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현장 이상없다"

설날을 전후해 사실상 5일간의 연휴를 끝낸 14일 전국의 공단은 근무첫날
부터 정상을 되찾는등 예년 명절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의 공장들은 이날 1백%의 가동률과 출근률을 기록하면서 활기찬
가동에 들어갔다.

제조업체들은 예년보다 긴 설연휴로 생산활동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을뿐
아니라 연휴뒤 근로자직장복귀및 생산라인가동을 놓고 당초 걱정이 컸으나
이처럼 별다른 문제없이 정상화돼 안도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한국수출산업공단의 경우 1천4백5개 입주업체 모두 정상가동을 기록했다.

구로공단 3단지 롯데전자는 생산직 3백50명 전원이 출근, 1백%의 출근률을
보인 가운데 생산활동이 정상화돼 늘어나는 오디오제품 납품을 차질없이
이행할수 있게 됐다.

이회사는 당초 길어진 설연휴에 대비,설전에 특근생산으로 판매물량을
확보했으나 이날부터 예상과 달리 정상조업이 이루어져 물량에 여유를
갖게됐다.

컴퓨터케이스 제조업체인 구로공단2단지 성일정밀산업도 60명의 직원이
전부 출근,1백%의 귀사율을 보였다.

반월공단 동양노즐의 경우 조업정상화로 항공기및 기관차용 정밀부품의
납품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홍영길동양노즐이사는 "당초 5일간의 연휴에 따른 후유증으로 생산물량의
차질을 걱정했으나 근로자들의 귀사율이 예상보다 좋고 생산현장도 정상화
돼 경영상의 어려움을 덜게됐다"고 밝혔다.

구미공단을 비롯 울산 하남 대전등 주요 지방공단도 출근률및 가동률이
예상을 웃돌아 입주업체 경영진들이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지역의 중견염색업체인 국제염직은 단 한명의 결근자도 없었으며
경창산업 평화클러치등도 정상조업했다.

울산공단에서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등 대기업은 물론 울산석유화학
단지내 고려석유화학등 20여개사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정상조업에 들어갔고
대전공단도 1백%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대전공단의 동양강철 정진팔총무이사는 "설연휴 첫출근에서 무단결근자가
한명도 없는 것은 처음"이라며 "종전과 다른 귀사율에 경영진이 놀랐다"고
밝혔다.

광주 하남공단의 조우석신풍(주)사장은 "취업난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명절뒤에 회사에 나오지 않는 경우가 줄어들고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그만큼 사회가 안정되고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연휴 뒤끝은 이처럼 종전 명절과 다른 귀사율및 가동률을 보였지만
신정과 설이 이어지면서 현장에서 빚어지는 생산차질을 메꾸는 방안이 국가
적인 차원에서 마련돼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2중과세 개선방안을 지시했지만 국제경쟁력확보가 절실한
시점에서 생산현장의 가동중단은 수출시장개척에 문제점으로 부각되고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관련,주안공단 오세철서울엔지니어링사장은 "정부에서 신정휴일을
하루로 단축하는 것을 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으나 작업능률
문제를 감안,신중하게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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