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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이현일 기자
    이현일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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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사를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 '반도체 거인' 모리스 창, 대만 최고 훈장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 설립자인 모리스 창 전 회장이 쑨원 훈장을 받았다. 쑨원 박사 훈장은 국가 원수가 아닌 사람에게 수여할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이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타이베이 총통궁에서 훈장 수여식을 열고 창 전 회장에게 훈장을 수여했다.차이 총통은 “창 회장의 뛰어난 비전으로 창업한 TSMC 덕분에 대만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창 전 회장은 “39년 전 회사를 설립하면서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업체를 만들고자 했던 열망에 정부의 반도체산업 지원 노력이 합쳐진 것”이라며 “TSMC는 자유무역의 혜택과 함께 성장해 왔지만 최근 자유시장 정책이 도전에 직면해 있어 회사의 새로운 리더에게 높은 수준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올해 92세인 창 전 회장은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갔다.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반도체 기업에서 근무했다.이를 바탕으로 1980년대 후반 TSMC를 설립해 대만을 반도체 강국으로 세운 뒤 2018년 현직에서 은퇴했다.이현일 기자

    2024.04.19 18:35
  • 중동 밤하늘 1조8000억 불꽃놀이, RTX 주가도 상승 [글로벌 종목탐구]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글로벌 종목 집중탐구이스라엘에 아이언돔 시스템 공급이란의 300기 미사일, 드론 완벽 방어토마호크, 페트리어트 미사일도 수요 급증이스라엘의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의 주요 부품과 탄약을 공급하는 미국 방산·우주항공 기업 RTX(옛 레이시온 테크놀러지) 주가가 상승세다. 이란이 지난 13일 이스라엘을 향해 날린 300여기의 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대부분 요격해낸 이스라엘의 다중 방공시스템에 눈길이 쏠리고 있어서다. RTX는 지상과 공중·해상에서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비롯해 베스트셀러 저고도 방공 미사일 패트리어트와 중·고고도 방공 미사일 시스템 SM시리즈 등 다양한 무기를 제작·공급한다.우크라이나에 이어 중동에서도 전쟁이 벌어지면서 서방의 첨단 미사일과 방어 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RTX는 다른 방위산업 관련 기업에 비해 저평가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항공기 엔진 리콜 문제와 미국 정부의 예산안 통과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쟁 특수에 군수산업 활황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RTX의 주가는 전일 대비 0.82% 오른 100.8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에 비해선 18% 이상 오른 수준이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27%나 급감하는 큰 타격을 입은 이 회사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실적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743억1000만달러(약 103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팬

    2024.04.18 12:45
  • 미국 원유 재고 증가, 휘발유 등 정제유는 감소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증가했지만 휘발유와 증류유 재고는 감소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정유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인 가운데 미국 원유 재고는 4주 연속 증가했다.EIA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는 270만배럴 증가한 4억6000만 배럴로 로이터의 설문 조사에서 전문가들의 예상 증가 폭인 140만배럴을 웃돌았다. 오클라호마주 쿠싱 비축기지의 원유 재고는 한 주 동안 3만3000 배럴 증가해 3300만배럴을 기록했다. 했다. 미국 정부는 계속해서 전략비축유를 늘려 3억6490배럴까지 늘렸다. 미국 휘발유 재고는 한 주 동안 120만 배럴 감소한 2억2740만배럴로 로이터 설문 조사에서 전문가 예상치인 90만 배럴 감소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디젤과 난방유 등의 증류유 비축량은 주중에 280만배럴 감소한 1억1500만배럴로 5년 평균치보다 7%가량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원유 생산량은 하루 1310만배럴로 집계됐고, 수입량은 일일 650만배럴, 수출은 하루 470만배럴로 나타났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2024.04.18 00:52
  • 美 알래스카 구리 광산 불허…환경단체에 밀린 바이든 [원자재 포커스]

    바이든 정부 환경보호 강조구리 공급부족 악화될 전망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알래스카 구리 광산 개발을 위한 약 340㎞의 도로 개설 허가를 거부했다. 민주당 지지층을 의식해 환경 단체들의 손을 들어준 결정이다. 구리 공급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 연방정부는 앰블러 액세스 프로젝트(Ambler Access Project)로 알려진 도로 건설 인허가를 내주지 않을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식 인허가 결정은 올 연말께 이뤄질 전망이다. 알래스카에서 발견된 약 75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구리 매장지에 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필수적인 인허가다. 정부가 이를 불허한 이유로 도로가 야생동물 서식지를 교란하고 연어 산란장을 오염시키며 30개 이상의 알래스카 원주민 공동체의 사냥 및 낚시 전통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도로를 건설할 경우 수천 년 동안 얼어붙어 있던 영구 동토층의 해빙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환경보호단체 오듀본 협회(National Audubon Society) 알래스카 사무소 데이비드 크라우스 임시 사무총장은 "지구상에서 가장 생태학적으로 온전하고 기능적인 풍경을 보호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업체 측은 반발하고 있다. 광산이 개발되면 39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3억달러 이상의 임금이 지역에 돌아갈 것이라는 논리다. 칼렙 프뢸리 앰블러 메탈스 전무는 "불법적이고 정치적인 동기로 지역 사회의 개발을 막는 것"이라며 "지역 젊은이들이 일자리와 기회 부족으로 인해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2024.04.17 12:53
  • 이스라엘, 이란에 '저강도 반격'…확전은 피한다

    이란의 보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저강도 반격’으로 대응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이스라엘이 이란에 ‘고통스러운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정세 불안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란은 지난 13일 밤(현지시간) 드론 170대와 순항미사일 30발, 탄도미사일 120발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가운데 99%를 요격했으나 일부 탄도미사일은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에 떨어졌다. 정치적 고려…확전 자제16일 이스라엘타임스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두 번째 전시내각 회의를 소집해 이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끝에 헤즈볼라 등 이란의 대리 세력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칸 라디오 방송에 따르면 전날 네타냐후 총리는 집권당 소속 장관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영리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도 “이스라엘은 이란에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는 수준의 보복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매체도 “이스라엘 정부가 요르단,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분쟁에 휘말리지 않게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이스라엘이 낮은 수위의 대응을 선택한 것은 국내외 정치적인 부분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해외 전선을 확대하면 국내에서 정치적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분쟁부터 해결해야 한다. 국제사회에서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공격으로 3만3000명의 사망자가 발

    2024.04.16 18:14
  • 이스라엘, 이란에 저강도 보복으로 가닥…한 숨 돌린 중동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저강도 반격을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이란에 '고통스러운 보복'을 예고하고 있어 중동 정세 불안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란은 지난 13일 밤 170기의 드론과 순항미사일 30기, 탄도미사일 120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가운데 99%를 요격했으나 일부 탄도 미사일이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에 떨어졌다. 정치적 고려로 확전 자제16일 이스라엘타임스 등 현지 외신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두 번째 전시내각 회의를 소집해 이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끝에 헤즈볼라 등 이란의 대리 세력에 포커스를 맞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칸 라디오 방송에 따르면 전날 네타냐후 총리는 집권당 소속 장관들과 사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영리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은 “이스라엘은 이란에 메시지는 보내면서도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는 수준의 보복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매체도 “이스라엘 정부가 요르단과&nb

    2024.04.16 16:22
  • 뜨거운 물가에…치솟는 美국채금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면서 미 국채 수요가 급감해 채권 금리가 치솟았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뜨거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향후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자 채권 매도 주문이 쏟아져 나왔고, 지난주 미 재무부의 장기국채 입찰에서도 투자자 참여가 줄었다. 투자 수요가 부족하면 더 높은 금리를 줘야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지난 12일 국채 수익률은 10년 만기 기준 연 4.499%로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작년 10월 연 5%를 넘긴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으로 안전자산 수요는 늘었지만 장기적인 금리 전망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월가 전문가들은 시장금리가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맥쿼리그룹의 글로벌 통화·금리 전략가 티에리 위즈먼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3개월 연속 미 중앙은행(Fed)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면서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분위기”라며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4.75%까지 상승하는 것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중장기적으로 미 정부의 재정적자로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란 점에서 시장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지난 1분기 미 정부는 7조20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후 부양책을 본격화한 2020년 2분기 발행 규모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재무부는 다음달에도 3860억달러가량의 국채를 추가로 매각할 예정이다. 미국 의회예산국은 미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

    2024.04.15 18:47
  • 문화적 시대정신 대표하는 한국…K-명품브랜드 기대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선정위원회가 2024년 수상 브랜드를 16일 발표했다.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올해 19회를 맞이한 대표 브랜드 시상·평가 행사다. 한경닷컴, 동아닷컴, iMBC가 공동 주최했다. 후원은 한국경제신문, 동아일보가 맡았다.‘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소비자 설문 등 객관적 조사·분석 데이터를 토대로 브랜드 경쟁력을 측정한다. 깊이있는 분석 데이터를 기업체,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 제공해 효율적인 브랜드 전략 수립과 브랜드 가치 증대에 일조한다는 평가를 받는다.○기업 운명 좌우하는 브랜드현대 경영에서 브랜드는 기업 이미지와 지속적 발전을 좌우한다. 기업의 모든 것을 말해 주는 중요한 가치가 내포된 무형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기술 발달로 서비스와 상품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은 기능을 중시하는 ‘기능적 소비’가 아니라 개인 취향과 브랜드가 주는 주관적 만족감에 좌우되는 ‘기호적 소비’로 옮겨 갔다.클레이튼 크리스텐슨(Clayton Christensen)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해마다 많은 신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중 90%는 실패한다”며 “그 이유는 목적성 브랜드(Purpose Brand)의 구축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목적성 브랜드란 ‘해당 제품의 사용자로 생각되는 통계적 일반 평균 고객이 아닌 특정 목적으로 세분화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위한 브랜드’라고 정의했다. 예컨대 자동차의 경우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한 브랜드와 ‘하차감’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한 브랜드처럼 고객이 원하는 목적과 브랜드가 연계돼야

    2024.04.15 16:57
  • 이스라엘, 이란서 '탑건2' 폭격 나서나…원유 시장 '살얼음판' [원자재 이슈탐구]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이달초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혁명수비대 장성 포함 7명이 사망했고 이란은 보복을 다짐했었다. 긴장감이 높아지자 지난주 브렌트유 가격은 90달러를 넘어섰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맞붙으면 국제 유가는 100달러를 쉽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이란의 보복을 기회로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숙원인 이란 핵시설 폭격을 감행할지 주목된다. 할리우드 영화 '탑건2'의 공습 작전은 이란 핵시설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항공모함도 없이 수천㎞의 장거리 폭격을 준비해왔다. 영화와 달리 이란에는 5세대 전투기도 없고, 공군력은 빈약하다. 다만 공격의 명분이 문제다. 이스라엘은 이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맹폭해 3만3000여명을 사망하게 만든 탓에 국제사회의 신용을 잃었다. 게다가 이란의 이번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지도 않아 보복 공습을 할 때 미국과 영국의 지원을 받기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F-35 기지 노렸지만 '허탕', 망신당한 이란이란은 지난 13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인이 소유한 해운사의 상선을 나포한 데 이어 같은 날 밤 170여대의 드론과 30여기의 순항미사일, 110여기의 탄도미사일을 일제히 발사했다. 그러나 90% 이상이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과 미국과 영국 해·공군에 의해 요격됐다. 대부분이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하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TV 브리핑에서 "이란이 발사한 여러 유형의 발사체 300여기 중 99%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에 따르면 미사일

    2024.04.15 02:29
  • 中 3월 수출 급감…악재된 덤핑공세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더 크게 감소했다. 중국의 디플레이션과 수출·내수 동반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12일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수출(달러 기준)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이 취합한 전문가들의 전망치 평균(-2.3%)에 비해 훨씬 많이 떨어졌다. 지난 1~2월 수출 증가율은 7.1%였다. 중국 정부는 춘제 연휴 등을 감안해 1~2월 통계치를 합쳐 발표한다. 중국 정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소매 판매, 산업 생산량 등 통계치를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전체적인 상품 출하량은 증가했지만 과잉 생산 여파로 기업들이 덤핑을 한 데다 위안화 가치도 하락해 달러화 표시 수출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3월에 2022년 같은 달보다 수출이 14.8%나 증가하는 호조를 기록한 통계상 기저 효과도 작용했다. 중국 기업들은 유럽 각국에서 전기차, 태양광 패널 저가 공세를 벌이고 있다. 프레데릭 노이만 HSBC 이코노미스트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이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독일 일본 한국 등의 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중국의 3월 수입액도 작년 동기보다 1.9% 줄었다. 시장에선 1.4%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2월 수입 증가율은 3.5%였다. 중국의 3월 무역 흑자는 로이터 전망치 702억달러에 못 미치는 585억5000만달러(약 80조8000억원)로 집계됐다.중국 정부는 연간 5%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으나 부동산 부문 침체는 여전하고 제조업 경기도 부진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이현일 기자

    2024.04.12 18:28
  • 경제 활황-불황 순환 이론 '사망'…"산업 구조가 변했다"

    경제학계와 미국 뉴욕 월가에서 '경기의 순환'이론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월가에선 전쟁이나 대공황 등 외부적 충격이나 대규모 시장실패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현대 경제는 안정적인 확장 국면을 지속한다는 이론이 힘을 얻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학교에서 배우고 현실에서도 목격됐던 통제할 수 없던 비즈니스의 사이클이 이제는 '길들여진 짐승'이 됐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2020년 12월 이후 40개월간 일자리가 증가하는 등 장기 호황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2022년부터 기준금리를 급격히 인상했음에도 성장세는 꺾이지 않았다. 과거엔 달랐다. 전미경제연구소(NBER)에 따르면 미국은 185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30번의 잦은 불황을 겪었고, 한 번 침체가 오면 평균 18개월 동안 지속됐다. 경제 회복·확장 국면이 지속된 기간은 평균 33개월에 불과했다.최근까지도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큰 폭의 침체가 현실화하지 않자 경제를 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릭 라이더 블랙락 전무는 미국 경제는 착륙해야 하는 항공기가 아니라 지구 주변을 도는 인공위성으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락에서 약 3조달러(약 4100억원)의 투자자산을 운용하는 라이더 전무는 지난해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경제 붕괴 혹은 낮은 인플레이션과 느린 성장, 완만한 실업률 상승 등 미국 경제가 어떤 모습으로 하강할지에 대해 갖가지 전망이 나왔다"며 "한 가지 명심할 것은 인공위성은 착륙하지 않는다는 점이며, 현대 경제를 설명하

    2024.04.12 15:26
  • "일본인 우주비행사 2명, 美 우주선 타고 달 탐사"

    일본인이 미국 우주선을 타고 달 표면에 착륙해 탐사에 나선다. 일본 자위대는 내년부터 미국 영국과 함께 정기 합동 군사 훈련을 하며, 일본 기업들은 미국과 공동으로 무기를 생산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군사·과학기술·경제 부문 협력과 상호 공조에 합의하고 이 같은 구상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군사 협력 등 70여 건 협정 체결미·일 정상은 양국 군사 협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70여 건의 협정 체결에 동의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거나 북한이 도발했을 때 일본의 역할을 대폭 확대하는 게 골자다. 미·일 양국은 미사일 공동 개발·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조종사 훈련과 군함·항공기 정비 등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전투기 제트훈련기 공동 개발·생산을 위한 실무그룹도 꾸릴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일본이 다양한 차원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과 같은 수준으로 미국과 협력한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양국 군이 공동 지휘 체계 고도화를 위해 협력하고 호주와 함께 새 대공 미사일 방어 네트워크도 개발할 것”이라며 “미·일 동맹 체결 후 가장 중대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 역시 중국 등을 겨냥해 “강압에 의해 일방적으로 현 상태를 바꾸려는 시도는 절대 용납될 수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을 향해선 공동성명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해야 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2024.04.11 18:08
  • "美·日, 우주탐사·AI·반도체 파트너십 강화"

    미국과 일본이 정상회담에서 국방·안보 협력을 비롯해 우주 탐사,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에서 파트너십 관계를 강화하는 논의를 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빈 방문길에 오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하는 등 일정을 시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는 이날 저녁 백악관으로 향한 기시다 총리 부부를 직접 마중 나가 워싱턴DC 북서부의 해산물 식당에서 비공식 만찬을 함께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일본계 미국인이 만든 탁자와 미국 가수 빌리 조엘이 사인한 석판화, 레코드(LP)판 등을 기시다 총리에게 선물했다. ○미·일, 첨단 기술 협력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방미 이틀째인 10일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국방·안보 협력 강화 합의안을 발표한다. 미국은 방위 장비 공동 개발 및 생산, 미군과 자위대 간 지휘 통제 연계 등으로 일본의 방위력 강화에 힘을 실어준다는 방침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국 군사력의 조율과 통합을 가능하게 하고 다른 파트너 국가들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협력 강화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제·기술 분야 협력을 위한 세일즈 외교 행보도 이어졌다. 기시다 총리는 도착 당일 미 상공회의소를 방문해 반도체 등 양국의 첨단 기술 부문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연설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 등 기업인을 만나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MS는 앞서 일본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위해 2년간 29억달러(약 3조9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기

    2024.04.10 20:28
  • 4년 만에…내달 서울서 한·일·중 정상회담 열린다

    한·일·중 정상회담이 다음달 한국에서 열릴 전망이다. 4년여 만에 개최되는 동북아시아 3국 정상회담에선 북한과 대만 문제를 놓고 한국과 일본이 손잡고 중국에 맞서는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0일 “한·일·중 정부가 5월 하순 정상회담을 한국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며 “회담 일정은 다음달 26∼27일 전후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일·중 정부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 정상회담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중단된 회의를 재개하는 방안을 협의해왔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과 일본은 공조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에 핵·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압박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 방문길에 나서기 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와 관련해 “적어도 내 경험상으로 그(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나 결단에서 흔들림이 없었다”고 말했다. 일본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서 중국과의 우발적인 충돌 상황 등에 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중국은 한국과 일본이 미국과 밀착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이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중국이 다음달 20일 공식 취임하는 반중·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의 정책과 관련된 의제를 꺼내들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최근까지도 3국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처리수 해양 방출을 둘러싼 갈등, 러시아와 중국·북한의 공조 문제 등으로 마찰

    2024.04.10 20:26
  • 獨, 경제사절단 이끌고 중국 간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경영자(CEO) 등 기업인들과 환경·농림·교통장관 등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다.8일 외신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중국을 정상 방문한다. 숄츠 총리는 16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창 국무원 총리와 회담하고 리 총리와 함께 중·독 경제자문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충칭의 독일 수소엔진 업체 등 현지 기업도 방문할 계획이다. 숄츠 총리의 중국 방문은 2022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간 숄츠 총리는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반대한다고 밝히며 ‘친중 논란’을 일으켰다.숄츠 총리의 이번 중국 방문을 앞두고도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부당 보조금을 조사한 뒤 관세를 부과한다는 유럽연합(EU)의 계획에 대해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숄츠 총리는 중국산 전기차에 EU 차원의 관세를 부과하는 데 회의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틱톡 계정을 개설하고 집무실을 담은 13초짜리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미국은 최근 ‘틱톡 금지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을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둔 독일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견제에도 중국과 경제협력을 계속하고 있다.이현일 기자

    2024.04.09 01:20
  • 구글·메타 무차별 타깃광고 못한다…'꼼수 동의' 제동

    미국 상원과 하원이 애플,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페이스북 운영사) 등 빅테크 기업의 개인정보 수집을 제한하는 법률을 초당적으로 제정하기로 했다. 법률이 제정되면 빅테크 기업들은 유럽연합(EU)에 버금가는 수준의 엄격한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부과받을 전망이다.10여 년 전 개인정보보호법을 제정한 EU, 한국 등과 달리 미국은 기업의 자율과 각 주(州)의 법으로 온라인 개인정보 활용을 규제해왔다. 규제 사각지대를 이용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국내외에서 각종 소송에 연루돼 수천억원의 합의금과 벌금을 내면서도 방대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빅브러더’와 다름없는 행태를 지속했다. 그러나 중국 플랫폼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개인정보 수집을 본격화하자 미국도 개인정보보호법 제정에 나섰다. 개인정보법 5년 만에 전격 합의마리아 캔트웰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 위원장(민주당)과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위원장(공화당)은 7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인 프라이버시 권리 법안’ 제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의회는 2019년부터 개인정보보호법 도입 논의를 시작, 5년 만에 합의안을 도출했다. 법안은 연방 단위의 개인정보 보호 표준을 설정하며, 주별 법안보다 우선적으로 적용된다.법안 초안에 따르면 기업들은 이용자에게 타깃 광고를 거부할 권리를 알려야 한다. 애플과 구글 등은 포괄적 동의만 받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개인의 검색 내용과 구매 내역 등 정보를 수집해왔고, 전화 마이크로 24시간 사용자의 대화를 엿듣고 광고에 활용하기도 했다. 로저스 위원장은 “이 법은 빅테크 기업이 동의도 없이 영리를 목적으로 이용자

    2024.04.08 18:46
  • 선거의 해, 원유 등 원자재 다 오르는 이유 [원자재 이슈탐구]

    짐 로저스 등 전문가들 원자재 가격 상승 전망"중국의 수요 부진에도 미국과 인도가 건재"미국 등의 증산 주춤, 꼬이는 원유 수급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 우려로 국제 유가를 비롯해 금과 구리 등 원자재 시세가 급등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견한다. 원유의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담합이 지속되고 있고 카르텔 비회원국 미국과 멕시코 등의 생산 증가 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게다가 선거를 앞둔 미국의 경기는 활황이며, 대선까지는 좋은 분위기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유럽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고금리 속에서 경기가 주춤하지 않는 한 최근 시작된 원자재 랠리는 지속된다는 얘기다. 브렌트유는 지난 5일 배럴당 91달러를 돌파하며 올해 들어 18%까지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역시 같은 기간 21%나 올랐다.  짐 로저스 "선거 때문에 원자재 상승"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지금까지 대체로 그래왔듯이 원자재 가격 강세를 점치고 있다. 그는 이달 초 S&P글로벌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은 더 많은 석유를 발견하지 못했고 석유의 대체재가 나오고 있지만 대중화될 때까진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내년까지 원유 가격이 강세를 보일 요인이 많다"고 전망했다. 원자재 가격 강세를 예견하는 이유는 올해가 미국과 인도 한국 등 76개국에서 각종 선거가 치러지는 '글로벌 선거의 해'라는 것 때문이다. 러시아와 터키 등 이미 선거가 끝난 곳도 있고 곧 선거가 예정된 곳도 있다. 선거를 치르는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경기를 부양할 것이란 분석이다. 짐 로저스는 이

    2024.04.08 01:30
  • 中 보조금 겨냥…EU, 태양광업체 조사

    유럽연합(EU)이 중국 태양광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불공정 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EU는 외국 기업이 자국에서 보조금을 받아 EU 각국의 공공사업에 덤핑 입찰하는 것을 막는 규정을 작년 10월부터 시행했고,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조사 대상이 됐다.EU 집행위원회는 보도자료에서 “역외보조금규정(FSR)에 근거해 루마니아의 110㎿급 태양광 발전 사업 공개입찰에 참여한 기업에 대해 두 건의 심층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태양광업체인 중국 론지솔라의 독일 자회사와 루마니아 에네보그룹 간 합작사, 중국 국영 상하이전기그룹 컨소시엄 등 두 곳이 조사 대상이다. 집행위가 대상 기업이 불공정 보조금을 수령한 것으로 결론 내리면 입찰 참여를 불허할 수 있다. 집행위는 “공공 조달 과정에서 국외 보조금이 (EU 내) 시장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관해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행위는 오는 7월께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EU는 지난 2월엔 불가리아 전동열차 차량 공공 입찰에 참여한 중국 국영 중궈중처(CRRC) 자회사 중처쓰팡(中車四方)을 대상으로 첫 역외보조금 규정 위반 조사를 했다. 중처쓰팡은 조사가 시작된 지 약 한 달 만인 지난달 말 사업 참여 계획을 철회했다.미국 역시 산업 보호 정책과 ‘맞불 보조금’으로 중국의 보조금 공세에 대항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방문에 나선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도 (친환경 사업에)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고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다른 방법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양전지, 전기 배터리, 전기

    2024.04.04 18:54
  • 중국 기업들 EU공공입찰서 철퇴…"보조금 받아 덤핑"

    유럽연합(EU)이 중국 태양광 기업에 대한 불공정 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EU는 외국 기업이 자국의 보조금을 받아 EU 각국의 공공사업에 덤핑 입찰하는 것을 막는 규정을 작년 10월부터 시행했고,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조사 대상이 됐다. EU 집행위원회는 보도자료에서 “역외보조금규정(FSR)에 근거해 루마니아의 110㎿급 태양광 발전 사업 공개입찰에 참여한 기업에 대해 두 건의 심층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태양광업체인 중국 론지솔라(룽지뤼넝·隆基綠能)의 독일 자회사와 루마니아 에네보(ENEVO) 그룹의 합작사를 비롯해 중국 국영 상하이전기그룹 컨소시엄 등 두 곳이 조사 대상이다. 집행위가 대상 기업이 불공정 보조금을 수령한 것으로 결론 내리면 입찰 참여를 불허할 수 있다. 집행위는 “공공조달 과정에서 국외 보조금이 (EU 내) 시장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관해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행위는 오는 7월께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EU는 지난 2월엔 불가리아 전동열차 차량 공공 입찰에 참여한 중국 국영 중궈중처(CRRC) 자회사 중처쓰팡(中車四方)을 대상으로 첫 역외보조금 규정 위반 조사를 개시했다. 중처쓰팡은 조사가 시작된 지 

    2024.04.04 14:57
  • 가자지구 구호 차량도 공습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1일(현지시간) 구호 식량을 전달하던 국제구호단체의 차량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최소 7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망자는 미국에 기반을 둔 국제구호단체인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들로 폴란드 호주 영국 출신 직원과 미국·캐나다 이중 국적자 1명, 통역을 돕던 팔레스타인 주민 등이 포함됐다. WCK는 지난해 10월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이후 가자지구의 육로가 사실상 봉쇄되자 바닷길을 통해 구호 식량을 전달해왔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자국민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며 이스라엘 측에 책임 소재 규명을 요구했다.이스라엘 정부는 자국의 실수를 인정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불행하게도 어제 우리 군이 실수로 무고한 사람들을 타격하는 일이 있었다”며 “전쟁 중에 벌어진 일로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이현일 기자

    2024.04.03 00:06
  • 테슬라, 1분기 차량 인도 실적 급감…주가 하락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차량 인도 실적이 급감했다. 테슬라의 차량 모델 라인업 노후화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1∼3월) 중 차량 38만6810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8.5% 줄어들었고,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5만7000대)도 크게 밑돌았다.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올해 성장이 눈에 띄게 둔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1분기 인도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이날 오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 종가에 비해 5% 넘게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다.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30% 이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모델 라인업이 노후화됐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2020년 이후 테슬라의 유일한 신차는 지난해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 사이버트럭밖에 없다. 그러나 이 차는 가격이 최소 8만달러에 달하는 고가 차량이라 수요층이 한정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가 개발 중인 2만5000달러짜리 저가 모델은 2026년에나 출시될 예정이다. 일각에선 머스크 CEO의 우익 음모론에 대한 지지를 문제로 지적하기도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일론 머스크의 양극화된 발언과 우익 음모론에 대한 지지는 전기 자동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많은 좌파 성향 고객을 소외시켰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에 30만114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 증가한 규모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2024.04.02 23:30
  • 독일 3월 물가상승률 2.2%…2년 11개월 만에 최저치

    독일의 3월 물가상승률이 2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잡히면서 미국보다 먼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독일 통계청은 지난달 독일 소비자물가(CPI)가 1년 전보다 2.2%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지난 2월 상승률 2.5%와 비교해도 오름폭이 낮아졌다. 올해 들어 내림세로 돌아선 에너지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2.7% 낮아졌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집계됐다. 식료품 가격은 0.7% 내려 2015년 2월(-0.2%) 이후 9년 1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유럽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독일의 물가 상승 압력이 꾸준히 완화함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시기가 앞당겨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ECB가 미국 중앙은행(Fed)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착륙을 기대하는 미국과 달리 독일 등지에서 경기침체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주 “너무 오래 브레이크를 밟아 (경제) 활동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위험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2024.04.02 23:09
  • '美IPO 추진' 中쉬인, 순이익 1년 새 3배로

    중국 패스트 패션 기업 ‘쉬인’의 지난해 순이익이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쉬인이 추진하고 있는 뉴욕증시 기업공개(IPO)가 미·중 정부의 문턱을 넘는다면 올해 증시 신규 상장 종목 가운데 ‘최대어’가 될 전망이다.FT에 따르면 쉬인은 지난해 매출 450억달러(약 60조7000억원), 순이익 20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이 전년(7억달러)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스웨덴 H&M(8억2000만달러)을 넘어섰고, 업계 선두인 인디텍스(자라 모회사, 58억달러)에 이어 2위다. 쉬인은 ‘5달러 스커트’ ‘9달러 청바지’ 등 저렴한 가격과 빠른 공급망, SNS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급성장했다.쉬인의 이 같은 실적이 반영되면 기업가치 평가액은 최대 900억달러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지난달 상장한 미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 기업가치(공모가 기준 64억달러)의 14배가 넘는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IPO 허용 여부가 변수다.이현일 기자

    2024.04.01 18:20
  • "중국·인도에 돈 떼이게 생겼다"…발칵 뒤집힌 러시아 [원자재 이슈탐구]

    러시아 석유기업들이 대금 연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 위안화를 사용하면 미국 등 서방이 주도하는 달러화 결제망을 이용하지 않고도 석유거래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위안화 사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편법으로 달러화를 이용해 제재를 우회하려고 했으나 이마저 강화된 재제에 막혀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석유 거래에 위안화를 사용하려고 했던 중국도 모든 물량을 러시아에서 직도입할 수 없어 중개상을 통할 때 달러화 거래를 하고 있다.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남미 일부 국가 등이 위안화 거래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였으나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규모를 확대하지 못했다. 인도에선 중국 위안화가 기축통화로 자리 잡는 데 도움을 주고 싶지 않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러시아도 달러화 거래망 못 버려 28일 로이터통신 등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석유기업들은 중국과 인도 터키 등의 석유 구매처에서 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이들은 위안화 결제를 통해 원유를 거래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원유 거래 중개, 송금, 결제 등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탓에 편법으로 달러화 거래망을 활용해야 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은행을 겨냥해 2차 제재를 위한 단속을 강화한 탓에 러시아로의 송금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석유 수출, 수입사 등 고객에게 미국의 제재 대상 리스트에 있는 개인이나 기업·조직이 거래에 관여하지 않았고, 지불 대상도 아니라는 사실을 서면으로 보증하

    2024.04.01 01:03
  • 미국 소비지출 물가 안정세…'6월 금리 인하론' 힘 받나

    미국의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지수가 안정세를 유지했다. 미 중앙은행(Fed)가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시하는 PCE지수 상승세가 안정화되면서 오는 6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9일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변동성 심한 에너지와 식품 가격 제외)가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2.9%에 이어 소폭 내려왔고, 시장 예상치(2.8%)와 같았다. 전월과 비교한 오름폭 역시 0.3%로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PCE 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5%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는 2.5%로 이에 부합한 수치로 지난 1월(2.4%)보다는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가 인상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022년 6월 기록한 물가 상승률 7%에 비하면 대폭 낮아진 수준이다. 전월보다는 0.3% 올랐다. 시장 예상치(0.4%)보다는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다만 소비자 지출은 월간 0.8% 증가해 예상치인 0.5%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소득 증가율은 0.3%로 예상치 0.4%에 약간 못미쳤다.Fed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에서 올해 말 PCE물가지수 상승률이 2.4%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국자들은 주택과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인플레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지표는 일반적인 물가지수보다 더욱 느리게 움직인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2024.03.29 22:21
  • 페이스북, 美·호주서 뉴스 서비스 중단

    페이스북이 오는 4월 초부터 미국과 호주에서 ‘뉴스탭’을 없앤다고 미국 CNBC방송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스를 제공하지 않고, 이에 따른 콘텐츠 이용료를 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는 작년 9월 영국·프랑스·독일의 뉴스 서비스를 종료한 데 이어 다음달 미국·호주의 북마크 섹션 ‘페이스북 뉴스’ 지원을 중단한다.페이스북은 계약을 통해 뉴욕타임스(NYT)에 연간 평균 2000만달러(약 253억원), 워싱턴포스트에 연간 1500만달러(약 190억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연간 1000만달러(약 127억원)의 사용료를 지급하고 플랫폼 이용자에게 뉴스를 제공했으나 단계적으로 계약을 종료하고 있다.각국에서 플랫폼 기업의 뉴스 사용료 지급을 강제하는 법이 도입되자 메타는 관련 서비스를 포기했다. 원치 않는 콘텐츠 사용료까지 내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이다. 페이스북은 뉴스 서비스 중단에 대해 “지난해 미국과 호주에서 뉴스 콘텐츠 사용자 수가 전년도에 비해 80%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의 정치적인 콘텐츠와 뉴스 등에 피로감을 느끼고 외면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페이스북은 숏폼 영상을 포함해 이용자들이 플랫폼에서 더 많이 보고 싶어 하는 콘텐츠에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다만 개별 사용자는 계속해서 페이스북 계정 및 페이지에 기사 링크와 콘텐츠를 게시할 수 있다.이현일 기자

    2024.03.29 18:35
  • 피자헛 "배달 중단"…美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패스트푸드 근로자 최저임금이 시간당 20달러(약 2만7000원)로 인상되면서 일자리 감소와 음식값 상승 등 부작용이 본격화하고 있다.2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캘리포니아주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근로자 최저임금이 시간당 16달러에서 20달러로 오른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점의 시급은 시애틀 외곽 소도시 투퀼라(시급 20.29달러)를 제외하면 미국 전역에서 가장 높아진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주의회 민주당은 작년 9월 패스트푸드점 근로자 최저임금을 올리는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팁을 받지 못하는 패스트푸드점 근로자들의 임금이 실질적으로 가장 낮다는 판단에서다.해당 법 시행으로 인건비 급등이 예상되자 피자헛은 지난달까지 LA 등 캘리포니아 내 직영점 배달원 1200여 명을 다른 파트로 배치하거나 해고했다. 피자헛 레스토랑 가맹점 운영 법인인 서던캘리포니아피자에서도 840여 명의 배달 근로자를 해고했다. 이에 따라 피자헛 배달 이용 고객은 도어대시 등 외부 업체에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캘리포니아에서 앤티앤스프레즐과 시나본 등의 매장 10곳을 운영하는 알렉산더 존슨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임금 인상으로 인해 정리해고와 일부 지점 폐쇄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1월 패스트푸드 및 기타 제한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은 최저임금 인상법이 통과된 지난해 9월과 비교해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음식값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캘리포니아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잭인더박스의 다린 해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을 발

    2024.03.29 18:18
  • 배달원 최저시급 2만9000원으로 인상되자…美서 벌어진 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패스트푸드 근로자 최저임금이 시간당 22달러(약 2만9000원)로 인상되면서 일자리 감소와 음식값 상승 등의 부작용이 본격화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캘리포니아주에서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직원의 최저임금이 시간당 20달러로 오르는 데 다른 부작용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전체 최저시급은 16달러다. 인상되는 사업장은 미국 전역에 60개가 넘는 지점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다.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점 시급은 시애틀 외곽의 작은 도시인 워싱턴 주 터퀼라(시급 20.29달러)를 제외하면 미국 전역에서 가장 높아지게 된다.법 시행을 앞두고 피자헛은 지난 2월까지 LA 등 캘리포니아 지역 직영점은 배달원 1200여명을 다른 파트로 배치하거나 해고했다. 배달 업무는외주로 돌렸다. 이 지역 피자헛 레스토랑 가맹점 운영 법인인 서던캘리포니아에서도 840여명의 배달 근로자를 해고하거나 전환배치했다. 피자 프랜차이즈 엑스칼리버 역시 다음달 중순 73명의 운전자를 해고하기로 하고, 60일 전인 지난달 해당 근로자들에게 통지했다. 엑스칼리버 브랜드를 운영하는 팻브랜즈의 에린 맨지크 대변인은 LA타임스에 "별도 배달료를 추가하게 되면 결국 고객은 훨씬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 프레첼 앤티앤즈와 시나본 등의 브랜드 매장 10곳을 운영하는 법인의 알렉산더 존슨 최고경영자(CEO)는 ABC방송 인터뷰에서 "임금 인상으로 인해 정리해고와 일부 지점 폐쇄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직원을 10명 정도 줄였고, 73세인 그의 부모 역시

    2024.03.29 14:49
  • 中 침체에…돈 쪼들리는 '동남아 일대일로'

    중국의 동남아시아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이 520억달러(약 70조원) 규모 자금난에 직면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은 진행 중인 동남아 24개 프로젝트에 77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지만 이 중 520달러를 조달하지 못한 상태다. 로위연구소는 “중국이 210억달러 규모 5개 프로젝트를 중단했으며, 50억달러 규모 3개 프로젝트는 실현 가능성이 작다”고 분석했다.SCMP는 조정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말레이시아 동부 해안 철도, 태국~중국 고속철도, 필리핀 국영 철도 비콜선, 미얀마 차욱퓨 경제특구 심해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 건설 사업 등을 꼽았다.2014년 중국의 일대일로 선언 이후 무리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현지 정부가 빚더미에 앉거나 인프라를 중국에 헌납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이현일 기자

    2024.03.28 19:14
  • 안보리 '가자 휴전' 첫 결의…이 "전쟁 지속"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지 6개월 만에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이 처음으로 채택됐다. 중국·러시아와 번갈아 가며 거부권을 행사해오던 미국의 기권으로 이번에는 휴전 결의안이 전격 통과됐다. 이스라엘은 ‘자기 방어권’을 내세워 전쟁을 지지했던 미국까지 사실상 등을 돌리자 이스라엘 대표단의 미국 방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14개국 ‘찬성’으로 결의안 채택유엔 안보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식회의를 열고 이사국 15개국 중 미국을 제외한 14개국의 ‘찬성’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결의안 2728호를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한국 일본 스위스 등 10개 비상임 이사국이 공동으로 제안했다. 결의안은 “라마단(이슬람 금식 성월)의 남은 기간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demand)하며, 분쟁 당사자의 존중하에 항구적이고 지속가능한 휴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휴전 외에도 하마스에는 모든 인질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이스라엘에는 인도적 지원 제공을 위한 가자지구 접근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선 작년 10월 이후 하마스 침공에 따른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지금까지 3만2333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고 7만4694명이 다쳤다. 남부로 몰려든 피란민은 물과 식량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이번 안보리 결의는 이스라엘에는 강력한 정치적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마지막 남은 미점령지 라파에 지상군을 투입할 준비를

    2024.03.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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