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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김수현 기자
    김수현 기자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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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문화부에서 클래식 음악을 비롯한 공연예술 전반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ksoohyun@hankyung.com

  • 임윤찬 "첫 음부터 심장 강타하려…연습 또 연습"

    “제가 생각하는 ‘근본 있는 음악가’는 둘로 나뉩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강하고 두려움 없이 표현하면서도 때론 유머를 던질 줄 아는 음악가와 귀로 좋은지 나쁜지 판단할 새도 없이 첫 음부터 심장을 강타하는 음악가입니다. 특히 심장을 강타하는 연주는 시대가 내린 천재, 축복받은 음악가만이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평범한 사람은 매일매일 연습하면서 진실하게 사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19일 화상으로 만난 피아니스트 임윤찬(20·사진)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6시간 정도 연습하지만,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는 하루에 12시간씩 연습에 몰두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임윤찬이 세계적 음반사인 데카와 전속 계약을 맺고 작업한 첫 번째 앨범인 ‘쇼팽: 에튀드’를 발매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이번 앨범에는 쇼팽 ‘에튀드 작품번호 10’ ‘에튀드 작품번호 25’가 담겼다. 한 작품당 12개, 총 24개 에튀드로 구성됐다.미국에 체류 중인 임윤찬은 “쇼팽 에튀드는 어렸을 때부터 귀로 듣고, 손으로 연습해온 작품”이라며 “10년 동안 속에 있던 용암을 인제야 밖으로 토해내는 느낌”이라고 했다. 명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소프로니츠키가 제1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밴 클라이번의 연주를 보고 “진정 위대한 예술은 일곱 겹의 갑옷을 입은 뜨거운 용암과 같다”고 한 말을 인용한 표현이다. 이어 임윤찬은 “꼭 이 나이에 이 산(쇼팽 에튀드)을 넘고 싶다는 의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임윤찬은 악보를 보면 자연스레 심상이 떠오르는 편일까, 음 하나하나를 꼼꼼히 해석하고 분석

    2024.04.19 18:22
  • 임윤찬 “음을 눌렀을 때 심장을 강타하지 않았다면 그건 연습이 아닌 것”

    “제가 생각하는 ‘근본 있는 음악가’는 둘로 나뉩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강하고 두려움 없이 표현하면서도 때론 유머를 던질 줄 아는 음악가 또는 귀로 좋은지 나쁜지 판단할 새도 없이 첫 음부터 심장을 강타하는 음악가. 이렇게요. 특히 심장을 강타하는 연주는 시대가 내린 천재들, 축복받은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 같은 평범한 사람은 매일매일 연습하면서 진실하게 사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19일 화상으로 만난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6시간 정도를 연습하지만,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는 하루에 12시간씩 연습하는 데 몰두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임윤찬이 세계적 명문 음반사인 데카와 전속 계약을 맺고 작업한 첫 번째 앨범인 ‘쇼팽: 에튀드’를 발매한 걸 계기로 마련됐다. 이번 앨범에는 쇼팽 ‘에튀드 작품번호 10’ ‘에튀드 작품번호 25’가 담겼다. 한 작품당 12개, 총 24개 에튀드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임윤찬은 “쇼팽 에튀드는 너무 어렸을 때부터 귀로 듣고, 손으로 연습해온 작품”이라며 “10년 동안 속에 있었던 용암을 인제야 밖으로 토해내는 느낌”이라고 했다. 명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소프로니츠키가 제1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밴 클라이번의 연주를 보고 “진정 위대한 예술은 일곱 겹의 갑옷을 입은 뜨거운 용암과 같다”고 한 말을 인용한 표현이다. 이어 임윤찬은 “꼭 이 나이에 이 산(쇼팽 에튀드)을 넘고 싶단 의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임윤찬은 악보를 보면 자연스레 심상이 떠오르는 편일

    2024.04.19 16:10
  • 임윤찬·조성진 보유국인데…"갈 길 멀다" 탄식 나온 까닭

    “한국에 훌륭한 음악가가 이렇게나 많은데, 국제 음악제 하나 없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폴란드 출신 거장 작곡가 겸 지휘자인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가 생전(1995년)에 남긴 말이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국내에도 통영국제음악제(2002년), 평창대관령음악제(2004년), 서울국제음악제(2009년) 등 굵직한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이 잇따라 생겨났지만, 여전히 해외 관광객 무리가 찾아올 정도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음악제는 찾아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지난해 집계된 통영국제음악제와 평창대관령음악제 관람객 수는 각각 1만3000여 명, 1만300여 명에 그친다. 이들보다 늦게 생겨난 일본의 클래식 음악 축제인 ‘도쿄 스프링 페스티벌’(3만3000여 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국가적 차원의 중장기적 육성 전략 부재, 지방자치단체의 졸속 예산 삭감 등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고질적 병폐가 문화예술 축제 운영 과정에서도 어김없이 뿌리내린 결과다.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한국은 임윤찬, 조성진 등을 배출하며 ‘콩쿠르 강국’이란 타이틀을 얻었지만, 부족한 인프라와 좁은 저변 등을 고려했을 때 ‘클래식 강국’으로 올라서기까지 가야 할 길이 멀다”며 “그 나라의 문화예술 수준을 보여주는 클래식 축제에 대한 범정부적 차원의 기획·지원 체계가 허술한 건 이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는 평가가 나온다. ○예산 삭감된 한국판 ‘애스펀 음악제’강원 평창군 대관령은 웅장한 산세와 푸른 빛의 광활한 초원, 시원한 바람 덕분에 ‘한국의 알프스’란 별칭이 붙은 휴양지다. 이 도시는 매년 7~8월만 되면 ‘한국 클래식 음악의 메

    2024.04.17 18:09
  • 임윤찬 조성진 보유국에 '국대급 음악제' 하나 없다

    “한국에 훌륭한 음악가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국제 음악제 하나 없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폴란드 출신 거장 작곡가 겸 지휘자인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가 생전(1995년)에 남긴 말이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국내에도 통영국제음악제(2002년), 평창대관령음악제(2004년), 서울국제음악제(2009년) 등 굵직한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이 잇따라 생겨났지만, 여전히 해외 관광객 무리가 찾아올 정도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음악제는 찾아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지난해 집계된 통영국제음악제와 평창대관령음악제의 관람객 수는 각각 1만3000여 명, 1만300여 명에 그친다. 이들보다 늦게 생겨난 일본의 클래식 음악 축제인 ‘도쿄 스프링 페스티벌’의 지난해 관람객 수(3만3000여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국가적 차원의 중장기적 육성 전략 부재, 지방자치단체의 졸속 예산 삭감 등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고질적 병폐가 문화예술 축제 운영 과정에서도 어김없이 뿌리내린 결과다.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한국은 피아니스트 임윤찬, 조성진 등을 배출하며 ‘콩쿠르 강국’이란 타이틀을 얻었지만, 부족한 인프라와 좁은 저변 등을 고려했을 때 &l

    2024.04.17 17:10
  • 일제시대로 배경 바꾼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연습실. 2021년 BBC 카디프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리톤 김기훈이 무대 중앙에 자리 잡고 특유의 무게감 있는 음색과 직선으로 길게 뻗어나가는 시원시원한 성량으로 귀를 사로잡았다. 김기훈은 이달 말 개막하는 주세페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춘희’에서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비극으로 치닫게 하는 제르몽 역할을 맡았다.다른 배우들도 오페라의 한 자락을 선보였다. 오페라의 대표 아리아 ‘축배의 노래’에선 비올레타 역의 소프라노 이혜정과 이지현, 알프레도 역의 테너 정호윤과 손지훈이 허공에 잔을 부딪치는 연기까지 취하며 매끄러운 호흡을 드러냈다.서울시오페라단이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춘희’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1800년대 프랑스 파리 사교계에서 시작된 사랑 이야기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원작과는 시대적 배경부터 다르다. ‘라 트라비아타·춘희’는 1910~1930년대 경성에서 기생으로 위장해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는 비올레타가 나라를 구하려는 열망과 알프레도를 사랑하는 마음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야기를 그린다.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라며 “아리아 가사, 선율 등 기존의 음악적 요소는 그대로 살린 채로 이야기 흐름, 의상, 무대 효과에서 동서양의 조화가 돋보이도록 변화를 줬다”고 했다.지난해 서울시오페라단이 올린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손진책 연출과 함께 호흡한 이래이 씨가 연출을 맡고,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여자경이

    2024.04.16 18:57
  • "韓 연주자 테크닉 경이로워…조성진과 또 연주했으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잘 빚은 레드 와인이라면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는 화사한 맛이 일품인 화이트 와인이다.”현존 최고의 지휘자로 꼽히는 명장 사이먼 래틀이 남긴 말이다. 굳이 래틀의 찬사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LSO가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란 걸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스 리히터, 에드워드 엘가, 클라우디오 아바도, 발레리 게르기예프 등 전설적인 지휘자들의 손을 거쳐 온 120년 역사의 유럽 명문 악단이라서다. 2022년 사이먼 래틀(전 음악감독) 지휘로 내한해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LSO가 오는 10월 다시 한국을 찾는다.이번 공연에는 이탈리아 산타 세칠리아 오케스트라, 영국 코벤트가든 로열 오페라하우스 음악감독 등을 지낸 LSO 차기 수석 지휘자(9월 취임 예정) 안토니오 파파노가 포디엄에 오른다. 2005년부터 19년째 LSO를 이끌고 있는 캐스린 맥다월 대표(65)가 한국경제신문과 만났다. 그는 최근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 내 사무실에서 진행한 한경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래틀과 파파노는 완전히 다른 성향의 지휘자”라며 “하루빨리 열정적인 한국 청중에게 우리의 새로운 호흡을 선보이고 그 반응을 확인해보고 싶다”고 했다.“래틀이 창의적인 작품 해석과 넘치는 카리스마로 악단을 휘어잡는 지휘자라면, 파파노는 아주 본능적이면서도 직관적인 지휘자예요. 오페라계에서 인정받은 탁월한 스토리텔러인 만큼 청중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어떤 색깔의 음향을 표현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악단을 이끕니다. 그가 LSO와 보여줄 음악은 분명 신선할 겁니다.”그가 자신의 안목을 이토록 자신하는 데엔 다 이유가 있다. 맥다월은 스코틀

    2024.04.16 18:56
  • [이 아침의 연주가] 전세계서 가장 많이 찾는 바이올리니스트 하델리히

    현재 세계에서 가장 바쁜 바이올리니스트로 통하는 인물이 있다. 영국의 저명한 클래식 전문 사이트 바흐트랙이 지난해 가장 많은 공연 일정을 소화한 바이올리니스트로 꼽은 명연주자 아우구스틴 하델리히(40)다. 르노 카퓌송, 조슈아 벨 등 바이올린계 거장들이 그의 뒤를 이었다.하델리히는 고난과 역경을 딛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반열에 오른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다. 7세 때 데뷔 연주회를 연 전형적인 영재 출신인데, 15세 때 예기치 못한 화재 사고를 당하면서 위기를 겪었다. 당시 하델리히는 의료진으로부터 “앞으로 악기를 잡기 힘들 것”이란 얘기를 들을 만큼 심한 화상을 입었다.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치료와 재활에 매달린 끝에 2006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완벽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그는 그래미상, 오푸스클래식상, 에이버리피셔커리어그랜트 등 국제적인 음악상을 휩쓸며 이름값을 높여왔다.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등 세계 최정상급 악단과 협연해 온 그는 2023~2024 시즌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상주 음악가로 활동한다. 2021년부터 예일대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하델리히는 오는 25~26일 열리는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에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김수현 기자

    2024.04.16 18:42
  • 한복 입는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파격적인 작품 될 것"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2021년 BBC 카디프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리톤 김기훈은 연습실 중앙에 떡하니 자리를 잡더니 특유의 무게감 있는 음색과 직선으로 길게 뻗어나가는 시원시원한 성량으로 귀를 사로잡았다. 이달 말 개막하는 주세페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춘희'에서 그가 맡은 역은 남녀 주인공 알프레도와 비올레타의 사랑을 비극으로 치닫게 하는 인물인 제르몽. 오페라의 대표 아리아 ‘축배의 노래’에선 비올레타 역의 소프라노 이혜정과 이지현, 알프레도 역의 테너 정호윤과 손지훈이 허공에 잔을 부딪치는 연기까지 취하면서 매끄러운 호흡을 드러냈다.서울시오페라단이 오는 25~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춘희’를 선보인다. 1800년대 프랑스 파리 사교계에서 시작된 사랑 이야기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원작과는 시대적 배경부터 다르다. '라 트라비아타·춘희'는 1910~1930년대 경성에서 기생으로 위장해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는 비올레타가 나라를 구하려는 열망과 알프레도를 사랑하는 마음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야기를 그린다.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아리아 가사, 선율 등 기존의 음악적 요소는 그대로 살린 채로 이야기 흐름, 의상, 무대효과에서 동서양의 조화가 돋보이도록 변화를 줬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서양식 가옥과 전통 가옥의 만남, 또 양장과 한복의 만남을 볼 수 있다. 이제껏 한 번도 보지 못한 파격적인 오페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서울시오페라단이 올

    2024.04.16 17:08
  • 해외 클래식 스타 공연 '독점중계' 등 아르떼TV 콘텐츠 대규모 업그레드

    국내 대표 종합 문화예술 방송인 한경아르떼TV가 전문성을 강화한 신규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인다. 한경아르떼TV는 15일부터 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국내외 주요 예술가가 참여하는 콘텐츠를 집중 편성한다. 시즌제 프로그램에도 새로운 코너를 추가해 형식에 변화를 준다.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클래식 공연 중계 프로그램의 신설이다. 한경아르떼TV는 해외 클래식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 영상을 독점 제작·방영하는 프로그램 ‘아르떼 익스클루시브’를 오는 20일(오후 7시) 처음으로 선보인다. 백스테이지에서의 아티스트 모습, 아티스트 인터뷰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기존 공연 중계 프로그램 ‘클래식 온에어’에 아티스트의 작품 해설, 연주 의도 등 공연 설명 콘텐츠를 더한 새 프로그램 ‘클래식 온에어 플러스’도 18일(오후 7시30분) 첫선을 보인다.전설적인 미술가의 삶과 아트 컬렉터들의 여정도 깊게 살펴본다. 아트 컬렉터의 개인 공간을 찾아가 작품에 대한 설명, 직업과 관련한 에피소드 등을 듣는 프로그램인 ‘컬렉터s’는 16일부터 격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영된다. 불후의 명작을 남긴 미술가들의 일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시리즈 ‘세기의 천재미술가’는 시즌2로 돌아온다. 19일(오후 11시) 처음 공개되는 이번 시즌에선 미술가들의 인생은 물론 그들의 작품을 소장한 미술관, 건축물 등이 함께 조명된다.순수 문화예술의 대중화에 앞장선다. 음악가들의 작품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루는 예능 토크쇼 ‘아르떼 유레카’를 제작한다. 팬텀싱어 시즌1 준우승자 테너 유슬기, 첼리스트 겸 음악 스트리머 요룰레히(본명 전희조),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 용

    2024.04.14 17:37
  • 명연주자 독점 중계부터 천재 미술가 다큐까지… 아르떼TV 확 바뀐다

    국내 대표 종합문화예술방송 한경아르떼TV가 전문성을 강화한 신규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인다. 한경아르떼TV는 15일부터 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국내외 주요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편성한다. 시즌제 프로그램에도 새로운 코너를 추가해 형식에 변화를 준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클래식 공연중계 프로그램의 신설이다. 한경아르떼TV는 해외 클래식 아티스트 내한 공연 영상을 독점으로 제작·방영하는 프로그램 ‘아르떼 익스클루시브’를 오는 20일(저녁 7시) 처음으로 선보인다. 백스테이지에서의 아티스트 모습, 아티스트 인터뷰 등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기존의 공연중계 프로그램 ‘클래식 온에어’에 아티스트의 작품 해설, 연주 의도 등 공연 설명 콘텐츠까지 더한 새 프로그램 ‘클래식 온에어 플러스’도 오는 18일(오후 7시30분) 첫선을 보인다.전설적인 미술가들의 삶과 아트 컬렉터들의 여정도 깊게 살펴본다. 아트 컬렉터의 개인 공간을 직접 찾아가 작품에 대한 설명, 직업과 관련된 에피소드 등을 듣는 프로그램인 ‘컬렉터s’은 이달 16일부터 격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영된다. 불후의 명작을 남긴 미술가들의 일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시리즈 ‘세기의 천재미술가’는 시즌 2로 돌아온다. 오는 19일(오후 11시) 처음 공개되는 이번 시즌에선 미술가들의 인생은 물론 그들의 작품이 소장된 미술관, 건축물 등도 함께 조명된다. 순수 문화예술의 대중화에도 앞장선다. 음악가들의 작품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루는 예능 토크쇼 ‘아르떼 유레카’를 제작한다. 팬텀싱어 시즌 1 준우승자 테너 유슬기, 첼리스트 겸 음악 스트리머

    2024.04.12 13:28
  • '거장의 클래스' 입증한 벤게로프의 120분

    “클래스는 영원하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을 이끈 명장 빌 섕클리 감독이 남긴 명언이다. 오랜 기간 최정상급 실력을 보여준 선수라면 일시적인 부진이나 위기를 겪더라도 중요한 순간에는 전성기 자질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다는 얘기다.지난 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50)의 내한 리사이틀은 ‘거장의 클래스’를 증명한 자리였다. ○8년 만에 한국 청중 앞에서 연주벤게로프는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다. 1980년대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과 함께 ‘러시아 신동 삼총사’로 불렸고, 이후엔 다비트 오이스트라흐, 야샤 하이페츠의 뒤를 잇는 러시아 바이올리니스트 계보의 ‘적자’로 꼽혔다. 예기치 못한 어깨 부상과 더불어 목디스크, 척추 이상, 왼손 마비 증세로 2007년 바이올리니스트로서 공식 활동을 중단했으나, 2011년 완벽하게 재기에 성공하면서 클래식 팬들을 열광케 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영웅의 귀환.” 그의 복귀에 뉴욕타임스가 보낸 찬사다.2016년 이후 8년 만에 한국 청중 앞에 선 벤게로프는 어떤 순간에도 여유로움을 잃지 않았다. 1부 주요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느낀 혼란과 고통의 인상을 담은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이었다. 벤게로프는 비브라토, 보잉의 폭과 속도를 하나하나 치밀하게 계산해 연주하기보단 자신이 이해한 작품의 어법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며 프로코피예프 고유의 역동적인 악상을 생생하게 펼쳐냈다.그의 오랜 악기인 1727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엑스 크로이처와는 마치 한몸같이 움직

    2024.04.10 20:16
  • “클래스는 영원하다”…'거장의 품격' 보여준 벤게로프의 120분

    “클래스는 영원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을 이끈 명장 빌 샹클리 감독이 남긴 명언이다. 오랜 기간 최정상급의 실력을 보여준 선수라면 일시적인 부진이나 위기를 겪더라도 중요한 순간엔 전성기 자질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단 얘기다.지난 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의 내한 리사이틀은 ‘거장(巨匠)의 클래스’를 증명한 자리였다. 그의 연주를 들은 한 중년 부부는 감정에 북받친 듯 연신 눈물을 훔쳤고, 흰머리가 성성한 60대 신사는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한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벤게로프는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다. 1980년대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과 함께 ‘러시아 신동 삼총사’로 불렸고, 이후엔 다비트 오이스트라흐, 야샤 하이페츠의 뒤를 잇는 러시아 바이올리니스트 계보의 '적자'로 꼽혀왔다. 예기치 못한 어깨 부상과 더불어 목 디스크, 척추 이상, 왼손 마비 증세로 2007년 바이올리니스트로서 공식 활동을 중단했으나, 2011년 완벽하게 재기에 성공하면서 클래식 팬들을 열광케 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영웅의 귀환” 그의 복귀에 뉴욕타임스(NYT)가 보낸 찬사다.2016년 이후 8년 만에 한국 청중 앞에 선 바이올리니스트 벤게로프는 어떤 순간에도 여유로움을 잃지 않았다. 첫 곡인 프로코피예프의 ‘5개의 멜로디’에선 특유의 시원시원한 보잉(활 긋기)을 선보이면서 작품의 몽환적인 감성을 온전히 살려냈다. 긴밀한 호흡으로 선율을 길게 뽑아내면서 마치 하늘에 거대한 구름이 드리

    2024.04.10 16:27
  • 런던 심포니 대표 "韓 연주자 테크닉 경이로워…조성진 또 만나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잘 빚은 레드 와인이라면,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는 화사한 맛이 일품인 화이트 와인이다.” 현존 최고의 지휘자로 꼽히는 명장 사이먼 래틀이 남긴 말이다. 굳이 래틀의 찬사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LSO가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란 걸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스 리히터, 에드워드 엘가, 클라우디오 아바도, 발레리 게르기예프 등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전설적 지휘자들의 손을 거쳐 온 120년 역사의 명문 악단이라서다. 영국에선 자랑거리로 통한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개막식과 폐막식을 모두 장식했을 정도다. 2005년부터 19년째 LSO를 이끌고 있는 캐스린 맥다월(65) 대표가 한국경제신문을 만났다. 그는 최근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 내 사무실에서 진행한 한경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LSO는 매일 지휘자와 단원들의 특별한 재능이 발견되는 경이로운 악단”이라며 “이들의 소리엔 한계(限界)가 없다”고 했다. “연주를 들을 때마다 깜짝 놀라요. 작품의 성격에 따라 반짝이는 소리를 내기도 하고, 풍부하면서도 무거운 소리로 청중을 압도하기도 합니다. 제가 10대 시절에 LSO의 공연을 처음 봤는데, 마치 불꽃이 튀는 듯한 강렬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어요. 지금까지도 눈감으면 그날이 생생하게 기억날 정도로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유럽인들에게 LSO는 그저 하나의 악단이 아닙니다. 명장들의 정신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영감을 빚어내는 ‘살아있는 유산’ 그 이상이라 생각하죠.” 유럽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유서 깊은 악단으로 손꼽히는 만큼 정통 클래식을 고집할 것 같지만, LSO는 혁신에도 방점을 찍는

    2024.04.09 14:53
  • [이 아침의 음악인] 비발디 '사계' 열풍 만든 바로크 바이올린의 거장…파비오 비온디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통념을 깨는 파격적인 해석으로 비발디 ‘사계’ 열풍을 일으킨 음악가가 있다. 영국 가디언이 “흠잡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고 극찬한 바로크 바이올린 거장 파비오 비온디(63)다. 엄청난 속도감과 강렬한 악상 표현으로 점철된 그의 비발디 ‘사계’ 음반은 시대를 초월하는 명반으로 손꼽힌다.1961년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태어난 그는 열여섯 살 때 오스트리아 빈의 유서 깊은 음악당 무지크페라인에서 바로크 바이올린으로 첫 리사이틀을 열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무지카 안티쿠아 빈’ ‘루브르의 음악가들’ 등 저명한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와 협연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스물여덟 살 때인 1989년 바로크 음악 전문 악단 ‘에우로파 갈란테(Europa Galante)’를 창단한 이후부터는 연주 단체의 리더 역할도 맡고 있다. 베를린 피에르 불레즈 홀,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빈 콘체르트하우스 등 세계 명문 음악당에 오른 에우로파 갈란테는 빈틈없는 앙상블과 탁월한 작품 해석으로 정평이 나 있다.거장 바이올리니스트 비온디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리사이틀을 연다. 다음달 초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그는 기타리스트 잔자코모 피나르디와 함께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김수현 기자

    2024.04.07 19:26
  • 28세 메켈레, RCO와 함께 시카고심포니까지 이끈다

    “포디엄은 더 이상 노장(老將)의 전유물이 아니다.”2022년 당시 26세에 불과했던 젊은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28)가 ‘세계 3대 악단’으로 꼽히는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차기 상임지휘자로 내정됐을 때 유럽 클래식 음악계에서 나온 얘기다. ‘클래식 세대교체’를 이뤄냈다는 평을 듣는 핀란드 출신 명지휘자 메켈레가 또 하나의 놀랄 만한 기록을 세웠다. 133년 전통의 미국 명문 악단인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SO)가 지휘자 메켈레를 차기 음악감독으로 임명하면서다. 이에 따라 메켈레는 2027년 31세의 나이로 CSO 역사상 최연소 음악감독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5년이다. RCO 상임지휘자로서의 활동 기간도 2027년부터 5년간이다. ○2027년부터 RCO·CSO 동시 지휘2일(현지시간) CSO는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메켈레를 차기 음악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CSO는 게오르그 솔티, 다니엘 바렌보임 등 전설적인 지휘 거장이 이끌어온 악단이다. 이탈리아 출신 지휘 거장 리카르도 무티가 메켈레의 전임자다. 13년간 CSO를 이끈 지휘자 무티는 지난해 음악감독 자리에서 내려왔다. 지금은 CSO의 종신 명예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메켈레는 CSO 차기 음악감독으로 지명된 것과 관련해 “뛰어난 재기, 힘, 열정을 겸비한 오케스트라와 함께 여정을 시작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메켈레는 뉴욕타임스(NYT)가 “그 세대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지휘자”라고 평할 정도로 짧은 기간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젊은 거장이다. ‘지휘 강국’으로 꼽히는 핀란드 출신인 그가 처음 잡은 악기는 첼로였으나, 열두 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지휘 공부를 시작하

    2024.04.03 17:51
  • 스물여덟 살 메켈레, RCO와 함께 시카고 심포니까지 이끈다

    “포디엄은 더 이상 노장(老將)의 전유물이 아니다.”2022년 당시 26세에 불과했던 젊은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28)가 ‘세계 3대 악단’으로 꼽히는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차기 상임지휘자로 내정됐을 때 유럽 클래식 음악계에서 나온 얘기다. ‘클래식 세대교체’를 이뤄냈다는 평을 듣는 핀란드 출신 명지휘자 메켈레가 또 하나의 놀랄 만한 기록을 세웠다. 133년 전통의 미국 명문 악단인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SO)가 지휘자 메켈레를 차기 음악감독으로 임명하면서다. 이에 따라 메켈레는 2027년 31세의 나이로 CSO 역사상 최연소 음악감독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5년이다. RCO 상임지휘자로서의 활동 기간도 2027년부터 5년간이다.▶▶▶[인물 DB] 핀란드 출신 지휘 거장 클라우스 메켈레 2027년부터 RCO·CSO 동시 지휘2일(현지시간) CSO는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메켈레를 차기 음악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CSO는 게오르그 솔티, 다니엘 바렌보임 등 전설적인 지휘 거장이 이끌어온 악단이다. 이탈리아 출신 지휘 거장 리카르도 무티가 메켈레의 전임자다. 13년간 CSO를 이끈 지휘자 무티는 지난해 음악감독 자리에서 내려왔다. 

    2024.04.03 10:01
  • '월드컵 4강 신화' 히딩크, 이번엔 K클래식 세계화 앞장선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78)이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첫 홍보대사로 위촉됐다.지난 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향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히딩크 전 감독은 “축구와 클래식 음악은 완전히 다른 세계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상당히 유사한 점이 많다”며 “특히 축구 감독과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팀원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는 데 집중하고,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내보이기 위해 작은 부분까지 끊임없이 훈련한다는 점에서 통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2002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던 히딩크 전 감독은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과 함께 2028년 12월 31일까지 홍보대사로 활동한다.히딩크 전 감독이 서울시향 홍보대사를 맡게 된 건 츠베덴 음악감독과의 각별한 인연 덕분이다. 히딩크 전 감독은 “예전에 츠베덴 감독이 지휘한 공연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TV로 시청한 적이 있다"며 "그때 ‘나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란 생각이 들어 먼저 판 츠베덴에게 연락했다”고 했다. 츠베덴 음악감독은 “스포츠와 예술은 사람들을 하나로 연합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그(히딩크 전 감독)와는 인생에서 공감하는 가치가 같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자리에서 편하게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츠베덴 음악감독이 “오케스트라에서 다른 연주자의 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듯 축구에서도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철저히 예측해야 한다”고 강조하자, 히딩크 전 감독은 “판 츠베덴은 완벽한 팀을 구성하고, 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전문가다. 그를 한국 축

    2024.04.02 09:08
  • [이 아침의 첼리스트] 첼로의 개척자, 베르거

    독일 출신 첼리스트 율리우스 베르거(70)의 이름 앞엔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가 있다. ‘첼로의 예언자’ ‘첼로의 개척자’다. 도메니코 가브리엘리, 레오나르도 레오 등 17~18세기 작곡가들의 작품을 발굴하고 음반으로 남김으로써 첼로 레퍼토리의 범주를 넓힌 인물이다. 베르거는 세계 최초로 보케리니 첼로 협주곡 전곡(12곡)을 녹음한 연주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은 그의 보케리니 첼로 협주곡 앨범을 두고 ‘기념비적’이란 찬사를 남겼다. 그는 바로크·고전주의·낭만주의 시대 음악은 물론 20, 21세기 현대음악 연주에도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독일 뮌헨 국립음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미국 신시내티 음대에서 공부한 베르거는 완벽에 가까운 기교, 깊이 있는 작품 해석으로 정평이 나 있다. 레너드 번스타인, 대니얼 하딩, 올리비에 메시앙,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등 전설적 음악가들과 수많은 명연을 남겨왔다. 28세 나이로 당시 최연소 음대 교수(뷔르츠부르크 국립음대)에 임명되면서 유럽 클래식 음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 자르브뤼켄 국립음대,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마인츠대, 아우크스부르크대 등에서 교수를 역임했다.베르거는 4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교향악축제에서 대전시립교향악단 공연(13일)의 협연자로 나설 예정이다.김수현 기자

    2024.03.31 19:05
  • 21세기 피아노거장의 '시간여행'…"혁신적인 작품으로 한계 도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가 ‘21세기 피아노의 거장’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러시아 출신 연주자가 있다.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루빈스타인 국제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면서 적수 없는 실력을 과시한 천재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33·사진)다. 그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역사상 최초로 피아노 부문 우승과 함께 그랑프리(전체 대상)를 수상한 피아니스트로도 기록돼 있다. 외신 또는 거장의 입을 빌리자면 그는 ‘모든 것을, 혹은 그 이상을 갖춘 피아니스트(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이자 ‘틀림없는 천재 피아니스트(영국 더 타임스)’다.30대 초반 나이로 국제무대를 제패했다는 평을 듣는 트리포노프가 한국을 찾는다. 1일(서울 롯데콘서트홀) 공연 ‘데케이드(Decades)’에서 베르크와 바르톡 등 1900~1980년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고, 2일(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함머클라비어(Hammerklavier)’에서 모차르트, 베토벤, 멘델스존 등 바로크·고전주의·낭만주의 시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내한 리사이틀을 앞두고 한국경제신문과 서면으로 만난 트리포노프는 “‘데케이드’ 공연은 20세기 가장 혁신적인 피아노 작품들로 이뤄진 ‘시간여행’”이라고 했다.“이전에도 20세기 작품들을 가끔 다뤄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많은 곡을 한꺼번에 연주하는 건 처음이에요. 새로운 음악적 언어를 더 다양하게 탐구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도전한 프로그램인 만큼 공연 자체가 ‘자신에 대한 실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각각의 작곡가가 피아노라는 악기로 표현할 수 있는 한계 그 이상을 들여다보

    2024.03.31 17:43
  • '피아노 거장' 트리포노프 "20세기 가장 혁신적인 작품들로 한계 도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가 ‘21세기 피아노의 거장’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러시아 출신 연주자가 있다.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루빈스타인 국제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면서 적수 없는 실력을 과시한 천재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33)다. 그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역사상 최초로 피아노 부문 우승과 함께 그랑프리(전체 대상)를 수상한 피아니스트로도 기록돼 있다. 외신 또는 거장의 입을 빌리자면 그는 ‘모든 것을, 혹은 그 이상을 갖춘 피아니스트(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이자 ‘틀림없는 천재 피아니스트(영국 더 타임스)’다. 30대 초반 나이로 국제무대를 제패했단 평을 듣는 트리포노프가 한국을 찾는다. 1일(서울 롯데콘서트홀) 공연 ‘데케이드’(Decades)에서 베르크, 바르톡 등 1900~1980년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고, 2일(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하머클라비어’(Hammerklavier)에서 모차르트, 베토벤, 멘델스존 등 바로크·고전주의·낭만주의 시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내한 리사이틀을 앞두고 한국경제신문과 서면으로 만난 트리포노프는 “‘데케이드’ 공연은 20세기 가장 혁신적인 피아노 작품들로 이루어진 ‘시간 여행’”이라고 했다.“이전에도 20세기 작품들을 가끔 다뤄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많은 곡을 한꺼번에 연주하는 건 처음이에요. 새로운 음악적 언어를 더 다양하게 탐구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도전한 프로그램인 만큼, 공연 자체가 ‘자신에 대한 실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각각의 작곡가 피아노라는 악기로 표현할 수 있는 한계 그 이상을 들

    2024.03.29 18:06
  • 비올론첼로까지 연주…'현의 거장' 세르게이 말로프 다음 달 내한

    모던 바이올린부터 바로크 바이올린, 비올라,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까지. 어깨 위에서 다룰 수 있는 모든 현악(絃樂)을 섭렵한 거장 세르게이 말로프(41·사진)가 한국 청중과 만난다. 다음 달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무대에서다.말로프는 파가니니 콩쿠르(2006), 하이페츠 콩쿠르(2009) 등 국제적 권위의 콩쿠르에서 입상하면서 러시아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먼저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2006년부터는 바이올린에 더해 비올라까지 연주 영역을 넓혔는데, 비올리스트로서 ARD 콩쿠르(2009), 도쿄 비올라 콩쿠르(2010)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솔리스트로서의 존재감을 키웠다.이후 양의 창자를 꼬아서 만든 현(거트현)을 사용하는 바로크 바이올린, ‘어깨 위의 첼로’라 불리는 고악기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 연주법까지 섭렵하면서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해왔다.이번 내한 공연에서 말로프는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 전자 바이올린 등을 통한 즉흥연주까지 선보인다. 공연 레퍼토리는 모두 바흐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말로프는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2번 3악장,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6번 등을 차례로 들려줄 예정이다.말로프는 "전자 기계인 루프 스테이션 등을 활용해 바흐의 작품 세계를 더 생동감 있게 드러낼 것"이라며 "단 한 번의 음악적 경험이 누군가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환상적인 음향으로 많은 사람과 음악적 소통을 이루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2024.03.27 14:31
  • 나윤선 "재즈 인생 30년인데 앞으로 30년이 더 기대"

    “재즈 인생이 어느새 30년이나 됐네요. 돌아보면 음악을 하면서 한시도 지루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이젠 제 인생 목표를 분명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할 때마다 새로운 ‘진짜 재즈 음악’을 아주 오랫동안 하고 싶어요.”지난 2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 나긋한 말투로 수줍게 인사를 건넨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55)은 “마이크도 없고, 피아노도 없지만 짧게라도 직접 제 목소리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한 작품은 니나 시몬의 ‘필링 굿’(Feeling Good). 음(音)은 11개가 전부고, 크기도 한 뼘에 불과한 작은 악기 칼림바를 두 손에 올린 채 두 눈을 지그시 감은 나윤선은 시끄러운 자동차 경적까지 모두 집어삼킬 만큼 파워풀한 성량을 선보이다가도 금세 음량을 줄여 신비로운 음색을 불러내면서 몽환적인 작품 세계를 생생히 표현해냈다.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세계적 재즈 디바 나윤선이 한국 청중과 만난다. 다음달 17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다. 이번 공연에서 나윤선은 지난 1월 발표한 정규 12집 ‘엘르’(Elles·‘그녀들’이란 뜻을 지닌 프랑스어)의 레퍼토리를 라이브로 들려준다. 앨범에는 타이틀 곡인 시몬의 ‘필링 굿’과 함께 로버타 플랙의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스 송’, 사라 본의 ‘마이 퍼니 밸런타인’ 등 10명의 여성 가수 작품이 담겼다.“(앨범 속 가수들은) 제게 엄청난 영향을 준 음악가들이에요. 이들 노래에선 딱 두 개 음만 들어도 누구의 목소리인지 바로 알 수 있잖아요. 그렇게까지는 욕심 같고, 누군가가 1분 만에라도 제 목소리를 알아차릴

    2024.03.25 18:34
  • "손 치료해야"…피아니스트 임윤찬, 보름간 해외 공연 일정 취소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건강상의 이유로 보름간의 해외 공연 일정을 취소했다.임윤찬의 글로벌 매니지먼트사인 IMG아티스츠는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임윤찬의 공연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IMG아티스츠는 "임윤찬이 손에 무리가 와 의사 진료와 물리치료를 함께 받고 있다"며 "의사의 권고에 따라 다가오는 콘서트를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 취소는 부상에서 회복할 시간을 갖고 향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이번 결정으로 무산된 공연은 이달 27일 런던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과 30일 스페인 페랄라다 페스티벌, 다음 달 6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8일 런던 위그모어홀, 10일 밀라노 음악원에서 열리는 연주다.임윤찬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연하고 음악을 나누는 것은 저의 큰 기쁨인데, 이 콘서트들을 할 수 없게 돼 마음이 아프다"라고 전했다. 그는 "실망하게 해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이 놀라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리사이틀홀에서 연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임윤찬은 2022년 미국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연주자다. 임윤찬은 다음 달 25·26·28일 미국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공연을 기점으로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2024.03.23 16:43
  • '재즈 디바' 나윤선 "음악 인생 30년…목소리만으로 알 수 있는 아티스트 되고파"

    “유학을 떠날 땐 3년 만에 한국에 돌아올 줄 알았는데, 그렇게 시작된 재즈 인생이 어느새 30년이나 됐네요. 돌아보면 한시도 음악을 하면서 지루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아직도 무대 위에서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게 너무나 많거든요. 이젠 제 인생 목표를 분명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할 때마다 새로운 ‘진짜 재즈 음악’을 아주 오랫동안 하고 싶어요.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거예요.”지난 2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 나긋한 말투로 수줍게 인사를 건넨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55)은 “마이크도 없고, 피아노도 없지만 짧게라도 직접 제 목소리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된 작품은 니나 시몬의 ‘필링 굿’(Feeling Good). 음(音)은 11개가 전부고, 크기도 한 뼘에 불과한 작은 악기 칼림바를 두 손에 올린 채 두 눈을 지그시 감은 나윤선은 시끄러운 자동차 경적까지 모두 집어삼킬 만큼 파워풀한 성량을 선보이다가도 금세 음량을 줄여 신비로운 음색을 불러내면서 몽환적인 작품 세계를 생생히 표현해냈다.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세계적 재즈 디바 나윤선이 한국 청중과 만난다. 다음 달 17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다. 이번 공연에서 나윤선은 지난 1월 유럽에서 발표한 정규 12집 ‘엘르’(Elles)의 레퍼토리를 라이브로 들려준다. 프랑스어로 ‘그녀들’이란 뜻을 지니는 이 앨범엔 타이틀곡인 니나 시몬의 ‘필링 굿’과 함께 로버타 플랙의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스 송'(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사라 본의 ‘마이 퍼니 밸런타인’(My funny Valentine) 등 10명의 여성

    2024.03.22 15:42
  • 임윤찬이 선택한 '쇼팽 에튀드'…이게 연습곡이라고?

    “알프레드 코르토, 이그나츠 프리드만, 요제프 레빈, 마크 함부르크, 세르지오 피오렌티노 등 제게 거대한 우주 같은 피아니스트들이 쇼팽 에튀드를 연주해 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이들처럼 근본 있는 음악가가 되고 싶었어요.”피아니스트 임윤찬(20)이 명문 클래식 음반사인 데카와 전속 계약을 맺고 발매하는 첫 앨범 ‘쇼팽: 에튀드’에 대해 한 말이다. 다음달 발매되는 이 앨범(사진)에는 쇼팽 ‘에튀드 작품번호 10’ ‘에튀드 작품번호 25’가 담긴다. 미국 카네기홀 데뷔 무대, 영국 위그모어홀 리사이틀 등 올해 그의 주요 공연 레퍼토리에서도 쇼팽 에튀드는 빠지지 않는다. 쇼팽 에튀드는 많은 피아니스트에게 각별한 작품이다. 연주자의 기술적 숙련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에 그쳤던 에튀드를 압도적 예술성을 갖춘 건반 음악의 주요 장르로 승격시킨 게 바로 쇼팽이라서다.프랑스어로 ‘연구’ 또는 ‘습작’을 뜻하는 에튀드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통상 연습곡으로 일컬어진다. 에튀드는 음계, 아르페지오, 옥타브, 트릴 등 연주자들의 기교를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16세기 초에 생겨났고, 18~19세기 가장 활발히 작곡됐다. 에튀드의 운명(運命)이 바뀐 건 쇼팽의 단호한 음악 철학 때문이었다. 평소 쇼팽은 “선율적인 아름다움이 결여된 작품은 음악이 아니다”고 말할 정도로 기계적 훈련만을 위한 연습곡을 꺼렸다. 단순히 손가락을 빠르게 굴리거나 기술적 결함을 없애기 위해 만들어진 음악은 존재가치가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그래서 쇼팽은 에튀드에서도 음악적 영감을 불어넣는 데 집중했고, 그 결과 기교적 측면이나 정서적 측면 어느 하

    2024.03.20 18:48
  • 윤이나, 두산위브챔피언십으로 KLPGA 복귀

    ‘오구(誤球) 플레이’로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윤이나(21·사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로 돌아온다. 윤이나가 KLPGA투어 대회에 나서는 건 1년9개월 만이다.윤이나의 매니지먼트사 크라우닝은 윤이나가 다음달 4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출전한다고 20일 밝혔다.윤이나는 2022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를 하면서 물의를 빚었다.원래대로라면 2025년 9월까지 국내 모든 대회에 나올 수 없는 처지였으나, 지난해 9월 대한골프협회가 윤이나의 출전 금지 기간을 1년6개월로 경감하기로 결정하면서 숨통이 트였다.이날부로 윤이나에 대한 KLPGA투어 징계가 해제됐다. 윤이나가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22년 7월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윤이나는 징계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동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미니투어 등에 출전하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해왔다.김수현 기자

    2024.03.20 18:43
  • [이 아침의 음악인] 뉴에이지 피아노 대명사…日 유키 구라모토

    ‘뉴에이지 피아노의 대명사’로 통하는 일본 음악가가 있다. 1999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 첫 번째 내한 공연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이어진 서울 공연에서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유키 구라모토(1951~)다. 국내에서만 150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팔아치운 그는 조지 윈스턴, 케니 지와 더불어 뉴에이지 음악의 열풍을 이끈 인물로 손꼽힌다.구라모토는 1986년 발표한 첫 피아노 솔로 앨범 ‘레이크 미스티 블루’의 수록곡 ‘레이크 루이스’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영화 ‘달콤한 인생’의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로 유명한 ‘로망스’를 비롯해 ‘메디테이션’ ‘웜 어펙션’ 등 수많은 자작곡을 내놓으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왔다.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작업한 음반 ‘리파인먼트’로는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일본 사이타마현 우라와시에서 태어난 구라모토는 음악 전공생이 아니라 일본 명문 도쿄공업대에서 응용물리학을 전공한 공대생 출신 음악가다. 여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친 것이 전부다. 2004년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특별상을 받았고, 2011년엔 일본 창작 뮤지컬 ‘폭풍의 언덕’의 작곡을 맡았다. 구라모토가 올해 내한 25주년 기념 음악회를 연다. 5~6월 서울, 부산, 울산 등 5개 도시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그는 ‘레이크 루이스’ 등을 연주한다.김수현 기자

    2024.03.20 18:40
  • 1년9개월 만에 'KLPGA' 복귀하는 윤이나…"성장한 모습 보여드릴 것"

    ‘오구(誤球) 플레이’로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21·사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로 돌아온다. 윤이나가 KLPGA 투어 대회에 나서는 건 1년 9개월 만이다.윤이나의 매니지먼트사 크라우닝은 윤이나가 다음 달 4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출전한다고 20일 밝혔다.윤이나는 2022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를 하면서 물의를 빚었다. 자신의 것인 줄 알고 쳐낸 볼이 남의 공인 사실을 알고도 플레이를 이어갔고, 경기 한 달 뒤 잘못을 자진 신고하면서 대한골프협회와 KLPGA 투어로부터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원래대로라면 2025년 9월까지 국내 모든 대회에 나올 수 없는 처지였으나, 지난해 9월 대한골프협회가 윤이나의 출전 금지 기간을 1년 6개월로 경감하기로 결정하면서 숨통이 트이게 됐다. 윤이나를 구제해달라는 탄원 5000여 건이 접수됐고,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 13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전액 기부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게 이유였다.이날부로 윤이나에 대한 KLPGA 투어 징계가 해제됐다. 윤이나가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22년 7월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윤이나는 징계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동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미니투어, 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WPGA) 대회 등에 출전하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해왔다. 윤이나는 "조기에 복귀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겸손하고 모범적인 태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좋은 기량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2024.03.20 16:25
  • 마침내 클래식 축제의 봄…통영국제음악제 등 잇따라 열려

    봄이 오면 클래식 팬들은 설렌다. 사반세기 역사의 현대음악 페스티벌 통영국제음악제와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가 한곳에 모여드는 교향악축제, 신선한 조합의 앙상블을 만나볼 수 있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등이 이맘때 열리기 때문이다.클래식 봄 축제의 스타트는 통영국제음악제가 끊는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경남 통영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리는 올해 음악제의 주제는 ‘순간 속의 영원(Eternity in Moments)’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수의 초연작을 선보인다. 세계에서 처음 연주되는 작품만 5곡이다. 아시아 초연은 8곡, 한국 초연은 4곡이다. 음악제는 헝가리 출신 거장 페테르 외트뵈시를 상주 작곡가로, 프랑스 클래식 음악계 대표 주자인 비올리스트 앙투안 타메스티, 피아니스트 베르트랑 샤마유, 플루티스트 에마뉘엘 파위를 상주 연주자로 선정했다.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데죄 란키, 유럽 정상급 현대음악 전문 연주 단체인 클랑포룸 빈 등도 통영을 찾는다.다음달 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교향악축제로 물든다. 1989년 첫발을 내디딘 축제로 국내 악단들이 저마다 실력을 뽐내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자리다. 올해는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등 20개 국공립 교향악단과 함께 한경아르떼필하모닉,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등 3개 민간 교향악단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더 웨이브(The Wave)’라는 부제를 단 올해 교향악축제에선 브루크너 탄생 200주년을 기리는 무대가 마련된다. 제주시립교향악단이 교향곡 4번 ‘로맨틱’을, 인천시립교향악단이 교향곡 7번을 들려준다. 독일 출신 거장 첼리스트 율리우스 베르거, 베를린

    2024.03.19 17:56
  • 보이스캐디, 남은 거리에 풍향·풍속 감안해 클럽 추천

    국내 골프 거리측정기 대표 브랜드 보이스캐디가 ‘T11’, ‘T11 프로(PRO)’, ‘레이저 핏(Laser FIT)’ 등 신제품 3종(사진)을 정식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지난달 진행한 사전 예약에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며 1~3차 물량을 완판했다.보이스캐디는 골프 전문 워치 ‘T시리즈’의 소비자 니즈와 필드 데이터를 활용해 골퍼의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제품을 내놨다. T11은 별도의 조작 없이도 골퍼가 라운드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T11 프로는 T11 기능에 더해 풍향·풍속, 클럽 추천, 퍼팅 가이드 등 디테일한 데이터 분석까지 제공한다. 두 제품 모두 T시리즈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밝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이와함께 사용자의 위치와 상황에 따라 정보를 자동으로 안내하는 ‘V. AI 3.5’(골프 인공 지능) 서비스를 지원해 골퍼가 스윙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0년부터 상용화한 ‘APL’(실시간 핀 위치) 서비스도 T11, T11 프로에 적용됐다.보이스캐디의 레이저 핏은 카뎃 블루 색상을 활용한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핏(FIT) 좋은 레이저’라는 콘셉트에 맞게 116g의 초경량, 초소형 크기로 만들어졌다.레이저 안전 최고 등급인 ‘CLASS 1M’을 취득한 이 제품은 편이성은 물론 실용성도 뛰어나다. 핀 주변을 스캔할 때 측정된 물체 중 가장 가까운 핀을 인식하는 ‘핀트레이서’ 기능과 카트에서도 공과 핀 사이의 거리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볼투핀(Ball-To-Pin)’ 기능이 탑재됐다.김준오 보이스캐디 대표는 “보이스캐디는 3D 스캔 기술을 활용해 직접 취득한 데이

    2024.03.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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