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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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자칼럼] 일본도 감자 기근?

    [천자칼럼] 일본도 감자 기근?

    뜻밖이다. 세계 3위 경제대국 일본에서 감자 파동이라니. 지난해 태풍으로 감자 흉년이 들어 관련 제품의 씨가 말랐다고 한다. 감자칩 한 봉지 값이 6만원까지 치솟자 최대 업체인 가루비는 ‘감자칩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수입량을 늘려서 해결하면 그만일 텐데 왜 이 지경이 됐을까. 일본 감자 쇼크의 이면에는 농업 문제보다 더 큰 정치적 배경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단발성 기상이변에 이처...

  • [천자 칼럼] 펜스 소위와 '폭찹힐 전투'

    [천자 칼럼] 펜스 소위와 '폭찹힐 전투'

    아일랜드 이민자의 아들 에드워드 펜스 소위가 한국에 도착한 것은 1952년. 중공군의 대공세로 철의 삼각지대가 피로 물든 혈전의 한복판이었다. 아래위로 요동치던 전선이 38선으로 좁혀지자 양측은 최강의 방어선을 구축했다. 중공군과 북한군 29만여명에 유엔군 25만명이 맞선 상황. 하루에도 몇 번이나 뺏고 뺏기는 고지전이 계속됐다. 백마고지 전투와 저격능선 전투 등이 이어지던 때였다. 미 육군 45보병사단에 소속된 펜스는 폭찹힐(일명 포크찹 고...

  • [천자칼럼] 이색 대선 후보들

    [천자칼럼] 이색 대선 후보들

    19대 대선 후보로 15명이 등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빅5’ 외 군소 후보 중에는 급조한 정당의 ‘과거 실세형’이 많다. 5선 의원인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후보와 3선 현역 의원인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 16대 의원을 지낸 장성민 국민대통합당 후보, 국정원장 출신의 남재준 통일한국당 후보…. 해산된 통합진보당 원내부대표를 지낸 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는 국회 최루탄 사건의 장본인이다. ...

  • [천자 칼럼] 오버 부킹

    [천자 칼럼] 오버 부킹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오버 부킹(over booking: 예약 초과) 상태에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 사건 때문에 뭇매를 맞고 있다. 동양인 승객이 피를 흘리고 기절하는 바람에 인종 차별 논란까지 불붙고 있다. 해당 남성은 자신이 의사이며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 때문에 내릴 수 없다고 말했지만 봉변을 당했다. 항공사 측의 사과 또한 무성의하고 비아냥거리는 투여서 세계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오버 부킹은 비행기 탑승 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승객 비...

  • [천자 칼럼] 클리셰 효과

    [천자 칼럼] 클리셰 효과

    “인생의 비밀은 클리셰( Cliché )라는 단어 뒤에 숨어 있더라.” 가난한 싱크대 수리공에서 시가 10억달러 가치의 기업 경영자로 성공한 셰이 칼의 말이다. 그는 작업 틈틈이 유튜브에 자신의 공정과 습관 등을 올려 25억 건 이상의 조회를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개인 창작용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메이커 스튜디오를 창업해 대성공을 거뒀다. 요즘은 투자가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클리셰&r...

  • [천자 칼럼] 뇌 건강엔 춤? 멍?

    [천자 칼럼] 뇌 건강엔 춤? 멍?

    몸에 좋다는 음식만큼이나 뇌 건강 비법도 다양하다. 이번엔 걷기나 스트레칭보다 춤이 뇌에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와 일리노이대 연구팀에 따르면 여럿이 어울려 춤을 출 때 뇌 기능이 활성화되고 정보처리와 기억력 관련 부위가 젊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0~70대 남녀 174명을 걷기, 스트레칭, 포크댄스 그룹으로 나눠 6개월간 실험한 결과다. 댄스 그룹의 두드러진 변화는 정보처리 능력을 담당하는 뇌궁(腦弓) 부위의 백...

  • [천자 칼럼] 횡재(橫財)

    [천자 칼럼] 횡재(橫財)

    미국 남부 아칸소주의 한 주립공원. 이곳에 놀러 온 10대 소년이 바위 사이에서 7.44캐럿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게 엊그제다. 공원이 생긴 이후 일곱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라고 한다. 2년 전에는 한 소녀가 3.85캐럿짜리를 주워 대학 학비(2만달러)를 마련했다. 2007년 약혼여행 중이던 커플은 3.92캐럿과 1.47캐럿을 잇달아 건져 ‘허니문 대박’을 기록했다. 휴가 온 솔로 여성들이 8.66캐럿짜리와 3.69캐럿...

  • [천자 칼럼] 라이언 중사

    [천자 칼럼] 라이언 중사

    “라이언의 업적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그는 전사이며 영웅이었습니다. 그의 친구, 그의 국가, 우리의 자유를 위해 자기 목숨을 바쳤습니다. 우리는 라이언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대테러 작전 중 전사한 윌리엄 라이언 오언스 중사의 이름을 일곱 번이나 불렀다. 라이언은 최근 예멘에서 알카에다 격퇴 작전을 벌이다 목숨을 잃은 미 해군 특공대원(네이비...

  • [천자 칼럼] 로맨틱 가도

    [천자 칼럼] 로맨틱 가도

    해마다 2500여만명이 몰리는 독일 관광 명소 로맨틱 가도. 독일 중남부를 관통하는 350㎞의 대로 옆으로 유서깊은 도시들이 잇닿아 있다. 이 길을 찾는 사람 중 하룻밤 이상 자고 가는 숙박관광객만 연 500만명에 이른다. 로맨틱 가도라는 이름이 생긴 것은 약 70년 전인 1950년이다. 로마로 가는 옛길을 로만티셰 슈트라세(Romantische Strasse)라고 부르면서 낭만적인 감성까지 입힌 중의적 명명이다. 이제는 자동차뿐 아니라 자전거...

  • [천자 칼럼] 민음사 박맹호

    [천자 칼럼] 민음사 박맹호

    “지금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전화하는 거요. 기내에서 몇 번씩 읽었는데 그 기사 제목 우리 책 광고 카피로 써도 좋겠다 싶어서….”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는 늘 ‘문청(문학청년)’이자 ‘출청(출판청년)’이었다. 30년 아래의 젊은 문학 기자와 통화할 땐 더 청춘이 된다며 좋아했다. 첫 시집은 꼭 자기가 내야 한다며 원고를 독촉할 때도 그랬다. “...

  • [천자 칼럼] 인터폴 수배 등급

    [천자 칼럼] 인터폴 수배 등급

    파키스탄의 대형 의류공장에 불을 질러 259명을 살해한 범인이 최근 태국에서 체포됐다. 2012년 화재 발생 당시 공장에는 1500여명이 작업 중이었다. 비상구나 환풍기가 없어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다. 이 사고는 당초 부주의에 의한 화재로 여겨졌지만, 20만달러를 요구하는 범죄조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수사공조로 4년 만에 범인을 검거했다. 인터폴의 국제공조가 맥을 못 추는 경우도 많다. ‘인간 백정&rsq...

  • [천자 칼럼] 외교관 추방

    [천자 칼럼] 외교관 추방

    각국 정부가 상대의 첩보활동을 암묵적으로 인정한 것은 1860년대 이후였다. 대사관에 무관(武官)이 생기면서부터 외교관과 스파이의 경계가 불분명해졌다. 군사 정보의 상호 교환은 평화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간주됐다. 특별한 문제가 아니면 활동상을 알고도 묵인했다. 정보 요원은 크게 ‘화이트’와 ‘블랙’으로 나뉜다. 화이트 요원은 상대국에 공식 외교관 신분으로 파견되는 무관이나 정보기관원. 이른바 ...

  • [천자 칼럼] 한 해의 끝 날과 새 날

    [천자 칼럼] 한 해의 끝 날과 새 날

    ‘올 데까지 왔구나./ 막다른 골목/ 피곤한 사나이가 홀로 서 있다.// 훤칠한 키에 창백한 얼굴/ 이따금 무엇엔가 쫓기듯/ 시계를 자주 보는 사나이/ 외투깃을 세우며 서성거린다.’ 임영조의 시 ‘12월’의 첫 연이다. 생전에 ‘귀로 웃는 집’이라는 뜻의 이소당(耳笑堂)에서 늘 온화한 미소로 맞아주던 그도 한 해의 끝자락에선 자주 창백하고 쓸쓸했나 보다. ‘막다른 골목...

  • [천자 칼럼] 지는 직업, 뜨는 직업

    [천자 칼럼] 지는 직업, 뜨는 직업

    오프라인 여행업, 차량수리업, 보험업, 부품제조업, 투자자문업 …. 최근 파이낸셜타임스가 5~10년 뒤 완전히 뒤바뀌거나 없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목한 직업이다. 인공지능과 3차원(3D) 프린터, 전기자동차 등의 기술 발전이 이들 직업의 몰락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 노동부 집계를 보면 1990년에 13만2000개였던 여행사가 2014년 7만4000개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여행자들이 항공, 호텔, 크루즈 등을 직접...

  • [천자 칼럼] 항공모함

    [천자 칼럼] 항공모함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 영국이 순양함으로 건조 중이던 HMS 퓨리어스의 설계를 바꿔 갑판에서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항공모함을 처음 선보였다. 당시 해전의 핵심은 큰 전함과 대구경 함포를 앞세운 ‘거함거포(巨艦巨砲)’ 전략이었다. 여기에 필수적인 정찰·관측 기능을 담당하는 게 항공기였으니, 너도나도 항공모함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항공모함의 역사는 100년에 이르지만 설계 단계부터 항공모함용...

  • [천자 칼럼] 크리스마스의 역사

    [천자 칼럼] 크리스마스의 역사

    성서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이 언제인지 기록돼 있지 않다. 성탄절이 12월25일로 고정된 것은 4세기 중엽 교황 율리우스 1세 때다. 이 시기 로마의 동방 지역에서는 1월6일에 예수 탄생을 기념했다. 그 전엔 1월1일, 1월6일, 3월27일 등 제각각이었다. 러시아 정교회 등 일부에서는 지금도 1월7일을 성탄절로 삼는다. 개정된 그레고리력에 따르지 않고 율리우스력을 따르기 때문이다. 율리우스력의 12월25일은 그레고리력으로 1월7일이다. ...

  • [천자 칼럼] 배심원

    [천자 칼럼] 배심원

    찰리 채플린이 한창 잘나가던 시절, 뜻밖의 친자 확인 소송에 휘말렸다. 옛 애인인 여배우가 그의 자식을 낳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여론의 뭇매 속에서 재판을 받게 된 채플린은 혈액검사 결과를 제시하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피고 측 변호사의 현란한 언변에 넘어간 배심원들은 ‘21세가 될 때까지 매주 75달러씩 양육비를 주라’며 유죄 판결을 내렸다. 혈액형으로 볼 때 도저히 친자식일 수 없는데도 그랬다. 배심원...

  • [천자 칼럼] 허니문

    [천자 칼럼] 허니문

    허니문(honeymoon)이라면 신혼 단꿈부터 떠올리게 된다. ‘꿀같이 달콤한 달’이니 말 그대로 밀월(蜜月)이다. 원래는 신혼부부가 한 달간 벌꿀주를 마시는 스칸디나비아 풍습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러나 달콤한 내막만 있는 건 아니다. 여기엔 신부 납치라는 고대 혼인사의 단면이 투영돼 있다. 옛 노르웨이에서는 총각이 처녀를 납치해서 한동안 숨겨두는 관습이 있었다고 한다. 처녀 아버지가 딸을 찾는 걸 포기할 때까지 기다린...

  • [천자 칼럼] 입산료

    [천자 칼럼] 입산료

    세계 최고봉이 있는 히말라야에 오르려면 등반 허가도 받아야 하지만 입산료를 따로 내야 한다. 1인당 1만1000달러, 우리 돈으로 1300만원이나 된다. 2014년까지는 2만5000달러(약 3000만원)였다. 단체는 할인을 받아 7명 한 팀에 7만달러 식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무조건 1인당 1만1000달러로 바뀌어 단체도 할인 혜택을 못 받게 됐다. 입산료는 등반 시기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히말라야에 오르기 좋은 시기이자 수요가 집중되는...

  • [천자 칼럼] 온천

    [천자 칼럼] 온천

    온천(溫泉)은 주로 화산지대에서 솟는다. 환태평양 지진대인 일본에서는 웬만한 땅만 파도 온천수가 나올 정도다. 지역대에 따라 섭씨 20~25도 이상의 뜨거운 물을 온천으로 분류하는데, 수온과 관계없이 무기물질이나 가스성분이 많은 건 광천(鑛泉)이라고 한다. 유럽에선 독일의 바덴바덴과 터키의 파묵칼레가 온천으로 유명하다. 미국 옐로스톤의 간헐천은 하늘 높이 치솟는 물줄기로 장관을 이룬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도고온천은 3000년 전부터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