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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성상훈 기자
    성상훈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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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엇이 맞는지 항상 고민하겠습니다. 한국경제신문 성상훈입니다

  • "주가 왜 이러나"…개미들 '성토장' 된 SK이노베이션 주총장

    "아내와 자식 계좌까지 해서 총 20억원을 넘게 투자했는데 반토막이 났습니다"28일 서울 서린동 SK본사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주주총회에서 만난 한 주주는 이렇게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3년 사이 고점 대비 60% 가량 하락하면서 이날 주주총회는 회사의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주주들은 SK이노베이션이 벌어들이는 돈이 SK온 설비투자 등에 들어가고 있음에도 SK온이 배터리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SK온이 분할상장을 예고하고 있음에도 주주보상책이 부족하다는 점을 언급됐다. 한 주주는 "SK 이노베이션의 PBR(주가순자산 비율)이 0.5배 밖에 안되고 시가총액도 11조 5000억원 가량밖에 안된다"면서 "경륜이 더 짧은 양극재 회사조차 20조~30조 하는데 이정도인 건 회사가 부끄러워해야 한다. 시장에 신뢰를 잃고 소외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래였으면 주주들이 누렸어야할 SK이노베이션 정유부문 실적을 SK온을 위해 희생하며 투자하고 있는셈인데 도대체 SK온은 언제 흑자전환을 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2021년 2월 27조원이 넘었던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은 현재 11조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실제 시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정유사업으로 벌어들이는 막대한 돈이 SK온의 설비투자 등에 쓰이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점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날 주총에 참여한 또다른 주주는 SK온의 분할 상장과 그에 대한 미흡한 주주보상책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후 SK온이 상장하면 시가총액 10%에 해당하는 주식

    2024.03.28 14:40
  • 권오갑 HD현대 회장 "외국인 근로자 금의환향 돕겠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앞줄 가운데)이 27일 조선소 생산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만났다. 권 회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귀국하기 전까지 안전, 소통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권 회장, 이상균·노진율 HD현대중공업 대표,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대표 등은 이날 울산 미포동 HD현대중공업 영빈관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협력사 등에서 근무하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7개국 출신 외국인 근로자 42명이 참석했다.권 회장은 “회사는 여러분이 가족 품으로 돌아갈 때 건강하게 금의환향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안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근로자 루스탐존은 “회사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잘 적응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HD현대중공업은 업계 최초로 사내에 ‘외국인지원센터’를 설치해 8개 국어를 구사하는 통역 지원 인력을 상주시켜 외국인 근로자의 소통을 돕고 있다. 한식이 입에 맞지 않거나 종교적 이유로 특정 식재료를 먹지 못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맞춤형 글로벌 식단도 제공한다. 또 현지어로 된 안전교육 교재를 제작·배포하고, 법정 교육 외에 특별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성상훈 기자

    2024.03.27 18:33
  • 에코프로비엠 "신규 고객 확보…하반기 LFP 시범 생산시설 구축"

    에코프로비엠이 연내에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생산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27일 충북 오창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OEM 및 셀 업체를 대상으로 신규 거래처를 확보해 고객 다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양극재 포트폴리오를 중저가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 양산기술을 미드니켈 양극재로 확대 적용해 시장을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주 대표는 이어 “하반기에 LFP 파일럿 생산시설을 구축해 망간-리튬 리치 OLO(미드니켈) 양극재 등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안도 의결했다.성상훈 기자

    2024.03.27 18:19
  • SK온, 페라리와 차세대 배터리 개발

    SK온이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와 ‘배터리 셀 기술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SK온은 페라리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다.이석희 SK온 대표(사진)와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대표는 지난 26일 서울 서린동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SK온과 페라리는 각자 구축한 배터리와 자동차 제조 기술을 보다 활발하게 교류하기로 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메탈이온 배터리 등 신제품 개발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두 회사는 2019년 SK온이 페라리의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SF90 스트라달레’와 컨버터블 버전인 ‘SF90 스파이더’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페라리가 한정판 스페셜 시리즈로 선보인 ‘SF90 XX 스트라달레’와 ‘SF90 XX 스파이더’에도 SK온 배터리가 탑재됐다.비냐 대표는 “SK온과의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세계 슈퍼카 시장을 선도하는 페라리의 전동화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양사 기술력과 전문성을 결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SK온은 현재 페라리 외에도 현대자동차, 포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성상훈 기자

    2024.03.27 17:51
  • 두산그룹, 바보의나눔에 10억원 기부

    두산그룹은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에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왼쪽)은 이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성금 전달식에서 바보의나눔 이사장인 손희송 주교(오른쪽)에게 10억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가족을 돌보면서 가장 역할을 하는 ‘가족돌봄 아동·청소년’(영 케어러)을 돕는 데 쓰인다.두산은 질병을 앓고 있거나 장애가 있는 부모, 조부모, 한부모 등과 동거하는 영케어러 가정에 간병·의료비, 학습환경 조성, 주거공간 개보수 등을 2022년부터 지원하고 있다. 성금은 취약계층 어린이 환자 치료비 지원, 저개발국가 의료봉사,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개보수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바보의나눔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2010년 설립된 민간 모금 기관이다. 두산그룹은 2012년부터 바보의나눔에 매년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성상훈 기자

    2024.03.26 18:58
  • 삼양사, 전고체배터리 소재사업 진출

    삼양사가 전고체배터리 소재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고체전해질 및 황화리튬 제조 기업인 솔리드아이오닉스에 30억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배터리업계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삼양사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삼양그룹 본사에서 솔리드아이오닉스와 3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삼양사는 솔리드아이오닉스에 29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총투자금은 59억원으로 늘어났다. 삼양사는 전고체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고체전해질과 주원료인 황화리튬(Li2S)을 사업 포트폴리오로 확보하게 됐다. 솔리드아이오닉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고체전해질·황화리튬 제품의 상업화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강호성 삼양사 대표는 “이번 투자를 전고체배터리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로 삼고, 향후 포트폴리오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2024.03.26 18:14
  • '알짜' 서린상사 경영권 놓고…고려아연·영풍, 법정 다툼 예고

    75년 동업자 관계를 청산하기로 한 고려아연과 영풍의 갈등이 법정공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양측 우호의 상징이자 영풍그룹의 제품 유통, 무역 등을 담당하는 서린상사 경영권을 고려아연이 되찾으려고 하면서다. 고려아연은 3월 내 주주총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상법상 규정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영풍 측은 법정공방을 통해 최대한 시간을 버는 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본지 3월 25일자 A1, 3면 참조25일 비철금속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달 내에 서린상사 신규 이사 선임을 위한 정기 주주총회 전 이사회 소집을 강행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주총을 통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사촌인 최민석 스틸싸이클 사장을 포함해 백순흠 고려아연 부사장, 김영규 고려아연 상무, 이수환 고려아연 영업1팀장 등 4명의 사내이사를 추가로 선임할 계획이다. 현재 서린상사 이사회는 고려아연 측 4명, 영풍 측 3명으로 구성돼 있다. 고려아연 전략대로 주총이 마무리되면 8 대 3의 수적 우위를 점하는 것이다.서린상사 지분은 고려아연 측이 66.7%, 영풍 측이 33.3%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서린상사의 ‘경영권’은 영풍이 갖고 있다. 지분은 고려아연이 우위지만, 양가 우호의 상징이라는 점을 감안한 관례였다.영풍 오너가 3세인 장세환 대표가 서린상사를 이끌고 있다. 이사회는 오랫동안 영풍 측 3명, 고려아연 측 3명으로 구성돼 왔고, 그룹 공동경영 원칙에 따라 고려아연 측 이사들은 장 대표의 경영에 특별히 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고려아연이 이승호 고려아연 부사장을 이사회에 추가해 4 대 3 구성을 만들었다. 고려아연이 8 대 3의 이사회 구성을 완성하면 단독 이사회 개최도 가능

    2024.03.25 18:22
  • 금호석화 '조카의 난' 또 완패…주주제안 한건도 통과 못 시켜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전량 소각 등을 요구한 개인 최대주주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와 차파트너스 등 행동주의펀드가 완패했다. 박 전 상무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다.금호석유화학은 22일 서울 수표동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 ‘자사주 처분·소각에 대한 주요 사항 결의 주체를 이사회로 두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 자사주 소각 결정 권한을 이사회에 두는 안은 회사 측이 제출한 안건이었다. 회사 측이 사외이사로 추천한 최도성 한동대 총장 선임안도 채택됐다.반면 박 전 상무와 차파트너스가 제안한 ‘이사회 결의 없이 주총 결의로도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게 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은 부결됐다. 기존에 취득한 자사주를 올해 말까지 50%, 나머지는 내년 말까지 전량 소각하는 안건과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앉히는 안건도 통과하지 못했다. 모두 박 전 상무와 차파트너스가 제안한 안건이다.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 주식 9.1%를 보유하고 있다. 박정구 회장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친형이다. 박 전 상무가 차파트너스(0.03%) 등을 우호세력으로 끌어들여 지분 10.88%를 확보한 만큼 주총에서 회사 측과 공방을 벌일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조카의 반란’은 싱겁게 끝났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로벌루이스 등이 회사 측 손을 들어준 것도 영향을 미쳤다.성상훈 기자

    2024.03.22 18:21
  • 포스코 새 선장 장인화 "철강·배터리 쌍두마차로 성장"

    장인화 신임 포스코그룹 회장은 21일 “2차전지 소재 사업은 철강과 함께 포스코의 쌍두마차”라며 “이 사업을 무조건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포스코홀딩스 회장에 선임된 장 회장은 2차전지산업을 그룹의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2차전지 소재 분야 투자 감축설에 대해서는 “투자는 적기에 하겠다”며 “결코 소극적으로 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배터리 침체, 오히려 좋다”장 회장은 주총 직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2차전지 소재 사업은 포스코그룹이 10여 년간 노력해온 사업”이라며 “소재 부문의 국가 경쟁력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철강처럼 초일류 사업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장 회장은 최근 들어 2차전지 업황이 나빠진 게 오히려 투자 적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2차전지 소재 사업은 신산업에서 흔히 나오는 ‘캐즘’(chasm·대중화 직전 수요침체)을 겪고 있다”며 “철강산업은 ‘딥’(침체)이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2차전지 분야는 더 길게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위기는 곧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위기 순간에 경쟁력을 키워놓으면 업황이 살아났을 때 더 큰 보상이 기다린다”고 했다.이어 “최근 완공된 2차전지 관련 공장이 많은데 이 공장들을 정상화할 좋은 기회”라며 “오히려 2차전지 소재산업에서 운이 따르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신규 공장의 수율을 끌어 올리려면 어차피 상당 기간이 필요한데, 수요 침체 시기와 맞물린 만큼 크게 손해 볼 게 없다는 의미다.

    2024.03.21 17:55
  • 포스코 '장인화호' 출범…"2차전지 소재사업 반드시 성공시킨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이 21일 "2차전지 소재 사업은 철강과 함께 포스코의 쌍두마차"라며 "이 사업은 무조건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공식적으로 회장으로 취임한 장 회장은 2차전지 산업을 그룹의 성장엔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2차전지 소재분야 투자 감축설에 대해서는 "투자는 적기에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결코 소극적으로 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최근 배터리시장 침체 오히려 좋다"장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 직후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차전지 산업은 1~2년 해온 사업이 아니다"라며 "그룹이 10여년간 노력해온 사업으로 철강과 같이 초일류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코는 단순 철강기업이 아니라 미래를 여는 소재 기업으로서 소재부문의 국가 경쟁력을 책임지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장 회장은 2차전지 산업의 업황이 부진하다고 진단하면서도 오히려 투자 적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2차전지 소재 사업은 신산업이 흔히 겪는 '케즘(수요침체)'을 겪고 있다"며 "철강산업은 딥(침체)이 길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2차전지 분야의 경우 딥(침체)이 더 길게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위기 순간에 경쟁력을 키워놓는다면 다시 업황이 살아났을 때 보상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완공된 2차전지 관련 공장이 많은데, 이 공장들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오히려 2차전지 소재 산업에 있어서 운이

    2024.03.21 15:26
  • 냉탕에 서버 식힌다…SK이노, 빅테크에 공급

    SK이노베이션이 데이터센터의 열을 냉각 플루이드(액체)로 식히는 액침냉각 기술을 올 하반기 상용화한다. 국내 처음이다. SK텔레콤에 먼저 적용한 후 미국 델테크놀로지스 등 빅테크에 공급하는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액침냉각 기술은 데이터센터는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에도 사용할 수 있어 시장 규모가 2040년 40조원대로 커질 전망이다.○거대 에너지 기업도 노리는 기술20일 산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는 미국 빅테크와 액침냉각 시스템 공급 계약을 조율 중이다. 첫 거래 상대로는 노트북, 데이터센터,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만드는 델테크놀로지스가 유력하다.SK엔무브는 앞서 미국 액침냉각 스타트업 GRC에 2500만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하고 공동으로 기술을 진전시켜왔다. 델을 비롯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들이 SK엔무브의 기술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빅테크 등과 다양한 협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특정한 계약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액침냉각 기술은 데이터센터 마더보드 등을 액체에 담가 열을 식히는 기술이다. 그동안 데이터센터 운영사는 팬을 돌리거나 데이터센터 옆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등 공기를 순환시키는 공랭식으로 열을 낮춰왔다. 공랭식은 열을 식히는 속도가 느린 데다 전력 효율을 떨어뜨리는 등 여러 단점을 드러내고 있다. 데이터센터 운영 전력의 약 40%가 냉각을 위해 사용될 정도다.○“누가 먼저 표준을 만드냐의 싸움”액침냉각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손바닥 크기만 한 마더보드를 플루이드가 담긴 용기에 넣어 놓는 방식이다. 플

    2024.03.20 18:10
  • "미국도 뚫었다"…현대코퍼레이션, 美베름과 포스트바이오틱스 시장 진출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은 포스트바이오틱스 전문기업 베름과 함께 미국 식품원료 전문 유통사인 뉴라(NURA)와 포스트바이오틱스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1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3년간 최소구매수량(MOQ) 1000만 달러(한화 약 130억원) 규모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은 지난 2022년 전략적 투자자(SI)로서 베름에 투자한 이후 함께 글로벌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 왔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은 지난 2023년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 지역에 베름의 포스트바이오틱스 공급계약을 성사시켰고,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중남미 지역에도 수출을 진행해왔다. 이번 계약은 특히 유산균 분야의 ‘빅 마켓’ 미국에서 베름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첫 걸음으로 평가되며,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 동남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로 포스트바이오틱스 수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차세대 유산균이라 불리는 포스트바이오틱스는 기존의 프로바이오틱스가 열에 취약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극복해낸 제품으로, 열처리 사균화기술을 통해 F&B, 화장품, 의약품까지 그 적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장건강, 면역 조절 등의 효능이 연이어 발표되며 유산균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360iResearch’에 따르면 포스트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23년 현재 2조 6천억원에서 연평균 7.21% 성장세를 보이며, 2030년에는 4조 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베름은 포스트바이오틱스만을 30여년간 집중 연구하고 있는 강소 기업으로, 우수한 기술력과 대량 생산 기술을 갖춰 글로벌 포스트바이오틱스시장에서 일본 기업들

    2024.03.20 16:49
  • "ESG 규제, 수출기업에 되레 기회"

    “각국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 강화는 오히려 우리 기업에 수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19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ESG 혁신성장 콘퍼런스’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양은영 KOTRA 통상협력실장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으로 2026년부터 모든 제품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가 생긴다”며 “탄소배출량의 세부 산출 방식이 복잡하긴 하지만 해당 방식에 맞춰 우리 기업들은 생산 시설과 공정을 전면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소배출량 계산식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에 불리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재흠 EY한영 전무는 유럽의 신(新)배터리법을 언급하며 “국내 기업들은 제품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종합적인 데이터 수집 및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탄소집약도(에너지소비 단위당 탄소배출량)를 저감하기 위한 기술 투자도 함께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환경·인권과 관련해 모든 기업의 공급망을 실사하겠다는 유럽의 ‘공급망 실사법’과 관련해서도 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EU 내에서도 기업 부담을 가중한다는 논란이 있지만 결국은 시행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장윤제 법무법인 세종 ESG연구소장은 “공급망 실사의 대상이 되는 기업들이 가장 고민하는 이슈는 이른바 갑질 우려와 밸류체인 내 어떤 곳을 협력사로 정의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했다.성상훈 기자

    2024.03.19 18:51
  • 포스코 2차 전지 소재사업 확장 나서

    포스코그룹이 ‘인터 배터리 2024’ 전시회에서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사업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줬다. 또 흔들림 없는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포스코그룹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 포스코홀딩스 주관으로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을 아우르는 그룹 2차전지 소재 풀 벨류체인(가치사슬)을 소개했다.지난해까지는 그룹을 대표해 포스코퓨처엠이 양·음극재 사업을 중심으로 소개했지만, 올해부터는 포스코홀딩스 주도로 2차전지 소재 원료 생산 단계부터 소개하며 기존보다 한층 더 확장한 사업영역을 한눈에 보여줬다.포스코그룹은 일단 올해 부스 규모를 전년 대비 약 30% 넓은 360㎡로 늘렸고, 그룹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의 구성과 흐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순환하는 원형 구조의 모형과 영상용 미디어월을 전시관 중앙에 핵심 전시물로 배치했다. 중앙 모형 주변에는 리튬·니켈 등 2차전지 소재 원료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링, 차세대 2차전지 소재 등 밸류체인 단계별로 상세 부스를 구성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올해는 포스코그룹이 리튬과 니켈을 상업생산하는 원년으로, 밸류체인의 시작점인 원료 사업을 비중있게 소개했다. 포스코그룹은 또 리튬 특별부스를 준비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지난해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광석리튬 기반 수산화리튬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아르헨티나 현지 염수리튬 기반 수산화리튬공장을 올 상반기에 준공하는 걸 감안한 것이다.개막 첫날인 6일 하루에만 약 3만5000명의 관람객이 포스코그룹 부스를 찾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관람객들은 “원료부터 소재,

    2024.03.18 16:02
  • [단독] SK이노베이션, 올 하반기 액침냉각 제품 국내 첫 상용화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엔무브를 통해 올 하반기 국내에서 처음으로 데이터센터를 액체에 담가 열을 식히는 '액침냉각' 제품의 공급을 시작한다. 액침냉각은 공기를 순환시켜 열을 낮추는 기존 공냉식에 비해 열을 식히는 속도와 전력효율에 월등히 앞서는 신기술이다. 데이터센터, 전기차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발전으로 열관리에 대한 수요가 폭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에 선제적으로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美 빅테크와 공급 논의"1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는 올해 하반기 SK텔레콤 데이터센터에 액침 냉각 기술을 적용해본 후 미국 델(DELL) 테크놀로지스에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노트북, 데이터센터, GPU 등을 만드는 미국 빅테크 기업으로, 그동안 공개적으로 냉각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기업이다. 델은 SK이노베이션이 가지고 있는 자체 보유 기술을 높히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SK엔무브는 앞서 미국 액침냉각 스타트업 GRC(Green Revolution Cooling)에 2500만 달러 지분투자를 하고 함께 기술개발을 해왔다. SK엔무브는 다른 빅테크 들과도 제품 공급 계약을 논의할 계획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들은 액침 냉각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혀 왔다. 액침냉각 기술은 데이터센터 등을 직접 액체에 담가 열을 식히는 기술이다. 그동안은 팬을 돌리거나 데이터센터 옆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등 공기를 순환시키는 공냉식 방식으로 열을 낮춰왔다. 열을 식히는 속도도 느리고 전력효율도 떨

    2024.03.18 14:46
  • 동원참치가 배터리 사업을?[성상훈의 배터리스토리]

    지난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 등 국내 유수의 배터리 관계사 부스 사이에 한 대형부스가 참가자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참치회사로 잘 알려진 동원 그룹의 '동원 시스템즈' 입니다. '참치 만드는 회사가 갑자기 배터리를?' 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동원은 이미 배터리 분야의 '강자' 중 하나입니다. 동원시스템즈는 부스를 통해 배터리캔, 배터리에 들어가는 소재 중 하나인 알루미늄 양극박과 관련된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배터리 소재 만드는 식품회사동원시스템즈가 배터리 분야로 진출한건 놀랍게도 참치캔을 만드는 기술과 양극재박, 배터리 캔 등을 만드는 기술이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참치캔의 내부를 살펴보시면 회색의 알루미늄으로 구성돼 있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알루미늄을 '얼마나 균일하게 잘 펴서 동그랗게 만드는 가'가 핵심입니다. 2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박은 양극재 부분에서 전자를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는 금속 호일을 뜻합니다. 여기에도 알루미늄을 얇고 균일하게 가공하는 기술이 적용됩니다. 알루미늄을 얇게 피기위해서는 초고압 압연기로 누르는 과정이 필요한데 참치캔을 만드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동원시스템즈는 찾아온 기회를 살려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참치캔 등을 만드는 공장에서 2차전지용 소재도 함께 생산해왔는데, 이제는 아예 2차전지용 공장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

    2024.03.16 10:30
  • LG화학·고려아연 또 뭉쳤다…"120조원 폐플라스틱 시장 공략"

    LG화학과 고려아연이 미국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재활용) 시장 진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석유화학 소재 분야 강자인 LG화학과 자원 재활용 분야 선두주자인 고려아연은 서로의 기술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두 회사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미국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자원 순환 체계 구축 프로젝트’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LG화학은 재활용되는 폐플라스틱 품질을 고도화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폐플라스틱 확보와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기술 등에 특화돼 있다. 협력 시너지가 적지 않을 것이란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양사는 자원 재활용 시장을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있다. 플라스틱 기초소재 생산 등 기존 사업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LG화학으로선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비철금속 제련 분야 글로벌 1위인 고려아연 역시 한 단계 성장을 위해 신사업인 자원 재활용 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60조원 규모인 글로벌 폐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12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LG화학과 고려아연의 동맹 관계가 한 단계 강화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양사는 2022년 양극재의 핵심 부품인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세우기도 했다. 전구체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폐플라스틱 시장과 함께 자원 재활용 시장의 양대 성장축으로 여겨지는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도 양사가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LG화학은 고려아연 지분 1.87%를 보유한 주주이기도 하다.성상훈 기자

    2024.03.15 18:57
  • 고려아연·LG화학, 공동으로 미국 리싸이클 시장 진출한다

    고려아연이 LG화학과 미국 리싸이클링 시장 진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 15일 고려아연과 LG화학은 전날 LG화학과 '미국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자원 순환 체계 구축 프로젝트'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미국 리사이클링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 및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는 전자폐기물 처리 기술과 LG화학이 보유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품질 고도화 등의 기술 협력이 이번 MOU의 주된 목적이다.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2022년 페달포인트홀딩스를 통해 미국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홀딩스'를 인수해 현지에서 생산된 중간재를 활용한 친환경 동을 생산하고 있다.고려아연은 또 폐자동차, 폐배터리, 폐태양광 등의 매립 폐자원들을 활용한 리사이클링 사업도 확장 중이다.이상근 고려아연 기획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고려아연의 자원순환 사업의 확장 측면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친환경적 자원순환 사업에 LG화학과의 협력이 더해져 고려아연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자원순환 사업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화영 LG화학 서스테이너블 사업부장은 "양사 간 협력을 통해 미국 내 리사이클 규제에 대해 선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고려아연의 독보적 리사이클 원료 확보 및 중간재 추출 기술과 세계 최고 수준의 LG화학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결합해 진정한 의미의 자원 순환 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2024.03.15 11:09
  • 빅데이터 한눈에…'경영정보 시각화' 자격증 신설

    대한상공회의소가 오는 5월 18일부터 ‘경영정보 시각화능력’ 자격시험을 시행한다.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그래프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평가하는 시험이다.대한상의는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프로그램 활용 능력을 평가해 국가자격증을 발급하는 시험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빅데이터 활용 능력에 대한 산업계의 수요가 커지자 지난해 11월 경영정보 시각화능력을 새로운 국가기술 자격증 발급 종목으로 선정했다.BI는 기업의 경영 빅데이터를 수집해 차트와 그래프로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BI를 활용하면 100장짜리 파워포인트(PPT)로 채워진 연차보고서가 실시간 차트, 그래프 등으로 꾸며진 한두 장짜리 문서로 변환된다.대한상의가 사무 분야에서 새로운 국가자격증 시험을 시행하는 건 1998년 컴퓨터활용능력시험 후 25년 만이다.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LG 등 제조기업과 신한, 국민 등 금융권 기업은 이미 BI 능력자를 채용에서 우대하고 있다.경영정보 시각화능력은 단일등급이며 객관식 필기시험과 작업형 실기시험으로 구성된다. 첫 필기시험은 5월 18일 치러진다. 1차 원서접수는 3월 18~24일, 2차 원서접수는 4월 17~23일이다.성상훈 기자

    2024.03.14 19:05
  • 세아제강 새 대표에 홍만기

    세아제강 이사회가 14일 주주총회를 열고 홍만기 부사장(사진)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홍 신임 대표는 기존 이휘령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게 됐다.홍 대표는 경북 포항공장장을 겸임한다. 세아제강은 강관을 메인 제품으로 생산하는데 포항에 주 공장을 두고 있다. 오너가 3세인 이 대표는 경영기획, 구매, 영업부문 등을 총괄한다. 새로운 사외이사로는 이춘원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오형일 한국과학기술원 조교수가 선임됐다.성상훈 기자

    2024.03.14 19:05
  • "빅데이터 처리 인재 필요"…'경영정보 시각화능력' 자격시험 시행

    대한상공회의소가 5월 18일부터 ‘경영정보 시각화능력’ 자격시험을 시행한다.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그래프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대한상의는 BI(Business Intelligence) 프로그램 활용 능력을 평가해 국가자격증을 발급하는 시험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빅데이터 활용능력에 대한 산업계의 수요가 커지자 지난해 11월 경영정보시각화능력을 새로운 국가기술 자격증 발급 종목으로 선정했다.  BI는 기업의 수만, 수억개에 달하는 경영 빅데이터를 수집해 차트와 그래프로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과거에는 경영정보를 보여주기 위해서 수십명의 회계·기획 부서 직원들이 100장 가량의 파워포인트(PPT)로 된 연차보고서를 만들었다. 하지만 BI를 활용하면 이러한 정보를 손쉽게 실시간 차트, 그래프 등으로 변환할 수 있다. 대한상의가 사무분야에서 새로운 국가자격증 시험을 시행하는건 1998년 컴퓨터활용능력시험 이후 25년만이다. 기업들이 25년전 컴퓨터 활용 능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했던 것 만큼, 현재 빅데이터 처리능력을 갖춘 인재를 원한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등 제조기업과 신한, KB 등 금융권 기업은 이미 BI 

    2024.03.14 14:48
  • AI 업무 플랫폼 사내 개설한 LG화학

    “인공지능(AI)은 인류 역사에 손꼽히는 혁명이자 현시대 업무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는 가장 뛰어난 기술입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문돌이’도 사용할 수 있는 AI 분석 시스템인 ‘CDS 플랫폼’을 사내에 개설하면서 한 말이다.CDS 플랫폼은 코딩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플랫폼에 접속해 자신의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제품 제조는 물론 법무계약 검토, 환율 예측 등 사업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하겠다는 목표로 신 부회장이 주도했다. 그는 “고객들도 깜짝 놀랄 만한 AI 기반의 디지털 변혁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LG화학은 40여 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CDS 플랫폼을 시험 운영했다. 액체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RO멤브레인 생산 공장에서 사람이 직접 계산하기 어려운 공정 최적화 조건을 찾아내 최상위 등급의 제품 생산 비율을 네 배 이상 높이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분리막 제품의 품질 개선점을 이틀 만에 찾아낸 사례도 있었다.LG화학은 AI 시대에 맞춰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신 부회장은 AI의 효과적인 적용을 위해 새로운 회사 운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역설해왔다. 최근 LG화학은 계약서를 자동으로 검토하고 수정하는 AI 계약 검토 솔루션도 도입했다. AI가 표준양식과 문구, 사내 중요 원칙 등을 기반으로 계약서를 검토하고 대안 문구까지 제시한다. 단일 계약에 소요되는 평균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30%까지 단축할 수 있게 됐다.성상훈 기자

    2024.03.13 18:18
  • 올해 수출비중 40% 넘기는 방산업계…다음 타겟은 '중동'

    국내 방산업체들이 올해 처음으로 수출비중 40% 돌파를 앞두고 있다. 유럽 지역에 대한 무기 수주로 수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는 국내 방산업체들은 중동시장을 다음 타겟으로 삼고 있다. 중동 시장 공략으로 수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1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수주잔고를 고려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 넥스원,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등 주요 방산 4사의 올해 예상 매출 대비 수출비중은 약 40% 수준인 것으로 전망된다. 추정 매출 약 21조5000억원 중 8조6000억원 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수출 비중은 약 33%였다. 특히 국내 1위 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올해 수출 비중이 4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정학적 긴장이 강해지면서 폴란드, 루마니아 등 유럽내 수주가 수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수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다만 업계는 해외 수주 실적을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무기 시장의 ‘큰손’인 중동을 공략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중동 국가들의 경우 방산 수요가 강한데&n

    2024.03.13 16:38
  • 포스코인터의 脫중국…영구자석 1.2조 공급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유럽의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전기차용 구동모터의 핵심 부품인 영구자석을 1조16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희토류가 주원료인 영구자석은 중국이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알려져 있다.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90%가량이 중국에 묻혀 있어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미국법인은 북미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9000억원 규모의 영구자석 공급 계약을 맺었다. 2026년부터 2031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독일법인도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 2025년부터 2034년까지 2600억원 규모의 영구자석을 공급하기로 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희토류를 비롯해 전기차 등에 쓰이는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 외 공급처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공급할 영구자석의 희토류는 미국 호주 베트남 등에서 조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종합상사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희토류를 조달하고, 국내 영구자석 제조사인 성림첨단산업에 생산을 맡기는 방식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성상훈 기자

    2024.03.12 18:09
  • 美·베트남 대형마트 진출 지원…무협 상담회, 中企 230개사 참가

    한국무역협회가 한국 소비재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미국 H마트, 베트남 롯데마트와 손잡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로 했다.무역협회는 지난 11~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베트남 롯데마트, H마트와 공동으로 한국 소비재 글로벌 진출 상담회를 열었다.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된 롯데마트와 H마트의 해외 상품기획자(MD)가 상담을 했다. 전문무역상사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고 무역협회가 운영하는 제도다.이번 행사에는 국내 소비재 기업 230여 곳이 신청했다. 이 중 4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서류심사를 통과한 61개사가 베트남 롯데마트, H마트 MD와 1 대 1 상담을 했다. 상담 후 최종 선정된 기업들은 H마트 점포 30여 곳과 베트남 롯데마트 점포 10여 곳에서 열리는 해외 판촉전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성상훈 기자

    2024.03.12 18:04
  • 트럼프 측근 만난 윤진식…"韓 전문직 비자 쿼터 신설해 달라"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이 11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주지사를 만나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 신설과 관련해 지원을 요청했다. 무역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달라는 요구도 전달했다.▶본지 3월 4일자 A1, 3면 참조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호텔에서 ‘아칸소 주지사 초청 한미경제협의회 간담회’를 열었다. 일진그룹, 엑시콘 등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관계자들과 행사에 참석한 윤 회장은 “아칸소주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여러 기업이 진출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이 원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 신설과 관련된 한국동반자법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국동반자법은 한국인 전문직에 대해 비자 쿼터 1만5000개를 신설하는 내용의 법안이다. 미국 하원에 계류돼 있다.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샌더스 주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아칸소주는 투자 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아칸소주에 관심을 갖고 투자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회장은 “많은 한국 기업은 미국의 무역정책과 법이 11월 대선 후에 바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무역정책의 일관성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성상훈 기자

    2024.03.11 19:03
  • "주유 시간과 비슷하게"…전기차, 이젠 충전 속도戰

    배터리 기술 전쟁의 전장이 바뀌고 있다. 에너지 밀도를 높여 전기차 출력·주행거리를 늘리려던 배터리 제조회사들이 이제 ‘얼마나 빠르게 전기를 충전하느냐’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내연기관차가 주유를 마치는 속도와 비슷한 수준까지 배터리 충전 속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전기차 완전 대중화가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11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셀 제조사인 삼성SDI는 올해 초 한 글로벌 컨설팅사에 ‘주요 국가 전기차 소비자들의 우려 사항’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의뢰했다가 의외의 결과를 받았다.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의 전기차 잠재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아직 사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로 일제히 ‘충전 속도’를 꼽았기 때문이다. 전년도 조사까지만 해도 거리, 비용, 안전성 등 구매하지 않은 이유가 다양했지만, 올해는 이유가 하나로 모였다.이에 따라 삼성SDI는 충전 속도 개선을 회사의 최우선 기술 과제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2026년까지 1회 충전으로 600㎞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를 9분 안에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300㎞를 갈 수 있는 에너지를 5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현재 급속 충전은 배터리 종류에 따라 약 20분~1시간이 걸린다. 충전 속도 기술이 개선되면 현재 약 10시간인 완속 충전 시간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삼성SDI는 ‘300㎞ 충전에 5분’이라는 수치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운전자의 평균 자동차 주행거리 패턴을 분석한 결과 99.6%가 하루 300㎞ 이내로 운전한다”며 “5분 내

    2024.03.11 19:01
  • "전기차 다 좋은데…" 한미일 소비자 '이것' 때문에 안산다

    배터리 기술 전쟁의 전장이 바뀌고 있다. 에너지 밀도를 높여 전기차 출력과 주행거리를 높이려는 경쟁을 벌이던 배터리사들이 이제는 얼마나 빠르게 전기를 채우냐로 기술경쟁을 하기 시작했다. 주요 배터리사들은 내연기관차가 주유를 마치는 속도와 유사한 수준까지 배터리 충전속도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전기차 완전대중화는 요원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11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셀업체 삼성SDI는 올해 초 한 글로벌 컨설팅회사에 '주요 국가 전기차 소비자들의 우려사항'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를 의뢰했다가 깜짝 놀랄 결과를 받았다. 한국·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국가 전기차 잠재 소비자들 모두가 '충전 속도'를 전기차를 아직 사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로 꼽았기 때문이다. 전년도 조사까지만 해도 국가별로 거리, 비용, 안전성 등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는 이유가 다양했지만, 올들어 의견의 합치가 이뤄지고 있었다. 주행거리나 비용 등이 과거에 비해 대폭 개선되면서 이제는 전기차 편의성의 핵심인 충전속도가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행거리가 지금보다 더 늘어난다고 해서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긴 힘들지만, 충전속도가 대폭 줄어들면 전기차 소비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가 내부적으로 충전속도 개선을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놓고 있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삼성SDI는 경쟁사들에 비해 빠르게 충전되는 배터리를 양산한다면 회사 실적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세계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게 충전속도라면 고객사인

    2024.03.11 15:29
  • 친환경 선박 개조시장 본격 진출…HD현대마린솔루션 'EPLO 계약'

    HD현대의 선박 서비스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친환경 선박 개조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엔진 부하를 최소화해 연비를 개선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을 통해서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8일 그리스 선사 넵튠과 자동차 운반선 네 척에 대한 ‘엔진 부하 최적화(EPLO)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선박 엔진 부하는 낮추고 출력은 높이는 기술이다. 출력을 조절하는 장치인 과급기를 개조해 연료 분사량, 분사 시기, 연료·공기 혼합 비율 등을 조절한다. EPLO 솔루션을 적용하면 ㎾h당 최대 6g의 탄소 배출 저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엔진 가동 시 발생하는 탄화 침전물 발생을 억제해 엔진 수명을 연장하고 유지 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엔진 효율성 및 탄소 배출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거세지면서 친환경 선박 개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성상훈 기자

    2024.03.08 18:16
  • 한화오션, HD현대重 경찰 고발…7조 KDDX 수주 놓고 정면충돌

    7조원대 방산 프로젝트를 두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측 군사기밀 유출 의혹에 대한 방위사업청의 조사 결과에 불복해 한화오션이 경찰에 수사를 촉구하면서다. 경쟁사를 경찰에 고발한 건 국내 조선업계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다. 양사 모두 특수선 수주 잔량이 내년 이후에 텅 비는 터라 ‘한국형 구축함 사업(KDDX)’ 수주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기밀 유출에 임원이 개입했나한화오션은 4일 공개 입장문을 통해 “HD현대중공업 임원이 군사기밀 유출 사건에 개입한 사실을 수사해 처벌해달라고 촉구하는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게 제출했다”고 발표했다.사건의 발단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2012~2015년 해군의 KDDX 관련 사업 내용을 외부로 유출했다.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적발된 직원들은 지난해 11월 징역형 및 집행유예를 판결받았다. 방사청은 이 사건에 대해 지난달 27일 HD현대중공업의 국가사업 입찰을 제한하는 ‘부정당 업체 지정’을 논의했지만 행정지도로 매듭지었다. KDDX 입찰에 HD현대중공업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단독 입찰을 기대했던 한화오션은 강력한 경쟁자와 입찰을 다투게 됐다.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이 방사청의 제재를 부당하게 피해 갔다”고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대 쟁점은 임원급의 개입 여부다. 방위사업법상 방사청은 회사의 대표나 임원이 청렴의무를 위반하면 부정당 업체로 지정해 입찰에서 배제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직원들의 불법 행위를 인정하면서도 임원 이상의 조직적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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