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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김리안 기자
    김리안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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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 김리안 기자입니다.

  • "깨어있는 척 하지마" 신변 위협…경호비 11억원 쓴 CEO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평년보다 3배 이상 많은 경호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을 일으킨 그를 겨냥해 일각에서 비판의 수위를 높이는 것에 대해 신변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래리 핑크가 ESG를 '워크(woke·깨어 있는) 자본주의'라고 비판하는 반(反)ESG 운동가들과 음모론자들의 표적이 된 후 작년에 주택 보안과 경호에 대한 지출을 3배 이상 늘렸다"고 전했다. 이달 초 제출된 블랙록의 임원 보수 공시에 따르면 그는 2023년 한 해 동안 자택 보안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56만3513달러를 지불했다. 개인 경호 비용으로도 21만6837달러를 썼다.블랙록은 운용자산(AUM)이 10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다. 핑크CEO는 2020년 연례 서한에서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 철회 방침을 밝히면서 ESG 투자 열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후 ESG에 반대하는 여론과 정치권에 의해 '워크 자본주의'의 표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특히 화석연료 업계의 표심을 중시하는 공화당을 중심으로 핑크 CEO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이 때문에 그의 이름은 공화당의 대통령선거 후보 지명을 위한 예비경선 토론에서도 자주 언급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선 후보 경쟁을 벌였던 비벡 라마스와미는 한 토론회에서 핑크 CEO를 "깨어 있는 산업 단지, ESG 운동의 왕"이라고 불렀다. 이에 당시 블랙록은 "미국 정치의 현실에 대한 슬픈 자화상"이라는 논평을 냈다.그는 반대편으로부터는 '그린워싱(위장 친환경주의)'이라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기후

    2024.04.22 11:29
  • 美 지원 법안 통과에도…기뻐할 수 없는 우크라이나

    지난 20일 미국 하원이 우크라이나 등 동맹국의 안보 지원을 위한 지원 패키지 예산을 처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는 "너무 늦었다"는 한탄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지원이 지연된 사이 러시아가 전황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민주당 소속의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CBS방송에서 "23일이나 24일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에 대한) 대통령 서명까지 마치면 군수품이 금주 말까지 운송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이번 주말에 미국의 군수품 지원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그는 또 "지난 2년간 (미국) 국방 예산의 3%를 갖고 우크라이나를 도와 러시아의 기존 지상 병력 87%, 전차 63%, 장갑차 32%를 제거했다"며 "이 과정에서 단 한명의 미국인 병사도 생명을 잃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주장하면서다.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은 전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600억달러(약 83조원)를 포함해 이스라엘, 대만 등 동맹국을 지원하는 미국 안보 예산안을 처리했다. 공화당 강경파의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 등을 뚫고 반년 만에 통과된 이 예산안에는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사거리 300㎞ 전술 지대지미사일 ATACMS의 우크라이나 지원 내용도 포함돼 있다.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은 23일께 이 예산안에 대한 처리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상원은 지난 2월에도 유사한 내용의 예산안을 처리한 바 있어서 하원이 이번에 넘긴 안보 지원 예산 법안의 상원 통과도 유력한 상황이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NBC방송에 "이번 지원은 우크라이나 군을 강화할 것"이라

    2024.04.22 08:58
  • "美바이든이 중동 확전 안 시킨다"…머쓱해진 유가 상승세 [오늘의 유가]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습에도 국제 유가가 90달러선을 밑돌고 있다. 공습 직후 반짝 상승세도 소폭에 그쳤다. 두 국가간 교전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서다.지난 1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41달러(0.50%) 상승한 배럴당 8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21일엔 글로벌 벤치마크인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21% 상승한 배럴당 87.29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으나 직전주 대비로 주간 변동폭은 WTI가 2.94% 떨어지는 등 하락한 채 마감했다.이후 21일에도 WTI는 배럴당 83.26달러로 오르는 데 그쳤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87.03달러로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 유가는 지난 13일 이란의 드론, 미사일 공격 이전 수준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이란의 시리아 주재 영사관을 공격한 후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 본토에 드론 공습 등 맞대응에 나섰다. 이에 이스라엘은 다시 보복을 위해 전일 이란 영토를 미사일로 공격했다.이란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추가적인 군사적 충돌 여부를 관망하고 있다. 두 나라의 갈등이 원유 공급을 저해할 정도의 중동 전쟁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 상승폭도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미국 CNN방송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지 않았다며 이번 공격이 제한된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원유 거래자들은 또한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이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2024.04.22 07:34
  • 친환경 표심 노리고…'기후 비상사태 선포' 운 띄운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기후위기 환경론자 등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원유 수출 중단 등 비상조치가 현실화하면 물가 급등과 소송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석유·가스 개발 억제 등 기후위기 대응 조치를 위해 연방정부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는 ‘기후 비상사태 선언’ 카드에 관한 논의를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올해 초부터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인허가를 중단하는 등 각종 친환경 규제를 내놨다. 더 나아가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의회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 권한으로 최소 1년 동안 원유 수출을 중단하거나 제한할 수 있고, 해상 시추를 중단시키거나 파이프라인과 선박 등을 통한 석유와 가스 이동을 제한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블룸버그에 “바이든 대통령이 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대선을 앞두고 기후위기 대응에 찬성하는 유권자들을 결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단체 선라이즈무브먼트의 샤이니 아제이 이사는 “대형 화재, 허리케인, 폭염 등 기후 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동원해야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청년 표를 얻고 싶다면 비상사태 선포와 같은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기후 비상사태 선포는 전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도입 시 각종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9년 멕시코 국경의 불법 난민 문제에 맞서 국

    2024.04.19 18:22
  • 통상보복 주고받는 G2…中은 美화학물질 조준

    중국이 미국산 핵심 화학물질에 대해 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미국이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관세를 세 배 이상 올리기로 한 뒤 나온 맞대응으로 분석된다.중국 상무부는 19일 홈페이지에 미국산 프로피온산(PA)에 대한 반덤핑 조사 예비판정 고시문을 게재했다. 상무부는 고시문에서 “조사 대상 제품에 덤핑이 있었고, 그 결과 국내 프로피온산 업계에 실질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예비 판단했다”고 밝혔다.상무부는 “조사기관은 반덤핑 규정 제28조 및 제29조 규정에 따라 보증예치금 형태로 임시 반덤핑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중국 수입업체들은 20일부터 미국산 프로피온산을 수입할 때 중국 세관에 예치금을 내야 한다. 이는 수입 비용을 높이는 일종의 관세 효과를 낸다.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미국산 프로피온산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프로피온산은 방부제와 항진균제, 제초제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미세 화학제품이다. 식품뿐만 아니라 동물 사료, 살충제, 의약품 등 활용 분야가 다양하다. 중국은 프로피온산 다소비 국가 중 하나로, 대부분 미국에서 들여온다.미·중 간 보호무역주의 갈등이 날로 첨예해지는 양상이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재 7.5%인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관세를 25%로 세 배 이상 올리도록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권고했다. 백악관은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에 대한 중국의 보조금 정책 때문에 고품질 미국 제품이 중국산 저가 대체재에 밀려 입지를 잃고 있다”고 권고 배경을 설명했다.이런 가운데 애플은 중국 앱스토어에서 메타의 소셜미디어 와츠앱, 스레드를 삭제한

    2024.04.19 18:20
  • 영국·스웨덴 이어 스코틀랜드도 "탄소중립 속도조절"

    스코틀랜드 정부가 당초 내세웠던 탄소배출 감축 중간치 목표를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스웨덴 등에 이은 탄소중립 속도조절 선언이다. 다만 최종 목표 시한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입법 계획을 예고했다. 매리 맥알란 스코틀랜드 웰빙경제·넷제로·에너지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배출량 대비 75% 줄이겠다는 탄소중립 중간 목표는 달성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 목표 시기인 2045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기후위기 대응 입법 패키지를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스코틀랜드 정부는 자신들이 속해 있는 영국연합 정부가 먼저 속도조절론을 꺼내들고 관련 예산을 삭감했기 때문에 후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새로운 입법안에서는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 충전소의 수를 지금보다 네 배로 늘리고, 대중교통 통합 티켓 시스템을 도입해 자동차 사용을 20% 줄이는 내용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한 올 여름께 '탄소 토지세' 도입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탄소 토지세는 대토지 소유주들에게 삼림화, 이탄지 복원 등 친환경 조치를 장려하기 위한 구상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2024.04.19 15:54
  • '재선 도전' 美바이든, '기후 비상사태' 선포로 지지층 결집 노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기후위기 환경론자 등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이 석유·가스 개발 억제 등 기후위기 대응 조치를 위해 연방정부의 권한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기후 비상사태 선언' 카드에 관한 논의를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의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 권한으로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다.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올해 초부터 신규 천연가스 수출 중단, 해양 시추 제한 등 각종 친환경 정책들을 내놓고 있으나, 이 같은 기조를 더욱 광범위하게 통합·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블룸버그에 "바이든 대통령의 최측근 고문들이 원유·천연가스 수출을 줄이고 해양 시추를 중단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는 데 적극 활용될 수 있는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이를 통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기후위기 대응을 찬성하는 유권자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백악관 측은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통해 취임 첫날부터 기후 위기를 비상사태로 다뤄왔다"고 말했다. 미국 국가비상사태는 전쟁, 자연재해 같은 비상사태 때 행정부의 권한을 대폭 강화할 수 있는 조치다. 주로 안보·전쟁 관련 의제에 동원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멕시코발 불법 난민 문제를 해결하는 국경 장벽을 건설하기

    2024.04.19 15:29
  • 상상할 수 없던 일 벌어졌다…'전기먹는 하마'에 골머리 [김리안의 에네르기파WAR]

    ※[김리안의 에네르기파WAR]는 에너지 분야 소식을 국가안보적 측면과 기후위기 관점에서 다룹니다.전기와 그리드(grid)의 세계-중첨단 기술이 현실화하고 있는 21세기에 세계 주요국과 글로벌 대기업들이 '전기 걱정'을 하고 있다. 도처에서 전력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센터 열풍 때문만은 아니다.과거엔 전기화된 공정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산업 현장의 전기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어서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모든 것의 전기화'가 현실화하면 현재의 발전량과 전력망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전력 소비가 예상된다."나도 전기가 될래"…굴뚝의 혁신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의 마틴 브루더뮐러 최고경영자(CEO)는 2년 전 한 행사에서 "에너지 집약적인 산업의 탈탄소화는 전기화를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만 해도 업계 전문가들은 그가 '뜬구름 잡는다'고 받아들였다. 현대 기술력이 주방과 냉·난방 설비, 심지어 자동차도 전기화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산업 부문에서의 전기화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특히 '중후장대'한 굴뚝 산업이 그렇다. 중화학 제조 공정에 필요한 1000도 이상의 온도와 증기는 전기로 생산하기 어렵거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에서다. 이 정도의 열과 증기를 공급받기 위해 화석연료를 태우는 데 익숙해진 탓에 산업 부문은 최종 에너지 소비량의 35% 정도(한국은 60% 가량)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산업 부문에서도 전기화 기술 개발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다.'산업의 전기화 선언'에 앞장섰던 바스프는 최

    2024.04.17 07:37
  • 팀 쿡 만난 베트남 총리 "애플 전폭 지원"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 베트남을 방문 중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애플의 투자 확대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팜민찐 총리는 16일 쿡 CEO에게 “애플 지원 전담 정부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는 등 베트남에서 사업하기 좋은 조건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베트남 발전에 애플이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며 감사를 전하고 “베트남이 애플 제품의 공급망에 더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애플의 투자 확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팜민찐 총리는 이어 “베트남 정부가 외국 투자사와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모든 우호적인 조건을 조성하겠다”며 “미국 행정부가 베트남의 시장경제를 (위한 노력을) 인식하고 첨단기술 수출 제한 대상 국가에서 제외하도록 애플이 목소리를 내달라”고 요청했다.또 애플이 베트남의 정보기술(IT)·전자·반도체·인공지능(AI) 등 분야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반도체 기술자 5만 명 육성을 위해 고급 기술 훈련을 지원해줄 것도 당부했다. 쿡 CEO는 “애플의 베트남 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애플은 베트남에서 2개 법인, 70개 협력사와 40개 유통사, 매장 5000여 곳을 두고 있다. 그는 “이를 통해 베트남에서 약 20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했다.김리안 기자

    2024.04.16 23:24
  • IRA 부럽네…유럽 기업들, 미국행

    중국산 저가 공세에 시달리던 유럽 청정기술 기업들이 사업장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따라잡을 보조금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섰지만 뒷북 조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EU 정상들이 뒤늦게 보조금 입법 논의를 계획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희망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유럽 정상들은 17~18일 특별정상회의에서 산업 보조금 방안을 논의한다. 초안에는 범유럽 계획·투자 재원 조달을 위해 각 회원국의 기여를 요구하는 ‘국가보조금 기여 메커니즘’ 등이 담겼다.하지만 로이터에 따르면 스위스 태양광 기업 마이어버거는 지난달 중순 독일 공장을 폐업했다. 이로 인해 직원 500여 명은 일자리를 잃었다. 마이어버거는 대신 미국 애리조나주와 콜로라도주에 태양광 전지와 패널 공장 설립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노르웨이 배터리 회사 프레이어는 올해 2월 법인 등록지를 룩셈부르크에서 미국으로 옮겼다. 프레이어는 1년여 전 미국 IRA가 발표된 직후 노르웨이에 반쯤 지어진 공장 작업을 중단했다. 현재 조지아주 공장을 완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버거 스틴 프레이어 CEO는 “IRA 정도의 정책은 (유럽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행을 강행하는 배경을 설명했다.김리안 기자

    2024.04.16 18:21
  • 美 따라잡을 보조금 만든다는데…"늦었다" 유럽 탈출 러시

    중국산 저가 공세에 시달리던 유럽 청정 기술 기업들이 사업장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유럽연합(EU) 당국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따라잡을 보조금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섰지만, 실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EU 정상들이 뒤늦게 보조금 입법 논의를 계획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희망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유럽 정상들은 오는 17~18일 특별정상회의에서 산업 보조금 방안을 논의한다. 초안에는 범유럽 계획·투자에 대한 재원 조달을 위해 각 회원국의 기여를 요구하는 '국가보조금 기여 메커니즘' 등이 담겼다.하지만 로이터에 따르면 스위스 태양광 기업 마이어버거는 지난달 중순 독일 공장을 폐업했다. 이로 인해 직원 500여명은 일자리를 잃었다. 마이어버거는 대신 미국 애리조나주와 콜로라도주에 태양광 전지와 패널 공장 설립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군터 에르푸르트 마이어버거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에서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노르웨이 배터리 회사 프레이어는 올해 2월 법인 등록지를 룩셈부르크에서 미국으로 옮겼다. 프레이어는 1년여전 미국 IRA가 발표된 직후 노르웨이에 이미 반쯤 지어진 공장 작업을 중단했었다. 현재는 조지아주 공장을 완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버거 스틴 CEO는 "우리는 (유럽을 떠나는 게) 되돌릴 수 없는 실수인 건 아닌지 조심스러웠지만, IRA 정도의 정책은 (유럽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2024.04.16 16:00
  • '러시아산 꼬리표' 제재에…非러시아산 알루미늄, 37년래 최고치 [원자재 포커스]

    씨티 "가격 양분화 현상…非러시아산 급등"골드만 "중국, 터키가 대신 흡수할 것"국제 알루미늄 가격이 1987년 이후 장중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과 영국이 세계 최대 거래소에서 러시아산 알루미늄과 구리, 니켈 등의 신규 공급을 금지한 뒤 공급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니켈과 구리도 상승세를 보였다.15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장중 한때 9.4%까지 치솟았다.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며 전장 대비 2.8% 오른 t당 2562달러에 거래됐다. 구리는 전거래일보다 1.6% 오른 t당 9604달러에 거래됐다. 22개월여만에 최고치다. 니켈 가격도 1.5% 상승했다.이는 미국과 영국의 러시아산 금속 제재 조치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 재무부는 지난 12일 "미국과 영국 정부의 공동 조치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런던금속거래소(LME)가 러시아산 알루미늄, 구리, 니켈의 4월 13일 이후 신규 생산 물량을 취급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한 러시아산 알루미늄, 구리, 니켈에 대해 자국으로의 수입을 각각 금지했다.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2년 넘게 끌고 있는 러시아의 자금줄을 압박하는 차원이다. 미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지난 2년 동안 금속 판매 대금으로 400억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컨설팅 업체 CRU 그룹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 세계 알루미늄의 6%, 구리의 4%, 니켈의 5%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고순도 니켈 금속의 경우 러시아산 비중이 11%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양국은 이미 다수의 개별 러시아 금속 생산업체를 겨냥한 제재를 가한 바 있지만, 이처럼 직접적인 제재는 피

    2024.04.16 10:55
  • 이스라엘 "이란에 무대응은 없다"…호르무즈해협 폐쇄 위기감

    이란의 보복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이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극우 연정과 대응 자제를 촉구하는 미국 등 국제사회 양쪽으로부터 동시에 압박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 전시 내각을 구성하는 각료들은 재보복에 대체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시기와 수위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복엔 공감대, 방법은 고민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14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이란의 공격과 관련한 대응방안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전시 내각은 네타냐후 총리와 야당 국민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 3인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뉴욕타임스(NYT)는 “당초 전시 내각 회의에서는 대응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었으나,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직후 해당 안건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회의 내용이 구체적인 대응방안보다 재보복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데 방점을 뒀다는 전언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스라엘 지도부는 중동을 전면적인 분쟁으로 몰아넣지 않으면서 어떻게 보복하느냐에 관해 고심에 빠졌다”고 전했다. 큰 피해가 없었다고는 해도 무려 350발의 자폭 드론과 미사일을 퍼부은 이란의 공격에 아무런 대응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게 전시 내각 각료들의 대체적인 시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네타냐후 총리가 조만간 전시 내각 회의를 재소집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네타냐후 정치력에 달린 셈법향후 정국이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스라엘은 작년 10

    2024.04.15 18:44
  • 美인증 유기농 알로에만 사용

    그린알로에(대표이사 정광숙)가 제품 경쟁력으로 ‘2024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10회째 건강기능식품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선정됐다.그린알로에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친환경 건강기능식품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린알로에가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원동력은 신소재 발굴 등 지속적인 제품 연구개발(R&D)투자를 꼽는다. 그린알로에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 연구진과 협업을 통해 원료 선별부터 차별화를 꾀했다는 평가다.제품의 주성분인 알로에는 미국 농림부가 인증한 유기농 알로에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그린알로에 제품들은 유효성분 파괴를 최소화한 급속 동결 건조공법의 알로에 원료를 함유하고 있다. 기능성 원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친환경 신소재를 복합적으로 구성해 품질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올리고히아루론산, 식물성·마린콜라겐, 식물성추출물, 4종의 발효여과물, 3종의 줄기세포, EGF, 펩타이드복합체, 콜라겐, 엘라스틴 등 자연물질의 고기능성 신소재를 복합적으로 함유한다. 전제품에 중국산 원료는 단 1%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경영 철학도 그린알로에의 강점이다.그린알로에는 신소재 발굴을 위해 끊임없는 신제품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친환경 제품에 맞게 합성부형제도 자연유래물질로 대체하고, 합성보존료·합성감미료·합성착향료가 없는 ‘3무(無) 제품’으로 소비자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린알로에는 제품의 보존 성분도 자연유래성분을 함유해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피부건강, 장건강 기능성을 인증받았다.정광숙 그린알로에 대표는 “초심의 경영마

    2024.04.15 16:43
  • 전제품에 100% 라벤더수 적용

    그린알로에의 코스메틱 브랜드 ‘알로에스테’(대표이사 정광숙)가 피부를 보호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 제품으로 ‘2024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8회째 알로에화장품 부문에 선정됐다.알로에스테는 정제수를 사용하는 일반화장품과 달리 전 제품에 에센스 원료인 라벤더수를 함유하고 있다. 화장품 보존성분도 파라벤과 같은 합성성분들을 배제했다. 베리류에서 추출한 자연유래 성분으로 구성해 피부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한 제품들로 구성했다.피부 면역세포 활성화와 보습 작용에 도움을 주는 알로에는 미국 농림부가 인정한 유기농 알로에를 사용한다. 피부 항산화 작용의 기능성분도 친환경 원료의 신소재를 함유해 고품격 화장품을 추구하고 있다. 알로에스테는 유기농알로에추출물이 100% 함유돼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즉각적으로 진정시켜준다.수분을 장시간 충전해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주는 보습 성분을 강화했다. 어류콜라겐, 저분자히아루론산 등 피부를 구성하는 단백질 성분이 피부 탄력과 재생력을 높여준다. 17종의 식물성분이 천연방부성분과 결합해 트러블 개선과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여드름 등 민감한 피부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알로에스테는 현대 여성의 피부 고민인 탄력, 주름, 미백, 피부결, 모공 등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고기능성 라인도 자연유래 성분으로 출시했다.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4종의 발효여과물, 3종의 줄기세포, EGF, 펩타이드복합체, 콜라겐, 엘라스틴, 금 등을 함유해 피부를 맑게 정화시켜준다. 진피층의 단백질 층을 활성화시켜 탄력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정광숙 그린알로에 대표는 “알로에스테는 자연주

    2024.04.15 16:42
  • 정광숙 대표 "착한 제품으로 감동 마케팅"

    알로에가 면역세포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알로에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린알로에 정광숙 대표는 “제품력이 성장 동력이라고 판단하고, 착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원료선별부터 연구개발(R&D)까지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농림부가 인정한 유기농 알로에만 사용하고, 중국산 원료는 단 1%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경영철학을 지켜나가고 있다”고 전했다.정 대표는 “영업은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나를 판매하는 것”이라며 “감동 마케팅으로 고객에게 진심을 전할 때 신뢰 관계가 성립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34년 현장경험과 노하우가 집약된 ‘나눔과 섬김’을 사훈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원교육도 ‘겸손과 감사’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며 “매일 사원들과 현장소통하는 서번트 리더십으로 사원 중심의 경영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린알로에는 본사직영 시스템의 후원방문판매 기업이다. 여성 전용 일터로 젊은 인재부터 시니어 인력까지 다양한 여성 조직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 대표는 “영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지만 상생기업으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평생일터를 만들고자 본사 영업직 내근사원제를 도입하고, 근로계약서를 작성해 기본수당과 퇴직연금이 지급될 수 있는 수당체계도 갖췄다”고 설명했다.정 대표는 “영업부문은 실적에 대한 스트레스와 미래 불확실성 때문에 기피하지만 그린알로에는 다르다”며 “노력하는 만큼 대가가 주어지는 평생일터가 될 수 있도록 여성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2024.04.15 16:41
  •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서 생산한 명품 멜론

    소비자들의 투표로 선정한 ‘2024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고창황토배기멜론이 대상을 수상했다. 전 지역이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생물권 보전지역인 고창에서 생산돼 고창 농특산품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고창황토배기멜론은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청정 고창군에서 재배된 명품 농산물이다.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와 풍부한 일조량, 적절한 일교차가 멜론을 재배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고창황토배기멜론은 서해안 해풍을 맞고 자라 과육이 부드럽고, 15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브릭스는 당도를 측정하는 단위로 일반 사과가 14~15브릭스 정도로 알려져 있다. 풍부한 향과 식감으로 소비자에게 최고의 멜론으로 인정받고 있다.고창황토배기멜론은 맛이 달콤하면서도 칼로리는 100g당 380kcal로 낮은 편이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피부 건강과 항산화 효과에 좋은 베타카로틴, 비타민C, 비타민A가 많이 함유돼 있다. 이는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시력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혈관질환을 예방하고, 피로 회복에도 좋다.고창군은 그동안 고품질 멜론을 생산하기 위해 다양한 재배기술을 도입했다. 토양과 병해충관리, 공동 선별을 통한 생산부터 출하까지 일괄 관리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정기적인 재배기술 교육과 농가별 1대1 현장컨설팅 등 적극적이고 다양한 지원을 해왔다. 그 결과 높은 당도와 풍부한 향 등 뛰어난 맛을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아 싱가포르, 홍콩 등지에 수출한다. 고창황토배기멜론 네트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자란다. 껍질을 감싸고 있는 줄무늬인 네트는 멜론 껍질을 더 단단하게

    2024.04.15 16:40
  • 담백하고 진한 육수…전통 토렴식 돼지국밥

    밀양돼지국밥이 ‘2024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밀양돼지국밥은 1938년 경남 밀양의 무안 장터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80년 넘는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는 가운데 꾸밈없는 맛으로 대중들의 시름과 애환을 달래며 현재까지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밀양돼지국밥은 돼지뼈나 소뼈로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미리 삶아 놓은 돼지 수육과 밥을 말아 먹는 토착 음식이다. 부추김치나 깍두기를 밥 위에 얹어 먹으면 별미다. 저렴한 가격에 담백하고 진한 육수를 맛볼 수 있어 오랫동안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밀양돼지국밥은 토렴식으로 유명하다. 토렴은 밥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비우기를 반복해 데우는 방식으로 밥 온도를 조절하기 어려웠던 과거에 주로 활용했다. 뜨거운 육수를 밥에 끼얹어가며 가장 맛이 좋은 밥의 온도를 찾았다. 전통 방식을 고수한 덕에 오늘 날에도 담백하고 진한 밀양돼지국밥을 맛볼 수 있다.밀양시는 밀양돼지국밥 브랜드화 사업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여왔다.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고,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을 체계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밀양돼지국밥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음식의 이미지를 살려 2021년 밀양돼지국밥 캐릭터인 ‘굿바비’를 개발했다. ‘굿바비’는 ‘국밥’의 발음을 부드럽게 하고 ‘굿(good)’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더해 지은 이름이다.‘굿바비’는 각종 축제 행사에서 이벤트를 실시하고, TV·유튜브에 출연하는 등 밀양과 밀양돼지국밥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2024.04.15 16:38
  • 이란의 보복에…이스라엘 "재보복은 당연, 수위는 고심"

    이란의 보복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이 재보복 시기와 수위를 고심하고 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야당 국민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의 3인을 주축으로 하는 전시내각은 14일(현지시간) 오후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3시간 동안 열렸지만 대응방안에 관해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조만간 전시내각 회의를 재소집할 예정이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상당수 각료가 보복 공격에 일단은 찬성하면서도 대응 시기와 강도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당초 전시내각 회의에서는 대응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었으나,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한 직후 해당 안건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회의 내용이 구체적인 대응방안보다 재보복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데 방점을 뒀다는 전언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스라엘 지도부는 중동을 전면적인 분쟁으로 몰아넣지 않으면서 어떻게 보복하느냐에 관해 고심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국가안보연구소(INSS)의 이란 전문가 라즈 짐트는 "이스라엘이 대응 수위를 정할 때는 미국의 입장, 대이란 보복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의 작전 수행 능력에 미치는 영향 등 2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에얄 훌라타 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스라엘의 셈법은 국제사회의 대응 수위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란의 이번 공습에 (국제사회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은 더 강경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타미르 헤이만 전 이스라엘

    2024.04.15 16:08
  • 호주도 '보조금 전쟁'…"친환경 제조업 육성위해 세금 개편"

    호주가 자국의 친환경 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세금 제도를 개편한다.짐 찰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호주ABC에 "우리는 '호주산 미래법'을 추구하고 글로벌 탄소중립 경제의 필수 불가결한 한축이 되기 위해 세금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제 개편을 담은 추경예산안은 내달 공개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호주산 미래법은 2025년 9월 연방 총선을 앞두고 있는 앤서니 앨버니지 정부 후반기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앨버니지 총리는 지난 11일 한 연설에서 호주산 미래법을 공개했다. 호주 내 제조업이나 청정에너지 관련 산업을 키우기 위해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반도체법 등 대규모 지원책을 통해 국내 제조업 투자 유치를 늘리려 하는 것처럼 호주도 재정정책을 동원해 국내 산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호주 정부는 리튬, 철광석 등 자국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활용하면 국내 친환경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호주 현지 언론은 정부가 수소, 태양열·풍력 발전, 배터리 제조 등에 최소 180억 호주달러(약 16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찰머스 장관의 인터뷰는 호주산 미래법의 세제상 특혜에 관해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액공제 등은 재정을 풀어 보조금을 직접 지급하는 예산지출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다. 그는 "세금 제도와 공적자금 투입이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각각 한 몫을 담당할 것"

    2024.04.15 13:21
  • 러 알루미늄·구리 수입 금지…전쟁 자금줄 옥죄는 美·英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산 알루미늄과 구리 등의 수입을 금지하고 자국 거래소에서의 거래도 차단한다.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2년 넘게 끌고 있는 러시아의 자금줄을 압박하는 차원이다.미국 재무부는 지난 12일 “미국과 영국 정부의 공동 조치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런던금속거래소(LME)가 러시아산 알루미늄, 구리, 니켈의 4월 13일 이후 신규 생산 물량 취급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각 거래소가 보유한 재고 물량은 이번 규제 대상의 예외로 삼았다. 양국은 또 러시아산 알루미늄, 구리, 니켈의 자국 수입을 금지했다.러시아산 금속 보증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고, 파생상품 계약 실물 결제의 일부로 러시아산 금속을 인수하는 서비스도 막는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영국과의 공조 하에 이뤄지는 핵심 광물에 대한 새로운 제재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잔인한 전쟁을 계속하는 데 쓸 러시아의 재정 수입을 겨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정밀하고 책임 있게 시행함으로써 원치 않는 파급 영향으로부터 우리 파트너와 동맹을 보호해가며 러시아의 수입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년 동안 금속 판매 대금으로 400억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컨설팅업체 CRU그룹에 따르면 러시아는 세계 알루미늄의 6%, 구리의 4%, 니켈의 5%를 생산하고 있다.미국과 영국은 이미 다수의 개별 러시아 금속 생산업체를 겨냥한 제재를 가한 바 있지만, 거래소 거래 전면 금지라는 초강수는 이번에 처음 꺼내 들었다. 개전 이후 세계 원자재 시장의 혼란을 우려해 러시아산 금속 부문 제재 도입을 경계했기 때문이

    2024.04.14 19:00
  • 일본도 애플·구글 규제 가세…'매출의 20%' 과징금 때린다

    유럽연합(EU) 미국 등에 이어 일본 정부도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독점 행위에 칼을 빼들었다.요미우리신문은 14일 “일본 정부가 빅테크의 반(反)독점 행위에 대해 일본 내 매출의 20%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는 ‘스마트폰 경쟁촉진법안’을 마련한다”고 보도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에서 과점 상태인 애플과 구글을 염두에 둔 법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이달 각료회의에서 법안을 결정해 의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이번 법안은 다른 기업의 앱스토어 제공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거나 이용자가 쉽게 앱 초기 설정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검색 결과에서 자사 서비스를 타사보다 우선 표시하는 것도 금지한다. 법을 위반하면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해당 기업의 일본 내 매출의 20%를 과징금으로 부과한다. 이는 기존 독점금지법의 10%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위반을 거듭하면 30%까지 올라간다.요미우리신문은 “정부는 기업들이 법 위반으로 부당하게 이익을 보는 것을 막고 규제를 준수하게 하려면 고액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법안에는 공정위가 기업 위반 행위를 일시적으로 정지하도록 요구하는 긴급정지명령을 법원에 신청할 수 있는 내용도 들어 있다.일본 정부는 지난 2월 공정위 보고서 등을 토대로 구글과 애플이 OS시장 과점을 기반으로 앱 유통과 결제 시장에서 다른 회사의 진입을 막아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일본에 앞서 EU도 지난달부터 애플과 구글, 메타 등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규제하는 디지털시장법(DMA)을 시행하고 있다. EU의 디

    2024.04.14 18:59
  • US스틸 주총서 일본제철과 합병안 통과

    미국 US스틸 주주들이 일본제철과의 합병안을 승인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반대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US스틸은 지난 12일 “주주총회에서 일본제철과의 합병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날 열린 임시주총에서 전체 보통주 발행량의 71%가 표결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98%가 합병에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주주의 합병 승인과 별개로 두 회사 합병이 종결되려면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안보 우려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블룸버그는 CFIUS의 안보 우려 심사가 수개월 걸리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일본제철이 지난해 말 US스틸을 141억달러(약 19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미국에서는 논란이 거세다. 미국 철강산업의 상징인 US스틸이 외국 기업에 넘어가면 국가 안보를 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 정치권은 일본제철의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US스틸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해 노조의 영향력이 강한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표심을 의식해서다.김리안 기자

    2024.04.14 18:59
  • 인도 경제성장 이끈 모디, 총선 압승 보인다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로 불리는 인도가 오는 19일부터 연방 하원의원을 뽑는 총선을 치른다. 현지 여론조사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집권 기간 이룬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집권당이 과반 의석을 달성하고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14일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의 만 18세 이상 등록 유권자 약 9억7000만 명은 19일부터 전국 105만여 개 투표소에서 전자투표기(EVM)로 임기 5년의 연방 하원의원 543명을 선출한다. 인도 총선은 28개 주와 8개 연방 직할지에서 대략 6주에 걸쳐 7단계로 시행된다.이번 총선 기간은 44일로 독립 후 1951년 치러진 첫 총선(약 4개월)을 제외하고는 역대 총선 중 가장 길다. 총선 기간에도 정당들의 유세는 계속된다. 정당의 상징(그림)을 내건 유세가 주를 이룬다. 독립 후 첫 총선을 치를 당시 높은 문맹률을 고려해 그림으로 유세를 한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연방의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상징은 연꽃이고 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는 손바닥을 상징으로 사용한다.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인도에서는 한 정당이나 정치연합이 연방하원 과반 의석(272석)을 차지하면 정부를 구성해 이끌어간다. 이번 총선에서는 집권 정치연합이 압승해 모디 총리가 3연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인도 뉴스채널 인디아TV와 여론조사업체 CNX가 전국 유권자 18만여 명을 상대로 진행해 이달 초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여당인 인도국민당이 주도하는 정치연합인 국민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543석 가운데 399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국민당 단독으로도 342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모디 총리는 이날 뉴델리에 있는 인도국민당 당사에서 △70

    2024.04.14 18:59
  • 아마존, 생성 AI에 공격 투자…'주가 최고점' 찍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주가를 부양하고 있다는 평가다.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지난 11일 아마존 주가는 189.0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시가총액도 1조9640억달러를 기록, 2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이날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주주 연례 서한에서 “생성 AI는 인터넷 이후 가장 큰 기술 혁신이 될 수 있다”며 “아마존도 AI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솔루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사업적 이익은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AI 전문가인 앤드루 응 미국 스탠퍼드대 겸임교수가 이사회 멤버로 합류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응 교수는 머신러닝과 딥러닝 알고리즘 분야를 연구해온 ‘AI 4대 천왕’으로 꼽히는 전문가다. 아마존은 현재 AI 부문에서 챗GPT 같은 AI 모델과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 이를 구동하는 칩 등 세 가지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아마존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표적 경쟁사인 앤스로픽에 40억달러를 투자했다. 작년 11월 자체 개발한 AI 칩의 상위 버전인 트레이니엄2를 공개했다. 기업에서 직원들의 업무를 도와주는 AI 챗봇 큐(Q)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 2월 고객들에게 최상의 제품을 추천해주는 AI 기반의 쇼핑 챗봇 루퍼스를 출시했다.재시 CEO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AI의 상당 부분이 자사의 클라우드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수년간 AI가 수백억달러의 수익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마존도 AI

    2024.04.14 18:09
  • US스틸 주주, 일본제철과 합병 '찬성'…당국 승인은 난항

    미국 US스틸의 주주들이 일본제철과의 합병안을 승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필두로 미국 정치권에서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반대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US스틸은 12일 "주주총회에서 일본제철과의 합병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날 열린 임시주총에서 전체 보통주 발행량의 71%가 표결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98%가 합병에 찬성 의사를 표명했다.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는 "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는 이번 거래가 설득력 있는 근거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일본제철이 지난해 말 US스틸을 141억달러(약 19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미국에서는 논란이 거세다. '미국 철강 산업의 상징'인 US스틸이 외국 기업에 넘어가게 되면 국가 안보를 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는 11월 대통령선거도 미 정치권이 일본제철의 인수를 적극 반대하는 이유다.US스틸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해 노조의 영향력이 강한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의 표심을 의식해서다. US스틸 주가는 작년 12월 인수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20% 넘게 올랐다가 바이든 대통령이 인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주주의 합병 승인과 별개로 양사 합병이 종결되려면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안보 우려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앞서 블룸버그는 CFIUS의 안보 우려 심사가 수개월은 걸리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뒤 백악관에서 개최한 공동 기자회

    2024.04.14 16:24
  • 일본도 칼 빼들었다…"구글, 애플의 독점행위 규제"

    유럽연합(EU), 미국 등에 이어 일본 정부도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독점 행위에 칼을 빼들었다.요미우리신문은 14일 "일본 정부가 빅테크의 반(反)독점 행위에 대해 일본 내 매출액의 20%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는 '스마트폰 경쟁촉진법안'을 마련한다"고 보도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에서 과점 상태인 애플과 구글을 염두에 둔 법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이달 안에 법안을 각료회의에서 결정해 국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이번 법안은 다른 기업의 앱스토어 제공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거나 이용자가 쉽게 앱의 초기 설정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검색 결과에서 자사 서비스를 타사보다 우선 표시하는 것도 금지한다. 법을 위반하면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해당 기업 일본 내 매출액의 20%를 과징금으로 부과한다. 이는 기존 독점금지법의 10%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위반을 거듭하면 30%까지 올라간다.요미우리는 "정부는 기업들이 법 위반으로 부당하게 이익을 보는 것을 막고 규제를 준수하게 하려면 고액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법안에는 공정위가 기업의 위반 행위를 일시적으로 정지하도록 요구하는 긴급정지명령을 법원에 신청할 수 있는 내용도 들어있다. 기업들에 매년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해 공정위가 규제 준수 상황을 감시한다는 방침이다.일본 정부는 올해 2월 공정위 보고서 등을 토대로 구글과 애플이 OS 시장 과점을 토대로 앱 유통과 결제 시장에서 다른 회사 진입을 막아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일본에 앞서 EU도 지난

    2024.04.14 15:46
  • "44일간 국회의원 뽑는다"…인구 14억명 이 나라의 '위엄'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로 불리는 인도가 오는 19일부터 연방하원 의원을 뽑는 총선을 치른다. 현지 여론조사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집권기간 이룬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3연임에 가뿐히 성공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4일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의 만 18세 이상 등록 유권자 약 9억7000만 명은 19일부터 105만여 개 전국 투표소에서 전자투표기(EVM)를 통해 임기 5년의 연방하원 543명을 선출한다. 대부분 국가에서는 총선이 하루 동안 치러지는 것과 달리 인도 총선은 28개 주와 8개 연방 직할지에서 대략 6주에 걸쳐 7단계로 실시된다.이번 총선 기간은 44일로 독립 후 1951년 치러진 첫 총선(약 4개월)을 제외하고는 역대 총선 중 가장 길다. 총선 기간에도 정당들의 유세는 계속된다. 정당의 상징(그림)을 내건 유세가 주를 이룬다. 독립 후 첫 총선을 치를 당시 낮은 문맹률을 고려해 그림으로 유세를 했던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연방의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상징은 연꽃이고 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는 손바닥을 상징으로 사용한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인도에서는 한 정당이나 정치연합이 연방하원 과반의석(272석)을 차지하면 정부를 구성해 이끌어간다. 누구도 과반의석을 얻지 못하면 최다 의석 정당이 다른 정치세력과 연립정부를 꾸린다.인도 총선에서는 모디 총리가 압승해 3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인도 뉴스채널 인디아TV와 여론조사업체 CNX가 전국 유권자 18만여 명을 상대로 진행해 이달 초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543석 가운데 399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모디 총

    2024.04.14 15:19
  • 세계 최대 거래소 가진 美·英 "러시아산 금속 거래, 수입 금지"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산 알루미늄과 구리 등의 수입을 금지하고 자국 거래소에서의 거래도 금지한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2년 넘게 끌고 있는 러시아의 자금줄을 압박하는 차원이다.미국 재무부는 지난 12일 "미국과 영국 정부의 공동 조치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런던금속거래소(LME)가 러시아산 알루미늄, 구리, 니켈의 4월 13일 이후 신규 생산 물량을 취급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각 거래소가 보유한 재고 물량은 이번 규제 대상의 예외로 삼았다. 양국은 또한 러시아산 알루미늄, 구리, 니켈에 대해 자국으로의 수입을 각각 금지했다.러시아산 금속에 대한 보증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고, 파생상품 계약의 실물 결제의 일부로 러시아산 금속을 인수하는 서비스도 막힌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우리의 파트너인 영국과의 공조 하에 이뤄지는 핵심 광물에 대한 새로운 제재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잔인한 전쟁을 계속하는 데 쓸 러시아의 재정 수입을 계속 겨냥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이번 조치는 정밀하고, 책임있게 시행함으로써 원치않는 파급효과로부터 우리 파트너와 동맹들을 보호해가면서 러시아의 수입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우 지난 2년동안 금속 판매 대금으로 400억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컨설팅 업체 CRU 그룹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 세계 알루미늄의 6%, 구리의 4%, 니켈의 5%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양국은 이미 다수의 개별 러시아 금속 생산업체를 겨냥한 제재를 가한 바 있지만, 거래소에서의 거래 전면 금지라는 초강수는 이번에 처음 꺼내

    2024.04.14 11:35
  • 美·日·필리핀, 남중국해 中포위망 구축

    미국과 일본, 필리핀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3자 회의를 열고 중국의 남중국해 공세에 대응해 3국 간 방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3자 정상회의를 연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비전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정상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보이는 공세적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3국 합동훈련으로 중국에 대응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 필리핀명 아융인)에 대한 중국의 보급 방해, 필리핀 선박을 겨냥한 항행 방해 등을 거론했다. 아울러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경과 해상 민병대 선박의 위험하고 강압적인 행동과 타국의 해양자원 개발을 방해하는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7일 시행한 미국·일본·필리핀·호주 등 4국의 남중국해 합동 군사훈련과 같은 해상 합동훈련을 통해 3국의 방위 협력을 진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3국 정상은 또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강하게 반대하고, 긴밀히 공조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요 광물산업을 지원해 중국의 ‘희귀 자원 무기화’에 맞서는 것에도 뜻을 모았다. 이와 더불어 “필리핀의 수빅만, 클라크, 마닐라, 바탕가스를 연결하는 항만, 철도, 청정에너지, 반도체 공급망 등 주요 기반 시설에 투자를 촉진하는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십(PGI) 루손 회랑’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를 견제하는 용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

    2024.04.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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