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공해의 명태잡이가 조업중단 3년만인 95년부터 재개된다.

12일 수산청은 지난 92년부터 미국 러시아의 반대로 조업이 중단돼왔던 북
태평양 수역 베링공해의 명태잡이가 인접국가및 조업참여국가의 합의로 내
년부터 재개된다고 발표했다.

수산청의 관계자는 "인접국가인 미국및 러시아와 조업국가인 한국 일본 폴
란드 중국등 관계국들이 베링공해에서의 조업을 내년부터 재개하기로 합의,
해당 국가들이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협정문안에 가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국내의 원양업체인 한성기업,개양흥산,신라교역등은 올상반기중
에베링공해에서 시험조업을 하고 내년부터 연간 30만-35만t(2백억원어치 상
당)의 명태잡이에 나설 예정이다.

베링공해는 미국과 러시아의 경제수역안에 위치한 1만1천평방마일의 수역
으로 미국과 러시아는 "공해와 경제수역를 왕래하는 자원을 보호해야 한다"
는명분을 내세워 이 수역에서 다른 나라의 조업을 일방적으로 금지시켜왔다.

미국 러시아와 우리나라를 비롯한 조업국가들은 91년2월부터 지난해 11월
까지 9차례에 걸쳐 조업재개와 관련,관계국회의를 갖고 이문제를 협의해왔
는데 최근 이 수역의 명태밀도가 연간 15만t이상 잡아도 되는 수준으로 향
상됐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부터 조업을 재개키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