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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성상훈 기자
    성상훈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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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엇이 맞는지 항상 고민하겠습니다. 한국경제신문 성상훈입니다

  • 포스코 2차 전지 소재사업 확장 나서

    포스코그룹이 ‘인터 배터리 2024’ 전시회에서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사업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줬다. 또 흔들림 없는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포스코그룹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 포스코홀딩스 주관으로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을 아우르는 그룹 2차전지 소재 풀 벨류체인(가치사슬)을 소개했다.지난해까지는 그룹을 대표해 포스코퓨처엠이 양·음극재 사업을 중심으로 소개했지만, 올해부터는 포스코홀딩스 주도로 2차전지 소재 원료 생산 단계부터 소개하며 기존보다 한층 더 확장한 사업영역을 한눈에 보여줬다.포스코그룹은 일단 올해 부스 규모를 전년 대비 약 30% 넓은 360㎡로 늘렸고, 그룹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의 구성과 흐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순환하는 원형 구조의 모형과 영상용 미디어월을 전시관 중앙에 핵심 전시물로 배치했다. 중앙 모형 주변에는 리튬·니켈 등 2차전지 소재 원료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링, 차세대 2차전지 소재 등 밸류체인 단계별로 상세 부스를 구성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올해는 포스코그룹이 리튬과 니켈을 상업생산하는 원년으로, 밸류체인의 시작점인 원료 사업을 비중있게 소개했다. 포스코그룹은 또 리튬 특별부스를 준비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지난해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광석리튬 기반 수산화리튬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아르헨티나 현지 염수리튬 기반 수산화리튬공장을 올 상반기에 준공하는 걸 감안한 것이다.개막 첫날인 6일 하루에만 약 3만5000명의 관람객이 포스코그룹 부스를 찾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관람객들은 “원료부터 소재,

    2024.03.18 16:02
  • [단독] SK이노베이션, 올 하반기 액침냉각 제품 국내 첫 상용화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엔무브를 통해 올 하반기 국내에서 처음으로 데이터센터를 액체에 담가 열을 식히는 '액침냉각' 제품의 공급을 시작한다. 액침냉각은 공기를 순환시켜 열을 낮추는 기존 공냉식에 비해 열을 식히는 속도와 전력효율에 월등히 앞서는 신기술이다. 데이터센터, 전기차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발전으로 열관리에 대한 수요가 폭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에 선제적으로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美 빅테크와 공급 논의"1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는 올해 하반기 SK텔레콤 데이터센터에 액침 냉각 기술을 적용해본 후 미국 델(DELL) 테크놀로지스에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노트북, 데이터센터, GPU 등을 만드는 미국 빅테크 기업으로, 그동안 공개적으로 냉각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기업이다. 델은 SK이노베이션이 가지고 있는 자체 보유 기술을 높히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SK엔무브는 앞서 미국 액침냉각 스타트업 GRC(Green Revolution Cooling)에 2500만 달러 지분투자를 하고 함께 기술개발을 해왔다. SK엔무브는 다른 빅테크 들과도 제품 공급 계약을 논의할 계획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들은 액침 냉각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혀 왔다. 액침냉각 기술은 데이터센터 등을 직접 액체에 담가 열을 식히는 기술이다. 그동안은 팬을 돌리거나 데이터센터 옆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등 공기를 순환시키는 공냉식 방식으로 열을 낮춰왔다. 열을 식히는 속도도 느리고 전력효율도 떨

    2024.03.18 14:46
  • 동원참치가 배터리 사업을?[성상훈의 배터리스토리]

    지난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 등 국내 유수의 배터리 관계사 부스 사이에 한 대형부스가 참가자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참치회사로 잘 알려진 동원 그룹의 '동원 시스템즈' 입니다. '참치 만드는 회사가 갑자기 배터리를?' 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동원은 이미 배터리 분야의 '강자' 중 하나입니다. 동원시스템즈는 부스를 통해 배터리캔, 배터리에 들어가는 소재 중 하나인 알루미늄 양극박과 관련된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배터리 소재 만드는 식품회사동원시스템즈가 배터리 분야로 진출한건 놀랍게도 참치캔을 만드는 기술과 양극재박, 배터리 캔 등을 만드는 기술이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참치캔의 내부를 살펴보시면 회색의 알루미늄으로 구성돼 있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알루미늄을 '얼마나 균일하게 잘 펴서 동그랗게 만드는 가'가 핵심입니다. 2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박은 양극재 부분에서 전자를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는 금속 호일을 뜻합니다. 여기에도 알루미늄을 얇고 균일하게 가공하는 기술이 적용됩니다. 알루미늄을 얇게 피기위해서는 초고압 압연기로 누르는 과정이 필요한데 참치캔을 만드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동원시스템즈는 찾아온 기회를 살려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참치캔 등을 만드는 공장에서 2차전지용 소재도 함께 생산해왔는데, 이제는 아예 2차전지용 공장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

    2024.03.16 10:30
  • LG화학·고려아연 또 뭉쳤다…"120조원 폐플라스틱 시장 공략"

    LG화학과 고려아연이 미국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재활용) 시장 진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석유화학 소재 분야 강자인 LG화학과 자원 재활용 분야 선두주자인 고려아연은 서로의 기술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두 회사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미국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자원 순환 체계 구축 프로젝트’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LG화학은 재활용되는 폐플라스틱 품질을 고도화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폐플라스틱 확보와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기술 등에 특화돼 있다. 협력 시너지가 적지 않을 것이란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양사는 자원 재활용 시장을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있다. 플라스틱 기초소재 생산 등 기존 사업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LG화학으로선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비철금속 제련 분야 글로벌 1위인 고려아연 역시 한 단계 성장을 위해 신사업인 자원 재활용 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60조원 규모인 글로벌 폐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12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LG화학과 고려아연의 동맹 관계가 한 단계 강화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양사는 2022년 양극재의 핵심 부품인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세우기도 했다. 전구체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폐플라스틱 시장과 함께 자원 재활용 시장의 양대 성장축으로 여겨지는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도 양사가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LG화학은 고려아연 지분 1.87%를 보유한 주주이기도 하다.성상훈 기자

    2024.03.15 18:57
  • 고려아연·LG화학, 공동으로 미국 리싸이클 시장 진출한다

    고려아연이 LG화학과 미국 리싸이클링 시장 진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 15일 고려아연과 LG화학은 전날 LG화학과 '미국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자원 순환 체계 구축 프로젝트'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미국 리사이클링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 및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는 전자폐기물 처리 기술과 LG화학이 보유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품질 고도화 등의 기술 협력이 이번 MOU의 주된 목적이다.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2022년 페달포인트홀딩스를 통해 미국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홀딩스'를 인수해 현지에서 생산된 중간재를 활용한 친환경 동을 생산하고 있다.고려아연은 또 폐자동차, 폐배터리, 폐태양광 등의 매립 폐자원들을 활용한 리사이클링 사업도 확장 중이다.이상근 고려아연 기획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고려아연의 자원순환 사업의 확장 측면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친환경적 자원순환 사업에 LG화학과의 협력이 더해져 고려아연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자원순환 사업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화영 LG화학 서스테이너블 사업부장은 "양사 간 협력을 통해 미국 내 리사이클 규제에 대해 선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고려아연의 독보적 리사이클 원료 확보 및 중간재 추출 기술과 세계 최고 수준의 LG화학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결합해 진정한 의미의 자원 순환 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2024.03.15 11:09
  • 빅데이터 한눈에…'경영정보 시각화' 자격증 신설

    대한상공회의소가 오는 5월 18일부터 ‘경영정보 시각화능력’ 자격시험을 시행한다.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그래프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평가하는 시험이다.대한상의는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프로그램 활용 능력을 평가해 국가자격증을 발급하는 시험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빅데이터 활용 능력에 대한 산업계의 수요가 커지자 지난해 11월 경영정보 시각화능력을 새로운 국가기술 자격증 발급 종목으로 선정했다.BI는 기업의 경영 빅데이터를 수집해 차트와 그래프로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BI를 활용하면 100장짜리 파워포인트(PPT)로 채워진 연차보고서가 실시간 차트, 그래프 등으로 꾸며진 한두 장짜리 문서로 변환된다.대한상의가 사무 분야에서 새로운 국가자격증 시험을 시행하는 건 1998년 컴퓨터활용능력시험 후 25년 만이다.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LG 등 제조기업과 신한, 국민 등 금융권 기업은 이미 BI 능력자를 채용에서 우대하고 있다.경영정보 시각화능력은 단일등급이며 객관식 필기시험과 작업형 실기시험으로 구성된다. 첫 필기시험은 5월 18일 치러진다. 1차 원서접수는 3월 18~24일, 2차 원서접수는 4월 17~23일이다.성상훈 기자

    2024.03.14 19:05
  • 세아제강 새 대표에 홍만기

    세아제강 이사회가 14일 주주총회를 열고 홍만기 부사장(사진)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홍 신임 대표는 기존 이휘령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게 됐다.홍 대표는 경북 포항공장장을 겸임한다. 세아제강은 강관을 메인 제품으로 생산하는데 포항에 주 공장을 두고 있다. 오너가 3세인 이 대표는 경영기획, 구매, 영업부문 등을 총괄한다. 새로운 사외이사로는 이춘원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오형일 한국과학기술원 조교수가 선임됐다.성상훈 기자

    2024.03.14 19:05
  • "빅데이터 처리 인재 필요"…'경영정보 시각화능력' 자격시험 시행

    대한상공회의소가 5월 18일부터 ‘경영정보 시각화능력’ 자격시험을 시행한다.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그래프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대한상의는 BI(Business Intelligence) 프로그램 활용 능력을 평가해 국가자격증을 발급하는 시험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빅데이터 활용능력에 대한 산업계의 수요가 커지자 지난해 11월 경영정보시각화능력을 새로운 국가기술 자격증 발급 종목으로 선정했다.  BI는 기업의 수만, 수억개에 달하는 경영 빅데이터를 수집해 차트와 그래프로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과거에는 경영정보를 보여주기 위해서 수십명의 회계·기획 부서 직원들이 100장 가량의 파워포인트(PPT)로 된 연차보고서를 만들었다. 하지만 BI를 활용하면 이러한 정보를 손쉽게 실시간 차트, 그래프 등으로 변환할 수 있다. 대한상의가 사무분야에서 새로운 국가자격증 시험을 시행하는건 1998년 컴퓨터활용능력시험 이후 25년만이다. 기업들이 25년전 컴퓨터 활용 능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했던 것 만큼, 현재 빅데이터 처리능력을 갖춘 인재를 원한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등 제조기업과 신한, KB 등 금융권 기업은 이미 BI 

    2024.03.14 14:48
  • AI 업무 플랫폼 사내 개설한 LG화학

    “인공지능(AI)은 인류 역사에 손꼽히는 혁명이자 현시대 업무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는 가장 뛰어난 기술입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문돌이’도 사용할 수 있는 AI 분석 시스템인 ‘CDS 플랫폼’을 사내에 개설하면서 한 말이다.CDS 플랫폼은 코딩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플랫폼에 접속해 자신의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제품 제조는 물론 법무계약 검토, 환율 예측 등 사업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하겠다는 목표로 신 부회장이 주도했다. 그는 “고객들도 깜짝 놀랄 만한 AI 기반의 디지털 변혁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LG화학은 40여 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CDS 플랫폼을 시험 운영했다. 액체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RO멤브레인 생산 공장에서 사람이 직접 계산하기 어려운 공정 최적화 조건을 찾아내 최상위 등급의 제품 생산 비율을 네 배 이상 높이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분리막 제품의 품질 개선점을 이틀 만에 찾아낸 사례도 있었다.LG화학은 AI 시대에 맞춰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신 부회장은 AI의 효과적인 적용을 위해 새로운 회사 운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역설해왔다. 최근 LG화학은 계약서를 자동으로 검토하고 수정하는 AI 계약 검토 솔루션도 도입했다. AI가 표준양식과 문구, 사내 중요 원칙 등을 기반으로 계약서를 검토하고 대안 문구까지 제시한다. 단일 계약에 소요되는 평균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30%까지 단축할 수 있게 됐다.성상훈 기자

    2024.03.13 18:18
  • 올해 수출비중 40% 넘기는 방산업계…다음 타겟은 '중동'

    국내 방산업체들이 올해 처음으로 수출비중 40% 돌파를 앞두고 있다. 유럽 지역에 대한 무기 수주로 수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는 국내 방산업체들은 중동시장을 다음 타겟으로 삼고 있다. 중동 시장 공략으로 수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1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수주잔고를 고려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 넥스원,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등 주요 방산 4사의 올해 예상 매출 대비 수출비중은 약 40% 수준인 것으로 전망된다. 추정 매출 약 21조5000억원 중 8조6000억원 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수출 비중은 약 33%였다. 특히 국내 1위 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올해 수출 비중이 4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정학적 긴장이 강해지면서 폴란드, 루마니아 등 유럽내 수주가 수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수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다만 업계는 해외 수주 실적을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무기 시장의 ‘큰손’인 중동을 공략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중동 국가들의 경우 방산 수요가 강한데&n

    2024.03.13 16:38
  • 포스코인터의 脫중국…영구자석 1.2조 공급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유럽의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전기차용 구동모터의 핵심 부품인 영구자석을 1조16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희토류가 주원료인 영구자석은 중국이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알려져 있다.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90%가량이 중국에 묻혀 있어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미국법인은 북미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9000억원 규모의 영구자석 공급 계약을 맺었다. 2026년부터 2031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독일법인도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 2025년부터 2034년까지 2600억원 규모의 영구자석을 공급하기로 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희토류를 비롯해 전기차 등에 쓰이는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 외 공급처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공급할 영구자석의 희토류는 미국 호주 베트남 등에서 조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종합상사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희토류를 조달하고, 국내 영구자석 제조사인 성림첨단산업에 생산을 맡기는 방식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성상훈 기자

    2024.03.12 18:09
  • 美·베트남 대형마트 진출 지원…무협 상담회, 中企 230개사 참가

    한국무역협회가 한국 소비재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미국 H마트, 베트남 롯데마트와 손잡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로 했다.무역협회는 지난 11~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베트남 롯데마트, H마트와 공동으로 한국 소비재 글로벌 진출 상담회를 열었다.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된 롯데마트와 H마트의 해외 상품기획자(MD)가 상담을 했다. 전문무역상사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고 무역협회가 운영하는 제도다.이번 행사에는 국내 소비재 기업 230여 곳이 신청했다. 이 중 4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서류심사를 통과한 61개사가 베트남 롯데마트, H마트 MD와 1 대 1 상담을 했다. 상담 후 최종 선정된 기업들은 H마트 점포 30여 곳과 베트남 롯데마트 점포 10여 곳에서 열리는 해외 판촉전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성상훈 기자

    2024.03.12 18:04
  • 트럼프 측근 만난 윤진식…"韓 전문직 비자 쿼터 신설해 달라"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이 11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주지사를 만나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 신설과 관련해 지원을 요청했다. 무역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달라는 요구도 전달했다.▶본지 3월 4일자 A1, 3면 참조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호텔에서 ‘아칸소 주지사 초청 한미경제협의회 간담회’를 열었다. 일진그룹, 엑시콘 등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관계자들과 행사에 참석한 윤 회장은 “아칸소주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여러 기업이 진출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이 원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 신설과 관련된 한국동반자법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국동반자법은 한국인 전문직에 대해 비자 쿼터 1만5000개를 신설하는 내용의 법안이다. 미국 하원에 계류돼 있다.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샌더스 주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아칸소주는 투자 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아칸소주에 관심을 갖고 투자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회장은 “많은 한국 기업은 미국의 무역정책과 법이 11월 대선 후에 바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무역정책의 일관성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성상훈 기자

    2024.03.11 19:03
  • "주유 시간과 비슷하게"…전기차, 이젠 충전 속도戰

    배터리 기술 전쟁의 전장이 바뀌고 있다. 에너지 밀도를 높여 전기차 출력·주행거리를 늘리려던 배터리 제조회사들이 이제 ‘얼마나 빠르게 전기를 충전하느냐’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내연기관차가 주유를 마치는 속도와 비슷한 수준까지 배터리 충전 속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전기차 완전 대중화가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11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셀 제조사인 삼성SDI는 올해 초 한 글로벌 컨설팅사에 ‘주요 국가 전기차 소비자들의 우려 사항’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의뢰했다가 의외의 결과를 받았다.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의 전기차 잠재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아직 사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로 일제히 ‘충전 속도’를 꼽았기 때문이다. 전년도 조사까지만 해도 거리, 비용, 안전성 등 구매하지 않은 이유가 다양했지만, 올해는 이유가 하나로 모였다.이에 따라 삼성SDI는 충전 속도 개선을 회사의 최우선 기술 과제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2026년까지 1회 충전으로 600㎞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를 9분 안에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300㎞를 갈 수 있는 에너지를 5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현재 급속 충전은 배터리 종류에 따라 약 20분~1시간이 걸린다. 충전 속도 기술이 개선되면 현재 약 10시간인 완속 충전 시간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삼성SDI는 ‘300㎞ 충전에 5분’이라는 수치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운전자의 평균 자동차 주행거리 패턴을 분석한 결과 99.6%가 하루 300㎞ 이내로 운전한다”며 “5분 내

    2024.03.11 19:01
  • "전기차 다 좋은데…" 한미일 소비자 '이것' 때문에 안산다

    배터리 기술 전쟁의 전장이 바뀌고 있다. 에너지 밀도를 높여 전기차 출력과 주행거리를 높이려는 경쟁을 벌이던 배터리사들이 이제는 얼마나 빠르게 전기를 채우냐로 기술경쟁을 하기 시작했다. 주요 배터리사들은 내연기관차가 주유를 마치는 속도와 유사한 수준까지 배터리 충전속도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전기차 완전대중화는 요원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11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셀업체 삼성SDI는 올해 초 한 글로벌 컨설팅회사에 '주요 국가 전기차 소비자들의 우려사항'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를 의뢰했다가 깜짝 놀랄 결과를 받았다. 한국·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국가 전기차 잠재 소비자들 모두가 '충전 속도'를 전기차를 아직 사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로 꼽았기 때문이다. 전년도 조사까지만 해도 국가별로 거리, 비용, 안전성 등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는 이유가 다양했지만, 올들어 의견의 합치가 이뤄지고 있었다. 주행거리나 비용 등이 과거에 비해 대폭 개선되면서 이제는 전기차 편의성의 핵심인 충전속도가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행거리가 지금보다 더 늘어난다고 해서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긴 힘들지만, 충전속도가 대폭 줄어들면 전기차 소비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가 내부적으로 충전속도 개선을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놓고 있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삼성SDI는 경쟁사들에 비해 빠르게 충전되는 배터리를 양산한다면 회사 실적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세계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게 충전속도라면 고객사인

    2024.03.11 15:29
  • 친환경 선박 개조시장 본격 진출…HD현대마린솔루션 'EPLO 계약'

    HD현대의 선박 서비스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친환경 선박 개조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엔진 부하를 최소화해 연비를 개선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을 통해서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8일 그리스 선사 넵튠과 자동차 운반선 네 척에 대한 ‘엔진 부하 최적화(EPLO)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선박 엔진 부하는 낮추고 출력은 높이는 기술이다. 출력을 조절하는 장치인 과급기를 개조해 연료 분사량, 분사 시기, 연료·공기 혼합 비율 등을 조절한다. EPLO 솔루션을 적용하면 ㎾h당 최대 6g의 탄소 배출 저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엔진 가동 시 발생하는 탄화 침전물 발생을 억제해 엔진 수명을 연장하고 유지 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엔진 효율성 및 탄소 배출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거세지면서 친환경 선박 개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성상훈 기자

    2024.03.08 18:16
  • 한화오션, HD현대重 경찰 고발…7조 KDDX 수주 놓고 정면충돌

    7조원대 방산 프로젝트를 두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측 군사기밀 유출 의혹에 대한 방위사업청의 조사 결과에 불복해 한화오션이 경찰에 수사를 촉구하면서다. 경쟁사를 경찰에 고발한 건 국내 조선업계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다. 양사 모두 특수선 수주 잔량이 내년 이후에 텅 비는 터라 ‘한국형 구축함 사업(KDDX)’ 수주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기밀 유출에 임원이 개입했나한화오션은 4일 공개 입장문을 통해 “HD현대중공업 임원이 군사기밀 유출 사건에 개입한 사실을 수사해 처벌해달라고 촉구하는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게 제출했다”고 발표했다.사건의 발단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2012~2015년 해군의 KDDX 관련 사업 내용을 외부로 유출했다.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적발된 직원들은 지난해 11월 징역형 및 집행유예를 판결받았다. 방사청은 이 사건에 대해 지난달 27일 HD현대중공업의 국가사업 입찰을 제한하는 ‘부정당 업체 지정’을 논의했지만 행정지도로 매듭지었다. KDDX 입찰에 HD현대중공업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단독 입찰을 기대했던 한화오션은 강력한 경쟁자와 입찰을 다투게 됐다.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이 방사청의 제재를 부당하게 피해 갔다”고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대 쟁점은 임원급의 개입 여부다. 방위사업법상 방사청은 회사의 대표나 임원이 청렴의무를 위반하면 부정당 업체로 지정해 입찰에서 배제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직원들의 불법 행위를 인정하면서도 임원 이상의 조직적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2024.03.04 18:14
  • 한화시스템, '위성의 눈' 기술로 K스페이스 시대 연다

    한화시스템은 ‘위성의 눈’으로 불리는 전자광학(EO)적외선(IR)영상레이다(SAR) 탑재체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감시정찰관측을 위한 위성의 핵심 장비들이다. 한화시스템은 2009년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위성) 3A호의 IR센서 개발을 시작으로 2015년 국내 최초로 IR센서 국산화에 성공하며 현재까지 위성 탑재 장비의 독자개발 능력을 확보해왔다.한화시스템은 무기체계에 탑재되는 EOIR 및 다기능 레이다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지역 및 주변국을 거의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탑재체를 공급하고 있다. 통신초소형 체계 분야까지 위성 분야 전반에 걸친 독보적인 역량과 전문 인력을 보유해 우주 위성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현재는 군사용 정찰위성인 ‘SAR 위성’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SAR 센서’와 ‘데이터링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전자광학, 적외선 센서개발에도 독자기술로 참여 중이다.SAR 위성이 군용으로 전력화되면 선진국 수준의 감시정찰 능력을 갖춤과 동시에 핵대량살상무기(WMD)위협 대응 체계 구축, 전작권 전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시스템은 군 정찰 위성뿐만 아니라 지구 관측을 위한 광학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위성)의 탑재체도 개발 중이다.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상용 지구관측 위성인 ‘소형 SAR 위성’을 우주로 발사해 교신에 성공하며 한국형 뉴스페이스의 본격 도래를 알렸다. 한화시스템의 소형 SAR 위성은 목표한 우주 궤도에 안착 후 첫 위성 신호를 안정적으로 송출했다. 이어 지상 관제센터와 쌍방 교신에 성공했

    2024.03.04 15:58
  • 트럼프, 취업비자 중단했는데…美 대선에 달린 '비자의 운명'

    2020년 트럼프 정부는 “미국인을 위한 일자리를 보호하겠다”며 한동안 전문직 취업(H-1B) 비자와 주재원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규제를 강화해 비자 발급 건수 자체를 줄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연말로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미국 비자발(發) 인력난’은 한층 더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가 기업인들 사이에서 나오는 이유다.트럼프 정부는 2020년 6월 행정명령을 통해 6개월간 H-1B 및 주재원 비자 발급을 위한 심사 절차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명분은 ‘미국인 일자리 보호’였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인 취업비자는 미국인들의 일자리에 특히 위협이 되고 있다”며 “나에게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일자리를 보호하는 이민제도를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의 핵심 지지층인 저임금 백인을 겨냥한 정치적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비자 발급 중지 정책은 “극단적인 외국인 배척 정책”이란 반대에 부딪혀 철회했지만, 비자 관련 규제는 계속 강화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1~5% 수준이던 H-1B 비자 발급 거부율은 트럼프 집권 시절 10~20%로 치솟았다. 비자 쿼터와 별개로 요건이 맞지 않는다며 발급을 거부한 경우다. 조 바이든 정부 들어 한 자릿수로 떨어졌지만, 연말 대선 결과에 따라 다시 오를 수도 있다.산업계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H-1B 비자 발급 건수 축소 △연봉 수준 등 H-1B 비자 지원 기준 추가 △주재원 비자(L1·E2) 발급 기업 제한 등의 조치를 통해 미국 일자리 보호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과거보다 세진 점을 감

    2024.03.03 19:11
  • 대만인력 파견 못해…TSMC도 美공장가동 미뤄

    미국 비자발(發) 인력난을 겪는 것은 한국 기업뿐만이 아니다. ‘파운드리 최강자’인 대만 TSMC도 똑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TSMC는 400억달러(약 53조4400억원)를 들여 짓기로 한 미국 애리조나 반도체 공장 2개의 준공을 미루고 있다. 당초 TSMC는 연내 1공장 가동에 들어가 4~5㎚(나노미터·1㎚=10억분의 1m) 칩을 생산하고, 2026년부터 2공장에서 3㎚ 칩을 만들 계획이었다. 하지만 1공장은 2025년 이후, 2공장은 2028년 이후로 준공 시점을 늦추기로 했다.TSMC 측은 미국 정부가 약속한 보조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과 함께 숙련된 전문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것을 공장 가동 지연 이유로 들고 있다. TSMC는 계획대로 공장을 준공하기 위해 대만에서 수백 명의 전문인력을 미국에 파견하려고 했지만, 까다로운 비자 장벽에 막혀 무산됐다. 미국 정부가 “공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은 미국 인력으로 채용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대규모 인력을 파견하는 건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성상훈 기자

    2024.03.03 19:10
  • 수소기업 유럽 진출 지원사격…KOTRA, 내달 말 수출 상담회

    KOTRA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다음달 25~26일 체코 프라하에서 한국 수소 기업의 유럽 진출을 돕기 위해 포럼과 수출상담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유럽에서 에너지 전환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로 꼽히는 체코는 2033년까지 석탄 발전을 중단하고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을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자연 조건상 태양광과 풍력 발전도 힘들어서 수소산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한국 원전업계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체코 시장을 잡으면 주요 선진국이 모여있는 서유럽으로 시장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8일까지 KOTRA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거나 KOTRA 인프라 에너지산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행사는 포럼, 1 대 1 상담회, 기업간담회, 현장 방문 등으로 구성된다.성상훈 기자

    2024.03.03 19:05
  • 中서 외면받은 석유화학업계…인도가 구세주?

    국내 석유화학업계에서 ‘인도 구세주론’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중국 대신 인도가 주요 수요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기대가 배경이다.3일 인도투자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1780억달러(약 237조8080억원)에 달하는 인도의 석유화학 시장은 매년 약 7% 성장이 예상된다. 본격적인 경제 성장 단계를 밟고 있는 인도가 모든 산업의 기초 소재가 되는 석유화학 제품 수요를 크게 늘릴 것이란 게 성장 전망의 근거다.이에 따라 중국에서 외면받아 위기에 놓인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기대에 부풀어 오르고 있다. “지역적으로 수출에 유리한 국내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얘기다.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인도에서 공장 증설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반면 인도 시장에 대한 기대만으로 버티기엔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의견도 많다. 지난해 화학제품 소비에서 중국 비중은 42%인 데 비해 인도는 3%에 불과하다. 인도 시장 성장과 함께 인도 석유화학업계가 자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2010년 한창 경제 성장을 이어가며 석유화학 제품 수입을 늘린 중국과 비교해 현재 인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석유화학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인도가 한국 석유화학 시장을 견인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만 현장에선 다른 의견도 많이 나오고 있다”며 “판매 국가보다는 판매 상품들을 고마진 위주로 체질 개선하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2024.03.03 19:04
  • 美 비자 장벽 후폭풍…"인력 못 보내 공장 못 돌릴 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 등을 받기 위해 미국에 제조시설을 짓기로 한 한국 기업들이 정작 공장을 관리할 인력을 구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내 기업이 이런 일을 수행할 수 있는 한국 인력을 파견하려고 해도 미국 정부가 “미국인을 채용하라”며 관련 비자 쿼터를 늘려주지 않아서다. 업계에서는 “한국에서 공장을 운영해본 노하우가 제대로 이식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사람을 못 구해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을 쏟아냈다.3일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엔지니어나 관리직으로 일할 수 있는 전문직 취업(H-1B) 비자 신청자는 75만8994명으로 1년 전(47만4421명)보다 59.9% 늘었다. 2021년(30만1447명)과 비교하면 2년 새 2.5배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올해 신청자가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하지만 미국이 내주는 H-1B 비자 쿼터는 수년째 연 8만5000개다. 9명 중 1명만 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나마도 구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가 채용하려는 중국, 인도의 정보기술(IT) 인력 위주로 선정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투자 규모가 큰 대기업은 ‘주재원 비자’(L1 또는 E2)를 통해 필수인력을 채우고 있지만, 중견·중소기업은 인력 수급이 꽉 막힌 상태다. 미국에 신규 공장을 지으려는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기업과 협력업체를 포함해 수백 개에 달한다.업계에서는 ‘미국 비자발(發) 인력난’의 해법으로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호주(1만500명), 싱가포르(5400명) 등에 허용한 ‘전용 취업비자 쿼터’를 받는 방안을 거론한다. 박선경 한국무역협회 국제

    2024.03.03 18:39
  • 中·印, 미국 취업비자 싹쓸이…兆단위 투자한 한국엔 2%만 내줘

    2010년대 중반 현대자동차를 따라 미국 앨라배마주에 둥지를 튼 자동차 부품회사 A사가 관리자급 엔지니어 20여 명을 충원하기 위해 구직 공고를 낸 건 작년 이맘때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확충한 인력은 고작 다섯 명뿐이다. 본사 인력을 파견하자니 주재원 비자(L1 또는 E2)나 전문직 취업(H-1B) 비자가 안 나오고, 전문 지식을 갖춘 현지 인력을 채용하자니 “연봉이 많지 않은 데다 너무 외진 곳에 있다”며 구직자들이 꺼려서다. A사 관계자는 “필요 인력을 제때 못 뽑으면 추후 품질이나 수율 등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토로했다. 9명 중 1명 받는 ‘비자 로또’미국에 공장을 세운 한국 기업이 가장 원하는 인력은 ‘영어에 능통한 한국인’이다. 그중에서도 1순위는 한국 본사에서 공장 운영 노하우를 익힌 인력이다. 그래야 미국 공장을 원활하게 돌릴 수 있고, 정보 보안도 잘 지킬 수 있어서다.방법은 두 가지다. ①학사 이상 취업비자인 H-1B를 발급받아 신입·경력 채용 및 주재원 파견을 하거나 ②주재원 전용 비자인 L1·E2를 발급받아 기존 직원을 파견하는 것. 대기업은 그럭저럭 인력 수급에 큰 문제를 겪지 않는다. 투자 규모가 큰 대기업에는 미국 정부가 L1·E2 비자를 잘 내주고 있어서다.문제는 중견·중소기업이다. 주재원 비자 심사가 까다롭다 보니 ①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미국 조지아주에 최근 공장을 완공한 2차전지 소재사인 B사가 그런 예다. B사는 “한국 본사와의 원활한 소통과 기술 유출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한국 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B사는 급한 대로 미국 대학을 졸업하면 1년간 미국 내 인

    2024.03.03 18:14
  • LG엔솔·혼다, 美 배터리공장 '속도'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합작 배터리 공장의 철골 공사를 1년 만에 마무리했다. 두 회사는 2024년 말 공장을 완공하고 2025년 말 본격 생산해 북미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LG에너지솔루션·혼다 오하이오 합작법인은 1일 “철골 작업 완공을 앞두고 마지막 철제 구조물을 올리는 행사를 29일(현지시간) 열었다”고 발표했다. 부지 내 철골 구조물을 세우는 골조 공사는 건물의 뼈대를 잡는 중요한 시공 과정 중 하나다. 이번 건설 현장에서는 6만 개 이상의 강철, 200만t 이상의 돌, 누계 14만6794㎥의 콘크리트가 사용됐다고 LG에너지솔루션은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전기, 배관 등 시설 내부 공사와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장비 반입 등을 차례로 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날을 ‘합작법인 도약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기로 했다.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는 지난해 1월 오하이오주 제퍼슨빌 인근에 짓는 배터리 공장을 2024년 말 완공해 2025년 말 양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국 배터리업체와 일본 완성차업체의 첫 전략적 협력 사례다. 두 회사는 신규 공장에 총 44억달러를 투자해 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기로 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만 2개의 단독 공장과 6개의 합작 공장 등 8개 공장을 운영 및 건설 중이다. 닛산과 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체로부터 연달아 수주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혁재 LG에너지솔루션·혼다 합작법인 대표(부사장)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협력에 중요한 이정표가 생겼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2024.03.01 20:39
  • 최태원 "경제·사회 난제 푸는 데 기여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연임을 수락했다. 지난 3년간 대한상의를 이끌며 경제계와 정부의 소통을 주도해온 최 회장은 3년 더 경제계 대표 역할을 맡게 됐다.최 회장은 29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정기의원총회에서 제25대 서울상의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됐다. 그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상황은 불과 몇 년 사이에 완전히 새로운 챕터로 접어든 것 같다”며 “세계시장이 분절화하며 국제무역의 문법이 바뀌었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선점하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출산, 지역소멸, 기후변화 대응 등의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가 됐다”고 했다.최 회장은 “다시 한번 서울상의 회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대단히 감사하다”며 “앞으로 3년간 우리 경제·사회가 마주한 난제를 푸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말했다.대한상의 회장 연임안은 오는 21일 열리는 대한상의 임시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3년 전 4대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했다.성상훈 기자

    2024.02.29 18:46
  • SK, 데이터센터용 냉각 기술 개발

    SK엔무브와 SK텔레콤은 영국 액체냉각 솔루션 전문기업 아이소톱과 ‘차세대 냉각 솔루션’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등 대량의 열을 발산하는 전력 장치가 급증하면서 2032년 냉각 기술 시장 규모는 2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서상혁 SK엔무브 e-플루이드 B2B사업실장, 이종민 SK텔레콤 미래R&D 담당, 데이비드 크레이그 아이소톱 최고경영자(CEO) 등은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현장에서 협약서에 서명했다. 3사는 냉각 기술 중 특히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기술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액침냉각 기술은 전기가 흐르지 않는 기름 성분인 ‘플루이드’를 접촉시켜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아직 상용화되진 않았지만 공기로 열을 식히는 공랭식이나 열 발생 지점 옆에 물이 흐르는 장치를 두는 수랭식보다 30% 이상 전력 효율이 높은 기술로 평가받는다.AI·클라우드 등의 발전으로 데이터센터는 세계 곳곳에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발생시키는 열을 효율적으로 냉각하는 기술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배터리 등에도 냉각 기술이 필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냉각 기술 시장 규모는 2022년 3억3000만달러(약 4407억원)에서 2032년 21억달러(약 2조8051억원)로 연평균 21.5%씩 늘어날 전망이다.3사는 우선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를 테스트베드로 삼아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 중인 통합 냉각분배장치(CDU) 기술에도 협력한다.성상훈 기자

    2024.02.28 18:21
  • 줄어드는 주유소…확장 경쟁 접은 정유사들

    “예전엔 경쟁사 주유소 수를 체크하는 게 주요 업무였죠. 요즘은 거의 안 합니다.” 한 정유사 영업본부 임원의 얘기다. 주유소를 창업하려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출혈 영업까지 감수했던 정유사 얘기는 이제 옛일이 돼 버렸다.28일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 보유 1위는 SK에너지다. 지난해 말 2897개에 달했다. 하지만 2020년(3118개)과 비교하면 221개(7%) 감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도 마찬가지다. HD현대오일뱅크의 주유소 수는 지난해 2375개로 3년 사이 4.7% 줄었다. 2103곳을 운영 중인 GS칼텍스의 주유소 수 역시 같은 기간 11.1% 감소했다.외국계 정유사인 에쓰오일의 주유소 수만 지난해 2230개로 2020년 대비 46개(2.1%) 늘어났다. 정유업체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의 주유소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지만 어느 회사도 이를 막으려고 특별히 비용을 투입하지는 않고 있다”며 “에쓰오일도 국내 영업을 위한 브랜드 마케팅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주유소 수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알뜰주유소의 강세와 전기차 수요 증가, 주유소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주유소 마진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정유업체의 고민거리다. 주유소 평균 마진은 2019년 2.5%에서 2022년 1.8%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1%대 초반까지 떨어졌을 것이란 게 정유업계 관계자들의 추정이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은 수도권 내 마진이 높은 주유소를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성상훈 기자

    2024.02.28 18:21
  • HD현중 '방사청 제재' 피했다…차기 구축함 사업 입찰 가능

    군사기밀 유출 논란이 있었던 HD현대중공업이 사업 입찰 참가제한 제재를 받지 않게 됐다.방위사업청 계약심의위원회는 27일 군사기밀 유출과 관련해 HD현대중공업에 ‘부정당업체 지정’ 대신 ‘행정지도’ 처분을 내렸다. 방사청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이 국가계약법 제27조 1항 1호 및 4호상 계약이행 시 설계서와 다른 부정시공, 금전적 손해 발생 등 부정한 행위에 해당되지 않으며, 제척기간을 경과함에 따라 제재 처분할 수 없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어 “방위사업법 59조에 따른 제재는 청렴서약 위반의 전제가 되는 대표나 임원의 개입이 객관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아 제재 처분할 수 없다고 봤다”고 덧붙였다.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2012년 10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약 3년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작성한 한국형 차기 구축함 건조 사업(KDDX) 관련 자료 등 군사기밀 12건을 불법 취득해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유했다. 이들은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11월 유죄가 확정됐다.부정당업체 지정을 피하면서 HD현대중공업은 KDDX 사업 입찰에 계속 참여할 수 있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같은 사건으로 1.8점의 보안감점을 받았다. 부정당업체로 지정됐다면 최대 5년간 방사청 주관 사업에 입찰이 불가능했다. 당장 올해 중반부터 시작되는 총 7조8000억원 KDDX 수주에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성상훈 기자

    2024.02.27 20:52
  • 윤진식 무협회장 "해외 조직 키워 수출기업 지원"

    윤진식 신임 한국무역협회 회장(78·사진)은 27일 취임사에서 “정부 차원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통상 문제를 무역협회 등 민간 네트워크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역협회 해외 지부 조직을 확대·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윤 회장은 “수출 증대에 ‘올인’하기 위해 무협의 인적·물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수출 관련 규제를 푸는 데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수출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마케팅·금융·물류·해외 인증 등 업계의 주요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다.윤 회장은 산업자원부 장관, 청와대 정책실장, 제18·19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수출 기업 협의체인 무역협회에 3년 만에 또다시 관료 출신이 낙점됐다는 비판 속에 제32대 무협 회장으로 선임됐다. 구자열 전임 회장은 15년 만의 재계 출신 무협 회장이었다.성상훈 기자

    2024.02.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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