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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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병락·이동기·고상우·김기라…한국미술 '허리', 가을화단 점령

    윤병락·이동기·고상우·김기라…한국미술 '허리', 가을화단 점령

    미술시장이 활기를 띠던 2000년대 중반 한국 화단은 젊은 천재들의 각축장이었다. ‘이중 얼굴’의 작가 김동유를 비롯해 홍경택, 윤병락, 권기수, 임만혁, 남경표 등이 기발한 화법으로 실력을 겨루며 국내외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홍콩 경매시장은 이들의 데뷔 무대로 각광받았다. 2008년 당시 40대 초반이었던 윤병락 씨의 사과그림 ‘가을 향기’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추정가보다 네 배 높은 48만75...

  • 붓과 씨름 50년…"자연 속살 찾아 수없이 헤맸죠"

    붓과 씨름 50년…"자연 속살 찾아 수없이 헤맸죠"

    서양화가 장지원 화백(74)이 한국의 대표 조각가 권진규 선생(1922~1973)을 처음 만난 것은 홍익대에 재학 중이던 1967년쯤이다. 당시 홍익대 강사였던 권 선생의 서울 돈암동 작업실에서 1주일에 두 번씩, 2개월여 동안 모델을 하며 미술가의 끼와 열정을 배웠다. 중·고교 미술 교과서에 나오는 권 선생의 대표작 ‘지원’도 그때 탄생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학교 선배인 화가 구자승과 결혼한 뒤 캐나다 온타리...

  • [그림이 있는 아침] 밀레 '낮잠'

    [그림이 있는 아침] 밀레 '낮잠'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1814~1875)는 농부를 무던히 사랑했다. 1814년 노르망디 지방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농민들의 고달픈 삶을 보고 들었고, 마른 땅에 씨앗을 뿌리고 밤낮으로 보살펴 마침내 소중한 결실을 얻는 일을 가장 신성한 것으로 여겼다. 신분이 낮은 농부를 그린다는 당시 화단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밀레는 소박한 농민의 삶과 노동의 신성함을 화면에 묵묵히 담아냈다. 1866년 완성한 ‘...

  • "건축과 도심 풍경의 접점, 기하학적 추상화로 응축"

    "건축과 도심 풍경의 접점, 기하학적 추상화로 응축"

    20대 중반 대학 시절 도시와 삶의 공간에 대한 여러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한 게 미술과의 첫 인연이었다. 붓과 물감으로 도시 풍경을 밤새워 캔버스에 수놓으면서 묘한 흥분과 설렘을 느꼈다. 직장에 다니면서도 항상 건축물과 미술 사이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건설 현장을 누볐다. 2012년 퇴임한 뒤 서울 선릉에 화실을 차리고 직장에서 배운 노하우를 캔버스에 담아내며 화가의 길을 걸었다. 현대인의 생활공간을 선과 색채로 되살리며 기하학적 추상화 영역을...

  • 박수근 그림, 홍콩 경매시장서 23억에 팔렸다

    박수근 그림, 홍콩 경매시장서 23억에 팔렸다

    시위에도 서울옥션 홍콩세일 ‘선방’ 낙찰률 79%, 낙찰총액 약 66억원 이우환 ‘동풍’은 20억원에 팔려 한국 근·현대미술이 민주화 시위로 잔뜩 움츠러든 홍콩 경매시장에서 나름 ‘선방’했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이 지난 5일 홍콩 센트럴에 있는 에이치퀸즈 빌딩 SA+에서 연 홍콩세일에서 국민화가 박수근을 비롯해 추상화가 이우환, 전위예술가 김구림 등의 작품이...

  • 스티브 잡스·오드리 햅번…철사로 엮은 수묵초상

    스티브 잡스·오드리 햅번…철사로 엮은 수묵초상

    한국 화단에 인물과 초상을 그리는 화가는 많다. 사람의 얼굴을 그럴듯하게 화폭에 담아내는 화가 중 김용진 씨(48)는 다른 시선과 내용, 기발한 기법으로 여타 작가와 구분된다. 그에게 인물화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는 창(窓)이다. 한때 대중의 시선을 한몸에 받은 기업인과 배우 등 유명인들의 이야기가 그의 캔버스에서 강한 흑백 아우라로 다시 태어난다. 붓과 물감 대신 철사와 뾰족한 금속 핀을 작업에 끌어들여 수련하듯 제작한 작품에는 특유의 질...

  • 관음도·나한도…화면에 수놓은 부처님의 가르침

    관음도·나한도…화면에 수놓은 부처님의 가르침

    한국불교문화 예술인협회 대표이자 화가인 동성 스님(사진)은 행자시절 가마솥 밥이 뜸들 때를 기다리며 타다 남은 부지깽이로 땅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곤 했다. 20~30대엔 원로 서예가 고천 배재식과 평보 서희환 선생에게 서법을 전수 받았고, 운보 김기창 화백에게는 동양화의 화법을 배웠다. 참선수행의 여가로 붓과 먹을 가까이 했던 그는 동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불화와 만다라를 섭렵하면서 부처의 가르침과 정신을 화면에 형상화했다. 서예와 수...

  • 미술품 양도세에 성장 멈춘 아트마켓…年 3000~4000억대서 10년째 '빙빙'

    미술품 양도세에 성장 멈춘 아트마켓…年 3000~4000억대서 10년째 '빙빙'

    국내 미술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미술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 들어 서울 인사동, 청담동 등 주요 화랑가의 전시에 애호가들의 발길이 뚝 끊겼고, 올해 상반기 미술경매 낙찰 실적은 82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 줄었다. 서울옥션과 함께 국내 양대 경매회사로 꼽히는 K옥션이 지난 24일 실시한 가을경매 낙찰률은 7월(71%)보다 14%포인트 급락한 57%를 기록했다. “위기의 문턱에 서 있는 한국 미술시장의 추락을 막으...

  • [그림이 있는 아침] 리처드 페티본 '앤디 워홀, 플라워즈'

    [그림이 있는 아침] 리처드 페티본 '앤디 워홀, 플라워즈'

    1960년대 팝아트는 세계 미술의 큰 물결을 주도했다. 대중문화와 소비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서 비롯한 팝아트는 대중에게는 달콤한 색채와 눈에 익은 이미지로 다가왔다. 미국 화가 리처드 페티본은 ‘팝아트의 복제’라는 또 다른 화두를 던지며 국제 화단에 돌풍을 일으켰다. 1962년 앤디 워홀의 개인전에서 팝아트를 처음 접한 페티본은 유명 배우나 가수 등 당대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차용한 워홀의 작품을 작은 포켓 크기로 복제하...

  • 古가구와 현대미술의 멋진 하모니

    古가구와 현대미술의 멋진 하모니

    조선시대 강화반닫이가 중앙 벽면에 떡하니 자리잡고 그 위에 비단에 수묵으로 가느다란 나뭇가지를 그린 30대 화가 김종규 씨의 그림 한 점이 걸려 있다. 반닫이 옆으로는 관복장과 소반, 빗접, 경대, 주판, 도자기 등 인테리어 효과를 높이는 소품이 질서정연하게 놓여 있다. 다음달 7일까지 서울 경운동 고미술 전문화랑 다보성갤러리에서 열리는 ‘어울림’전이 연출한 풍경이다. 언뜻 생각하면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현대적 감수성...

  • 세계적 설치작가 양혜규…스웨덴의 에릭슨 …미술관·화랑 가을시즌 맞아 국내외 유명작가 초대전·개인전 줄이어

    세계적 설치작가 양혜규…스웨덴의 에릭슨 …미술관·화랑 가을시즌 맞아 국내외 유명작가 초대전·개인전 줄이어

    경기 침체로 움츠러든 미술관과 화랑이 가을 시즌을 맞아 모처럼 북적인다. 단색화 열풍이 다소 주춤하면서 그동안 전시를 미뤘던 국내 추상·구상작가 초대전, 해외 유명 작가들의 개인전이 다양하게 열린다. 주요 화랑과 미술관들은 세계적인 설치 작가 양혜규 씨를 비롯해 작고작가 박생광과 신성희, 류민자, 바바라 크루거, 안드레아스 에릭슨, 이미 크뢰벨, 라이자 루 등 국내외 인기 작가 50여 명을 선발해 가을시즌 라인업을 꾸렸다. 유명 ...

  • 25억원대 박수근 그림, 홍콩 미술시장 두드린다

    25억원대 박수근 그림, 홍콩 미술시장 두드린다

    ‘국민화가’ 박수근의 25억~30억원대(서울옥션 추정가) 그림이 민주화 시위로 잔뜩 움츠러든 홍콩 미술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이 다음달 5일 홍콩 에이치퀸스빌딩에서 열리는 제30회 홍콩 경매에 박수근의 유화작품 ‘공기놀이하는 아이들’(43.3×65㎝)을 출품한다. 박 화백이 1960년대 초반에 제작한 이 그림은 공기놀이를 하는 세 소녀의 모습을 특유의 화강암 같은 ...

  • [그림이 있는 아침] 고영훈 '여름 달'

    [그림이 있는 아침] 고영훈 '여름 달'

    17~18세기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는 아무 장식 없이 둥실하고 풍만하다. 하얀 달덩이처럼 미소를 뿜어내는 듯한 자태에 괜스레 안겨보고 싶어진다. 모든 고민과 상처를 어머니의 품처럼 품어줄 것 같은 넉넉함이 모태의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것은 아닐까. 한국인 화가 최초로 1986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참가한 극사실주의 화풍의 대가 고영훈(68)은 이런 달항아리를 징그러울 만큼 정밀하게 묘사한다. 전통 조선시대 도자기 미학을 붓으로 재현한 그림은 ...

  • 피카소·샤갈·백남준·김환기…미술품 1만점 '쇼핑 찬스'

    피카소·샤갈·백남준·김환기…미술품 1만점 '쇼핑 찬스'

    입체파 거장 파블로 피카소를 비롯해 미국 조각가 제프 쿤스와 빛의 작가 제임스 터넬, 프랑스 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 아니쉬 카푸어, 백남준, 박수근, 김환기, 정상화, 박서보 등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부터 신진 작가 소품까지 총 1만 점을 전시하는 국내 최대 미술장터가 열린다.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다. 한국화랑협회(회장 최웅철) 주최로 2002년...

  • 뉴미디어아티스트 한무권 씨, 24일까지 경인미술관 개인전

    뉴미디어아티스트 한무권 씨, 24일까지 경인미술관 개인전

    미국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뉴미디어아티스트 한무권 씨(48) 개인전이 이달 24일까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열린다. 한씨는 에너지와 환경 문제를 몸과 예술언어로 풀어내 왔다. 동국대 미대를 나와 뉴욕 스쿨오브비주얼아트 대학원에서 수학한 그는 첨단 영상과 문자 회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두 장르의 융합을 지향하고 있다. 어린 시절 배운 서예에 뿌리를 두고 동양적인 미감을 영상기법으로 표현한다. 그는 서울문화재단, 뉴욕예술재단, 로우어...

  • [그림이 있는 아침] 우메하라 류자부로 '무당춤을 추는 최승희'

    [그림이 있는 아침] 우메하라 류자부로 '무당춤을 추는 최승희'

    일제강점기에 타고난 미모와 실력을 바탕으로 조선 전통 춤의 현대화를 이끈 예술가가 있다. 바로 불세출의 무용가 최승희(1911~1967)다. 당시 최승희는 한국과 일본 예술계를 장악한 아시아 권역 최고의 무용 스타였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였고, 사회적 영향력 역시 지대했다. 미술가들도 역동적인 안무로 유명한 그의 춤사위를 놓칠 수 없었다. 인상파의 거장 오귀스트 르누아르에게 미술을 배운 일본 화가 우메하라 류자부로는 최...

  • 박수근·김환기·유영국·도상봉…미술품 130억원대 가을 '큰 場'

    박수근·김환기·유영국·도상봉…미술품 130억원대 가을 '큰 場'

    ‘국민 화가’ 박수근의 애잔한 풍경화, 김환기의 반추상화, 박서보의 단색화,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광개토대왕비문 탁본, 미국 인디애나 로버트의 조각 등 국내외 미술가의 수작 215점이 한꺼번에 경매에 부쳐진다.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이 오는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실시하는 가을 경매를 통해서다. 출품작의 추정가 총액은 133억원으로, 지난 7월 K옥션 여름 경매(110억원)보다 15%가량 늘었다. 국내 경기 ...

  • 숱한 균열로 엮은 초상…"권위·명성의 허무함 새겼죠"

    숱한 균열로 엮은 초상…"권위·명성의 허무함 새겼죠"

    한국 팝아트 개척자 김동유 씨(55)는 2005년 유명인의 얼굴을 작은 픽셀로 삼아 또 다른 사람의 얼굴을 크게 그려낸 ‘이중 얼굴’ 시리즈를 발표해 국내외 미술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그의 작품 ‘마릴린 먼로’는 2007년 5월 크리스티의 홍콩 경매에서 491만홍콩달러(약 7억4800만원)에 팔려 자신의 최고가를 경신했고, 이듬해 런던 경매에서는 ‘마릴린 & 케네디’가 28...

  • 야수파 그림에 디자인·건축…추석 연휴 가족과 '아트 홀릭'

    야수파 그림에 디자인·건축…추석 연휴 가족과 '아트 홀릭'

    추석 연휴(12~15일)에 온가족이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현대미술 전시회가 다채롭게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들이 연휴 기간 휴무 없이 관람객을 맞는다. 유명 화가들의 작품전은 물론 사진과 건축, 디자인 분야까지 전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작품을 관람하면서 신선한 미적 경험을 얻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다...

  • "미술가들의 땀과 열정, 작품 스토리를 팝니다"

    "미술가들의 땀과 열정, 작품 스토리를 팝니다"

    젊은 시절 형(이호재 서울옥션 회장)이 운영하는 가나아트센터에서 일하며 미술을 익혔다. 전시를 기획하고 다양한 작가와 만나는 게 재미있고 즐거웠다. 그런 즐거움이 1999년 서울 인사동에서 화랑을 시작하도록 이끌었다. 4층 건물을 짓고 본격적으로 미술사업에 뛰어들었다. 2001년부터 웨민준, 장샤오강, 팡리쥔, 쩌춘야 등 중국 아방가르드 작가들을 한국에 처음 소개하며 아시아 현대미술의 가능성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