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킹 도입" "총장을 포함한 보직교수들의 연수교육". 정치권.관계에
이어 대학도 삼성의 "질경영" 배우기에 나섰다.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한양대가 본격적으로 이의 경영기법을 도입키로 한 것.

효율적인 경영이 우량 기업을 낳는 것처럼 대학의 성패도 경영이 좌우하는
시대가 왔다는 생각에서이다. 보다 높은 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대학만이
살아남는다는 점에서 대학도 일종의 "서비스산업"인 셈이다.

특정분야의 성공적인 모델기업을 분석해 모방하는 신경영 기법인 벤치
마킹. 한양대가 "질경영"의 접목을 알리면서 쏘아올린 첫 신호탄이다. 교수
확보 방법, 학사관리 시스템, 신입생 선발제도등 분야별로 "일등대학"을
선정해 그대학의 운영기법을 쫓는다는 계획이다. 일류대학들의 운영기법중
하이라이트만을묶어 모자이크해 나가는 방법을 "초"일류대학의 지름길로
삼으려는 것이다. 기업에 벤치마킹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작년말부터
이지만 대학에 접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양대 중장기발전계획의 용역
을 맡고 있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미국, 일본, 동남아 등지를 돌며 "성공
대학"의 자료를 수집해 "대학의 벤치마킹"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일 참이다.
미국의 하버드, 예일대학등 서구의 일류대학들도 물론 연구대상이 되지만
싱가폴, 대만, 홍콩대등 우리와 경제여건이 비슷한 동남아지역의 일류
대학들을 집중 연구할 계획이다.

총장을 포함한 "대학중역(?)의 연수"가 두번째 신호탄. 김종량 총장,
문세기부총장을 비롯, 학장, 처장등 교수들과 과장이상 행정직 간부들이
학생의 입장에서 "삼성"교수님의 "경영"강의를 받게 된다. 서울캠퍼스
문부총장등 38명은 내달 18일부터, 김총장등 38명은 23일부터, 안산캠퍼스
맹선재부총장등 39명은 25일부터 각각 1박2일동안 삼성그룹 용인연수원에서
"경영마인드"를 가다듬는다. 하버드, 예일, 동경대등 세계 일류 대학에 대한
비디오를 보고 삼성의 간부진들로부터 신경영에 대한 강의도 듣는다.

삼성경제소측도 최고의 지성인 대학총장과 강의전문가인 교수들을 모셔
놓고 하는 강의이니 만큼 그 어느 연수때보다 질 높고 치밀한 프로그램을
짜기위해 고심하고있다.

한양대의 오웅탁 기획부처장은 "대학도 교육서비스의 질을 높이지 않으면
국제경쟁에서 낙오되는 시대가 왔다"며 "총장은 물론 모든 대학관계자들이
초일류대학으로 가기위해 전력 투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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