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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김형규 기자
    김형규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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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에너빌, 항공용 엔진 개발에 도전

    두산에너빌리티가 항공기 가스터빈 엔진 개발에 뛰어든다. 미국 등으로부터 수입하는 항공 엔진을 국산화하고, 향후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6일 경기 성남시 정자동에서 열린 열린 주주총회에서 ‘항공기 엔진 제작, 추진체 보조기 부품 제작, 정비와 판매 및 서비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발전용 가스터빈을 생산한 역량으로 무인기와 항공기 엔진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항공용 가스터빈 엔진은 고출력, 경량화, 작동 유연성이 필수다. 발전용 가스터빈과 구조와 작동 원리가 비슷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해 국내 발전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두산에너빌리티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1만 파운드힘(lbf)급 무인기용 가스터빈 엔진 개발에 참여해 2027년까지 기본설계를 수행할 예정이다. 항공 엔진 개발에 뛰어든 것은 1만5000lbf급 엔진 개발에 들어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어 두 번째다.세계에서 항공기 엔진을 제조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등 일부에 불과하다. 기술 난도가 높아 상용화까지 10~15년가량 걸리는 긴 여정인 만큼 장기 투자가 필요하다. 항공 엔진 국산화는 ‘자주 국방’을 위해서도 필수라는 게 방산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4세대 전투기까지는 국내에서 면허생산 및 정비가 가능하지만 F-35 등 5세대부터는 전부 수입해야 한다”며 “전투기, 순항 미사일, 차세대 군함을 건조하려면 자체 기술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2024.03.27 18:20
  • 김동명 LG엔솔 사장 "고객에 차별화된 가치 제공하겠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그는 취임 후 국내외 주주들에게 ‘최고경영자(CEO) 레터’를 보내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차지하겠다”고 재차 언급했다.김 사장은 편지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깊이 있는 몰입과 강한 실행력으로 압도적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할 때”라고 썼다. 올해 경영 계획으로 △기술 리더십 구축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사업 준비 등 세가지를 내세웠다.김 사장은 먼저 “이미 강점을 확보한 프리미엄 제품군은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겠다”며 “보급형 제품군은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마련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적었다.또 “신기술과 신공정 도입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자동화 공정 확대로 고정비를 절감해 구조적으로 원가 경쟁력을 갖춘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미래 준비에 대해서는 “차세대 전지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품질과 가격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신공정 도입을 가속화해 미래 기술 리더십을 선점하겠다” 며 “신규 수익 모델도 적극 발굴하겠다”고 했다.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024.03.25 18:27
  • "LX 제2 도약 올해에 달려"…구본준 회장, 신사업 의지

    구본준 LX그룹 회장(사진)이 25일 “올해는 LX의 도약을 일궈낼 다음 3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를 통해 발족한 LX그룹은 재계 44위(자산 총액 기준)의 기업집단이다.구 회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LX그룹은 출범 후 3년간 급변하는 대외환경 가운데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와 틀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LX홀딩스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고금리 등 비(非)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운영 효율화와 고객 확대 등으로 질적 성장을 추진했다”며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고 설명했다.신사업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구 회장은 “지난해엔 신규 자산 확보 차원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며 “(앞으로는) 기존 사업 밸류체인에 속한 전·후방 산업의 변화를 감지해 신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겠다”고 했다. 신사업에 진출하더라도 주력 사업과 연관된 분야를 먼저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LX그룹은 지난해 120억원을 출자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LX벤처스를 설립해 스타트업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LX인터내셔널을 통해 유리 제조업체 LX글라스를 인수하기도 했다.김형규 기자

    2024.03.25 18:21
  • 엘앤에프, SK온에 13조 규모 양극재 공급

    배터리 소재 기업 엘앤에프가 SK온에 13조2000억원어치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집중된 판매망을 다변화하게 됐다.엘앤에프는 지난 22일부터 2030년 말까지 약 7년간 30만t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SK온의 국내외 공장에 공급한다. 전기차 약 30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엘앤에프는 SK온에 니켈 비중 50~60%의 미드니켈 양극재를 공급해왔다. 이번에 니켈 비중 90% 안팎의 하이니켈까지 공급하며 협력 범위를 넓히게 됐다.이 양극재는 SK온이 배터리로 제조해 현대자동차·기아의 글로벌 공장에 최종 납품할 것으로 관측된다. SK온은 현대차·기아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충남 서산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데다 미국에선 현대차와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다.엘앤에프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LG에너지솔루션 77%, SK온 15%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테슬라에 공급하는 물량이 대부분이라 테슬라 판매량에 따라 실적이 요동치는 구조다. 엘앤에프는 이번 계약을 통해 매출처를 다변화하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의 2025년 매출 비중 목표는 LG에너지솔루션 50%, 글로벌 전기차 기업 30%, SK온 20%다.업계에서는 향후 엘앤에프가 LG에너지솔루션의 충북 오창공장, 미국 애리조나 공장 등에 ‘4680 배터리’용 양극재도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는 “국내 배터리 셀, 완성차 업체와 협업해 한국 배터리, 전기차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2024.03.25 17:59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연임…"韓 경제·사회 난제 푸는데 기여"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최태원 현 회장(SK그룹 회장·사진)을 재추대했다.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3년 전 다짐과 초심을 잊지 않겠다”며 “앞으로 3년간 한국 경제와 사회가 마주한 난제들을 풀어가도록 조금이나마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와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풀어낼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국민에게 ‘기업이 잘 달릴 수 있는 환경을 주십시오’라고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풀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기업 스스로 고쳐나가지 않으면 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의 창의적 경영 환경을 조성하고 혁신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김형규 기자

    2024.03.21 18:53
  • 초고압케이블 소재 사업 확대…한화솔루션 "고부가 매출"

    한화솔루션이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초고압케이블 소재 사업을 확대한다고 21일 발표했다. 글로벌 전력망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범용 제품 대신 고부가가치 소재 매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한화솔루션이 개발한 초고압케이블 소재는 400㎸(킬로볼트)급 케이블용 XLPE, 해저 케이블용 XLPE 등이다. XLPE는 폴리에틸렌(PE)에 특수 첨가제를 넣어 열에 견디는 성능을 향상한 고순도 절연 제품이다.한화솔루션의 XLPE 생산능력은 연 11만t 규모로 오스트리아 석유화학 회사 보레알리스, 미국 다우에 이어 세계 3위다.김형규 기자

    2024.03.21 18:52
  • 이심기 한경 편집국장, KBCSD 언론상 '공로상'

    이심기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사진)이 20일 한국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가 주최한 ‘제18회 KBCSD 언론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았다.KBCSD는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지속가능 발전에 기여한 신문 부문 4개 기사, 방송 부문 4개 프로그램, 공로상을 시상했다.지속 가능한 사회발전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제고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산하는 데 기여한 보도물에 주는 상이다.KBCSD는 “이 국장은 정치 경제 산업 분야에서 기사와 칼럼을 통해 날카로운 시각을 제시해 언론계 귀감이 되고 있다”며 “열정적인 취재와 기사 등으로 우리 사회 전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데 기여한 공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김형규 기자

    2024.03.20 18:35
  • LG화학, 전기차 소재 경쟁력 높인다

    LG화학이 조직 개편을 통해 연구개발(R&D) 부문을 확대하고 전기차 소재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뿐 아니라 전기차 소재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 회사는 석유화학 사업을 재편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말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의 미래기술연구소 내에 있던 바이오소재기술태스크포스팀(TFT)을 따로 분리했다. 미래기술연구소는 차세대소재연구소로 개편했다. 또 R&D 부문의 첨단소재사업본부에 있던 5개 팀을 8개로 늘렸다. 기존 IT소재개발총괄을 없애고 재료개발담당, 반도체소재개발담당, E-모빌리티개발담당, 접착제개발담당을 신설했다.신설된 연구팀은 대부분 전기차 소재 관련 기술 개발을 맡는다. 재료개발담당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에 장착할 차세대 디스플레이 재료 등을 개발한다. E-모빌리티개발담당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필름을 연구한다. LG화학은 대형 디스플레이가 미래 자율주행차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에 들어갈 소재시장이 앞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에 연구 조직을 세분화했다”고 설명했다.LG화학은 지난해 LCD(액정표시장치) 편광판을 생산하던 충북 오창·청주 공장을 매각하며 범용 제품에서 손을 뗀 대신 고부가 소재에 집중하고 있다. 접착제개발담당 역시 전기차에 필요한 광학, 절연, 방열 소재용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배터리·친환경·바이오 소재 등 3대 신성장 동력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기 위한 조직 개편”이

    2024.03.18 18:11
  • 이우현 OCI 회장 KAIST 강연…"과학이 국가 경제 근간" 강조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과학은 국가 경제의 근간이자 미래 성장의 원동력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KAIST에서 개최한 ‘OCI-KAIST 경영전문대학원(MBA) 2기 입학식’에서다. 그는 “기술 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우리의 배움은 계속돼야 한다”며 “OCI홀딩스는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OCI홀딩스는 연세대, KAIST와 함께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 연세대를 시작으로 누적 540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OCI그룹만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전 계열사 신임 팀장, 팀장 후보자의 경영 지식과 리더 역량을 향상하기 위한 목적이다. 인재 육성이 조직 발전의 근간이라는 게 이 회장의 지론이다.OCI홀딩스는 포항·광양·군산 등 전국 사업장에서도 MBA 과정을 들을 수 있도록 지난해 8월 KAIST와 사내 MBA 과정을 시작했다.김형규 기자

    2024.03.18 18:08
  • 배터리 원가의 47% '양극재'…시장 판도 바꿀 신기술 경쟁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을 리튬이 오가며 충·방전한다. 이 중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소재다. 양극재의 에너지 밀도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결정하고, 구조적 안정성은 배터리의 안정성·수명 성능 등에 영향을 미친다.이런 양극재는 리튬·니켈·코발트·망간·철 등 구성 원료(금속산화물)에 따라 성능이 결정된다. 핵심 원료의 함량을 얼마나 조절하느냐, 새로운 원료와 금속으로 기존 원료를 대체하느냐,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느냐 등 기술 혁신이 필요한 분야다. 포스코퓨처엠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LG화학 등 양극재 4사는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차세대 양극재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기업이 양산 또는 개발 중인 양극재 제품과 기술에 대해 정리했다.○하이니켈 단결정 기술1세대 양극재는 리튬과 코발트로만 구성된 LCO(리튬코발트산화물)다. 여기서 가격이 유동적이고 수급이 불안정한 코발트(Co) 비중을 줄이고 니켈(Ni)·망간(Mn)을 추가해 총 세 가지 원료로 구성(리튬 제외)된 양극재를 삼원계라고 부른다. 삼원계 양극재는 중국 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려주는 역할을 하는 소재다.전기차 배터리에 적용되는 삼원계 양극재에는 대표적으로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이 있다. 양극재 기업별로 포스코퓨처엠은 세 가지 제품을 모두 양산해 글로벌 배터리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NCM, NCA를 생산하고 있고, LG화학

    2024.03.18 16:42
  • CATL, K배터리 3형제 매출 압도…"순이익은 두 배 차이"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CATL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며 한국 배터리 3사를 압도했다. ‘전기차 한파’에 따른 배터리 업황 난조에도 순이익 격차를 더 벌렸다. 배터리 기술, 양산 전쟁이 더 심해지는 가운데 CATL이 연구개발 등에 투자할 수 있는 더 많은 ‘실탄’을 확보한 셈이다.CATL은 지난해 매출 4009억위안(약 74조원), 순이익 441억위안(약 8조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각각 전년보다 22%, 42% 증가해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었다. 매출은 4000억위안을 처음 넘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해외에서 전체 매출의 32.7%를 거둬 ‘안방 호랑이’라는 오명도 벗었다. LG에너지솔루션(33조7400억원), 삼성SDI(22조7000억원), SK온(12조9000억원) 등 배터리 3사의 매출을 합쳐도 CATL에 미치지 못했다.순이익 규모 차이는 더 벌어졌다. 적자를 낸 SK온을 제외하고 LG에너지솔루션(1조6380억원), 삼성SDI(2조660억원)를 합쳐도 CATL의 절반도 안 됐다. 이익 규모는 향후 시장 경쟁력을 높일 연구개발 비용과 직결된다. CATL의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비용은 184억위안(약 3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업계가 추정한 한국 배터리 3사의 합산 연구개발비(약 2조7000억원)보다 26% 많다.CATL의 독주 비결에는 탄탄한 내수를 바탕으로 한 ‘규모의 경제’가 있다. 중국 내 광산을 갖춘 덕분에 원가 경쟁력도 높다. 반면 한국 배터리 3사는 지난해 들어서야 해외 광산에 대한 지분 투자를 조금씩 늘렸다. 게다가 한국 기업에는 없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중저가 전기차시장을 잡은 데 이어 가파르게 증가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요도 빨아들이고 있다.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

    2024.03.17 18:44
  • 중고선가 다시 뛴다…신조선가도 탄력

    조선사가 새로 선박을 건조할 때 가격인 ‘신조선가지수’의 향방을 알려주는 지표 ‘중고선가’가 다시 뛰고 있다. ‘홍해 사태’ 등으로 해상 운임이 오르자 배를 더 구하려는 선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17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중고선을 구매하는 가격지수(중고선가지수)는 3월 평균 165를 기록했다. 2021년 183에서 2022년 146으로 떨어진 이후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해상 운임이 올라 선사마다 더 많은 배를 노선에 투입하려고 하지만 조선사 도크가 꽉 찬 상태라 중고선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대표적 해상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5일 1772.92로 1년 전보다 95% 올랐고 벌크선운임지수(BDI)도 13일 2370으로 작년 3월보다 47.8% 상승했다.중고선가 상승은 향후 신규 선박을 발주하는 수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신조선가의 향방을 보여주는 선행지표로 꼽힌다. 유조선 등 탱크선과 원자재를 운반하는 벌크선의 중고선가가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중고선 가격은 작년 말보다 11% 올랐고 케이프사이즈(15만t급) 벌크선 가격은 선령별로 13~33% 상승했다. 이 덕분에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에도 이런 선박 발주가 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간은 최근 신조선가(2억6500만달러)보다 높은 2억7000만달러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고로 팔았다. JP모간은 중고선 판매 또는 용선으로도 수익을 내고 있다. 이 영향으로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15일 183을 기록했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80을 넘었다. 역대 최고점인 2008년 8월 지수(191.51)에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신조선가 추이를

    2024.03.17 18:44
  • 민간부문 AI 투자…美가 한국의 44배 무협

    지난 10년간(2013~2022년) 국내 민간부문의 인공지능(AI) 누적 투자액이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1위 미국의 44분의 1에 그쳤다는 점에서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글로벌 기술 트렌드 전망’ 보고서를 17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를 인용해 한국의 2013~2022년 민간부문의 AI 누적 투자액이 5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소개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2489억달러를 투자해 AI 기술 격차를 벌렸다는 분석이다. 2위 중국은 951억달러를 투입했고 3위 영국은 182억달러로 나타났다. 4위 이스라엘의 AI 투자액(108억달러)도 한국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보고서는 “AI 반도체 등 하드웨어 분야는 글로벌 기업들이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선점한 만큼 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며 “기존에 나온 AI 기술과 도구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솔루션을 통해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AI 도입으로 노동 생산성이 최대 2.9배 향상된다는 골드만삭스 분석을 덧붙였다.무역협회는 또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중국 영국 등 AI 강국마다 AI 전문가 확보를 국가 핵심전략으로 설정하고 있다.김형규 기자

    2024.03.17 18:43
  • SK E&S가 인수한 에버차지…'MLB 홈구장' 충전설비 공급

    SK E&S가 투자한 미국 전기차 충전기 자회사 에버차지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야구단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오라클 파크)에 대규모 충전 설비를 공급한다. SK E&S는 에버차지가 올 연말까지 이 구장에 전기차 충전 설비를 수백 대 설치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설계부터 설치, 유지·보수까지 일괄로 수주하는 턴키 방식이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해 12월 ‘바람의 손자’로 불리는 이정후 선수를 영입해 국내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구단이다. 회사 측은 상징성 있는 경기장에 충전 인프라를 공급하는 만큼 상당한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E&S는 미국 투자회사 패스키를 통해 2022년 에버차지를 인수했다.김형규 기자

    2024.03.17 18:42
  • 금호석화도 '脫중국'…中 합작공장 팔았다

    금호석유화학이 중국에서 현지 기업과 설립한 합작공장 지분을 매각했다. 중국 기업의 ‘증설 러시’에 가격 경쟁력을 잃은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현지 사업을 잇따라 정리하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달 말 중국 일조금호금마화학 지분 50%를 현지 파트너인 르자오진마그룹에 매각했다. 이 공장은 종이 코팅용 접착제, 카펫, 타이어코드 등을 제조할 때 쓰이는 스티렌부타디엔(SB)라텍스를 연 15만t 생산하는 곳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8억원이다. 2022년 영업이익 92억원에서 크게 감소했다.금호석유화학은 2009년 2000만달러(약 265억원)를 투자해 해당 공장을 준공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당시 이 공장의 연매출이 1억3000만달러(약 1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중국 기업이 기초 유분 생산시설을 잇따라 증설하며 판가가 크게 떨어졌다.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현재 가치는 185억원으로, 지난해(257억원)보다 줄었다.김형규 기자

    2024.03.15 18:59
  • 40년 무재해 기록 세운 E1

    액화석유가스(LPG) 유통업체 E1은 지난 3일부로 무재해 40년 기록을 달성(사진)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국내 정유·가스업계를 포함한 민간 에너지업계에서 최장 기록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E1은 국내 최초의 지하 암반 LPG 저장시설인 전남 여수기지를 1984년 3월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뒤로 한 건의 사고도 없이 LPG를 공급하고 있다.E1은 ‘안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 안전사고 모의훈련, 사내 안전경진대회 등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현장에서 작업하기 전 안전점검회의도 연다.김형규 기자

    2024.03.13 18:59
  • 10년 전부터 움직인 日 석유화학

    일본 석유화학 업체들은 10년 전부터 에틸렌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시설(NCC) 공장을 정리하는 등 꾸준히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한국 석유화학 기업의 공격적인 증설로 에틸렌 생산능력에서 뒤처지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기업들의 잇따른 증설 여파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 한국 석유화학 기업들이 10년 전 일본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1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석유화학 기업들의 에틸렌 생산 능력은 연 682만t으로, 한국(연 1266만t)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1990년만 해도 일본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 590만t으로 한국보다 4.6배 많았다. 그러나 한국 기업이 잇따라 증설에 나서며 2012년 초 역전됐다. 일본 기업들은 2014년부터 NCC 설비를 줄이기 시작해 2023년까지 14.7% 감소했다.이에 일본 신에츠화학, 미쓰비시화학, 스미토모화학의 매출 가운데 범용 석유화학 비중은 2022년 45% 수준으로 축소됐다. 반면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이 범용 제품으로 내는 매출은 전체의 59%에 이른다. 10년 전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간 일본 기업은 최근 들어서도 사업 철수 및 설비 폐쇄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일본 석유화학 기업이 진출한 신사업은 헬스케어, 배터리·반도체 소재 등이다. 인구 구조 고령화에 따라 여러 기업이 헬스케어 사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배터리 소재인 분리막 생산공장을 증설하며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삼성증권은 “사업 재편에 성공한 일본 석유화학 업체의 주가(3월 초 기준)는 작년 1월 대비 평균 43% 올랐지만 같은 기간 한국 석유화학 기업 주가는 평균 23% 떨어졌다”고 설명

    2024.03.12 18:10
  • "에너지산업 미래 돼 달라"…15년간 화학산업 리더 양성

    서울 역삼동 GS칼텍스 본사 27층 콘퍼런스룸. 단상 한가운데 큼지막하게 자리잡은 대형 스크린은 80명의 앳된 얼굴로 가득 찼다.이들은 GS칼텍스가 마련한 16주짜리 ‘화학공학 엔지니어 리더십 프로그램’ 첫 수업에 참석한 학생들. 성균관대, 전남대, 중앙대, 한양대 등 4개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을 20명씩 선발해 한자리에 모았다. 학생들은 ‘불안정한 정유·석유화학 시장 대응방법과 신규 사업’을 주제로 연단에 선 조남규 기업전략팀장의 강연을 꼼꼼히 메모하며 교과서엔 없는 석유화학 현장 얘기를 들었다.여러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발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례는 더러 있지만, 특정 분야 전공자를 대상으로 4개월짜리 교육을 하는 건 이례적인 일. GS칼텍스 입사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GS칼텍스 관계자는 “‘석유화학의 미래를 이끌 인재 저변을 넓히자’는 허세홍 사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화학공학 전공자들의 관심을 요즘 뜨는 배터리, 바이오에서 석유화학 분야로 돌리려면 이 분야의 매력을 알려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그렇게 GS칼텍스는 지난 10여 년간 2개 대학 40명을 대상으로 하던 이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4개 대학 총 80명으로 늘렸다. 이들을 대상으로 주 1회 1시간씩 강의하고, GS칼텍스 임직원과 자유롭게 토론하며 진로상담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허 사장이 프로그램 구성을 하나하나 꼼꼼히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리더십 프로그램은 정유공정의 개괄적인 내용부터 올레핀 생산시설인 MFC 공정,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공정 등 생산과 관련한

    2024.03.11 19:35
  • LG엔솔, 퀄컴과 첨단 배터리 제어 시스템 개발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과 함께 차세대 전기차에 적용할 첨단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개발에 나선다고 10일 발표했다. 저사양으로 구동된 기존 소프트웨어에 퀄컴의 기술을 접목해 BMS의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이렇게 만든 BMS를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팔겠다는 계획도 세웠다.BMS는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탑재된 배터리의 전류, 전압, 온도 등을 측정해 최적의 성능을 내도록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수백 개에 달하는 배터리 셀의 기능을 조율하는 것은 물론 화재 위험을 미리 감지해 조치하는 ‘안전 감시자’ 역할도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의 특정 기능을 BMS 진단 소프트웨어에 결합하기로 했다.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는 자율주행 플랫폼, 통신 서비스 플랫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클라우드 서비스 등 차세대 전기차에 들어갈 기술을 한데 모은 플랫폼이다. 두 회사는 BMS의 연산 능력을 80배 이상 향상해 배터리 알고리즘을 정교화하기로 했다.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90% 정도인 안전진단 알고리즘 정확도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 BMS를 적용하면 운전자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김형규 기자

    2024.03.10 18:45
  • LG엔솔, 배터리 점유율 中에 또 밀려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마저 중국 1위 배터리 제조사 CATL에 밀렸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자국 내 보조금을 등에 업은 ‘안방 호랑이’로 불렸지만, 이젠 옛말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지난 1월 중국 이외 글로벌 시장에서 25.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26.2%)보다 소폭 줄었지만,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같은 기간 24.7%에서 24.4%로 줄며 1위 자리를 지켰다. 3위 파나소닉은 19.5%에서 13.6%로 점유율이 크게 감소했다. 삼성SDI는 10.0%에서 11.1%로 늘었고, SK온은 10.1%에서 9.2%로 줄었다. 6위인 중국 BYD는 같은 기간 1.9%에서 5.2%로 점유율이 껑충 뛰었다.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이외 시장에서 1위를 지켰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이 저렴한 전기차를 찾으면서 중국 기업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특히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기업들이 LFP를 장착한 전기차를 생산하면서 중국산 배터리 대세론을 굳히고 있다.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럽을 중심으로 LFP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CATL이 1위를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BYD도 자사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해외에 잇따라 출시하며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한국 배터리 셀 3사는 뒤늦게 LFP 배터리 개발에 들어가 2026년부터 LFP 배터리 상용화에 나선다.김형규 기자

    2024.03.08 18:16
  • HD현대重, 100억弗 규모…동남아 특수선 시장 공략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 ‘특수선 엔지니어링 사무소’를 열었다고 7일 발표했다. 2030년 1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함정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대표(부사장)는 “필리핀 특수선 엔지니어링 사무소는 글로벌 특수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인도한 함정에 대해 기술 지원, 보증 수리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사무소 설립의 목적이다. 이를 위해 특수선 사업부에 소속된 설계 엔지니어, MRO(유지·보수·정비), 영업 직원을 파견한다.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필리핀에 군수지원센터를 설립한 이후 투자를 늘리고 있다.필리핀은 태평양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관문으로 통한다. 현지 정부가 해군력을 증강하기 위해 ‘호라이즌 사업’을 진행하는 등 투자를 늘리는 이유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정부로부터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총 10척의 함정을 수주했다. 현재 초계함 2척, 원해경비함 6척 등을 건조 중이다. 함정을 수주해 납품한 이력이 있는 만큼 향후 수주전에서도 유리할 전망이다.HD현대중공업은 이 사무소를 발판 삼아 다양한 동남아 국가로 수출 시장을 확대한다. 태국, 베트남 등과도 방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잠재 수요를 발굴할 계획이다. 영국 군사정보기업 제인스에 따르면 동남아 국가의 해양방산 지출 규모는 2023년 80억달러에서 2030년 100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2030년 특수선 사업 매출을 2조원으로 키우겠다는 것이 HD현대중공업의 목표다. 지난해 특수선 사업 매출은 4188억원이었다.김형규 기자

    2024.03.07 18:17
  • HD현대케미칼·CJ제일제당, 친환경 플라스틱 협업

    HD현대오일뱅크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HD현대케미칼이 CJ제일제당과 함께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한다고 7일 발표했다.두 회사는 이날 충남 대산에 있는 HD현대케미칼 본사에서 ‘친환경 바이오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대표와 김상익 CJ제일제당 식품한국대표가 체결식에 참석했다.협약에 따라 CJ제일제당은 HD현대케미칼에 대두유, 폐식용유 등 바이오 원료를 공급한다. HD현대케미칼은 이 원료로 바이오 나프타를 생산하고, 바이오 나프타로 친환경 플라스틱을 제조해 CJ제일제당에 공급한다. CJ제일제당은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간편 가정식 용기, 포장재 등을 만든다. HD현대케미칼은 바이오 원료 400t을 먼저 투입해 올해 말까지 1만2000t의 친환경 플라스틱을 생산할 계획이다.바이오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기존 나프타와 달리 콩 등을 이용해 생산한 원료를 의미한다. HD현대케미칼이 생산하는 바이오 나프타, 친환경 플라스틱은 모든 과정에서 친환경 국제 인증인 ISCC 인증을 받았으며 CJ제일제당도 해당 인증을 받았다.김형규 기자

    2024.03.07 18:14
  • 구동휘 LS MnM 대표 "배터리 소재 분야 M&A 검토"

    구동휘 LS MnM(옛 LS니꼬동제련) 대표(부사장·42)가 지난 6일 “배터리 산업의 성장 속도가 기존보다 느려졌다”며 “다른 기업보다 늦게 진출한 게 오히려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철금속 기업인 LS MnM은 배터리 소재인 전구체, 원료인 황산니켈 등 사업에 진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구 대표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 배터리 2024’에서 본지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구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의 장남인 구 대표는 LS그룹 총수 일가 3세 경영인이다.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LS일렉트릭 대표에서 LS MnM으로 이동했다.LS MnM은 기존 사업에서 현금흐름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신사업에 진출하는 LS그룹의 경영 전략인 ‘양손잡이 경영’의 대표 주자다. 구 대표는 “공장에서 금속을 뽑아내는 기술은 몇십 년 동안 해왔기에 (배터리 소재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기존 동제련 사업을 하며 쌓은 영업 노하우 등도 소재 분야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LS MnM이 배터리 소재에 다른 기업보다 늦게 진출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구 대표는 “오히려 늦다 보니 앞서 공격적으로 투자한 기업보다 안정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했다. 이어 “배터리 소재 사업을 잘 키워서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며 “상장을 서두르진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LS MnM이 배터리 소재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은 실적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 그는 “기존 동제련 중심 메탈 사업은 시황에 따라 실적 변동이 크다”며 “재작년엔 어쩌

    2024.03.07 15:04
  • 철강·조선도…중후장대 산업, 中 리스크에 몸살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의 ‘공급 러시’가 지속되자 한국의 ‘중후장대’ 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의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우위가 사라지면서 간판 기업은 물론 중소·중견 부품 공급사도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6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로 수입된 중국 철강재는 지난해 873만t으로 2017년(1153만t) 후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길어지며 현지 기업들이 한국에 저가 물량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품질도 국내산과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의 기초 소재인 철강은 가격 민감도가 높다. 중국 기업들은 포스코, 현대제철의 열연강판보다 5~10%가량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조선업도 안심할 수 없긴 마찬가지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한국 조선사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를 싹쓸이해왔다. 그러나 도크에 3년 치 이상 물량이 쌓이면서 글로벌 선사들이 중국 조선사에 물량을 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국 조선사들이 납품 실적을 쌓아 신뢰를 얻으면 고부가 선박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조선업계의 우려다. 차세대 선박 연료로 통하는 메탄올 추진 선박만 해도 올 들어 중국 기업이 독식하고 있다.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중국 공습’으로 석유화학, 철강, 조선, 건설업에서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자금난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접는 곳이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가 한꺼번에 닥치기 전에 부실기업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가 필

    2024.03.06 18:38
  • 삼성SDI '꿈의 배터리' 로드맵 공개

    삼성SDI가 전기차·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통하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 로드맵을 6일 공개한다. 양산 목표시점만 제시한 경쟁사와 달리 연도별 목표를 구체적으로 내놓기로 했다.삼성SDI는 6~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4’에서 배터리 초격차 기술을 선보인다고 5일 발표했다. 전면에 내세우는 제품은 2027년 양산할 계획인 전고체 배터리다. 에너지 밀도가 L당 900Wh에 달해 현재 주력인 각형 배터리보다 약 40% 높다. 자체 개발한 고체 전해질 소재, 음극을 쓰지 않는 ‘무(無)음극’ 기술로 부피를 줄인 것도 강점이다. 음극을 뺀 공간에 양극재를 추가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달성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보다 화재 위험도 적다.삼성SDI는 같은 행사에서 업계 최초로 9분 만에 배터리를 8%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기술도 내놓는다. 기존 배터리에 해당 기술을 2026년 적용한다는 목표다. 2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초 장수명’ 배터리도 2029년 양산할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한 다양한 차세대 폼팩터의 제품 양산을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2024.03.05 18:12
  • 리튬가격 반등…"국내 양극재社 안도"

    탄산리튬가격이 3개월여 만에 t당 10만위안 수준으로 반등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리튬가격 폭락에 신음하던 양극재 기업들은 한숨 돌리게 됐다.5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탄산리튬가격은 지난 4일 기준 t당 9만9500위안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t당 8만8000위안에서 닷새 연속(영업일 기준) 상승하며 13% 뛰었다. 지난해 12월 4일(t당 10만500위안)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배터리업계의 ‘심리적 마지노선’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탄산리튬가격은 지난해 7월만 해도 t당 30만위안이었지만, ‘전기차 한파’에 원자재 재고가 쌓이며 지난해 12월엔 10만위안 선이 깨졌다. 니켈가격도 지난 4일 t당 1만7575달러로, 지난달 26일(t당 1만6985달러)보다 4%가량 상승했다.업계에선 광산 기업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감산에 나서는 등 공급을 줄인 여파로 분석한다. 다만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리튬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지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미국 앨버말이 지난달 “올해 리튬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한 이유다. 칠레 SQM도 최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리튬 공급 과잉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가격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보수적인 입장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공급을 조절해 납품가를 높이려는 광산기업과 고객사의 줄다리기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LG화학 등 양극재 기업들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들 기업은 3~6개월 전 사들인 리튬을 양극재로 제조해 셀 기업에 납품한다. 공급할 때는 최근 리튬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납품가를 정하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면 손해를 보는 구조

    2024.03.05 18:11
  • 에코프로머티, 테슬라와 계약했나

    에코프로그룹 산하 전구체 제조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미국 자동차업체와 전구체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4일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이 기업을 테슬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제를 피하기 위해 중국 업체 대신 한국 소재기업으로 공급망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날 공시에서 공급 금액, 기간, 제품명 등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미국 자동차 기업의 요청에 따라 공급할 예정”이라고만 했다. 이런 ‘깜깜이 공시’를 내도록 요구하는 기업은 자동차업체 중 테슬라뿐인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기존 관행인 ‘최소 보증물량’을 내걸지 않고 계약한다”며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재고 부담을 지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배터리를 더 많이 만들수록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납품량도 증가하는 구조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해부터 테슬라와 공급 계약에 관한 세부사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전구체는 양극재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소재로, 양극재 제조 원가의 최대 70%를 차지한다. 원자재를 배합하는 중간재여서 광산 기업이 많은 중국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테슬라가 이번에 공급 계약을 맺은 건 미국 IRA의 해외우려단체(FEOC) 규제를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FEOC가 생산한 배터리 원자재, 부품을 장착한 전기차엔 보조금을 주지 않는데 중국 전구체가 이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날 전구체 제조설비, 황산메탈 제련설비 등을 건설하기 위해 967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

    2024.03.04 18:35
  • 리튬값, 3개월 만에 9만위안으로 반등…배터리 소재社 '안도'

    탄산리튬 가격이 3개월여 만에 t당 9만 위안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리튬가격 하락에 신음하던 양극재 기업들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4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일 기준 t당 9만6500위안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t당 8만8000위안에서 4일(영업일 기준) 연속 상승하며 9.6% 뛰었다. 탄산리튬 가격이 9만위안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12월 11일(9만500위안) 이후 약 3개월만이다. 니켈 가격도 지난 1일 t당 1만7175달러로, 지난 26일(t당 1만6985달러)보다 소폭 상승했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7월만 해도 t당 30만위안이었지만, ‘전기차 한파’에 원자재 재고가 쌓이며 지난해 12월엔 10만위안선이 깨졌었다.광산 기업들이 손실을 메우기 위해 감산에 나서는 등 공급을 줄인 영향으로 리튬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리튬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진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미국 앨버말이 지난달 “올해 리튬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한 이유다. 칠레 SQM도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리튬 공

    2024.03.04 15:42
  • 효성重 중공업 부문 대표에…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효성중공업이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사진)을 중공업 부문 대표이사로 내정했다.효성중공업은 지난 23일 우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다음달 14일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를 거쳐 우 부회장을 중공업 부문 대표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우 신임 대표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기존 대표이사 임기가 종료되는 시점에 직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게 됐다”며 “중공업 사업을 면밀히 살펴 청사진을 꾸리겠다”고 말했다. 현 대표이사는 2019년 선임된 도시바 출신인 요코다 다케시 부사장이다. 효성중공업은 해링턴플레이스 브랜드를 지닌 건설업 부문(양동기 대표이사)과 중공업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김형규 기자

    2024.02.25 19:06
  • 한화에어로, 루마니아에 1조 규모 'K9' 수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다음달 루마니아 정부와 1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는다. 이 회사가 루마니아에 무기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튀르키예,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폴란드에 이어 여섯 번째로 유럽에 수출하게 된다. 이 회사가 노리는 다음 수출 무대는 영국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3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 내 루마니아와의 계약 규모, 납품 기간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K9 54문을 수출하는 내용으로, 계약 규모는 약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는 독일, 튀르키예 방산기업도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무기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방비를 늘리고 있는 동유럽 국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영국에서도 자주포 수출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내년에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세일즈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지난해 방산 부문에서 매출 4조1338억원, 영업이익 5727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매출을 20% 이상 늘려 5조원대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지난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한국수출입은행 개정안이 통과되며 ‘수출 장벽’이 걷힐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호재다. 계획대로 수출입은행이 자본금 한도를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리면 한화는 이 은행의 보증을 받아 수출을 늘릴 수 있다.회사 관계자는 “수출입은행법이 국회를 완전히 통과하는 대로 폴란드와의 K9,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 계약을 완료할 것”이라며 “올해를 수출 비중이 내수를 앞서는 원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형규

    2024.02.2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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