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홍균 행장체제로 새출발하는 서울신탁은행의 앞날에 금융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치유해야할 곳이 적지않은데다 그 자신이 행장선임과정에서
''뒷말''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손행장은 22일 주총과 이사회에서 새임직원을 구성, 재도약을 다짐했으나
넘어야 할 산은 첩첩산중이라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가장 중요한게 은행임직원의 단합돠 경영개선으로 꼽힌다. 손 신임행장을
만나보았다.

-우여곡절끝에 은행장에 취임한 소감은.

"본점 건물을 지을때 첫삽을 떴다. 감회가 깊을 수밖에 없다. 31년이상
은행에서 근무했었기 때문에 애정도 남다르다. 일류은행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론 여의도(한국투자신탁을 지칭)에서 서울시내에 들어
오는데 2년이나 걸려 감개무량하다. 한강다리를 별도로 놓아 건너온 느낌
이다"

-외부에서 본 서울신탁은행의 문제점이나 시급히 개선해야할 점은 무엇
이라고 보는가.

"은행을 떠난뒤로 친정(서울신탁은행)이 잘되기만을 기원했다. 여러가지
문제도 많았지만 그에 대한 해결책도 있으리라고 본다. 은행사정을 자세히
파악,문제점은 완급을 가려서 반드시 치유하겠다"

-서울신탁은행에 파벌이 엄존하는등 내부화합에 문제가 있다는 시각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합병으로인한 파벌은 없어졌다고 본다. 자꾸 그런 시각이
생기는 것은 직원들의 생각이 약간씩 다른데서 기인한것으로 본다.
한마디로 직원간의 공감대형성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다.
임원들이 분위기를 잘 파악,잡음이 없도록 앞서서 노력하겠다"

-임원 선임 구상은 어떻게 했나.

"떠난지 2년이나 돼서 신상파악이 어려웠다. 현재 임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최대공약수를 도출했다"

-신규태 신임상무가 복귀하게된 배경은 무엇인가. 일부에선 신상무가 지난
90년 불미스러운 일로 물러나 무리라는 시각도 있는데.

"부실채권 회수를 포함,특수업무분야에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우리 은행의
문제점들을 잘 분석 해결할 사람으로 보고 있다. 은행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