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랑자 수용시설인 충북 음성군 맹동면 인곡리 꽃동네(회장 오 웅진신부)
부속시설인 심신장애자 요양원에 수용돼 있던 여자 중증 장애자 12명과 자
원봉사자 1명 등 13명이 지난해 2월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오다 3개월여
사이 이 가운데 10명이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0일 꽃동네와 음성경찰서에 따르면 심신장애자 요양원(음성군 음성읍 동
음리 127-20) 자원 봉사자 6명이 작년 2월10일께 요양원에 수용된 김정옥씨
(33) 등 중증여자 장애자 12명을 목욕시키기 위해 옷을 벗겨 간이 목욕탕
바닥에 뉘어놓고 대형플라스틱 용기에 뜨거운 물을 운반해 왔다.
이때 갑자기 플라스틱 용기가 터지면서 뜨거운 물이 목욕탕 바닥에 쏟아
져 순식간에 장애자들이 온몸에 화상을 입었고 자원봉사자 1명도 발에 가벼
운 화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