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영 기자

전체 기간
  • 당신의 퇴직연금은 안녕하십니까

    당신의 퇴직연금은 안녕하십니까

    매년 4월 초 금융감독원이 전년도 퇴직연금 통계를 내놓으면 퇴직연금 기사가 쏟아진다. ‘퇴직연금 수익률,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아’처럼 부진한 수익률을 지적하는 기사가 대부분이다. 지난해엔 증시 활황 덕분에 수익률이 약간 개선되긴 했다. 퇴직연금 수익률은 왜 부진할까. 원리금보장 상품에 넣어두고 방치하기 때문이다.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은 회사가 아니라 스스로 관리해야 하므로 이런 방치는 본인 책임이다. 노후자금이니 안...

  • 피터 린치도 울고 갈 '스마트 개미'

    피터 린치도 울고 갈 '스마트 개미'

    한 펀드매니저가 칵테일파티에 참석했다. 누군가 다가와 직업을 묻는다. 주식형펀드를 운용한다고 하자 슬그머니 자리를 옮긴다. 주식에 관심 없다는 뜻이다. 이때가 상승장의 첫 단계다. 시장이 15% 오른 두 번째 단계에선 펀드매니저라고 직업을 밝히면 처음 만난 사람 중 한두 명은 “주식은 위험하다”는 등의 말로 반응을 보인다. 시장 상승률이 30%에 이른 세 번째 단계가 되면, 파티의 주인공은 이제 펀드매니저다. 사람들은 파...

  • 주가 빠질 핑곗거리가 많은 때지만…

    주가 빠질 핑곗거리가 많은 때지만…

    “오늘 주가 왜 이렇게 올랐지?(또는 떨어졌지?)” 투자자들은 항상 이유가 궁금하다. 그래서 경제신문 기사를 읽고 주식방송도 챙겨본다. 명쾌한 설명을 만나 궁금증이 해소될 때도 있다. 하지만 이해가 안 되거나 동의하기 어려운 해설을 접하면 궁금증은 오히려 더 커진다.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이유를 찾을라치면 수십 수백 가지도 가능하다. 행동재무론에선 일조량, 전운량(구름의 양) 등 기후 요인이 투자자들의 심리 상태를 통해 ...

  • "코스피 4000 가도 이상하지 않다"

    "코스피 4000 가도 이상하지 않다"

    시작은 지난 3월 16일이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추는 ‘빅컷’(1.25%→0.75%)을 단행했다. 코로나19발 경제위기를 우려해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제로(0) 금리 선택도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두 달 만인 5월 2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낮췄다. 우선 급한 불부터 꺼야 했다. ‘금리 인하→자산 가격 급등’은 그다음 문제였다. 사람으로 치면...

  • 신한은행, 모바일 플랫폼 '쏠'로 모든 자산 종합관리…1200만명이 반했다

    신한은행, 모바일 플랫폼 '쏠'로 모든 자산 종합관리…1200만명이 반했다

    ‘모바일 플랫폼 쏠(SOL) 가입자 1200만 명, 쏠의 마이(MY)자산 서비스 이용자 440만 명, 마이자산 서비스 수신액 10조6000억원.’ 신한은행이 디지털 금융 시대 생애자산관리에서 거둔 성과다. ‘2020 한경 생애자산관리 대상’ 심사위원들은 이런 성과가 신한은행을 금융감독원장상인 대상 수상 회사로 선정하는 데 손색이 없다고 판단했다. 디지털 금융과 생애자산관리를 성공적으로 결합한 결과라고...

  • '한경 생애자산관리대상' 신한은행

    신한은행(행장 진옥동)이 ‘2020 한경 생애자산관리대상’을 받는다. 한국FP학회(회장 주소현 이화여대 교수)는 지난달 31일 생애자산관리대상 심사위원회를 열어 신한은행을 대상(금융감독원장상) 수상사로 선정했다. 생애자산관리대상은 금융소비자의 생애 전반에 걸친 자산관리에 기여한 금융회사가 받는다. 부문별 최우수상은 우리은행(은행 서비스 부문), 하나은행(은행 상품 부문), 교보생명(생명보험사 부문), KB손해보험(손해보험...

  • 1기 신도시로 서울 집값 잡으면 어떨까

    1기 신도시로 서울 집값 잡으면 어떨까

    ‘드디어 일산이 뜬다.’ 인터넷 부동산 카페가 경기 고양시 일산 얘기로 뜨겁다. 일산의 약점으로 꼽혀온 교통과 일자리 관련 대형 호재가 겹쳐 아파트 가격 상승 기대가 한껏 커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리뉴얼(재생)이 가시화될 것이란 얘기까지 더해져 집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손바뀜도 활발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6월 일산동구와 일산서구 아파트 매매가 2789건에 달했다. 자료가 제공되기 시작한 2006년 1월 이후 가장 ...

  • 증시 고점 찍은 거야? 금리에 답 있다!

    증시 고점 찍은 거야? 금리에 답 있다!

    결정적일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내겐 펀드매니저 A가 그렇다. 10년 이상 시장의 흐름을 전해준 고마운 존재다. 아주 간혹 개별 종목에 대해선 신통찮은 적도 있었지만, 증시 흐름만큼은 항상 명쾌하고 정확하게 풀어줬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증시 전문가 중 최고 점수를 줄 수 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13일 2437까지 오른 뒤 주저앉자 고점을 찍은 건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 다시 A를 찾았다. 주식시장이 고점을 찍은 건지 물었다. 주식투자자...

  • 마바라? 내러티브?…감별 능력 없으면 '투자 필패'

    마바라? 내러티브?…감별 능력 없으면 '투자 필패'

    주식시장에는 숫자와 이야기가 있다. 투자자들은 숫자와 이야기로 투자 정보를 접하고 매매 결정을 내린다. 숫자는 기업 실적부터 금리, 환율 같은 거시경제 지표까지 매우 다양하다. 금융공학의 발달로 복잡한 수식으로 계산한 투자 참고용 숫자도 부지기수다. 숫자는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장점이 있지만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려면 공부가 필요하다. 주식 투자에 진지하게 임하는 일부는 그런 공부를 열심히 한다. 하지만 대다수는 숫자가 아니라 이야기에 의존한다...

  • 네이버·카카오 전성시대에 사는 나그네쥐

    네이버·카카오 전성시대에 사는 나그네쥐

    ‘떠돌이 쥐 레밍 떼가/ 벼랑 아래로 떨어지는 걸 본 적이 있다/ 중략/ 앞선 것들의 뒤만 좇아가다가/ 풍덩풍덩 벼랑으로/ 밀려 떨어져 내린다는데….’ 이건청 시인의 ‘레밍의 날들’이란 시다. 요새 주식 투자자들은 레밍(일명 나그네쥐)과 닮아 있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탓에 계속 따라가자니 레밍처럼 벼랑에서 떨어질(상투 잡을) 것 같고, 그대로 있자니 굶어죽을(수익 낼 기회를 놓칠) 것...

  • '유집유죄' 유감

    '유집유죄' 유감

    “부모님은 미안하다고 하셨다. 18년 보유하고 있던 서울 잠실 아파트를 팔기로 하셨단다. 보유세 폭탄을 이겨낼 수 없어서다. 부모님은 잠실 2주택자다. 30년 전 잠실주공5단지를 사서 지금까지 살고 계신다. 2002년 매수한 잠실주공1단지(잠실엘스)를 이번에 처분하기로 하셨다. 18년 전 4억5000만원에 샀으니 20억원에 팔더라도 양도세(대략 8억~9억원) 내고 나면 그리 엄청난 수익을 올린 것도 아니다.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고...

  • 똘똘한 종목 BBIG7·MAGA에 집중 vs 합리적 분산투자

    똘똘한 종목 BBIG7·MAGA에 집중 vs 합리적 분산투자

    ‘선택과 집중’이 유행어처럼 쓰이던 적이 있었다. 한정된 자원을 가장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대상에 집중하자는 논리가 설득력을 발휘해서다. 이 논리는 경영학의 대가 마이클 포터가 1980년에 기업 전략으로 주장하면서 더 큰 힘을 얻었다. 국가 차원에선 1960~1970년대 정부 주도 중화학공업 중심 성장의 정당성을 이 논리가 뒷받침했고, 기업은 물론 가계와 개인의 의사결정에서도 이 논리는 만병통치약처럼 쓰였다. 최근 증시...

  • 부동산 루저 A씨, 동학개미된 사연

    부동산 루저 A씨, 동학개미된 사연

    “주식으로 올해만큼 재미 본 건 처음이다.” 40대 공기업 여성 간부인 A씨는 점심 식사 후 동료들에게 커피를 쏘는 날이 잦아졌다. 코로나19 급락장에서 과감한 베팅으로 두둑한 수익을 챙긴 데다 바이오와 2차전지 종목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어서다. SK바이오팜이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한 지난 6일엔 상한가로 몇 주를 잡아서 다음날 400만원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흔치 않다. 보통은 업무시간 중 주...

  • 바보야, 문제는 인플레가 아니라 디플레야

    바보야, 문제는 인플레가 아니라 디플레야

    ‘돈이 많이 풀려 통화량이 증가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질문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부터 떠올리게 된다. 뭐든지 많아지면 가치가 떨어지는데, 돈이 많아져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같은 물건을 살 때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 돈의 가치가 하락해 물건값이 오른다는 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각국 정부가 엄청난 돈을 풀어 통화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급...

  • 은행주, 최대 100% 뛴다는데…

    은행주, 최대 100% 뛴다는데…

    “은행주, 100% 뛴다.” 키움증권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인 서영수 이사의 전망이다. 서 이사는 한국경제신문 유튜브 ‘돈도썰(돈 불리는 데 도움되는 썰)’ 인터뷰에서 “2분기 실적 발표 즈음 은행주가 적게는 40~50%, 많게는 100%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한 단계 상승하는 리레이팅(재평가)을 예상한 것이다. 주가 리레이팅의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 '자산 인플레이션 시대' 이미 왔다

    '자산 인플레이션 시대' 이미 왔다

    평행선은 서로 만나지 않는다. 아무리 연장해도 서로 만나지 않는다는 게 평행의 뜻이다. 종이가 아니라 지구 위에 평행선을 그으면 어떻게 될까. 적도에서 북쪽을 향해 출발한 평행선은 북극에서 만난다. 지구 표면이 ‘볼록한 평면’이라서 그렇다. 종이 위 평행선은 유클리드 기하학의 핵심이다. 하지만 볼록한 평면에선 평행선이 만난다는 비유클리드 기하학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또 다른 진리의 존재를 깨달았다. 평행선이 만나는 세상을...

  • '빚투 시대'의 지렛대 사용법

    '빚투 시대'의 지렛대 사용법

    ‘빚투 시대’다. 가파른 증시 반등에 빚을 내서라도 한몫 잡겠다는 투자자가 급증하고 있다. 출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생긴 저가 매수 기회였다. 조금 더 용감한 사람이 한 발 앞서 베팅했다. 두 달여 만에 V자 반등이 이뤄졌지만 이번엔 코로나로 풀린 ‘돈의 힘’이 빚투 열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유동성 장세 축제에서 소외될 수 없다는 다급함에 앞다퉈 빚투를 불사하는 분위기다....

  • [집코노미TV] 위험한 집, 더 위험한 상가

    [집코노미TV] 위험한 집, 더 위험한 상가

    ▶장경영 전문위원 안녕하세요.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모시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돈을 막대하게 풀고 있기 때문에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사람들의 관심은 이렇게 많아진 돈이 자산가격을 끌어올릴 거라고 보는데요. ▷김학균 센터장 금리가 낮다고 자산가격이 자동적으로 올라가는 건 아닙니다. 주식도 그렇잖아요. 초저금리가 10년 지속됐는데 박스권에서 머물렀고요. 성장이 있어야 자산가격이 올라가는 겁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이 ...

  • 배당주는 수비형 포수…'방어 능력' 확인이 관건

    배당주는 수비형 포수…'방어 능력' 확인이 관건

    프로야구 A감독은 포수 기용이 고민이다. 공격형 포수 김한방 선수는 타자로 나설 때 이름처럼 ‘한 방’이 있어 팀이 절실할 때 장타를 터뜨려준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높아서 경기의 향방을 결정짓는 한 방을 뽐낼 때가 많다. 아쉬운 점은 포수로서 수비능력이다. 도루 저지율이 낮고 투수 리드와 땅볼 블로킹이 약하다. 수비형 포수 이든든 선수는 정반대다.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 허무하게 물러나기 일쑤다. 타율과 타점이 팀 ...

  • 수익만 좇는 무모함에 '투자'가 '투기' 된다

    수익만 좇는 무모함에 '투자'가 '투기' 된다

    ‘주식은 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어렵고 중요하다.’ 주식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하는 증시 격언이다. 그래서 ‘매수는 최대한 신중하게, 매도는 과감하게 하라’는 조언도 생겨났다. 주식시장 반등으로 익절매(매수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매도)를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투자자 A씨도 매도 결정이 고민스럽다. 손해 보고 팔아야 하는 손절매가 아닌 게 다행이지만 손절매 못지않게 결정에 애를 먹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