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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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칼럼] 주가 3000 가냐고 묻는다면

    [데스크 칼럼] 주가 3000 가냐고 묻는다면

    지난 3월 코로나 공포가 온 사회로 퍼졌다. 불안에 떨었다. 중첩된 불안이었다. 생명과 안전이 첫 번째였다. 가게 문을 닫게 된 사람들은 생업에 위협을 느꼈다. 직장인들은 일자리가 사라질까 두려웠다. 투자자들은 공포스런 주가 급락을 경험했다. 기업들도 그랬다. 세계적인 마이너스 성장 앞에 대책이 있을 리 만무했다. 기업을 바라보는 제3자는 불안요소 한 가지를 더 떠올렸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이겨낸 이건희 정몽구 구본무 등 장수들이 전장에 없...

  • [김용준의 데스크 칼럼] 생각중독자 이건희의 유산

    [김용준의 데스크 칼럼] 생각중독자 이건희의 유산

    2009년 삼성을 취재할 때다. 영상 하나를 보게 됐다. 한 사람이 억센 경상도 억양으로 담뱃재가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연설을 하고 있었다. 때론 침착하게, 때론 격분해 몇 시간째 말을 이어갔다.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 알려진 1993년 이건희 회장의 영상이었다.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1993년은 이마트 1호점이 문을 연 해다. 그해 그는 “복합몰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렇게 됐다. 또 전기차, 수소...

  • 전략가 이건희, 그의 전략적 직관에 대하여

    전략가 이건희, 그의 전략적 직관에 대하여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다. 그에 대한 다양한 평가는 이미 이뤄졌고, 이뤄질 예정이다. 오래전 삼성을 출입하면서 이건희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기회가 있었다. 그중 하나가 전략가 이건희였다. 제3세계의 이름 없는 기업을 세계적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은 전략가 이건희의 가장 큰 무기는 전략적 직관과 생각의 힘이었다. 고독이 그에게 준 선물이었다. 오래전 쓴 책에 기초해 내용을 몇가지로 정리해봤다. 1.전략적 직관 #1 1974년 삼성전자에서 논쟁...

  • [데스크 칼럼] 3월과 8월의 방역전선

    [데스크 칼럼] 3월과 8월의 방역전선

    지난봄 우리는 겸손했다. 두렵고 공포스러웠지만 차분하고 이타적이었다. 그 무기로 처음 만나는 바이러스와 싸웠다. 봄의 입구에서 마주친 코로나19라는 낯선 바이러스의 실체를 알기 위해 찬찬히 들여다보려고 애썼다. 자연 속에 잠자고 있던 바이러스를 불러낸 것이 인간의 탐욕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반성도 했다. 공장이 멈춘 후 깨끗해진 하늘을 보며 자연의 소중함도 생각했다. 코로나19를 확산시킨 사이비 종교집단에 손가락질했다. 하지만 곧 그들에게도 치...

  • [데스크 칼럼] 사모펀드는 어떻게 돌연변이가 됐나

    [데스크 칼럼] 사모펀드는 어떻게 돌연변이가 됐나

    오래전 어느 날 유인원들이 나무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어느 개체에서인가 둔부 비대증이라는 변이가 일어났다. 엉덩이 근육으로 유인원은 두 발로 설 수 있게 됐다. 이후 손을 쓰고, 뇌는 커졌다. 우리들의 조상이 됐다. 자연에 적응하며 호모사피엔스는 지구의 지배자가 됐다. 돌연변이는 진화의 필수적 재료가 된다. 하지만 이런 유익한 변이는 드물다.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는 변이는 도태된다. 사고로 다친 새의 날개는 유전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 [김용준의 데스크 시각] 감염병에 대처하는 단 하나의 전략

    [김용준의 데스크 시각] 감염병에 대처하는 단 하나의 전략

    “한 사람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100만 명의 죽음은 통계다.” 옛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이 한 말이다. 반혁명 분자로 구분된 2000만 명을 죽음으로 몰고 간 발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을 보며 왜 이 문장을 떠올렸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타인의 고통과 죽음에 대한 무감각이 가져올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었던 듯하다. 물론 공포스러운 우한 폐렴 스토리의 결말은 그런 비극이 되지 않을 것이고, 될 수도...

  • [CES 2020] '로레알 혁신'이 보여준 세 가지 메시지

    [CES 2020] '로레알 혁신'이 보여준 세 가지 메시지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시장 인근 벨네시안타워. 글로벌 뷰티그룹 로레알은 이 건물 34층 209호에 공간을 마련했다. 넓지 않은 공간에는 로레알이 보유한 화려한 브랜드의 제품은 없었다. 대신 네모난 통 몇 개와 화장품 재료, 스마트폰이 전부였다. ‘로레알답지 않은 전시’란 생각이 들었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달랐다. “CES 20...

  • 유통산업 전성기 주역들의 퇴장이 남긴 메시지

    유통산업 전성기 주역들의 퇴장이 남긴 메시지

    이동호 현대백화점 부회장, 이원준 롯데쇼핑 부회장, 이갑수 이마트 사장. 올 연말 무대에서 내려온 유통업계 거물들입니다. 10년 가까운 시간 한국 유통산업을 이끌어온 이들의 퇴장 소식을 듣고 ‘한 시대가 막을 내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시 후 그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가 궁금해졌습니다. 프로필을 뒤적였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들의 삶 자체가 메시지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노트북 앞에 앉았습니다. 평생을 ...

  • 삼성, 사내벤처 C랩 4곳 창업 지원

    삼성전자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을 통해 선발된 4개 우수 과제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창업을 지원한다고 1일 발표했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2년 12월 시작했다. 2015년 8월 분사(스핀오프) 제도를 도입했다. 지금까지 4년간 C랩을 통해 40개의 스타트업 창업과 200여 명의 신규 고용 창출을 이끌어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분사된 4개 스타트업은 인공지능(AI)과 관련된 곳이...

  • 고동진 사장 "AI 한계 뛰어넘는 기술 연구 중"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대표(사장)는 5일 “인공지능(AI)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이날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연구소에서 열린 ‘삼성AI포럼’ 개회사를 통해 “5세대(5G) 이동통신과 AI,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본격화된 초연결 시대에는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기업이 글로벌 비즈니스의 승자가 될 ...

  • [김용준의 데스크 시각] 이상한 나라와 야만의 정치

    [김용준의 데스크 시각] 이상한 나라와 야만의 정치

    찰스 존스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1998년 <경제성장입문>이란 책을 냈다. 2013년 세 번째 판을 찍으며 책 표지를 바꿨다. 그래프가 아니라 한 장의 사진을 넣었다. 위성에서 찍은 한반도 야경 사진. 반짝이는 남쪽, 어두운 북쪽. 설명은 없었지만 존스 교수는 한국이라는 성장의 아이콘을 보여주고 싶었던 듯하다. <문명의 충돌>을 쓴 새뮤얼 헌팅턴도 한국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문화가 중요하다(cultu...

  • 삼성전자, 게임용 모니터도 세계 1위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세계 게임용 모니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9일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17.9% 점유율(금액 기준)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2016년 처음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한 뒤 3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고해상도(QHD)와 커브드 등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각각 30% 이상의 점유율로 2위 업체와 두 배의 격차를 기록했다. IDC는 지난해 500만 대 수준인 글로벌 게이밍 ...

  • [김용준의 생각노트] 잘 팔리면 된다?…소비자 마음 얻는 데 집중하라!

    [김용준의 생각노트] 잘 팔리면 된다?…소비자 마음 얻는 데 집중하라!

    소셜임팩트는 국가·기업·개인의 행위가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말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소셜임팩트의 목표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회 개선’을 제시하고 있다. 아침 일찍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김 부장, 이거 무슨 의도를 갖고 하는 거 아닙니까? 편파적이에요.” 한 기업 임원이었다. 화가 나 있었다. ‘한경-입소스 기업소...

  • '신동빈 롯데 회장의 공감'에 영도대교 복원한 신격호를 떠올린 이유

    '신동빈 롯데 회장의 공감'에 영도대교 복원한 신격호를 떠올린 이유

    뜻밖이었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의 미래를 위한 키워드로 ‘공감’을 던진 것은. 롯데는 2015년 이후 폭풍과 같은 시간을 버텨야 했다. 경영권 분쟁,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비리수사와 신 회장 구속 등이 이어졌다. 신 회장이 경영진과 뉴롯데의 미래를 진지하게 논의할 시간이 없었다. 지난 20일 끝난 사장단회의가 첫 자리였다. 많은 사람은 ‘디지털, 글로벌 전략’ 등의 키워드가 나올...

  • [김용준의 데스크 시각] 전략전쟁의 시작, 한국의 전략은

    [김용준의 데스크 시각] 전략전쟁의 시작, 한국의 전략은

    소니, 파나소닉, 아이와(AIWA). 모두 일본 브랜드다. 카세트테이프로 음악을 듣던 1980년대. 중학생들에게 선망의 아이템이었다. 나이를 먹어 TV를 살 때가 된 1990년대 중반. TV 하면 소니였다. 선명한 화면을 따라갈 브랜드가 없었다. 소니의 트리니트론 기술 때문이라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미국 TV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을 사람이 아닌, 기술이 받은 최초의 사례를 만든 그 기술이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상황이 달라졌다...

  • 쿠팡·타다·에어팟 그리고 어떤 스타트업…좋은 '사용자 경험'이 팬덤과 습관을 만든다

    쿠팡·타다·에어팟 그리고 어떤 스타트업…좋은 '사용자 경험'이 팬덤과 습관을 만든다

    2009년 아이폰이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그즈음 낯선 단어가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용자 경험. 뭔 소린가 했습니다. 느낌은 오는데…. 그 의미를 깨닫는 데 10년이나 걸린 것은 지적 게으름 탓이었을 겁니다. 정확히 말하면 ‘좋은 사용자 경험이란 무엇인가’를 느끼는 데 걸린 시간이라고 할까. 30만원짜리 노트북이 만든 감성 두 달 전쯤입니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들어갔습니다. 기사가 될 만한 것을 찾는...

  • 5대양 거친 파도 헤치며 水産제국 일구다…'50년 선장' 김재철의 아름다운 퇴장

    5대양 거친 파도 헤치며 水産제국 일구다…'50년 선장' 김재철의 아름다운 퇴장

    1934년 전남 강진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김재철. 공부에 재능이 있던 그였다. 하지만 고3 때 선생님의 한마디에 인생 항로를 바꿨다. “나 같으면 바다로 가겠다.” 그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고작 뱃놈이 되겠다는 것이냐”는 아버지의 호통을 뒤로하고 부산으로 갔다. 수산대(현 부경대)에 입학했다. 그곳에서 수많은 청춘이 배를 타다 영원히 바다로 가버렸다는 얘기도 들었다. 하지만 ...

  • [김용준의 데스크 시각] 폐쇄성의 함정과 대통령 지지율

    [김용준의 데스크 시각] 폐쇄성의 함정과 대통령 지지율

    그나마 다행이다. 삶의 터전이자, 추억의 장소이며, 수많은 생명의 안식처인 그 자연을 덮친 산불이 잡힌 것은. 사람들은 각자의 일을 했다. 전국의 소방차는 신속히 집결했고, 군인과 경찰은 재난이 확산되지 않게 막았다. 불이 나자마자 신고하고, 폭발물을 서둘러 옮긴 시민도 있었다. 기업들은 각종 구호물품을 보내 재난 극복을 지원하고 있다. 이제 서둘러 피해를 복구하고 그곳에 있던 산림과 생명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1988년 미...

  • 한 중소기업 되살린 장애인 직원의 한마디

    한 중소기업 되살린 장애인 직원의 한마디

    2014년 중소기업부 기자로 발령 났을 때 일입니다. 직전 취재하던 기업은 삼성전자였습니다. 당시 매출은 대략 200조원. 비교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중소기업도 웬만큼은 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착각이었습니다. 첫 취재 지시를 받고 한 기업 주소지로 차를 몰았습니다. 경기도 어디였습니다. 비포장도로까지 지나 찾아갔는데 간판도 없었습니다. 직원은 사장님과 딸 두 명뿐이었습니다. 매출이 얼마냐고 묻자 3억원이라고 했습니다. “한 달...

  • [김용준의 데스크 시각] 타다에서 배우는 개혁성공의 조건

    [김용준의 데스크 시각] 타다에서 배우는 개혁성공의 조건

    주변에 ‘타다’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반응은 긍정적이다. “다른 택시는 못 탈 것 같다” “언론에 안 나왔으면 좋겠다. 사용자가 늘지 않아야 쉽게 이용할 수 있으니까” 등. 대화하다 보면 타다를 이용하지 않으면 시대를 못 따라가는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많이 언급된 타다 얘기를 다시 꺼낸 이유가 있다. 타다가 던져준 메시지 때문이다. 개혁의 성공 요인이라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