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부는 7일 올해 재정투융자 특별회계예산(재특자금)에서 민간병원
지원자금으로 9백억원을 배정받아 연리 10% 이하의 저리로 융자해주기로
했다.

이는 종전의 일반은행 대출금리수준인 연리 13.5%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민간병원의 시설확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재특자금의 융자조건도 종전의 일반자금 경우에는 2년거치 3년
분할상환이던 것이 5년거치 5년 상환으로 개선된다.

보사부는 올해 9백억원의 지원을 통해 모두 6천병상의 시설을 늘리는 한편
일부병원의 낡은 시설교체 및 병상증설에 따른 부대시설 확충도 유도할
계획이다.

보사부는 지난 91년부터 병상난을 해소하기 위해 3개년 계획으로 연간
1천억원규모의 병상 신.증축 자금을 민간병원에 제공,모두 2만병상을
확충했다.

그러나 병원업계에서는 병원경영수지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일반대출금리와 비슷한 수준의 융자조건을 개선해주도록 보사부에
요청해왔으며 올해 처음으로 금융조건이 월등한 재특자금이 민간병원
시설확충자금으로 지원되게 됐다.

보사부 관계자는 "민간병원의 재특자금 신청방법,취급은행,10% 이내의
이자등 구체적인 재특자금 이용방법이 이달중 재무부와 경제기획원 등
관련부처의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며 "내달부터 민간병원의 융자신청을
받아 장기저리의 재특자금이병원시설 확충에 활용되도록 할 게획"이라고
밝혔다.

보사부는 내년에도 8백억-9백억원 규모의 민간병원 지원자금을
재특자금에서 배정받아 만성적인 병상난을 해소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은 총 15만6천병상을 갖추고 있으나 입원수요가 큰
대형병원의 경우 병상부족으로 환자들이 입원하기까지 오래 대기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