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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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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덕분에…타이어 3社 실적 '쑥쑥'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222만 대에서 지난해 1406만 대로 7배 가까이 증가했다. 타이어의 수명은 국가별 도로 환경 및 운전자의 주행 습관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2~4년 안팎으로 계산한다. 신차 출고 당시 장착된 타이어(OE)를 교체용 타이어(RE)로 갈아 끼울 때가 된 셈이다. 전기차 타이어는 내연기관차 타이어보다 30%가량 비싸다.국내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가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 53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2616억원)와 비교해 두 배 이상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배경 중 하나다. 타이어 3사는 제조업으로는 이례적인 10% 안팎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 타이어 판매 늘린다”15일 타이어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올해 1분기 매출 2조1800억원에 영업이익 351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이 80% 넘게 늘었다. 금호타이어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넘게 증가한 1166억원의 영업이익을, 넥센타이어는 세 배 넘게 증가한 65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해 1분기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타이어 3사의 실적이 이처럼 좋아진 배경에는 전기차용 타이어와 같은 고부가가치 타이어 판매 증가가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 등으로 인해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10% 이상 무겁다. 가솔린·디젤 엔진과 비교해 급가속이 가능한 전기 모터 특성상 타이어 접지력 및 내마모도 향상이 중요하다.이런 이유로 전기차용 타이어에는 고농도 실리카(이산화규소)와 고기능성 폴리머(화합물)

    2024.04.15 16:12
  • 현대차…아이오닉6, 독일 전기 세단 평가 1위

    현대자동차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 6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에서 실시한 비교 평가에서 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 6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가 최근 진행한 중형 전기 세단 3종 비교 평가에서 스웨덴의 전기차브랜드 폴스타와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의 경쟁 모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아우토 빌트’, ‘아우토 자이퉁’과 함께 신뢰성 높은 독일 3대 자동차 매거진 중 하나로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매체다. 이번 비교 평가는 아이오닉6와 폴스타의 폴스타2, 니오의 ET5 등 유럽 중형 전기 세단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3개 모델을 대상으로 △차체 △안전성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친환경성 △비용 등 7가지 평가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아이오닉 6는 차체, 안전성, 편의성, 파워트레인, 친환경성 등 다섯 가지 항목에서 1위를 기록하며 총점 582점으로 경쟁 모델인 폴스타2(576점)와 ET5(519점)를 제쳤다. 특히 아이오닉 6는 항속거리, 전비, 소음 및 진동 등과 관련된 파워트레인 항목에서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점수인 104점을 받았다. 폴스타2는 해당 항목에서 103점, ET5는 93점을 각각 받았다.아이오닉 6는 평가 모델 중 가장 적은 용량인 77.4㎾h 배터리를 탑재했음에도 1회 충전 가능 거리가 433㎞로, 가장 큰 배터리(100㎾h)를 장착한 ET5와 불과 14㎞ 차이를 보였으며, 82㎾h 배터리의 폴스타2보단 49㎞ 더 주행이 가능했다. ET5의 1회 충전 가능 거리는 447㎞, 폴스타2는 384㎞다.주행에 따른 전기 소비량으로 살펴보면, 아이오닉 6는 100㎞ 당 25.5

    2024.04.15 15:59
  • "한 개 팔면 이익률 20%"…타이어 3사, 고급 제품으로 실적 질주

    18만3900원(17인치) vs 31만2100원(20인치).한국타이어의 프리미엄 라인 ‘벤투스’ 가격이다. 타이어는 인치가 커질수록 비싸다. 18인치 이상 타이어에서 정숙성과 주행성, 안정성 등을 확보하려면 재질과 내부구조, 바퀴의 홈 패턴 등을 17인치 이하 타이어와 다르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이란 이유로 비싸게 가격을 매겨도 찾는 사람이 많으니 타이어 회사 수익에 큰 보탬이 된다. 한국·금호·넥센 등 타이어 3사가 고인치 타이어와 전기차용 타이어 등 고가 제품 판매에 힘을 주는 이유다.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올해 승용차·소형트럭용 타이어(PCLT) 매출의 49% 이상을 고인치 타이어로 채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대비 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전기차용 타이어 매출 비중은 작년보다 10%포인트 높은 25%로 잡았다.금호타이어도 올해 고인치 타이어 매출 비중(42%)을 지난해 대비 3.9%포인트 늘려 잡았다. 전기차용 타이어 매출 비중은 16%로 지난해(9%) 대비 7%포인트 확대하기로 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고인치 타이어 34.5%, 전기차용 타이어 10%를 목표로 삼았다.업계 관계자는 “고인치 타이어는 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형 세단 등 프리미엄 차종에 들어간다”며 “저인치 타이어 마진율이 5% 정도라면 고인치는 2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전기차용 타이어도 동급의 내연기관차용 타이어보다 30% 이상 비싸다. 배터리 때문에 차량 무게가 더 나가서다. 그런 만큼 일반 타이어보다 접지력과 내마모도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고농도 실리카(이산화규소)와 고기능성 폴리머(화합물) 같은 보강재를 넣어야 한다.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

    2024.04.12 18:23
  • 기아 '중국산 EV5'로 신흥국 공략

    기아가 ‘중국산(産)’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사진)로 신흥시장 공략에 나섰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하고 공장 자동화로 생산 비용을 낮추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중국 장쑤성 옌청공장에서 태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수출되는 EV5 우핸들 모델 생산을 시작했다. 기아는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을 시작으로 멕시코 등 중남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으로 EV5 수출국을 늘려나갈 예정이다.EV5는 전기 세단 EV6, 대형 전기 SUV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기차다.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최대 720㎞(중국 롱레인지 모델 인증 기준)다. 기아는 지난해 말 EV5를 중국에 출시했다. EV5의 중국 현지 판매 가격은 14만9800위안(약 2803만원)부터 시작한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테슬라 모델Y보다 2000만원가량 저렴하다.기아는 뉴질랜드에서 EV5 가격을 6만7990뉴질랜드달러(약 5561만원)로 책정했다. 운송비와 관세 등이 포함된 가격이다. 현지에선 가성비 측면에서 경쟁 모델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만간 판매를 시작하는 태국과 호주 등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가 책정될 전망이다.기아는 EV5에 BYD의 LFP 블레이드형 배터리를 장착하며 ‘가격 낮추기’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은 최근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권역별 배터리 공급 풀을 확대하고 배터리 효율성 개선 등을 통해 NCM(니켈·코발트·망간) 대비 배터리 원가를 최대 20%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올해 중국 옌청공장에서 EV5 등을 30만 대가량 생산하고 이 중 절반 이상인 17만2000대를

    2024.04.10 20:36
  • LS오토모티브, 라경실·안관선 대표이사 선임

    LS오토모티브는 라경실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왼쪽)와 안관선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를 사업부문과 관리부문 각자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였다고 10일 밝혔다.LS오토모티브 관계자는 “50년 역사의 LS오토모티브가 가진 전장부품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원 기자

    2024.04.10 09:34
  • 한진그룹, 故 조양호 회장 5주기 평전 출간

    한진그룹은 조양호 선대회장 5주기를 맞아 경기 용인 하갈동 선영에서 추모행사를 열고 평전 <지구가 너무 작았던 코즈모폴리턴>(사진)을 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추모 행사에는 조 선대회장 일가를 비롯해 130여 명의 한진그룹 관계자가 참석했다.2019년 별세한 조 선대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반세기 가깝게 한국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조 선대회장은 ‘수송보국(輸送報國)’ 신념 아래 대한항공을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키웠다. 평전에는 1997년 외환위기 극복 동참과 국제 항공 동맹 스카이팀 결성,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 등의 일화가 담겼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평전 추천사를 통해 “세계 항공 역사에서 조 선대회장과 같이 전문성과 지속 가능성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경영자는 없다”며 “그가 타계한 후에도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이 흔들림 없이 성장하고 있는 것은 생전에 탄탄하고 정교하게 갖춰놓은 시스템의 위력”이라고 평했다.김진원 기자

    2024.04.08 19:27
  • 韓~日 수송객수 1위 제주항공

    357만8068명. 지난해 한국과 일본을 오갈 때 제주항공 비행기를 이용한 탑승객 수다. 제주항공은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로 향하는 노선 외에 마쓰야마, 히로시마 등 중소 도시 노선 운항을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8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일본 노선 비행기 전체 탑승객(1791만9895명) 가운데 20%가 제주항공을 이용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빅2’보다 많다. 코로나19 이전 한국~일본 노선 비행기 탑승객 수 1위는 대한항공이었다. 제주항공이 대한항공을 제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제주항공은 엔데믹 후 일본 노선 다변화에 성공한 게 1위에 오른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인천과 김포, 김해에서 출발해 도쿄와 오사카 등으로 향하는 총 14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재취항한 마쓰야마·시즈오카·오이타·히로시마 노선은 최근까지 27만 명 넘게 탑승할 정도로 인기”라고 설명했다.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올 때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여행객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히로시마 노선은 전체 탑승객 가운데 33.9%가 일본인이다. 제주항공은 일본인 여행객 증가에 맞춰 히로시마 노선 운항 횟수를 주 3회에서 지난 1월 주 14회로 증편했다.제주항공은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로 이동하는 환승객 유치를 위한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노선과 운항 스케줄로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해왔다”며 “외국인 여행객 유치를 통해 한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2024.04.08 18:29
  • 한국타이어·프로스펙스 협업…고기능성 러닝화 출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LS네트웍스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와 협업해 트레일 러닝화 ‘사패’(사진)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사패가 거친 오프로드 환경에서 달리는 데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아웃솔(밑창) 안쪽 중심부 소재에는 한국타이어의 고무 컴파운드를 사용했다. 또 강한 접지력과 마찰력을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 타이어 ‘다이나프로’의 트레드 패턴에서 착안한 디자인을 적용했다.한국타이어가 프로스펙스와 함께 제작한 신발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한국타이어는 레이싱 타이어용 컴파운드(소재)를 활용한 고기능성 러닝화 ‘에너젯 플러스’와 전기차용 타이어의 디자인을 담은 러닝화 ‘에너젯 아이온’ 등을 출시한 바 있다.김진원 기자

    2024.04.08 18:29
  • 단거리 뛰는 대형항공사…LCC는 장거리 띄우기

    에어버스사의 ‘A321네오’는 182석 규모의 소형 항공기다. 대한항공은 2030년까지 이 비행기를 총 50대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달까지 9대를 들여와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 주요 노선에 순차적으로 투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늘어난 단거리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빅2’는 코로나19 이후 중단한 단거리 운항을 재개하거나 횟수를 늘리고 있다. 이에 맞서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등 LCC는 프랑스 파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 장거리 비행기를 띄우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말부터 △인천~중국 정저우·장자제 △부산~태국 방콕 운항을 재개한다. 주 3~7회로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 31일부터 태국 치앙마이 항공편을 매일 운항하기 시작했다. 중국 충칭행 항공편은 다음달부터, 시안행 항공편은 오는 7월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단거리 여행객을 잡기 위해 동남아 관광지 노선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FSC는 LCC와 비교해 항공권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 LCC 항공권 가격은 엔데믹 후 크게 올랐다.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터졌지만 팬데믹 기간 감축한 항공기 정비·운항 인력을 채우지 못해 비행 편수를 원하는 만큼 못 늘려서다. LCC 여행객은 수하물 비용과 기내식값도 별도로 내야 한다. 각종 부대 비용을 합치면 항공권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게 됐다. 마일리지 적립 혜택까지 고려한 단거리 여행객이 FSC를 선

    2024.04.07 19:13
  • 11.9%…기아, 올 영업이익률 목표치

    기아가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를 11.9%로 잡았다. ‘역대급 실적’을 낸 작년(11.6%) 실적을 능가하겠다는 의미다.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11개 자동차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6.8%)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제값 받기’ 전략을 통해 이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기아는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1.3% 많은 101조1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4% 높은 12조원으로 설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기아는 지난해 테슬라 영업이익률(9.2%)을 뛰어넘으며 세계에서 가장 돈 잘 버는 자동차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기아가 높은 영업이익률을 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브랜드 가치 강화 △제값 받기 정책 △효율적인 비용 관리가 꼽힌다.올해 배당 성향도 당기순이익 기준 최대 35%로 작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앞으로 5년간 매년 5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 중 절반(2500억원 규모)을 소각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1~3분기 재무 목표를 달성할 경우 나머지 자사주 50%에 대해서도 추가 소각할 방침이다.김진원 기자

    2024.04.05 18:13
  • 르노코리아 엠블럼 바꾼다…'태풍의 눈' 대신 '로장주'로

    르노코리아가 삼성자동차 시절부터 사용해온 원형 엠블럼인 ‘태풍의 눈’을 떼어내고 마름모꼴의 글로벌 공식 엠블럼 ‘로장주’(losange·사진)를 단다. 삼성차의 이미지가 강한 중형세단 SM6는 단종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르노코리아는 3일 서울 성수동 ‘르노 성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브랜드 전략과 신차 계획을 발표했다.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은 “프랑스의 감성을 더하기 위해 현재 한국에서 생산 및 판매되는 소형 SUV XM3는 글로벌 모델명과 같은 ‘뉴 르노 아르카나’로 변경하고 엠블럼을 교체했다”고 말했다.르노코리아는 중형 SUV QM6에 대해 기존 모델명을 유지하되 로장주를 적용해 출고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에서 2199대가 팔린 중형 세단 SM6는 조만간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SM6를 생산 중인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을 SUV와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르노그룹은 한국을 제외한 국가에선 2022년 3월부터 SM6(해외명 탈리스만)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김진원 기자

    2024.04.03 18:16
  • "커피 16잔 왔어요"…현대차·기아 배달로봇 공개

    모서리가 둥근 사각기둥 형태의 은회색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DAL-e) 딜리버리’(사진)가 장애물을 피해 복도를 따라 이동한다. 4개의 작은 전동 바퀴는 360도로 회전하며 최대 시속 4.32㎞의 속력을 낸다. 성인 남성의 평균 걸음 속도와 비슷하다. 목적지에 도착한 로봇은 카메라를 이용해 주문자 얼굴을 촬영한다. 인공지능(AI)으로 고객임을 확인한 뒤 적재함을 열어 아메리카노 16잔을 배달한다.현대자동차·기아는 3일 달이 딜리버리의 배송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달이 딜리버리는 사무실이나 쇼핑몰 등 복잡한 공간에서도 물건 배달이 가능한 로봇이다. 2022년 12월 현대차·기아가 공개한 호텔 배송 로봇을 기반으로 개발했다.달이 딜리버리는 기존 대비 무게 중심을 낮춰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4개의 전동 바퀴는 사람 등으로 붐비는 공간에서도 빠른 회피 주행이 가능하다. 내부 적재 공간을 일부 확장해 최대 10㎏의 박스형 물체까지 적재할 수 있다. 달이 딜리버리는 건물 엘리베이터 및 출입문 관제 시스템과 연동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로봇 스스로 건물 전체 층을 오가며 배송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최적의 경로를 찾아 빠른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현대차·기아의 설명이다.현대차·기아는 올해 2분기 서울 성수동의 오피스빌딩 ‘팩토리얼 성수’에 달이 딜리버리를 투입한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상무)은 “앞으로 쇼핑몰 등 다양한 공간으로 로봇 사업을 확장하며 건물 인프라와 연동되는 맞춤형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진원 기자

    2024.04.03 18:15
  • 현대차, 글로벌 車 어워드 싹쓸이

    “바퀴 달린 냉장고 같다.”2004년 12월 영국 BBC의 자동차 예능프로그램 ‘톱기어’ 진행자 제러미 클락슨은 현대자동차의 소형 세단 액센트에 대해 “자동차가 아니라 가전제품 같다”며 이렇게 혹평했다. 톱기어는 이후에도 현대차와 기아 신차에 까칠한 평가를 쏟아냈다.그랬던 톱기어가 이제 현대차와 기아의 팬이 됐다. 지난해 11월 현대차 아이오닉5 N에 대해 “뛰어난 주행 성능과 차원이 다른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한다”며 ‘2023 올해의 차’로, 기아의 EV9을 ‘2023 올해의 패밀리카’로 선정했다.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세계 주요 자동차 어워드를 휩쓸고 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15년부터 최근까지 세계 주요 자동차 어워드 274개 중 66개를 받았다. 2위(폭스바겐그룹·33개)보다 두 배 많은 숫자다. 3위(스텔란티스그룹·19개)보다는 세 배 이상 많다.특히 ‘자동차 분야의 오스카’로 불리는 최고 권위의 상 ‘세계 올해의 차’를 △2024년 EV9 △2023년 아이오닉6 △2022년 아이오닉5 △2020년 텔루라이드로 10년 동안 네 차례나 받았다. 세계 올해의 차는 32개국 자동차 전문기자 10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비밀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세계 올해의 차’와 함께 3대 자동차 어워드로 꼽히는 ‘북미 올해의 차’와 ‘유럽 올해의 차’도 현대차그룹 판이긴 마찬가지다. 현대차가 28개(아이오닉5 10개·아이오닉6 6개 등)로 1위, 기아가 27개(EV9 6개·EV6 4개 등)로 2위에 올랐다. 마쓰다(3위·19개)와 폭스바겐(4위·17개), 혼다(5위·16개)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제네시스는 총 11개 상을 받으며 메르

    2024.04.02 18:14
  • 현대위아, 전기차 제조 통합 시스템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부품 및 생산설비 전문 계열사 현대위아가 자율주행로봇(AMR)과 협동로봇을 활용한 ‘전기차 제조 통합 시스템’을 1일 선보였다. 최대 적재 하중이 1t에 달하는 대형 AMR과 고성능 공작기계 18종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이다.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전기차를 조립할 수 있다. 장애물을 피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AMR이 금속 재료를 운반하면, 협동로봇이 이를 집어 공작기계에 넣은 뒤 부품을 제조하는 방식이다.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의 싱가포르 공장인 글로벌혁신센터(HMGICS)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등에도 공급할 예정이다.김진원 기자

    2024.04.01 18:16
  • 고성능 전기차의 산실…시속 260㎞ 극한 테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시장을 겨냥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과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을 속속 내놓고 있다. 대형 및 고성능 전기차가 새로운 미래 시장으로 떠오른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현대차그룹 남양기술연구소는 이런 고성능 전기차의 산실이다. 이곳에 있는 전기차 동력계 시험실에선 특히 전기차 동력계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모터, 인버터 등을 중점적으로 개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고전압 배터리와 파워일렉트릭(PE) 시스템의 고도화 등 전기차 성능을 판가름하는 요소에 연구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고성능 전기차의 산실현대차그룹 남양기술연구소 전기차 동력계 시험실은 모터, 인버터, 감속기로 이뤄진 PE 시스템의 품질을 높이고 성능을 강화하는 연구를 주로 한다. PE 시스템은 내연기관차의 엔진과 변속기 역할을 하는 전기차의 핵심 동력 부품 모듈이다.전기차 동력계 시험실은 각 시험실에 쓰이는 동력계 장비(축) 개수에 따라 1축과 2축, 4축 시험실로 나뉜다. 각 시험실은 다른 구조의 시험체를 동력계 시험 장비에 장착해 성능을 측정하고 있다. 시험체는 동력계 장비가 많아질수록 자동차에 가까운 형태를 띤다.우선 1축 시험실은 전기차의 PE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전기 모터 성능을 테스트한다. 시험체는 모터와 인버터를 하나로 묶은 ‘모터-인버터’ 시스템이다. 모터-인버터를 단품으로 시험해 기본 동력원의 효율과 성능을 연구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구동축이나 감속기처럼 동력 손실이 이뤄지는 단계를 거치지 않고 순수한 PE의 성능을 측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1축 시험실 내부엔 일정한 테스트 환경을 구성

    2024.04.01 16:16
  • 현대차그룹 EV9 '세계 올해의 차'로 선정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이 자동차 관련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인 ‘세계 올해의 차’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됐다. 이로써 현대자동차그룹은 2020년 이후 5년간 네 차례 세계 올해의 차를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전기 SUV 아이오닉 5 N도 ‘세계 올해의 고성능차’를 수상했다.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4 월드카 어워즈’에서 현대차그룹은 총 6개 부문 가운데 3개 부문을 휩쓸었다. 월드카 어워즈는 세계 32개국의 자동차 전문기자 10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비밀투표를 통해 매년 최우수 차량을 선정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 중 하나다. 올해엔 메르세데스벤츠, BMW, 렉서스 등 주요 완성차회사의 38개 모델이 후보에 올랐다.기아 EV9은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볼보의 소형 전기 SUV EX30과 BYD의 중형 전기 세단 SEAL을 따돌렸다. 미래지향적인 분위기와 고급스러움, 친환경성 등 여러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특히 EV9은 탑승객을 위한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다양한 2열 시트 옵션을 갖췄다는 것이 심사위원단의 설명이다. 99.8㎾h의 대용량 배터리와 최대 800V의 초급속 충전 시스템 등 혁신적인 전동화 사양은 물론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서의 우수한 상품성도 갖췄다는 평가다.기아 관계자는 “EV9의 이번 수상은 기술과 디자인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증명한 것”이라며 “기아가 전동화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확고히 이끌어 나간 결과”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EV9은 전 세계 고객들

    2024.04.01 16:07
  • 중동 항공사 '인천상륙작전'…유럽 '황금 노선' 뺏길라

    프랑스 파리 여행을 계획 중인 직장인 김현수 씨는 고민에 빠졌다. 국적 항공사를 이용하면 직항으로 14시간 만에 갈 수 있지만, 항공권 가격이 1인당 220만원이 넘는다. 반면 중동 국적 항공사를 이용하면 항공권 가격이 140만원대로 뚝 떨어진다. 김씨는 “환승 시간을 포함해 21시간 넘게 걸리지만, 항공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두바이 시내 호텔에서 하루 자면서 두바이 관광도 할 수 있다”고 했다.중동 항공사들이 ‘오일머니’를 타고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저렴한 항공권과 환승 연계 관광상품을 앞세워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편익이 커지는 듯 보이지만, 장기적으론 국적기 주요 노선이 줄고 한국 항공 시장이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31일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에미레이트·카타르·에티하드항공을 이용해 출입국한 여행객은 80만4795명으로,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7년 1월 후 가장 많았다. 중동 항공사들은 석유로 돈을 쌓은 정부가 소유한다. 이에 따라 유류세 등을 따로 내지 않는다. 다른 국적 항공사보다 30% 이상 가격을 낮출 여력이 있다.낮은 가격을 무기로 중동 항공사들은 아시아 항공 ‘허브(거점) 공항’인 인천 노선을 최근 들어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 2월부터 인천~두바이 노선을 주 7회에서 주 10회로 확대했다. 카타르항공도 오는 5일부터 인천~도하 노선을 주 7회에서 8회로, 에티하드항공 역시 5월부터 인천~아부다비 노선을 주 7회에서 11회로 늘린다.중동 정부들은 관광업 육성 차원에서 자국 항공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지리

    2024.03.31 18:53
  • "140만원으로 유럽행 비행기+호텔까지?"…파격 혜택 풀린다

    프랑스 파리 여행을 계획 중인 직장인 김현수 씨는 고민에 빠졌다. 국적 항공사를 이용하면 직항으로 14시간 만에 갈 수 있지만, 항공권 가격이 1인당 220만원이 넘는다. 반면 중동 국적 항공사를 이용하면 항공권 가격이 140만원대로 뚝 떨어진다. 김씨는 “환승 시간을 포함해 21시간 넘게 걸리지만, 항공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두바이 시내 호텔에서 하루 자면서 두바이 관광도 할 수 있다”고 했다.중동 항공사들이 ‘오일머니’를 타고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저렴한 항공권과 환승 연계 관광상품을 앞세워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편익이 커지는 듯 보이지만, 장기적으론 국적기 주요 노선이 줄고 한국 항공 시장이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동항공사 여행객 80만 명 돌파31일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에미레이트·카타르·에티하드항공을 이용해 출입국한 여행객은 80만4795명으로,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7년 1월 후 가장 많았다.중동 항공사들은 석유로 돈을 쌓은 정부가 소유한다. 이에 따라 유류세 등을 따로 내지 않는다. 다

    2024.03.31 16:12
  • 伊 슈퍼카 람보르기니, 창사 이래 가장 많이 팔려

    27.2%. 이탈리아 슈퍼카 제조사 람보르기니가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률이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1만112대를 판매했다. 매출 26억600만유로(약 3조8700억원), 영업이익 7억2300만유로(약 1조500억원)를 달성했다. 판매 대수와 매출, 영업이익 모두 1963년 람보르기니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이다. 통상 10%대 영업이익률도 달성하기 힘든 자동차 제조사로선 이례적인 수치라는 평가가 나온다.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쿠페형(2인승) 슈퍼카 제조로 시작한 람보르기니의 지난해 실적은 정작 슈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루스(사진)가 이끌었다. 아프리카 북부 지역에 서식하다 1600년대 멸종한 고대 황소 품종에서 이름을 따온 우루스는 대당 가격이 무려 2억900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차량이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6087대나 팔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쿠페형 슈퍼카 우라칸(3억4000만원)이 3962대 팔리며 그 뒤를 이었다. 우라칸은 1870년대 활약한 전설적인 스페인 싸움소에서 따왔다. 우라칸(Huracan)은 스페인어로 ‘허리케인’의 어원이다.지역별로 살펴보면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3465대를 판매했다. 한국에서는 434대를 판매했다. 독일(961대) 중국(845대) 영국(801대) 일본(660대) 등에 이어 일곱번째로 많은 ‘투우용 황소’(람보르기니 브랜드 상징)가 한국에서 팔린 것이다. 슈테판 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은 “올해에는 우루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PHEV)과 우라칸의 후속 모델을 발표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2024.03.26 20:55
  • 스포티함과 우아함의 걸작…'럭셔리 SUV' 마세라티 그레칼레

    이탈리아 고성능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레칼레가 한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스포티함과 우아함의 적절한 균형,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탈리아어로 ‘지중해의 강력한 북동풍’을 의미하는 그레칼레는 올해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530마력 엔진 제로백 3.8초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그레칼레는 지난해 국내에서 237대 팔렸다. 마세라티가 지난해 한국에서 판 차량의 54.7%다. 그레칼레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된 300마력의 GT 버전과 330마력의 모데나 버전, 530마력의 고성능 트로페오 버전 등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특히 그레칼레 트로페오는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에서 마세라티의 레이싱 본능을 그대로 갖고 있다. 트로페오 버전은 마세라티의 슈퍼 스포츠카인 MC20와 같은 네튜노 엔진 기반의 6기통 엔진이 장착됐다. SUV 임에도 최고 시속 285㎞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제로백 시간은 3.8초에 불과하다.그레칼레의 차체 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 4860x1980x1660㎜이다. 중대형 세단에서 SUV로 기종 전환을 원하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다. 그레칼레의 휠베이스(앞·뒤 바퀴축 간 거리)는 2901㎜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낮은 차체는 시각적으로 무게 중심이 밑으로 내려와 보이게 한다. 스포티한 쿠페 디자인을 부각시킨다. 트렁크의 적재공간도 충분하다. 트렁크에 있는 버튼으로 2열을 폴딩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했다. 트렁크 용량은 570L다.내부 편의 사양은 대부분 디지털화됐다. 중앙 패널의 모든 버튼이 사라졌다. 대신 12.3인치 중앙 디

    2024.03.26 16:06
  • 마세라티의 상징 '그란투리스모'…2세대 모델 한국 도로 달린다

    110년 전통의 이탈리안 고성능 럭셔리카 브랜드인 마세라티의 스포츠 쿠페 그란투리스모 2세대 모델이 올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된다. 그란투리스모는 스포티함과 편안함을 고루 갖춘 마세라티의 상징 같은 모델이다. 2007년 첫 출시 이후 국내 럭셔리 스포츠카 매니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2세대 그란투리스모는 6기통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490마력의 모데나와 550마력의 트로페오, 800V(볼트) 전기모터가 장착된 폴고레의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마세라티는 그란투리스모에 이탈리안 건축 공예 기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기다란 보닛과 중앙 보디가 네 개의 펜더에서 교차한다. 이를 통해 마세라티만의 특색 있는 비율을 유지했다. 루프 라인은 역동적으로 떨어졌다. 마세라티의 상징적인 삼지창 로고와 함께 필러의 곡선을 이뤘다. 기존 고객에게 인정받은 1세대 그란투리스모 특유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역동적인 느낌을 선사했다. 유연한 선과 부드러운 볼륨, 휠 아치 등의 특성을 더했다.그란투리스모 모데나와 트로페오의 가솔린 엔진은 완전히 재설계됐다. 연료 소비량을 낮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다. 마세라티의 첫 전동화 모델인 폴고레는 성능과 충전 시간 모두 현재 최고 기술인 800V 기술을 중심으로 개발됐다. 모터 출력을 마력으로 환산하면 1200마력 이상에 달한다.그란투리스모의 실내 디자인은 깔끔한 마세라티만의 감성을 드러낸다. 클래식 클러스터와 중앙의 새로운 12.3인치 패널, 추가 제어 기능이 포함된 8.8인치 컴포트 패널, 디지털시계 등이 장착돼 있다. 디자인이 간결해지고 중앙 패널에서 버튼이 사라지면서 넓은 암레스트, 더블 버터플라이 도어가 달린

    2024.03.26 16:05
  • "폭스바겐 ID.4, 운전하는 재미가 있는 전기 SUV"

    지난 25일 인천 왕산마리나항. 폭스바겐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4(사진)의 인상은 ‘운전하는 재미가 있는 전기 SUV’였다. 서울 서린동까지 1시간 30분 가량 달렸다. 직선 주로에서는 시원하게 치고 나갔다. 곡선 주로에서는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부드럽게 빠져나갔다. 스티어링 휠 사이로 5.3인치 계기판에 표시된 모든 정보가 한 눈에 들어왔다.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ID.4는 한국에 들어오는 수입 전기차 중에 전기차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모델이다. ID.4에 지급되는 국비 보조금은 492만원이다. 국산 KG모빌리티의 토레스 EVX(457만원)보다 많다.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아니라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하이니켈 배터리를 써서 보조금이 높아졌다. 차량 가격은 프로라이트 트림 기준 5490만원인데, 지자체별 보조금까지 적용하면 4000만원 초반대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ID.4는 최적화된 회생제동 시스템과 새로 개발된 전기기계식 브레이크 부스터 탑재로 기존 대비 늘어난 복합 421㎞(도심 451㎞, 고속 384㎞)의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회생제동 시스템은 울컥거림이 거의 없었다. 회생제동이 강한 일부 전기차 특유의 멀미감이 없었다는 얘기다. 정부 공인 에너지 소비 효율은 복합 4.9㎞/㎾h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제로백 시간은 8.5초다.폭스바겐의 실내 공간은 넓었다. 주행에 앞서 2열 시트를 접고 누웠다. 성인 남성도 불편함이 없었고, 차박도 가능할 것으로 느껴졌다. 전기차 전용 모듈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탄생한 ID.4는 짧은 오버행과 2765㎜의 긴 휠베이스 덕분에 기존 동급 SUV 중 최고 수준의 넓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이 폭스바겐의 설명

    2024.03.26 16:00
  • 세계서 가장 음향 좋은 예테보리홀…클래식 러버 사이엔 '성지'

    지난달 초순 찾은 스웨덴 예테보리 콘서트홀. 오후 6시께 일찌감치 일과를 마친 시민들이 시내 중심가에 있는 콘서트홀을 찾았다. 스웨덴 국립 교향악단인 ‘예테보리교향악단’의 공연을 즐기기 위해서다. 백발의 노인은 1층 로비에서 일행을 기다리며 책을 꺼내 읽었다. 부모 손을 잡고 온 어린 학생은 차분하게 콘서트홀을 둘러봤다. 이들은 익숙하게 두꺼운 외투를 벗어 보관소에 맡긴 뒤, 계단을 따라 2층 객석으로 올라갔다. 문화가 일상으로 파고든 북유럽의 한 소도시에서 매일같이 벌어지는 일이다.1935년 건립된 예테보리 콘서트홀은 ‘세계에서 가장 음향이 좋은 연주 공간’ 중 한 곳으로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콘서트홀 내부 높이는 14m, 전체 객석 수는 1249석이다. 무대 넓이는 약 200㎡로 109명의 교향악단이 자리를 잡으면 꽉 차는 수준이다. 콘서트홀 내부 벽면은 모두 캐나다산 단풍나무 마감재로 둘렀다. 벽과 벽, 벽과 천장이 만나는 공간은 모두 둥근 곡선 형태로 이뤄졌다. 예니 스벤손 예테보리 콘서트홀 홍보담당자는 “콘서트홀 내부에 수직으로 꺾이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음파 충돌로 손실돼 사라지는 음이 하나도 없다”며 “만약 무대에서 연필 하나를 떨어뜨리면 객석 맨 뒤 자리까지 생생하게 들리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혹시 그중 가장 선호하는 자리가 있는지 물었더니 스벤손은 “모든 자리가 각각 장점이 있어 훌륭하지만 굳이 하나를 꼽자면 중앙 발코니석에서 즐기는 공연을 선호한다”고 답했다.예테보리 콘서트홀이 이름을 알린 것은 1982년 에스토니아 출신 지휘자 네메 예르비가 상임 지휘자를 맡으면서다. 스웨덴의 클래식

    2024.03.25 18:00
  • "남아공까지 직항"…대한항공, A350 첫 투입

    대한항공이 에어버스사의 중대형 항공기 A350 계열 기종 33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항공기 시가 기준으로 137억6520만달러(약 18조4660억원) 규모다. 대한항공이 A350 계열 기종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대비한 중장기 포석이다.대한항공은 A350-1000 27대와 A350-900 6대를 2032년까지 순차적으로 들여오기로 했다고 21일 공시했다. A350-1000 항공기는 A350 계열 항공기 중 가장 큰 기종이다. 최대 410석을 장착할 수 있다. 동체의 50% 이상이 탄소복합소재로 구성됐다. 기존 동급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이 25% 높다.동체 길이 73.79m인 A350-1000은 현존하는 여객기 중 운항거리가 가장 길다. 승객과 짐을 꽉 채우고도 최대 1만6000㎞ 이상 운항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공항(JNB)까지 직항 운항이 가능하다.A350-900 항공기는 A350-1000 항공기 대비 동체 길이가 약 7m 짧다. 최대 350석을 넣을 수 있으며 1만5370㎞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동부 뉴욕 JFK공항까지 직항으로 운항할 수 있다.대한항공의 이번 A350 계열 기종 도입은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대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한항공은 중장기 전략을 세우면서 중복 노선을 정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기 부족분이 발생했다. 부족분을 채우면서 대한항공은 동시에 항공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에어버스 A350 항공기 33대 구매 계약을 포함해 에어버스 A321네오 50대, 보잉787-9 10대, 보잉787-10 20대, 보잉737-8 30대 등 총 143대의 신형기를 조만간 도입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형 항공기 도입을 통해 안전한 운항 및 친환경 경영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원

    2024.03.21 18:51
  • 전기차 플랫폼 'E-GMP' 차량…현대차·기아, 글로벌 賞 48개 석권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차량이 세계 주요 자동차 기관 및 매체에서 ‘2024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E-GMP 차량은 지난 6개월 동안 세계 13개국에서 열린 자동차 시상식에서 모두 48개 부문을 석권했다. 기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은 2024 북미 올해의 SUV, 2024 독일 올해의 럭셔리카, 2024 영국 올해의 차 등 17개 부문을 휩쓸었다. 현대차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6는 2024 독일 올해의 뉴에너지카, 2024 아일랜드 올해의 차, 2024 영국 올해의 패밀리카 등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E-GMP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전기차에 최적화된 차체 구조, 고속화 모터, 고밀도 배터리셀 등을 적용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모델로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진원 기자

    2024.03.19 18:18
  • 韓월급 399만원 vs 日 379만원

    2022년 기준으로 한국 직장인 평균 월급(399만원)이 일본(379만원)을 사상 처음 추월했다. 한국 대기업들의 임금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런 내용이 담긴 ‘한·일 임금현황 추이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 한국 직장인 평균 월급은 2002년 179만원에 불과했다. 같은해 일본 직장인 평균 월급(385만원)의 절반에 불과했다. 일본 직장인 평균 월급 계산에는 연도별 평균환율을 적용했다.규모별로 살펴보면 2002년 한국 대기업(500인 이상 근무) 종사자의 평균 월급은 228만원, 중소기업(10~99명 근무) 직원의 월급은 160만원이었다. 그러나 20년 뒤인 2022년 한국 대기업의 평균 월급은 588만원으로 157% 증가했다.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의 월급은 339만원으로 같은 기간 111% 올랐지만, 대기업 임금인상률에는 미치지 못했다.반면 2022년 일본 대기업 직장인의 평균 월급은 450만원으로 2002년(484만원) 대비 오히려 6.8% 감소했다. 중소기업 종사자의 월급은 332만원으로 20년 동안 7%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해당 기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는 한국에서 크게 벌어졌다. 2002년 68만원에 불과하던 한국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는 2022년 249만원으로 3.8배나 벌어졌다. 반면 일본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는 2022년 117만원으로 2002년(173만원) 대비 줄어들었다.경총 관계자는 “고임금 대기업일수록 임금 인상을 자제하면서 청년 일자리 확대와 중소협력사의 경영 여건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김진원 기자

    2024.03.17 19:05
  • [단독] 금호타이어 1조 투자…첫 유럽공장 짓는다

    금호타이어가 1조원 이상을 투입해 2027년 유럽에 첫 공장을 짓는다. 루마니아 세르비아 포르투갈 튀르키예 등 4개국을 대상으로 보조금 규모, 세제 혜택 등 각국이 약속한 인센티브를 검토한 뒤 연내 공장 부지를 선정하기로 했다.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는 지난 15일 기자와 만나 “홍해 사태 등으로 물류비가 늘어난 점 등을 감안해 유럽에 현지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며 “내년에 착공해 202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한국 중국 미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8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폭스바겐, 푸조 등 유럽 완성차 업체 등에 납품하는 타이어는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배로 옮기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유럽 공장을 연산 1200만 개 규모로 지은 뒤 메르세데스벤츠 등 프리미엄 업체들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상 최대 실적' 금호타이어 "2027년부터 유럽서 年 1200만개 생산"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난 여파로 2018년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된 금호타이어는 2022년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4110억원)을 올렸다.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매출(4조414억원)의 23.8%(9639억원)를 유럽 시장에서 거뒀다. 대부분 교체용 타이어(RE)에서 나왔다. 폭스바겐과 푸조 등에 공급하는 신차용 타이어(OE) 물량은 25%도 안 된다. 현지에 공장이 없다 보니 유럽 완성차업체를 ‘고정 고객’으로 끌어들이기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 물량은 천연고무 등 원료 확보가 쉬운 베트남 공장 생산 제품을 배로 실어 나른다.지난해 ‘홍해 사태’가 터지자 상황이 급변했다. 수에즈운하가 막힌 탓에 아프리카 대륙 남단 희망

    2024.03.17 18:26
  • 볼보트럭 "여성 직원 50% 고용 목표…지속가능한 사회 위한 책임"

    “인류의 절반은 여성입니다. 그들의 잠재력을 충분히 쓰지 못한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도 큰 손해 입니다.”페르 에릭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아시아·아프리카·오세아니아 담당 사장은 8일 여성의 날을 앞두고 스웨덴 예테보리 볼보트럭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볼보트럭은 1928년 설립된 세계 최대 상용 트럭 제조사다. 볼보그룹 계열사로 트럭 부문 매출은 지난해 47조원에 달한다. 24만6000대를 전 세계에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1700대가 팔렸다. 수입 트럭 국내 판매 1위다. 볼보트럭은 본사가 있는 예테보리 공장을 포함해 전 세계 직원 약 1만1500여명의 절반을 여성으로 채용할 계획을 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뷰에 앞서 방문한 예테보리 공장에서는 여성 직원들이 천장에 장착된 크레인 등의 도움을 받으며 무거운 트럭 차체와 엔진을 이리 저리 옮겨 조립 작업을 수행했다. 한국의 자동차 공장에선 보기 힘든 광경이다. 볼보트럭 예테보리 공장에선 현재 약 35% 안팎의 여성 직원이 근무하며 트럭을 조립하고 있다. 이 비율을 더욱 높여 늦어도 2030년까지는 여성 직원을 50%로 채우겠다는 것이 볼보트럭의 계획이다. 페르 에릭 사장은 “여성 직원들이 함께 근무하며 업무 효율이 더욱 좋아졌다는 것이 회사 내 자체 분석”이라고 했다. 볼보트럭은 지속가능성을 위해 100% 친환경 에너지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예테보리 공장도 태양광, 풍력 발전 등을 통해 생산한 전기로 공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대부분 충당하고 있다.  볼보트럭코리아의 경우도 동탄, 김해, 인천 직영 서비스센터에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국내 사업장

    2024.03.16 09:48
  • 韓 5217만원 vs 해외 6518만원…밖에서 더 쳐주는 현대차·기아

    ‘한국 5217만원 vs 해외 6518만원(각국 연간 평균환율 적용).’현대자동차(회장 정의선·사진)가 지난해 판매한 승용차와 레저용 차량(RV)의 국내외 평균 가격이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1300만원 비싸게 팔았다는 얘기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고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펼친 ‘제값 받기’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4일 현대차·기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해 판매한 승용차의 해외 평균 가격은 6292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24.7% 뛰었다. 2021년(19.2%)과 2022년(18.2%)에 이어 3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RV의 해외 평균 가격은 6744만원으로 7.4% 올랐다.지난해 현대차의 국내 판매 승용차 평균 가격은 5270만원, RV 평균 가격은 5165만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4%와 11% 오르는 데 그쳤다. 해외 시장에서 승용차는 1022만원, RV는 1579만원 더 비싼 가격에 팔린 셈이다. 이에 따라 작년 국내외 승용차 판매가 차이는 12만원에서 1022만원으로 벌어졌다. 반면 RV 가격 차는 1637만원에서 1579만원으로 좁혀졌다.기아도 마찬가지다. 기아의 주력상품인 RV 해외 평균 가격은 지난해 5779만원으로 전년 대비 13.5% 올랐다. 2022년(11.9%)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이다. 기아의 국내 RV 평균 가격은 4799만원으로 해외보다 979만원 저렴했다.업계에선 현대차와 기아의 ‘제값 받기’ 전략이 성공한 결과로 풀이한다. 좋아진 품질과 높아진 브랜드 가치 덕분에 ‘저렴한 차’ 이미지를 벗었다는 얘기다. 지난해 현대차(15조1269억원)와 기아(11조6079억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비결이 여기에 있다.올해도 현대차와 기아는 상품성이 높은 고급 차

    2024.03.14 19:08
  • 한국서 5200만원에 판 현대차, 해외 가더니…놀라운 결과

    국내 5217만원 vs 해외 6518만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판매한 승용차와 레저용차량(RV)의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에서의 평균 가격이다. 해외에서 판매된 차량의 평균 가격이 국내보다 1300만원 이상 더 비쌌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고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펼친 ‘제값 받기’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현대차·기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해 생산한 승용차 라인업의 해외 평균 가격은 6292만원이다. 전년보다 24.7% 뛰었다.2022년(18.2%)과 2021년(19.2%) 가격이 크게 오른 것에 이어 또다시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RV의 해외 평균 가격은 지난해 6744만원이다. 전년보다 7.4% 올랐다. 현대차의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의 판매 가격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현대차가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한 승용차 평균 가격은 5270만원, RV 평균 가격은 5165만원이다. 현대차가 해외 시장에서 승용차는 1022만원, RV는 1579만원 더 비싸게 파는 것에 성공한 셈이다. 기아도 마찬가지다. 기아의 주력상품인 RV 해외 평균 가격은 지난해 5779만원이다. 전년 대비 13.5% 올랐다. 2022년 11.9%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다. 기아의 국내 RV 평균 가격은 4799만원이다. 국내외 판매가격 차이는 979만원에 달했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의 ‘제값 받기’ 전략이 성공한 결과다. 1986년 엑셀로 미국 시장을 두드린 현대차는 수출 초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차량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꾸준히 품질을 개선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인 덕분에 이제는 소비자에게 ‘현대차는 고급차’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2024.03.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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