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의 나호카시 시내전화사업참여는 일부 선진국이 휩쓸고 있는
제국주의적인 분위기의 세계통신시장으로 향한 작은 발걸음인 셈입니다"
25일 오후 러시아 연해주 나홋카시내 통신회사와 2백만달러에 이르는
나홋카시내전화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한 데이콤인터내셔날의 곽치영사장
(53. 데이콤부사장)은 이번 계약의 의미를 "해외통신시장의 첫 개척과
국내 통신기술의해외수출 계기마련"이라고 밝혔다.

곽사장은 "국내 통신은 시장개방이라는 대외적인 압력에 대한 "수성"
의 입장이 지금까지 팽배한 분위기지만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오히려
해외진출을 통한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4대경제권역중의 하나인 연해주에 위치하고 자유무역지대로
경제발전및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나홋카시는 국영통신회사가
있으나 시설용량이 부족하고 노후화돼 통신적체현상이 심각하다. 전화
적체가 5만건에 이르러 이를해소하기 위해 이 지역 6개기관이 시내
통신회사를 지난해 설립하고 이번에 한국과 합작, 오는 4월부터
1천회선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회사는 아날로그방식의 전송로를 디지털로 바꾸고 용량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곽사장은 "앞으로 한국공단이 들어설 이 지역에
통신인프라를 우리 손으로 구축하게돼 국내 기업들의 진출을 더욱
촉진할 수있게 될 것"이라고전망했다.

"나홋카시내전화사업참여는 거대한 러시아통신시장에 대한 분위기
파악에 큰역할을 할 것입니다. 앞으로 연해주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및
무선통신에의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되겠지요" 데이콤은 경험축적도
생각하고있다.

곽사장은 경남마산생으로 서울대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과학기술
연구원기획실장 럭키개발상무등을 역임한뒤 데이콤으로 옮겨 지난해
12월 데이콤의 해외사업담당자회사로 설립된 데이콤인터내셔날의
초대사장으로 부임했다.

<윤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