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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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자 칼럼] 수소로 눈 돌리는 산유국

    [천자 칼럼] 수소로 눈 돌리는 산유국

    고대인들은 석유를 병 고치는 약으로 썼다. 접착제나 선박 방수재로 쓰기도 했다. 석유를 핵심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후반부터다. ‘검은 황금’ 덕분에 중동 국가들은 하루아침에 ‘석유 부국’이 됐다. 그러나 영원히 마르지 않는 ‘황금의 샘’은 없다. 미국이 신기술로 셰일오일을 뽑아내며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부상하자 ‘중동 파워’는 약해지기 ...

  • [천자 칼럼] 社名·로고의 이유 있는 변신

    [천자 칼럼] 社名·로고의 이유 있는 변신

    스티브 잡스는 2007년 아이폰을 처음 공개한 뒤 사명(社名)을 ‘애플컴퓨터’에서 ‘애플’로 바꿨다. 단순한 컴퓨터 제조업체가 아니라 최첨단 스마트폰 기업이라는 의미였다. 일론 머스크도 전기차 사업에 에너지 부문을 추가하면서 사명을 ‘테슬라모터스’에서 ‘테슬라’로 바꿨다. 유통업체 월마트는 온라인 경쟁에 나서며 ‘스토어즈’를 떼어냈다. ...

  • [고두현의 문화살롱] 신춘문예 최고 기록은 5관왕…3개 부문 석권도

    [고두현의 문화살롱] 신춘문예 최고 기록은 5관왕…3개 부문 석권도

    그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전날 야근하고 늦잠에 빠졌다가 꿈결처럼 전화를 받았다. “중앙일보 문학담당 기자입니다. 축하합니다.” 신춘문예 당선 통보였다. 내 생애 가장 뜨겁고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약 30년 전, 머리에 흰 눈을 가득 이고 선 북한산이 엷은 미소로 축하해주던 그날…. 신문사들은 대부분 12월 초에 신춘문예 공고를 내고 크리스마스 전날 당선자들에게 소식을 전한다. 성탄 전날의 특별한 선물이다...

  • [고두현의 아침시편] 완벽주의자보다 경험주의자가 되라

    [고두현의 아침시편] 완벽주의자보다 경험주의자가 되라

    초보자에게 주는 조언 엘렌 코트 시작하라. 다시 또다시 시작하라. 모든 것을 한 입씩 물어뜯어 보라. 또 가끔 도보 여행을 떠나라. 자신에게 휘파람 부는 법을 가르쳐라. 거짓말도 배우고.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들은 너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할 것이다. 그 이야기를 만들라. 돌들에게도 말을 걸고 달빛 아래 바다에서 헤엄도 쳐라. 죽는 법을 배워두라. 빗속을 나체로 달려보라. 일어나야 할 모든 일은 일어날 것이고 그 일들...

  • 118세에 게임·초콜릿…장수 유전자 따로 있나 [여기는 논설실]

    118세에 게임·초콜릿…장수 유전자 따로 있나 [여기는 논설실]

    올해 118세가 된 세계 최고령 할머니 다나카 가네(田中力子). 일본 후쿠오카 노인요양시설에 사는 다나카 할머니는 뜻밖에 초콜릿과 콜라, 캔커피를 좋아한다. 지난 2일 그의 생일날 일본 NHK는 “다나카 할머니가 초콜릿과 콜라 등 탄산음료를 즐긴다”고 보도했다. 그는 게임에도 열정적이다. ‘오셀로’라는 보드게임으로 노인요양시설의 다른 입소자나 직원들과 대결을 벌이곤 한다. 지는 것을 싫어해서 이길 때...

  • [천자 칼럼] 전 세계 '신뢰 1위' 지도자

    [천자 칼럼] 전 세계 '신뢰 1위' 지도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전화하세요.” 이해관계가 난마처럼 얽힌 유럽 국가들과 협의할 때 각국 외교 참모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외교 달인’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유럽과 대화하고 싶을 때 누구에게 전화해야 하는가”라며 고민했던 것에 빗댄 말이다. 메르켈 총리는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 조사에서 ‘가장 신뢰받는 지도자’로 몇 년째 1위를 ...

  • [천자 칼럼] '韓베리아'와 블로킹 한파

    [천자 칼럼] '韓베리아'와 블로킹 한파

    강원 춘천의 구곡폭포가 통째로 얼어붙었다. 높이 50m의 물줄기가 거대한 빙벽 같다. 지난달 29일부터 13일째 이어진 한파특보에 산간지역은 영하 30도까지 곤두박질쳤다. 서울도 지난 주말 최저기온이 영하 18.6도로, 러시아 모스크바(영하 5도)보다 낮았다. 제주마저 첫 한파 경보(최저기온 영하 15도 이하)에 갇혔으니 ‘한(韓)베리아(한국+시베리아)’라는 말이 실감난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한파의 원인을 &lsquo...

  • [고두현의 아침시편] 하루 150번이나 '선택' 앞에 고민하는 당신

    [고두현의 아침시편] 하루 150번이나 '선택' 앞에 고민하는 당신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노란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생각했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날 아침 두 길에 ...

  • [고두현의 문화살롱] 100년 만에 살아난 문예지 '백조'의 숨은 주역들

    [고두현의 문화살롱] 100년 만에 살아난 문예지 '백조'의 숨은 주역들

    올해 탄생 121주년을 맞은 시인 홍사용(1900~1947). 경기 화성 출신인 그가 서울 휘문의숙(현 휘문고)에 입학한 것은 16세 때인 1916년이었다. 이후 그는 시와 소설을 쓰던 박종화(1901~1981) 등과 함께 등사판을 빌려 잡지를 내면서 창작에 몰두했다. 1919년 3·1운동에 앞장선 그는 일제에 체포돼 3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출옥한 그에게 비애와 좌절감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그 무렵 배재학당(현 배재고) 출신의 ...

  • [고두현의 아침시편] 정호승 시인이 잠든 어머니 곁에서 부른 자장가

    [고두현의 아침시편] 정호승 시인이 잠든 어머니 곁에서 부른 자장가

    어머니를 위한 자장가 정호승 잘 자라 우리 엄마 할미꽃처럼 당신이 잠재우던 아들 품에 안겨 장독 위에 내리던 함박눈처럼 잘 자라 우리 엄마 산그림자처럼 산그림자 속에 잠든 산새들처럼 이 아들이 엄마 뒤를 따라갈 때까지 잘 자라 우리 엄마 아기처럼 엄마 품에 안겨 자던 예쁜 아기의 저절로 벗겨진 꽃신발처럼 정호승 : 1950년 경남 하동 태생.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동시),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시), 19...

  • [천자 칼럼] 코로나 잡는 '햇빛 비타민'

    [천자 칼럼] 코로나 잡는 '햇빛 비타민'

    스페인의 코로나19 환자 216명을 조사했더니 82%가 비타민D 결핍 상태였다. 비타민D 수치가 낮은 환자는 면역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돼 염증이 더 심했다. 입원 기간도 길었다. 얼마 전 미국 내분비학회가 발행한 국제학술지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에 실린 내용이다. 미국 보스턴대의 마이클 홀릭 교수도 지난 9월 비타민D가 결핍된 사람은 코로나 감염 위험이 50% 이상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비타민D ...

  • [고두현의 아침시편] 소동파가 눈밭의 기러기 발자국 살핀 까닭

    [고두현의 아침시편] 소동파가 눈밭의 기러기 발자국 살핀 까닭

    자유(子由)에게 화답하다 (和子由) 소동파 인생살이 무엇과 같은지 아는가. 녹는 눈 위에 남긴 기러기 발자국 같네. 그 위에 몇 개의 발자국 남겼다 해도 날아간 뒤 동인지 서인지 어찌 간 곳을 알겠나. 소동파(蘇東坡·1037~1101) : 중국 북송 때의 시인으로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 대표작으로 ‘적벽부(赤壁賦)’가 있다. ‘요임금 때에 고요(皐陶)가 법관이 되었는데 한 사람을 사형에 ...

  • [천자 칼럼] 그래도 산타는 있다

    [천자 칼럼] 그래도 산타는 있다

    올해도 ‘그분’이 다녀갔다. 얼마 전 현금 4642만원과 손편지를 경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함에 두고 갔다. ‘그분’은 발신번호를 감춘 상태로 모금회에 전화를 걸어 “경기가 좋지 않아 작년보다 금액이 줄었다”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위로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누적 기부액은 4억2900만원이다. 충북 제천시 사회복지과...

  • [천자 칼럼] '신데믹 시대'의 호모 마스쿠스

    [천자 칼럼] '신데믹 시대'의 호모 마스쿠스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라틴어로 ‘지혜로운 사람’을 뜻한다. 생물학적으로는 도구와 언어를 사용해 문명을 일군 현생 인류의 학명(學名)이다. 가장 큰 특징은 두 발로 걷는 직립보행과 논리·이성을 갖춘 사고력이다. 이는 문명 발전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지구상의 인간은 모두 같은 종에 속한다. 그래서 전염병에 약하다. 에이즈나 매독은 아프리카와 아메리카에서 비롯됐지만 유럽과 아시아 등 전 대륙에 ...

  • [천자 칼럼] 실리콘밸리보다 실리콘힐스

    [천자 칼럼] 실리콘밸리보다 실리콘힐스

    ‘실리콘밸리의 시조’ 휴렛팩커드(HP)는 193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의 차고에서 탄생했다. 한적한 농촌이던 이곳은 곧 세계 소프트웨어산업 중심지로 변했다. 반도체 재료 실리콘(Silicon)과 계곡(Valley)을 합친 조어(造語) 실리콘밸리는 ‘창업천국’의 대명사가 됐다. 8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정보기술(IT) 혁명의 진원지인 동시에 치솟는 집값과 심각한 교통난, 고율의 세금에 신음하는 ...

  • [고두현의 문화살롱] 마크 트웨인의 풍자 "어떤 정치인은 개 아니다"

    [고두현의 문화살롱] 마크 트웨인의 풍자 "어떤 정치인은 개 아니다"

    “정치인들은 기저귀와 같다. 자주 갈아줘야 한다.” ‘미국 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크 트웨인(1835~1910)의 신랄한 풍자 문구다. 평소 산뜻한 유머와 웃음을 선사하던 그는 정치에 관해서만은 굉장히 냉소적이고 비판적이었다. 《도금시대(Gilded Age)》에서는 미국 정치인의 비리와 진흙탕 선거 등을 꼬집으며 ‘거짓말쟁이’라는 독설을 퍼부었다. 그래서 정치인들의 반발을 샀...

  • 한경 시 읽는 CEO- [고두현의 아침시편] 붓 1000자루·벼루 10개 갈아 없앤 추사의 신필

    부작란(不作蘭) -벼루 읽기 이근배 다시 대정(大靜)에 가서 추사를 배우고 싶다 아홉 해 유배살이 벼루를 바닥내던 바다를 온통 물들이던 그 먹빛에 젖고 싶다 획 하나 읽는 줄도 모르는 까막눈이 저 높은 신필을 어찌 넘겨나 볼 것인가 세한도(歲寒圖) 지지 않는 슬픔 그도 새겨 헤아리며 시간도 스무 해쯤 파지(破紙)를 내다보면 어느 날 붓이 서서 가는 길 찾아질까 부작란 한 잎이라도 틔울 날이 있을까 이근배: 1940년 충남 ...

  • 한 곡으로 5억원…캐럴의 화려한 귀환 [여기는 논설실]

    한 곡으로 5억원…캐럴의 화려한 귀환 [여기는 논설실]

    한동안 뜸했던 크리스마스 캐럴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코로나와의 전쟁’에 지친 사람들이 편안함과 힐링을 주는 캐럴을 찾으면서 음악계에 ‘성탄 특수’가 재현되고 있다. 영미권 주요 차트는 미국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이 석권했다.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이번 주(19일자) 미국 빌보드 메인 ...

  • [천자 칼럼] '달리는 공기청정기'

    [천자 칼럼] '달리는 공기청정기'

    서울 충정로역을 지나는 370번 시내버스가 달라졌다. 산뜻한 디자인에 ‘친환경 수소버스’라는 글자가 선명하다. 어제부터 운행된 이 수소버스는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미세먼지 정화 능력까지 갖춰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린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이런 수소버스를 1000대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수소차는 화석연료 대신 산소와 수소의 반응으로 발생하는 전기를 이용한다.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을 전...

  • [천자 칼럼] AI 중매

    [천자 칼럼] AI 중매

    나에게 딱 맞는 연인은 누구일까. 어디에 있을까. 넷플릭스에 소개된 영국 드라마 ‘블랙미러: 시스템의 연인’에서는 최적의 짝을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찾아준다. AI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마련한 소개팅의 성공 확률은 99.8%. 짝 찾기에 성공한 커플들은 “그간 서로 알아서 상대를 찾아야 했을 땐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말한다. 드라마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에서는 민간 기업뿐 아니라 지방자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