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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조재길 기자
    조재길 기자 마켓분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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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마켓분석부장입니다.

  • "비트코인이 결국 달러 대체할 것"…김창익 작가 신간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 암호화폐의 대장은 순항을 계속할 수 있을까. 그 답은 비트코인이 기존 화폐를 언제, 어디까지 대체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비트코인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책이 11일 출간됐다. ‘달러 패권, 머스크, 트럼프가 설계하는 비트코인의 미래’다. 저자는 서울경제신문 머니투데이 등에서 25년여간 경제기자를 해온 김창익 작가(현 돈세이돈 대표)다.이 책은 비트코인의 목표가를 족집게처럼 짚어주지 않는다. 실전 매매 기법을 안내하지도 않는다. 비트코인의 역학 관계를 설명하고, 미래 구도를 예측하는 게 핵심이다.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미국 달러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에 이은 인플레이션 위기 등을 거치며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 100여년간 달러를 중심으로 막대한 부를 창출해온 금융 패권 세력이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결국 수용할 것이란 게 저자의 분석이다.세계 필수원자재인 석유와 독점 결재권을 인정 받은 달러(페트로달러)간 커플링이 기축통화 시스템을 만들어냈듯, 향후엔 전기와 비트코인간 커플링(일렉트로비트) 체제가 불가피할 것이란 대예측도 담겨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암호화폐 시장의 최대 후원자로 등장하는 배경이다.저자는 “비트코인을 새로운 화폐 정도로 생각하면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비트코인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비트코인 자체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든 아니든 현대인들은 비트코인을 알아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조

    2024.03.11 09:46
  • ‘새로운 시선의 금융과 재테크’…신간 낸 최윤곤 전 금감원 국장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을 30년 넘게 지켜봐온 금융 시장 전문가가 ‘새로운 시선의 금융과 재테크’란 신간을 냈다. 저자는 금감원 자본시장조사국장을 지낸 최윤곤 씨다. 그는 워싱턴주재원 하노이사무소장 등을 거쳐 증권시장팀장 기업공시제도실장 등을 역임하다 2020년 퇴직했다.이 책엔 글로벌 금융 시장의 작동 원리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금리와 환율을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 결정하는지 등이 대표적이다. 국제 금융 시장의 주도 세력에 대한 저자 특유의 시각도 엿볼 수 있다.최 전 국장은 “금융은 현대 자본주의의 꽃으로 불리지만 잘못 알려진 개념과 오해도 상당하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외국인 핫머니, 공매도 등 다양한 논쟁거리도 가감없이 다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이 책은 실전 재테크의 원칙과 필승 전략도 소개한다. 장기·적립식·글로벌·자산배분·목표기반·저비용 등 6가지 투자 원칙을 제시했다.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최수현 전 금감원장, 진웅섭 전 금감원장, 나재철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 김신 SK증권 대표 등이 추천사를 썼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2024.02.27 10:48
  • 중동 전문기자가 쓴 신간 '중동 인사이트'

    세계 3대 종교가 탄생한 곳. 하지만 여전히 전쟁이 한창인 화약고. 바로 중동이다. 현직 중동 전문기자가 쓴 신간 ‘중동 인사이트’가 12일 출간됐다. 중동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과 함께 세계의 관심이 쏠린 중동 분쟁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기 위해 기획됐다는 설명이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왜 공격했는지, 앙숙인 이란과 아랍에미리트가 공존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사우디아라비아가 네옴 프로젝트와 서부 개발에 나선 배경 등을 쉽게 풀어냈다.아랍계 친구의 마즐리스(사랑방)에 찾아가 홍차와 대추야자를 맛 보며 나눌 수 있는 말랑말랑한 이야기도 풍부하다.저자인 이세형 씨는 동아일보에서 국제부 기자, 카이로 특파원 등을 지냈다. 카타르 싱크탱크인 아랍조사정책연구원에서 방문연구원으로 활동했다. 다른 저서로는 ‘있는 그대로 카타르’ ‘중동 라이벌리즘’이 있다. 출판사 들녘. 가격 2만2000원.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2024.02.13 10:15
  • 에이온 자산솔루션 한국 대표에 채원석 씨

    글로벌 컨설팅 및 보험중개 서비스업체인 에이온의 자산 솔루션(Wealth solutions) 부문 한국 대표(상무)에 채원석 신한은행 글로벌마케팅 부장이 12일 선임됐다.채 신임 대표는 1996년부터 현대해상 미래에셋증권 타워스왓슨코리아 머서코리아 신한은행 등에서 퇴직연금 컨설팅 사업을 주도해온 전문가다. 보험 증권 은행 등 전 금융권에서 퇴직연금 서비스를 기획·총괄한 드문 이력을 갖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에이온은 한국 등 각국에 500여 개 지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업체다. 보험중개 및 위험관리 컨설팅(커머셜 리스크 솔루션), 재보험 중개(리인슈어런스 솔루션), 단체보험 관리(헬스 솔루션), 퇴직연금 및 직원복지 컨설팅(자산 솔루션)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2024.02.13 09:54
  • "글로벌 시장부터 국내 증시까지"…한경TV 머니플러스 '화제'

    한국경제TV가 ‘아침을 여는 경제·투자뉴스’ 전문 프로그램인 ‘조재길·이혜수의 머니플러스’(류장현 PD, 이화연 작가)를 지난 16일 신설했다. 송출 시간은 평일 오전 7시부터 8시30분까지다. 같은 시간대의 장수 프로그램인 ‘투자의 아침’을 확대 개편했다. 뉴욕특파원 출신의 조재길 한국경제신문 마켓분석부장과 이혜수 앵커가 공동 진행한다. 간밤 글로벌 시장부터 국내 증시까지 핵심 이슈만 콕콕 짚어준다는 목표다. 조 부장은 시청자·투자자들이 꼭 알아야 할 이슈를 한 가지씩 선정해 ‘이슈콕’이란 코너에서 알기 쉽게 전달한다. 이달 중순까지 뉴욕특파원을 역임했던 신인규 기자는 다양한 현안을 집중 분석하는 ‘이슈레이더’를 맡고 있다. ‘인사이트픽’은 투자 전문가의 혜안을 들어보는 자리다. 국내외 경기 진단과 증시 전망, 종목 추천, 투자 비법 등을 전한다. 지난주엔 안정환 인터레이스자산운용 대표, 이효석 업라이즈 이사,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이 출연했다. 금주엔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 신진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 최석원 SK증권 미래전략부문 대표 등과의 대담이 예정돼 있다. ‘이슈메이커’는 당일 증시를 주도할 만한 업종과 종목을 꼽아보는 코너다. 바로 이어지는 ‘이슈N전략에선 당일 포트폴리오 구성 등 투자 전략을 고민해볼 수 있다. 한경미디어의 해외 특파원 10여 명과 한경TV 증권부 기자들도 매일 돌아가며 생방송으로 출연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2023.10.23 09:31
  • [데스크 칼럼] 감옥 가도 남는 장사라니

    42세의 미국 사업가인 저스틴 코스텔로가 투자 사기로 붙잡힌 건 작년 10월이었다. 그는 장외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던 소기업 2곳을 사들인 뒤 GRN홀딩·헴스트랙트로 이름을 바꿨다. 두 회사 사업이 유망하며, 조만간 상장될 것처럼 꾸몄다. 가짜 공시도 내걸었다. 평범한 투자자들에겐 돈을 펑펑 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성공한 사업가처럼 보이기 위해서다. 사실상 투자자의 돈이었다. 비상장 주식 거래소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던 두 회사의 현재 가치는 휴지조각에 가깝다. 사기를 당한 소액 투자자는 줄잡아 7500명, 피해 금액은 3100만달러에 달했다. 주가 조작 등 불공정에 솜방망이법원 판결은 속전속결이었다. 시애틀지방법원은 최근 코스텔로에게 1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피해자 배상금으로는 최소 3500만달러를 내놓도록 했다. 미국 법원의 단호한 모습은 다른 판결에서도 쉽게 확인된다. 2012년 전모가 드러난 SAC캐피털의 내부자 거래도 그중 하나다. 이를 주도했던 매슈 마토마 트레이더는 45년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 배상금은 6억1600만달러였다. 부당 이득 2억7600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한국에서도 투자 사기는 끊이지 않는다. 국내 법원의 판단은 어떨까. ‘청담동 주식 부자’로 잘 알려진 이희진의 수법은 코스텔로와 비슷했다. 헐값의 장외 주식을 미리 사놓고 허위 정보를 퍼뜨린 뒤 투자자를 유인했다. 피해 규모가 코스텔로보다 컸지만, 형량은 3년6개월에 그쳤다. 2016년 재판에 넘겨졌는데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게 2020년이다. 그는 만기 출소한 뒤 암호화폐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또다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2007년 주가를 조작해 수백억원대 이

    2023.09.05 17:48
  • 네옴 시티의 나비효과…매파 선회 강요 당한 중앙은행들 [조재길의 마켓분석]

    국제 유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느덧 배럴당 85달러를 훌쩍 넘었습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지난 1일 배럴당 85.55달러, 유럽산 브렌트유 가격은 88.4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움직임을 보면 WTI는 7.2%, 브렌트유는 4.8% 각각 뛰었습니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1월 27일, 작년 11월 16일 이후 최고치입니다. 모든 가격 변화가 그렇습니다만 유가 역시 수급이 결정적 원인입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가 지난 수 개월간 유가 약세를 이끌었는데, 당국이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며 분위기가 조금 반전됐습니다. 동시에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에선 ‘예상보다 강한 경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건 공급 사이드입니다. 세계 1,2위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인위적으로 공급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이권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 협의체를 통해서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를 띄우기 위해 매일 100만 배럴씩 감산해왔는데, 4분기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도 지난달 말 “원유 감산에 대해 OPEC 플러스 회원국들과 이미 합의했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흥미로운 건 사우디아라비아의 움직임입니다. 미국 바이든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글로벌 시장에 ‘공급 충격’을 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OPEC 플러스의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주도한 데 이어 올 4월 166만 배럴의 추가 감산을 이끌었습니다. 7월부터는 독자적인 100만 배럴 감산에 들어갔습니다. 그 배경에 ‘비전 2030 프로젝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

    2023.09.04 10:57
  • 불타오른 中 '반일 감정'…배경엔 심각한 '청년 실업' 있다 [조재길의 마켓분석]

    일본과 중국간 감정 싸움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뒤부터입니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한 중국인이 일본인 학교에 돌을 던졌고, 일본총영사관 인근에선 일본인을 경멸하는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장쑤성 쑤저우의 일본인 학교엔 여러 개의 계란이 날아들었습니다. 일본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단체 여행 역시 줄줄이 취소하고 있습니다. 시위할 자유가 제한돼 있는 중국이지만 홍콩 등지에선 반일 구호와 함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반환하라는 요구도 거셉니다. 일본 내 반중 감정도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주요 부처 장관들은 일제히 “중국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생각하라”고 성토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중국 내 반일 감정을 다룬 뉴스가 갑자기 봇물 터지듯 나왔다는 겁니다. 오염수 방류 이전부터 꾸준했던 한국과는 다릅니다. 중국엔 언론의 자유가 사실상 없습니다.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외신들도 당국 눈치를 봐야 할 정도이죠. 정치·외교 이슈의 상당 부분은 당국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합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사태도 다르지 않습니다. 시진핑 지도부가 반일 감정을 독려·방치하고 나선 배경에 경기 침체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폭발 직전의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겁니다. 중국은 현재 부동산 위기 속에서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를 동시에 맞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정치는 5.1%(작년 대비)로, 종전 전망(5.2%)보다 하향 조정됐습니다. 내년 성장률

    2023.08.30 10:30
  • 글로벌 물가 재상승 우려…미국과 다른 한국의 고민 [조재길의 마켓분석]

    물가 상승 공포가 또 다시 엄습하고 있습니다. 공급난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공급 사슬의 중요한 두 축(미국·중국)이 결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계 인구는 고령화되고 있는데, 고령자들은 연장 노동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중 대폭 확대했던 통화량 역풍 역시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의 주요 배경 중 하나입니다. 설상가상으로 곡물 작황까지 좋지 않습니다. 기후 변화 때문입니다. 일부 국가는 곡물 수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세계 쌀 수출의 40% 이상을 담당하는 인도는 일부 품종의 해외 판매를 막는 한편 가격도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27일부터 바스마티 쌀을 t당 1200달러 이하에 수출해선 안 된다고 명시했습니다. 지난달엔 비(非) 바스마티 백미 수출을 금지했고, 찐쌀 관세 20%도 부과했습니다. 엘니뇨 등 영향으로 가뭄이 계속된 뒤 농산물 수확량이 급감했다는 게 인도 정부의 판단입니다. 인도의 지난달 식품 물가 상승률은 11.5%로,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였습니다. 여기에다 7년 만에 처음으로 설탕 수출 금지까지 검토 중입니다. 인도는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입니다.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후 한햇동안 32개 국이 77건의 식품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올해 19개국 25건으로 줄었으나 최근 수개월새 다시 증가세입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식량가격지수가 7월 기준 123.9(2014~2016년의 평균값이 100)로, 전달(122.4) 대비 상승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식용유 가격 지수는 한달만에 115.8에서 129.8로 급등했습니다. 한국 내 식료품 물가도 불안합니다. 식량 자급률(쌀을 제외하면 2021년 기준 20.9%)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밀 자급률은

    2023.08.28 16:08
  • 프리고진 죽음이 보여준 전체주의의 무서움 [조재길의 마켓분석]

    24일 세계의 이목을 끈 소식은 예브게니 프리고진(62)의 죽음입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에서 올해 무장 반란을 시도했던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눈엣가시로 여겨 왔다는 점에서, 프리고진 사망은 예고됐던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네바다주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자마자 “과거에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조심할 거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의 죽음이) 놀랍지 않다.”고 말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프리고진이 러시아에서 암묵적인 제거 대상 목록에 올랐던 건 푸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됐던 전력 때문입니다. ‘푸틴의 요리사’로 불렸던 고급식당 경영자 출신 프리고진은 2014년 용병그룹 바그너를 창설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직접 나서지 못하는 세계 각지의 분쟁에 개입해 세력을 크게 확대했습니다. 음지에서 일하며 돈도 많이 벌었습니다. 작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한 뒤엔 선봉대로 나서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공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러시아 군부와 사사건건 갈등을 빚었습니다. 지난 6월엔 군 수뇌부 처벌을 요구하며 반란까지 일으켰습니다. 바그너그룹은 무장 봉기 직후 러시아 서남부 군 시설을 장악했고, 모스크바 200㎞ 선까지 북진했습니다. 실전 경험이 풍부한 용병들의 반란에 거의 25년간 이어져온 푸틴의 막강했던 통치 권력이 위협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푸틴 신봉자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로 북진을 멈추고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프리고진과 용병들도 처벌을 면제 받았습니다. 물론 프리고진 개인

    2023.08.24 10:30
  • 치솟는 한·미 국채 금리…진짜 문제는 부동산 [조재길의 마켓분석]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 가격이 연일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금리는 급등세입니다. 다양한 이유로 국채 수요가 부진하면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고 금리는 뛰기 마련입니다. 이번엔 다릅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및 국채 금리가 떨어지지 않거나, 최소한 현 수준을 오래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국채값 하락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 홈페이지를 보면, 21일(현지시간) 10년물 금리는 연 4.34%로,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또 경신했습니다. 전날 대비 8bp(0.08%포인트) 올랐습니다. 통화 정책 변화를 잘 반영하는 2년물 금리는 연 4.97%로, 다시 5%에 근접했습니다. 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 5.25~5.5%인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15%에 그칩니다만 11월 회의 땐 45%로 높습니다. 근원 물가(기저 인플레이션)가 여전히 불안한데다, 미국 경제는 현 수준 또는 지금보다 조금 더 높은 금리를 버틸 수 있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미 동부시간 기준 25일 오전 10시5분(한국시간 같은 날 오후 11시5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전해질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금리 정책 발언이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기업·가계뿐만 아니라 정부에도 부담을 줍니다.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 정부의 재정 적자는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를 제외하면 50년 넘게 이어져 왔습니다. Fed가 지난 2년간 기준금리를 올린 뒤엔 이자 부담이 훨씬 커졌습니다. 문제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오히려 견조한

    2023.08.22 16:11
  • "잽싸게 팔아치웠다"…초전도체로 드러난 'K-증시'의 초라함 [조재길의 마켓분석]

    최근 국내 증시의 최대 화두는 초전도체였습니다. 관련주로 분류됐던 덕성 서남 파워로직스 LS전선아시아 서원 국일신동 등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LK-99’는 사실 초전도체가 아니었다는 쪽으로 중론이 모아지는 분위기입니다. 초전도체는 전기 저항이 제로인 꿈의 물질입니다. 연구진 이름을 딴 LK-99는 상온·상압에서 구현된다는 해석 덕분에, 논문 기고자들이 노벨상 후보로 불리기까지 했습니다. 초전도체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은 며칠 전까지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중국 인도 등에서 상온 초전도체 성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으나 한 번 뛴 주가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이틀 전 보나사피엔스라는 1인 기업 대표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LK-99는 상온 초전도체가 맞는다. 축하한다.”는 글을 띄우자 잠시 주춤했던 관련주는 또 다시 춤을 췄습니다. 보나사피엔스는 2019년 설립된 소프트웨어·부동산 자문 스타트업입니다. 초전도체 논란 이전 무명에 가까웠던 이 회사 대표의 SNS가 어떻게 증시에서 회자됐는 지도 의문입니다. 지금은 ‘상온 초전도체 개발 성공’을 믿는 투자자가 많지 않습니다. 관련주들도 일제히 하한가로 직행했습니다. 결정적으로 학술지 네이처가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고 판정한 데 이어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가 “초전도성을 나타내는 측정 결과가 없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성균관대, 고려대, 부산대, 한양대, 성균관대, 경희대 연구진이 공동으로 재현 실험에 참여한 결과입니다. 초전도체 이슈는 또 다른 이유로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초전도체 테마 덕분에

    2023.08.18 16:26
  • '15년만 최고' 美국채금리…증시는 거꾸로 움직였다 [조재길의 마켓분석]

    한국 경제 및 증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형적인 내우외환에 직면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수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중국이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속 경기 침체)에 빠지고 있어서다. 미국 국채 금리가 뛰면서 원·달러 환율은 가파른 상승세다. 국내 증시의 단기 향방은 중국 부동산과 환율, 채권 움직임에 달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5년 만의 최고'로 뛴 美 국채 금리 미국의 장·단기 국채 시장이 심상치 않다. 16일(현지시간) 미 재무부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08년 6월 이후 15년 만의 최고치인 연 4.28%까지 치솟았다. 전날 대비 7%포인트 뛰었다. 2008년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터진 시점이다. 이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미 중앙은행(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확인된 게 큰 영향을 끼쳤다.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차기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확률이 높지만 “장기간 현재의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시장 컨센서스가 강화됐다. 의사록에서 Fed 위원들은 “물가 상승률의 상방 위험이 유의미하게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기 대비 3.2%로, 시장 예상치(3.3%)를 밑돌았으나 전달(3.0%)과 비교하면 되레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4.7%로, Fed의 목표치(2%)보다 두 배 넘게 높은 상태다. 재정 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국채 발행 물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재무부 발표도 금리 상승을 부채질했다. 국채 물량이 늘면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는 뛰는 게 일반적이다. 미국 국채 금리의 변화를 추종하는 TLT·TMF 등 상장지수펀드(ETF) 가격도 추가 하락

    2023.08.17 10:47
  • 1년 반만에 100 깬 러 루블…신흥시장 환율 붕괴 임박했나 [조재길의 마켓분석]

    러시아 루블화가 14일(현지시간) 달러당 100루블을 돌파했다.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처음이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져온 달러당 100루블 선이 속절없이 깨지면서 추가 하락세가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날 러시아 외환 시장에서 루블화는 개장 초반 달러당 97루블 선에 머물다 갑자기 100.2루블을 넘어섰다. 루블화 가치는 올 들어서만 30% 가까이 떨어졌다. 튀르키예 리라, 아르헨티나 페소와 함께 올해 가장 타격을 받은 3대 통화로 꼽혔다. 서방 제재 속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경제가 계속 고꾸라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러시아 정부가 지난 10일 외환 변동성을 낮추려는 목적으로 기업·개인들의 외화 매입을 연말까지 금지하는 특단의 조치를 발표했으나 되레 내수 경제의 취약성만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루블화는 작년 2월 중순 달러당 70루블 안팎에 거래됐으나 같은 달 하순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130루블을 돌파한 적이 있다. 다만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호재(러시아 수출 증가) 속에서 한동안 달러당 50루블을 밑돌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러시아 내 부유층의 달러 선호가 강화되면서 루블화가 더 약세를 띌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자본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란 진단이다. 루블화 약세가 러시아 물가를 추가로 자극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자국 통화 약세는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 대비 10%를 넘던 러시아 물가 상승률은 올 3월 2.3%로 뚝 떨어졌으나 이후 슬금슬금 오름세를 타 왔다.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4.3%로, 3개월 연속 상승해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적극적인 대

    2023.08.14 16:29
  • 서학개미의 넘버원 투자 채널…출범 2년 안돼 구독자 44만명

    해외 투자 정보 플랫폼인 한경 글로벌마켓이 출범한 건 2021년 9월이었다. 국내 언론 최초로 미국 뉴욕에 본부(글로벌마켓부)와 첨단 스튜디오를 두고 운영해 왔다. 서학개미들의 투자 가이드를 자처해온 글로벌마켓은 초기부터 화제를 불렀다. 10여 명에 달하는 한경미디어그룹 해외 특파원이 모두 참여해 제작했기 때문이다. 해외 투자 취재 네트워크로는 국내 언론사 중 최대 규모다. 설, 추석 등 연휴에도 유튜브와 홈페이지를 통해 뉴스·분석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글로벌마켓의 유튜브 구독자는 10일 기준 44만1000명. 해외 투자 미디어 중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릴 때마다 동시통역과 함께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해설도 다른 매체가 따라 하기 힘든 영역이다. 뉴욕증시에 영향을 끼치는 월스트리트 인사들과 수시로 인터뷰해 투자자의 안목을 넓혀주고 있다. 작년 10월 뉴욕에서 연 ‘제1회 한경글로벌마켓 콘퍼런스’는 글로벌마켓의 위상을 한 단계 높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지 행사엔 월스트리트의 전설적 투자자인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 에릭 로즌그렌 전 보스턴연방은행 총재,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칼라일 부회장 등 월가의 거물급 인사 10여 명이 참석했다. 주식 정보에만 국한하지 않고 부동산, 사모주식(PE), 사모크레디트, 헤지펀드, 벤처캐피털 등 다양한 자산의 정보와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을 사흘에 걸쳐 다뤘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이 콘퍼런스 참석자들을 위해 공관에서 환송 리셉션을 열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면 글로벌마켓의 모든 콘텐츠가 무료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

    2023.07.10 18:35
  • 헷갈린 고용…"경제 황금의 길" [조재길의 핵심이슈]

    [간밤 월드뉴스 총정리 7월8일] 간밤 월드뉴스를 총정리하는 한국경제신문 조재길 뉴욕특파원의 핵심이슈입니다. 글로벌마켓나우 방송에서 사용한 PDF가 기사 하단에 첨부돼 있습니다.(다운로드 가능) 조재길의 글로벌마켓나우 기사 및 방송은 이날로 종료합니다.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용 시장 약화 신호…헷갈린 시장시장 예상과 달리 미국 고용 시장이 약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습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기준 비농업 일자리 수입니다. 전날 ADP가 50만 개 가까이 늘어난 6월의 민간 고용 수치를 발표한 것과 대조적이었습니다.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 수는 전달 대비 20만9000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5월 증가 폭(30만6000개)보다 크게 둔화했습니다. 시장 전망치 평균(24만 개)도 밑돌았습니다.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게 늘었습니다. 특히 정부가 만들어 낸 공공직에서 6만 개의 일자리가 늘었습니다. 정부 지원책이 없었다면 일자리가 더 적게 늘었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일자리 수는 올 들어 계속 하향 조정됐습니다. 4월 7만7000명, 5월 3만3000명이 애초 발표보다 적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6월 일자리도 이날 발표 숫자보다 적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다만 실업률 등 다른 통계를 놓고 보면 다른 해석이 가능합니다. 6월 실업률이 3.6%로, 전달의 3.7%보다 낮아졌습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작년 동기 대비 4.4%, 전달 대비 0.4% 올라 시장 전망치(4.2%, 0.3%)를 각각 상회했습니다. 비농업 일자리 수만 놓고 보면 고용 시장 약화로 판단할 수 있으나 실업률이 지나치게 낮고, 임금 인상률도 꺾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월가 "경제 견조…Fed 추가 긴축할 것" 이날 나온 고용 수치를

    2023.07.08 07:27
  • 고용 호조 '폭탄'…주식·채권 우수수 [조재길의 핵심이슈]

    [간밤 월드뉴스 총정리 7월7일] 간밤 월드뉴스를 총정리하는 한국경제신문 조재길 특파원의 핵심이슈입니다. 글로벌마켓나우 방송에서 사용한 PDF가 기사 하단에 첨부돼 있습니다.(다운로드 가능) 예상보다 두 배 넘게 증가한 민간 고용 미국의 고용 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시장의 추가 긴축 우려가 컸습니다. 이날 나온 ADP 민간고용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기준 민간 기업 일자리 수는 전달보다 49만7000개 늘었습니다. 작년 7월 이후 최대 증가 폭입니다. 시장 전망치(22만 개)보다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서비스 부문의 고용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레저·접객업에선 23만2000개가 한꺼번에 늘었습니다. 다만 5월 기준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른 채용 공고 건수는 982만4000개로, 전달(1032만 개)보다 감소했습니다. 강력한 민간고용 수치가 발표된 뒤 주식 채권 금 암호화폐 등 자산 가격이 줄줄이 밀렸습니다. 미 중앙은행(Fed) 내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본 겁니다. 마크 햄릭 뱅크레이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상 확률이 높아지게 됐다”며 “결과적으로 경기 위축 위험도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제프리 로치 LPL파이낸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국시간으로 오늘밤 공개되는) 노동부의 비농업 일자리 수도 강력할 것”이라며 “투자자엔 나쁜 소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장에선 6월의 비농업 일자리 수가 24만~25만 개 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5월엔 33만9000개 늘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습니다. 여전히 매파 태도 보이는 Fed 위원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멤버인 로리 로건 댈러스연방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

    2023.07.07 07:52
  • “다음주 CPI·베이지북이 뉴욕증시 좌우…2분기 실적 스타트”

    다음주에 나올 핵심 경제 지표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물가 상승률이 큰 폭으로 둔화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작지 않은 폭의 둔화세가 확인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5월의 CPI는 작년 동기 대비 4.0% 오르는 데 그쳤다. 6월 기준으로는 3%대 중반 이하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있다. 마침 지난주 나왔던 5월 기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 상승했다. 직전월(4.3%)보다 크게 떨어졌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4.6% 올랐다. 마이클 바 등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의 행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는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어서다. 이번 FOMC에선 기준금리를 다시 25bp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 미국 기준금리는 연 5.25~5.50%가 된다. CPI가 나오는 날 베이지북도 공개된다. FOMC를 2주일 앞두고 나오는 경기 진단 보고서다. 같은 날 캐나다와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각각의 통화 정책 회의를 열어 금리를 결정한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다음주부터 본격화한다. JP모간 씨티그룹 웰스파고 블랙록 등 굴지의 금융회사들이 줄줄이 성적표를 내놓는다. 펩시코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헬스 등의 실적도 나온다. 10일(월) 윌리엄 바 Fed 부의장 연설 /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7월, 직전 6.6) 11일(화) 소매 판매(6월, 직전 0.3%) / 산업 생산(6월, 직전 -0.2%) / 주택건설경기지수(6월, 직전 55) 12일(수) 소비자물가지수(6월, 직전 4.0%) / 베이지북 / 캐나다·뉴질랜드 금리 결정 / 주택착공(6월, 직전 163만 채) / 실적 발표 : 퍼스트리퍼블릭은행 13일(목) 기선행지수(6월, 직전 -0.7%) / 생산자물가지수(6월) /

    2023.07.07 03:22
  • Fed, 더 매파였다…메타의 신무기 [조재길의 핵심이슈]

    [간밤 월드뉴스 총정리 7월6일] 간밤 월드뉴스를 총정리하는 한국경제신문 조재길 특파원의 핵심이슈입니다. 글로벌마켓나우 방송에서 사용한 PDF가 기사 하단에 첨부돼 있습니다.(다운로드 가능) FOMC 의사록, 예상보다 매파였다 미국 중앙은행(Fed) 6월 13~14일 개최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 당시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으나 실제로는 금리를 25bp 올려야 한다는 이견도 여럿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5월까지 10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던 FOMC는 지난달 금리 동결 후 점도표 및 제롬 파월 의장 발언을 통해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고 했습니다. 의사록은 “여러 참석자들이 25bp 금리 인상을 선호하거나 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위원들은 “금리를 동결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란 목표를 향해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평가할 시간을 더 갖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의사록은 또 “노동 시장이 여전히 매우 견조하고 경기도 당초 예상보다 강력하다”며 올 하반기 완만한 침체에 빠질 수 있으나 연착륙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봤습니다. 시장(페드워치)에선 오는 25~26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25bp 뛰면서 연 5.25~5.50%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Fed 의도와 달리 연내 두 번 인상에 나서긴 어려울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둔화한 공장재 수주…또 침체 경고 미국 내 제조업체들이 주문 받은 총액(달러 기준)을 평가하는 5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전달 대비 증가율이 0.3%에 그쳤습니다. 시장에선 0.6%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왔습니다. 4월 0.4% 늘

    2023.07.06 07:24
  • 테슬라 큰 변곡점…버핏지수의 경고 [조재길의 핵심이슈]

    [간밤 월드뉴스 총정리 7월4일] 간밤 월드뉴스를 총정리하는 한국경제신문 조재길 특파원의 핵심이슈입니다. 글로벌마켓나우 방송에서 사용한 PDF가 기사 하단에 첨부돼 있습니다.(다운로드 가능) 또 위축세 보인 6월 제조업 심리 미국의 6월 기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PMI는 46.0으로, 전달의 46.9보다 하락했습니다. 시장 예상치 평균인 47.3도 밑돌았습니다.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였습니다. 8개월 연속 위축됐습니다. 세부 지표 중에서 신규 수주는 45.6, 재고는 44.0, 고용은 48.1, 생산은 46.7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모든 주요 지표들이 경기 확장·위축의 기로인 50을 밑돌았습니다. S&P글로벌의 같은 달 제조업 PMI 역시 저조했습니다. 확정치 기준 46.3에 불과했습니다. 6개월 만의 최저였습니다. 상품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는 게 S&P글로벌 측 진단입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조금 더 커졌다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브리지워터 "시장은 너무 낙관 말라"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그렉 젠슨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채권과 주식 시장 모두에 긍정적이지 않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시장 홀로 지나치게 급등하고 있다는 겁니다. 젠슨 CIO는 “증시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선 기업 실적 호조와 함께 가파른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며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이 미 중앙은행(Fed)의 실제 의도와 달리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금리가 뛰고 집값 하락이 예상되면 소비자들은 저축을 늘리기 마련”이라며 “결과적으로 기업 실적이 악화하고 실업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2023.07.04 07:23
  • 갑자기 침체 모드…수익률 곡선 분석 [조재길의 핵심이슈]

    [간밤 월드뉴스 총정리 6월24일] 간밤 월드뉴스를 총정리하는 한국경제신문 조재길 특파원의 핵심이슈입니다. 글로벌마켓나우 방송에서 사용한 PDF가 기사 하단에 첨부돼 있습니다.(다운로드 가능) "수익률 곡선 역전 폭 보면 침체 불가피"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나스닥지수는 1% 넘게 떨어지면서, 8주일 연속 지속했던 주간 단위 상승세를 멈췄습니다.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 건 S&P글로벌의 경기 심리였습니다. 6월 기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3에 그쳤습니다. 기준점인 50을 크게 밑돈 겁니다. 서비스업 PMI는 54.1로, 전달(54.9)보다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국채 수익률 곡선 역전입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추가 긴축 예고에 따라 2년물 금리가 단기 급등하면서 곡선 역전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연 3.74%, 2년물 금리는 4.71%로 마감했습니다. 두 기간물 금리 차이가 거의 100bp에 달하는 겁니다. 미국의 국채 금리 역전은 거의 1년간 지속돼 왔습니다. 크리스 버론 스트래터가스 파트너는 “과거 1979년과 2006~2007년의 두 번 사례가 지금과 유사하다”며 “두 번 다 수익률 곡선 역전 폭이 100bp에 달했고, 역전 기간도 1년을 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두 번 다 S&P500지수가 최고 28%까지 급등하다가 경기 침체를 맞았고 주가는 하락했다”고 했습니다. 유럽에서 다시 불거진 경기 침체 우려 유럽 각국이 다시 한 번 기준금리 인상 행보에 나선 가운데, 경기 침체 경고등이 더욱 선명하게 켜지고 있습니다. 유로존(유료화 사용 20개 국)의 6월 기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준점인 50을 한참 밑돈 43.6으로, 시장

    2023.06.24 07:20
  • 영국발 긴축 발작…"AI 강세 지속" [조재길의 핵심이슈]

    [간밤 월드뉴스 총정리 6월23일] 간밤 월드뉴스를 총정리하는 한국경제신문 조재길 특파원의 핵심이슈입니다. 글로벌마켓나우 방송에서 사용한 PDF가 기사 하단에 첨부돼 있습니다.(다운로드 가능) 파월 의장의 미묘한 기조 전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또 다시 “올해 두 번 기준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이틀 연속으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메시지를 냈으나 속을 들여다보면 긍정적인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상원 청문회에 나선 파월 의장은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경기 지표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큰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신용 시장의 긴축이 금리 인상을 한 번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현재 연착륙을 향한 경로에 서 있다”며 “주택 관련 경기는 바닥을 찍은 것 같다”고 소개했습니다. 미셸 보먼 이사도 “인플레이션이 수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며 “목표(2%)를 달성하려면 충분히 제약적인 금리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증시 요동시킨 英 금리 인상 영국 중앙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많이 올렸습니다. 시장에선 25bp 인상할 것으로 봤는데, 실제로는 50bp 높여 연 5.0% 시대를 열었습니다. 2008년 이후 15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통화 정책 위원 9명 중에서 2명이 동결을 주장했으나 7명은 50bp 인상에 찬성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경제가 예상보다 낫지만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은 게 문제”라며 “금리를 지금 안 올리면 상황이 악화할 수

    2023.06.23 07:22
  • "다음주 Fed 발언·PCE 물가가 핵심…나이키·마이크론 실적도"

    다음주에도 빅테크(대형 기술주)의 주가 향배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그동안 주가가 많이 뛴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발언은 호재보다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기저 인플레이션인 근원 물가지수가 확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 다만 Fed 전망(점도표)과 달리 연내 기준금리를 한 번만 올린 뒤 동결할 것이란 게 시장의 대체적인 컨센서스다. 다음주 공개될 경제 지표 중 가장 중요한 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다. 지난 13일 발표됐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기 대비 4.0% 상승하는 데 그쳤으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뺀 근원 소비자물가는 5.3% 뛰었다. PCE 물가는 Fed가 더 주목하는 지표다.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6월 기준) 역시 증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시장의 연착륙 기대에 부합하는 수치가 나올 것인지가 관건이다. 직전 분기 실적을 내놓는 기업으로는 나이키 월그린스 마이크론 등이 있다. 26일(월) 실적 발표 : 카니발 27일(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6월, 직전 102.3) / 내구재 주문(5월, 직전 1.1%) /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4월) / 신규주택 판매(5월, 직전 68만3000채) / 실적 발표 : 월그린스 베드배스&비욘드 에어로바이런먼트 28일(수) 실적 발표 : 마이크론 블랙베리 29일(목) 잠정주택 판매(5월, 직전 0.0%) / 1분기 성장률 확정치(수정치 1.3%) /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스웨덴중앙은행 금리 결정 / 실적 발표 : 나이키 라이트에이드 맥코믹 30일(금) 개인소비지출 물가(5월, 직전 4.4%) / 개인소득(5월, 직전 0.4%) /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6월, 예

    2023.06.23 00:27
  • "강세장 한달 더"…Fed 전환 신호 [조재길의 핵심이슈]

    [간밤 월드뉴스 총정리 6월22일] 간밤 월드뉴스를 총정리하는 한국경제신문 조재길 특파원의 핵심이슈입니다. 글로벌마켓나우 방송에서 사용한 PDF가 기사 하단에 첨부돼 있습니다.(다운로드 가능) 예상대로 매파 메시지 내놓은 파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시장의 예상대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입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률과의 싸움이 최우선 과제”라며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데 먼 길이 남아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대다수의 Fed 위원들이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더 올리는 게 매우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들은 연내 금리를 50bp 추가 인상할 것이란 점도표를 공개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제 금리 인상의 속도가 매우 중요한 건 아니다”며 “앞으로 더 완화된 속도로 금리를 올리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경제는 매우 튼튼하다”며 “그 배경엔 강력한 노동 시장이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부 Fed 위원은 긴축 완화 신호 Fed의 다른 위원들은 파월과 달리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신호를 보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연방은행 총재는 “이젠 (급속히 기준금리를 올렸던) 힘든 일에 대한 영향을 평가해야 하는 단계”라며 “향후 FOMC가 열릴 때마다 인상과 동결, 인하를 놓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금리를 열 번 올렸으니 앞으로 상황에 맞춰 정책 결정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준이 높아졌다

    2023.06.22 07:25
  • 테슬라·엔비디아 급등…또 주택시장 회복 신호 [조재길의 핵심이슈]

    [간밤 월드뉴스 총정리 6월21일] 간밤 월드뉴스를 총정리하는 한국경제신문 조재길 특파원의 핵심이슈입니다. 글로벌마켓나우 방송에서 사용한 PDF가 기사 하단에 첨부돼 있습니다.(다운로드 가능) 월가에서 확산한 부정적 시각 월스트리트에서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약세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주가 상승세가 너무 가팔랐다는 겁니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반등으로 주가는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며 “새로운 강세장을 놓치지 않으려는 투자자들이 일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공지능(AI) 열풍과 기업 실적이 더 이상 뒷받침해주기 어려울 것”이라며 “가격 결정력 약화 속에서 매출 증가율이 기대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애덤 크리사풀리 바이털날리지 창업자는 “S&P500지수가 지난주에만 2.6% 급등한 뒤 부정적인 이슈에 더 취약해졌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증시를 떠나선 안 되지만 향후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솔리타 마셀리 UBS CIO는 현재의 강세장이 지속되기 위한 3가지 조건을 내세웠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점도표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믿음 △경기 침체를 피할 것이란 투자자들의 확신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AI주’의 정당성 입증 등입니다. AI 열풍 덕분에 급등했던 관련주들이 실적 등으로 주가 상승이 맞았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날 증시는 약세를 보였으나 테슬라(TSLA)·엔비디아(NVDA) 주가는 또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아이즈먼 "미국 인프라 시장에서 기회" 투자 대가인 스티브 아이즈먼 뉴버거버먼 선임분석가가 “미국의 인프라 시

    2023.06.21 07:35
  • "최악은 지났다"…파월 또 등장 [조재길의 핵심이슈]

    [간밤 월드뉴스 총정리 6월17일] 간밤 월드뉴스를 총정리하는 한국경제신문 조재길 특파원의 핵심이슈입니다. 글로벌마켓나우 방송에서 사용한 PDF가 기사 하단에 첨부돼 있습니다.(다운로드 가능) 역시 매파적 발언 내놓은 Fed 위원들 미국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발언을 내놨습니다. 덜 매파적이었던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 후 주가가 뛰었기 때문에, 추후 이어질 Fed 위원들이 센 발언을 쏟아낼 것이란 예상이 나왔던 터입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금리 정책을 활용해 물가 상승률에 맞서는 게 Fed의 의무”라며 “근원 물가가 떨어지지 않고 있어 더 센 긴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월러 이사는 “미국 경제는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은행 위기가 왔던 건 일부 은행의 부실했던 위험 관리 탓”이라며 “이 사유로 Fed가 정책을 바꿀 수 없고 위기 역시 이미 진정됐다”고 말했습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연방은행 총재 역시 “수요를 줄여야 빠르게 인플레이션 목표치(2%)로 복귀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경기 지표들이 뒷받침해주지 않는 한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킨 총재는 “이게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먼저 물러서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란 게 1970년대의 교훈”이라고 했습니다. 확 떨어진 기대 인플레이션 미시간대가 정기 조사하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했습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기준 기대 인플레이션(1년 후 전망치)은 3.3%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전망치는 4.1%

    2023.06.17 07:22
  • 뭘 해도 뛰는 시장…되살아난 연착륙 [조재길의 핵심이슈]

    [간밤 월드뉴스 총정리 6월16일] 간밤 월드뉴스를 총정리하는 한국경제신문 조재길 특파원의 핵심이슈입니다. 글로벌마켓나우 방송에서 사용한 PDF가 기사 하단에 첨부돼 있습니다.(다운로드 가능) 줄기차게 뛰는 증시…"금리 다 못 올린다" 미국 중앙은행(Fed)가 전날 기준금리 인상을 동결한 뒤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메시지를 내놨으나 시장은 “Fed가 예고한대로 50bp 다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7월 말로 예정된 차기 통화 회의 전까지 나올 경기 지표로는 6월 기준 인플레이션과 고용, 은행주 실적 등에 불과한데 Fed의 정책 흐름을 바꿀 것 같지 않다”며 “일단 7월엔 금리를 올리되 향후 흐름은 지표에 의존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핵심 지표인 인플레이션은 꾸준히 둔화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이날 나온 미 상무부의 소매 판매 실적(5월 기준)은 연착륙에 대한 희망을 되살렸습니다. 전달 대비 0.2% 줄어들 것이란 시장 예상을 깨고 0.3% 깜짝 증가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떠받치고 있는 소비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방증입니다. 지난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2000건으로, 전주와 같았습니다. 2021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노동 시장이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Fed가 원하는 방향입니다. 이달 말부터 우주관광 시대…버진 주가 50%↑ 상업용 우주관광 서비스를 추진해온 버진 갤럭틱(SPCE)이 “이달 말부터 우주 관광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초로 우주관광 시대가 열리게 된 겁니다. 우주선은 갤럭틱01호입니다. 이달 27~30일 사이에 발사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 발사는 8월 초순입니다. 이후 매

    2023.06.16 07:24
  • “다음주 파월 증언·페덱스 실적…英·스위스는 금리 결정”

    다음주에도 미국 중앙은행(Fed)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던 Fed는 전날 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이번 동결은 중단(pause)가 아니라 건너뛰기(skip)란 점을 분명히 했다. Fed 위원들 다수가 다음주 대외 발언에 나선다. 가장 중요한 인물은 제롬 파월 의장이다. 21~22일로 예정된 상·하원 청문회에서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금리 정책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영국과 스위스 중앙은행은 각각 통화 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경기 지표 중에선 콘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와 S&P의 제조·서비스업 지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경기 연착륙 여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직전분기 실적을 내놓는 기업으로는 페덱스와 KB홈, 카맥스, 다든레스토랑 등이 있다. 19일(월) 뉴욕증시 휴장 (노예 해방 기념일) 20일(화) 주택착공 실적(5월, 직전 140만 채) / 존 윌리엄스 뉴욕Fed 총재 연설 / 실적 발표 : 페덱스 21일(수) 제롬 파월 Fed 의장 하원 청문회 / 필립 제퍼슨·리사 쿡 등 Fed 이사 상원 증언 / 실적 발표 : KB홈 22일(목) 제롬 파월 Fed 의장 상원 청문회 /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연설 / 영국 및 스위스중앙은행 금리 결정 /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기존주택 판매(5월, 직전 428만 채) / 경기선행지수(5월, 직전 -0.6%) / 실적 발표 : 다든레스토랑 스미스&웨슨 23일(금) S&P 제조·서비스업 PMI(6월, 직전 각 48.4, 54.9) / 실적 발표 : 카맥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2023.06.16 00:09
  • Fed 안 믿는 시장…켄 그리핀의 선택 [조재길의 핵심이슈]

    [간밤 월드뉴스 총정리 6월15일] 간밤 월드뉴스를 총정리하는 한국경제신문 조재길 특파원의 핵심이슈입니다. 글로벌마켓나우 방송에서 사용한 PDF가 기사 하단에 첨부돼 있습니다.(다운로드 가능) "연내 두 번 더 인상"…파월은 "지표 의존" 10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려온 미국 중앙은행(Fed)이 마침내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연 5.00~5.25%의 현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Fed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주목했습니다. 3개월마다 공개되는 점도표에서 위원들은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연말 금리 전망을 중간값 기준 연 5.6%로 제시했습니다. 3월 전망치(5.1%)보다 50bp 높아졌습니다. 내년 말 금리 전망치(중간값)는 4.6%로 소폭 떨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경제전망(SEP)에선 연착륙 가능성을 기대했습니다. 3개월 전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이번에 1.0% 증가로 바꿨습니다. 올해 실업률 예상치는 직전 4.5%에서 4.1%로 낮췄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의 메시지는 예상 외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특히 근원 물가 상승률이 큰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2% 목표를 향한 조건들이 맞춰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7월 금리 인상 여부가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7월 회의는 가능성 있는(live)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금리 인하는 물가가 상당히 떨어질 때 가능하다”며 “두어 해가 걸릴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Fed 안 믿어주는 월가·시장 시장에선 ‘연내

    2023.06.15 07:27
  • [데스크 칼럼] 소비자 빠진 뉴욕 최저시급 논란

    미국 뉴욕시가 다음달부터 플랫폼 근로자를 대상으로 미국 최초의 실험을 시작한다. 음식 배달 근로자에게도 최저임금을 적용한다는 게 골자다. 도어대시 우버이츠 그럽허브 등은 이제 배달 근로자가 앱에 접속해 있는 동안 법에서 보장한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기업에도 선택권은 있다. 일률적으로 최저시급을 주거나 배달 한 건당 계산해 더 높은 급여를 줄 수 있다. 일률적인 최저시급을 선택하면 시간당 17.96달러를 줘야 한다. 배달하지 않고 대기하는 시간도 포함된다. 뉴욕시 소비자·근로자보호부에 따르면 배달 근로자의 대기 시간 비중은 전체의 40% 정도다. 실제 배달하는 시간에만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정하면 분당 최소 50센트가 적용된다. 이때 적용되는 시급은 훨씬 높다. 뉴욕시 배달 근로자 수는 6만5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현재 이들이 얻는 소득은 시간당 평균 7.09달러다. 팁을 포함해도 11달러 정도다. 새로운 정책이 시행되면 임금이 두 배가량 뛴다. 앱 배달원에도 임금 하한 적용미 연방정부의 최저시급은 7.25달러다. 뉴욕주 기준은 14.20달러다. 이번 조치로 뉴욕시 배달원의 최저임금은 주 내 다른 지역의 제조·서비스업 종사자보다 많아지게 됐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사실을 전하며 “배달 근로자들이 가족에게 먹을 것을 마련해줄 수 없다면 다른 사람에게 배달해서도 안 된다”며 “인상된 최저임금이 근로자의 경제적 안정을 보장하고 지역 내 외식산업의 번창을 도울 것”이라고 썼다. 노동단체들은 즉각 환영했다. ‘근로자 정의 프로젝트’는 “미래가 보이지 않던 배달산업에 역사적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기업 입장은 정반대다. 최대 배

    2023.06.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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