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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이선아 기자
    이선아 기자 유통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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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과 대중문화를 다룹니다. 정확하게, 재밌게, 깊게 쓰겠습니다.

  • 양배추 도매가격 한달새 두배…토스트·닭갈비 자영업자 '비상'

    토스트 닭갈비 등에 많이 사용되는 양배추 가격이 이달 들어 두 배 뛰었다. 반면 상승세를 보였던 방울토마토는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19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양배추 도매가는 ㎏당 1613원으로 1주일 전보다 21.75%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99.06% 상승한 가격이다. 1년 전에 비해선 131.96% 비싸다.양배추 값이 계속 오르는 건 기상 악화로 인해 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양배추는 전남 무안·해남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지난달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작황이 안 좋아졌다”며 “5월 양배추의 주산지가 충청도로 바뀌기 전까지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양배추를 부재료로 사용하는 음식점들은 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선 “국산 양배추는 썩은 부분이 적지 않아 살 게 없다” “양배추 가격이 너무 올라 중국산으로 갈아탔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파프리카(20.19%), 당근(10.8%), 풋고추(8.31%), 대파(3.78%) 등 집밥에 자주 쓰이는 채소들도 일제히 전주 대비 가격이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파의 경우 주산지인 전남 신안의 수확기가 끝나면서 물량 부족이 이어지고 있어 가격이 쉽게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다만 충청도에서 주로 나는 호박·오이·방울토마토 등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남부지방에 비해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작황이 좋았기 때문이다. 테란에 따르면 호박 도매가는 ㎏당 1649원으로 전주 대비 32.12% 하락했다. 방울토마토(-35.71%), 오이(

    2024.04.19 18:17
  • "양배추 듬뿍 넣어야 맛있는데"…토스트 가게 '초비상'

    토스트·닭갈비 등 음식점에서 많이 쓰이는 양배추 가격이 이달 들어 2배 뛰었다. 파프리카, 당근, 대파 등 밥상에 오르는 채소들도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 외식·집밥 가릴 것 없이 전반적인 물가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9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양배추 도매가는 1613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21.75%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99.06%, 1년 전에 비해선 131.96% 상승했다.양배추 값이 급등한 건 기상 악화로 인해 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양배추는 전남 무안·해남에서 주로 나는데, 지난달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작황이 안 좋아졌다"며 "5월 양배추 주산지가 충청도로 이동하는 전까지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음식점들은 비상에 걸렸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선 "국산 양배추는 썩은 부분이 많아서 살 게 없다", "양배추 가격이 너무 올라 중국산으로 갈아탔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파프리카(20.19%), 당근(10.8%), 풋고추(8.31%) 대파(3.78%) 등 집밥에 자주 쓰이는 채소들도 일제히 전주 대비 가격이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파의 경우 주산지인 전라도 신안·임자도의 수확기가 끝나면서 물량 부족이 이어지고 있어 쉽게 가격이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다만 충청도에서 주로 나는 호박·오이·방울토마토 등은 가격이 안정화됐다. 남부 지방에 비해 화창한 날씨가 이

    2024.04.19 14:17
  • 미토우·밍글스·피오또…골목골목 숨은 별별식당

    부산의 푸른 바다를 끼고 있는 일본 가이세키 식당 ‘모리’, 국내 최초 불도장 메뉴로 첫 미쉐린 스타를 따낸 ‘호빈’, 직접 담근 장·젓갈·식초로 한 끗 차이를 만들어내는 ‘권숙수’….올해 세계적인 맛집 가이드 미쉐린의 선택을 받은 레스토랑이다. 미쉐린의 ‘스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한국 식당은 총 34곳. 이번엔 서울뿐 아니라 부산 지역 식당들도 처음으로 미쉐린 가이드에 포함됐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쉐린의 별을 따낸 곳들은 어디일까.먼저 최고 등급의 3스타부터. 미쉐린 3스타는 ‘매우 훌륭한 요리로, 이곳만을 위해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한국에서 이 등급을 받은 곳은 딱 한 곳, 서울 한남동 한식 레스토랑 ‘모수’다. 4년 연속 3스타라는 신기록을 썼다. 안타깝게 모수는 최근 문을 닫아 예약이 불가능하다.실망하긴 이르다. 미쉐린 2스타를 받은 식당이 9곳이나 있으니. 2스타는 ‘멀리서 찾아올 만한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이란 뜻으로, 이 중 두 곳은 기존 1스타에서 2스타로 승격됐다. 권영운·김보미 부부 셰프가 운영하는 일식당 ‘미토우’, 요리에 계절을 담는다는 평가를 받는 현대적 퀴진 ‘레스토랑 알렌’이다. 이 밖에도 강민구 셰프가 이끄는 ‘밍글스’, 남산 정취를 고스란히 담은 신라호텔 23층 한식당 ‘라연’ 등이 이름을 올렸다.올해는 새로운 1스타도 많이 등장했다. 우선 부산에선 자가제면 방식으로 한국식 파스타를 내놓는 ‘피오또’, 광안대교 풍경과 프렌치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팔레트’, 김완규 셰프와 일본인 부인이 운영하는 ‘모

    2024.04.18 19:02
  • 주류 매장 개점…롯데免, 김포공항 싹쓸이

    롯데면세점은 지난 17일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내 주류·담배 면세점의 영업을 시작했다고 18일 발표했다.롯데면세점은 올 3월 김포공항 주류·담배 사업권 경쟁입찰에서 신라면세점을 제치고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 2022년 화장품·향수 매장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주류·담배 영업권까지 따내면서 김포공항의 유일한 면세사업자가 됐다. 두 구역의 면적은 총 1467㎡로, 영업 기간은 2031년까지다.주류·담배 매장에선 조니워커,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등 세계적인 위스키 브랜드뿐 아니라 카발란, 발베니, 산토리 등 다양한 제품을 살 수 있다. KT&G, 필립모리스, BAT, JTI 등 담배도 판매한다. 롯데면세점은 당분간 임시 매장 형태로 운영하고, 올 4분기 인테리어를 리뉴얼할 계획이다.롯데면세점은 김포공항 면세점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김포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9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74% 늘어났다. 이에 따라 화장품·향수 면세장 매출도 약 두 배 증가했다.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다양한 상품과 팝업스토어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이선아 기자

    2024.04.18 18:06
  • 한국문화정보원, 제8대 홍희경 원장 퇴임식 개최

    한국문화정보원은 지난 17일 서울 상암동 본원에서 제8대 홍의경 원장의 퇴임식을 진행했다고 18일 발표했다.2020년 10월 부임한 홍 전 원장은 3년 반의 임기 동안 한국문화정보원의 디지털 전략 변화를 이끌어왔다. '문화 디지털 전환 전문기관'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한 후 △문화정보서비스 지능화 △문화 데이터 생태계 조성 △디지털 기반 확대 등 3대 과제를 추진했다.이에 따라 한국 전통문화를 디지털 자산화하고, 공공저작물 디지털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이뤘다. 특히 정부 기관 외에 지방자치단체, 협력단체, 대학, 국내외 기업 등 민관 협력을 적극 추진해 기관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문화정보원이 문화 분야 디지털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한국문화정보원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해 홍 전 원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홍 전 원장은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한마음으로 달렸던 모든 시간이 뜻깊고 감사했다"며 "한국문화정보원이 디지털 혁신이란 날개를 단 만큼 앞으로도 직원들의 창의적인 힘을 바탕으로 문화 분야 대표 공공기관으로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2024.04.18 09:38
  • 컬리, 신규 회원에 3개월 무료…e커머스 '멤버십 전쟁' 참전

    컬리는 유료 구독형 멤버십인 ‘컬리멤버스’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3개월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컬리멤버스는 컬리가 지난해 8월 선보인 멤버십이다. 월 1900원을 내면 매달 2000원 적립, 각종 할인쿠폰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컬리는 1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신규 가입하는 회원에게 3개월간 이용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과거 가입 이력이 있는 회원에겐 매달 2000원 추가 적립 혜택을 준다. 컬리 관계자는 “신규 및 기존 고객 모두에게 무료 배송 쿠폰 3장을 더 지급하고 외부 제휴 브랜드도 늘릴 것”이라고 했다.유통업계에선 컬리가 최근의 ‘e커머스 멤버십 경쟁’에 가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팡이 지난 13일 와우 멤버십 월 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린 직후 다른 e커머스들이 잇따라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이선아 기자

    2024.04.17 18:11
  •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흡수합병…물류센터 통폐합, 경영 효율화 추진

    대형마트업계 1위 이마트가 자회사인 기업형 슈퍼마켓(SSM)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 합병한다. 유통업황 침체로 지난해 사상 처음 적자를 낸 이마트는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화와 매입·물류 시너지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안을 결의했다. 오는 30일 합병계약을 맺고 주주·채권자 의견 청취를 거쳐 7월 1일 이마트 통합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 이마트가 지분 99.3%를 보유한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전국 253곳 매장을 운영하는 SSM 기업이다. 통합법인이 출범하더라도 이마트에브리데이 브랜드는 유지된다.양사 합병을 통해 이마트는 ‘구매력 확대’와 ‘물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두 회사가 따로 상품을 구매했는데 앞으로 상품을 함께 대량으로 매입하면 ‘규모의 경제’를 이뤄 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향후 비슷한 지역 안에 있는 물류센터를 통폐합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조직 정비 등 기반을 다진 뒤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했다.이번 합병은 한채양 이마트 대표(사진)가 추진해온 ‘3사 통합’의 일환이다. 한 대표는 지난해 9월 이마트(대형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SSM)·이마트24(편의점) 등 3사 공동대표에 오른 뒤 상품본부를 합쳤다. 분기별로 ‘가격역주행’ 할인 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통합마케팅을 펼치고 있다.이마트의 3사 통합 전략은 위기감에서 비롯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유통업황 침체, 자회사 신세계건설 실적 부진 등의 여파로 사상 첫 적자(연결 기준)를

    2024.04.16 18:16
  • "이 돈으로 식사에 디저트까지 다 된다니"…'영맘'들 열광

    50대 회사원 이 모 씨는 최근 팀 회식 장소를 무한리필 돼지갈비집으로 정했다. 1인당 가격은 1만8900원. 술값을 더해도 총 8명이 참석한 회식비는 약 20만원 정도였다. 김 씨는 "요즘 같은 고물가에 회식 한 번 하면 30만원은 훌쩍 넘는데, 무한리필 가게 덕분에 회식비를 많이 아꼈다"며 "앞으로 자주 이용할 계획"이라고 했다.고물가로 인해 무한리필, 뷔페 등 가성비 매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한때 파인다이닝, 오마카세 등에 밀려서 점포를 줄이던 브랜드들은 최근 들어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다. 2만원대에 식사·디저트까지...매출 2배↑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애슐리퀸즈'가 대표적이다. 16일 이랜드이츠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애슐리퀸즈 뷔페 매장은 84곳이다. 지난해 말에는 77곳이었는데, 3개월 만에 7곳이 늘었다. 올해 안에는 신도시·복합몰을 중심으로 출점해 매장을 150곳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애슐리퀸즈가 공격적인 출점에 나서는 건 그만큼 수요가 크게 늘어서다. 지난달 애슐리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2배로 훌쩍 뛰었다. 가장 큰 강점은 '가성비'다. 애슐리퀸즈 가격은 성인 기준 평일 2만5900원, 공휴일·주말 기준 2만7900원이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3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한식·일식·양식 등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해결할 수 있어 아이를 데리고 오는 '영맘'들이 많다"고 했다.애슐리뿐 아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마트 안에 입점한 식음료(F&B) 매장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 늘었다. 대부분은 무한리필과 뷔페 매장이었다. 초밥 뷔페 '쿠우쿠우' 강동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024.04.16 15:11
  • 인터파크, 여행 취소 보험 출시…단순 변심도 수수료 보장해줘

    인터파크트리플은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손잡고 여행 취소 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보상해주는 ‘여행 취소 보험’을 선보인다고 15일 발표했다.이 보험은 여행 중 발생한 사고만 보상해주는 기존 여행자 보험과 달리 단순 변심에 따른 취소 수수료까지 보장해주는 게 특징이다. 갑자기 여행지나 숙소를 바꿀 때 드는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편리하고 유연한 여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두 회사는 이를 시작으로 여행산업의 핀테크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신정호 인터파크트리플 여행사업그룹장은 “여행 및 핀테크산업 혁신을 위해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전략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선아 기자

    2024.04.15 18:09
  • 쿠팡 '月회비 인상' 논란 속…주가 1년 반만에 20달러 돌파

    쿠팡이 유료 멤버십 ‘와우’의 월 회비를 한꺼번에 58% 인상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일부 소비자는 인상 폭이 과도하다며 ‘탈퇴 릴레이’에 나선 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투자자의 기대로 쿠팡 주가는 급등했다. 쿠팡은 와우 회원 이탈을 막기 위해 특급호텔 할인 등 혜택 강화에 나섰다.지난 1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쿠팡Inc 주가는 전날보다 11.49% 오른 21.25달러에 마감했다. 쿠팡Inc가 종가 기준 20달러를 넘어선 건 2022년 10월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쿠팡의 시가총액은 381억달러(약 52조7000억원)다.주가 급등은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쿠팡은 13일부터 와우 멤버십 신규 회비를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렸다. 기존에 가입한 회원도 오는 8월부터 매달 7890원을 내야 한다. 현재 와우 멤버십 회원 수(1400만 명)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월 400억원, 연 4800억원의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소비자들은 기존 회비의 58%가 한꺼번에 오르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12일 쿠팡이 멤버십 가격 인상을 발표한 직후 SNS에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쿠팡플레이)나 배달서비스(쿠팡이츠)를 이용하지 않는 회원도 많은데 혜택을 부풀리는 거 아니냐’ ‘중국 플랫폼과 경쟁하기 위한 재원을 소비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멤버십을 탈퇴했다거나 7월까지만 멤버십을 유지할 것이란 반응도 적지 않았다.하지만 일각에선 탈퇴 여파가 제한적일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미국의 투자정보 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아마존이 유료 멤버십인 아마존 프라임의 가격을 인상했을 때 고객을 많이 잃지 않았던

    2024.04.14 19:00
  • 현대백화점, 日 파르코와 팝업 맞손

    현대백화점이 일본 도쿄 시부야를 대표하는 대형 쇼핑몰 파르코에서 노이스, 마뗑킴 등 ‘K패션 팝업스토어’를 연다. 20~30대 사이에서 ‘팝업 성지’로 통하는 더현대서울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브랜드를 해외에 알리는 전초기지가 되겠다는 구상이다.현대백화점은 이를 위해 지난 9일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 가와세 겐지 파르코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파르코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4일 발표했다. 파르코는 도쿄, 후쿠오카 등에서 대형 쇼핑몰을 운영하는 일본 유통그룹이다.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0일부터 2개월간 파르코 시부야점 내 660㎡ 규모 매장에서 11개 한국 패션 브랜드의 단독 팝업스토어를 순차적으로 열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여러 개의 한국 브랜드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를 낸 적은 있었지만, 현지 기업과 손잡고 개별 브랜드의 단독 팝업스토어를 장기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현대백화점은 팝업스토어와 별도로 ‘K콘텐츠 전문관’을 만들어 K팝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태국의 대표 유통그룹 시암 피왓과 손잡고 현지 주요 쇼핑몰에 패션·음식·웹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관을 열기로 했다.이선아 기자

    2024.04.14 19:00
  • 김상현 롯데 총괄대표 부회장 시티 플로깅…"ESG 경영"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로 이뤄진 롯데 유통군 HQ(헤드쿼터)는 김상현 총괄대표 부회장(사진)이 지난 1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시티 플로깅’에 참여했다고 14일 발표했다. 4월 ‘지구의 달’을 맞아 기획된 시티 플로깅은 도심 지역에서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활동이다.이날 김 부회장은 2시간 동안 재활용 소재로 만든 숄더백과 목장갑, 생분해성 봉투 등으로 이뤄진 친환경 플로깅 키트를 사용해 쓰레기를 수거했다. 임직원들도 2개 조로 나뉘어 10㎞에 달하는 구간을 자유롭게 걷고 달리면서 길거리를 치웠다.롯데 유통군 HQ는 이 같은 임직원 참여 플로깅 프로그램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이영노 롯데 유통군 HQ 컴플라이언스실장은 “플로깅 이외에도 임직원들이 기부한 물품으로 플리마켓을 여는 등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선아 기자

    2024.04.14 17:53
  • 시장 간식·점보라면…편의점 '튀어야 산다'

    편의점 ‘빅2’인 CU·GS25가 특화 상품 개발 경쟁에 주력하고 있다. 그간 점포 수를 늘려 외형을 키웠지만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경쟁사엔 없는 상품으로 실적 향상을 꾀하고 있다.CU는 11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과 협업한 상품 5종을 순차 출시한다고 11일 발표했다. 기름떡볶이, 납작만두, 도시락, 닭구이, 떡갈비 등 통인시장에서 판매하는 유명 먹거리를 간편식(사진)으로 개발했다. 통인시장이 편의점과 협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CU 관계자는 “거리가 멀어 통인시장에 쉽게 가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인기 먹거리를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GS25도 8인분짜리 ‘점보라면’ 등을 앞세워 차별화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첫 출시된 점보라면 시리즈는 SNS에서 입소문이 나며 누적 300만 개가 팔렸다. 250억원어치다. 일반 제품에 비해 용량이 큰 만큼 컵라면 2100만 개를 판매한 것과 비슷한 실적을 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S25는 또 틈새라면, 팔도비빔면, 비비고 직화참기름김을 합친 신상품 ‘틈새비김면’을 선보였다.두 회사가 차별화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는 건 출점을 통한 외형 성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증권업계에선 편의점산업이 과잉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을 들어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올 1분기 실적 추정치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소비경기, 퀵커머스·슈퍼 등 타 채널과의 경쟁, 시장 포화에 따른 매출 정체 등으로 편의점 사업 성장률이 애초 기대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선아 기자

    2024.04.11 18:16
  • C커머스, 셀러·바이어 쓸어간다…사수 나선 K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셀러(판매자)와 바이어 등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자 네이버, 쿠팡 등 한국 e커머스 업체들이 ‘맞대응’에 나섰다. 판매에 도움을 주는 고급 정보를 내주고, 배송 관련 서비스도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e커머스 전쟁이 소비자뿐 아니라 판매·종사자 유치전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판매자에 고급 정보 제공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은 최근 일부 셀러에 한정적으로 제공하던 ‘고객여정분석 서비스’를 2200여 개에 달하는 모든 브랜드스토어 판매사에 전면 개방했다. 고객여정분석 개방은 네이버쇼핑이 셀러 혜택 강화를 위해 꺼내든 카드다.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소비자들이 어떤 검색어로 사이트에 들어왔는지 단계별로 자세히 분석해준다. 셀러로선 어떻게 고객이 유입되고 이탈하는지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잠재 고객, 구매 시도 후 취소한 고객, 재구매 고객 등을 분류해 맞춤형 광고도 할 수 있다.네이버쇼핑이 고급 정보를 셀러들에 개방한 건 중국 e커머스의 공세에 대응하는 수성(守城) 전략이다. 알리는 작년 10월부터 한국 브랜드 상품 전용 판매관 ‘K베뉴’를 개설해 셀러를 끌어들이고 있다. 입점·판매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오픈마켓에선 수수료가 매출인데, 이를 포기하고 셀러를 유치하고 있는 것이다.알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수수료 제로’ 혜택을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알리는 최근 신규 셀러에 ‘1 대 1 컨설팅’을 해주는 등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알리의 모기업인 알리바바는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도 내놨다.한

    2024.04.10 20:31
  • CU, 외국인 공략…잠실에 '라면 도서관' 2호점

    편의점 CU가 작년 12월 첫 선을 보인 라면 특화점 ‘라면 라이브러리’(CU 홍대상상점)의 외국인 고객 비중이 65%에 달했다. K라면 명소로 이름난 영향이다. 도서관 책꽂이 느낌의 선반에는 책 대신 봉지 라면이 빼곡히 꽂혀 있다. 직접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즉석조리기도 곳곳에 놓여 있다. 여기에 컵라면 모양 테이블까지 갖췄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라면 종류는 360여 개. 대형마트나 일반 편의점에서 구하기 힘든 라면도 보인다.2호점 출점지를 고심해온 CU가 선택한 지역은 서울 잠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 9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인근에 ‘라면 라이브러리’ 2호점(CU 잠실선착장점·사진) 영업을 시작했다. 1호점 특성을 그대로 살려 매장 한쪽 벽면을 120여 종의 봉지라면과 컵라면으로 채웠다. CU 관계자는 “비수도권에 2호점을 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점을 고려해 잠실로 바꿨다”며 “선착장이란 점포 특성을 활용해 한강 유람선을 기다리면서 라면을 먹는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라면 라이브러리를 찾는 방문객이 라면만 사는 건 아니다. CU에 따르면 라면 라이브러리 1호점에서 라면을 구매한 소비자의 82.5%가 간편식 등 다른 상품도 함께 샀다. CU는 이 같은 특화 매장이 단순히 보여주기식 매장이 아니라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 수준이다. 8조원 넘는 매출에도 영업이익은 2500억원 정도다.CU는 향후 이 같은 특화 매장을 계속 늘릴 계획이다. 최근 인천 영종도 내 복합리조트 ‘모히건 인스파이어’에도 외국인 전

    2024.04.10 20:30
  • "中공세에 생태계 붕괴…K커머스 규제 풀어야"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한국경영학회 수석부회장·사진)는 10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을 내주면 판매자, 핀테크, 배송 등 관련 생태계를 송두리째 중국에 내주는 것”이라며 “정부가 토종 e커머스 규제를 풀어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정 교수는 한국유통학회장, 한국마케팅관리학회장 등을 지낸 유통 전문가다. 그는 “중국이 e커머스 공세를 펼치는 것은 중장기적인 무역 전략에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중국 플랫폼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세계 무역 시장에서 하이엔드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알리가 공산품 위주에서 최근 신선식품·가전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정 교수는 “자칫하면 일본처럼 생태계를 통째로 외국에 내주게 될 것”이라며 “한국 e커머스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해 동등하게 경쟁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와 발전을 가로막는 플랫폼법 등의 규제를 없애는 게 정부 역할”이라고 강조했다.이선아 기자

    2024.04.10 20:30
  • "빵·샌드위치 맛있다" 입소문…엔제리너스 매장, 베이커리 찾는 고객 붐빈다

    서울 명동 거리에 있는 엔제리너스엔 커피와 베이커리 빵을 함께 즐기는 사람들이 즐비해 있다. 이곳에서 파는 베트남식 반미 샌드위치 때문이다. 완제품을 냉장 보관했다가 데워서 주는 다른 카페와 달리, 이곳에선 즉석에서 반미를 조리한다. 딱딱한 바게트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쫄깃한 쌀 바게트로 바꾸고, 에그마요·불고기 등 한국인이 선호할 만한 토핑을 추가해 입소문이 났다.엔제리너스가 ‘베이커리 카페’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섰다. 커피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는 ‘핫 샌드위치’를 앞세워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2021년 만들어진 베이커리 카페는 엔제리너스가 단순히 커피와 음료를 즐기는 공간을 넘어 한끼 식사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카페에선 오븐에 데울 필요가 없는 ‘콜드 샌드위치’를 주로 팔지만, 베이커리 카페에선 매장에서 갓 구운 빵을 판매한다.이를 위해 카페 매장 구조도 아예 빵집처럼 바꿨다. 음료 제조 공간 이외에 제빵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따뜻한 베이커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생지로 빠르고 간편하게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매장을 구축했다.엔제리너스는 베이커리 메뉴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외부와의 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1년 엔제리너스 석촌호수DI점을 리뉴얼할 당시 유명 제빵 브랜드인 ‘윤쉐프의 정직한 제빵소’와 손을 잡았다. ‘프리미엄 반미 샌드위치’ 2종을 출시할 때는 대한민국 조리명장 남대현 명장과 협업했다. 현재 엔제리너스가 협업하고 있는 외부 브랜드는 20여개에 달한다.로컬 맛집과 함께 차별화 메뉴를 개발하기도 한다

    2024.04.10 19:53
  • 한 입 크기 디저트 '쁘띠 까눌레'…스타벅스, 커피와 즐기는 푸드 라인업 강화

    스타벅스코리아가 한 입 크기의 미니 디저트 ‘쁘띠 까눌레’ 출시를 시작으로 푸드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스타벅스코리아가 최근 선보인 쁘띠 까눌레는 이름 그대로 일반 까눌레보다 작은 크기의 핑거푸드다. 스타벅스에서 핑거푸드를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개당 가격은 1100원이다.쁘띠 까눌레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전통 레시피를 바탕으로 자연방사 유정란과 바닐라 럼을 재료로 만들었다. 매장에서 한 번 더 구워낸 후 진열한다. 이렇게 하면 달콤한 바닐라 향과 쫀득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한 매장당 판매량도 하루 최대 50개로 한정했다.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달콤한 디저트인 만큼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기 안성맞춤”이라며 “취향에 따라 묵직한 바디감과 캐러멜 향을 자랑하는 에스프레소 로스트, 고소하고 은은한 단맛을 내는 블론드 로스트 중 원두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스타벅스코리아는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디저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쫄깃한 식감이 특징인 ‘탕종 베이글’을 출시했다. 밀가루와 뜨거운 물을 섞어 반죽하는 탕종법으로 반죽해 식감을 차별화했다.지난 2월에는 식사 대용 상품인 소금빵 3종도 잇달아 내놨다. 이들 상품은 출시 일주일만에 25만 개가 팔렸다. 스타벅스에서 빵이나 샌드위치를 찾는 고객 3명 중 1명이 선택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는 설명이다.최근에는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봄 시즌을 맞아 ‘피스타치오 핑크 롤’과 ‘치킨 앤 머쉬룸 멜팅 치즈 샌드위치’ 등 신제품도 출시했다. 피스타치오 핑크 롤은 데니쉬 롤에 고소하

    2024.04.10 19:52
  • 3900호점 넘은 이디야 커피 '국내 최다 점포'…다양한 프리미엄 메뉴 내놓는다

    중저가 커피 브랜드의 ‘대표주자’인 이디야커피가 처음 생긴 건 2001년이다. 당시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절반 값인 2000원대 커피를 앞세워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늘렸다. 2000년대 중반 대기업들이 커피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도심에서 약간 벗어난 골목상권을 공략해 매장을 키웠다. 지난해 이디야커피가 3900호점을 돌파하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 중 최다 점포 기록을 세운 비결이다.이디야커피가 올해 창립 23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해 단종됐던 인기 메뉴를 되살리고, 베이커리 메뉴를 강화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커피맛과 푸드 메뉴에 집중해 저가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전략이다.이디야커피는 최근 △피스타치오 매직팝 플랫치노 △배 플랫치노 △자두 플랫치노 등 ‘돌아온 플랫치노 3종’을 출시했다. 과거 인기가 많았던 메뉴를 최신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해 출시했다. 피스타치오 매직팝 플랫치노는 톡톡 튀는 팝핑캔디와 고소한 피스타치오를 매치했다. 배 플랫치노는 나주 배의 시원하고 청량한 맛을, 자두 플랫치노는 자두 특유의 상큼하고 달콤한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는 설명이다.음료뿐 아니라 베이커리 메뉴도 강화했다. 이디야커피가 창립 23주년 기념으로 출시한 ‘바닐라 크림폭포 데니쉬’가 대표적이다. 바삭한 식빵 사이에 달콤한 크림을 가득 넣은 제품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바닐라 크림폭포 데니쉬는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의 정석”이라며 “빵을 잘랐을 때 크림이 가득 흘러나오는 비주얼을 통해 먹는 즐거움과 시각적인 매력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2024.04.10 19:52
  • "'허드렛일' 맡던 中이 변했다"…알리가 한국에 공들이는 이유

    “글로벌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 단순 생산·조립 등 ‘허드렛일’을 맡았던 중국의 무역 전략이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e커머스의 공습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정연승 한국경영학회 수석부회장(단국대 경영학부 교수·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 부회장은 한국유통학회장, 한국마케팅관리학회장을 지낸 유통업계 전문가다.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중국 e커머스 대응회의를 열었을 때 발제자로 나서는 등 중국 플랫폼의 공습에 대해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다.정 부회장은 “중국 e커머스가 한국에 공을 들이는 건 중국의 중장기적 무역 전략에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명품·가전 등 고부가가치 시장이 큰 한국에서 중국 플랫폼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전세계 무역 시장에서 ‘하이엔드’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다”며 “알리가 최근 단순 공산품에서 신선식품·가전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했다.문제는 한국 유통 생태계가 중국에 종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2024.04.10 19:09
  • "진짜 다 뺏어가면 어쩌라고"…알리 돌풍에 네이버 '초강수'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셀러(판매자)와 바이어 등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자 네이버, 쿠팡 등 한국 e커머스 업체들이 ‘맞대응’에 나섰다. 판매에 도움을 주는 고급 정보를 내주고, 배송 관련 서비스도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e커머스 전쟁이 소비자뿐 아니라 판매·종사자 유치전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셀러 이탈 막으려 데이터 개방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은 최근 일부 셀러에 한정적으로 제공하던 ‘고객여정분석 서비스’를 2200여 개에 달하는 모든 브랜드스토어 판매사에 전면 개방했다. 고객여정분석 개방은 네이버쇼핑이 셀러 혜택 강화를 위해 꺼내든 카드다.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소비자들이 어떤 검색어로 사이트에 들어왔는지 단계별로 자세히 분석해준다. 셀러로선 어떻게 고객이 유입되고 이탈하는지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잠재 고객, 구매 시도 후 취소한 고객, 재구매 고객 등을 분류해 맞춤형 광고도 할 수 있다.  네이버쇼핑이 고급 정보를 셀러들에 개방한 건 중국 e커머스의 공세에 대응하는 수성(守城) 전략이다. 알리는 작년 10월부터&n

    2024.04.10 16:40
  • 홍정국 BGF 부회장,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홍정국 BGF그룹 부회장이 9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범국민 캠페인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에 동참했다.환경부가 주관하는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은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착한 소비를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홍 부회장은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의 지목을 받아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했다.홍 부회장은 BGF그룹의 ESG경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CU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산업생분해소재(PLA)로 바꾸고, 빨대가 필요 없는 컵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사업을 이끌고 있다.BGF리테일은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업계에서 유일하게 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 4년 연속 통합 A등급을 받았다. S&P글로벌의 지속가능경영 평가지표인 'DJSI 코리아' 지수에도 편입됐다.홍 부회장은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을 통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이 더 많이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ESG 경영 로드맵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2024.04.09 14:41
  • [단독] 한국 여행 '필수코스' 입소문…잠실에 2호점 뜬다 [이선아의 킬러콘텐츠]

    65%. 지난해 12월 CU가 선보인 라면 특화 편의점 '라면 라이브러리'(CU 홍대상상점)의 외국인 고객 비중이다. 이곳에서 봉지·컵라면을 구매한 사람 10명 중 6~7명은 외국인이란 얘기다. 외국인이 특히 많이 찾는 이유가 있다. 도서관 책꽂이처럼 수백 여개의 봉지 라면으로 채워진 매장 벽면, 직접 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는 즉석조리기, 컵라면 모양 테이블까지. 매장 구조부터 일반 편의점과 다르다. 36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라면 종류, 신선한 비주얼, 체험형 공간 등 '삼박자'를 갖춘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대형마트나 다른 편의점에서 구하기 힘든 라면도 살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내국인 방문객도 늘고 있다.편의점 CU가 '라면 라이브러리'를 앞세워 특화매장을 본격적으로 늘린다. 편의점 점포 수 1위를 굳힌 데 이어, 특화매장을 통해 관광객 수요까지 잡아 그간 숙제였던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는 이날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앞에 '라면 라이브러리' 2호점(CU 잠실선착장점)을 열었다. 1호점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 매장 한쪽 벽면을 120여 종의 봉지라면과 컵라면으로 채웠다.2호점을 잠실에 연 건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하기 위해서다. CU 관계자는 "애초 비수도권에 2호점을 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외국인 고객 수요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이들이 자주 찾는 잠실로 최종 선정했다"며 "선착장이란 점포 특성을 활용해 한강 유람선을 기다리면서 라면을 먹는 고객도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라면 라이브러리를 찾는 방문객은 라면만 사가지 않

    2024.04.09 09:23
  • 쿠팡 PB 중소 제조사 550개 돌파

    쿠팡은 자사 자체브랜드(PB) 중소 제조업체가 작년 말 기준으로 550개를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대비 20% 늘어난 수치다. 2019년 말(160여 개)과 비교해서는 세 배 이상 증가했다.제조사들의 고용 인원도 크게 늘었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PB 제조사들의 고용 인원은 2만3000명으로 작년 3월(2만 명) 대비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취업자 수가 1.7%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쿠팡의 PB 제품 제조사는 10곳 중 9곳이 중소업체로 전체 PB 판매의 80%가량을 차지한다.쿠팡이 대만에 진출하며 중소 제조사들이 덩달아 해외에 나아가는 효과도 나타났다. 쿠팡에 양배추즙, 호박즙 등을 납품하는 케이에프한국자연농산 매출은 지난해 21억원으로 2019년(7억원) 대비 세 배로 늘었다. 대만 현지에서 ‘로켓배송’을 통해 인기가 높아진 덕분이다.쿠팡은 향후 식품·뷰티·패션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PB 상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이선아 기자

    2024.04.07 18:05
  • '푸바오 효과'에 놀란 롯데…슈퍼 캐릭터 개발 나섰다

    롯데월드 롯데백화점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슈퍼 캐릭터 개발에 나섰다. 인기 캐릭터 하나만 잘 만들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데다 지식재산권(IP)으로 부수입까지 얻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는 올해 자체 캐릭터 ‘모리스 앤 보리스’(사진)를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모리스 앤 보리스는 롯데월드가 지난해 출시한 캐릭터 세계관 ‘꿀럭’의 첫 캐릭터다. 이 캐릭터를 활용해 지난해 4월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몰 1층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그해 7월 롯데월드 입구 부근에 굿즈, 카페, 코스튬 등이 합쳐진 대형 매장을 선보였다. 한 세계관 안에 여러 캐릭터가 있는 카카오프렌즈, 마블처럼 롯데월드는 꿀럭 세계관 내 새로운 캐릭터를 내놓고, 이를 오프라인 매장 등과 연결할 계획이다.롯데월드가 캐릭터 개발에 나선 것은 슈퍼IP 하나만 잘 키워도 사업이 대박 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의 에버랜드가 내놓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대표적이다. 에버랜드는 푸바오를 앞세워 본업인 테마파크 입장료뿐 아니라 식음료(F&B)·의류·카드사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수익을 냈다. 지난해 11월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푸바오 팝업스토어를 열어 나흘 만에 굿즈 10억원어치를 팔았다.에버랜드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후에도 IP를 계속 활용할 수 있다. 하나투어와 함께 푸바오를 보러 가는 패키지여행도 기획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마파크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에버랜드가 캐릭터 IP를 활용해 대박을 터뜨리자 롯데월드도 자극을 받았을 것”이라고 했

    2024.04.05 18:05
  • 맥도날드, 고양·강릉 이어 안동DT점 오픈…2030년까지 매장 500개로 늘린다

    맥도날드가 2030년까지 국내 매장을 50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올해에만 고양, 강릉 등에 신규 매장을 열고, 지난달에는 안동 드라이브스루(DT)점도 열었다.이번에 새로 생긴 안동DT점은 맥도날드에게 특별한 곳이다. 맥도날드가 경북 안동에 20년 만에 다시 연 매장이라서다. 정식 오픈일 새벽부터 매장 앞에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맥도날드는 안동DT 복귀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 이벤트도 펼쳤다. 과거 안동점에 대한 다양한 추억을 공유하는 ‘안동점 추억소환 이벤트’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학창 시절 커플 운동화를 신고 안동점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결혼한 고객이 이제 남편, 아이들과 함께 ‘맥모닝’을 먹으러 온다는 일화, 어릴 때 아버지와 함께 안동점에서 함께 햄버거를 먹었던 기억이 좋게 남아 현재 맥도날드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연 등 맥도날드가 안동 주민들에게 중요한 장소였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에피소드가 많았다”고 했다.이 외에도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했던 기억, 중학생 때 하교 후 친구와 안동점을 방문해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추억, 안동 여행길에 들른 맥도날드 매장에서 노곤한 몸과 마음을 달랜 기억 등 안동점과 얽힌 일화들이 많이 들어왔다는 설명이다.맥도날드는 옛 안동점에 대한 추억을 되살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안동DT점을 통해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활동에도 나섰다. 안동DT점 오픈 하루 전날 안동시 전체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행복의 버거’ 캠페인을 펼쳤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힘쓰는 구성원들에게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맥도날드의 대표

    2024.04.03 15:55
  • 그림 한 점에 수백억원 '검은 피카소'…"이젠 옷으로 입는다"

    '검은 피카소'로 불리는 세계적인 예술가 장 미쉘 바스키아의 작품이 국내 패션 브랜드 '보브'와 만났다.신세계톰보이가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보브는 '장 미셸 바스키아 협업 컬렉션'을 출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바스키아는 어린아이가 그린 듯한 간단한 낙서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예술가다. 경매시장에서 그림 한 점당 수백억원을 웃돌 정도로 인기가 많다.보브는 바스키아의 작품을 바탕으로 티셔츠, 후디, 맨투맨, 조끼, 데님 등 20가지 스타일의 의류를 선보였다. 왕관, 해골 등 바스키아의 상징적인 그래픽을 디자인에 적용했다. 보브 관계자는 "여유롭고 넉넉한 실루엣부터 짤막한 크롭 기장까지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구성했다"고 했다.데님라인에는 간절기에 입기 좋은 청재킷, 빈티지한 워싱의 데님 스커트, 팬츠 등이 있다. 크롭 기장의 청재킷 뒷면에는 바스키아 레터링을 크게 프린트해 포인트를 줬다. 이 외에도 니트백, 버킷햇, 양말 등 바스키아 그래픽이 들어간 다양한 액세서리도 선보였다.보브 관계자는 "신선하고 개성 넘치는 패션을 추구하는 젊은층을 겨냥해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2024.03.29 14:59
  • 버려지는 음식 재료로…한국의 사계절 과일로…훔쳤다, 세계인의 입맛

    4년마다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올림픽은 스포츠인들에게 ‘꿈의 무대’다. 셰프들에게도 꿈의 무대가 있다. 124년 역사의 ‘독일 IKA’가 그것이다. 세계조리사회연맹(WACS)이 주최하는 IKA는 룩셈부르크세계요리월드컵, FHA컬리너리챌린지와 함께 ‘세계 3대 요리대회’로 꼽히는 세계적인 행사다. 올림픽처럼 4년마다 열리고 각 종목에서 금·은·동메달을 수여하기 때문에 ‘요리 올림픽’이란 별명이 붙었다.이런 세계적인 행사에서 올해 젊은 한국인 셰프 두 명이 금·은메달을 따냈다. 주인공은 서울 롯데호텔 피에르가니에르에서 일하는 신지훈 셰프(30)와 배영산 베이커리 파티시에(27). 신 셰프는 컬리너리 아트 부문에서 5코스 메뉴와 핑거푸드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배 파티시에는 페이스트리 아트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땄다.새우 껍질로 만든 젤리, 딸기로 만들어낸 봄꽃까지. 67개국, 1800여 명을 제치고 메달을 따낸 비결은 신선한 메뉴 콘셉트다. 신 셰프는 버리는 재료들로 완성한 ‘제로 웨이스트’ 메뉴를, 배 파티시에는 한국의 사계절에서 영감을 받은 메뉴를 선보였다.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펴보면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예술 작품’이란 느낌마저 든다. 요리 올림픽에서 선보인 메뉴는 오는 4월 13일까지 서울 롯데호텔, 롯데호텔월드 라세느에서 맛볼 수 있다. 지난 27일 서울 올림픽로 롯데호텔월드에서 그들을 만나 그간의 준비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 앞으로의 꿈을 들었다. ▷IKA 출품작에선 어떤 점에 주력했습니까.(신) “제가 잡은 콘셉트는 ‘제로 웨이스트’였어요. 주재료를 버리는 부분 하나 없이 모두 사용하는 것이

    2024.03.28 18:59
  • 롯데·신라 "실적 효자"…부티크 호텔 출점 경쟁

    롯데, 신라 등 호텔업계가 ‘L7’ ‘신라스테이’ 등 부티크 호텔을 앞세워 출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5~6성급 럭셔리 호텔 대신 4.5성급을 표방한 부티크 호텔을 통해 초기 투자액을 줄이는 동시에 내외국인 ‘호캉스’ 수요까지 빨아들이겠다는 전략이다. 과거 주력이던 면세 사업이 고전하면서 부티크 호텔이 ‘실적 개선의 열쇠’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럭셔리 노하우 녹인 4.5성급 호텔28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과 롯데호텔은 올해 각각 부티크 호텔 브랜드인 신라스테이와 L7으로 국내외에 출점한다. 신라스테이는 올해에만 상반기 제주 이호테우, 하반기 전주·세종 등 3곳을 개장한다. 롯데호텔은 명동·홍대·강남에서 운영 중인 L7의 국내 4호점을 오는 6월 부산 해운대에 열 계획이다.해외로도 뻗어나간다. 신라호텔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북미 첫 신라스테이를 짓고 있다. 롯데호텔은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안에 L7 해외 1호점을 연 데 이어, 다음달 L7 시카고점 개장한다.신라스테이와 L7은 ‘비즈니스호텔’에 가까운 모델이다. 객실 수는 200~300여 개로 신라호텔 서울(464실)·롯데호텔 서울(1015실)보다 적고, 숙박료도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여느 3~4성급 비즈니스호텔과는 다르다. 호캉스 수요까지 잡기 위해 럭셔리 호텔에 있을 법한 시설과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했다. L7은 비즈니스호텔로는 드물게 루프톱 수영장을 갖추고, 신라스테이는 신라호텔 수준의 객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호텔업계가 부티크 호텔을 중심으로 확장에 나선 이유는 럭셔리 호텔 신축에 비해 기간과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도 축적된 운영

    2024.03.28 18:20
  • '식품 강자' CJ제일제당·농심도 편의점과 협업

    통상 식품 제조사와 유통사 간 관계에선 유통사가 ‘갑’이다. 하지만 CJ제일제당과 농심은 다르다. 라면, 빵, 간편식 등 압도적인 제품력을 갖춘 식품 제조의 ‘절대 강자’다. 두 회사가 굳이 유통사와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그런 농심과 CJ제일제당이 편의점업계와 손을 잡았다. CU, GS25와 함께 ‘짜파게티 도시락’ ‘스팸 빵’ 등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유통하기로 했다. 대형마트 등 다른 오프라인 채널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해온 편의점들이 식품 제조사에 매력적인 채널이 됐다는 분석이다.CU는 농심과 손잡고 ‘짜파게티 간편식 시리즈’(사진)를 출시한다고 28일 발표했다. 농심이 유통업체와 협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는 짜파게티 소스를 활용한 도시락, 김밥, 햄버거 등 6종을 새로 선보인다.CU는 최근 CJ제일제당과도 협업해 비비고, 햇반, 백설, 맛밤 등을 활용한 냉장빵을 내놨다. GS25도 최근 CJ제일제당의 대표 제품인 맥스봉 소시지빵, 고메 함박스테이크가 들어간 고메함박 브래드를 출시한 데 이어 다음달 초 스팸을 담은 빵을 출시한다.편의점과 제조사 간 협업은 둘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다. 제조사는 촘촘한 편의점 유통망을 활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편의점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CU, GS25는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GS25의 지난해 매출은 8조2457억원으로 CU(8조1317억원)를 앞섰지만 점포 수로는 CU가 1위였다. 지난해 말 기준 CU 점포 수는 1만7762개, GS25는 1만7390개다.이선아 기자

    2024.03.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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