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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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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 마켓인사이트 M&A팀 이지훈 기자입니다.

  • "돈 잃는 건 상상 못해" MZ세대 우르르…중국서 뜨는 재테크

    중국의 2030세대가 경기 침체에 대응해 콩처럼 작은 단위로 금을 거래하는 ‘골드빈’ 투자에 나서고 있다.지난 15일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중국의 경기 둔화 위기가 고조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투자가 가능한 골드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게가 1g에 불과한 골드빈은 골드바 등처럼 가격대가 높지 않아 사회초년생 등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중국 푸젠성에서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는 대학 신입생 티나 홍(18)은 “현재 2g 이상의 골드빈을 보유하고 있다”며 “금을 사서 돈을 잃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치솟는 골드빈 인기에 은행도 금 소매업체와 협력해 골드빈 판매에 나서고 있을 정도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금·은 보석류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하며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는 ‘젊은이들이 금을 사는 이유’라는 해시태그가 91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 금값은 이달 들어 처음으로 트로이온스(1트로이온스=약 31.1g)당 2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치솟고 있다. 글로벌 양극화에 따른 비(非)서방 국가의 탈달러화 정책으로 달러화 가치 하락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는 금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연내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2400~2500달러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3.17 18:45
  • 상하이 증시, 中 18일 소비·생산 증가율 발표…회복세 전망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중국 증시는 부양책 효과로 상승 마감했다. 전날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4%, 선전성분지수는 0.6% 올랐다. 이날 중국 증권당국은 주식시장 상장 절차와 상장사 등에 대한 감독 강화를 골자로 한 증시 부양책을 담은 네 가지 정책 문건을 발표했다. 문건에는 기업공개(IPO)를 면밀히 조사하고, 증권범죄를 강력하게 단속하며, 상장사들의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장려한다는 내용이 담겼다.18일에는 2월 경기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등이 발표된다. 내수경기를 나타내는 소매판매 증가율 추정치는 5.6%(전년 동월 대비)다. 월간 국내총생산(GDP) 격인 산업생산 증가율은 5.3%로 추정된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읽을 수 있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추정치는 3.0%다. 주요 경기 지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20일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시장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증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LPR 인하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달은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5일 인민은행이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기 때문이다. 통상 MLF 금리는 기준금리와 연동된다.이는 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0일 LPR 5년물을 종전 연 4.20%에서 연 3.95%로 0.25%포인트 낮춰 시장에 유동성 공급 신호를 줬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3.17 18:34
  • 中양회 폐막일에…'총리 권한 축소' 법안 통과

    중국 연례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11일 전인대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중국은 올해 양회에서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지만 성장률 목표를 뒷받침할 구체적 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아 ‘맹탕 양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신품질생산력 발전 가속화 △고품질발전 기반 강화 △내수 확대 등 올해 10대 임무도 새롭지 않다는 평가다.전인대는 이날 총리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의 국무원조직법 개정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리창 총리의 전인대 폐막식 기자회견이 폐지되며 시진핑 국가주석의 ‘1인 통치 체제’가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을 촉발하고 있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3.12 01:12
  • '시진핑 천하'만 확인한 맹탕 中양회

    중국 연례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11일 전인대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중국은 올해 양회에서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지만 성장률 목표를 뒷받침할 구체적 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아 ‘맹탕 양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신품질생산력 발전 가속화 △고품질발전 기반 강화 △내수 확대 등 올해 10대 임무도 새롭지 않다는 평가다.전인대는 이날 총리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의 국무원조직법 개정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리창 총리의 전인대 폐막식 기자회견이 폐지되며 시진핑 국가주석의 ‘1인 통치 체제가’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을 촉발하고 있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일각에선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하지 않았을 뿐 경제 성장으로 정책의 초점을 옮겼다는 분석도 나왔다. 초장기 특별국채를 향후 몇 년간 발행하기로 하는 등 경기 부양 의지를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초장기 특별국채는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사태 등 비상 상황에서만 발행됐다.중국 경제 정책의 굵직한 전환점을 제시해 온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 전회) 개최 시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관례대로라면 3중 전회는 작년 4분기 열려야 했지만 미뤄진 상태다.1978년 덩샤오핑은 3중 전회에서 중국의 개혁·개방 노선을 발표했고 2013년 3중 전회에서는 시장 중심 개혁 정책이 도입됐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3.11 18:14
  • [특파원 칼럼] 자기 덫에 빠진 韓 빅테크

    중국은 쇼핑앱의 천국이다. 위챗, 알리페이 등 간편결제가 연결된 휴대폰만 있으면 모든 것을 주문할 수 있다. 14억 명의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진화한 쇼핑앱의 편의성과 저렴한 노동력을 제공하는 배달라이더의 조합은 이른 새벽에 못 하나를 주문해도 30분 만에 무료 배송해주는 ‘고품질 서비스’를 탄생시켰다.중국 쇼핑앱의 가장 놀라운 점은 소비자 만족을 최상위 가치로 두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소고기 뭇국을 만들 생각으로 알리바바의 신선식품 배달앱 ‘허마’에서 소고기 양지 500g을 주문했다. 30분 뒤 도착한 양지 상태가 기대 이하였다. 앱에서 ‘환불’ 버튼을 누르고 ‘신선하지 않다’고 간단한 이유를 작성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단 몇 초 만에 전액 환불됐다. 허마뿐만 아니라 징둥닷컴, 타오바오 등 중국 주요 쇼핑앱의 환불 정책은 철저한 소비자 우선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소비자 우선'인 쇼핑앱 천국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한국 시장 공습으로 국내 업체들이 비상 상황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중국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은 국내 주요 빅테크와 견줘도 한 단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금은 가성비 제품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물류 체계를 고도화한 중국 쇼핑앱은 소비자 중심 서비스와 함께 한국 시장에 상륙할 것이다.게다가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가 국내 업체를 밀어내고 국내 시장을 장악해도 국내 정책 당국은 이를 방어할 수단도 마땅치 않다. 현행 경쟁법 체계에서는 소비자가 이득을 본 행위에 대한 반독점법 적용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국내 플랫폼 업체들이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

    2024.03.11 17:51
  • 상하이 증시…中, 금리인하 기대에 상승…"최악은 지났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8일 중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금리 인하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중앙은행(Fed)과 중국 인민은행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은행권의 지급준비율은 여전히 추가 인하 여지가 있다”며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풍부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준율은 중국 은행이 예금 가운데 인민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비율로, 지준율을 낮추면 시중에 공급할 자금이 늘어나 돈이 풀리는 효과가 난다.중화권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일각에선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책을 대대적으로 내놓고 있는 만큼 ‘최악’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월 수출 지표가 예상치를 웃도는 등 중국 경제 회복 가능성이 엿보이는 부분도 긍정적 요인이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중국의 경제 위기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증시의 극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2일 2월 신규 사회융자총량을 발표한다. 사회융자는 은행 대출, 회사채 발행 등을 더한 유동성 지표다. 지난 1월 사회융자는 역대 1월 중 가장 높은 수치인 6조5000억위안을 기록했다. 2월 사회융자총량은 2조2200억위안으로 추정된다. 15일 발표되는 2월 주택가격지수도 주목된다. 중국 주택가격지수 증가율은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 작년 7월부터 올 1월까지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3.10 18:05
  • 美에 유화 제스처 보낸 왕이…"양국 손잡으면 큰일 해낼 것"

    ‘중국 외교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 장관(사진)이 7일 양회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를 계기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만이 조국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은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에서 독립을 추구하는 자는 반드시 역사에 의해 청산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강조했다.왕 장관은 대미 관계 등과 관련해 다소 완화된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지난해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이후 미·중 관계는 약간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미국의 잘못된 인식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왕 장관은 “(미국의) 대중국 압박 수단이 계속 새로워지고 일방적인 제재가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이 항상 말과 행동이 다르다면 강대국의 신용은 어디에 있냐”고 반문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 대화·소통을 강화하고 각계 인사와 우호적인 교류로 더 많은 이해의 다리를 놓길 바란다”며 “양국이 손을 잡으면 세계에 좋고, 큰일을 많이 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왕 장관은 한반도 문제는 대화로 풀 것을 요구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가 날로 긴장되는 것은 중국이 원치 않는 일”이라며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근본적인 길은 평화 협상을 재개해 당사자, 특히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의 처방전은 이미 준비돼 있다”며 “중국이 제시한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와 북미평화협정 동시 추진)과 단계적·동시적 원칙”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양회 기간 신임 외교부 장관이 임명될지는 미

    2024.03.07 18:54
  • 강력한 '한방' 없었던 中 부양책…시장 기대 못미쳐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해외 주요 기관 전망치보다 높은 5% 안팎으로 제시하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경기 부양과 부동산 위기 타개를 위한 뚜렷한 대책을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성장률, 필요와 가능성 따져”리창 중국 총리는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5% 안팎인 올해 성장률 목표치와 관련해 “국내외 형세와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했고 필요와 가능성을 함께 따졌다”고 밝혔다.그는 “유리한 조건이 불리한 요소보다 강하다”며 “경제 호전의 기본적 추세에는 변화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 총리는 지난해 0.2%에 그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올해 목표치를 3% 내외로 내놨다. 신규 취업은 1200만 명 이상, 실업률은 5.5% 안팎으로 제시했다.작년 중국은 5.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5% 안팎’ 목표를 힘겹게 달성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위드 코로나’ 원년을 선언하고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실시했지만 부동산 위기와 내수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글로벌 주요 기관들은 올해 중국이 5%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4.6%로 예상하면서 중기적으로는 더 하락해 2028년께 약 3.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WB)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4.4%로 예측했다.이 같은 상황에도 중국 정부가 5% 안팎의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한 것은 당국의 경기 부양 의지를 강조해 시장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등 시

    2024.03.05 18:33
  • 中 "5% 성장률 사수"…경기 연착륙 '올인'

    중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경제성장률을 ‘5% 안팎’으로 전망했다. 리창 중국 총리는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목표치를 이같이 제시했다. 경기 연착륙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이는 지난해와 같은 수치로, 1991년(4.5%)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해외 주요 기관이 대부분 4%대 성장률을 제시한 것을 감안하면 낙관적인 목표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4.7%, 국제통화기금(IMF)은 4.6%로 전망했다.리 총리는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호전의 기초는 아직 안정적이지 않다”면서도 “경제성장 잠재력과 이를 지지하는 조건을 고려해 성장률 목표를 정했다”고 밝혔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3.05 18:32
  • 시진핑 시대, 2인자는 없다…총리 기자회견 폐지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정협 14기 2차 회의를 시작으로 4일 개막했다.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인대 14기 2차회의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다. 이번 전인대에서는 1993년 이후 정례화된 총리의 폐막 기자회견이 관례를 깨고 생략된다. 이를 두고 지난해 양회를 통해 ‘시진핑 3기’ 공식 출범을 알린 중국 정부가 올해 양회에서 시 주석 1인 지배체제 공고화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정부가 침체에 빠진 자국 경제를 되살릴 부양책 카드를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라지는 총리 기자회견이날 러우친젠 전인대 대변인은 전인대 연례회의 개회를 하루 앞두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올해 전인대 폐막 후 (리창) 총리 기자회견을 열지 않을 것”이라며 “특별한 상황이 없다면 이번 전인대 후 몇 년 동안 총리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중국 서열 2위인 국무원 총리는 통상 연례 전인대 회의 개막일에 업무보고를, 폐막일에 대미를 장식하는 내·외신 기자회견을 했다. 총리의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은 1991년 리펑 총리가 처음 한 이후 1993년 주룽지 총리 시절 정례화됐다. 하지만 30년 만에 이뤄진 기자회견 중단 조치로 리 총리는 전 세계를 상대로 중국 경제의 현주소와 대외 정책을 설명할 기회를 잃게 됐다. 일각에선 이번 조치를 두고 확고한 시 주석 1인 체제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러우 대변인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중국 경제의 현주소에 대해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일반적으로 중국 발전이 직면한 유리한 조

    2024.03.04 17:48
  • 상하이증시…中 양회, 4일개막…새 부양책 나온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일 중국 증시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0.39%, 1.12% 상승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도 0.94% 올랐다.4일 개막되는 양회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함께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제시될 전망이다.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는 작년에 이어 5.0% 안팎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부동산과 제조업 부양책을 비롯해 내수 진작을 위한 가계 지원책이 나올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강조해온 보장형 주택(저가 서민 주택)과 성중촌(도시 내 낙후지역) 개발 등이 논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프랜시스 찬 BI 선임애널리스트는 별도 보고서를 통해 양회 이후 중국 경제를 되살리는 과정에서 중국공상은행(ICBC)을 비롯한 대형 은행들의 책임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7일에는 중국 관세청이 2월 수출입 지표를 발표한다. 중국 수출은 지난해 1년 전보다 4.6% 줄어든 3조3800억달러(약 4442조원)를 기록했다. 중국 연간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3036억2000만달러(약 39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중국이 지난해 부진을 극복하고 2월 수출 회복세를 이어갔을지 주목된다. 수입액도 작년 12월 소폭 증가(0.2%)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2월 중국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3.03 18:09
  • 한국 기술이 최고인데…'대만 1위' 꿰차는 동안 기회 놓쳤다

    대만이 실제 총과 똑같은 크기와 모양으로 만드는 '에어소프트건' 시장에서 전통의 강자인 일본을 제치고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에어소프트건 산업의 성장성을 알아본 대만 정부가 적극적인 규제 완화 조치에 나선게 주효하면서다. 반면 한국의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고도 규제 장벽에 막혀서 내수 성장이 가로막혀 있다는 평가다.   급성장하는 에어소프건 시장업계에 따르면 에어소프트건 시장은 지난해 2조83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매년 6~7%의 성장을 통해 오는 2028년에는 시장 규모가 3조37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단순히 관상용을 넘어서 에어소프트건을 이용해 모의전투를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이 인기를 얻으면서다. 배틀로얄 등 온라인 슈팅 게임 이용자를 중심으로 매니아층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에어소프트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유다.  이 시장은 당초 도쿄 마루이 등 일본회사들이 주도했다. 그러다 일본 회사의 하청을 맡았던 대만과 홍콩회사들이 독자 브랜드를 만들어 독립하면서 치열한 시장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직접 브랜드화에 나선 ICS에어소프트, VFS, G&G, KingArms 등 대만 회사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서서히 업계를 평정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대만 기업들의 등장은 가격 허들을 낮추면서 에어소프건 수요 확대에도 큰 기여를 했다. 에어소프트건은 겉모습만 보면 실제 총과 구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유사하다. 얼마나 똑같게 만드는지가 경쟁력의 핵심이다. 이는 외형 뿐만 아니라 총을 실제 발사했을 때 반동, 트리거 반응, 탄속 일관성 등이 얼마나 진짜 총과 유사한지

    2024.02.27 13:18
  • 상하이 증시, 中 2월 제조업 PMI 기준치 밑돌지 관심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중국 증시는 당국이 증시 안정을 위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55%, 1.20% 뛰었다.중국 증시는 8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2020년 7월 이후 가장 오랫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오픈AI가 발표한 동영상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소라(Sora)’의 영향으로 관련주인 웨이하이더, 궈마이원화, 화양롄중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잇따라 내놓은 증시 부양책도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정부는 기관투자가에 증시 개장 첫 30분과 폐장 직전 30분간 매수한 주식보다 더 큰 규모의 주식을 매도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등 증시 부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춘제 기간 소비가 증가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호재가 됐다.국가통계국은 다음달 1일 2월 제조업과 비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경제매체 차이신도 같은날 민간 제조업 PMI를 공개한다. PMI는 기업의 구매·인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전망 지표다. 기준인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 국면을 뜻한다. 공식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이며, 민간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을 포괄한다는 차이가 있다.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기준치 아래를 밑돌았다. 2월 제조업 PMI 예상치도 49.1로 5개월 연속 50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간 PMI 예상치는 50.7로 전달(50.8)보다 소폭 떨어질 전망이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2.25 18:03
  • 상하이 증시…'5개월째 동결' 中 기준금리, 이번엔 내릴까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홍콩증시는 중국 소비 회복과 부양책 기대에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중국 본토 증시는 춘제 연휴로 지난주 휴장했다.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2.48% 올랐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2.73% 상승했다. 그간 급락세를 보인 의약품주 야오밍생물(12.06%)과 중국생물제약(6.78%) 중심으로 급등했다. 온라인 의약품주인 알리건강(6.25%), 징둥건강(5.04%)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이 밖에 신아오에너지(9.33%), 헝다자동차(8.93%), 화룬맥주(9.14%), 안타체육(6.23%), 룽후그룹(10.22%) 등의 주가가 6~10%가량 뛰었다. 중국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샤오미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도 각각 5.50%, 4.93% 상승했다. 다만 중국 본토 증시 휴장으로 교차거래가 정지돼 일간 거래량은 부진했다.20일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시장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LPR 인하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인민은행은 작년 8월 1년 만기 LPR을 연 3.55%에서 3.45%로 인하한 이후 5개월 연속 LPR을 동결했다. 대출우대금리가 내리면 경기부양 기대가 확산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되고, 최악의 부진을 겪는 중국 증시 반등에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2.18 18:05
  • [단독] 화웨이 '두 번 접는' 폰 내놓는다…갤럭시 폴드·아이패드 동시 공략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올 상반기 10인치(25.4㎝) 크기의 두 번 접는 태블릿형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애플과 삼성이 양분하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중국 1위는 시간문제14일 중국 현지 소식통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Z 형태로 두 번 접히는 ‘트리폴드 스마트폰’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은 세계 최초의 트리폴드폰이다.미국의 강력한 제재로 주춤했던 화웨이는 작년 8월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한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출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화웨이는 이를 발판으로 작년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36.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13.9%로 끌어올렸다. 올해 첫 2주간 판매량에서는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화웨이는 트리폴드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연간 기준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꿰찬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평가한다.화웨이의 전략이 적중할 경우 애플과 삼성이 각각 약 20% 점유율로 양분하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도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등 신흥시장 판매 확대를 기반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의 양강 체제를 뒤흔들 수 있어서다. ○태블릿PC 시장도 공략화웨이의 트리폴드 스마트폰은 화면을 모두 펼치면 10인치에 달해 연간 1억3000만 대가 넘게 팔리는 태블릿PC 시장도 동시에 공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이패드가

    2024.02.14 18:08
  • [단독] 두 번 접는 '태블릿형 스마트폰' 뜬다…화웨이 '승부수'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올 상반기 10인치(25.4㎝) 크기의 두 번 접는 태블릿형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애플과 삼성이 양분하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중국 1위는 시간문제14일 중국 현지 소식통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Z 형태로 두 번 접히는 ‘트리폴드 스마트폰’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은 세계 최초의 트리폴드폰이다.미국의 강력한 제재로 주춤했던 화웨이는 작년 8월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한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출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화웨이는 이를 발판으로 작년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36.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13.9%로 끌어올렸다. 올해 첫 2주간 판매량에서는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화웨이는 트리폴드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연간 기준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꿰찬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2024.02.14 17:07
  • "45일 걸릴 걸 15일로 단축"…물류위기에 각광받는 운송수단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새로운 글로벌 운송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매년 평균 운행횟수를 약 1000회 늘리면서 작년엔 19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물량을 운송했다. 이 열차를 활용하는 한·중 협력도 구체화되고 있다.  2011년 첫 개통된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작년말까지 총 790만 TEU의 화물을 실어날랐다. 누적 운행량은 8만2000회에 이른다. 2020년 운행량 1만2000회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물동량을 증가시켜 작년엔 1만7000회를 넘어섰다. 2025년에는 운행량 2만회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해 3만2000 TEU의 물량을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아시아 밖으로 실어날랐다. 올해는 4만3000TEU까지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물류위기가 확산되면서 더 각광받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를 통하던 물류망이 붕괴되면서 중국의 화물열차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 또 작년말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상선을 나포하는 등 해운업계 물류 불확실성이 증가된 것도 중국-유럽 화물열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환경 규제 심화와 세계 해운업계 양대산맥의 동맹해체 등으로 글로벌 해운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반면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전폭적인 지지 아래 물동량을 빠른 속도로 늘리고 있다.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서부·중부·동부통로 등 3개의 노선을 활용한다. 서부통로는 신장 아라산커우에서 카자흐스탄을 통해 폴란드를 거쳐서 유럽으로 연결된다. 중부통로는 내몽고에서 몽골과 벨라루스 등을 거쳐서 유럽으로 연결된다. 동부통로는 내몽골과 중국 흑룡강성을 통

    2024.02.11 17:21
  • 30년 만에…中, 5% 미만으로 성장률 낮추나

    중국 정부가 올해 최소 목표치 기준으로 5.0%를 밑도는 경제성장률을 제시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내수 위축 등에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는 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최근 들어 성장률보다는 이른바 ‘고품질 발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5.0%를 밑도는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하면 동일 기준으로 관련 발표를 시작한 1994년 이후 30년 만의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성장률 목표치 낮춘 지방정부5일 중국 관가에 따르면 중국 31개 성·시·자치구가 제시한 올해 지방정부 경제성장률 목표치 가중평균은 5.4%다. 중국 최대 경제 지역으로 꼽히는 광둥 장쑤 산둥 저장은 목표치를 5.0~5.5%로 잡았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5.0% 안팎으로 목표치를 설정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이날 ‘안정적 경제 성장’보다는 ‘고품질 발전’이 화두로 떠오르며 상하이 하이난 안후이 후난 후베이 등 16개 지방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작년보다 낮췄다고 보도했다. 각 지방정부는 다음달 4~5일 열리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그동안 줄지어 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했다. 양회에서는 중국 정부의 경제 운용 방향과 예산안, 경제성장률 목표치 등이 공개된다.중국 정부는 최근 수년 동안 지방정부 경제성장률 가중 평균치에서 0.6%포인트를 차감해 중국 전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했다. 작년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각각 5.6%, 5.0%였다. 2022년에도 지방정부(6.1%)와 중앙정부(5.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치 차이는 0.6%포인트였다. 관례에 따르면 올해 양회에서는 4.8% 수준의 경제성

    2024.02.05 18:04
  • [특파원 칼럼] 주52시간이 좁힌 韓·中 반도체 격차

    알리바바그룹의 창업자 마윈은 ‘996 직장 문화’(주 6일·오전 9시~오후 9시 근무)는 모든 사람에게 ‘축복’이라는 유명한 어록을 남겼다. 중국 노동법은 법정 노동시간을 하루 8시간, 주당 44시간으로 규정하고 있다. 초과 근무 시간은 하루 최대 3시간, 월 36시간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알리바바, 텐센트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법 규정을 무시했고, 당국도 별다른 단속에 나서지 않으면서 ‘996’으로 불리는 노동 관행이 굳어져 왔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정부의 용인 아래 이뤄진 긴 노동시간은 후발 주자였던 중국 기술 기업들이 급성장하는 원동력이 됐다. 밤낮 잊은 中 R&D금융가로 대표되는 중국의 고소득 직종도 법정 노동시간이 사실상 무의미하다. 1년 전 한국을 방문한 중국 투자은행(IB)업계 거물은 모든 산업 분야에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한국의 주 52시간 근로제에 대해 의아해했다. 그는 성과에 따라 높은 보상을 받는 IB 분야에서 노동시간 개념을 적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했다. 참고로 자신의 회사는 밤 12시를 넘긴 시간에 사무실 불이 꺼진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중국 정부는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노동시간 준수 여부를 단속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모든 자원과 재원을 반도체 등 첨단분야에서의 기술 격차 해소에 쏟아붓고 있어서다. 이 문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중국이 첨단분야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면서 R&D 부문은 밤낮을 잊은 지 오래”라고 말했다.반면 한국은 주 52시간제 시행 후 민간기업 연구소와 개발 부서는 밤만 되면 ‘불 꺼진 사무

    2024.02.05 17:57
  • 상하이 증시, 中 1월 CPI 발표…넉달째 하락 여부 촉각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일 중국 증시는 부동산 경기 부진 우려가 증폭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1.46%, 2.24% 내렸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도 전장 대비 2.43%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한때 2700선이 무너졌는데, 이는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주가 하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중국 증시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145억위안(약 2조689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8월 한 달 동안 약 1000억위안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된 것과 비교하면 나아지고 있지만, 외국인 자금 유출 흐름은 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외국인이 판 중국 주식은 2010억위안(약 37조2794억원) 규모다. 미·중 긴장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부동산 경기 둔화가 장기화하면서 자본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8일 국가통계국이 주요 물가지표를 발표한다. 장바구니 물가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10~12월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월 CPI 추정치는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해 비슷한 추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 노력에도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기업의 공장 출하 가격 등 도매가격을 뜻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PPI 등락률은 작년 6월 전년 동월 대비 5.4% 하락해 7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2022년 10월 이후 줄곧 마이너스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2.04 18:10
  • 中 재생에너지 설비, 화력발전 넘어섰다

    지난해 중국의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이 처음 화력발전을 초과했다. 중국 정부가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태양광·풍력발전 확충에 돈을 쏟아붓고 있어서다.29일 발표된 중국 국가에너지청(NEA)의 ‘2023년 국가전력산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수력) 총누적 설비용량 규모는 1472GW로 화력발전(1390GW)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에너지원별로 보면 태양광(609GW)이 가장 많다. 그다음 풍력(441GW), 수력(422G) 순이다.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은 2022년 대비 55.0%(216GW) 증가했다. 풍력은 같은 기간 20.8%(76GW) 늘었다.이에 따라 중국의 총발전 설비용량 2920GW 중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50.4%로 지난해 처음 절반을 넘어섰다. 석탄·가스발전 등 중국의 화력발전 설비용량은 전체의 47.6%를 나타냈다.중국은 2060년까지 순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줄여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다. 다만 재생에너지가 너무 빠른 속도로 늘어 전력망에 부담이 가중되는 점은 중국이 해결해야 할 숙제로 지적된다. 태양광·풍력발전은 기후변화에 따라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단점이 있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1.30 18:02
  • '부채 443조원' 中헝다에 청산 명령

    홍콩 법원이 29일 중국 부동산 위기의 시발점이 된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 청산 명령을 내렸다. 세계 최대 규모 부채를 지닌 헝다의 ‘빚잔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홍콩 고등법원은 이날 “(헝다가) 실행 가능한 구조조정 계획을 제시하는 부분에서 진전이 명백히 부족하다”며 헝다를 청산해 달라는 채권자 청원을 최종 승인했다. 홍콩 법원이 중국 본토 기업에 청산을 명령한 최초의 사례다.이번 소송은 2022년 6월 헝다의 주요 투자자인 톱샤인글로벌이 투자금 8억6250만홍콩달러(약 1475억원)를 회수하기 위해 제기했다. 헝다는 그간 채권자와 당국 설득 작업을 통해 법원 심리를 일곱 차례 연장했지만 이번엔 청산 명령을 피하지 못했다.헝다는 과도한 빚에 의존해 사업을 확장하다가 2021년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다. 이후 비구이위안 등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도 연쇄 디폴트를 선언했다.이날 선임된 임시 청산인은 헝다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부채 구조조정 협상과 자산 통제 등의 문제를 처리한다. 헝다의 총부채 규모는 2조3900억위안(약 443조원)에 이르고, 진행 중인 건설 프로젝트는 1200여 개(2022년 기준)에 달한다.다만 헝다가 법원 명령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홍콩 법원의 결정을 중국 본토 법원이 인정하는 절차가 남아 있어 청산 진행 여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헝다는 청산 명령이 내려진 직후 ‘정상적 경영’과 ‘채무 해결’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中헝다 1200여개 건설사업 올스톱 우려…"금융시장까지 충격"中 부동산 시장·실물경제 타격…당국, 청산 절차 속도 조절할 듯헝다는 2019년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부동

    2024.01.29 18:36
  • 현대차 '중국 맞춤형' 전기차 만든다

    현대자동차가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공동으로 새 전기차 개발에 나섰다. 현대차가 글로벌 1위로 부상한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와 중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차(50%)와 베이징자동차(50%)의 중국 내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최근 중국 시장을 공략할 ‘신(新)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코드명 OE RE)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아이오닉 등 자사 전기차 모델의 중국 공장 생산을 추진하다가 베이징차의 전기차 모델인 아크폭스를 중국 현지 공장에서 수탁생산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아크폭스 수탁생산을 위한 베이징차와의 최종 가격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중국 현지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전기차 브랜드 개발에 직접 나서기로 한 것이다. 앞서 베이징현대는 3년 내 순수전기차를 최대 5종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6월 밝혔다.베이징현대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거듭해 왔다. 2017년 연간 자동차 생산능력을 160만 대까지 끌어올렸지만,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연간 자동차 생산량이 25만 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전기차 중심으로 기운 중국 내수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에는 충칭공장을 약 3000억원에 매각하면서 몸집을 줄였다.한때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방안까지 고려한 현대차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재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번 ‘OE RE’ 프로젝트는 중국을 포기할 수 없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인 ‘지커’를 접한 뒤 중국 전기차 시장을

    2024.01.29 18:29
  • 이대로 가라앉나…신용불량자 854만명, 中서민경제 침몰 직전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젊은이들의 명소로 꼽히는 ‘798 예술거리’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한산한 모습이었다. 곳곳에서 문을 닫은 음식점들이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장모씨는 “매출이 전성기 대비 3분의 1토막 났다”고 하소연했다.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중국 동포 사업가는 “빚으로 버티는 상황이라 시한폭탄을 지고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자 베이징 왕징의 유명 상업시설인 ‘소호’ 1층은 작년부터 입점 업체가 하나둘 방을 빼기 시작해 공실률이 30%에 육박했다. 왕징의 한 부동산중개업체 관계자는 “소호 오피스 건물은 임대료를 40% 내려도 들어오겠다는 곳이 없다”고 전했다.중국 경제가 위기론에 휩싸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증시 부진 속에 대출 연체율,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서민 경제가 ‘붕괴 위기’에 놓였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공산당 주도의 경제 발전이 ‘중진국 함정’ 등과 맞물려 한계에 다다른 데다, 미국의 견제에 밀리면서 세계 최강국이 되겠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중국몽(夢)이 현실과 멀어지는 모습이다. 치솟는 연체율, 얼어붙은 고용28일 한국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 주요 은행의 플랫폼 연계 소액대출 연체율이 최근 3.5~4.0% 수준까지 치솟았다. A은행은 2021년까지 2.0% 수준으로 관리되던 이 연체율이 작년 말 기준 3.6%로 상승했다. 은행들이 역마진을 걱정해야 하는 위험수위라는 지적이 나온다.중국 금융가에 따르면 알리바바·진둥닷컴·핀둬둬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한 전체 소액대출 규모는 7조위안(약 1300조원)으로 추정된다. 연체율이 4%

    2024.01.28 18:08
  • 2조 위안 증시안정기금 투입…지준율 0.5%P 인하 '돈풀기'

    중국 정부가 올 들어서도 중국 경제의 이상신호가 지속되자 ‘특단의 대책’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지방정부도 부동산 규제 완화, 외국인 투자자 유인책 등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28일 경제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 의지가 감지된 것은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위안(약 372조원)의 증시안정화기금을 조성해 중국 증시에 투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리창 총리는 지난 22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주식시장 안정을 강조하면서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강력한 조치’를 주문했고, 다음날 증안기금 투입 소식이 나왔다. 증안기금과 별도로 중국증권금융공사와 중국후이진투자공사도 최소 3000억위안(약55조8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역내 주식투자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이날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양도제한주식(일정 기간 양도가 제한되는 주식)의 대여를 29일부터 전면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여 주식이 공매도 물량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금지함으로써 시장의 매도 압력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3월 18일부터는 주식 리파이낸싱 시장에서 일부 주식 대여의 효율성도 제한할 예정이다.24일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다음달 5일부터 금융회사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기존 조정 폭(0.25%포인트)의 두 배 수준이다. 지준율은 은행이 유치한 예금 중에서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자금 비율이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은행의 대출 여력이 확대돼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번 조치로 시장에 1조위안(약 186조원)의 자금이 풀리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인민은행이 이달까지 5개월째 동결해온 기

    2024.01.28 18:07
  • 상하이 증시, 中 1월 제조업 PMI 4개월 연속 50 밑돌 듯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6일 중국 증시는 경기 부양책 기대가 확산하는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와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14% 올랐지만 선전성분지수는 전날보다 1.06% 내렸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도 전날 대비 2.23% 하락했다.외국인 자금 이탈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올 들어 추락을 거듭하던 중국 증시는 정부가 경기 부양 의지를 보이면서 하락세가 한풀 꺾였다. 당국은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위안(약 372조원)의 증시안정화기금을 조성해 중국 증시에 투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면서 1조위안(약 186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5거래일 동안 2.75% 반등했다.국가통계국은 오는 31일 1월 제조업과 비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경제매체 차이신은 민간 제조업 PMI를 2월 1일 공개한다. PMI는 기업의 구매·인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전망 지표다. 기준인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 국면을 뜻한다. 공식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이며, 민간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을 포괄한다는 차이가 있다.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치 아래를 밑돌았다. 1월 제조업 PMI 예상치도 49.2로 4개월 연속 50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간 PMI 예상치는 50.5로 전달(50.8)보다 떨어질 전망이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1.28 17:25
  • "빚내 빚 갚아라"…부동산 위기에 대출 확 푸는 中

    중국 정부가 치솟고 있는 실업률에 대응해 대규모 고용 촉진 방안을 내놨다. 부동산 개발업체의 줄도산 사태를 막기 위해 ‘빚으로 빚을 갚는’ 부동산 대출 완화 조치도 취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연초부터 증시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는 등 바닥경제가 심상치 않자 연일 경기 부양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3000만 개 일자리 창출25일 중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는 이달 말부터 오는 4월까지 일자리 3000만 개 창출을 목표로 한 고용 촉진 프로젝트인 ‘봄바람 행동’에 착수한다. 이번 계획은 농촌 근로자와 인력이 부족한 기업이 대상이다. 당국은 봄바람 행동을 통해 농촌 지역의 노동 현황과 고용 수요 등을 정확히 파악해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적자원사회보장부는 “노동 집약 지역과 인력 부족 지역 간 공동 채용을 활성화하고, 인큐베이팅 등을 통해 창업을 장려할 것”이라며 “고령의 노동자를 위한 취업 기회와 기술 훈련 등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중국 정부가 대규모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에 직접 뛰어든 것은 그만큼 중국의 고용 사정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봉쇄 정책 등의 영향으로 경기가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연간 1000만 명 넘게 쏟아지는 대학 졸업생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불만이 쌓이고 있다. 정부의 공식 통계가 발표된 작년 6월 청년(16~24세)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인 21.3%를 기록했다. ○부동산 개발업체 지원중국 정부는 긴 침체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붕괴를 방어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도 냈다. 중국 중앙은행

    2024.01.25 18:25
  • 中, 428조원 투입…역대급 증시 부양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해 428조원 규모 긴급자금을 투입한다. 사상 최대 규모의 증시 안정화 대책이다. 이 소식에 올 들어 하락세가 이어지던 중국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했다.23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자들이 2조위안(약 372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화기금’을 조성해 중국 증시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금 재원은 중국 국유기업의 해외 계좌를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중국증권금융공사와 중국후이진투자공사가 ‘국가대표 펀드’를 조성해 주식 매입에 나설 방침이다. 국가대표 펀드 규모는 3000억위안(약 55조82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소식통은 “최고 지도부의 승인을 받으면 이르면 이번주 증안기금 투입을 포함한 증시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조치는 리창 중국 총리가 전날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주식시장 안정과 투자자 신뢰 회복을 강조하면서 ‘강력한 조치’를 촉구한 데 따른 대응책이다. 중국 대표 주가지수인 CSI300지수가 최근 5년 사이 최저치로 떨어졌고, 홍콩 항셍지수도 1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올 들어 중국 증시에서 투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에 대해 “장기간의 부동산 침체 및 주가 급락으로 큰 타격을 본 개인 투자자들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라고 진단했다.중국당국이 증시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2.63% 상승하며 작년 11월 1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 초반 1%대 하락세를 보인 CSI300지수도 상승 반전했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024.01.23 18:03
  • 곤두박질 친 中증시…금융위기 때보다 실탄 2배 더 투입

    중국 정부가 23일 사상 최대 규모로 증시안정화기금을 투입하기로 한 것은 장기간 이어진 증시 침체로 인해 사회·경제적인 불안정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부동산시장 침체에 더해 주가 급락으로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를 달래고, 증시를 이탈하는 외국인을 붙잡기 위한 긴급 대책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개선하지 않은 채 인위적인 부양책을 펴는 것으로는 증시를 활성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해외 자금 이달에만 2조원 이탈중국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지수는 작년 11.4% 하락했다. 올 들어서도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한 달도 안 돼 6%나 떨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가 포함된 홍콩 항셍지수는 올 들어 12% 급락했다. 해외 자금도 중국 증시를 떠나고 있다. 올 들어 해외 펀드들은 중국 증시에서 16억달러(약 2조1406억원)를 순매도했다.그 결과 홍콩증시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사상 처음 인도 주식시장에 밀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인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시가총액은 4조3300억달러(약 5784조8800억원)에 달해 같은 날 홍콩거래소 시가총액 4조2900억달러를 넘어섰다.증시 부진은 중국 경제의 현주소를 반영한다는 평가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선언한 이후에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내수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작년 10~12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중 패권경쟁 격화에 따른 정책 리스크 증가도 중국에 대한 투자 선호도를 떨어뜨린 주요 요인이다. 작년 비구

    2024.01.23 17:50
  • 中, 디플레 우려에도 금리 5개월 연속 동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처음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위안화 환율 방어와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22일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4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5년 만기 LPR도 연 4.20%로 유지했다. 작년 8월 1년 만기 LPR을 연 3.55%에서 3.45%로 0.1%포인트 인하한 이후 5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LPR은 명목상 시중은행 우량고객의 대출금리 평균치로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어서 사실상 기준금리로 본다. 1년 만기 LPR은 일반대출,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준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정책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며 이달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했다. 통상 MLF 금리가 조정되면 LPR도 따라 움직인다.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초과해 오르면서 미 중앙은행(Fed)이 오는 3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최근 1% 이상 하락했다. 또한 금융시장 안정화도 고려했다는 평가다. 중국 은행 이윤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금리를 추가로 내리면 수익이 더 악화할 수 있다.인민은행이 금리를 동결하자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68% 하락한 2756.34로, 선전성분지수는 3.5% 하락한 8479.55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27% 떨어진 14961.18에 거래됐다. 다만 중국 경기 부진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1

    2024.01.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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