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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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자 칼럼] 동네북 자초한 '뒷북 정부'

    [천자 칼럼] 동네북 자초한 '뒷북 정부'

    “늑장 대응에 뒷북 대책으로 허둥대다 이 지경이 됐다. 지역사회 감염 사태가 속출하고 육·해·공군까지 뚫렸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처 방식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도 개학을 코앞에 둔 어제서야 “자체 코로나19 대응조직을 장관 중심의 ‘대책본부’로 확대·개편한다”며 ‘뒷북’...

  • [천자 칼럼] '세균 온상' 손잡이와 버튼

    [천자 칼럼] '세균 온상' 손잡이와 버튼

    사람은 3분에 한 번꼴로 얼굴에 손을 댄다. 한 시간에 20회가 넘는다. 무의식중에 코와 눈, 입을 만지는 손은 감염병을 옮기는 주요 매개체다. 문을 열 때나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를 때, 마스크를 쓸 때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눈·코·입의 점막을 통해 침투한다. 심각한 역병뿐만 아니라 일상의 독감 바이러스, 대장균, 포도상구균까지 전파한다. 사람이 몰리는 곳에는 세균이 많을 수밖에 없다. 손이 제일 많이 닿는 곳은 출입...

  • [천자 칼럼] '팬덤 정치'의 늪

    [천자 칼럼] '팬덤 정치'의 늪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극성 지지자들이 반대 진영에 욕설 이메일과 전화·문자 공격을 퍼붓는 통에 역풍을 맞았기 때문이다. 샌더스 측은 이럴 때마다 “캠프와 무관하다”고 발을 빼지만, 이런 논란이 샌더스의 중도 확장성을 오히려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팬덤(fandom)’의 ‘팬(fan)’은...

  • [여기는 논설실] '기생충' 135억 제작비의 18배 벌었다…'아카데미 효과' 톡톡

    [여기는 논설실] '기생충' 135억 제작비의 18배 벌었다…'아카데미 효과' 톡톡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효과’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기생충’은 지난 주말 북미와 일본에서 105억원의 극장수입을 올렸다. 북미 매출은 550만달러(약 65억원)로 전 주말보다 234% 늘었다. 지난해 10월 개봉 이후 최대 규모로 누적 매출은 4400만달러(521억원)에 이른다. 일본에서는 3억7000만엔(약 40억원)의 수입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

  • [천자 칼럼] '위생강국' 日의 굴욕

    [천자 칼럼] '위생강국' 日의 굴욕

    “배 안에 이대로 있다가는 전멸할 것 같다. 빨리 전원 검역을 시행해서 우리를 풀어달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어제 ‘코로나19’ 감염자가 70명이나 늘어나자 승객들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크루즈 내 확진자는 350명을 넘어섰다. 승선 인원 3700여 명의 10%에 육박하는 규모다. 일본 본토에서도 확진자가 50명 이상 나와 전체 감염자는 400명을 돌파했다. 일본 정부가 어제...

  • [천자 칼럼] 실리콘밸리식 성과 보상

    [천자 칼럼] 실리콘밸리식 성과 보상

    “시야를 넓히고 멀리 봐야 좁은 곳도 잘 볼 수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을 훈련시킬 때 늘 강조했던 말이다. 축구선수에게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다. 기업 경영에서도 멀리 보고 ‘큰 그림’을 그리는 장기 안목이 중요하다. 피터 드러커는 “단기 결과 위에 또 단기 결과를 쌓는 것만으로는 장기적인 성과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장기 성과를 얻...

  • [천자 칼럼] 시진핑과 리셴룽

    [천자 칼럼] 시진핑과 리셴룽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 이후 처음 베이징의 한 병원을 방문한 것은 지난 10일이다. 첫 환자가 발생한 뒤 두 달 동안 시 주석이 주로 한 일은 내부 단속과 언론 검열, 감시 강화, 정보 은폐 등 권위주의적인 통제였다. 그는 “전염병 통제법을 엄격하게 시행해야 한다”며 강력한 처벌을 강조했다. 그의 현장 방문을 전후해 후베이성과 인근 지역 보건 관료 340여 명이 처벌을...

  • [천자 칼럼] '오스카 영광'의 숨은 주역들

    [천자 칼럼] '오스카 영광'의 숨은 주역들

    “이젠 문화야. 그게 우리의 미래야. 멀티플렉스도 짓고 영화도 직접 제작하고…. 아시아의 할리우드가 되자는 거지.” 1995년 3월 이재현 CJ그룹 회장(당시 제일제당 상무)이 누나인 이미경 CJ 부회장(당시 이사)과 미국행 비행기에서 나눈 대화다. 삼성에서 독립한 지 얼마 안 된 그때 이 회장은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미국 제작사 드림웍스에 3억달러(약 3564억원)를 투자하며 아시아 배급권을 따냈다. ...

  • [천자 칼럼] '조용한 천재' 팀 쿡

    [천자 칼럼] '조용한 천재' 팀 쿡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인 2011년 8월 11일. 췌장암으로 요양 중이던 잡스는 회사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팀 쿡에게 “집으로 와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쿡이 도착하자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줘. 이제 당신이 모든 걸 결정하게 되는 거야.” 애플의 경영승계는 이렇게 조용히 이뤄졌다. 6주 뒤 잡스가 타계하자 세상은 애플의 앞날을 회의적으...

  • [여기는 논설실] 건물주 된 기안84…웹툰 작가들 수입 얼마길래

    [여기는 논설실] 건물주 된 기안84…웹툰 작가들 수입 얼마길래

    “도대체 얼마씩 벌기에 서울 강남에 건물을 산 거야?” 웹툰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최근 40억원대 상가 건물을 사들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웹툰 작가들의 수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웹툰 작가는 약 7600명에 이른다. 이들이 활동하는 웹툰 플랫폼은 61개. 지난해 발표된 웹툰 작품은 모두 1만1376편이다. 2014년(2083편)의 다섯 배 규모다. 작가들의 평균 수입도 크게 늘어났다. 이들은 기본 원고료 ...

  • [고두현의 문화살롱] '봉쇄 도시'의 숨은 의인들

    [고두현의 문화살롱] '봉쇄 도시'의 숨은 의인들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는 전염병으로 봉쇄된 도시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주인공인 젊은 의사 베르나르 리외, 나이 많은 의사 카스텔, 헌신적인 공무원 조제프 그랑, 파리에서 취재하러 들렀다가 탈출을 포기하고 리외를 돕는 신문기자 레이몽 랑베르…. 소설 배경인 20세기 중반 알제리의 도청 소재지 오랑은 현재 중국 후베이성 중심도시 우한의 모습과 놀라울 만큼 비슷하다. 모든 교통망이 차단된 도시, 인적이 끊긴 거리, 밀폐된 공간에 ...

  • [천자 칼럼] 질주하는 테슬라

    [천자 칼럼] 질주하는 테슬라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2012년 개발한 모델S(퍼포먼스형)는 2.6초 만에 시속 100㎞까지 도달했다. 한 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항속거리는 560㎞에 이른다. 올해 양산될 신형 로드스터의 순간 가속력은 2.0초로 단축되고, 항속거리는 998㎞로 늘어난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최고 성능이다. 테슬라의 기업가치도 급상승하고 있다. 2003년 창립한 테슬라는 나스닥 상장(2010년) 10년 만인 올 1월 시가총액 1000억달러를 돌...

  • [천자 칼럼] 세계 IT 휩쓰는 '힌두 파워'

    [천자 칼럼] 세계 IT 휩쓰는 '힌두 파워'

    정보기술(IT)업계의 ‘힌두 파워’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에 이어 최근 IBM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인도 출신 IT 전문가 아르빈드 크리슈나가 선임됐다. IBM의 경영진 개편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30일 이 회사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3% 치솟았다. 전임자의 재임 8년 동안 주가가 25%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인도계 CEO는 글로벌 IT업계를 휩쓸고 있다. 2014년부터 MS의 부흥...

  • [천자 칼럼] '올드 랭 사인'

    [천자 칼럼] '올드 랭 사인'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석별의 정)’은 애잔하고 슬픈 노래다. 이별의 노래답게 곡조도 느리다. 지난 29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합의안이 통과된 직후 유럽의회에 이 노래가 울려 퍼지자 눈물과 환호가 교차했다. EU 의원들은 떠나는 영국을 아쉬워했고 브렉시트를 밀어붙인 영국 의원들은 박수를 쳤다. 이들 앞에는 많은 난제가 쌓여 있다. 양측은 올해 말까지 자유...

  • [천자 칼럼] 병 주고 약 주는 박쥐

    [천자 칼럼] 병 주고 약 주는 박쥐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병원체가 박쥐에서 나온 바이러스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쥐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박쥐는 우한 폐렴뿐만 아니라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2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2014년 에볼라 등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이 생길 때마다 주범으로 지목됐다. 음습한 동굴에 서식하는 박쥐의 몸에는 최대 200종의 바이러스가 있다. 이 때문에 전염병...

  • [천자 칼럼] 기침 매너

    [천자 칼럼] 기침 매너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100명이 넘게 사망했다. 아직 백신도 없다. 하지만 개인 방역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우한 폐렴의 감염 경로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처럼 바이러스가 섞인 비말(飛沫·침방울)과 세균 묻은 손이다. 기침을 하면 입과 코로 약 3000개의 침방울이 시속 80㎞로 분사된다. 재채기할 때는 평균 4만 개가 시속 160㎞로 퍼진다. ...

  • [천자 칼럼] '100조원 클럽'의 탄생

    [천자 칼럼] '100조원 클럽'의 탄생

    연간 매출액 100조원은 기업들에 ‘꿈의 고지’로 불린다. 우리나라에서 연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연 기업은 삼성전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딛고 전년보다 23% 늘어난 118조3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969년 창립 첫해 매출 3700만원을 올린 이후 39년 만이었다. 삼성전자는 2009년에 연 매출 136조500억원, 영업이익 10조9200억원으로 국내 첫 ‘매출 100조-영업이익 10조원 ...

  • [천자 칼럼] 리비아는 왜?

    [천자 칼럼] 리비아는 왜?

    북아프리카 지중해에 접한 리비아는 ‘슬픈 나라’다. 고대부터 페니키아와 로마의 지배를 받았고, 7세기에는 아랍에 정복됐다. 오스만제국과 이탈리아의 식민지가 됐다가 2차 세계대전 후 영국·프랑스의 분할통치를 거쳐 1951년에 독립했다. 이후에도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리비아의 국토 넓이는 한반도의 8배(175만9540㎢)에 이르지만 90%가 사막이다. 독립할 때도 최빈국을 면치 못했다. 그러...

  • [천자 칼럼] 몽펠르랭의 선각자들

    [천자 칼럼] 몽펠르랭의 선각자들

    1947년 4월, 스위스 제네바 호숫가의 작은 산 몽펠르랭에 각국 학자 30여 명이 모였다. 초청자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자유주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였다. 미국 경제학자 루트비히 폰 미제스와 밀턴 프리드먼, 영국 철학자 칼 포퍼도 참석했다. 이들은 열흘간의 토론 끝에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몽펠르랭 소사이어티’를 결성했다. 당시는 칼 포퍼가 말한 대로 ‘열린사회의 적들’이 가득한 시기였...

  • [천자 칼럼] 'AI 창업 천국' 이스라엘

    [천자 칼럼] 'AI 창업 천국'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인구 860만 명의 소국이지만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서는 세계적인 강국이다. 이곳 스타트업들이 AI 응용기술을 개발하면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사간다. 2017년 인텔은 AI 기반 자율주행차 업체인 모빌아이를 153억달러(약 17조원)에 사들였다. 최근에도 AI 반도체 스타트업 하바나 랩스를 20억달러(약 2조3460억원)에 인수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인수전이 가열되면서 지난해 이스라엘 AI 스타트업계에 유입된 자금은 99억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