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전국 지자체 소속 시설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등을 일제 점검한 결과 29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모두 18곳에서 불법 카메라로 의심되는 장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불법 카메라 의심 장치가 발견된 곳은 서울 강서구 화곡8동 1곳과 부산시 북구 1곳, 인천시 연수구 3곳·남동구 2곳·계양구 3곳·부평구 1곳 등 9곳, 울산광역시 북구 1곳, 경남 양산시 6곳 등 총 18곳이다. 이들 모두 동주민센터나 행정복지센터 등 지자체 소관 시설이다.이들 시설 중에는 오는 4·10 총선에서 개표소로 사용될 장소나, 과거 사전투표소로 사용된 곳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행안부는 전날 인천과 양산의 사전투표소에서 불법 카메라로 의심되는 장치가 발견된 뒤 전국 지자체에 일제 사전투표소 점검 등을 지시했다.일제 점검 대상은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각 지자체 소속 동주민센터와 행정복지센터 등 1966곳이다. 나머지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1599곳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점검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행안부는 이날 오후 6시 넘어 일제 점검 최종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재차 요청…재판부 "선거운동 이해는 하지만 바꾸기 어렵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재판부에 선거 직전까지 예정된 두 차례 재판을 연기해 달라고 재차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대표는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해 "선거운동 기간 중인데 어떻게 안 되겠나"라고 기일 변경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선거운동을 하셔야 하니 이해를 하지만 전에도 말씀드렸듯 안 될 것 같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변호인은 재차 두 기일 중 하루만이라도 연기해 달라고 했지만 재판부는 "바꾸기는 어렵다"고 물리쳤다. 이 대표는 총선 전까지 다음달 2일과 9일 두 번 더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지난 26일 재판부가 재판 일정을 이같이 정하자 이 대표 측은 "너무 가혹하다"고 변경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일정을 조정하면 특혜란 말이 나온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허가 없이 재판에 불출석하면 구인장을 발부할 계획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대표 측은 전날에도 재판부에 공판기일 변경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에 출석하면서도 취재진에게 "정말 귀한 시간인 13일의 선거 기간이지만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출정했다"며 "이것 자체가 아마 검찰 독재 국가의 정치 검찰이 노린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우리 당원 여러분과 지지자, 국민 여러분께서 4월10일 정권의 폭주를, 퇴행을 심판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며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 범위에 대해 검찰
'주민 동의 없다' 반발로 제동…국비 497억원 투입, 2028년 완공 국립횡성호국원 조성 사업 주민설명회가 29일 오후 횡성군 공근면 어울림센터에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개최됐다. 국가보훈부와 강원특별자치도의 공동 주관으로 열린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조성계획과 횡성군의 문화복합테마로와 연계한 주변 지역 발전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조상 묘 이전과 진입로 문제에 대한 일부 주민들의 질문이 이어졌으나 큰 반발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국립횡성호국원은 공근면 덕촌리 산 46번지 일원 10여만평 부지에 2만기 규모의 봉안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2022년 11월 30일 강원권 국립호국원 사업 부지로 최종 선정됐다. 497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유치 과정에서 주민 동의 없이 추진됐다는 이유로 반발에 부딪혀 1년 3개월간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주민설명회가 주민 반발로 한 차례 무산됐었다. 이후 횡성군과 국가보훈부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덕촌리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왔다. 이 결과 지난 25일 횡성군과 주민 대표 간의 협약을 통해 호국원 조성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김명기 횡성군수는 "국가유공자 예우시설인 호국원은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설립해야 할 시설"이라며 "횡성의 더 큰 성장을 이뤄내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