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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정인설 특파원
    정인설 특파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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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 다 어려운데 '나홀로 호황'…모든 예측 빗나간 '美 미스터리'

    미국 경제가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긴축 후폭풍으로 대부분 국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미국은 예외다.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완전고용 수준을 유지하고 소비는 여전히 활황이다. 원격근무 확산 속에 생산성은 오히려 높아졌고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지 오래지만 침체는 오지 않고 있다. 기존의 경제 이론과 법칙으로 설명하기 힘든 미스터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긴축에도 고속 성장초고속 금리 인상 속에서도 미국 경제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3월까지 ‘제로(0)’이던 기준금리가 2년 새 연 5.25~5.50%로 오르는 동안 성장률은 꺾이지 않았다. 전 분기 대비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2.2%(연율 기준)에서 4분기에 3.4%로 상승했다. 16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0.6%포인트, 0.2%포인트씩 상향 조정해 각각 2.7%, 1.9%로 전망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강도 긴축으로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던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빗나갔다.미국 노동시장도 예측에서 벗어났다.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이 반비례한다는 필립스 곡선이 들어맞지 않는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미국의 전년 동기 대비 물가상승률은 2022년 6월 9.1%로 정점을 찍고 지난해 말 이후 3%대로 내려왔다. 그럼에도 이 기간 실업률은 완전고용 수준인 3%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금리 역전 현상에 대한 통념도 통하지 않았다. 그동안 장기 국채 금리가 단기 국채 금리보다 낮아지면 경기 침체가 뒤따랐다. 1977년 이후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2년 만기 금리보다 낮아진 게 7회였는데 이 중 다섯 차례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 하지만 2022년 4월 금

    2024.04.16 18:13
  • 바이든 "삼성 투자는 한·미 동맹의 가치 보여주는 좋은 사례"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투자로 텍사스가 최첨단 반도체 생태계로 발전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삼성전자에 64억달러(약 8조8500억원) 규모의 현금 보조금을 주기로 발표하기 전날 브리핑에서 삼성의 투자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러몬도 장관은 삼성전자의 텍사스 반도체 공장에 대해 “공장 부지가 축구장 열한 개 크기인데 삼성은 그런 공장을 두 개 짓기로 했다”며 “그런 시설이 얼마나 큰지 상상해보라”고 했다. 이어 “삼성은 단순히 반도체만 생산하는 게 아니라 그곳에서 반도체 패키징도 하게 된다”며 “미국의 핵심 반도체 패키징을 하려면 대만 TSMC를 통해야 하는 현 상황을 감안하면 커다란 변화”라고 호평했다. 그는 또 “자동차와 항공 분야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삼성전자의 투자가 정말 놀랍게 다가올 것”이라며 “삼성의 투자 프로젝트는 텍사스주를 최첨단 반도체 생태계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은 15일 성명을 통해 “삼성의 미국 내 투자 발표는 나의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의제와 한·미 동맹이 미국 모든 지역에 기회를 어떻게 창출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본보기”라고 밝혔다.러몬도 장관과 함께 브리핑한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삼성이 항공과 자동차 등 미국의 핵심 산업에 필요한 반도체를 생산해 미국의 국가 안보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삼성은 연구개발(R&D)부터 제조와 패키징까지 미국 반도체 공급망에 씨를 뿌리고

    2024.04.15 23:49
  • 이스라엘 이란의 전면전…파국인가 약속대련인가 [美 증시주간전망]

    이란이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타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공격해 이란 군부 실세를 사살한 지 12일 만의 일입니다. 모두가 원하지 않은 시나리오였습니다. 그동안 이란의 대리인이 나선 '그림자 전쟁'의 판이 바뀌었습니다. 중동의 운명은 벼랑 끝에 선 것처럼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이란은 "새로운 방정식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면전의 초기 양상은 독특한 형태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전쟁 양상과는 다릅니다.이란은 수백개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99%를 격추시켰습니다. 공격자인 이란은 잘 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잘 막았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행동은 스스로 추켜세우고 서로를 자극하는 언행은 삼가고 있습니다. "이런 전쟁 처음이야"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독특한 흐름으로 전개되는 이-이 전쟁을 중심으로 이번주 주요 일정과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정보력으로 확전 자제시키는 미국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에 있는 자국 영사관이 폭격당하자 그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열흘 후인 11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서 이란의 공격 시점에 대한 여러 예고편이 본격 등장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앞으로 48시간 내 자국 영토에 대한 이란의 직접 공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다음날인 12일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출입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얼마나 임박했느냐

    2024.04.15 04:32
  • 바이든, 이스라엘에 "어떠한 반격도 반대"

    미국이 13일(현지시간) 긴급 안보회의를 열어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되 확전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이 이란에 반격하는 데는 반대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중동 상황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델라웨어주 별장에서 휴일을 보내다 이란의 공격 소식에 백악관으로 긴급히 복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이란의 공격을 규탄한다”며 “14일 주요 7개국(G7) 정상들을 소집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단일한 외교 대응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긴급 회의를 열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과 중동 사태 악화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반격에는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고 CNN 등이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미국은 이란을 공격하는 작전에 참여하지 않고 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하자 네타냐후 총리도 이해했다고 CNN은 전했다.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관료들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이란 보복 공격 방안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2024.04.14 18:23
  • 이란 '벌떼 드론' 사거리 2000㎞ vs 이스라엘 '아이언돔' 99% 요격

    이란의 공격과 이스라엘의 방어 과정에서 중동 지역 최대 맞수인 양국의 전력 수준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외신들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99%의 요격률로 이란발 드론과 미사일을 막아낸 데는 ‘아이언돔’과 ‘다비드슬링’ ‘애로 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으로 구축된 이스라엘의 다층 미사일 요격체계가 주효했다고 밝혔다.블룸버그는 드론과 단거리 미사일을 격추하는 저고도 요격체계 아이언돔을 이스라엘 방공망의 핵심으로 평가했다. 아이언돔의 레이더 장치가 드론과 미사일을 감지한 뒤 위치를 식별하면 20개의 요격 미사일을 한꺼번에 발사한다. 이스라엘 전역에는 아이언돔 포대가 19대 이상 배치돼 있다. 이스라엘 라파엘사와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이 공동 개발해 2011년 실전 배치한 아이언돔은 주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레바논 남부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쏘는 단거리 까삼 로켓에 특화돼 있다.장거리 미사일 요격은 애로2·3가 담당한다. 애로2는 미국의 중고도 요격 체계 패트리엇을 이스라엘이 개량해 2000년 실전 배치한 무기다. 고도 50㎞에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애로3는 이를 개량해 고도 100㎞에서 요격이 가능하다. 이스라엘 정부는 애로 시스템이 최대 2400㎞ 떨어진 곳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지구 대기권 밖에서 요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비드슬링은 아이언돔과 애로2·3의 고도 간극을 보완하는 중고도 요격체계로 2017년 도입됐다.이란은 사거리가 2000㎞에 달해 이스라엘까지 공격할 수 있는 최신형 드론 ‘가자’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이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사살할 때 사

    2024.04.14 18:23
  • [특파원 칼럼] 결석병에 걸린 미국

    얼마 전 늦잠으로 학교 수업에 지각한 고등학생 아들을 나무랐다. “아빠 때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일장 연설을 하게 됐다. 얘기가 지겨웠는지 아이는 “다른 애들에 비해선 아무것도 아니다”고 항변했다. 미국 학교에선 지각자는 셀 수 없이 많고 장기간 결석하는 친구들이 허다하다는 것이다.그 말이 사실인지 찾아봤다. 아이 학교가 속한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학군의 결석률은 상상을 초월했다. TV 드라마 ‘스카이 캐슬’의 배경이 된 지역인 만큼 결석률이 높아야 5%나 될까 생각했지만 아니었다.지난해 페어팩스 지역 공립학교의 만성 결석률은 17.1%였다. 학교에 5일 연속 오지 않거나 한 학기에 10일 이상 결석한 학생의 비율이다. 1년간 전체 수업일수 중 10% 넘게 빼먹은 학생도 여기에 포함된다.4명 중 1명 장기 결석페어팩스 지역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지난해 버지니아주 전체 공립학교의 만성 결석률은 19.3%였다. 같은 기간 미국 전역의 평균 결석률은 26%에 달했다. 지난해 미국 공립학교에 다닌 학생 4명 중 1명 이상이 만성 결석자라는 얘기다.특히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지역 학생들의 결석률이 높았다. 지난해 소득 상위 지역의 결석률은 19%인 데 비해 소득 하위 지역의 결석률은 32%였다. 미국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가 가구별 평균 소득에 따라 미국 전역을 3개 군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다. 흑인과 이민자들이 몰려 있는 워싱턴DC의 결석률이 43.6%에 달한 것도 빈곤과 결석률의 높은 연관성을 보여준다.미국 학교에서 결석자가 속출한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팬데믹을 핵심 요인으로 꼽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만 해도 미국 공립학교의 만성 결석률

    2024.04.08 18:15
  • 기름도 식료품도 아니다…인플레 주범은 바로 이것 [美증시 주간전망]

    미국 경제는 강하고 인플레이션 완화는 더딥니다. 탄탄한 노동시장은 대세가 됐고 '라스트 마일'의 울퉁불퉁한 길은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민 파워로 무장한 노동시장이 소비를 이끌고 또다시 강력한 소비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갈등으로 기름값이 오르는 가운데 끈적끈적한 주거비 상승은 멎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기름값과 주거비 외에도 인플레이션 완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많습니다. '춘래불사춘'을 외치게 하는 인플레이션 핵심 요인들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주간을 앞두고 인플레이션 주범을 중심으로 주간 주요 이슈와 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노랜딩' 신호 주는 고용3월 고용은 뜨거웠습니다. 신규 일자리 수는 예상치(21만4000개)를 뛰어넘은 30만3000개 증가였습니다. 물론 통계 문제로 신규 일자리는 매달 수정되지만 이번달은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쪽으로 조정됐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2월 신규 일자리는 이전 발표치보다 5000명 줄었지만 1월 일자리 수가 기존 수치보다 2만7000명 늘어 전체적으로 직전 2개월 취업자 수도 2만2000명 상향조정됐습니다. 정부 부문(7만1000개)보다 민간 부문(23만2000개)의 일자리 증가폭이 컸습니다. 부문별로는 교육·의료업(8만8000개) 여가·음식숙박업(4만9000개), 건설업(3만9000) 등이 일자리 붐을 일으켰습니다. 다시 말해 학교와 병원, 식당과 호텔, 건설현장에서 일자리가 급증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노동시장발 호황을 이민 유입의 결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뜨거운 노동시장을 크게 걱정하

    2024.04.08 03:22
  • 옐런 "中과잉생산 문제…경제단절 안돼"

    중국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 2인자’ 리창 총리 등을 만나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를 제기했다. 또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교류는 계속돼야 한다”며 추가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미 재무부는 7일 성명을 통해 옐런 장관이 이날 리 총리를 만나 “중국의 과잉 생산이 미국 근로자와 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 우려되는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의 근로자와 기업에 공평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건전한 경제 관계라는 공동 목표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며 “저소득 국가의 부채 문제를 포함한 글로벌 과제에 협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우리는 양자 관계를 좀 더 안정적인 기반 위에 올려놨다고 믿는다”며 “이는 우리의 차이를 무시하거나 어려운 대화를 피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고, 우리가 직접 공개적으로 소통해야만 전진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리 총리는 “미·중 양국이 적이 아니라 파트너가 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 “건설적 진전이 이뤄졌다”고 화답했다.앞서 옐런 장관은 5~6일 광저우에서 중국 경제 실무를 총괄하는 허리펑 부총리를 만나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를 논의하는 미·중 추가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최근 들어 미국 안팎에선 중국이 내수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 등을 저가로 수출해 글로벌 공급 과잉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단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해외 기업들이 중국발 저가 공세

    2024.04.07 19:14
  • 美 대선 '쩐의 전쟁'…트럼프, 후원금 확보 안간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뒤지고 있는 대선 자금을 더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후원금 행사를 열었다.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 측은 이날 폭스뉴스에 “플로리다 마러라고의 팜비치에서만 목표치인 5000만달러(약 676억원) 이상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이번 모금 행사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대니얼 앨버레즈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민주당은 전·현직 대통령 3명을 동원해 2600만달러를 거뒀지만 우리는 트럼프 혼자서만 5000만달러 이상을 모았다”고 자평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뉴욕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과 함께 후원 행사를 열어 거액의 후원금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트럼프가 한 줌의 헤지펀드 억만장자들에게서 후원금을 거둬들일 때, 우리는 풀뿌리 캠페인을 통해 1분기 1억8700만달러나 모금했다”고 적었다. 바이든 대통령 캠프의 현금 보유액은 1억9200만달러다.이에 비해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의 현금 보유액은 절반 수준인 9310만달러에 그친다. 지난 2월 후원금은 2000만달러 남짓이었지만 지난달 후원금은 6560만달러로 3배 이상 수준으로 증가했다.바이든 대통령 측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지율 역전을 노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 모닝컨설팅의 대선 양자대결 조사에서 44%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2%포인트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실시한 10회의 대선 지지율 조사에서 트럼프 전

    2024.04.07 18:13
  • 파월, 트럼프 의식했나…"정치 고려않고 금리 결정"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신중론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함께 미국 대선과 관계없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주최 포럼 강연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전년 동기대비 기준으로 올 2월 전체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2.5%로 1년 전의 5.2%보다 낮아졌다"며 "전체적으로 인플레이션은 크게 둔화했지만 여전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가능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늘고 이민 유입 속도가 증가했다"며 "이로 인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 이상 증가하고 신규 일자리가 300만개 이상 창출되는 등 경제 활동과 고용 성장은 견고해 긴축정책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초반 데이터도 견조한 성장세, 강하지만 재조정 중인 노동시장, 울퉁불퉁한 경로를 따라 2%로 하락하는 인플레이션 등으로 요약할 수 있는 전반적 상황을 크게 바꾸지는 못하고 있다"며 "강한 경제와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리를 결정할 시간이 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이례적으로 Fed의 독립성에 대해 상당시간을 할애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 정치권에서 Fed의 통화정책에 개입하거나 관여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

    2024.04.04 04:08
  • 바이든·시진핑 통화…"중동·남중국해 긴장 완화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전화 통화를 통해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남중국해와 중동 내 긴장감이 높아지자 5개월 만에 미·중 정상대화를 재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 지역 등의 갈등이 완화되도록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고 미국 대선에 중국이 개입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말 것을 주문했다.이번 통화는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대면회담을 한 뒤 5개월 만의 양국 정상 대화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의도치 않은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 간 대화에 이어 외교, 재무, 국방장관회담을 이어가기로 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달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미·중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중동을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미 고위 당국자는 “친이란 무장세력들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해 지역 불안을 키우고 무역 흐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고위급 대화에서 이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중국이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전했다.양국 정상은 미국과 일본, 필리핀의 3국 정상회담과 대만 신임 총통 취임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도 다뤘다. 중국과 필리핀은 오랫동안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으며 최근엔 중국 해안경비대가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 공격을 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 일본, 호주, 필리핀은 필리핀 팔라완섬 북서쪽 남중국해에서 오는 7일 해상 훈

    2024.04.03 01:00
  • "아끼던 BMW도 팔았어요"…중국인들 목숨 건 '대탈출'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미국으로 가는 중국 이민자 수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자유가 보장된 미국에서 일자리를 얻기 위해 미국 국경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불법 경로로 미국행을 택해 미·중 갈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10배 이상 늘어난 중국 이민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2023 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에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체포된 중국인 수는 3만7000여명이었습니다.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대부분 합법 이민이 아닌 불법 이민이나 망명자들입니다. 이들이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미국으로 가는 이유는 뭘까요. 우선 정치·종교적 배경이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미국 국경에서 체포된 중국인들은 하나같이 자유를 외치고 있습니다. 팬데믹 시기 중국의 전면적인 봉쇄에 대한 충격이 너무 컸습니다. 어떤 이들은 성경을 보여주며 '종교적 박해'로부터 해방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모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장기 집권이 이어지면서 중국 내 통제가 너무 강해진 데 대한 반발입니다.경제적 요인도 큽니다. 중국 이민자들은 중국 내 일자리가 없어져 먹고 살기 힘들다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합니다. 청년 실업률을 공개하지 않을 정도로 중국 노동시장은 엉망진창이 됐습니다.반면 미국엔 일자리가 넘쳐납니다. 중국인 우모씨는 CNN에 "미국에서 일자리를 얻기 위해 중고 BMW를 팔고 지인들로부터 1만 위안(1450달러)를 빌렸다"고 말했습니다. 한 중국인 여성은 CBS에 "미국 방문비용 1만4000달러를 충당하기 위해 집을 팔았다"고 얘기했습니다. 전재산을 털어 이들이 택한 경로는 에콰도르에

    2024.04.01 11:42
  • 中, 은밀히 美 성장 도왔다…파월이 외면한 불편한 진실 [美증시 주간전망]

    올들어 미국 방송사들이 돌아가면서 빠지지 않고 보도하는 뉴스가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밀려 들어온다는 소식입니다. 지난해 통신사들을 중심으로 전하던 뉴스가 방송사들의 단골 아이템이 된 건 그만큼 흔하디 흔한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불법이민입니다. 정확하게는 합법과 불법의 구분이 모호한 '경계인 상태'(twilight status)의 신분입니다. 중국 이민자들은 미국 내 이민의 핵심 계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멕시코와 인도를 앞질러 증가율 면에선 압도적 1위입니다. 중국 견제 심리와 '반(反) 이민'정서가 합쳐져 중국계 이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중국 이민자들이 내 세금과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포함한 전체 이민에 대한 반감 때문에 미 대선 정국에서 이민에 대한 관심도는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면 이민이 '나홀로 호황'을 누리는 미국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찬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을 포함해 여러 이민자들이 미국 노동시장을 탄탄하게 만들었고 미국 경제를 더 성장시켰다는 긍정론입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도 "이민이 증가해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며 이민 예찬론을 펼쳤습니다. 파월 의장의 말대로 이민이 미국 경제를 불사조로 만든 '게임체인저'일까요. 아니면 미국인들의 세금을 축내는 '돈먹는 하마'일까요.때마침 이번 주엔 미국 노동시장 내 이민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3월 고용보고서가 나옵니다. 이민의 명암을 중심으로 4월 첫째주 주요 일정과 이슈를 살

    2024.04.01 04:13
  • 개기일식에 美 들썩…특별기 띄우고 휴교

    4월 8일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을 앞두고 미국이 들썩이고 있다. 일식을 볼 수 있는 곳이 관광 명소로 뜨는가 하면 상공에서 직접 일식을 관찰하는 항공노선까지 나왔다.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개기일식 경로에 있는 지역에서 수백 개의 축제가 열릴 예정이라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기일식은 ‘태양-달-지구’ 순서로 일직선이 될 때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을 말한다.악시오스는 8일 미국의 15개 주에서 개기일식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댈러스와 인디애나폴리스, 클리블랜드, 버펄로 등의 도시는 개기일식으로 인해 갑자기 밤이 된 것처럼 어두워질 것으로 예상했다.일식이 일어나는 지역에선 관측용 보안경과 각종 기념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일식이 그려진 의류와 보석이 나오는가 하면 식당에선 일식 기념 맥주와 음식 등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델타항공은 일식을 하늘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텍사스와 미시간을 오가는 특별 항공편을 편성했다.샌안토니오 등 일식 지역에 속한 수백 개 학교는 학생 안전을 고려해 휴교령을 예고했다. 일부 학교는 일식을 피해 단축 수업을 한다. 일식으로 교통사고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번 개기일식은 8일 멕시코 태평양 연안에서 시작해 미국 텍사스와 오클라호마를 거쳐 캐나다 방향으로 진행해 대서양에서 끝날 전망이다. 개기일식 시점에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등에선 ‘악마 혜성’으로 불리는 ‘12P/폰스-브룩스 혜성’도 관찰할 수 있다. 직경이 30㎞로 에베레스트산 크기인 이 혜성은 71년에 한 번 태양계를 찾는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2024.03.31 20:47
  • 휴교령에 항공편까지 나왔다…개기일식 앞두고 美 '들썩'

    오는 8일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을 앞두고 미국이 들썩이고 있다. 일식을 볼 수 있는 곳이 관광 명소로 뜨는가 하면 상공에서 직접 일식을 관찰하는 항공노선이 출시되고 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개기일식 경로에 있는 지역에서 수백 개의 축제가 열릴 예정이라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기일식은 '태양-달-지구' 순서로 일직선이 될 때,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을 말한다. 악시오스는 8일에 미국의 15개주에서 개기일식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댈러스와 인디애나폴리스, 클리블랜드, 버팔로 등의 도시는 개기일식으로 인해 갑자기 밤이 된 것처럼 어두워질 것으로 예상했다.일식이 일어나는 지역에선 관측용 보안경과 각종 기념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일식이 그려진 의류와 보석이 나오는가 하면 식당에선 일식 기념 맥주와 음식 등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델타항공은 일식을 하늘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텍사스와 미시간을 오가는 특별 항공편까지 편성했다. 샌안토니오 등 일식 지역에 속한 수백개의 학교들은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휴교령을 예고했다. 일부 학교는 일식을 피해 단축 수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일식으로 인해 교통사고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식을 과학교육 기회로 삼은 학교도 적지 않다. 테네시주에 있는 학교들은 일식 시점에 맞춰 천체 현상을 중심으로 과학 수업을 진행한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과 함께 공동 과학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학교도 있다. 악시오스는 "8일 전후로 미국 전역에서 일식을 기념하는 수백 개의 축제가 열리고 일식을 잘 볼 수 있는 지역에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2024.03.31 15:00
  • "연내 금리 한번만 인하"…파월에 반기 든 Fed 인사들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미국 중앙은행(Fed)이 시장 예상을 뒤엎고 원위치를 고수했습니다. 미국 경제는 기존 시나리오보다 더 강력할 것으로 보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은 크게 바꾸지 않았습니다. 인플레이션 완화를 가로막고 있는 기름값과 주거비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했습니다. 안도한 미국 증시는 '나이키 곡선'을 그렸습니다. 겉으로만 보면 미국 경제는 '꽃길'을 걷고 있는 듯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말대로 '울퉁불퉁한 길'(bumpy road)을 지나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적잖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하고 있는 Fed를 중심으로 이번주 주요 일정과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울퉁불퉁한 디스인플레이션 Fed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말까지 시장 예상을 뒤엎고 3회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이어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에 관해 세 가지 중요한 발언을 했습니다. 첫째는 울퉁불퉁한 길을 여러번 강조한 점입니다. 언젠가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험난한 장애물을 몇 번 만난다는 것입니다. 울퉁불퉁하다는 'bumpy'라는 표현을 5회나 썼습니다. (I think they haven't really changed the over-all story which is that of inflation moving down gradually on a sometimes-bumpy road toward 2%.)둘째는 인플레이션 완화를 가로막는 주거비도 언젠가 떨어질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혔습니다. 비주거 서비스 인플레도 마찬가지 경로를 밟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과는 다른 조합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

    2024.03.25 02:52
  • 데일 클라인 "원전, 美 대통령 누가 되더라도 핵심 에너지원될 것"

    한국의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와 같은 역할을 하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위원장을 지낸 데일 클라인 텍사스대 교수(사진)는 “누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돼도 원자력에너지는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라인 교수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기인 2006년 7월부터 2010년 3월까지 NRC 위원장 및 위원으로 일했다.클라인 교수는 21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전은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생각이 일치하는 몇 안 되는 분야 중 하나”라며 “양당 모두 원전을 에너지원 중 핵심 부분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적으로 원전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갈수록 더 많은 전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원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미국에서 원전의 현실적 한계를 지적했다. 클라인 교수는 “원전 에너지를 확충하려면 원전을 지을 수 있는 탄탄한 공급망이 확립돼 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러나 미국은 수십 년간 제대로 원전을 짓지 않아 공급망이 완전히 무너져 안정적으로 원자력 에너지 기반을 구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조지아주에 완공한 보글(Vogtle) 원자로 2기는 공급망 등의 문제로 당초 계획보다 6년가량 건설이 늦어져 350억달러의 비용이 더 들었다.이에 비해 한국은 원전 공급망이 탄탄해 원전 확충에 문제가 없다는 게 클라인 교수의 진단이다. 클라인 교수는 “아무리 훌륭한 원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도 원전 플랜트를 지을 수 있는 공급망을 갖추지 못하고 인력이 없으면

    2024.03.22 18:55
  • Fed, 피벗 속도 그대로 유지…올해 금리 3회 인하 시사 [Fed 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하며 올해 말까지 세 번 가량 금리를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Fed는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올해말 금리 수준을 연 4.6%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4.6%로 잡은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당초 시장에선 올해말 금리 수준이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2.9%에서 이번에 3.1%로 올렸다. 장기 금리 수준도 2.5%에서 2.6%로 상향조정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크게 바꾸지 않았다. Fed는 지난해 12월 FOMC때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을 2.4%로 전망했는데 이번에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내년 PCE 상승률도 2.1%에서 2.2%로 소폭 올렸다. 올해 근원 PCE 상승률 전망치는 2.4%에서 2.6%로 0.2%포인트 높였다. 내년 근원 PCE 상승률은 2.2%를 유지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1.4%에서 이번에 2.1%로 올렸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5%에서 1.4%로 소폭 내렸다. 전체적으로 Fed는 인플레 완화 속도가 기존대로 유지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은 강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2024.03.21 03:15
  • [속보] Fed, 올해 금리 3회 인하 시사…올해말 4.6% 유지 [Fed 워치]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2024.03.21 03:01
  • 美 Fed, 기준금리 5연속 동결…8개월째 5.25~5.5% [Fed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같은해 9월부터 이번까지 5회 연속 기준금리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와의 격차도 사상 최대인 2%포인트를 유지했다. Fed는 2022년 3월부터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1년 3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멈췄다가 한 달 뒤 기준금리를 재차 0.25%포인트 올렸다가 지난해 9월부터 이날까지 5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2024.03.21 03:00
  • '황금수갑' 찬 미국…열쇠는 파월 손에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미국인들 사이에서 '황금 수갑'(Golden Handcuffs)을 찬 신세라는 한탄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금 수갑은 원래 직원들이 회사를 나가지 못하게 묶어두는 인센티브를 지칭하는 말이지만 부동산에선 다른 집으로 이사 가지 못하도록 하는 족쇄를 뜻합니다. 누구나 그러하듯 미국인들도 좁은 집에서 넓은 집으로 옮기고 싶어 하지만 고금리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새 집으로 이사하는 순간 새로운 대출금리를 적용받게 돼 이자가 두 배 이상으로 뛰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금리 대출을 부담하며 현재 집에 안주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저금리는 황금이요 좁은 집은 수갑입니다. 그래서 '황금 수갑'에 묶여 있다는 자조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모순적이고 대조적인 상황은 이 뿐만 아닙니다. 강한 미국 경제는 안도감을 주지만 견고한 인플레이션은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경기는 안정감을 주지만 미래 어느 시점에 꼬꾸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여전합니다. 미국 국가경제는 굳건하지만 국민들의 삶은 피폐해지고 있다는 불만이 극에 달했습니다. 부자들은 살만 해도 서민들이 한계 상황에 내몰린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상황에서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어떤 결정을 할까요. 20일(현지시간) 결과가 나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까요. 아니면 예전의 판단을 고수할까요. 극과 극의 지표 중 Fed가 어떤 선택을 할 지를 중심으로 이번주 주요 일정과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황금수갑' 찬 미국인들이번 주엔 미국과 일본 외에 영국(20일)과 호주(21일) 등이 기준금리를 결

    2024.03.18 05:05
  • 조지프 나이 "트럼프 강경 발언은 정치적 수사…한반도·대만 전쟁 가능성 낮아"

    국제정치학자인 조지프 나이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사진)는 14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두 개의 전쟁’은 계속되겠지만 한반도나 대만 등에서 또 다른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체제 유지가 중요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쟁이라는 모험을 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서다.나이 교수는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탈퇴나 주한미군 철수 압박 발언 등에 대해서도 “미국 국내 정치를 위한 수사에 불과하다”며 현실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나이 교수는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부 차관보와 국가정보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하며 현실과 학문의 접목을 추구한 국제정치 분야 석학이다.▷미국 대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 대결 구도가 되면 바이든 대통령이 절대 유리합니다. 트럼프는 무당층과 중도층으로 지지층을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다만 제3의 후보가 예상보다 많은 표를 얻는다면 불확실성이 커질 것입니다. 제3의 후보가 대선 승부처인 주요 주의 상황을 흔들고 적잖은 표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트럼프는 NATO에서 탈퇴하겠다고 합니다.“정말 어리석은 발언입니다. 한국과 관련해 주한미군 철수 위협을 하거나 김정은에 대해 친근감을 표시하는 발언도 똑같습니다. 트럼프가 대중 앞에서 이렇게 얘기하는 건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대선에서 표를 결집하기 위해 이런 정치적 수사를 남발할 것으로 봅니다. 더 큰 문제는 사람들이 트럼프의 발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재선

    2024.03.15 18:45
  • "금리 내려"…파월, 이 말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정치의 계절입니다. 미국 대선까지는 8개월도 남지 않았습니다. 사상 첫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 판세는 예측불허입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설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독재자로 몰아세웠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사이코"라고 받아쳤습니다.  인신공격에 가까운 독설 중에 두 사람이 잊지 않는 게 하나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에 대한 압박입니다. 구체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리라 말라는 상반된 신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 전까지 당장 내리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절대 선거 전까지 내리지 말라"며 "그렇지 않으면 해고"라고 위협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어떤 장단에 맞추게 될까요. 아직까지 "금리 인하 시점이 멀지 않았지만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데이터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리 인하 시점과 결과에 따라 파월 의장은 의도치 않게 누구 편을 들게 됩니다. 금리 인하의 정치학을 중심으로 이번주 주요 일정과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선거와 피벗의 역학관계 그동안 미국 대선 전후로 기준금리는 출렁였습니다.앨런 그린스펀 전 Fed 의장은 1999년 6월부터 2000년 5월까지 기준금리를 4.75%(최고금리 기준)에서 6.5%까지 빠르게 인상했습니다. 닷컴버블로 증시가 과열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던 때입니다. 그러다 대선까지 금리를 동결하다가 대선이 끝난 뒤 2001년부터 금리를 내렸습니다. 기준금리는 2002년까지 1.75%까지 인하됐습니다. 닷컴 버블 붕괴로 급격히

    2024.03.10 23:28
  • 바이든 지지율 반등…'슈퍼화요일' 이후 첫 조사서 역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지역 경선이 몰린 ‘슈퍼화요일’ 이후 시행한 첫 번째 지지율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지난해 10월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던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달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에머슨대가 슈퍼화요일인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한 양자 대결 지지율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51%를 얻어 49%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눌렀다. 에머슨대의 2월 조사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44%로, 트럼프 전 대통령(45%)보다 낮았다.한 달 전에 비해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한 부동층 비율이 11.2%에서 10%로 감소한 게 역전 발판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부동층 유권자 중 62.7%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3월 들어 진행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선전했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2~4일 미국 전역의 등록 유권자 63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4%로 트럼프 전 대통령(43%)보다 높았다.이달 초 I&I와 TIPP의 공동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43%)은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1%포인트 앞섰다. 이달 들어 전국 단위의 지지율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승 3패로 호각세를 나타내고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지율 선두를 내준 뒤 줄곧 열세를 보였다. 고령 리스크가 부각된 데다 ‘친(親) 이스라엘’ 정책으로 이민자와 젊은 층이 지지 대열에서 이탈한 영향이 컸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의식한 듯 7일 국정연설에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2024.03.10 18:51
  • 바이든, 지지율 반등 조짐…'슈퍼화요일'후 첫 조사서 역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지역 경선이 몰린 '슈퍼화요일' 이후 실시한 첫 지지율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지난해 10월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밀리던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3월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에머슨대가 슈퍼화요일인 5일부터 6일까지 실시한 양자 대결 지지율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51%를 얻어 49%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눌렀다. 에머슨대의 2월 조사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44%로 트럼프 전 대통령(45%)보다 낮았다. 한 달 전에 비해 지지후보가 없다고 답한 부동층 비율이 11.2%에서 10%로 감소한 게 역전 발판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부동층 유권자들 중 62.7%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3월 들어 진행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선전했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2~4일 미국 전역의 등록 유권자 63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4%로 트럼프 전 대통령(43%)보다 높았다. 이달초 I&I와 TIPP의 공동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43%)은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1%포인트 앞섰다. 이달 들어 전국 단위의 지지율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승 3패로 호각세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지율 선두를 내준 뒤 줄곧 열세를 보였다. 고령 리스크가 부각된 데다 '친 이스라엘' 정책으로 이민자들과 젊은층이 지지 대열에서 이탈한 영향이 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의식한 듯 7일 국정연설에서

    2024.03.10 13:42
  • 바이든·트럼프 "또 너냐"…美 대선 '리턴매치' 확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대승을 거둬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 등 15개 주 경선에서 승리했다. 다만 대선 본선 때 선거인단이 배분되지 않는 미국령 사모아 경선에서는 메릴랜드 출신 사업가 제이슨 팔머에게 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15개 주 가운데 개표가 끝나지 않은 유타 등을 제외한 13개 주(오전 2시 기준) 경선에서 1위를 확정 지었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2024.03.06 18:35
  • "민주당, 실탄 20억달러 보유…상황 언제든 뒤집힐 수도"

    미국 정치 컨설팅 업체 BGR의 레스터 먼슨 공동대표(사진)는 4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경합주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먼슨 대표는 마크 커크 전 공화당 상원의원 수석보좌관과 상원 외교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거친 뒤 2015년부터 정치·대관 담당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먼슨 대표는 “대선 투표일이 아직 8개월 남았고 민주당은 20억달러(약 2조6700억원)라는 막대한 정치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돈이 집행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지가 강해지고 유권자들의 생각이 바뀔 수 있다”고 예상했다.먼슨 대표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기회를 준 연방대법원 판결에 대해 “지극히 상식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법원이 유권자의 선택권을 제약할 권한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트럼프가 4개 사건으로 기소됐는데 어떤 사건으로든 유죄를 받으면 지지율에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그럴 확률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다만 “기밀 문서 유출 사건에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데 바이든도 똑같은 혐의를 받고 있어 정치적 공방으로 비화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2024.03.05 18:57
  • "바이든 텃밭 '블루월'이 무너졌다"…美 6대 경합주 트럼프 돌풍

    미국 대선 승패를 사실상 결정하는 경합주(스윙스테이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강세다. 트럼프는 이들 지역에서 본인의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아성인 5대호 주변 지역에서 역전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민주당의 승리를 보장했던 ‘블루월’이 무너지고 있다”(워싱턴포스트)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경합주에서 절대 우위인 트럼프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매체와 모닝컨설트가 지난달 말 공개한 6대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을 모두 앞섰다. 6대 경합주는 위스콘신주,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주,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조지아주를 말한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과 트럼프의 득표율 차이가 3%포인트 이내인 곳이다. 2016년부터 6대 경합주 중 더 많은 곳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다. 트럼프는 2016년 네바다를 뺀 5개 주에서 승리했고, 바이든은 2020년 6개 주 모두를 휩쓸었다.하지만 4년 만에 판도가 바뀌었다. 트럼프는 지난달 애리조나와 조지아 여론조사에서 각각 49%의 지지율을 얻어 바이든 대통령(각각 43%)을 6%포인트 앞섰다. 네바다에서도 트럼프(48%)와 바이든(42%)의 지지율 격차는 6%포인트였다. 여론조사 분석업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2022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집계한 두 사람의 전국 지지율 차이(2.1%포인트)의 세 배 수준이다.경합주의 지지율 격차는 더 커지는 추세다. 바이든 지지율은 정체 상태인 데 비해 트럼프의 상승세는 계속돼서다. 지난해 11월 애리조나에서 46%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개월 만에 지지율을 49%로 끌어올렸다. 같은 시기 바

    2024.03.05 18:56
  • 민주당 지지자도…'한방 없는' 바이든 대신 '스트롱맨' 트럼프 관심

    미국 대선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선거에서 유리하다는 속설이 뒤집혔고 여론조사에서 속내를 숨기는 유권자를 가려내야 한다는 것도 옛말이 됐다. 미국 경제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으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인 청년들로부터 점차 외면받고 있다. 사라진 ‘샤이 트럼프’기존 대선 구도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여론조사 때부터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면서 ‘현직 프리미엄’을 없앴다. 열광적인 지지자가 넘쳐나면서 ‘샤이(shy) 트럼프’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트럼프에 대한 높은 관심은 4일 한국경제신문과 빅데이터 컨설팅 업체 아르스프락시아가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공동 분석한 자료에서도 잘 드러난다. 민주당 게시판에 최근 1개월간 올라온 글에서 바이든과 트럼프 관련 내용이 등장한 비중은 각각 58 대 100이었다. 회원 수가 107만 명인 공화당 게시판에서 두 후보가 언급된 비중(67 대 100)보다 격차가 더 컸다.오차범위 내인 지지율 차이와도 대조된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2023년 이후 이달 초까지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평균 45.8%의 지지율을 얻었다. 바이든의 평균 지지율은 43.0%였다.민주당 지지자들은 트럼프를 위협적이고 두려운 대상으로 생각했다. 트럼프와 함께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차기 대통령직(presidency)과 지지자(supporter), 동맹 위협 등이었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을 사무실에만 있거나, 아무것도 아닌 존재(nothing)로 간주했다. 대선 최대 쟁점 된 경제지

    2024.03.04 17:59
  • '앵그리 바이든'이 美대선 판 흔든다

    미국 대선에서 ‘샤이(shy) 트럼프’가 사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숨은 지지자인 이들은 한동안 미국 대선의 최대 변수였다. 2016년 대선에서는 예상보다 많아 트럼프가 대권을 잡았고, 2020년 대선에서는 그 비중이 현격히 줄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됐다. 이제 트럼프 지지자들은 SNS, 여론조사 등에서 스스럼없이 속내를 드러내 더 이상 ‘숨은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바이든의 실책에 불만을 품고 지지 의사를 철회하는 이른바 ‘앵그리 바이든’이 선거판을 흔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일 한국경제신문이 미국 대선의 분수령인 ‘슈퍼 화요일’(현지시간 5일)을 앞두고 빅데이터 컨설팅 업체 아르스프락시아에 의뢰해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분석한 결과가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회원 수 43만 명인 민주당 게시판에 최근 1개월간 올라온 9283건의 글에서 바이든을 인용한 횟수는 982회였다. 트럼프를 언급한 횟수(1705회)의 57.6%에 그쳤다. 회원 107만 명인 공화당 게시판에서 트럼프를 인용한 횟수(1287회) 대비 바이든 인용 횟수(865회) 비율(67.2%)보다 낮다. 김도훈 아르스프락시아 대표는 “민주당 지지자조차 바이든보다 트럼프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은 민주당원들이 바이든에 대한 실망과 트럼프의 상승세 위협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민주당 게시판은 분야별로 경제 관련 글이 전체의 19.9%로 가장 많았다. 공화당 게시판은 그 비중이 25.4%로 더 높았다. 이번 대선에서 경제의 중요성은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하버드대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의 42%가

    2024.03.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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