직장인들의 부부싸움. 왜 하고 어떻게 화해하는 것일까.

(주)금호가 최근 결혼생활 10년내외의 남자직원 1백명을 상대로 "부부싸움"
에 대한 원인과 횟수 화해방식등을 조사한 결과 부부싸움을 한후 화해하는
방식으로 "선물등 물질공세를 취한다"는 사람이 조사대상의 62%로 나타나
화제.

금호직원들인 이들 응답자의 44%는 부부싸움의 주된 원인으로 금전문제를
포함한 가사부담을 꼽았으며 기타(왜 싸우는지 알수 없다) 32%,부모문제
16%,자녀문제 8%등을 "인화물"로 지적했다.

한햇동안에 하는 부부싸움의 횟수는 3회미만이 40%로 가장 많았고 10회
미만 24%,20회 미만 12%등이었으며 횟수를 가늠할수 없는 무응답과 기타가
각각 4%와 20%로 나타나 이들의 "애매한"응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음미해
볼일.

싸움의 방식으로는 말로 싸운다가 70%로 가장 많았고 침묵 30%등이었으며
설문 항목인 가출과 폭력에 답한 사람은 없었다.

흥미를 끄는 것은 싸움이 끝난뒤 화해방식으로 "연애시절 써먹던"
선물공세를 취한다가 전체의 62%로 나타났고 먼저 백기를 든다 31%,
자녀도움 6%,시간이 해결 1%등이었다.

응답자의 41%는 부부싸움의 정의를 사랑과 애정의 확인,생활의 활력소라고
답해 부부싸움을 "보통사람"의 일로 생각하고 있으며 자랑스런 시행착오
(19%),칼로 물베기(12%),발전의 촉진제와 닮아가는 과정(28%)등으로 비교적
심각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 설문을 분석한 금호그룹의 관계자는 "신세대의 부부싸움이 의외로
앙금을 남기지 않고 끝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부부싸움이 화목으로
가는 양념이라면 싸움은 미래진행형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촌평.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