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방중을 계기로 한중산업협력이 급진전되고 있습니다.

<>황병태대사=산업의 꽃인 "승용차"의 중국진출확정과 미래산업의 상징인
항공기 합작생산체결은 이제 한중두나라의 산업협력이 다른 어느나라와의
협력보다도 굳건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자동차3대3소(대표적인 3개의 대형자동차회사및 3개의 소형자동차
회사정책에 묶여 당분간 승용차의 대중합작이 어려운 상황인데.

<>황대사=중국중앙정부의 승인이 확정된 대우자동차의 경우 중국시장진출
방법이 "승용차부품조립 완성차생산"으로 이어집니다.

처음부터 완성차생산을 하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중국정부의 승인을 얻을수
있었습니다. 승용차부품공장건설허가도 최근들어 처음있는 일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업체로서도 처음이지요.

일본혼다자동차도 대우와같은 방식으로 중국에 진출하려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3대3소정책과 관계없이 대우의 완성차합작공장이 세워진다는
뜻입니까.

<>황대사=그렇습니다. 중국의 기존3대3소체제하에서 생산되는 승용차는
연간 90만대수준입니다. 합작선들이 신기술을 이전하지않고 낡은 기술만을
중국에 이전,경쟁력이 없는 공장들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승용차들은 국내판매로 돌리고 대우와 합작,생산되는
승용차는 수출하겠다는 것이 중국의 전략입니다.

-정세영 현대그룹회장도 최근 방중,이람청부총리를 만나 승용차합작생산을
논의했다고 들었습니다.

<>황대사=이람청부총리가 중국정부를 대표해 정회장을 만났으며 그자리에서
이부총리는 대우자동차식의 중국진출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부총리는 정회장도 사업계획서를 가지고 오면 승용차부품생산 완성차
생산의 순으로 중앙정부허가를 해줄 것으로 확약했습니다.

-항공기합작생산도 예상외로 급진전되고 있다는데.

<>황대사=항공기산업의 경우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10여년이나 기술이 앞서
있습니다. 중국은 또한 항공기최대 수요처입니다. 중국이 한국을 합작파트너
로 선정한것은 미 EU(유럽연합)등에 대항할 기종을 개발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중양국이 선진항공기제작국과 경쟁할 능력이 있습니까.

<>황대사=충분합니다. 미보잉사는 대형항공기제작에 특화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2백석내외의 에어버스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중두나라는
이와는 범위가 다른 1백석내외의 항공기제작에 주력할 것입니다.

-항공기제작후 시장성은.

<>황대사=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전역입니다. 중국에만 연간 7백대의
항공기수요가 있습니다. 시장성은 이미 확보된 상태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섬이 1만여개나 있어 항공기를 사용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인도네시아가
한중항공기합작 컨소시엄에 참여하려는 의도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북경=최필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