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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이현일 기자
    이현일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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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사를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 초강수 둔 美경쟁당국…"동종업 이직제한 금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노동자의 동종 업계 이직이나 창업을 제한하는 근로계약(비경쟁 계약)을 금지했다. 비경쟁 계약이 근로자의 이직을 제한해 급여 인상과 창업을 억제하고 인재를 스카우트하려는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킨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기업들은 영업 기밀 침해 문제 등을 들어 강력하게 반발하며 소송을 예고했다. ○“이미 체결한 비경쟁 계약도 무효”FTC는 23일(현지시간) 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규정 도입을 위원 5명 중 민주당 소속 위원 3명의 찬성과 공화당 소속 위원 2명의 반대로 승인했다. 새 규정은 관보 게재 후 120일이 지나 적용된다. 리나 칸 FTC 위원장은 “비경쟁 계약은 개인의 자유로운 이직을 제한하고, 임금을 낮추며, 혁신을 저해한다”고 규정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새 규정은 미국 내 고용주와 노동자가 근로계약서를 쓸 때 동종업계 이직 및 창업을 금지하는 등의 비경쟁 조항을 포함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미 해당 계약을 체결했을 경우 계약이 무효라는 사실을 노동자에게 통보하도록 했다. 연간 15만1164달러(약 2억원) 이상을 받고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고위급 임원과 사업체를 양도하는 경우 등에 대해서만 예외를 인정했다.미국 50개 주(州) 가운데 캘리포니아, 노스다코타, 오클라호마 등 3개 주는 비경쟁 계약을 광범위하게 금지하지만 뉴욕주는 지난해 월가 금융사 등에 대한 비경쟁 조항 금지 법안 입법을 거부하는 등 통일된 규제가 없었다.미국에선 핵심 기술 산업 이외에 미용, 의료, 춤 교습 등 다양한 업계 저임금 근로자에게도 비경쟁 계약이 널리 활용돼 왔다. 미 노동부가 2022년 6월 공개한 조사에서 미국인의 18%가 비경쟁 계약을

    2024.04.24 19:00
  • 전쟁에 군비경쟁 후끈…美 방산주 RTX '진격'

    이스라엘의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의 주요 부품과 탄약을 공급하는 미국 방산·우주항공 기업 RTX(옛 레이시온테크놀로지스) 주가가 상승세다. 이란이 지난 13일 이스라엘을 향해 날린 300여 기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는 데 이 회사 방공 무기가 활약하며 ‘전쟁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RTX 주가는 올 들어 18.96% 오른 101.3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하반기 에어버스 등에 납품한 항공기 엔진에 내구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69.38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벌어진 뒤 급상승했다. RTX는 베스트셀러 방공 미사일 패트리어트와 공격용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등 다양한 무기를 제작·공급한다.RTX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7% 급감했다가 지난해 743억1000만달러(약 103조원)의 매출을 올려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이날 발표한 1분기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193억달러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매출 787억6000만달러, 영업이익은 9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매슈 에이커스 웰스파고 연구원은 “RTX 주가는 엔진 리콜 등 일회성 비용 우려가 반영돼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우크라이나 지원 등으로 줄어든 무기 재고를 채워야 하는 유럽 각국 수요와 함께 최근 미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매출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올 들어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RTX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이스라엘은 이달 13일 이란의 대규모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막아내는 데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요격용 무기를 사용할 정도로 많은 자

    2024.04.24 18:20
  • 밀레이 '전기톱 개혁' 통했나…아르헨, 16년 만에 재정흑자

    아르헨티나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정부 재정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정부 지출 삭감, 계약직 공무원 대량 해고 등 긴축 정책을 밀어붙인 결과다.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은 전날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 한 TV 연설을 통해 “지난 1분기 아르헨티나 정부 재정운용 결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0.2%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올 들어 월별 기준으로 매달 정부 재정 흑자를 기록하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아르헨티나 연방정부가 지방정부에 대한 이전지출을 4분의 3 수준으로 줄이고, 공공사업의 약 90%를 중단하는 ‘극약 처방’을 단행한 결과다. 자유주의 경제학자 출신인 밀레이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은 강도와 같고, 재정적자는 인플레이션의 원인”이라며 강력한 긴축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 밀레이 대통령은 선거 유세장에서 전기톱을 꺼내 들며 방만한 정부 예산 지출을 축소하고, 페소화를 폐기하고 미국 달러화를 공식 통화로 채택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파격적인 공약을 앞세워 당선됐다.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 후 18개 중앙정부 부처를 9개로 통폐합했고, 올해 4월 계약이 만료된 공무원 1만5000명을 해고했다. 수백 개 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 등 반시장적 정책을 폐기하고, 법정 공식 환율과 암시장(비공식) 환율 격차 해소를 위해 달러당 페소화 가치를 50% 이상 평가절하했다. 이 밖에 대중교통과 휘발유에 지급하던 각종 보조금을 삭감하는 정책도 추진했다. 아르헨티나의 월간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2월 26%(전월 대비)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찍

    2024.04.23 18:11
  • 블룸버그 "한국 부동산 111조 PF대출 부실 우려"

    한국의 부동산 시장에 붕괴 조짐이 나타나면서 경제 전반과 금융 시장에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부동산 대출 부실 등의 여파로 한국이 그림자 금융(비은행 금융) 분야에서 면밀히 주시해야 할 약한 고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1990년대 일본의 부동산 가격 급락으로 대출이 부실화되고 경제를 악화시킨 사례도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한국 그림자 금융 부문의 국내외 부동산 대출·보증에서 균열이 나타나는 탓에 티로웨프라이스와 노무라증권 등 일부 금융기관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림자 금융이란 증권사와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을 통한 PF 형태를 말한다. 은행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은 직접적인 대출은 하지 않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은행권이 보유한 부동산 그림자 금융 규모는 926조원으로, 전년(886조원)보다 4.5% 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10년 전보다는 4.2배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6.55%로 전년 대비 3.14%포인트 올라 2011년 저축은행 사태(5.8%포인트) 이후 12년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올해 1분기 연체율도 작년 말보다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금융위원회 자료를 보면 2020년 말 3.37%였던 증권사 PF 관련 대출의 연체율이 지난해 3분기 말 13.85%, 4분기 말 13.73%로 올라온 상태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문제가 많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채 규모가 111조원에 이른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저금리와 부동산 가격 상승 시기에 PF 대출이 늘어났고, 증권사들은 PF 대출을 증권화해서 투

    2024.04.23 14:52
  • 1분기 사상최대 물량 쏟아진 美국채…글로벌 금리 자극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급증으로 인한 시장금리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정부가 재정적자 폭 확대로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면서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 하원이 우크라이나와 대만 등에 대한 950억달러 지원 예산안을 확정하는 등 재정지출을 떠받치기 위한 국채 물량이 대규모로 쏟아질 전망이어서 고금리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국채 발행, 금리상승 압력21일(현지시간) 채권시장에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0.04%포인트 오른 연 5.009%까지, 10년 만기 국채는 0.06%포인트 오른 연 4.672%까지 상승했다. 지난 19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후 안전자산인 미 국채로 수요가 쏠리며 2년 만기는 연 4.877%, 10년 만기는 연 4.494%까지 금리가 하락했으나 이틀 만에 내림 폭 이상으로 급등했다.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이 작아지며 시장이 안정을 찾은 데다, 이날 미 하원이 대규모 지출 법안을 통과시킨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각각 608억달러(약 84조원), 260억달러(약 36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재정 지출이 현실화하면서 국채 발행 증가 우려가 살아났다는 지적이다. 국채 발행이 늘어나면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마이클 커질 퍼시픽인베스트먼트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재무부의 이번주 1830억달러 규모 국채 입찰에서 2년 만기는 연 5%가 넘는 표면금리로 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국채 발행 금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 중앙은행(Fed) 기준금리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올초 시장에선 Fed가 연내 3회 이상 금리를

    2024.04.22 18:17
  • IMF "美 심각한 재정적자…복지 구조조정이 해답"

    국제통화기금(IMF)이 복지제도 구조조정으로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할 것을 미국에 제언했다.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타 고피나스 IMF 부총재는 전날 ‘IMF-세계은행 춘계회의 포럼’에서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권고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미국의 재정 확장이 글로벌 수요를 자극하고 성장을 뒷받침하며 긍정적 파급 효과를 내고 있지만 경제에 더 많은 복잡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미국 재정적자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6.67%에서 내년에는 7.06%로 증가할 것으로 IMF는 전망하고 있다. 내년 적자 비율은 2015년(3.5%)의 두 배가 넘는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미국 정부가 노인 사회보장과 메디케어 프로그램을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IMF는 이달 발표한 재정점검보고서에서 미국의 정부부채가 올해 GDP의 123%에서 2029년에는 134%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재정정책 관리 방식은 글로벌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의 높고 불확실한 금리는 다른 나라의 자금 조달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이현일 기자

    2024.04.22 18:17
  • 석유 한 방울 없이 돈벼락…앉아서 '5조5000억' 벌었다 [원자재 이슈탐구]

    자원 브로커는 최고급 양복을 입고 위스키와 시가를 즐기는 백인 남성이며, 적대국 정부 고위층과 협상하고 때로는 뇌물 등 부정한 수단도 서슴지 않는다는 이미지가 있다. 이들은 지역별, 시기별 원자재 가격 차이를 이용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다. 스위스의 자원 중개기업 트라피구라는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35억원을 줬을 정도다. BP와 엑손모빌 등 석유기업을 비롯해 광산업 기업들도 자신들의 정보와 자원을 무기로 이 같은 수익을 나눠 먹는다. 이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자원이 빈약하고 정보력도 취약한 아시아 국가 등을 상대로 막대한 돈을 벌고 있다.최근 헤지펀드 시타델이 자원·중개 기업들의 수익을 나눠 가져가며 주목받고 있다. 뉴욕과 런던의 금융사들은 일찍이 자본을 무기로 자원·중개 기업과 공동 투자를 해왔으나 어디까지나 '쩐주' 역할에 그쳤고, 원자재 파생상품 등 거래도 부업 정도로 여겼다. 그러나 시타델은 주력 펀드가 전체 운용자산의 4분의 1가량을 원자재에 투자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비결은 공학과 수학을 기반으로 한 거시경제 예측과 첨단 기술의 활용이다.  석유 기업 못지않게 유가 잘 맞춰22일 외신에 따르면 시타델은 런던 지사를 시티오브런던의 새 건물로 이전하기로 하고 임대 계약을 맺었다. 사무실 면적을 현재 약 1만4000㎡에서 2만3000㎡로 약 1.6배 늘리기 위해서다. 2022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본사를 옮긴 시타델은 뉴욕 파크애비뉴에도 62층 빌딩 신축을 추진 중이다. 런던과 뉴욕 기업들이 사무실 공간을 축소하는 트렌드와 반대다. 시타델이 사세를 확장하는 것은 최근 몇 년간 원자재 부문에서 '돈벼

    2024.04.22 01:56
  • '반도체 거인' 모리스 창, 대만 최고 훈장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 설립자인 모리스 창 전 회장이 쑨원 훈장을 받았다. 쑨원 훈장은 국가 원수가 아닌 사람에게 수여할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이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타이베이 총통궁에서 훈장 수여식을 열고 창 전 회장에게 훈장을 수여했다.차이 총통은 “창 회장의 뛰어난 비전으로 창업한 TSMC 덕분에 대만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창 전 회장은 “39년 전 회사를 설립하면서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업체를 만들고자 한 열망에 정부의 반도체산업 지원 노력이 합쳐진 것”이라며 “TSMC는 자유무역의 혜택과 함께 성장해 왔지만 최근 자유시장 정책이 도전에 직면해 회사의 새로운 리더에게 높은 수준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올해 92세인 창 전 회장은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갔다.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반도체 기업에서 근무했다. 이를 바탕으로 1980년대 후반 TSMC를 설립해 대만을 반도체 강국으로 세운 뒤 2018년 현직에서 은퇴했다.‘대만 반도체산업의 아버지’로 불리는 창 전 회장은 대만을 대표해 연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도 여섯 차례 참석하는 등 국가 원로로서 비중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이현일 기자

    2024.04.19 18:35
  • 중동 밤하늘 1조8000억 불꽃놀이, RTX 주가도 상승 [글로벌 종목탐구]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글로벌 종목 집중탐구이스라엘에 아이언돔 시스템 공급이란의 300기 미사일, 드론 완벽 방어토마호크, 페트리어트 미사일도 수요 급증이스라엘의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의 주요 부품과 탄약을 공급하는 미국 방산·우주항공 기업 RTX(옛 레이시온 테크놀러지) 주가가 상승세다. 이란이 지난 13일 이스라엘을 향해 날린 300여기의 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대부분 요격해낸 이스라엘의 다중 방공시스템에 눈길이 쏠리고 있어서다. RTX는 지상과 공중·해상에서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비롯해 베스트셀러 저고도 방공 미사일 패트리어트와 중·고고도 방공 미사일 시스템 SM시리즈 등 다양한 무기를 제작·공급한다.우크라이나에 이어 중동에서도 전쟁이 벌어지면서 서방의 첨단 미사일과 방어 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RTX는 다른 방위산업 관련 기업에 비해 저평가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항공기 엔진 리콜 문제와 미국 정부의 예산안 통과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쟁 특수에 군수산업 활황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RTX의 주가는 전일 대비 0.82% 오른 100.8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에 비해선 18% 이상 오른 수준이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27%나 급감하는 큰 타격을 입은 이 회사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실적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743억1000만달러(약 103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팬

    2024.04.18 12:45
  • 미국 원유 재고 증가, 휘발유 등 정제유는 감소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증가했지만 휘발유와 증류유 재고는 감소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정유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인 가운데 미국 원유 재고는 4주 연속 증가했다.EIA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는 270만배럴 증가한 4억6000만 배럴로 로이터의 설문 조사에서 전문가들의 예상 증가 폭인 140만배럴을 웃돌았다. 오클라호마주 쿠싱 비축기지의 원유 재고는 한 주 동안 3만3000 배럴 증가해 3300만배럴을 기록했다. 했다. 미국 정부는 계속해서 전략비축유를 늘려 3억6490배럴까지 늘렸다. 미국 휘발유 재고는 한 주 동안 120만 배럴 감소한 2억2740만배럴로 로이터 설문 조사에서 전문가 예상치인 90만 배럴 감소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디젤과 난방유 등의 증류유 비축량은 주중에 280만배럴 감소한 1억1500만배럴로 5년 평균치보다 7%가량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원유 생산량은 하루 1310만배럴로 집계됐고, 수입량은 일일 650만배럴, 수출은 하루 470만배럴로 나타났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2024.04.18 00:52
  • 美 알래스카 구리 광산 불허…환경단체에 밀린 바이든 [원자재 포커스]

    바이든 정부 환경보호 강조구리 공급부족 악화될 전망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알래스카 구리 광산 개발을 위한 약 340㎞의 도로 개설 허가를 거부했다. 민주당 지지층을 의식해 환경 단체들의 손을 들어준 결정이다. 구리 공급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 연방정부는 앰블러 액세스 프로젝트(Ambler Access Project)로 알려진 도로 건설 인허가를 내주지 않을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식 인허가 결정은 올 연말께 이뤄질 전망이다. 알래스카에서 발견된 약 75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구리 매장지에 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필수적인 인허가다. 정부가 이를 불허한 이유로 도로가 야생동물 서식지를 교란하고 연어 산란장을 오염시키며 30개 이상의 알래스카 원주민 공동체의 사냥 및 낚시 전통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도로를 건설할 경우 수천 년 동안 얼어붙어 있던 영구 동토층의 해빙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환경보호단체 오듀본 협회(National Audubon Society) 알래스카 사무소 데이비드 크라우스 임시 사무총장은 "지구상에서 가장 생태학적으로 온전하고 기능적인 풍경을 보호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업체 측은 반발하고 있다. 광산이 개발되면 39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3억달러 이상의 임금이 지역에 돌아갈 것이라는 논리다. 칼렙 프뢸리 앰블러 메탈스 전무는 "불법적이고 정치적인 동기로 지역 사회의 개발을 막는 것"이라며 "지역 젊은이들이 일자리와 기회 부족으로 인해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2024.04.17 12:53
  • 이스라엘, 이란에 '저강도 반격'…확전은 피한다

    이란의 보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저강도 반격’으로 대응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이스라엘이 이란에 ‘고통스러운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정세 불안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란은 지난 13일 밤(현지시간) 드론 170대와 순항미사일 30발, 탄도미사일 120발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가운데 99%를 요격했으나 일부 탄도미사일은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에 떨어졌다. 정치적 고려…확전 자제16일 이스라엘타임스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두 번째 전시내각 회의를 소집해 이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끝에 헤즈볼라 등 이란의 대리 세력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칸 라디오 방송에 따르면 전날 네타냐후 총리는 집권당 소속 장관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영리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도 “이스라엘은 이란에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는 수준의 보복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매체도 “이스라엘 정부가 요르단,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분쟁에 휘말리지 않게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이스라엘이 낮은 수위의 대응을 선택한 것은 국내외 정치적인 부분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해외 전선을 확대하면 국내에서 정치적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분쟁부터 해결해야 한다. 국제사회에서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공격으로 3만3000명의 사망자가 발

    2024.04.16 18:14
  • 이스라엘, 이란에 저강도 보복으로 가닥…한 숨 돌린 중동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저강도 반격을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이란에 '고통스러운 보복'을 예고하고 있어 중동 정세 불안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란은 지난 13일 밤 170기의 드론과 순항미사일 30기, 탄도미사일 120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가운데 99%를 요격했으나 일부 탄도 미사일이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에 떨어졌다. 정치적 고려로 확전 자제16일 이스라엘타임스 등 현지 외신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두 번째 전시내각 회의를 소집해 이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끝에 헤즈볼라 등 이란의 대리 세력에 포커스를 맞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칸 라디오 방송에 따르면 전날 네타냐후 총리는 집권당 소속 장관들과 사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영리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은 “이스라엘은 이란에 메시지는 보내면서도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는 수준의 보복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매체도 “이스라엘 정부가 요르단과&nb

    2024.04.16 16:22
  • 뜨거운 물가에…치솟는 美국채금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면서 미 국채 수요가 급감해 채권 금리가 치솟았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뜨거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향후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자 채권 매도 주문이 쏟아져 나왔고, 지난주 미 재무부의 장기국채 입찰에서도 투자자 참여가 줄었다. 투자 수요가 부족하면 더 높은 금리를 줘야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지난 12일 국채 수익률은 10년 만기 기준 연 4.499%로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작년 10월 연 5%를 넘긴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으로 안전자산 수요는 늘었지만 장기적인 금리 전망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월가 전문가들은 시장금리가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맥쿼리그룹의 글로벌 통화·금리 전략가 티에리 위즈먼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3개월 연속 미 중앙은행(Fed)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면서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분위기”라며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4.75%까지 상승하는 것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중장기적으로 미 정부의 재정적자로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란 점에서 시장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지난 1분기 미 정부는 7조20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후 부양책을 본격화한 2020년 2분기 발행 규모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재무부는 다음달에도 3860억달러가량의 국채를 추가로 매각할 예정이다. 미국 의회예산국은 미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

    2024.04.15 18:47
  • 문화적 시대정신 대표하는 한국…K-명품브랜드 기대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선정위원회가 2024년 수상 브랜드를 16일 발표했다.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올해 19회를 맞이한 대표 브랜드 시상·평가 행사다. 한경닷컴, 동아닷컴, iMBC가 공동 주최했다. 후원은 한국경제신문, 동아일보가 맡았다.‘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소비자 설문 등 객관적 조사·분석 데이터를 토대로 브랜드 경쟁력을 측정한다. 깊이있는 분석 데이터를 기업체,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 제공해 효율적인 브랜드 전략 수립과 브랜드 가치 증대에 일조한다는 평가를 받는다.○기업 운명 좌우하는 브랜드현대 경영에서 브랜드는 기업 이미지와 지속적 발전을 좌우한다. 기업의 모든 것을 말해 주는 중요한 가치가 내포된 무형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기술 발달로 서비스와 상품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은 기능을 중시하는 ‘기능적 소비’가 아니라 개인 취향과 브랜드가 주는 주관적 만족감에 좌우되는 ‘기호적 소비’로 옮겨 갔다.클레이튼 크리스텐슨(Clayton Christensen)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해마다 많은 신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중 90%는 실패한다”며 “그 이유는 목적성 브랜드(Purpose Brand)의 구축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목적성 브랜드란 ‘해당 제품의 사용자로 생각되는 통계적 일반 평균 고객이 아닌 특정 목적으로 세분화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위한 브랜드’라고 정의했다. 예컨대 자동차의 경우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한 브랜드와 ‘하차감’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한 브랜드처럼 고객이 원하는 목적과 브랜드가 연계돼야

    2024.04.15 16:57
  • 이스라엘, 이란서 '탑건2' 폭격 나서나…원유 시장 '살얼음판' [원자재 이슈탐구]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이달초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혁명수비대 장성 포함 7명이 사망했고 이란은 보복을 다짐했었다. 긴장감이 높아지자 지난주 브렌트유 가격은 90달러를 넘어섰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맞붙으면 국제 유가는 100달러를 쉽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이란의 보복을 기회로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숙원인 이란 핵시설 폭격을 감행할지 주목된다. 할리우드 영화 '탑건2'의 공습 작전은 이란 핵시설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항공모함도 없이 수천㎞의 장거리 폭격을 준비해왔다. 영화와 달리 이란에는 5세대 전투기도 없고, 공군력은 빈약하다. 다만 공격의 명분이 문제다. 이스라엘은 이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맹폭해 3만3000여명을 사망하게 만든 탓에 국제사회의 신용을 잃었다. 게다가 이란의 이번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지도 않아 보복 공습을 할 때 미국과 영국의 지원을 받기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F-35 기지 노렸지만 '허탕', 망신당한 이란이란은 지난 13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인이 소유한 해운사의 상선을 나포한 데 이어 같은 날 밤 170여대의 드론과 30여기의 순항미사일, 110여기의 탄도미사일을 일제히 발사했다. 그러나 90% 이상이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과 미국과 영국 해·공군에 의해 요격됐다. 대부분이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하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TV 브리핑에서 "이란이 발사한 여러 유형의 발사체 300여기 중 99%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에 따르면 미사일

    2024.04.15 02:29
  • 中 3월 수출 급감…악재된 덤핑공세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더 크게 감소했다. 중국의 디플레이션과 수출·내수 동반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12일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수출(달러 기준)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이 취합한 전문가들의 전망치 평균(-2.3%)에 비해 훨씬 많이 떨어졌다. 지난 1~2월 수출 증가율은 7.1%였다. 중국 정부는 춘제 연휴 등을 감안해 1~2월 통계치를 합쳐 발표한다. 중국 정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소매 판매, 산업 생산량 등 통계치를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전체적인 상품 출하량은 증가했지만 과잉 생산 여파로 기업들이 덤핑을 한 데다 위안화 가치도 하락해 달러화 표시 수출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3월에 2022년 같은 달보다 수출이 14.8%나 증가하는 호조를 기록한 통계상 기저 효과도 작용했다. 중국 기업들은 유럽 각국에서 전기차, 태양광 패널 저가 공세를 벌이고 있다. 프레데릭 노이만 HSBC 이코노미스트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이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독일 일본 한국 등의 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중국의 3월 수입액도 작년 동기보다 1.9% 줄었다. 시장에선 1.4%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2월 수입 증가율은 3.5%였다. 중국의 3월 무역 흑자는 로이터 전망치 702억달러에 못 미치는 585억5000만달러(약 80조8000억원)로 집계됐다.중국 정부는 연간 5%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으나 부동산 부문 침체는 여전하고 제조업 경기도 부진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이현일 기자

    2024.04.12 18:28
  • 경제 활황-불황 순환 이론 '사망'…"산업 구조가 변했다"

    경제학계와 미국 뉴욕 월가에서 '경기의 순환'이론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월가에선 전쟁이나 대공황 등 외부적 충격이나 대규모 시장실패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현대 경제는 안정적인 확장 국면을 지속한다는 이론이 힘을 얻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학교에서 배우고 현실에서도 목격됐던 통제할 수 없던 비즈니스의 사이클이 이제는 '길들여진 짐승'이 됐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2020년 12월 이후 40개월간 일자리가 증가하는 등 장기 호황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2022년부터 기준금리를 급격히 인상했음에도 성장세는 꺾이지 않았다. 과거엔 달랐다. 전미경제연구소(NBER)에 따르면 미국은 185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30번의 잦은 불황을 겪었고, 한 번 침체가 오면 평균 18개월 동안 지속됐다. 경제 회복·확장 국면이 지속된 기간은 평균 33개월에 불과했다.최근까지도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큰 폭의 침체가 현실화하지 않자 경제를 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릭 라이더 블랙락 전무는 미국 경제는 착륙해야 하는 항공기가 아니라 지구 주변을 도는 인공위성으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락에서 약 3조달러(약 4100억원)의 투자자산을 운용하는 라이더 전무는 지난해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경제 붕괴 혹은 낮은 인플레이션과 느린 성장, 완만한 실업률 상승 등 미국 경제가 어떤 모습으로 하강할지에 대해 갖가지 전망이 나왔다"며 "한 가지 명심할 것은 인공위성은 착륙하지 않는다는 점이며, 현대 경제를 설명하

    2024.04.12 15:26
  • "일본인 우주비행사 2명, 美 우주선 타고 달 탐사"

    일본인이 미국 우주선을 타고 달 표면에 착륙해 탐사에 나선다. 일본 자위대는 내년부터 미국 영국과 함께 정기 합동 군사 훈련을 하며, 일본 기업들은 미국과 공동으로 무기를 생산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군사·과학기술·경제 부문 협력과 상호 공조에 합의하고 이 같은 구상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군사 협력 등 70여 건 협정 체결미·일 정상은 양국 군사 협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70여 건의 협정 체결에 동의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거나 북한이 도발했을 때 일본의 역할을 대폭 확대하는 게 골자다. 미·일 양국은 미사일 공동 개발·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조종사 훈련과 군함·항공기 정비 등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전투기 제트훈련기 공동 개발·생산을 위한 실무그룹도 꾸릴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일본이 다양한 차원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과 같은 수준으로 미국과 협력한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양국 군이 공동 지휘 체계 고도화를 위해 협력하고 호주와 함께 새 대공 미사일 방어 네트워크도 개발할 것”이라며 “미·일 동맹 체결 후 가장 중대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 역시 중국 등을 겨냥해 “강압에 의해 일방적으로 현 상태를 바꾸려는 시도는 절대 용납될 수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을 향해선 공동성명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해야 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2024.04.11 18:08
  • "美·日, 우주탐사·AI·반도체 파트너십 강화"

    미국과 일본이 정상회담에서 국방·안보 협력을 비롯해 우주 탐사,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에서 파트너십 관계를 강화하는 논의를 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빈 방문길에 오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하는 등 일정을 시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는 이날 저녁 백악관으로 향한 기시다 총리 부부를 직접 마중 나가 워싱턴DC 북서부의 해산물 식당에서 비공식 만찬을 함께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일본계 미국인이 만든 탁자와 미국 가수 빌리 조엘이 사인한 석판화, 레코드(LP)판 등을 기시다 총리에게 선물했다. ○미·일, 첨단 기술 협력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방미 이틀째인 10일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국방·안보 협력 강화 합의안을 발표한다. 미국은 방위 장비 공동 개발 및 생산, 미군과 자위대 간 지휘 통제 연계 등으로 일본의 방위력 강화에 힘을 실어준다는 방침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국 군사력의 조율과 통합을 가능하게 하고 다른 파트너 국가들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협력 강화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제·기술 분야 협력을 위한 세일즈 외교 행보도 이어졌다. 기시다 총리는 도착 당일 미 상공회의소를 방문해 반도체 등 양국의 첨단 기술 부문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연설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 등 기업인을 만나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MS는 앞서 일본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위해 2년간 29억달러(약 3조9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기

    2024.04.10 20:28
  • 4년 만에…내달 서울서 한·일·중 정상회담 열린다

    한·일·중 정상회담이 다음달 한국에서 열릴 전망이다. 4년여 만에 개최되는 동북아시아 3국 정상회담에선 북한과 대만 문제를 놓고 한국과 일본이 손잡고 중국에 맞서는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0일 “한·일·중 정부가 5월 하순 정상회담을 한국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며 “회담 일정은 다음달 26∼27일 전후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일·중 정부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 정상회담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중단된 회의를 재개하는 방안을 협의해왔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과 일본은 공조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에 핵·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압박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 방문길에 나서기 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와 관련해 “적어도 내 경험상으로 그(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나 결단에서 흔들림이 없었다”고 말했다. 일본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서 중국과의 우발적인 충돌 상황 등에 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중국은 한국과 일본이 미국과 밀착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이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중국이 다음달 20일 공식 취임하는 반중·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의 정책과 관련된 의제를 꺼내들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최근까지도 3국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처리수 해양 방출을 둘러싼 갈등, 러시아와 중국·북한의 공조 문제 등으로 마찰

    2024.04.10 20:26
  • 獨, 경제사절단 이끌고 중국 간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경영자(CEO) 등 기업인들과 환경·농림·교통장관 등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다.8일 외신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중국을 정상 방문한다. 숄츠 총리는 16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창 국무원 총리와 회담하고 리 총리와 함께 중·독 경제자문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충칭의 독일 수소엔진 업체 등 현지 기업도 방문할 계획이다. 숄츠 총리의 중국 방문은 2022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간 숄츠 총리는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반대한다고 밝히며 ‘친중 논란’을 일으켰다.숄츠 총리의 이번 중국 방문을 앞두고도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부당 보조금을 조사한 뒤 관세를 부과한다는 유럽연합(EU)의 계획에 대해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숄츠 총리는 중국산 전기차에 EU 차원의 관세를 부과하는 데 회의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틱톡 계정을 개설하고 집무실을 담은 13초짜리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미국은 최근 ‘틱톡 금지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을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둔 독일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견제에도 중국과 경제협력을 계속하고 있다.이현일 기자

    2024.04.09 01:20
  • 구글·메타 무차별 타깃광고 못한다…'꼼수 동의' 제동

    미국 상원과 하원이 애플,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페이스북 운영사) 등 빅테크 기업의 개인정보 수집을 제한하는 법률을 초당적으로 제정하기로 했다. 법률이 제정되면 빅테크 기업들은 유럽연합(EU)에 버금가는 수준의 엄격한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부과받을 전망이다.10여 년 전 개인정보보호법을 제정한 EU, 한국 등과 달리 미국은 기업의 자율과 각 주(州)의 법으로 온라인 개인정보 활용을 규제해왔다. 규제 사각지대를 이용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국내외에서 각종 소송에 연루돼 수천억원의 합의금과 벌금을 내면서도 방대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빅브러더’와 다름없는 행태를 지속했다. 그러나 중국 플랫폼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개인정보 수집을 본격화하자 미국도 개인정보보호법 제정에 나섰다. 개인정보법 5년 만에 전격 합의마리아 캔트웰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 위원장(민주당)과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위원장(공화당)은 7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인 프라이버시 권리 법안’ 제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의회는 2019년부터 개인정보보호법 도입 논의를 시작, 5년 만에 합의안을 도출했다. 법안은 연방 단위의 개인정보 보호 표준을 설정하며, 주별 법안보다 우선적으로 적용된다.법안 초안에 따르면 기업들은 이용자에게 타깃 광고를 거부할 권리를 알려야 한다. 애플과 구글 등은 포괄적 동의만 받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개인의 검색 내용과 구매 내역 등 정보를 수집해왔고, 전화 마이크로 24시간 사용자의 대화를 엿듣고 광고에 활용하기도 했다. 로저스 위원장은 “이 법은 빅테크 기업이 동의도 없이 영리를 목적으로 이용자

    2024.04.08 18:46
  • 선거의 해, 원유 등 원자재 다 오르는 이유 [원자재 이슈탐구]

    짐 로저스 등 전문가들 원자재 가격 상승 전망"중국의 수요 부진에도 미국과 인도가 건재"미국 등의 증산 주춤, 꼬이는 원유 수급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 우려로 국제 유가를 비롯해 금과 구리 등 원자재 시세가 급등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견한다. 원유의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담합이 지속되고 있고 카르텔 비회원국 미국과 멕시코 등의 생산 증가 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게다가 선거를 앞둔 미국의 경기는 활황이며, 대선까지는 좋은 분위기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유럽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고금리 속에서 경기가 주춤하지 않는 한 최근 시작된 원자재 랠리는 지속된다는 얘기다. 브렌트유는 지난 5일 배럴당 91달러를 돌파하며 올해 들어 18%까지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역시 같은 기간 21%나 올랐다.  짐 로저스 "선거 때문에 원자재 상승"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지금까지 대체로 그래왔듯이 원자재 가격 강세를 점치고 있다. 그는 이달 초 S&P글로벌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은 더 많은 석유를 발견하지 못했고 석유의 대체재가 나오고 있지만 대중화될 때까진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내년까지 원유 가격이 강세를 보일 요인이 많다"고 전망했다. 원자재 가격 강세를 예견하는 이유는 올해가 미국과 인도 한국 등 76개국에서 각종 선거가 치러지는 '글로벌 선거의 해'라는 것 때문이다. 러시아와 터키 등 이미 선거가 끝난 곳도 있고 곧 선거가 예정된 곳도 있다. 선거를 치르는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경기를 부양할 것이란 분석이다. 짐 로저스는 이

    2024.04.08 01:30
  • 中 보조금 겨냥…EU, 태양광업체 조사

    유럽연합(EU)이 중국 태양광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불공정 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EU는 외국 기업이 자국에서 보조금을 받아 EU 각국의 공공사업에 덤핑 입찰하는 것을 막는 규정을 작년 10월부터 시행했고,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조사 대상이 됐다.EU 집행위원회는 보도자료에서 “역외보조금규정(FSR)에 근거해 루마니아의 110㎿급 태양광 발전 사업 공개입찰에 참여한 기업에 대해 두 건의 심층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태양광업체인 중국 론지솔라의 독일 자회사와 루마니아 에네보그룹 간 합작사, 중국 국영 상하이전기그룹 컨소시엄 등 두 곳이 조사 대상이다. 집행위가 대상 기업이 불공정 보조금을 수령한 것으로 결론 내리면 입찰 참여를 불허할 수 있다. 집행위는 “공공 조달 과정에서 국외 보조금이 (EU 내) 시장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관해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행위는 오는 7월께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EU는 지난 2월엔 불가리아 전동열차 차량 공공 입찰에 참여한 중국 국영 중궈중처(CRRC) 자회사 중처쓰팡(中車四方)을 대상으로 첫 역외보조금 규정 위반 조사를 했다. 중처쓰팡은 조사가 시작된 지 약 한 달 만인 지난달 말 사업 참여 계획을 철회했다.미국 역시 산업 보호 정책과 ‘맞불 보조금’으로 중국의 보조금 공세에 대항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방문에 나선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도 (친환경 사업에)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고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다른 방법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양전지, 전기 배터리, 전기

    2024.04.04 18:54
  • 중국 기업들 EU공공입찰서 철퇴…"보조금 받아 덤핑"

    유럽연합(EU)이 중국 태양광 기업에 대한 불공정 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EU는 외국 기업이 자국의 보조금을 받아 EU 각국의 공공사업에 덤핑 입찰하는 것을 막는 규정을 작년 10월부터 시행했고,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조사 대상이 됐다. EU 집행위원회는 보도자료에서 “역외보조금규정(FSR)에 근거해 루마니아의 110㎿급 태양광 발전 사업 공개입찰에 참여한 기업에 대해 두 건의 심층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태양광업체인 중국 론지솔라(룽지뤼넝·隆基綠能)의 독일 자회사와 루마니아 에네보(ENEVO) 그룹의 합작사를 비롯해 중국 국영 상하이전기그룹 컨소시엄 등 두 곳이 조사 대상이다. 집행위가 대상 기업이 불공정 보조금을 수령한 것으로 결론 내리면 입찰 참여를 불허할 수 있다. 집행위는 “공공조달 과정에서 국외 보조금이 (EU 내) 시장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관해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행위는 오는 7월께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EU는 지난 2월엔 불가리아 전동열차 차량 공공 입찰에 참여한 중국 국영 중궈중처(CRRC) 자회사 중처쓰팡(中車四方)을 대상으로 첫 역외보조금 규정 위반 조사를 개시했다. 중처쓰팡은 조사가 시작된 지 

    2024.04.04 14:57
  • 가자지구 구호 차량도 공습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1일(현지시간) 구호 식량을 전달하던 국제구호단체의 차량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최소 7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망자는 미국에 기반을 둔 국제구호단체인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들로 폴란드 호주 영국 출신 직원과 미국·캐나다 이중 국적자 1명, 통역을 돕던 팔레스타인 주민 등이 포함됐다. WCK는 지난해 10월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이후 가자지구의 육로가 사실상 봉쇄되자 바닷길을 통해 구호 식량을 전달해왔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자국민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며 이스라엘 측에 책임 소재 규명을 요구했다.이스라엘 정부는 자국의 실수를 인정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불행하게도 어제 우리 군이 실수로 무고한 사람들을 타격하는 일이 있었다”며 “전쟁 중에 벌어진 일로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이현일 기자

    2024.04.03 00:06
  • 테슬라, 1분기 차량 인도 실적 급감…주가 하락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차량 인도 실적이 급감했다. 테슬라의 차량 모델 라인업 노후화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1∼3월) 중 차량 38만6810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8.5% 줄어들었고,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5만7000대)도 크게 밑돌았다.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올해 성장이 눈에 띄게 둔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1분기 인도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이날 오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 종가에 비해 5% 넘게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다.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30% 이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모델 라인업이 노후화됐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2020년 이후 테슬라의 유일한 신차는 지난해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 사이버트럭밖에 없다. 그러나 이 차는 가격이 최소 8만달러에 달하는 고가 차량이라 수요층이 한정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가 개발 중인 2만5000달러짜리 저가 모델은 2026년에나 출시될 예정이다. 일각에선 머스크 CEO의 우익 음모론에 대한 지지를 문제로 지적하기도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일론 머스크의 양극화된 발언과 우익 음모론에 대한 지지는 전기 자동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많은 좌파 성향 고객을 소외시켰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에 30만114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 증가한 규모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2024.04.02 23:30
  • 독일 3월 물가상승률 2.2%…2년 11개월 만에 최저치

    독일의 3월 물가상승률이 2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잡히면서 미국보다 먼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독일 통계청은 지난달 독일 소비자물가(CPI)가 1년 전보다 2.2%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지난 2월 상승률 2.5%와 비교해도 오름폭이 낮아졌다. 올해 들어 내림세로 돌아선 에너지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2.7% 낮아졌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집계됐다. 식료품 가격은 0.7% 내려 2015년 2월(-0.2%) 이후 9년 1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유럽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독일의 물가 상승 압력이 꾸준히 완화함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시기가 앞당겨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ECB가 미국 중앙은행(Fed)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착륙을 기대하는 미국과 달리 독일 등지에서 경기침체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주 “너무 오래 브레이크를 밟아 (경제) 활동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위험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2024.04.02 23:09
  • '美IPO 추진' 中쉬인, 순이익 1년 새 3배로

    중국 패스트 패션 기업 ‘쉬인’의 지난해 순이익이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쉬인이 추진하고 있는 뉴욕증시 기업공개(IPO)가 미·중 정부의 문턱을 넘는다면 올해 증시 신규 상장 종목 가운데 ‘최대어’가 될 전망이다.FT에 따르면 쉬인은 지난해 매출 450억달러(약 60조7000억원), 순이익 20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이 전년(7억달러)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스웨덴 H&M(8억2000만달러)을 넘어섰고, 업계 선두인 인디텍스(자라 모회사, 58억달러)에 이어 2위다. 쉬인은 ‘5달러 스커트’ ‘9달러 청바지’ 등 저렴한 가격과 빠른 공급망, SNS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급성장했다.쉬인의 이 같은 실적이 반영되면 기업가치 평가액은 최대 900억달러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지난달 상장한 미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 기업가치(공모가 기준 64억달러)의 14배가 넘는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IPO 허용 여부가 변수다.이현일 기자

    2024.04.0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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