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비리를 전면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태정 검사장)는 7일 한호선회장
이 농협이 건립을 추진중이던 서초구 양재동 종합유통센터 건축과정에서 설
계용역회사로부터 거액의 사례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한회장은 지난 92년 1월 평소 친분이 있던 재미교포 강모씨
를 통해 건축설계사무소인 ''공시인 구성종합 건축사'' 대표 최부득씨 (39)를
소개받아 최씨와 3억원의 설계용역계약을 체결했으나 이 돈 가운데 1억6천
만원이 강씨의 부인인 박경자씨의 통장에 입금된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에따라 박씨의 동남은행 여의도 지점 및 농협 중앙회 영업부등
2개의 예금계좌 원장과 입출금된 자기앞 수표 원장내역에 대한 압수수색영
장을 발부받아 1억6천만원의 행방을 추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