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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김형규 기자
    김형규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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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대응 부족" SK CEO들, 사업 재편 고삐

    SK그룹 20여 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경영 환경 변화에 대한 정교한 예측과 대응이 부족했다”는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금리 등 거시 경제 변수와 지정학적 리스크의 움직임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채 각 계열사가 신사업에 뛰어들거나 대규모 투자를 벌였다는 것이다.업계에선 SK그룹이 조만간 계열사 간 중복 사업 조정, 비핵심 사업부 정리 등 고강도 포트폴리오 조정 작업을 마무리한 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밑그림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EO 모여 ‘사업 리밸런싱’ 논의SK그룹은 23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주요 계열사 CEO 20여 명이 한데 모여 그룹 전반의 ‘사업 리밸런싱’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장용호 SK㈜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등이 참석했다. 그룹 수뇌부가 총출동한 사업 재편 회의 내용을 SK가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그룹은 올 들어 최 의장 주재로 주요 CEO들이 참석하는 ‘토요 사장단 회의’를 20년 만에 부활했지만 회의 내용은 물론 장소도 공개하지 않았다.이날 회의에선 CEO들이 각 사 실적과 전망을 설명한 뒤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방안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장은 CEO들에게 “미리 잘 대비한 사업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영역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더 크게 도약하기 위해 기민하게 전열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 의장은 일부 계열사가 신사업을 벌이거나 투자할 때 경영 환경 변화를 꼼꼼히 들여다보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선 “그동안 주주,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자아비판도 나왔다.&nb

    2024.04.23 18:47
  • 롯데케미칼 울산·여수공장 생산량 축소

    국내 2위 석유화학기업인 롯데케미칼이 플라스틱의 원료인 PET(페트) 등 아로마틱 계열 제품 생산을 대폭 줄이고 있다. 도료·불포화 수지 등의 원료인 PIA(고순도 이소프탈산)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공급량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석유화학기업의 잇따른 증설로 PET, PIA 가격이 떨어진 탓에 롯데케미칼은 수익성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23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울산 PET 공장(연 52만t), 전남 여수 PET 공장(연 7만t) 가동을 일부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PET 생산능력 기준 국내 1위 사업자다. 최근 중국 기업이 더 많은 물량을 쏟아내며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롯데케미칼은 우선 울산 공장 직원 486명 중 86명을 다른 사업장으로 전환 배치하고 있다. 울산 PIA 공장(연 52만t)은 3월에 정기보수를 마무리했지만 아직 1공장 가동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2022년 4월 t당 1220달러에 거래되던 PET 가격은 지난해 4월 1020달러로 떨어졌다. 이달 초엔 t당 910달러로 2년 전보다 25.4% 내렸다. 올해 내내 890~910달러 박스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울산 공장 등 아로마틱 사업에서 지난해 867억원 적자를 냈고, 올해 1분기 203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00억원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4월 적자 규모만 9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PET의 중간 원료인 테레프탈산(PTA)을 제조하는 파키스탄 공장 매각을 추진하는 등 밸류체인 조정 작업에 착수했다.롯데케미칼은 다른 석유화학제품 포트폴리오도 바꾸고 있다. 이탈리아 석유화학기업 베르살리스와 합작한 합성고무 생산법인 롯데베르살리스를 매각하려고 지난해 잠

    2024.04.23 18:43
  • 동국제강, 2년만에 정년 연장…임단협서 61→62세로 높여

    동국제강그룹 노사가 지난달 27일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정년을 만 61세에서 62세로 높였다. 2022년 임단협 당시 정년을 만 60세에서 61세로 연장한 뒤 2년 만에 정년퇴직 연령을 올렸다. 62세 때는 61세와 동일한 임금을 받는다.회사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구인난으로 노사가 정년 연장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그룹 관계자는 “사측은 숙련 인력이 보유한 경험과 노하우를 원했고, 노조는 더 오래 일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며 “정년 연장 필요성에 노사 모두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 노사는 1994년부터 30여 년간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하고 있다. 산업계에선 노사 간 정년 연장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김형규 기자

    2024.04.21 20:54
  • HD한국조선·동서발전·중진공, 조선산업 온실가스 감축 협약

    HD한국조선해양이 경기 분당구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한국동서발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조선산업 분야 온실가스 감축 공동 협력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조직을 두기 어려운 중소 협력사의 에너지 관리를 돕겠다는 취지다.협력사가 사용하던 기존 공기 압축기를 고효율 설비로 교체해 사업장 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설비 1대를 교체하면 연간 약 30~6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국가 온실가스 배출 저감 목표 달성을 위한 상생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2024.04.21 19:06
  • KAI "우주산업서 9.6조 수주할 것"

    방산, 항공 사업이 주력이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우주산업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점찍었다. 2032년 우주 분야에서 매출 1조4000억원을 올리고, 누적 수주 9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21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최근 애널리스트 대상 기업설명회를 통해 이 같은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 주요 방산기업 중에 우주 매출 목표를 공개한 곳은 KAI가 처음이다. 우주산업은 정부 사업에 입찰해야 하는 만큼 관련 수주에 속도를 내겠다는 얘기다.KAI가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차세대 발사체 사업에 입찰하지 않자 “우주 사업 속도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말이 돌았지만, KAI는 이날 설명회를 통해 투자 의지를 명확히 했다. KAI 관계자는 “차세대 발사체 사업에 들인 비용을 회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입찰하지 않은 것”이라며 “주관사가 아니라 사업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KAI는 위성 개발, 우주 수송·탐사, 위성 서비스 등 세 가지 사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중대형 위성부터 초소형위성(SAR)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재사용 발사체, 무인항행 기술 등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KAI는 글로벌 우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해외 우주·항공 기업과 부품 공급을 협상 중이다.KAI는 2030년 무인기로만 국내 점유율 46%, 매출 7140억원을 내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 18일 ‘항공우주전문가 포럼’에서 “우주 분야 등 새로운 플랫폼에 필요한 선행기술 개발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2024.04.21 19:06
  • 한화오션, 해군 무인함정 개념설계 수주

    한화오션·한화시스템 컨소시엄이 HD현대중공업을 제치고 미래 해전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무인 잠수정, 무인 수상정 개념설계를 따냈다.한화오션은 한국 해군이 발주한 ‘정찰용 무인 잠수정 및 기뢰전 무인 수상정 개념설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해군의 미래 핵심 사업인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시 고스트(navy sea ghost)’의 첫 단추다. 특수선 사업 절차는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어진다. 개념설계는 해당 함정의 개략적인 특성, 성능, 기술 등을 결정하는 사업이다.이번 입찰전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2022년 보안 관련 유죄 판결을 받은 데 따른 해군의 자체 기준 감점이 적용됐다. 한화오션이 개념설계를 따냈다고 기본설계 수주를 장담할 수는 없는 만큼 HD현대중공업에도 다음 기회는 있다. 기본설계부터는 해군이 아니라 방위사업청이 주관한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방산기업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와 2026년 정찰용 무인 수상정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이번에 개념설계에 들어가는 정찰용 무인 잠수정은 작전 지역에 은밀하게 접근해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기뢰전 무인 수상정은 평시엔 정보 수집, 분석 업무를 하고 전시엔 기뢰 탐색과 해체 임무를 맡는다. 우리 함정이 안전하게 출입할 수 있는 항로를 확보하는 것도 수상정의 미션 중 하나다. 미국 중국 등 세계 해군은 무인 수상정을 실전에 활용하고 있다.김형규 기자

    2024.04.21 19:03
  • HD현대오일뱅크·현대백화점, 폐비닐 수거·재활용 맞손

    HD현대오일뱅크와 현대백화점이 한 번 쓴 비닐을 수거해 재활용 과정을 거쳐 새 비닐을 제조하기로 했다. 유통업계에서 비닐 재활용 모델을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두 회사는 ‘플라스틱 비닐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발표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백화점과 아울렛에서 나오는 포장용 비닐을 1t 단위로 수집·압축해 HD현대오일뱅크에 전달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폐비닐 1000t을 모아 플라스틱 열분해유 공정을 통해 새 비닐로 만들 예정이다. 이 비닐은 연내 전국 현대백화점 16곳, 아울렛 8곳에 순차적으로 공급돼 폐기물 수거용 봉투로 쓰인다. 현대백화점은 점포에 입점한 브랜드에 이 봉투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이번 협력으로 HD현대오일뱅크는 열분해유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고, 현대백화점은 폐비닐 소각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1220t을 감축할 수 있게 됐다.김형규 기자

    2024.04.21 18:53
  • 동국제강·육군 제2신속대응사단 1사 1병영

    동국제강그룹이 지난 18일 ‘1사 1병영’ 행사(사진)에서 자매결연 부대인 육군 제2신속대응사단에 위문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과 동국홀딩스·동국제강·동국씨엠 임직원 20여 명이 경기 양평에 있는 부대를 찾았다. 이들은 장병 20여 명과 부대 인근 하천의 공원 산책길 약 7㎞를 걸으며 2시간 동안 ‘플로깅’(plogging: 조깅·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했다.조원희 제2신속대응사단장은 위문금 3000만원 중 500만원을 사단법인 희망을나누는사람들에 기부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장 부회장은 위문금을 3500만원으로 올렸다. 제2신속대응사단은 위문금을 장병 복지에 활용한다. 희망을나누는사람들은 부대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참전 용사에게 생활용품 희망박스를 전달할 예정이다.장 부회장은 “국가 안보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군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2024.04.19 18:21
  • 명예소방관 된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CEO

    에쓰오일은 19일 서울 공덕동 본사에서 소방청,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소방영웅지킴이’ 후원금 5억6000만원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공상 소방관 치료비, 순직 소방관 유자녀 학자금, 소방영웅 시상금 등으로 사용된다. 소방청은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오른쪽)를 명예소방관으로 위촉했다.알 히즈아지 CEO는 “소방영웅지킴이 후원을 지속해 소방관을 응원하고 소방 안전·위험물 시설 안전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2024.04.19 18:19
  • 바이오 디젤 전용공장 가동…HD현대오일뱅크, 年 13만t 생산

    HD현대오일뱅크가 충남 대산공장에 마련한 바이오 디젤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고 18일 발표했다. 향후 바이오 항공유, 바이오 선박유 제조 설비도 갖춰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한다는 전략이다. 4만㎡(약 1만2000평) 규모인 이 공장은 연 13만t의 바이오 디젤을 생산한다. 바이오 디젤은 팜유, 팜 잔사유(정제하고 남은 찌꺼기 기름), 폐식용유를 비롯한 동·식물성 기름 등으로 만든 연료다. 디젤만 썼을 때보다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국내에선 디젤에 바이오 디젤 4%를 의무적으로 혼합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 비율은 2030년 8%로 높아진다. 그동안 바이오 디젤을 매입해온 HD현대오일뱅크는 공장 가동으로 일부를 자체 조달할 수 있게 됐다.HD현대오일뱅크는 이 공장에 국내 최초로 초임계 공정을 적용했다. 고온, 고압에서 촉매 없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롯데웰푸드로부터 폐식용유 등 원료를 공급받기로 했다. 이렇게 생산한 바이오 디젤은 롯데그룹 계열사의 운송용 트럭 등에 공급된다.김형규 기자

    2024.04.18 18:59
  • GS칼텍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사업 속도

    GS칼텍스가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한국화학연구원과 ‘CCU 사업 협력 및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17일 맺었다. CCU는 사업장에서 나온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연료, 화학물질 등 부가가치가 높은 탄소화합물로 바꾸는 기술이다.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CCU 기술 개발, 연구 인프라 확보 등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한다. GS칼텍스는 수소 첨가, 촉매 활용 등 화학적 전환 기술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새로운 연료로 만들거나 석유화학 기초원료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CCU 원천기술을 보유한 한국화학연구원이 기술을 검증하고 상용화를 검토할 계획이다.글로벌 최고 수준의 CCU 기술을 먼저 확보해 탄소를 줄이는 동시에 신사업을 창출하겠다는 게 GS칼텍스의 목표다.김정수 GS칼텍스 전략기획실장은 “CCU 기술 개발, 상용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글로벌 CCU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CCU는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데도 필수 기술로 꼽힌다.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등은 CCU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1월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김형규 기자

    2024.04.17 18:17
  • 한화에어로 '항공엔진 1만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5년간 누적 1만 대의 가스터빈 엔진을 생산했다. 회사는 이를 기점으로 ‘미래 방위산업 먹거리’인 항공 엔진을 2030년대 중후반까지 국산화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2029년 19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항공 엔진시장 공략에 나선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일 경남 창원1사업장에서 공군 TA-50 훈련기에 들어갈 F404엔진 생산을 완료하며 ‘항공엔진 1만 번대 출하식’을 열었다. 1979년 공군 F4 전투기를 시작으로 45년간 항공기, 헬기, 선박 등에 장착된 엔진 1만 대를 생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GE에어로스페이스 등 해외 업체의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엔진 부품 제조 및 조립을 통해 역량을 쌓았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 엔진 국산화를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은 해외 기업의 기술을 기반으로 엔진을 생산하는 차원이지만 앞으로는 독자 엔진을 제조하겠다는 의지다. 항공 엔진 독자기술을 확보한 나라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등 6개국뿐이다.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하는 국산 전투기 KF-21에 장착할 엔진을 생산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400억원을 투자해 1만6528㎡ 규모로 제조 공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KF-21에 쓰이는 1만5000파운드급 엔진을 2030년 중후반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민항기(여객기) 엔진까지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스텔스 기능이 적용된 5세대 전투기의 차세대 버전인 6세대 전투기에 쓰이는 엔진 핵심 기술도 선행 개발하기로 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해외에 의존하던 항공 엔진의 기술 자립도를 높여 한

    2024.04.15 18:02
  • HD현대에너지, CJ 공장 지붕에 태양광 설치

    HD현대의 태양광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최근 CJ제일제당 인천, 충북 진천 공장에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 구축을 완료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설비용량은 총 2.7㎿(메가와트)로 연간 3.5GW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 이 발전소를 통해 CJ제일제당은 연 1607t의 탄소를 줄일 수 있다.이 발전소는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설치한 뒤 관리 및 운영까지 맡는 리스 사업 형태로 운영된다. CJ제일제당은 전력 사용량에 따른 월 요금만 HD현대에너지솔루션에 납부하면 된다. 이 회사는 지붕, 주차장 등 유휴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추가로 부지를 확보하지 않아도 돼 투자 비용이 적게 든다. 또 생산한 전력을 대부분 사업장에서 소비해 송배전에 따른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다.김형규 기자

    2024.04.15 18:02
  • 포스코, 주문부터 배송까지 자재 조달 PF 준공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 8일 광양 국가산업단지 명당3지구에 ‘포스코 풀필먼트센터’(포스코 PF센터)를 준공했다. 이로써 주문부터 배송까지 자재를 조달하는 전 과정을 최적화하는 서비스가 도입됐다. 포스코는 자재 조달 체계를 혁신해 비용을 낮추고 생산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900억원을 투자해 2022년 11월 착공한 포스코 PF센터는 5만㎡로 이뤄졌다. 축구장 7개와 비슷한 규모다. 포스코는 이 센터에 3만4000개의 셀(cell·작은 칸)을 갖춰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규격의 자재를 저장할 수 있도록 꾸렸다.광양제철소는 기존에 300여 개로 분산해 운영했던 자재 창고를 이 PF센터로 통합했다. 재고 관리, 현장 배송 등 서비스를 제공해 조업·정비 담당자가 본연의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또 포스코는 PF센터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재 수요를 예측하고 재고를 관리하게 하는 ‘WMS(창고관리시스템)’ 등의 설비를 적용했다. 자재를 보관하고 배송 이력을 관리하는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크레인으로 셀에 자재를 자동 저장하는 대형 선반, 로봇이 자동으로 자재를 저장하는 큐브형 창고, 자율주행로봇 등을 배치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포스코 관계자는 “PF센터에 방문하지 않아도 3D 메타버스 환경을 통해 현장에 있는 것처럼 자재를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집에서 택배를 배송받듯 현황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고, 출발·도착 알림을 사내 메신저로 받아볼 수 있다.공급사 입장에서는 PF센터를 통해 자재를 납품할 수 있어 절차가 줄어든다. 건물, 설비를 가동하는 데 따

    2024.04.15 15:57
  • 동국제강그룹, 철강기업 중 임단협 가장 먼저 타결

    동국제강그룹은 철강사업법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이 지난 27일 각각 노동조합과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무분규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예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 주요 철강기업 가운데서 교섭을 가장 빨리 타결한 것이다. 동국제강(현 동국홀딩스)이 1994년부터 지켜온 30년 노사 화합 정신을 계승해 분할 후 첫 교섭을 마무리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국홀딩스 관계자는 “노사가 철강 시황 불황 극복을 위해 조기에 임단협을 합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동국제강그룹은 지난 1월 직영으로 전환한 사내 하도급 인력 889명도 이번 합의 내용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직고용을 통해 고용 안정화에 힘을 주기 위해 단체교섭에서 임금 협약과 단체협약을 함께 진행했다.동국제강은 이 같은 내용으로 지난달 25일 인천공장에서, 동국씨엠은 26일 부산공장에서 각각 ‘2024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열었다. 두 회사는 젊은 직원들을 위해 결혼과 출산 관련 경조금을 증액하고 각종 휴가 일수를 확대했다. 조인식에서 최삼영 동국제강 대표(부사장)는 “흔들림 없는 탄탄한 노사관계는 우리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협력적 노사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그 가치와 자부심을 잊지 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상훈 동국제강 대표(부사장)는 “어려운 시기에도 서로 배려를 통해 협상을 원만하게 잘 마무리했다”며 “노사가 합심해성장에 힘쓰자”고 말했다.동국제강그룹은 1994년 산업계 최초로 ‘항구적 무파업 선언’을 내걸며 노사 화합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언으로

    2024.04.15 15:56
  • 철광석 가격 1주일도 안 돼 10% 뛰자…긴장하는 철강사

    철강재의 주요 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4월 들어 반등하면서 철강사들이 다시 긴장하고 있다. 연초 최고점을 찍고 가격이 하락 국면이었지만, 최근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며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뛰고 있어서다. 철광석, 원료탄(석탄)은 철강재 전체 원가의 과반을 차지한다.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글로벌 철광석 가격은 t당 108.65달러를 기록했다. 5일 98.5달러에서 1주일도 안 돼 10.3% 상승했다. 국제 철광석 가격은 1월 3일 t당 143.95달러에서 지속 하락해 4월 5일 최저점을 찍었다. 지난해 5월 25일(t당 98.1달러) 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그러나 글로벌 철광석의 최대 소비처인 중국의 건설과 제조업 수요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로 최근 철광석 가격이 소폭 오르고 있다. 중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지난달 50.8을 기록했다. 5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0보다 높으면 경기가 확장되고, 낮으면 수축한다는 의미다.철광석과 원료탄은 포스코, 현대제철 등이 고로로 만드는 철강재 원가의 50~60%를 차지한다. 이들 철강사는 그동안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값에 반영하는 ‘코스트 푸시(cost push)’ 전략을 취해왔다. 그러나 경기 둔화 장기화로 철강 수요가 꺾인 데다 일본·중국산 저가 철강재가 유입되면서 1분기엔 원하는 만큼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 전기료, 인건비, 해상 운임 등 원자재 외 제조 비용이 오른 점도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철강업계는 경기 회복 흐름이 실제 철강재 수요 증가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철강재 수요가 커지며 원자재값이 오르는 국면엔 제품 가격에 이를 반영하기

    2024.04.14 19:09
  • LG엔솔 '배터리 선생님' 알고 보니 AI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까지 업무 전반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는 ‘AI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해당 플랫폼을 고객·협력사와의 계약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원자재 구매, 배터리 제작 등에 접목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LG에너지솔루션은 ‘유튜브 트렌드 리포트’에 AI 기술을 먼저 적용했다고 14일 발표했다. AI가 유튜브 영상을 분석해 배터리 분야 최신 트렌드를 임직원에게 메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전기차 등 핵심 키워드별로 최신 유튜브 영상을 요약해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업무를 보조하는 것이다. 마케팅 부서, 원자재 부서 등 수백여 명의 직원들이 관련 메일을 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 등 가격 변동이 심해 재고 관리가 필요한 주요 원자재의 공급망을 관리하는 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생성형 AI의 대표 기술인 ‘대화형 챗봇’도 활용하고 있다. 올해 채용된 직원 대상으로 챗봇이 인사제도에 대해 대답해주는 형식으로 시작했다. 예컨대 ‘올해 권장 휴무일은 언제인가요’라고 물으면 실시간으로 답하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급성장에 따라 외부 인재를 모으다 보니 경력 사원이 전체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많아졌다”며 “이들 직원이 회사 제도를 빠르게 이해하고 적응해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이진규 LG에너지솔루션 최고데이터책임자(CDO·전무)는 “AI 기술을 도입해 정보를 자동 수집하고, 전략 리포트를 작성하며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2024.04.14 19:07
  • SK온-지멘스DISW, 스마트 공장 시스템 구축

    SK온이 글로벌 테크기업 지멘스디지털인더스트리소프트웨어(지멘스DISW)와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배터리 셀 제조 과정을 혁신해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SK온은 지난 12일 서울 서린동 SK서린사옥에서 지멘스DISW와 ‘배터리 제조 공장 디지털 트윈 구축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사진)’를 맺었다고 14일 발표했다. 체결식엔 이석희 SK온 사장, 토니 헤멀건 지멘스DISW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디지털 트윈은 공장을 설계·가동하기 전후 과정을 가상 환경에 복제해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다. 지멘스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닌 기업으로 꼽힌다.SK온은 지멘스DISW의 기술을 활용해 현장에 쓰이는 공정을 가상 공간에서 모니터링한다. 장비가 고장 났거나 이를 점검할 때 가동 중단 시간을 줄이고, 이를 통해 운용 비용 등을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K온은 충남 서산공장에 디지털 트윈을 먼저 구축한 뒤 미국 유럽 등 세계 공장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2024.04.14 19:06
  • HD현대 '海戰 게임 체인저' 만든다

    HD현대가 미국 방산기업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와 함께 미래 해전(海戰)의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무인 수상정(USV)’ 개발에 나선다. 기존 유인 함정을 대체하는 USV는 기뢰 탐색 및 제거, 전투 등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필수 전력으로 주목받고 있다.HD현대는 최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팔란티어 사무실에서 ‘무인 수상정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4일 발표했다. 팔란티어는 미국 국방부, 해군, 육군 등에 납품하는 방산 인공지능(AI) 기업이다.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2026년까지 정찰용 USV를 먼저 개발한 뒤, 전투용 USV까지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HD현대 자율운항 전문기업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소프트웨어, 팔란티어의 AI 기반 임무 자율화 프로그램인 미션오토노미를 접목한다. HD현대중공업은 탑재될 첨단 장비와 시스템을 통합하고, 고성능 선체를 개발하는 역할이다.미국을 필두로 중국 등 전 세계 해군은 USV를 실전에 잇따라 활용하고 있다. 이들 USV엔 상대의 군함을 타격하거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장착되고, 수개월간 작전 지역에 숨어 있다가 기습 공격을 수행하는 기능도 갖췄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군과의 전쟁에서 자폭 기능이 있는 USV를 투입하기도 했다. 한국 해군도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USV 등을 도입해 유·무인 복합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현재 USV는 높은 파도 등에서는 운용하기 힘들고, 유인 함정보다 임무 수행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두 회사는 그동안 축적한 자율운항 기술, 첨단 방산 AI를 결합해 차별화된 USV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다.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무인 함정 시장은 첨단 기술이

    2024.04.14 19:05
  • 대한상의 상근 부회장에 박일준 前 산업부 2차관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2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에서 임시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상근 부회장 임명 동의안’을 의결하고 박일준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사진)을 상근 부회장으로 선임했다.박 부회장은 31회 행정고시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한국동서발전 사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 부회장을 거쳐 지난해 5월까지 산업부 2차관으로 에너지정책을 총괄했다. 박 부회장은 “대한상의가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2024.04.14 17:53
  • 한화오션, 해운사 설립…친환경 선박 사업 속도

    한화그룹이 해운사 한화쉬핑을 설립한다고 12일 발표했다. 해운업 운영 경험이 있는 외부 인사를 대표이사로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해운사는 한화오션 미국 법인의 종속 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한화그룹은 해운사 신설에 대해 “친환경 선박을 미리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도입되는 선박을 미리 운용, ‘사전 테스트’ 실적을 쌓음으로써 선주사가 한화오션의 친환경 선박을 선택하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연초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 운반선’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암모니아를 100% 이용해 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앤 선박이다. 이 같은 친환경 선박은 앞으로 ‘그린 수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 3사 중 100%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을 공언한 곳은 한화오션이 유일하다.국내 조선사는 암모니아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중국을 압도하고 있다. 발주에서 인도까지 2~3년의 시간이 걸리는 데다 건조 비용이 수천억원이라 선주들은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사에 주문서를 보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수소 경제의 핵심인 암모니아를 배로 운반하는 것을 넘어 아예 암모니아만으로 추진하는 선박을 건조할 수 있다면 수소경제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문제는 선주들이 한번 발주하면 20년 이상을 운영해야 하는 선박에 전에 없던 기술을 적용하는 것에 주저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난점을 자체 친환경 해운사 설립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한화그룹의 판단이다.그룹 관계자는 “일반 해운사처럼 선박을 운용

    2024.04.12 18:23
  • 윤진식 무협 회장, 주 1회 현장 찾아 수출 지원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오른쪽)이 지난달 3일 취임한 이후 주 1회 무역 현장을 방문하는 등 수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무협은 윤 회장이 지난달 경기 판교에 있는 반도체 장비기업 엑시콘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주 1회 현장 방문을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당시 전문직 인력난에 대한 호소를 들은 뒤, 수출 기업이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직접 찾아 나서기로 했다.윤 회장은 지난 5일엔 완구 콘텐츠 기업 오로라월드를 찾았다. 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상승, 콘텐츠 기업 대상 마케팅 지원 부족 등의 애로를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이어 11일엔 유·무인 소형 항공기 제조업체 베셀에어로스페이스에 들러 정책 지원 필요성을 논의했다.윤 회장은 앞으로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배터리 소재 등 한국의 전략 수출산업과 연관된 무역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윤 회장은 “주 1회 현장 방문으로 소통에 나서겠다”며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으로 무역업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2024.04.11 19:13
  • 美도 주목한 에쓰오일 AI 구매 시스템

    에쓰오일이 ‘인공지능(AI) 구매 시스템’ 도입 성과를 공개했다.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조달 시점을 파악해 구매 전략을 짜고 있다는 것이 골자다. 에쓰오일은 이 같은 내용을 지난 10일 미국 공급망관리전문가협의회(CSCMP)가 주관한 웨비나에서 밝혔다.2022년부터 ‘디지털 전환’에 나선 에쓰오일은 10년 치 원유 등 내부 구매 데이터, 원자재 가격 등을 고려해 가격 및 수요 예측 모델을 구축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AI가 예측하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 계약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 변수에 따른 공급망 불안정성을 기술로 극복하고 있다는 얘기다.정유산업은 글로벌 시장 상황과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 변동성이 크다. 에쓰오일은 AI 구매 시스템으로 구매 절차를 간소화해 관련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CSCMP는 1963년 설립된 세계 최대 공급망 전문 단체다. 우수 사례를 공유해 공급망 혁신을 이끌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 증가의 관점에서 효용성을 높이 평가받아 국내 기업으로는 드물게 CSCMP에서 혁신 사례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김형규 기자

    2024.04.11 18:18
  • 엘앤에프, 양극재 '9조 잭팟'

    배터리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가 유럽의 대형 배터리셀 제조사와 9조2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공시했다. 한국 배터리 소재 기업이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엘앤에프는 유럽 고객사와 내년 1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17만6000t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계약 금액은 최근 양극재 납품가를 반영해 9조2000억원으로 산정했다.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유럽에서 이 정도 규모로 배터리셀을 제조할 수 있는 곳은 노스볼트뿐”이라고 말했다. 노스볼트는 유럽연합(EU)의 ‘배터리 독립’을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 폭스바겐 등에 배터리셀을 납품하고 있다. 국내 동박 기업과도 장기 계약을 맺는 등 K배터리 업체와의 협력을 늘리고 있다.엘앤에프는 지난해 10월 노스볼트와 양극재 공급 계약을 위한 품질 인증을 마치며 협력 관계를 공개했다. 양사는 당초 지난해 말 9조원 규모의 1차 계약을 마칠 예정이었다. 전기차 판매 둔화가 길어지면서 계약 시점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엘앤에프는 향후 노스볼트와 추가 계약을 할 예정이다. 이번 1차 계약을 포함해 총 20조원 규모다.엘앤에프는 니켈 비중이 90% 안팎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먼저 공급하고 미드니켈, 하이망간 양극재도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현재 양산 중인 양극재뿐 아니라 차세대 제품까지 중장기로 공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엘앤에프는 폐배터리 자회사 JH화학공업으로부터 재활용한 원료를 공급받는 등 유럽 내 배터리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배터리 규제는 배터리 소재를 생산할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 재활용 원

    2024.04.11 18:12
  • [단독] "경쟁력 높여라"…SK이노, 계열사 조직개편

    SK이노베이션이 계열사 조직 개편 작업에 나섰다. ‘연구개발(R&D), 영업망 일원화’ 원칙을 거두고 자회사에 각 조직을 신설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그룹 수소 밸류체인의 한 축을 맡은 SK인천석유화학과 배터리의 4대 소재인 분리막을 제조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개편 대상이다. 독자 생존을 통해 스스로 가치를 키우라는 그룹 수뇌부의 특명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별 자생 방안 착수10일 산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은 마케팅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최대주주(61.2%, 작년 말 기준)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최근 모회사로부터 R&D 조직과 자산을 양수했다.이 같은 변화는 올초 각 자회사에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 팀을 신설하면서 어느 정도 감지됐다. SK이노베이션은 각 자회사 사장을 TF 책임자로 임명하고, 사업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SK이노베이션 계열사(경영 참여)는 26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제외한 25개사가 비상장사다. 이 중 주요 자회사는 배터리셀 제조 ‘빅3’인 SK온 등을 포함해 9개사다.SK인천석유화학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조직 개편은 자회사 독자 생존을 강화하기 위한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R&D와 영업망을 한 곳에 집중시킴으로써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기존의 대원칙이었다”며 “앞으로는 이 같은 기조를 바꿔 자회사별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리막 특화된 R&D팀 신설SK인천석유화학만 해도 그동안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 등의 영업망을 활용해 석유화학 제

    2024.04.10 20:39
  • 조현준 효성 회장 "생명의 근원인 해양 생태계 보전해야"

    효성그룹이 전남 완도군,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함께 해양 환경 개선 활동에 나선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해양 생태계를 보전하고 생물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효성그룹 주요 계열사는 지난 8일 완도군청에서 완도군,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와 ‘탄소중립 등 지속 가능한 바다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MOU에 따라 효성, 완도군,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는 △바다숲 조성 및 관리 △해양 생태 환경 개선 △ESG 경영 실천 등 생물 다양성 강화 활동을 함께 하기로 했다.잘피숲 블루카본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잘피는 바다에서 유일하게 꽃을 피우는 해초류다. 어류 등 다양한 해양생물의 산란장, 서식처, 은신처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 사회에서 맹그로브, 염습지(식물이 사는 갯벌)와 함께 3대 ‘블루카본’(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생성원으로 인정받고 있다.효성은 완도군 신지면 동고리 해역을 바다숲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1.59㎢ 면적에 잘피를 심어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사진)은 “효성은 생명의 근원인 해양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등 환경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지속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효성은 지속할 수 있는 바다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2022년 12월부터 민간기업 최초로 잘피숲 관리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5월에는 해양수산부,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함께 MOU를 체결하고 바다숲 블루카본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2024.04.09 18:22
  • 이기동 사장 "선박 토털 수리, 경쟁자 없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수리·개조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기업입니다. 경쟁사도 없습니다.”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사장(사진)은 지난 2일 경기 성남시에 있는 HD현대 글로벌 연구개발센터(GRC)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엔진, 기자재 등 선박 일부 부분을 수리해주는 기업은 있지만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HD현대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의 조선, 엔진, 전기전자 사업부의 사후서비스(AS) 사업을 넘겨받은 이 회사는 수리를 넘어 선박 개조와 디지털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은 1조4305억원, 영업이익은 2015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4.1%에 달한다. 웬만한 해양 엔지니어링 업체나 항공 MRO(유지·보수·정비) 기업을 능가하는 이익률이다. 설비투자 규모가 매출의 0.2%에 불과해 감가도 적다.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없다 보니 수주 단가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선사들과 계약해 수리·개조를 수행하는 사업구조 덕분에 조선 업황이 둔화했을 때도 일감이 많은 편이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3200억원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원활한 부품 공급을 위해 국내외 항만에 창고를 확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노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해상 LNG 터미널인 FSRU(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 설비)로 바꾸는 수요도 늘고 있다. 이 사장은 “7개 기업과 계약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2024.04.03 18:02
  • 삼성SDI, ESS 전용 배터리 공개

    삼성SDI가 3~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2024’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선보인다고 2일 발표했다.전력용 삼성배터리박스(SBB), 무정전전원장치(UPS) 등을 전면에 내세워 급성장하는 ESS 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이다.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제품인 SBB는 내부에 배터리 셀, 모듈, 랙 등이 설치됐다. 전력망에 연결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SBB엔 삼성SDI의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등 소재 기술이 적용됐다. 3.84㎿h 용량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김형규 기자

    2024.04.02 17:53
  • LG엔솔·GM 합작 '얼티엄셀즈' 2공장, 본격 가동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현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테네시주 스프링힐 지역에 있는 제2공장에서 첫 번째 배터리셀을 GM에 인도했다. 착공한 지 2년반 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의 제3공장 건설도 예정대로 내년 가동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2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GM에 인도한 파우치형 배터리는 GM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캐딜락의 리릭 등 신규 전기차에 들어간다. 얼티엄셀즈는 단계적으로 라인을 늘려 연 50GWh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1회 충전 시 500㎞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60만 대에 장착할 수 있는 물량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제2공장에 자동화, 정보화, 지능화를 갖춘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자동화한 제조 공정과 설비를 도입해 생산 속도를 대폭 높였고, 생산 단계마다 품질검사 시스템을 적용해 품질도 높였다. 각국의 제조 환경이 다른 탓에 배터리 공장을 지으면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을 끌어올리는 데 수년이 걸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마트팩토리 기술로 수율을 정상화하는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전략이다.배터리업계에선 제2공장의 첫 번째 제품 인도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1월부터 미국 오하이오주의 얼티엄셀즈 제1공장을 가동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위기는 일시적”이라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2024.04.02 17:53
  • 한화오션, 해양 플랜트 강화…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영입

    한화오션이 해외 해양설비 엔지니어링업체 사장을 해양사업부장(사장)으로 영입했다. 해양 플랜트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가 플랜트 사업 수장을 외국인으로 선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한화오션은 SBM오프쇼어에서 25년 근무한 필립 레비 미국법인 사장(56)을 해양사업부장으로 임명했다고 1일 발표했다. 최근엔 중국 국유 석유기업인 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CNOOC) 상임고문으로 근무했다.한화오션이 레비 사장을 영입한 건 지난해 한 건도 따내지 못한 해양 플랜트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레비 사장은 글로벌 해양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화오션의 해양 플랜트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최근 글로벌 해양 플랜트 시장은 남미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와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프로젝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한화오션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영업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김형규 기자

    2024.04.0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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