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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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 데스크] 포퓰리즘도 아닌 것이

    가관이다. 선거 후 열린우리당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그렇다. 정권이 바뀌어도 절대 뜯어고칠 수 없는 정책이라며 기세등등할 때가 엊그젠데 벌써 정책을 뜯어고치겠다고 부산을 떠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정책은 누가 뭐래도 여론의 토대 위에 서야 한다. 제 아무리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 만든 정책이라 해도 민심을 벗어나선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여론에 귀를 닫은 채 자신들의 이념만을 담은 정책에 국민들이 등을 돌린 건 너무도 당연한 ...

  • [한경 데스크] 척화비라도 세우려는지

    선거철은 선거철인가보다. 국민들과는 멀찌감치 떨어져 이념논쟁만 일삼던 정치인들이 다시 민생을 힘줘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달라진 건 없다. 이번에도 후보들이 쏟아내고 있는 공약의 키워드는 경기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다. 대기업 투자를 늘리고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저마다 규제 철폐에 앞장서겠단다. 물론 믿는 사람들은 없다. 그 많은 선거 공약들이 조금이라도 지켜졌더라면 이런 공약이 다시 유권자들의 귀를 간지럽힐 수 있겠는가. 외국기...

  • [한경 데스크] 참여정부의 착각

    신문에 나올 얘기다. 전직 고위 관료 A씨가 얼마전 일선 공무원에게 당한 일이다. A씨의 집은 서울이라지만 뜰에 우물이 하나 있다. 가뭄 때 화단에 물을 주는 데 사용할 뿐 평소엔 거의 쓰지 않던 우물이다. 하루는 구청 공무원이 그를 찾아왔다. A씨 집에서 우물물을 퍼내는 바람에 이웃의 지반이 침하되고 있다는 진정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현장을 돌아다니며 진정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는 공무원이 반가워 서둘러 문을 열어줬다. 그런데 웬걸...

  • [한경 데스크] 丙戌年 개띠 대통령에 거는 기대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사석에서 "대통령이 되고 난 뒤 내게 '광' 나는 일들은 전임자들이 해놓은 것이 많더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뒤집어 말하면 임기 내에 이룰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더란 얘기다. 그래서 임기 안에 되는 것에서,2010년으로,2020년으로,더 나아가 2030년으로 '정책 시간표'를 길게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단임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가 않다. 결론을 보자고 덤벼들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의 말마따...

  • [한경 데스크] 주가 빠지면 어쩌시려고

    정부가 이런 호재를 내버려둘리 없다 싶었다. 주식시장 얘기다. 주가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자 정부 관계자들은 노무현 정부의 경제 치적을 포장하느라 여념이 없다. 물론 포장지는 주가다.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요즘 주가 예찬에 재미를 붙였다. 최근 조선대 특강에서 그는 "노무현 정권 비토 세력은 무역규모가 5000억달러가 되든,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든,그것은 중요하지 않고 참여정부 때문에 대한민국이 흔들리고...

  • [한경 데스크] GM의 위기와 현대·기아차

    미국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인 론 게텔핑거의 풍모는 멋진 콧수염만큼이나 귀족적이다. UAW가 항상 굳게 다문 입술과 굳은 표정으로 협상에 나섰던 스테판 요키치 전 위원장 대신 늘 웃는 모습의 그를 새 위원장으로 뽑자 업계는 "이제 좀 이야기가 될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실제로도 그랬다. 그는 2003년 GM과의 첫 협상 테이블에 나서면서 "빅3가 세계 경쟁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면 공장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며 조합원들의...

  • [한경 데스크] 이건희 회장과 고려대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난 2일 저녁 그 떠들썩하던 고려대 캠퍼스를 빠져나오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마지못해 명예박사 학위증을 받아들었지만 눈에 들어온 '글로벌 프라이드(Global Pride)'라는 고려대 개교 1백주년 기념 표어엔 그만 고개가 가로 지어졌을 것이다. 어윤대 고려대 총장은 "굳이 받지 않겠다는 분을 모셔다 봉변을 당하게 했다"며 답답해 했다. 하지만 답답한게 어디 총장 뿐이랴.고려대 대다수 학생들과 23만명에 이르는 동문들...

  • [한경 데스크] 터키와 역사교과서

    김정호 터키를 방문했던 노무현 대통령이 터키인들의 '한국 사랑'에 적잖은 감명을 받은 모양이다. 평소 한국인 여행객들을 '피를 나눈 형제'라며 극진히 환대해 온 터키 사람들이 수교 47년 만에 처음으로 터키를 찾은 한국 대통령에겐 오죽했으랴. 현지 유력 신문들까지 노 대통령의 터키 방문을 알리는 기사에 '터키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한글 제목을 대문짝 만하게 달아놓았다니 말이다. 한국 대통령의 터키 방문은 그야말로 만시지탄(晩時之歎)이다...

  • [한경 데스크] 리바이스와 사회공헌기금 .. 김정호 <산업부장>

    청바지의 대명사인 리바이스(Levi's Strauss & Co.)는 미국에서도 사회공헌 활동을 가장 잘하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이 회사는 미국 기업 처음으로 채용시 성차별이나 인종적 차별을 철폐했을 정도로 고용 균등의 기회를 중시하는데다 매년 2천만달러 이상의 기부를 통해 사회와 공동번영을 추구해왔다. 그러나 리바이스가 미국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것은 무엇보다 고용 유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다. GAP 올드네이비 등 경쟁업...

  • [한경 데스크] 3 對 133 .. 김정호 <산업부장>

    프랑스 화장품회사 로레알은 매년 'e-스트랫 챌린지'라는 행사를 연다. 전세계 대학생과 비즈니스 스쿨 재학생들이 실력을 견주는 비즈니스 게임 대회다. 경쟁은 온라인 시대답게 인터넷 상에서 이뤄진다. 참가자들은 가상 공간의 화장품 회사 CEO가 돼 5주간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회사를 직접 경영하게 된다. 올해 참가자는 3만명,1만개팀.한국 대학생들도 2백8개팀이 참가했다. 나름대로 탄탄한 실력을 갖췄다는 학생들이다. 그러나 결과는 참...

  • [한경 데스크] 국제투기자본과 국적자본..김정호 <산업부 대기업팀장>

    SK㈜ 주주총회 날짜가 다음달 12일로 확정됐다. 2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은 참여연대의 중재도 거절한 채 표대결 의지를 다지고 있어 주총장에서의 결전은 불가피해 보인다. 만약 주총에서 소버린이 승기를 잡는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SK㈜는 SK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모든 계열사가 이 회사의 우산 아래 놓여 있다. 주총의 결과에 따라서는 고작(?) 1천7백86억원을 동원한 외국계 펀드에 자산 50조원 규모의 국내 3위...

  • [한경 데스크] "자! 모두 다, 다~다시"..김정호 산업부 대기업팀장

    새해 벽두부터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헷갈려 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새해 첫날 신년사에서 '안정 속의 변화'를 화두로 제시했다. 경제활력 찾기와 민생 안정에 정부 정책의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에 충분한 수사였다. 하지만 그 기대는 다음날 여지없이 무너졌다. 노 대통령은 장·차관들과의 신년 인사회에서 "올해를 조용히 넘길 수는 없을 것"이라는 말을 불쑥 던졌다. 어...

  • 이건희 회장, 16일 사장단 회의

    이건희 삼성 회장은 오는 16일 한남동 승지원에서 삼성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이라크 전쟁,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내수부진등의 불투명한 경제여건 아래서도 우수한 경영성과를 거둔 사장단을 격려한다. 8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하는 한편 내년에도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자만하지 말고 계속 위기의식을 갖고 미래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조일훈 기자 jhkim@hankyung...

  • 내년 반도체.LCD 빼곤 신규투자 없다..주요그룹 해외생산.마케팅은 확대

    주요 기업들은 내년 반도체 LCD 등 일부 호황업종을 제외하곤 뚜렷한 신규 투자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기 호전으로 투자를 확대할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국내보다는 해외 생산이나 마케팅능력 확충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 핵문제,테러 확산,대기업들에 대한 검찰수사 확대 등 경영불안 요인들이 누적되면서 경영 전반에 보수적인 기류가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

  • [한경 데스크] 채권단의 신체포기 요구 .. 김정호 <산업부 대기업팀장>

    LG카드가 사흘째 현금서비스를 중단했다는 '중대' 뉴스가 급전으로 전해졌다. 현금서비스가 안되면 결제서비스도 안되는 것 아니냐는 고객들의 문의는 신문사 전화까지 북새통으로 만들었다. 한마디로 금융시장은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는 양상이었다. 사안이 표면화된 것은 지난주 초다. LG카드에 단기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고 채권단은 2조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키로 하는 결정까지는 신속하게 했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이 갖고 있는 ㈜LG 지분과 LG...

  • [한경 데스크] 기업과 정치자금 ‥ 김정호 <산업부 대기업팀장>

    재계가 SK 비자금 사건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SK 분식회계 사건이 분식회계→비자금→정치자금 논란의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익히 짐작은 했지만 일정 수준에서 사그라들던 예전의 경우와 달리 파문이 커져 나라 전체를 뒤흔들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정치는 정치권 스스로도 인정하듯 3류다. 정치가 1류였다면 50여년의 짧은 정당정치사에서 그토록 많은 정당이 명멸하고 숱한 이합집산이 일어났을리 만무다. 저마다 선명성을 내세우며 ...

  • [한경 데스크] 盧대통령 기업인 만나야..김정호 <대기업팀장>

    기업인들 중에는 의외로 박정희 대통령 시절을 얘기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군사정권의 "철권통치"에 대한 향수가 아니다. 개발연대에 누렸던 각종 특혜와 초고속 성장에 대한 미련도 아니다. 그들은 대통령이 기업인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기울여주길 기대하며 3공 때의 기억을 끄집어 낸다. 구자경 LG 명예회장은 얼마전 연암축산원예대학을 방문한 한국경제신문 기자에게 박정희 대통령이 취한 "8.3 조치"를 예로 들었다. "은행 돈이 모자라 기업들...

  • [정몽헌 회장 '충격'] '정몽헌 회장의 유산'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은 서울 성북동 자택까지 담보로 잡히는 등 마지막까지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의 성북동 자택은 지난해 3월 막내삼촌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67) 앞으로 근저당이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최고액은 20억원이며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가를 25억∼3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98년 계열사 증자를 위해 모 생명보험사로부터 5백억원을 빌린 뒤 지난해 상환하는...

  • "소송제기 여부 검토중" ‥ 멜빈 헤르메스 이사

    콜린 멜빈 헤르메스기업연금운용 기업지배구조담당 이사는 1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송 제기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일요일 SK(주) 이사회 의결 소식을 들었나. "들었다. 이사회 의결 결과가 매우 실망스럽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할 건가. 이사회 의결대로라면 헤르메스의 이익을 해치는게 아닌가. 이번 이사회 의결과 관련, 다시 소송을 제기할 건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오늘중 동료들과 만나 관련 논...

  • [한경 데스크] SK와 참여연대 .. 김정호 < 산업부 대기업팀장 >

    SK가 다시 외국 자본의 표적이 됐다. 몇 년 전에는 타이거펀드라는 국제 투기자본이 SK텔레콤을 흔들어놓더니 이번엔 소버린자산운용(크레스트 시큐리티스의 모회사)이라는 유럽계 펀드가 SK㈜를 위협하고 있다. SK의 지분 구조가 다른 그룹에 비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취약하고 기업들은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각종 규제에 묶여 경영권 방어에 어려움을 호소해오던 터.SK 소식을 듣고 놀랐다기보다는 오히려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