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41개 공공기관 채용 과정서 60건 인사 규정 위반 등 적발

법령·지침·규정 위반 기관 '기관장 경고'…"채용 실태조사 지속"
강원 공공 기관과 공직 유관 단체들이 채용 과정에서 자체 인사 규정을 위반하는 등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도 감사위원회가 공개한 2022년 제5차 공공기관 채용 실태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41개 공공 기관에서 총 60건의 규정 위반 및 부적정한 사례가 적발됐다.

이번 조사는 도 감사위원회와 시군 감사관실이 2021년 한 해 동안 신규 채용과 정규직 전환이 이루어진 7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5∼11월 진행했다.

주요 지적 사항은 자체 인사 규정 위반, 채용공고 누락, 블라인드 채용 미실시, 예비 합격자 제도 미비 등이다. 한국여성수련원의 경우 자체 규정으로 정한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응시자를 최종 합격자로 선정하거나 서류전형단계에서 채용 부서 직원이 단독으로 서류 심사를 진행해 응시요건 적격 여부 판단에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도 감사위원회는 채용업무 관계자에게 훈계 처분을 요구하고, 기관장 경고를 내렸다.

강원연구원은 신규 채용 시 유사한 성격의 분야에 대한 직원 채용을 시행하면서 자격요건 사항을 각각 다르게 공고해 채용하거나 공고 기간을 준수하지 않아 주의 처분했다. 도 체육회는 공정한 채용을 위한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지 않거나 친인척 등 관계자 확인을 위한 필수 서류를 제출받지 않아 주의 처분을 받았다.

도 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은 예비 합격자 제도에 대한 사항을 내부 규정에 반영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동주 감사위원장은 "공공기관 채용 실태 조사 6년째를 맞아 절차적으로 부적정하거나 소홀한 사례는 있었지만, 점차 공정 채용문화가 정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도민이 공감하는 공정한 사회 기반을 마련하고자 채용 실태 조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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