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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김채연 기자
    김채연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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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 취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푸바오 보려고 에버랜드에 '우르르'…삼성물산, 얼마 벌었나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1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건설과 리조트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된 덕분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푸바오’로 유명해진 에버랜드 등을 운영하는 리조트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0% 늘었다.삼성물산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조7960억원, 71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4%, 11.1%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의 확대 속에서도 사업 부문별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며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실적 개선을 견인한 건 건설과 리조트 부문이다. 건설 부문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5840억원, 3370억원으로 작년보다 21.4%, 15.4% 늘었다. 수주 잔액도 올 1분기 2조4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신규 수주한 덕분에 24조5220억원으로 늘었다. 리조트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420억원, 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200% 증가했다.반면 상사 부문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9.4%, 14.1% 감소한 2조9060억원, 85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49% 증가했다. 패션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70억원, 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5.3% 줄었다.LG이노텍도 이날 올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 4조3336억원, 영업이익 17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0.97% 감소, 21.12% 증가했다.김채연 기자

    2024.04.24 18:49
  • 고부가 제품에 집중…LG이노텍, 1분기 영업익 전년보다 21%↑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7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 이상 늘었다. 고성능 카메라 모듈 등 스마트폰용 부품 공급 호조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효과다. LG이노텍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4조3336억원, 영업이익 17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은 0.97%, 영업이익은 21.12%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IT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공급 및 적극적인 내부 원가개선 활동,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사업별로 보면 카메라·3D센싱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3조51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수요 약세가 이어졌지만, 고성능 카메라모듈 중심 공급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LG이노텍은 설명했다. 다만 전 분기 매출과 비교하면 48% 줄어든 수치다.기판소재 사업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3282억원이었다. 칩온필름(COF) 등 대형 디스플레이용 부품 공급 확대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다. 전장부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4912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수요 약세에도 차량조명 부품 등의 매출 성장세, 적극적인 원가 개선 활동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과 생산 운영 효율화를 통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수익 기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센싱, 통신, 조명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부품을 비롯해 FC-BGA와 같은 고

    2024.04.24 16:23
  • 밀레 대신 삼성 가전 찾는 伊…"유럽 가구 기업과 밀착 협력"

    지난 17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1위 가구 유통업체 스카볼리니 매장. 가장 눈에 띄는 자리를 차지한 건 서랍장과 함께 놓인 삼성전자 와이드BMF(상냉장·하냉동) 냉장고였다. 인근의 또 다른 가구 유통기업 루베 매장에도 삼성 냉장고가 가구와 함께 진열돼 있었다. 석혜미 삼성전자 이탈리아법인 가전담당 프로는 “삼성이 이탈리아 1위 가전업체가 된 비결이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빌트인 가전이 주력인 유럽에선 유력 가구 브랜드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쌓아야 판매를 늘릴 수 있다는 얘기다.삼성전자는 2013년 이탈리아 가전 단독 판매(프리스탠딩) 시장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2022년부터는 빌트인을 포함한 전체 시장에서 넘버원(시장점유율 10%대 초반)이 됐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이탈리아 전체 가전 시장(41억9000만달러)의 절반(21억6000만달러)가량은 빌트인 시장이었다. 석 프로는 “실내가 좁은 유럽 특성상 공간 효율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빌트인 가전을 찾는 이가 많다”고 했다.삼성은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밀레, 보쉬 등 유럽 강자를 제칠 수 있었던 이유로 가구업체와의 협업과 함께 품질 및 디자인을 꼽았다. 빌트인 가전은 디자인 측면에서 가구와 잘 어울려야 할 뿐 아니라 고장이 나면 개별 제품을 팔 때보다 분해·조립에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석 프로는 “삼성 제품은 고장이 안 난다는 인식이 유럽 시장에서도 자리잡았다”고 말했다.삼성 가전은 빌트인 외에 단일 제품 판매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찾은 밀라노 미디어월드 체르토사점은 이탈리아에서 삼성 매출 비중이 높은 곳이다. 이곳엔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냉장고 오

    2024.04.21 19:04
  • "가전은 밀레" 고집하던 유럽인들 '변심'…삼성 '1위' 일냈다

    “빌트인 중심인 유럽 가전 시장에서 인지도 높은 현지 가구 브랜드와의 긴밀한 협력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 가전 담당 석혜미 프로) 지난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르소 셈피오네의 현지 1위 가구 유통 기업 ‘스카볼리니(Scavolini)’가 운영하는 매장을 찾은 기자가 삼성전자 관계자에게 이탈리아에서 판매 1위에 오른 비결에 대해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석 프로는 “유럽인들은 좁은 건물 구조 특성상 공간 효율성을 최대한 높여야하기 때문에 가구를 고르면서 이에 어울리는 가전을 추천받아 결정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현지 빌트인 가구 기업 사이에서 삼성의 냉장고, 오븐 등 주요 가전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품질 경쟁력으로 승부삼성전자는 2013년 이탈리아 가전 단독 판매(프리스탠딩)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데 이어 2022년 빌트인까지 포함한 전체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2010년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 지 14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지난해 이탈리아 가전 시장의 규모는 41억9000만달러로, 이중 빌트인 시장 규모가 21억6000만달러로 절반 이상이다. 빌트인 시장은 2021년 48%에서 지난해 52%로 계속 커지고 있다. 이날 방문한 매장에서도 삼성 제품을 한 눈에 찾을 수 있었다. 삼성이 새롭게 출시한 와이드BMF(상냉장·하냉동) 냉장고가 수납 가구와 함께 어우러져 전시돼 있었다. 인근의 또 다른 가구 유통 기업 ‘루베(Lube)’가 운영하는 매장에서도 삼성의 냉장고가 가구와 함께 진열돼 있었다. 이들 매장은 삼성 제품 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의 가전들이 가

    2024.04.21 13:24
  • "오븐에 넣기만 하면 요리 끝"…역대급 '중국 가전' 등장 [르포]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이탈리아 밀라노 로 피에라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위크’ 내 가전 가구 전시회 ‘유로쿠치나’에서 주목 받은 제품 중 하나는 바로 '똑똑한' 오븐이다. 이 오븐은 양파나 감자같은 식재료만 넣으면 사실상 요리가 끝난다. 내부에 탑재된 카메라가 이 재료로 무슨 요리를 하면 좋을지 최적의 레시피를 알려주고, 연동된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조리 방식도 추천하고 설정한다. 요리가 다 될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 다 되면 앱이 알람으로 알려준다. 이 오븐을 만든 기업은 유럽의 전통 가전 '강호'인 밀레, 보쉬가 아니다. 삼성전자, LG전자도 아니다. 주인공은 중국의 가전 기업 하이얼이다. 유럽 시장을 겨냥해 이번 전시회에서 ‘바이오닉쿡’ 오븐을 새롭게 선보인 것. 관람객들도 열광했다. 하이얼 부스에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붐볐다. 과거 ‘가성비’로만 승부하던 중국 가전기업이 이제는 기술력에서도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약진한 모습이었다. 하이얼 부스 바로 옆에 있는 ‘캔디’는 하이얼의 또 다른 가전 브랜드다. 원래 이탈리아 가전 기업이었던 캔디는 2019년 하이얼이 인수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하이얼이 인수합병(M&A)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하이얼은 캔디 뿐 아니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 뉴질랜드 피셔앤파이클도 사들였다.이번 전시에서 캔디는 빌트인 가전 중심으로 선보였다. 제품 각각의 인공지능(AI)와 같은 기술력을 강조한 하이얼과 다르게 차별화 했다. 빌트인 가전이 중심인 유럽 시장을 특화해 ‘맞춤

    2024.04.20 08:00
  • LG전자 "3년내 글로벌 빌트인 가전 매출 1조 찍겠다"

    “LG의 인공지능(AI) 기술력과 차별화된 제품력, 깔끔한 디자인을 앞세워 2027년까지 빌트인 사업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4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류 사장은 “올 들어 유럽 매출이 작년보다 2~3배 늘었다”며 “빌트인 가전의 고향인 유럽에서 좋은 출발을 보인 만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기에 충분한 것 같다”고 했다.LG가 지난해 5000억원 안팎의 빌트인 매출을 거둔 만큼 3년 내 두 배로 늘리겠다는 얘기다. 류 사장은 “빌트인 같은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보다 진입장벽이 높아 실적을 내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대신 한 번 안착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LG전자는 올해 유럽에서 프리미엄 제품과 보급형(매스 프리미엄) 제품을 동시에 내놓는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16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주방가전 전시회 유로쿠치나 전시장도 한쪽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으로, 반대편은 LG 로고를 단 보급형 가전들로 꾸몄다. 수천만원짜리 프리미엄 가전제품으로 유럽 문을 두드린 LG전자는 지난해 보급형 제품을 출시했다. 그는 “제품 못지않게 중요한 유통망 구축 작업을 수년간 준비했다”며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지에 올해 1000개 이상 매장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류 사장은 가장 위협을 느끼는 업체로 중국 하이얼을 꼽았다. 그는 “좋은 제품을 빨리 출시하는 중국 기업은 앞으로 LG가 경계해야 할 1순위”라며 “그중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업체가 하이얼&

    2024.04.17 18:19
  • 삼성 "AI로 전자제품 초연결…애플과 겨뤄볼만"

    “삼성은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통해 스마트폰부터 냉장고까지 수많은 전자제품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이것만 잘해도 애플과 겨뤄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들이 불편해하는 일을 최대한 없애기 위해 인공지능(AI)과의 연결성을 계속 고도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은 18년 연속 글로벌 TV시장 1위를 차지한 데다 스마트폰도 애플과 쌍벽을 이루고 있는 덕분에 이미지가 굉장히 좋다”고 강조했다. “애플이 AI를 잘 못해 어려움을 겪을지 누가 알았겠느냐”고도 했다.삼성전자는 올 들어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비스포크 AI’ 가전을 잇따라 출시했다. 삼성 스마트홈 생태계인 스마트싱스에 고성능 AI를 장착해 모든 가전을 연결하는 ‘초연결’로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 경쟁력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위크 내 주방 가전 전시회 ‘유로쿠치나 2024’에서도 AI 기능과 연결성을 강화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애니플레이스 인덕션 등을 얼굴로 내세웠다. 한 부회장은 “소비자들이 삼성 제품의 편리함을 알아가고 있는 만큼 아직 1등을 못 한 생활가전 사업도 올 하반기엔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은 오는 7월엔 AI 음성비서 서비스인 ‘빅스비’에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 기술을 넣을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세세한 것도 (AI가) 말로 다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일단 올해 나오는 신제품에 적용한 뒤 점

    2024.04.17 18:17
  • "초프리미엄으로.. LG, 2027년 글로벌 빌트인 매출 1조 목표"

    “LG의 인공지능(AI) 기술력과 차별화된 제품력, 디자인을 앞세워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빌트인 사업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사진)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류 본부장은 “유럽 매출이 올해 지금까지 작년 대비 최소 2~3배 정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 진행되는 걸로 보면 (빌트인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글로벌 빌트인 시장 매출은 약 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류 본부장은 “빌트인 같은 B2B 사업은 B2C 사업과 달리 진입 장벽이 높아 실적을 내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린다"며 "이 시장에 안착하게 되면 안정적으로 매출과 수익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유럽 빌트인 시장에 진출한 건 2018년이다.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열고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수천원만에 달하는 초프리미엄 가전만 선보였다. LG로고를 없애는 대신 '시그니처'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유럽 상위 1% 를 겨냥한 고급화 전략을 편 것이다. 올해는 초프리미엄과 함께 보급형 제품까지 동시에 선보이며 투트랙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밀라노디자인위크 내 열리는 유로쿠치나에서도 한쪽엔 수천만원에 이르는 시그니처 키친 제품을, 반대편에선 LG로고를 단 보급형 가전들로 꾸몄다. 류 본부장은 "멀리 보면 프리미엄 고객을 먼저 확보해 제품 경쟁력에 대한 낙수 효과를 보는 게 사업을 확장시

    2024.04.17 09:17
  • "삼성, AI로 애플과 겨뤄볼 만…하반기 가전사업 웃을 것"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삼성 제품 사용자들의 경험이 더 좋아지게 되면서 1등을 못하고 있는 생활가전 사업도 올 하반기엔 웃을 것입니다. ”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부회장)(사진)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에서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삼성이) 18년 연속 TV로 1등을 하고 휴대폰은 애플과 쌍벽을 이루고 있어 삼성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은 가전 사업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비스포크AI 가전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홈 생태계인 스마트싱스 내에서 모든 가전을 연결해 소비자의 편의를 극대화하겠다는 게 회사의 구상이다. 이날부터 21일까지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위크·유로쿠치나 2024에서도 AI 기능과 연결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비스포크 인덕션,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 빌트인 신제품을 선보였다.한 부회장은 "우리가 만드는 제품간의 연결을 중요시 여기고 있는데, 이를 잘하면 애플과도 겨뤄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애플이 AI를 못 해 어려워할지 누가 알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만나본) 거래선도 멀티디바이스 고객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불편해하고 하기 싫은 일을 줄이기 위해 AI와 연결성을 계속 고도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오는 7월  빅스비 음성 지원에 대규모언어모델(LLM)기반의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전 제품에 도입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올해 나온 제품에는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과 대화하

    2024.04.17 09:13
  • 서랍장인가 냉장고인가…3000만원 LG가전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피아차 카브르 광장 인근에 있는 LG전자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4’ 시즌을 맞아 ‘정밀함의 미학’을 주제로 새 단장한 모습이었다. 1000㎡ 규모의 3층짜리 건물 안에 들어서자 곳곳에 놓인 예술 작품 같은 주방 가전이 눈을 확 사로잡았다.2020년 문을 연 이곳은 유럽 상위 1% 고객을 겨냥해 수천만원짜리 초프리미엄 가전만 판매한다. LG 로고 대신 ‘시그니처’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다. 쇼룸에 전시된 제품은 가전인지, 가구인지 헷갈릴 정도로 고급스러우면서 독특하다.1층 중앙에 놓인 언더 카운더 모듈형(서랍형) 냉장고도 그런 제품 중 하나다. 고급 서랍처럼 보이지만 서랍을 열면 차가운 물, 맥주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 공간이 나온다. LG전자가 세계적 가구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와 협업해 만들었다. 가격은 일반 냉장고보다 10배 이상 비싼 3000만원에 달한다. 고객 취향에 따라 색상과 크기를 달리할 수 있는 ‘맞춤형 가전’이다.성재욱 LG전자 키친솔루션 해외영업팀장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가전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상위 1% 고객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처음 선보이는 와인캐빈도 밀라노 건축디자인 그룹 M2 아틀레이와 협업한 제품이다. 식사할 때 와인을 항상 곁들이는 유럽 사람을 타깃으로 내놨다. 위쪽은 와인잔 전시·수납 공간과 시가 박스로, 아래쪽은 와인 25병이 들어가는 와인 셀러로 구성했다. LG전자는 올해 유럽에서 프리미엄 제품 매출을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2024.04.16 18:52
  • 밀라노서 20년 만에 '디자인 경영' 선언한 삼성

    이탈리아 밀라노는 ‘디자인 삼성’의 고향이다. 2005년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디자인 혁명이 필요하다”고 선언한 곳이 바로 밀라노다. 뛰어난 성능만으론 소비자의 마음을 살 수 없다는 의미였다.그렇게 삼성전자는 온갖 시행착오 끝에 첫 번째 ‘디자인 삼성’ 제품인 보르도 TV를 이듬해 내놨다. 보르도 TV는 출시 6개월 만에 100만 대 넘게 팔리며 삼성에 처음 ‘세계 TV 챔피언’ 벨트를 안겨줬고 삼성은 그 타이틀을 18년 동안 품고 있다.삼성전자가 다시 밀라노에서 ‘디자인 경영’을 선언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사진)은 15일(현지시간)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박물관에서 열린 ‘공존의 미래’ 행사에서 “이번 전시는 삼성의 디자인 방향성을 알려줄 좋은 기회”라며 “디자인 혁신을 통해 사람 중심의 디자인 철학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이 전시는 밀라노 디자인위크 기간 밀라노 전역에서 여러 기업이 독특한 콘셉트의 디자인을 선보이는 ‘푸오리살로네’의 일환이다. 삼성전자가 푸오리살로네에서 디자인 경영 관련 전시를 한 건 2019년 후 5년 만이다.이번 전시는 ‘본질, 혁신, 조화’라는 세 개 디자인 지향점을 주제로 감성적인 오브제와 영상들로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이런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비스포크 제품에 새로운 옷을 입혔다. 더욱 멋진 디자인을 위해 이탈리아 프리미엄 소재 브랜드인 무티나, 알피와 손을 잡았다. 이렇게 재탄생한 비스포크 냉장고와 에어드레서에선 공예적인 음양각 패턴과 함께 섬세한 나무 질감이 느껴졌다.밀라노=김채연 기자

    2024.04.16 18:50
  • 10배나 비싸지만…상위 1% 고객들에 '관심 폭발'한 LG가전

    ‘밀라노 디자인 위크’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밀라노 피아차 카브르 광장 인근에 위치한 LG전자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300평 규모의 3층짜리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예술 작품이 전시된 갤러리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얼핏 고급 가구처럼 보였지만 실제 쓰임새는 냉장고, 와인셀러 등과 같은 주방 가전이다. 유럽 소비자를 겨냥해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가전을 디자인화해 재탄생시킨 것. 덕분에 거실과 주방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공간 효율성이 높아지고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이 났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2020년 LG전자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초프리미엄 가전들로만 구성된 쇼룸이다. 가전 하나당 몇천만원을 호가한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을 맞아 ‘정밀함의 미학(The Art of Precision)’을 주제로 쇼케이스를 열고 있었다. 글로벌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을 비롯한 고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 기간엔 1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가장 눈길을 끈 가전은 1층 정중앙에 전시된 서랍형(언더카운더 모듈형) 냉장고였다. 톤다운된 핑크빛 컬러로 뒤덮힌 이 제품은 고급 서랍장처럼 보이지만 서랍을 열자 차가운 물, 맥주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공간이었다. 두 칸으로 분리돼 있어 아랫칸은 냉동고로도 이용할 수 있다. ‘두뎃 체어(Dudet Chair)’, ‘센구 테이블(Sengu Table)’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이자 건축가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가 LG전자와 손잡고 만든 제품이다. 성재욱 LG전자 키친솔루션해외 영업팀장은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제품”이라며 &ld

    2024.04.16 07:00
  • 삼성전자 노태문 "시대상과 조화 이루는 디자인 정립"

    “시대상을 반영해 혁신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 방향성을 새롭게 정립했습니다.”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사업(MX) 사장 겸 디자인경영센터장(사진)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박물관에서 열리는 ‘공존의 미래(Newfound Equilibrium)’사전 공개 행사에서 “이번 전시는 ‘2030 디자인’의 방향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사장은 이어 “사용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기술 혁신과 동반됐을 때 비로소 의미있는 혁신 경험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밀라노 전역의 다양한 장소에서 기업들이 독특한 콘셉트를 선보이는 ‘푸오리살로네(Fuorisalone)의 일환이다. 삼성전자가 푸오리살로네에서 디자인경영과 관련한 전시에 나선 건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전시는 '본질(Essential), 혁신(Innovative), 조화(Harmonious)'라는 3가지 디자인 지향점을 주제로, 감성적인 오브제와 영상들로 구성됐다. 홍유진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UX팀장은 "지금 이시대를 반영하는 특징 인공지능(AI)로 대표되는 변화가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디자인을 추구하기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갔고 그 결과 ’본질/혁신/조화‘가 나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디자인 철학을 실제 제품에 접목한 작품들도 선보였다.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소재 브랜드인 무티나(MUTINA), 알피(ALPI)와 협업해 비스포크 제품들을 탄생시킨 것. 공예적인 음양각 패턴이 돋보이는 세라믹과 섬세한

    2024.04.16 07:00
  • "33兆 빌트인 뚫어라"…삼성·LG 유럽 대전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각 집에 기본으로 장착된 빌트인 가전은 매장에서 팔리는 일반 가전보다 ‘한 수 위’로 쳐준다. 세입자들이 빌트인 가전 브랜드를 보고 그 집의 수준을 가늠한다고 하니, 아무 브랜드나 들여놓는 집주인이 있을 리 없다. 빌트인 가전의 고향인 유럽에서 최강자로 꼽히는 브랜드는 밀레, 보쉬 등 현지 업체들이다.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을 석권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아직 뚫지 못한 시장이다.삼성과 LG가 유럽 빌트인 가전 시장을 손에 넣기 위해 ‘인공지능(AI)’을 빼 들었다. 유럽 가전 브랜드보다 한발 앞선 AI 기능을 적용한 ‘똑똑한 가전’으로 사용자 편의를 높여 유럽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삼성, “유럽 빌트인 시장 잡겠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16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여한다. 62회째를 맞은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최신 디자인·가구·가전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대형 박람회다. 밀레, 보쉬, 일렉트로룩스 등 유럽 가전업체와 하이얼, TCL 등 중국 업체를 비롯한 2300여 개 기업이 부스를 차린다.삼성전자는 964㎡(약 292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비스포크 AI’ 가전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빌트인 패키지를 선보인다. 전시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부속 무대인 ‘유로쿠치나’에 마련했다. 2년마다 열리는 유로쿠치나는 최신 주방 디자인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행사다.유럽의 빌트인 가전 시장은 지난해 기준 250억달러(약 33조원) 규모로, 세계 시장(600억달러)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스마트홈 생

    2024.04.15 18:10
  • 삼성·LG 주도 '인공지능 가전'…새로운 대세로 자리잡을까

    국내 가전 시장의 화두는 ‘인공지능(AI) 가전’이다. 지난해 챗GPT 등장을 계기로 AI 열풍이 불자 국내 양대 가전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에도 AI 기능을 대거 접목한 ‘똑똑한 가전’을 잇달아 출시하면서다. AI 가전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에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삼성, AI 가전 시장 주도할 것”삼성전자는 고성능 AI 칩과 카메라, 센서를 장착해 다양한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비스포크 AI 가전을 선보였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비스포크 AI 인덕션’,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 에어컨 등 15종에 이른다.이 제품들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생태계인 스마트싱스 내에서 서로 알아서 연결되도록 맞춰져 있다. 대형 터치스크린 기반의 AI홈, 음성 인식 빅스비를 통해 집안에 연결된 모든 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최근 출시된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기존 모델보다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전면 카메라 센서를 통해 얇은 휴대폰 케이블이나 매트까지 인식할 수 있어 미세한 먼지도 알아서 흡입한다. 이 제품은 먼지 흡입은 기본이고 물걸레 청소까지 해준다.삼성전자 AI 가전은 이뿐만이 아니다. 휴대폰이 리모컨 역할을 대신하는 ‘모바일 스마트 커넥트’ 기능도 새로 도입했다. 에어컨이나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와 휴대폰 간 거리가 10m 이내면 휴대폰에 자동으로 리모컨 팝업이 뜬다. 리모컨을 찾아 집안을 뒤질 필요가 없다.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2024.04.15 16:14
  • "역대급 가전 직접 봐야"…'AI 신제품' 경쟁 나선 삼성·LG

    국내 양대 가전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가전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똑똑한 AI가전이 침체된 가전 업계에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16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위크’에 참여해 혁신 가전을 선보인다. 올해로 62회째를 맞은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글로벌 최대의 디자인·가구 박람회다. 전세계 가구, 가전에 대한 트렌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어 전세계 기업들이 몰려드는 행사다. 올해는 23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삼성, 유럽 겨냥 신제품 출시 삼성전자는 ‘유로쿠치나’에서 지난해보다 넓은 약 964㎡(약 292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비스포크 AI’ 가전 라인업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빌트인 패키지를 전시한다. '유로쿠치나'는 최신 주방 디자인 트렌드를 볼 수 있는 가전 전시 행사다. 전시에선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생태계인 ‘스마트싱스’ 안에서 비스포크AI 가전이 얼마나 사용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을 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사용자 수고를 최대한 줄여 스마트싱스에 연결하는 ‘캄 온보딩(Calm Onboarding)’부터 가전에도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집안의 다양한 제품을 손쉽게 연결·제어하는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가 작동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특히 AI 비전 인식 기술이 탑재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7형 터치스크린 기반의 AI홈이 적용된 '애니플레이스(Anyplace) 인덕션'을 통해 주방 공간이 연결되고, 세탁실의 '비스포크 AI 콤보'

    2024.04.15 11:00
  • LG 경영진 총출동…"현대차와 전장사업 협력 논의"

    이달 초 현대자동차그룹의 연구개발(R&D) 심장인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 LG전자 전장사업부가 총출동했다. 이번주엔 LG이노텍 경영진이 화성을 찾을 예정이다. 현대차 초청으로 성사된 행사의 핵심 의제는 전장분야 협력 확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가 강점을 갖고 있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 카메라·센서 등의 분야에서 양사 협력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성에 집결한 LG 전장 수뇌부14일 산업계에 따르면 LG그룹 전장 계열사들이 잇따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비공개 ‘테크 데이’ 행사를 열고 있다. 최근 LG그룹 경영진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본사에서 전장사업의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벤츠와 LG의 협력 모델에 대한 얘기를 듣고 현대차 쪽에서 LG그룹 전장 계열사를 초빙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올라 레니우스 벤츠 회장은 LG와의 만남 이후 “우리는 하이퍼스크린으로 인포테인먼트 게임의 수준을 높이는 것을 포함해 수년 동안 LG와 협력해 왔다”며 “카메라 시스템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우리의 선구적인 역할에 기여한다”고 높이 평가했다.초청 형식을 갖추긴 했지만, LG그룹은 이번 행사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완성차업체 3위인 현대차와 기아를 고객사로 확보하려는 차원에서다.현대차그룹은 국내 전장 파트너로 삼성, LG와 고루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만 해도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현대차의 핵심 공급원이다.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이미지 센서, 카메라 등을 현대차에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전장기업인

    2024.04.14 17:59
  • 추미애 "국회의장은 중립 아니다"

    4·10 총선에서 승리해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1일 “(국회의장이) 중립은 아니다”며 “중립이라면서 그냥 가만히 있다든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추 당선인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국회의장에 도전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각종 개혁 입법에 대해 지난 국회에서 대통령 거부권으로 제지당한 바도 있고, 또 제때 할 수 있을 때 하지 못했다 하는 반성과 성찰이 있었다”며 “의회의 혁신적 과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역할을 기대하신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이날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으로서 균형감보다는 대여 투쟁을 강조하면서 22대 국회에서 여야 간 충돌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김채연 기자

    2024.04.11 18:47
  • 한미반도체, 고객사 다변화…마이크론에 HBM 장비 공급

    한미반도체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수요가 급증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필수 공정 장비를 글로벌 3위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미국 마이크론에 공급한다. SK하이닉스에 이어 마이크론으로까지 고객사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한미반도체는 마이크론에 ‘듀얼 TC 본더 타이거’ 장비를 공급한다고 11일 공시했다. 공급 규모는 225억9139만원이다. 지난해 매출의 14.21%에 해당한다.듀얼 TC 본더 타이거는 HBM을 수직으로 쌓을 때 위아래를 접합하는 데 쓰이는 장비다. 한미반도체는 이달 1일 글로벌 반도체 고객 사양에 맞춰 최신 기술을 적용한 장비를 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TC 장비는 메모리 제조사별로 요구 사양이 달라 고객사 맞춤형으로 개발된다.듀얼 TC 본더 타이거는 SK하이닉스 방식인 매스리플로-몰디드언더필(MR-MUF)과 달리 열압착-비전도성필름(TC-NCF) 방식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장비는 하이퍼 모델인 ‘듀얼 TC 본더 그리핀’과 프리미엄 모델인 ‘듀얼 TC 본더 1.0 드래곤’이다. SK하이닉스에 대한 누적 수주액은 올해 들어 2000억원이 넘었다.AI 열풍으로 엔비디아에 대한 칩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미반도체의 TC본더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반도체가 삼성전자와도 HBM 장비 관련 거래를 시작한다면 글로벌 3대 HBM 제조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한미반도체는 마이크론에 후공정 장비도 납품하고 있다”며 “앞으로 HBM용 본딩 장비로 고객 저변을 계속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2024.04.11 18:14
  • '국회의장 1순위' 추미애 "중립 아냐…가만있는 일 없을 것"

    4 ·10 총선에서 승리해 6선 고지에 올라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사진)이 11일 “(국회의장이) 중립은 아니다”며 “중립이라면서 그냥 가만히 있다든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국회의장에 도전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각종 개혁입법에 대해 지난 국회에서 대통령 거부권으로 제지당한 바도 있고 또 제 때 할 수 있을 때 하지 못했다 하는 반성과 성찰이 있었다”며 “의회의 혁신적 과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역할을 기대하신다면 주저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경기 하남갑에서 이용 국민의힘 후보를 꺽고 6선에 성공한 추 당선인은 차기 국회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국회의장은 관례상 원내 제1당의 최다선 의원이 맡는데, 민주당 내 최다선 의원은 추 당선인과 조정식 당선인(경기 시흥을) 2명이다. 두 사람이 전·후반기 각각 2년씩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되면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이 된다.   추 당선인은 “국회의장은 탈당도 하고 중립적인 위치가 요구되는 자리다”라는 질문에 “지난 국회를 보면 절충점을 찾으라는 이유로 의장 손에 의해 좌초되는 안 좋은 일이 있었다”며 “국회가 대의기구로서의 혁신과제를 어떻게 받드느냐의 문제이지 야당 말을 들어주느냐, 여당 손을 들어주느냐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각을 세웠다.  추 당선인이 국회 개원 전부터 대여 투쟁을 예고한 만큼,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게 되면 22대 국회는 시작부터 여야간 ‘강대

    2024.04.11 17:59
  • 이준석 "한동훈, 선거 참패 '용산' 탓으로 생각할 것"

    4번의 총선 도전 끝에 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이번 선거 결과를 자기 탓으로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당선인은 11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한 위원장은 참패의 원인이 윤석열 대통령에 있다고 여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해 전날 출구조사 예측을 깨고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그는 "21대 총선에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때와 똑같다"며 "(한 위원장은) '나 때문이 아니다', '용산 때문이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 때문에 (국민의힘에) 분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일관성없는 정책도 선거 패배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갑작스러운 의대 증원, 가격 통제를 통한 물가 관리 대책은 어딜 봐서 보수 철학에 가까운 것이냐"며 "교육, 안보, 경제 영역에서 비교우위가 사라진 상황에 보수라는 간판을 걸고 선거에서 이기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야권의 분열 가능성도 점쳤다. 이 대표는 “(야권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갖고 거대 의석을 이뤘지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시간표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조 대표는 대법원 단계의 사법 리스크만을 남기고 있어 정치 일정을 굉장히 빠르게 진행해 대법원이 주저하게 만들든지, 진보 진영에서 빠르게 대권을 잡아 본인을 사면시키게 하든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면 이 대표 많은 의석

    2024.04.11 12:02
  • 비례 선거, 조국혁신당 돌풍 현실이 됐다

    22대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의 돌풍은 현실이 됐다. 조국혁신당은 두 자릿수 의석을 확보해 원내 3당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야권 내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범야권의 대여 투쟁 강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11일 오전 3시 기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득표율은 23.5%로 집계되면서 5석을 확보했다. 이 시각 국민의미래는 38.2%로 9석, 더불어민주연합 26.2%으로 6석을 각각 가졌다. 앞서 지상파 방송 3사(KBS·SBS·MBC) 출구조사 결과 조국혁신당은 12~14석을 얻는 것으로 예측됐다.조국혁신당은 당초 목표로 한 10석보다 2~4석 추가 확보할 것이 유력하다. 지지층이 겹치는 민주당 표심을 흡수하면서 이번 총선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조국혁신당은 무난하게 원내 3당에 올라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경 투쟁의 선봉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조국혁신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김건희 특검법’ ‘한동훈 특별법’ ‘윤석열 관권선거 진상규명 국정조사’ 등을 내건 바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사진)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국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며 “윤 대통령은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간 수많은 실정과 비리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개헌 즉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후반기 주요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데 사사건건 발목이 잡히며 추진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게 됐다.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는 차기 정국 주도권을 놓고 팽팽한 긴장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2024.04.10 21:11
  • 추미애·박범계·이언주·최민희..'윤석열 저격수' 돌아온다[출구조사]

    4·10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 압승이 유력하다. 민심은 정권심판론을 택한 것이다.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각 분야 전문성을 가지고 강경 대여 투쟁 선봉에 섰던 야권 인사 상당수가 당선이 유력해 22대 국회에서도 여야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10일 총선 투표 마감 직후 공개된 KBS MBC SBS 등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경기 하남갑에 출마한 추미애 민주당 후보는 55.7%를 얻어 이용 국민의힘 후보(44.3%) 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보여 당선이 유력하다. 추 후보는 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한 바 있다. 6선 고지에 오르는 추 후보는 여성 최초로 차기 국회의장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추 후보 후임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던 박범계 민주당 후보도 22대 국회에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서구을에 출마한 박 후보는 55.6%의 득표율로 양홍규 국민의힘 후보(42.9%)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민주당 이언주 후보 역시 22대 국회에서 야권의 여전사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는 경기 용인정에서 53.2%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45.5%를 얻은 강철호 국민의힘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이 후보는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으로 국회에 입성해 원내부대변을 맡아 이름값을 높였다. 이후 2017년 탈당한 뒤 2020년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부산 남을 지역에서 21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으로 지난 1월 탈당해 무소속이 됐고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에 7년 만에 복당했다. 방송통신에 대한 전문성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맹활약했던 최민희 민주당 후보

    2024.04.10 20:58
  • 조국당 돌풍 현실화되면 여야 모두 '불편'

    22대 국회 정치 지형은 4·10 총선에서 46석이 걸린 비례대표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예상 밖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국혁신당이 의석수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야권 내 주도권 경쟁은 물론 범야권의 대여 투쟁 강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9일 여야 각 당 관계자의 자체 판세 분석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위성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는 17~19석, 더불어민주당 위성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0~12석, 조국혁신당은 10~1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목표 의석수) 10석을 계속 유지해왔는데, 며칠 전부터 플러스알파(+α)”라고 전망했다.현재 판세대로라면 조국혁신당은 무난하게 원내 3당 지위에 오르게 된다. 일각에선 최대 15석까지 확보할 경우 원내 입성이 유력한 진보당 등과 연대해 교섭단체(20석 이상)를 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이렇게 되면 민주당은 원내 1당이 되더라도 단독 과반에 실패해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부터 각종 입법 처리까지 조국혁신당에 손을 벌려야 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사진)는 첫 국회 입성과 동시에 야권의 대권 주자로 급부상할 수 있다. 조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부 견제에는 힘을 합하면서도 범야권 대선주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친문(친문재인)계가 조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 친명(친이재명)계와 당권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국민의힘 입장에선 윤석열 정부 후반기 주요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데 사사건건 발목이 잡히며 추진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김건희

    2024.04.09 19:00
  • 부산·대구 찾은 조국 "범야권 200석 되면 김건희 법정서게 될 것"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범야권 200석이 확보되고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된다면 하반기에 김건희 씨가 법정에 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검찰독재 조기종식, 부산시민과 함께’ 기자회견에서 “범야권이 200석을 얻는 것을 전제로 말하면 첫 번째 해야할 일은 개헌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김건희 특검법’을 날렸고, ‘이태원 특검법’과 ‘노란봉투법’을 날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헌법적 권한을 오남용한 것”이라며 “야권 200석이 만들어지는 것을 전제로, 김건희 특별법이 통과될 경우 특별 검사가 임명되고 김건희 씨 수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내건 ‘부산 엑스포 유치 참패' 국정조사 공약에 대해선 공조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 대표는 “전적으로 찬성한다”며 “엄청난 돈을 퍼부었으나 투표 결과는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판했다.  마지막날 선거운동을 부산에서 시작한 조 대표는 곧바로 대구로 향했다. 조 대표는 “대구가 보수지역이라 말하지만 대구시민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다른 지역과)다르지 않다”며 “대파 한 단에 875원이라 하는 국정 최고 책임자를 비판하는 것이 진보·보수와 무슨 상관인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 대표는 이어 “영남이 바뀌는 결심을 하면 대한민국 전체가 바뀐다고 생각한다”며 “영남을 돌

    2024.04.09 14:05
  • 정치 명운 건 대결…이 지역구 보면 '2027년 대선' 보인다

    22대 총선은 3년 후 치러질 2027년 대선의 전초전이기도 하다. 총선 결과에 따라 대선 주자로 떠오르는가 하면, 재기 불능에 빠져 대권에 도전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여야 거물급 주자들이 8일에도 총선 승리를 위해 각 지역구에서 동분서주하는 이유다.최대 관심 지역은 역시 ‘명룡대첩’이 벌어지는 인천 계양을이다. 현역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정부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 텃밭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한 데다 원 후보 역시 거물급 인사인 만큼 막판까지 승부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후보가 승리하면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위상을 굳히는 반면, 패배 시 정치적 영향력 행사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 후보가 이기면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를 꺾은 정치적 자산을 바탕으로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급부상할 것이란 분석이다.경기 분당갑도 대선 주자급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현역인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복심인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곳에서 승리한 후보 역시 차기 대선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이다.3자 구도로 치러지는 경기 화성을도 승부처로 꼽힌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공영운 민주당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추격하고 있다. 이 후보가 승리하면 여권 후보로 일어설 수 있지만, 패배하면 정치적 미래가 불투명해진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도 정치 운명이 이번 승부에 달렸다.나경원 국민

    2024.04.08 18:49
  • "기상 악화 시 탐지 거리 3배"…LG이노텍, 고성능 라이다 개발

    LG이노텍이 기상이 나쁠 때 탐지 거리를 세 배 늘린 고성능 라이다(LiDAR)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올 하반기부터 이 제품을 앞세워 ‘첨단운전자 지원시스템(ADAS)’용 센싱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라이다는 적외선 광선을 물체에 쏜 뒤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대상과의 거리를 측정하는 센싱 부품이다. 자율주행 차량의 ‘눈’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은 자율주행 차량 한 대당 1~2개의 라이다가 들어가는데 향후 자율주행 수준이 높아지면 4~8개가량 장착된다.LG이노텍이 개발한 라이다는 최대 250m 떨어진 물체까지 감지할 수 있다. 눈과 안개 등 기상 악화 시 성능이 저하되거나 탐지 거리가 줄어드는 단점을 독자 기술로 해결했다. 기존 라이다에 쓰이는 근적외선 대신 단파장 적외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수집되는 데이터가 기존 대비 최대 10배 많아 검은 옷을 입은 보행자 등 반사율이 낮은 장애물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탐지 거리가 늘어나면 그만큼 제동 거리를 더 확보할 수 있어 주행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이 제품을 올초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처음 선보였다.라이다업계는 중국 허사이, 로보센스와 미국 루미나, 유럽 발레오 등이 뛰어들었지만 아직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은 없다. 자율주행 상용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욜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자율주행용 라이다시장은 2025년 21억달러에서 2030년 112억달러 규모로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LG이노텍은 이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4.04.07 19:12
  • '깜짝실적 1등공신' AI폰…영업익 4조 육박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끈 일등공신은 스마트폰이다.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 1월 출시한 세계 첫 인공지능(AI)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흥행 돌풍을 일으킨 덕분이다. AI 기능을 적용한 TV와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도 실적 회복에 힘을 보탰다.5일 전자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NW) 사업부문에서 3조9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 4분기 2조7300억원보다 70% 늘어난 수치다. TV 사업을 책임지는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사업부도 4000억~5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VD 및 DA사업부는 전 분기에 500억원 적자를 냈다.기존 제품에 고성능 AI를 입히는 식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부문에선 갤럭시S24 출시를 계기로 중저가폰을 대량 판매하는 ‘물량 공세’ 대신 ‘제값 받기’로 전략을 바꿨다. 그 결과 북미 지역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소폭 감소했는데도 매출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콘퍼런스콜에서 “갤럭시S24 시리즈와 폴더블폰 판매·마케팅을 강화해 플래그십 모델 출하량을 두 자릿수 늘릴 것”이라며 “시장 성장률을 능가하겠다”고 했다.TV·가전 부문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최근 비스포크 AI TV를 비롯해 냉장고, 청소기 등 신제품을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였다. 경기가 나빠져도 프리미엄 가전 수요는 꺾이지 않는다고 보고, 양보다 질에 주력한 결과라는 분석이다.연결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맡고 있는 디스플레이 부문은 다소

    2024.04.05 18:22
  • 中에 뺏길라…삼성 '중소형 OLED' 인력 확충

    삼성디스플레이가 TV에 들어가는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개발 인력 500여 명을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쓰이는 중소형 OLED 개발 파트로 전환 배치했다. LG디스플레이도 4160억원을 중소형 OLED에 추가 투입하기로 하는 등 OLED 시장의 주력이 대형에서 중소형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TV 시장 성장세는 꺾였지만 확장현실(XR) 기기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 중소형 OLED 제품의 쓰임새는 갈수록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중소형 OLED 사수 나선 삼성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대형 OLED 부문 개발 인력의 30%가량인 500여 명을 중소형 부문으로 돌렸다. BOE, 비전옥스 등 중국 업체는 물론 LG도 중소형 OLED 강화에 나서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기 때문이다.3년 전 한국은 디스플레이 시장의 ‘세계 챔피언’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BOE, 차이나스타 등 중국 기업이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장악하면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물량 공세를 피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OLED로 방향을 틀었다. 대형은 LG가, 중소형은 삼성이 주도했다. 그러자 중국 업체들은 이 중 상대적으로 기술 개발이 쉽고 성장성도 높은 중소형 OLED를 타깃으로 삼았다.이제 한·중 간 OLED 기술 격차는 1년~1년6개월로 좁혀졌다.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에서도 중국이 거의 따라붙은 상황이다. 2022년 40%포인트에 달하던 한·중 간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10%포인트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43%)과 LG(10%)의 합산 점유율은 53%였고, BOE(15%) 비전옥스(9%) 톈마(8%) 등 중국 업체의 합산 점유율은 43%였다. 값비싼 폴더블폰용 OLED만 놓고 보면 작년 4분기 BOE(42%)가 삼성(36%)을

    2024.04.04 18:24
  • '중소형 OLED'에 힘주는 삼성, 베테랑 인력 보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TV에 들어가는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개발 인력 500여 명을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쓰이는 중소형 OLED 개발 파트로 전환 배치했다. LG디스플레이도 4160억원을 중소형 OLED에 추가 투입하기로 하는 등 OLED 시장의 주력이 대형에서 중소형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TV 시장 성장세는 꺾였지만 확장현실(XR) 기기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 중소형 OLED 제품의 쓰임새는 갈수록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대형 OLED 부문 개발 인력의 30%가량인 500여 명을 중소형 부문으로 돌렸다. BOE, 비전옥스 등 중국 업체는 물론 LG도 중소형 OLED 강화에 나서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데 따른 것이다. 중소형 OLED 시장은 올해 25억달러에서 2029년 89억달러 규모로 5년 동안 3.5배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시장의 블루칩’이라는 전망에 중국 기업이 잇달아 뛰어들면서 2022년 56%였던 삼성의 중소형 OLED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3%로 떨어졌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최선의 방어책을 ‘기술 초격차’로 보고 연구 인력부터 확충한 것”이라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2024.04.0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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