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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전형진 기자
    전형진 기자 디지털라이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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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 당첨 기쁨도 잠시 '○○아파트 2차'…"이런 황당한 일이" [집코노미]

    ▶전형진 기자아파트에 당첨돼서 내집마련에 기뻐한 것도 잠시. 한두 달 뒤에 바로 옆에서, 조금 더 좋은 자리에서 '○○아파트 2차'라며 똑같은 아파트가 분양하는 황당한 경험을 한 분들 계시죠. 이 같은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①원래부터 나눠진 블록이었거나 ②사업자가 두 번에 걸쳐 공고를 내는 경우.'원래부터 나눠진 블록'이란 의미는 이렇습니다. 얼핏 생각하기엔 내가 분양받은 아파트는 거대한 A1 블록의 한쪽 구석이고, 이제 나머지 영역에서 후속 분양이 이뤄지는 것 같죠.하지만 둘은 원래 같은 단지가 아니었습니다. 똑같이 제비아파트라고 부르지만 내가 분양받은 건 사실 A2 블록이었고, 이번에 분양하는 건 A1 블록인 셈이죠. 실제로 사업승인도 따로따로 받습니다. 행정적으로는 다른 단지지만 위치가 붙어 있으니까 같은 단지인 것처럼 똑같은 이름을 달아놓은 것뿐이죠.사업자 입장에선 어떨까요. 어차피 둘 다 내 땅이라면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비교적 상품성이 좋은 단지를 먼저 분양한다면 후속 단지의 경쟁률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상품성이 좋은 단지를 나중에 분양한다면 '지난번보다 좋은 아파트가 나왔다'는 반응을 얻을 수도 있죠. 중요한 건 한 장의 카드가 더 남았다는 사실을 최대한 알리지 않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에겐 대안이 생기니까요.그래서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단지의 옆 땅이 그냥 빈땅인지, 누가 건물을 지으려 하는지 파악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지자체나 지역 개발공사 홈페이지 등에서 사업승인 내역을 조회해볼 수 있습니다. 신도시나 도시개발구역에서 이 같은 사례가 흔하고, 교회의 자투리

    2024.03.17 06:30
  • 부동산뉴스 총정리📝 국토부 장관이 밝힌 정책구상 | 집코노미 타임즈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밀레니엄포럼에서 인위적인 부동산 부양책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시장을 조종하려 했던 정책의 후유증을 우리 사회가 온몸으로 겪었기 때문이죠. 집값 안정 또한 규제보단 공급 활성화를 통해 풀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정책입안자로서의 고민도 많았는데요. 전형진 기자가 짚어봅니다.

    2024.03.15 11:42
  • 이렇게 좋은데 돈이 없어서 더 못 만든다고 ㅜㅠ | 총총견문록

    부동산의 가치를 평가할 때 언덕은 엄청난 감점 요인이 되곤 하죠. 아파트라면 그만큼 접근성이 떨어지고 입주민들의 출입도 불편하니까요. 서울은 산을 깎아 만든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만큼 도심 곳곳엔 구릉지에 걸쳐 있는 아슬아슬한 아파트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곳들이 경사를 극복하는 방법이 참 신기합니다. 그리고 건전합니다. 총총견문록으로 만나보시죠😙

    2024.03.12 16:09
  • 1차, 2차, 3차.. 왜 아파트를 나눠서 분양할까🤔 | 흥청망청

    아파트 분양받아 내집마련 성공했다고 좋아했는데.. 얼마 뒤 바로 옆에 ○○아파트 2차가 분양해서 황당했던 경험 있으시죠. 아니, 남은 물량이 있다면 미리 말해주지 왜 꽁꽁 숨겼던 걸까요😡 그리고 어떻게 똑같은 아파트를 여러 번에 걸쳐서 분양하는 걸까요. 흥청망청으로 짚어보시죠.

    2024.03.11 08:56
  • 상가 임대료 제일 비싼 곳은?…명동도 강남도 아니었네 [집코노미]

    ▶전형진 기자서울 북창동 상권의 임대료가 명동이나 강남역보다 비싸다고 합니다. 서울시가 주요 상권 실태조사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얼마 전 이 같은 기사가 쏟아졌는데요. 사실 이 통계를 숫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약간의 착시가 생깁니다. 면적이 작은 상가일수록 임대료가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죠.▶집코노미 주민센터에서 원본 자료 보기https://www.hankyung.com/jipconomy-house/먼저 주요 상권의 순위를 확인해보겠습니다. 서울시가 시내 145개 상권의 1층 점포 1만2531곳을 일일이 방문조사한 귀중한 자료입니다. 이 조사에서 북창동의 1㎡당 통상임대료가 18.07만원으로 1위였습니다. 땅값이 비싸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명동거리(17.37만원)나 강남역(13.79만원)보다 높았죠. 북창동의 어두웠던 과거 이미지를 생각하면 다소 의아한 결과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이 조사는 1층 점포만을 대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지하 세계가 부활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나하나 살펴보죠.통계에서 말하는 통상임대료는 점포를 한 달 동안 운영하기 위해 소요되는 제반 비용을 모두 더한 가격입니다. 월세와 관리비뿐 아니라 보증금도 월단위로 환산해 더하는 것이죠. 주택의 전세가격을 월세로 환산할 때 전월세전환율에 따라 계산하는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그리고 이렇게 계산한 상권별 통상임대료를 다시 전용면적 1㎡당 가격으로 나누는데요. 북창동 1층 점포들의 평균 전용면적은 30.15㎡로 서울 전체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평균인 60.2㎡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죠. 반면 명동거리의 상가들은 평균 91.63㎡, 강남역은 72.34㎡로 북창동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주택 또한 단위가격을 따질 때 이 같은 현상이 나

    2024.03.10 13:29
  • 서울 대표상권 145곳 싹싹 조사해보니.. | 집코노미 타임즈

    명동은 공시가격 기준으로 20년 가까이 서울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이죠. 상가의 임대료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그만큼 사람이 많이 몰려서겠죠. 강남역과 가로수길, 홍대입구도 명동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서울의 대표 상권입니다. 이곳에서 영업하는 소상공인들은 한 달에 얼마만큼의 매출을 올리고 있을까요. 또 이들에게 자리를 내준 임대인들은 얼마만큼의 월세를 받고 있을까요. 전형진 기자가 서울시의 조사자료를 짚어봅니다.

    2024.03.08 08:55
  • 재개발·재건축 공사비 전수조사 해보니…2배나 올랐다 [집코노미]

    ▶전형진 기자요즘 아파트 공사비 때문에 재개발·재건축조합과 건설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는 기사 많이 보셨죠. 도대체 얼마나 오른 걸까요. 10년치 자료를 전수조사해봤습니다.그래프는 서울시의 정비사업몽땅(옛 클린업시스템)에 2015년~올해 2월까지 올라온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취합한 자료입니다. 추세로만 봐도 최근 몇 년 동안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올해 시공사를 뽑는 조합들의 3.3㎡당 평균 공사비는 810만원으로 2015년 대비 두 배에 가깝죠.▶전수조사 자료는 집코노미 주민센터에서 열람/다운로드 가능합니다https://www.hankyung.com/jipconomy-house/조합이 시공사를 선정할 땐 이렇게 공고를 내고 경쟁입찰에 부쳐야 하는데요. 이때 가장 중요한 게 공사비입니다. 통상 조합에서 상한가를 제시하고 이 가격 아래로 입찰할 건설사를 모집하는 것이죠. 그래서 공고상 예정가격(상한가)이 곧 공사비가 되는 편입니다. 그래프로 보여드리는 공사비는 입찰공고 당시의 예정가격 기준입니다. 이렇게 무서운 속도로 오른다면 재개발·재건축 조합원들만의 불행에 그칠까요. 내가 분양받는 아파트의 원가에도 영향을 미치죠.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원가는 얼마가 되는 걸까요. 통상 계약면적이 172㎡(옛 52평) 안팎인 점을 감안해 810만원(3.3㎡당 공사비) x 52로 계산해보면 전용 84㎡ 아파트의 원가는 4억2000만원 정도 나오게 됩니다. 시멘트만 부었는데 이미 4억을 넘겼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땅값과 인건비, 마케팅 비용도 녹아들면 도대체 얼마가 된다는 이야기일까요.물가와 자재값이 오르고 있는 만큼 공사비 인상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건설사 입장에선 원래 약속했던 가격으론 도저

    2024.03.02 08:00
  • 부동산뉴스 총정리📝 실거주 의무+개포 1단지 무순위청약 | 집코노미 타임즈

    국회에서 진통을 겪던 실거주 의무 문제가 드디어 정리됐습니다.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의무거주 기간에 유예를 두는 방안으로 법안을 고치고 본회의에 상정한 것이죠. 이 방송이 나간 직후 통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어떻게 바뀌는 것일까요🤔 또 이 법이 개정되기 전 분양받은 분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전형진 기자가 짚어봅니다. 

    2024.02.29 11:41
  • 🚤한강에 출퇴근용 수상버스를 띄운다는데.. | 총총견문록

    한강 수상택시 기억하시나요? 소리 소문 없이 망한 줄 알았지만.. 놀랍게도 아직 영업을 하고 있답니다😅 시민들의 출퇴근시간을 줄이기 위해 올가을엔 수상택시를 업그레이드한 수상버스(리버버스)를 도입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인데요. 어떤 한계와 가능성을 갖고 있을까요? 총총견문록으로 만나보시죠.

    2024.02.28 11:10
  • '신생아 특공' 당첨자는 '신생아 특례대출' 받을 수 없다고? [집코노미]

    정부의 저출산 대책 패키지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됩니다. 연초 신생아 특례대출이 출시된 데 이어 공공분양 아파트의 신생아 특별공급이 신설공급이 신설된다는 점인데요. 자세히 뜯어보면 두 정책이 서로 호응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국토교통부가 입법예고를 마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 조문을 보면 신생아 특별공급의 대상은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2세 이하의 자녀(임신 포함)를 둔 무주택세대구성원'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그간 모호하게 알려졌던 기준이 명확해졌습니다.지난해 특공 신설 계획이 처음 발표될 때만 해도 '공고일로부터 2년 이내 임신·출산이 증명 가능한 경우'로 안내돼 다소 혼선이 있었습니다. 일단 분양을 받았다가 2년 안에 아이를 낳으면 되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문장이기 때문이죠.아이의 나이를 판단하는 시점이 입주자모집공고일로 뚜렷해지자 예상치 못했던 문제도 생겼는데요. 신생아 특공으로 당첨된 가구가 신생아 특례대출을 이용하는 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례대출의 기준 또한 '2년 이내 태어난 아이'로 명시돼 있어서입니다.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계산해보죠. 예를 들어 2024년 2월 분양하는 아파트에 신생아 특별공급으로 지원하려면 아이는 2022년 3월~2024년 2월 중에 태어났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파트 한 채를 짓는 데는 보통 2년 반~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오늘 태어난 아이라면 해당 아파트가 준공될 때 이미 3세가 되는 것이죠. 입주에 맞춰 신생아 특례대출을 일으켜야 하지만 아이의 나이 기준을 넘겨버린 탓에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사실상 아이를 임신한 상태로 당첨된

    2024.02.25 10:00
  • 재건축하면 부자 될 줄 알았는데…"이럴 줄이야" 반전 [집코노미]

    ▶전형진 기자어릴 때 친구들과 함께 피자 시켜먹으면 어땠나요. 친구들이 늘어날수록 내가 먹을 수 있는 피자의 양은 줄어들죠. 우리가 어릴 땐 너무 착해서 몰랐어요. 굳이 공평하게 나눌 필요는 없이 돈을 낸 만큼 나눠먹어도 됐을 텐데 말이죠. ^^여기서 피자라는 단어를 아파트로 바꾸면 이게 바로 우리가 아는 재건축의 이야기가 됩니다. 재건축은 단순히 '헌집 줄게 새집 다오'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지금보다 얼마나 크게 지을 수 있느냐가 결국 얼마를 벌어들일 수 있느냐를 결정하고, 이는 곧 우리 돈을 얼마나 덜 들이느냐로 이어집니다.일단 우리 아파트를 얼마나 크게 지을 수 있는지 미래를 그려봅니다. 그 크기는 용적률이 결정하죠. 이를 토대로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하는데요. 먼저 낡은 우리집의 가격을 구합니다. 이걸 권리가액[A]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짓게 될 새집의 가격도 추정해봅니다. 이걸 조합원분양가[B]라고 합니다.예컨대 조합원분양가[B] 2냥 - 권리가액[A] 1냥을 계산해보면 모자란 돈은 1냥이죠. 이게 분담금[C]입니다. 내가 더 내야 하는 돈이란 의미죠. 원래 집의 가격에 따라 돈을 더 낼 필요가 없거나 돌려받는 경우도 있습니다.이제 새 아파트를 짓습니다. 앞서 내가 냈던 분담금[C] 1냥으로 공사비를 치릅니다. 택도 없겠죠. 그래서 남는 집들을 일반에 분양합니다. 나는 조합원이기 때문에 분양가를 2냥만 냈지만 일반 수분양자들은 3냥씩 내야 합니다. 그만큼의 수익으로 공사비와 부대 비용을 치르는 것입니다.만약 새 아파트를 더 크게 지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일반분양 할 수 있는 집이 더 많은 만큼 조합의 수익도 늘어납니다. 아파트가 윤택해지고 여기저기

    2024.02.24 13:00
  • "이게 건설사판 쏘나타와 그랜저"…아파트, 화려해지는 이유 [집코노미]

    ▶전형진 기자제가 어린 시절 그랜저는 입신양명, 출세의 상징 같은 차였습니다. 하지만 이젠 대중적인 차가 돼버렸죠. 과거의 쏘나타와 같은 위치가 된 것입니다. 지금의 제네시스 G80이 과거의 그랜저와 같은 위상인 것이고요.일종의 인플레이션입니다. 그랜저가 너무 많이 팔리면서 대중화되자 벌어진 일이죠. 그런데 떨어진 그랜저의 가치를 올리는 일보다 쉬운 게 있습니다. 그 빈 자리에 새로운 걸 만들어 넣는 것이죠. 그게 바로 제네시스 G80이고요.갑자기 웬 자동차 애기냐 싶겠지만 어딘지 낯익습니다. 우리가 요즘 부동산시장에서 보고 있는 일이죠. 과거엔 e편한세상,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아파트가 참 많았지만 요즘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을 보면 어떤가요. 서울 웬만한 지역의 경우 건설사들이 이 같은 브랜드로 제안하지 않습니다. 아크로, 써밋, 디에이치라는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죠.이 표가 건설판 쏘나타와 그랜저입니다. 그동안 건설사들의 아이덴티티는 가운데 있는 주택 브랜드였습니다. 그러다 오른쪽의 고급 브랜드를 만들기 시작했죠. 하이엔드 브랜드라고도 하는데요. 이걸 왜 만들었을까요. 강남 등지에서 재건축 아파트를 수주하려다 보니 다른 지역들과의 차별화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온국민이 쏘나타를 탈 때 그랜저가 필요했던 분들처럼 말이죠.그런데 건설사들이 강남에서만 영업을 하는 건 아니죠. 전국에서 수주를 해야 합니다. 문제는 원청인 조합들의 눈이 이미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강남이 아닌 지역들에서도 고급 브랜드를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래서 이제 건설사들은 수도권 도시나 지방 광역시에서 수주할 때도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해주겠다고 제안

    2024.02.23 18:00
  • [취재수첩] 소득이 적어야 청약할 수 있는 비싼 아파트

    다음달 아파트 공공분양에 신생아 특별공급이 신설된다. 신생아 특례대출과 함께 발표된 저출생 대책 패키지다. 하지만 신생아 특공으로 아파트에 당첨되더라도 정작 신생아 특례대출은 받을 수 없다. 기준이 상충해서다.두 제도 모두 2세 이하 ‘신생아’가 있을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아파트 단지 하나를 짓는 데는 통상 2년 반~3년가량의 시간이 걸린다. 아이도 그만큼 나이를 먹는다. 잔금대출을 일으켜야 하는 입주 시점엔 더 이상 신생아가 아닌 탓에 특례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혼부부 특공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유형의 이름이 ‘신혼부부’일 뿐 아이가 있어야 당첨이 유리하다. 하지만 이 역시 대출 시점엔 아이의 나이가 특례대출 기준인 2세를 넘어간다.주거정책의 모순은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 등 수도권 공공분양 단지들에선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문이 계속되고 있다. 청약하려면 가구원 수에 따른 소득 기준과 자산 요건을 맞춰야 하는데 분양가는 공공이란 단어가 무색할 만큼 높다. 서민이 넘보기 힘든 10억원대 단지도 속속 나온다. 소득 기준을 맞춘 사람은 집 살 돈이 모자라고, 열심히 저축하거나 재테크로 종잣돈이라도 불리면 자산 기준을 초과해 청약할 자격이 안 된다. 계속 같은 자리로 돌아오게 만드는 뫼비우스의 띠, 펜로즈의 계단이다.공공아파트 청약제도는 경제적 여건이 여유롭지 않을수록 당첨에 유리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그 덕에 혜택을 보는 건 이른바 ‘금수저’다. 부모의 지원으로 강남 전셋집에 살면서 정작 본인 명의 소득이나 자산은 없거나 많지 않은, 그야말로 서류상 완벽한 서민 무주택자들 말이다.반대로 기회

    2024.02.22 17:18
  • 부동산뉴스 총정리📝 개포1단지 무순위 청약+신생아특례대출 | 집코노미 타임즈

    잠잠하던 무순위청약 시장에 대어가 등장했습니다.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인데요. 4년 전 분양가 그대로 돌아왔습니다. 지금 가격과 비교해보자면..😙 물론 자금조달 기간이 넉넉하지 않은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죠. 전형진 기자가 한 주 동안의 부동산뉴스를 정리합니다.

    2024.02.22 16:13
  • 재건축으로 돈 버는 사람, 돈 잃는 사람 | 흥청망청

    뭔지 잘 모르겠지만 살면서 꼭 한 번은 듣게 되는 부동산 용어 재건축. 낡은 집을 새로 짓는다는 의미를 넘어서 엄청난 부를 가져다주는 머니 게임의 대명사이기도 하죠.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낮은 건물을 높게 지으면 그만큼 돈을 많이 버는 거 아냐? 싶겠지만 복잡한 사정이 많아요. 흥청망청으로 정리해봤습니다.

    2024.02.21 11:09
  • 아파트가 쓸데없이 화려해지는 이유 | 흥청망청

    요즘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을 보면 아파트가 정말 화려하죠. 서울은 이제 하이엔드 브랜드 아닌 곳이 없을 지경인데요. 수도권은 물론 지방 광역시도 점점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구역이 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전에 보던 e편한세상,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이런 아파트들은 다 어디 갔을까요. 모두가 하이엔드 브랜드를 쓰면 강남은 또 어떤 차별화가 필요한 걸까요🤔

    2024.02.20 09:29
  • 가만히 있어도 대출 한도 '뚝'…'무시무시한 제도' 나온다 [집코노미]

    ▶전형진 기자이제 대출 한도가 확 줄어듭니다. 왜냐면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시행되니까요. 이름만 들어도 복잡하죠.대출엔 크게 세 가지 규제가 있습니다. 먼저 LTV(담보인정비율)는 집값(담보)에 대비해서 얼마나 빌려줄 것이냐를 봅니다. 그리고 DTI(총부채상환비율)는 나의 소득 대비 대출 갚는 돈을 따져보죠. 주담대의 원리금과 다른 대출의 이자를 더해서 계산합니다. DSR도 나의 소득 대비 대출 상환 비용을 계산하는 건 똑같습니다. 그런데 DSR에선 주담대의 원리금과 다른 대출의 원리금을 모두 봅니다. DTI가 다른 대출의 이자만 따지는 것보다 범위가 넓죠. 심지어 한도 산정에 포함되는 다른 대출의 범위도 넓습니다. 결국 DSR은 DTI의 매운맛이죠.DSR은 국민 누구나 40% 제한을 받습니다. 흥부가 1년에 5냥을 번다면 1년 동안 원리금 상환액이 2냥(40%)을 넘어선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흥부의 소득이 당장 변하지 않는다면 금리가 얼마인지에 따라 대출 한도가 달라지겠죠. 여기서 금리 부분을 인위적으로 높게 적용해 한도를 따지겠다는 게 스트레스 DSR 제도의 골자입니다. 매운맛 정도가 아니라 불닭볶음면인 것이죠.정부는 왜 이런 제도를 도입하려고 할까요. 금리 급등기에 차주들의 취약함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처음엔 DSR 40%에 맞춰서 돈을 빌려줬는데 나중에 금리가 오른 시점에 다시 따져보니 이를 훌쩍 넘은 차주들이 많았던 것이죠. 그래서 처음부터 아예 한계 상황의 높은 금리를 상정하고 돈을 빌려주겠다는 게 바로 스트레스 DSR입니다.얼마나 높은 금리로 한도를 산정할 것이냐. 일단 최근 5년 중에 가장 높은 금리[A]를 찾습니다. 여기서 현재 금리[B]를 뺍니다. 이렇

    2024.02.17 18:30
  • '소득 적고 돈 많아야' 당첨…서민 가장한 금수저들만 신났다 [집코노미]

    ▶전형진 기자 부동산을 알아볼 때 기왕이면 싸고 좋은 집을 찾는 경우가 많죠. 좋은데 왜 쌀까요. 왜 안 팔렸을까요. 사실 '싸고 좋다'는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집은 실존하지 않습니다.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말이죠.그런데 정부의 주거복지프로그램엔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많습니다. 지난달 출시된 신생아특례대출을 볼까요. 최근 2년 안에 아이를 낳은 적이 있다면 대출을 조금 더 좋은 조건에 해주겠다는 게 골자인 정책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통해 아파트에 당첨된 이들에겐 그림의 떡 같은 정책이기도 하죠.젊은 부부가 아파트 당첨되려면 신혼 특공이 가장 쉬운 길입니다. 이땐 아이가 있어야 유리하죠. 그렇게 당첨이 됐다면 계약금과 중도금을 내다가 아파트가 준공될 때 잔금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이때 신생아특례대출을 일으키는 것이죠.그런데 아파트 한 채를 지을 땐 대개 2년 반~3년가량의 시간이 걸립니다. 신생아특례대출의 조건은 '2년 내 출생'이었는데 아이가 태어난 지 이미 2년이 지나버린 것이죠. 신혼 특공으로 당첨된 젊은 부부가 특례대출 대상이 위해선 당장 아이를 또 낳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대출 프로그램뿐만이 아닙니다. 수도권 공공분양 단지들에서도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 동작구 수방사 사전청약이 딱 이 같은 사례인데요. 청약 자격을 갖추려면 소득기준과 자산요건을 맞춰야 하는데 분양가는 서민들이 꿈꾸기도 힘든 10억으로 책정됐죠.뫼비우스의 띠, 펜로즈의 계단 같은 꼴입니다. 결혼하면 청약에 유리하대서 결혼했더니 아이를 낳으면 무

    2024.02.16 20:00
  • 부동산뉴스 총정리📝 반포주공1단지 + 전세대출 DSR | 집코노미 타임즈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어디든 조합과 시공사간 공사비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결국 역대 최대 규모 사업장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도 피하지 못했습니다. 공사비 증액 규모만 1조4000억원에 달하는데요. 이를 조합원수대로 단순히 나눠보면 1인당 6억원을 더 내야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설 연휴 전후의 부동산뉴스를 전형진 기자가 짚어봅니다.

    2024.02.15 15:26
  • 허공에 계단을 설치한 아파트의 반전😮 | 총총견문록

    아산배방LH15단지는 인터넷에서 꽤 유명한 아파트입니다. 복도식 동의 외벽에 계단이 달려 있어서인데요. 1층부터 이어진 비상구도 아니고.. 드문드문 3개층 정도만 연결하고 있는 요상한 계단은 어떤 이유에서 이렇게 붙어있는 걸까요? 설계사무소에 직접 물어봤습니다😙 참고로 이 단지.. 하나하나 뜯어보면 굉장히 예쁜 아파트예요 ^^

    2024.02.14 09:14
  • 스트레스 DSR, 이제 가만히 있어도 대출 한도가 줄어듭니다 | 흥청망청

    2000년대 이후 부동산 관련 대출규제는 끊임없이 강화돼왔습니다. 2002년 LTV를 시작으로 2005년엔 DTI, 2018년엔 DSR이 도입됐죠. 설마.. 올해 또? 네, 이번엔 스트레스 DSR이 도입됩니다😅 설명만 들어도 스트레스인 이 제도에 대해서 쉽게 풀어보죠.

    2024.02.13 16:30
  • 부동산뉴스 총정리📝 전세사기 경매 + 용산국제업무지구 | 집코노미 타임즈

    서울 지도를 빨갛게 물들인 사진이 최근 SNS를 강타했습니다. 화곡동을 중심으로 쏟아진 경매 물건을 표시한 지도였죠. 천인공노할 전세사기의 후폭풍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이 같은 절차적 경매가 진행돼야 세입자들이 그나마 보증금을 보전할 수 있다는 것이죠. 10여년 만에 다시 발표된 용산정비창 개발계획까지 한 주 동안의 부동산 뉴스를 전형진 기자가 짚어봅니다. 

    2024.02.08 14:21
  • 소득은 낮고 돈은 많아야 당첨되는 뜨거운 아이스아메리카노😑 | 흥청망청

    정부가 내놓는 주택 관련 정책이 종종 현실적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공공분양이라고 해서 소득과 자산 등 까다로운 조건을 다 맞추고 보니 정작 집값이 너무 비싸 엄두도 못 낸다거나😂 대출 우대조건을 다 따져보니 시키는 대로 결혼하고 아이도 낳은 우리 가족은 하나도 해당이 안 된다거나. 뫼비우스의 띠는 어디서 끊어야 하는 걸까요?

    2024.02.06 09:15
  • 8억 로또? 10억 로또? 평생 운 다 모아야 할 메이플자이 | 흥청망청

    밀리고 밀리던 강남 분양이 다시 시작됩니다. 1번타자는 신반포4지구, 메이플자이입니다. 3.3㎡당 가격으론 역대 최고 분양가를 쓴 단지인데요. 그래도 주변 시세엔 한참 못 미치는 게 함정😅 이 아파트엔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있을까요. 흥청망청으로 만나보시죠

    2024.02.05 15:19
  • "나도 모르게 제네시스 한 대 값 긁었다…호구 된 거 아냐?" [집코노미TV]

    ▶전형진 기자아파트 당첨됐다고 신나서 계약할 때 옵션을 이것저것 모두 고르다 보면 거의 외제차 한두 대 값이 더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현실로 돌아와서 고민하게 되죠. '나 호구된 거 아니야?'.  그래서 지난해 1년 동안 분양한 전국의 모든 아파트를 조사해봤습니다. 여기서 84A 주택형이 있던 208개 단지의 분양가, 옵션비, 그리고 이 두 가지를 더한 실질 분양가는 얼마인지 집계해봤습니다. 옵션별로는 얼마가 적정가인지도 모두 정리했습니다.▼전수조사 자료 보러가기집코노미 주민센터 https://www.hankyung.com/jipconomy-house/우선 요약을 해보죠. 이 표에서 평균보단 중위가격을 잘 봐주세요. 평균은 한두 곳의 단지가 확 깎았을 수도 있으니까요. 학교 다닐 때도 우리처럼 반 평균 내리는 친구 있었잖아요. 그런데 중위가격은 1등부터 꼴찌까지 줄을 세웠을 때 딱 중간에 있는 친구의 점수입니다. 극단값을 제외한 아주 보편적인 숫자라는 거예요.이렇게 보니까 작년에 분양한 전국 아파트 84A 중위가는 5억4000만원입니다. 옵션은 6000만원 조금 안 되게 붙여서 실질 분양가 6억 살짝 넘는 게 보편적이었네요. 풀옵션이 가장 비쌌던 단지는 총총견문록에서 스쳐 지나갔던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입니다. 1억4000만원이 넘었죠.1등은 '그래도 용산이니까' 싶은데 2등이 더 무섭습니다. 의정부에서 나왔습니다. 이렇게 84A 기준 풀옵션이 1억 넘는 아파트는 지난해 14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파트 계약할 때 무조건 풀옵션으로 선택하는 건 아니잖아요. 시스템 에어컨까지만 놓기도 하고 혹은 발코니 확장까지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 같은 옵션들의 보편적인 가격이 얼마인지도 계산

    2024.01.30 20:00
  • 나만 모르는 아파트 옵션비의 비밀😑 전수조사 해봤습니다 | 흥청망청

    아파트 분양은 자동차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내가 주문한 대로 제작된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쓸만한 옵션을 하나둘 붙이다 보면 어느새 가격은 앞자릿수가 바뀌어버린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 가격의 편차가 집집마다 너무 큽니다. 혹시 그냥 부르는 게 값은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2023년 분양한 아파트들의 옵션비를 전부 조사해 비교해봤습니다🧐

    2024.01.30 10:09
  • 인천 vs 김포, 진정 이 노선이 최선인가😑 | 총총견문록

    인천과 김포가 갈등을 빚던 서울지하철 5호선 중재안이 나왔습니다. 표면상으론 인천이 요구하던 4개 역사가 2개 역사로 줄었지만 검단신도시 U자 관통은 관철됐습니다. 김포 입장에선 더 많은 역사를 유치했지만 서울까지 가는 길에 엄청난 드리프트는 피할 수 없게 됐죠.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인천 주민들과 김포 주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들어봤습니다.

    2024.01.29 10:03
  • GTX 말잔치의 맹점 4가지 [집코노미 타임즈]

    ▶전형진 기자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확장을 비롯한 교통대책을 내놨습니다. 가시화되고 있는 A·B·C노선을 연장하고 추가로 D·E·F노선을 건설하는 게 골자입니다. 발표 시기를 두고 총선을 의식한 정책이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정치적 해석을 차치하고 현실성 여부만 따져보겠습니다.①A노선은 평택에 갈 수 있는가운정~동탄으로 계획된 A노선의 경우 평택지제까지 연장시키겠다는 게 정부 계획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짚어봤던 대로 동탄역의 구조에 문제가 있습니다.우선 동탄역 안에서 이렇게 SRT와 GTX 승강장이 분리돼 있습니다. 선로도 다른데요. GTX의 경우 동탄역을 종점으로 계획했기 때문에 승강장에서 다시 본선에 합류하는 선로를 만들어두지 않았습니다. 열차가 평택지제까지 가기 위해선 본선에 합류하는 선로를 다시 만들어야겠죠. 그런데 동탄역은 지하에 있습니다. 다시 터널을 굴착해야 하는 대형 공사이면서 기존 노선의 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아야 하는 난공사인 셈이죠.그렇다면 본선과 연결된 SRT 승강장을 쓰면 되지 않을까요? 이땐 승강장의 높이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KTX 등 여객열차를 타고 여행갈 때를 떠올려보시면 지하철을 탈 때완 뭔가 다르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객열차는 낮은 승강장에서 열차로 계단처럼 오르는 형태지만, 지하철 등 전철은 같은 높이에서 수평으로 열차에 탑승하죠. 그래서 여객열차 승강장을 저상홈이라고 부르고, 전철 승강장을 고상홈이라고 부릅니다. RT 승강장은 저상홈이어서 낮게 설계돼 있는데 여기에 GTX를 세우려면 높게 개조해야 하는 것이죠.그렇다고 승강장을 모두 높여버리면 반대로 SRT를 이용하려

    2024.01.26 17:00
  • GTX-A·B·C·D·E·F 교통대책 긴급분석📝 | 집코노미 타임즈

    정부가 이번엔 역대급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기존에 계획된 GTX 노선의 연장을 포함해 신규 노선을 건설하는 내용이 핵심인데요. 열차는 이제 수도권을 넘어 강원도와 충청도까지 달리게 됐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또 얼마나 현실성 있는 내용인지 전형진 기자가 짚어봅니다.

    2024.01.25 13:44
  • 이자부담 줄여주는 신생아특례대출 뽀개기 | 흥청망청

    많은 분들이 기다리던 신생아특례대출이 출시됩니다. 아이를 낳은 집에 조금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건 알겠는데 세부 조건이 너무 많아서 기억이 잘 안 나시죠?😂 그래서 정리했습니다.

    2024.01.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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