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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김태철 논설위원입니다

김태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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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자 칼럼] '황홀한 김정은'

    [천자 칼럼] '황홀한 김정은'

    북한에서 개인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혈통’이다. 단연 최고는 북한 최고지도자와 그의 가계를 일컫는 ‘백두(白頭)혈통’이다. 북한 헌법보다 상위 규범인 ‘조선노동당 규약’은 백두혈통의 권력 승계와 숭배를 명문화하고 있다. 북한의 최고지도자 우상화는 다른 공산독재국가와 차이가 많다. 옛 소련의 스탈린, 중국 마오쩌둥, 루마니아 차우셰스쿠 등은 자신에 대한 개인숭배를 강요하...

  • [다시 읽는 명저] "숨이 붙어 있는 한 사는 법을 계속 고민하라"

    [다시 읽는 명저] "숨이 붙어 있는 한 사는 법을 계속 고민하라"

    ‘아리스토텔레스의 삶과 소크라테스의 죽음.’ 로마 철학자이자 정치인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BC 4~AD 65)의 인생을 축약한 표현이다. 로마 스토아학파 거두였던 세네카는 그리스 대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와 곧잘 비교된다. 서양인들에게 세네카는 아리스토텔레스(마케도니아 알렉산드로스)처럼 ‘황제(로마 네로)의 스승’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세네카는 사상가에 머물지 않고 현실 정치에 적극 참여했...

  • [김태철의 논점과 관점] 한국에 머크 같은 기업이 없는 이유

    [김태철의 논점과 관점] 한국에 머크 같은 기업이 없는 이유

    월마트, 보쉬, LVMH, 카길, 폭스바겐, BMW, 포드, 머크, 로레알, 하이네켄, 나이키….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글로벌 기업들이다. 월마트(유통), 폭스바겐(자동차), 보쉬(자동차 부품), 카길(곡물), LVMH(명품), 나이키(스포츠용품)는 세계 1위 기업이고 머크(제약·바이오), 하이네켄(맥주) 등도 해당 분야 상위권 기업이다. 이들은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공통점도 갖고 있다. 모두 가족기업이라는 ...

  • [다시 읽는 명저] "평정심 갖고 이성의 명령에 귀 기울여라"

    [다시 읽는 명저] "평정심 갖고 이성의 명령에 귀 기울여라"

    “가장 탁월하고 가장 고결한 로마인.”(영국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로마제국 제16대 황제이자 스토아학파 철학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121~180)를 칭송할 때 흔히 언급되는 말이다. 아우렐리우스는 네르바(재위 96~98), 트라야누스(98~117), 하드리아누스(117~138), 안토니우스 피우스(138~161)와 함께 로마제국 5현제(五賢帝)로 꼽힌다. 서양인에겐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이상적인 지배자로 꼽았던...

  • [천자 칼럼] 위기의 보잉

    [천자 칼럼] 위기의 보잉

    “오직 믿을 건 사실(fact)밖에 없다. 사실은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지식이다.”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Boeing)의 창업자 윌리엄 보잉(1881~1956)이 생전 사무실 벽에 걸어놨던 액자 글이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 항공기 제작에만 집중했다. 그 덕분에 수차례 불어닥친 항공산업 위기에서도 시대의 흐름을 읽고 앞서나갈 수 있었다. 예일대 중퇴생인 그가 항공기 매력에 푹 빠진 ...

  • [김태철의 논점과 관점] 제약·바이오업계의 골목대장들

    [김태철의 논점과 관점] 제약·바이오업계의 골목대장들

    1010억달러(약 113조7765억원).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발표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간 인수합병(M&A) 규모다. 작년 상반기 관련 업계 전체 M&A(1154억달러, 시장조사기관 EP 집계) 금액의 87.5%에 달한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생존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신약 개발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잇따라 ‘빅딜(big deal)’에 뛰어들고 있다. 요동치는 ...

  • [천자 칼럼] '메릴린치'의 쓸쓸한 퇴장

    [천자 칼럼] '메릴린치'의 쓸쓸한 퇴장

    “미국 금융산업 역사의 한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월스트리스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이 105년 역사의 월스트리트 투자은행(IB) ‘메릴린치(Merrill Lynch)’ 브랜드의 퇴장을 전하면서 내린 평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IB 부문 등에서 사용해왔던 ‘메릴린치’라는 사명(社名)을 조만간 떼어내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BoA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메...

  • [다시 읽는 명저] "代를 이어 살 만한 곳은 상업이 왕성한 곳"

    [다시 읽는 명저] "代를 이어 살 만한 곳은 상업이 왕성한 곳"

    “조선 후기 최고 베스트셀러를 꼽는다면 단연 《택리지(擇里志)》다. 사대부치고 이 책을 읽지 않은 자가 없을 정도였다.”(육당 최남선) 조선 영조 때 실학자인 이중환(1691~1756)이 1751년 출간한 《택리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문지리서로 평가받는다. 이 책은 군현(郡縣) 등 행정구역 중심인 기존 지리서와 달리 전국을 생활권 위주로 서술했다. 당시의 경제, 교통, 인심 등 사회상은 물론 지역 역사와 전설도 촘촘하게...

  • [천자 칼럼] 추신수와 이치로

    [천자 칼럼] 추신수와 이치로

    “추신수는 팀에서 존경받는 리더다. 젊은 선수들이 그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한 경기태도를 경외감을 갖고 지켜본다.” 미국 텍사스주 지역신문인 ‘포트워스스타 텔레그램’이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7)의 리더십을 조명한 기사 내용이다. MLB 아시아 출신 최다 연속 출루기록(52경기) 보유자인 추신수의 성공 비결은 그가 신조로 삼고 있는 ‘철저한 준비&rsquo...

  • [천자 칼럼] 튀르크와 터키, 위구르

    [천자 칼럼] 튀르크와 터키, 위구르

    유라시아 초원을 통일했던 첫 유목민족 흉노의 후예, 실크로드 교역을 좌지우지했던 중앙아시아의 맹주, 찬란한 근세 이슬람 문명을 이끈 셀주크·오스만 튀르크의 주인공…. 이들을 모두 아우르는 단어 ‘튀르크(Turk)’는 유라시아를 주름잡던튀르크계 종족을 통칭하는 단어다. 튀르크계가 거주하는 지역은 아나톨리아 반도의 터키와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mi...

  • [다시 읽는 명저] "시민 자각과 이성적 회의가 민주주의 수호"

    [다시 읽는 명저] "시민 자각과 이성적 회의가 민주주의 수호"

    ‘대중을 위한 민주주의 교육서.’ 영국의 정치사상가 버나드 크릭(1929~2008)이 2002년 펴낸 《민주주의를 위한 아주 짧은 안내서(Democracy: A Very Short Introduction)》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 책은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출간한 인문사상 개론서 중 한 권이지만 쉽고 간결하게 쓰여 영미권에서 대중 교양서로 인기가 높다. 크릭이 이 책에서 규정한 민주주의는 ‘만들어진 것&rs...

  • [김태철의 논점과 관점] 심상찮은 '깡통주택' 경고음

    [김태철의 논점과 관점] 심상찮은 '깡통주택' 경고음

    집을 처분해도 주택담보대출금이나 세입자 전세금을 다 갚지 못하는 주택을 흔히 ‘깡통주택’이라고 한다. 집주인이 돌려줘야 할 돈이 전세금일 경우 ‘깡통전세’라고 불리기도 한다. 깡통주택·깡통전세는 주택시장 침체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다.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대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주택 시장이 조정받을 때 어김없이 등장했다. 서민들은 전 재산이나 다름없...

  • [천자 칼럼] 노가리와 총알오징어

    [천자 칼럼] 노가리와 총알오징어

    우리나라에서 명태(明太)만큼 다양한 이름을 가진 물고기도 드물다. 상태, 잡는 방법 등에 따라 30여 개 각양각색의 이름으로 불린다. 갓 잡아 싱싱한 것은 생태, 얼린 것은 동태, 말린 것은 건태 혹은 북어, 내장을 빼고 4~5마리씩 꿰어 반쯤 말린 것은 코다리라고 한다. 건태는 기후 여건 등에 따라 변한다. 눈과 바람에 얼렸다 녹이기를 반복하며 마른 것이 황태다. 황태를 만들다 날씨가 풀어져 겉이 거무스름하게 변하면 먹태, 너무 추워 하얗게...

  • [천자 칼럼] NYT의 '소주성' 비판

    [천자 칼럼] NYT의 '소주성' 비판

    ‘정반대 경제정책이 낳은 한·미의 엇갈린 희비.’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언론 뉴욕타임스(NYT)가 한국의 소득주도 성장 후유증을 분석한 최근 기사 제목이다. 대규모 감세와 규제혁파 등 친(親)기업 정책으로 호황을 구가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증세와 최저임금 급속 인상 등 친노동 정책 탓에 저성장과 고실업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다. NYT는 이 기사에서 “경제 정책은 장기간 분석해야 하지만 지금까지의 한...

  • [천자 칼럼] '브라질 비용'

    [천자 칼럼] '브라질 비용'

    브라질 사람들은 자기 나라 경제를 ‘닭의 날갯짓’에 비유하곤 한다. 아무리 퍼덕거려도 날아오르지 못하고 바둥거리기만 한다는 의미다. 브라질은 성장가도를 달리다가 고꾸라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일부 학자는 브라질을 ‘영원한 잠재력의 나라’라고 비아냥대기도 한다. 브라질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는 복잡한 세제와 과도한 세금, 낙후된 인프라, 만연한 관료주의 등이 꼽힌다. 이른바 &lsquo...

  • [김태철의 논점과 관점] '3기 자족 신도시'라는 환상

    [김태철의 논점과 관점] '3기 자족 신도시'라는 환상

    프랑스 파리 도심에서 약 8㎞ 떨어진 센강변의 ‘라데팡스’. 서울 마곡지구(336만㎡)의 약 1.7배인 이곳(564만㎡)은 ‘신도시 개발’의 교본(敎本)으로 꼽힌다. 주거·업무·상업 등 도시 기능을 두루 갖춘 데다 현대식 빌딩군(群)이 곳곳에 자리잡은 ‘신(新)개선문(La Grande Arche)’ 등 각종 예술 건축물들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라...

  • [다시 읽는 명저] "대중이 믿는 진실은 선전에 정복당한 지식"

    [다시 읽는 명저] "대중이 믿는 진실은 선전에 정복당한 지식"

    20세기 초만 해도 선전(宣傳·propaganda)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전문 분야로 대접받지 못했다. 기업이 생산한 물건을 사람들에게 사라고 권유하는 게 선전의 대부분이었다. 특별한 경력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선전이라는 용어가 풍기는 이미지도 ‘거짓’ ‘선동’과 같은 부정적인 것 일색이었다. ‘홍보의 아버지’로 불리는 에드워드 버네이스(1891~1995...

  • [천자 칼럼] 마지막 '직언대신(直言大臣)'

    [천자 칼럼] 마지막 '직언대신(直言大臣)'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조기 해임했다. 매티스 장관이 사임서에서 자신의 외교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데 따른 ‘화풀이’라는 게 CNN 등 미국 언론들의 전언이다. 매티스는 최근 트럼프의 시리아 철군 계획에 반발해 “내년 2월 퇴임하겠다”고 발표했고, 트럼프도 같은 날 트위터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해병대 장성 출신인 매티스는 지난 3월 경질된 렉...

  • [천자 칼럼] '마크롱 거품' 논란

    [천자 칼럼] '마크롱 거품' 논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유류세(油類稅) 인상으로 촉발된 ‘노란 조끼’ 시위 참가자들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고 ‘불통(不通)’에 대해 사과했지만 성난 민심을 달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전기·가스 요금 동결, 유류세 인상 백지화에 이어 최저임금 인상 등의 추가 조치를 발표했지만, 지지율이 21%로 추락했다. 작년 5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이후 가장 ...

  • [천자 칼럼] 중국 지도자의 '디테일'

    [천자 칼럼] 중국 지도자의 '디테일'

    ‘디테일(detail·세부사항)’에 강하다는 것은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그들을 만난 외국 인사들은 통계 수치와 기술적 문제들을 줄줄 꿰고 있는 공산당 리더들의 모습에 놀라곤 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최근 기자들에게 전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습도 ‘놀랍도록 디테일에 강한 지도자’였다. 커들로 위원장은 “시 주석이 미·중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