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주요지하상가의 먼지오염(부유분진농도)이 대부분 환경기준치를
초과,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등 이용자들의 건강을 크게 해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김인호)이 17일 발표한 지하철 강남역 회현 소공
강남2공구 영등포로타리 잠실등 "서울시내 6개지하상가 환경실태조사결과"
에 따르면 영등포로타리지하상가의 경우 먼지농도가 입방미터당 3백24mg
으로 대기환경기준치 (입방미터당 1백50mg)를 2.2배나 초과,오염이 가장
심한것으로 나타났다.

또 잠실및 소공 회현지하상가의 먼지농도 또한 각각 입방미터당 2백42mg,
1백82mg,1백66mg으로 환경기준치를 모두 넘어선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인체에 치명적 손상을 입히는 중금속오염도도 지난92년의 서울시내
대기오염평균농도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하상가의 중금속오염도는 92년보다 납의경우 2~3.2배,크롬이 1.16배,
구리가 1~1.8배,카드뮴이 1.1~2.2배나 각각 높게 조사돼 지하상가의
오염도가 외부의 대기오염도보다 극심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있다.

또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온도와 습도 또한 환경기준치를 벗어나
지하상가내 온도의 경우 는 조사대상의 절반가량이 섭씨 17도이하로
환경기준치인 17~28도를 밑돌았고 상대습도는 조사대상 모두가 기준치
(40%)이하였다.

이밖에 서울시내 6개 지하상가를 포함 부산 대구 광주 대전등 15개
지하상가를 대상으로한 환기시설의 유지및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60%에
해당하는 9개 지하상가가 흡입구와 배기구의 위치가 인접해있거나 지상으로
부터의 위치가 적정치않아 환기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