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시설 공격·산유국 감산으로 공급 축소 우려블룸버그 “올해 말까지 브렌트유 80달러 이상 유지”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며 유가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산유국의 원유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요는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유가를 끌어올렸다.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8달러(2.07%) 오른 배럴당 82.7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거래일 중에서 3거래일 상승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1.55달러(1.8%) 오른 배럴당 86.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10월 31일 이후, 브렌트유는 10월 27일 이후 각각 4개월여 만에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정유시설에 드론 공격을 이어가며 최근 일주일간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에는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의 슬라뱐스크 정유 공장에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은 하루에 약 17만배럴의 원유를 처리한다. 러시아 중부 사마라 지역의 시즈란 정유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로이터 통신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1분기 정유 생산 능력의 약 7%가 유휴 상태가 됐다.주요 산유국인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도 예상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원유 생산량이 두 번째로 많은 이라크는 1월 이후 OPEC+ 감산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향후 몇 달간 원유 수출량을 일 330만배럴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은 12월에 이어 1월 들어서도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는 늘
20일 기업공개(IPO)를 앞둔 영미권 최대 SNS 레딧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공모주 수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과잉 청약’이 이뤄졌다는 분석까지 나왔다.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투자자들이 레딧 공모주를 얻기 위해 신청한 양이 레딧이 발행한 주식 수의 4~5배에 달해 과잉 청약됐다고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과잉 청약이 상장 당일 성과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20일 IPO에서 적어도 주당 31~34달러의 목표 가격에 도달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의미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레딧이 당초 목표로 했던 65억달러 기업가치 달성 기대도 커졌다. 레딧은 2021년 13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당시 기업 가치를 10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번 기업공개로 7억4800만달러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주 발행 물량 중 약 8%는 올해 1월 1일 이전에 계정을 연 레딧 사용자와 회사 이사진, 임직원 가족 등에 배정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뉴하우스 가문의 어드밴스(30% 이상), 중국 텐센트(11%)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8.7%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2005년 설립된 레딧은 작년 말 기준 일 순 방문자가 7000만명이 넘는 거대 SNS다. 2019년 핀터레스트 상장 이후 4년 만의 SNS 상장으로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메타, X(옛 트위터) 등 다른 SNS와 달리 출시 이후 한 번도 이익을 낸 적이 없다.지난 15일 레딧은 S-1(신규주식공개 신청 서류)에서 전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질문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레딧과 구글은 지난달 연간 6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레딧이 구글에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질문
미국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 737 맥스9 기종 여객기가 비행 도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 비상 착륙했던 ‘동체 이탈’ 사고 발발 두 달이 지난 현재, 사고 여파가 항공산업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보잉의 항공기 생산 지연으로 항공사들의 항공편 수가 축소됐고 올여름 성수기에는 인기 노선의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보잉 정상화 시점 예측 불가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홀딩스, 사우스웨스트 항공, 라이언에어 홀딩스 등 항공사들이 보잉의 생산 지연에 대응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하고 보잉 737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잉이 지난 1월 5일 발생한 알래스카 항공 사고에서 밝혀진 품질 결함을 수정하는 데에 집중하면서 보잉 항공기 납품이 늦춰지고 있다는 설명이다.블룸버그는 “미국 검사관들이 공장을 샅샅이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보잉조차도 언제 비행기가 준비될지 불확실해 보인다”며 “이는 회사가 언제 정상으로 돌아올지 확답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전했다.보잉의 주요 경쟁사인 에어버스 항공기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에어버스 역시 생산량이 충분치 않다.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의 생산량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보잉 관계자는 “생산 시스템 전반에 걸쳐 품질을 강화하고 규제 요건을 충족하는 고품질 항공기를 생산하는 데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수기 항공권 가격 비싸져보잉737과 에어버스 A320은 주로 중·단거리 노선을 비행한다. 올여름 미국 국내선 항공편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이유다. 에어라인 리포팅 코퍼레이션 집계 결과 미국 국내선
지정학적 갈등으로 원유 추가 상승 전망원유 공급 부족에 따른 사우디 대응은 변수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 공급 부족 예측, 각종 지정학적 위험으로 국제 유가가 4개월여만에 배럴 당 8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22달러(0.27%) 하락한 배럴당 81.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08달러(0.09%) 떨어진 85.34달러에 마감했다.WTI와 브렌트유 모두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80달러를 넘기며 올들어 10% 이상 상승한 가격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WTI는 올들어 13.1%, 브렌트유는 10.7% 뛰었다.앞으로도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라는 가격을 유지할지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강세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측은 중동 긴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을 원유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한다.밀러 타박의 최고시장전략가(CMS)인 매트 말리는 미국 경제방송 CNBC에 “유가가 마침내 수급 상황을 따라잡고 있지만, 지정학적 이슈는 반영되어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WTI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헤드 페이크(금융상품의 가격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다가 방향을 바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가 아니라는 확인을 받으려면 다음주에도 가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그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원유는 최근 한 달간 200일 이동 평균인 배럴당 78.13달러를 유지했다.유가 상승 랠리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TD 증권의 상품 전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8~19일 열리는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연 -0.1%인 단기금리를 연 0~0.1% 범위로 인상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꾸준히 달성했고 임금이 대폭 인상되는 등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마련됐다”고 했다. 일본은행은 2007년 2월 이후 한 번도 금리를 올린 적이 없다. 2016년 1월부터는 단기금리를 연 -0.1%, 장기금리를 연 ±0.25%로 유도하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펴고 있다. 日銀 18~19일 금융정책 회의…인상 땐 증시 조정·엔화 강세 전망일본이 17년 만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다. 금리 결정의 변수였던 물가 지표와 임금 상승률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의 근거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관측이 나와서다. 2016년 이후 줄곧 이어져 온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종료되면 엔화 가치가 상승하고 일본 증시는 조정을 받을 전망이다. 고민 사라진 일본은행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를 비롯한 일본은행 정책위원 9명은 18~19일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금리의 향방을 정한다. 올해 개최되는 여덟 번의 회의 중 두 번째 정책회의다. 위원 과반수가 금리 인상에 동의하면 마이너스 금리는 해제된다.회의를 앞두고 현지 언론들은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를 일제히 쏟아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6일 “통화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5일 한때 연 0.2%까지 상승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조기 정책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교도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8~19일 열리는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연 -0.1%인 단기금리를 연 0~0.1% 범위로 인상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꾸준히 달성했고 임금이 대폭 인상되는 등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마련됐다”고 했다. 일본은행은 2007년 2월 이후 한 번도 금리를 올린 적이 없다. 2016년 1월부터는 단기금리를 연 -0.1%, 장기금리를 연 ±0.25%로 유도하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펴고 있다.한경제 기자
미국 하원이 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 강제 매각법’을 통과시킨 가운데 유럽에서도 잇따라 ‘패스트패션 제한법’ ‘디지털서비스법(DSA)’ 등을 앞세워 쉬인,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다.14일(현지시간) 프랑스 르피가로에 따르면 프랑스 하원은 이날 만장일치로 ‘패스트패션 제한법’을 가결했다. 패스트패션은 최신 유행을 반영해 시즌 구분 없이 빠르게 신제품을 내놓고 소비하는 의류산업이다. 프랑스 하원은 패스트패션이 과잉생산으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과도한 소비자 지출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부담금 부과 및 광고 금지 내용을 담은 패스트패션 제한법을 최초로 통과시켰다. 내년에 패스트패션 업체에 환경 부담금으로 의류 제품당 5유로(약 7200원)를 부과하고, 2030년까지 판매 가격의 절반을 넘지 않는 선에서 부담금을 10유로(약 1만4000원)까지 인상할 수 있다. 이들 업체의 초저가 의류 판매 광고도 금지한다.업계에선 이 법안이 사실상 중국 패스트패션 업체인 쉬인과 테무를 겨냥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으로 승부하는 쉬인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성장했다. 로이터통신은 “매우 유연한 공급망을 바탕으로 수요에 따라 주문을 확대하는 쉬인과 테무의 인기는 패션 소매업계를 큰 혼란에 빠뜨렸다”고 분석했다. 법안을 주도한 안 세실 비올랑 의원은 이날 “부담금은 세금이 아니다”며 “지속 가능한 의류 생산자들에게 재분배돼 가격을 낮추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중국 알리익스프레스가 디지털서비스법(DSA) 규정을 다수 위반한 것
미국이 인공지능(AI)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규제 초안을 유엔에 제출했다.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이 유엔에 ‘안전하며 신뢰할 수 있는’ AI를 촉진하기 위한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 프랑스 일본 인도 호주 등 50개 이상의 국가가 공동 후원국으로 참여한 이 결의안은 AI의 급속한 확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법적 문제와 국가안보 및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규제를 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속력은 없다.블룸버그에 따르면 결의안 초안은 회원국들이 자국 규정을 통해 ‘책임 있고 포용적인’ AI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물리적 보안 시스템, 위험 관리 등 AI 사용에 대한 효과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민간 부문에 관련법 준수를 장려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회원국들은 집단행동으로 이 중요한 순간을 맞이해야 한다”며 “이 주제에 대한 합의는 지역이나 국가 발전 정도에 관계없이 회원국들이 AI로 인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경제 기자
반도체산업 패권을 노리는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인 인텔에 수십억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다음주 애리조나주에서 인텔에 수십억달러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조금과 대출 형태로 인텔에 지급될 지원금은 2022년 미국 ‘반도체 지원법’ 시행 후 가장 큰 규모인 1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8월 제정된 반도체 지원법은 미국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해 390억달러의 보조금과 연구개발(R&D) 지원금 110억달러 등 527억달러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로이터는 “세계 반도체 생산 능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37%에서 2020년 12%로 급격하게 낮아졌다”며 “반도체산업에서 중국과 대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은 반도체 자국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오는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인텔 보조금이 지지층을 끌어모을 수 있는 전략이다. 애리조나주는 미시간주, 네바다주 등과 함께 미국 6대 경합주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폭스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에서 49%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5%)을 4%포인트 차로 앞섰다.한경제 기자
미국 하원이 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 강제 매각법’을 통과시킨 가운데 서방 주요국 역시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다. 프랑스 하원은 패스트 패션 기업에 환경부담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가결해 사실상 중국의 쉬인과 테무를 겨냥했고, 유럽연합(EU)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익스프레스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 이탈리아는 틱톡에 1000만 유로(약 145억원)의 벌금을 물렸다.◆“제품 판매가격 절반 부담금”14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프랑스 하원은 이날 오후 만장일치로 ‘패스트 패션 제한법’을 가결했다. 패스트 패션이란 연 4회 신제품을 선보이는 전통적인 의류 브랜드와 달리 소비자 선호를 즉각 반영해 제품을 론칭하는 산업을 뜻한다.프랑스 하원은 패스트 패션이 환경 오염을 유발하고 소비자들의 과도한 지출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부담금 부과 및 광고 금지 내용을 담은 패스트 패션 제한법을 통과시켰다. ‘패션 과잉’을 제한하기 위한 법을 통과시킨 첫 국가다.내년에는 부담금으로 의류 제품당 5유로(약 7200원)를 부과하고, 2030년까지는 판매 가격의 절반을 넘지 않는 선에서 부담금을 10유로(약 1만4000원)까지 인상할 수 있도록 했다. 초저가 의류 판매 광고를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했다.이 법안은 사실상 중국의 패스트 패션 업체인 쉬인과 테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으로 승부를 봤던 쉬인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성장했다. 미국에서는 2022년 11월에 쉬인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돌파했다. 기존 패스트 패션 업체 H&M(16%), 자라(13%), 패션노바(11%), 포에버21(6%)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로이터 통신은
‘숲속의 버터’ ‘슈퍼푸드’라 불리며 노화 방지,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아보카도가 올해는 작년보다 더 비싸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소비 고급화 트렌드에 따라 아보카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소비자 가격 역시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아보카도 생산업체 미션 프로듀스의 최고재무책임자 브라이언 자일스는 지난 11일 실적발표에서 “이번 분기에 아보카도 가격이 전년 대비 10~15%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작년 2분기 아보카도의 평균 생산자 판매가격은 파운드당 1.3달러였는데 올해 2분기에는 1.43~1.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생산 단에서 가격이 오른 만큼 소비자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 캐나다 소매시장 조사업체 슈퍼마켓구루닷컴의 편집자 필 렘퍼트는 “슈퍼마켓(소매업체)은 생산자 가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아보카도 소매가격은 의심할 여지 없이 확실히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외식 메뉴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카몰레를 주메뉴로 판매하는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는 지난 10월 전반적인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인플레이션으로 비용이 증가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아보카도 가격 상승은 작황 부진에 기인한다. 멕시코, 페루, 미국 캘리포니아 등 세계 아보카도 주산지가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브래드 루빈 웰스파고 농식품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캘리포니아는 추운 날씨로 인해 작년 대비 올해 수확량이 감소가 예상되고, 멕시코의 주요 생산지인 미초아칸주는 더위와 가뭄
미국 하원이 ‘틱톡 강제매각법’을 초고속 처리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을 미국에서 퇴출할 수 있는 고강도 규제 법안이다. 상원 등을 거쳐 법제화되면 같은 중국 온라인 플랫폼인 테무, 쉬인 등도 사정권에 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백악관 “상원도 신속히 통과시켜 달라”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13일(현지시간) ‘외국의 적이 통제하는 앱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는 법안’을 찬성 352표, 반대 65표로 가결했다. 이 법안은 지난 7일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가 만장일치(찬성 50표, 반대 0표)로 가결한 지 6일 만에 하원을 통과했다. 상원 통과 등을 거쳐 법안이 발효되면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165일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틱톡 배포가 금지된다. 법안은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에 본사나 법인을 둔 단체가 통제하는 SNS에 미국 대통령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각종 절차도 담았다. 백악관은 법안의 하원 통과를 환영하며 “상원이 신속한 조치를 취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미국 의회가 틱톡 퇴출에 발벗고 나선 것은 안보 위협 때문이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이 사용자 정보를 수집해 언제든지 중국 정부에 제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틱톡 강제매각법은 “틱톡과 같이 적국 기업이 통제하는 앱을 금지한다”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법안에 이름이 거론된 틱톡은 물론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핀둬둬의 온라인 쇼핑몰 테무, 온라인 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 쉬인, 결제 앱 알리페이, 메시지 앱 위챗 등도 금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저렴한 상품을 앞
빠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AI)이 인류를 멸종시킬 만큼 위협적이라는 경고가 미국에서 나왔다.1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AI 정책 컨설팅기업 글래드스톤AI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가장 발전한 AI 시스템이 최악의 경우 인류 멸종 수준의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국무부 의뢰를 받아 AI 기업의 최고 경영진, 사이버 보안 연구원, 대량살상무기 전문가 200여 명을 1년에 걸쳐 인터뷰해 제작됐다.연구진은 가장 발전한 AI 시스템이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업들이 안전과 보안을 희생하면서 경쟁적으로 AI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는데 어느 시점에서는 AI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AI와 범용인공지능(AGI)의 부상은 핵무기처럼 세계 안보를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를 방지하려면 미국 정부가 AI 감독기관과 규제 장치를 만들고 AI 훈련에 사용되는 컴퓨터 성능을 제한하는 등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한경제 기자
연초 이후 미국 증시를 이끈 기술 대형주 ‘매그니피센트7’(M7)의 동반 상승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일렉트릭11’(E11)이 시장 주도주로 급부상할 것이란 월가 전망이 나왔다. 미국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는 기존 M7에 들어 있던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대형 기술주를 포함해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 플랫폼 기업 등 11개 종목으로 구성된 E11을 차기 유망주로 지목하며 “이들이 M7의 왕좌를 빼앗을 것”이라고 내다봤다.○‘M7’ 동반 상승 끝나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마크 마하니 에버코어ISI 수석테크애널리스트가 최근 투자자 메모에서 “일렉트릭11이 매그니피센트7을 대신할 수 있다”고 했다. 대형 기술주인 알파벳, 아마존, 메타를 비롯해 플랫폼 기업인 넷플릭스(영화·드라마), 스포티파이(음악), 에어비앤비(숙박), 부킹홀딩스(여행), 도어대시(음식 배달), 쇼피파이(전자상거래), 더트레이드데스크(광고), 우버(모빌리티) 등 11개 기업이 해당한다. 그는 “(이들 기업이 속한) 전체 시장 크기, 경영 품질, 제품 혁신, 가치 제안,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기준으로 11개 종목을 꼽았다”며 “향후 몇 년 동안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밝혔다.마하니 애널리스트는 “M7 종목이 모두 상승하는 장세는 끝났다”고 지적했다. 중국 시장 부진으로 기업 실적이 하락한 애플과 테슬라 때문이다. 애플은 중국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하는 추세고, 테슬라는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의 저가 공세 압박을 받고 있다. 애플 주가는 올 들어 12일까지 6.6%, 테슬라 주가는 28.5% 떨어졌다.마하니는 M7 중 아마존, 알파벳, 메타를 일렉
지난해 세계 기업이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경제매체 CNBC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자산운용사 야누스 헨더슨의 ‘글로벌 배당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글로벌 배당금은 약 1조6600억달러(약 220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로 애플, 엑손 모빌 등이 뒤를 이었다. 벤 로프트하우스 야누스 헨더슨 글로벌 주식 소득 담당 총괄은 “대부분의 업종에서 기업의 현금흐름이 강세를 유지해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에 충분한 화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산업별로 보면 역대급 배당금 기록에는 은행업계가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이자율 덕분에 마진이 상승해 배당 재원을 늘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지난해 순이익이 496억달러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해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등은 분기별 배당금을 인상한다고도 밝혔다.다만 중국 은행들은 은행업계의 ‘배당 붐’에서 제외됐다고 야누스 헨더슨은 전했다. 야누스 헨더슨 관계자는 “호주 광산업체 BHP, 영국 광산업체 리오틴토, 브라질 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 등 대기업이 배당금을 삭감해 전체 배당금 증가분을 상쇄했다”고 말
연초 이후 미국 증시 활황을 이끈 기술 대형주 ‘매그니피센트 7’보다 더 높은 주가 상승 잠재력을 보유한 종목 집단이 월가에서 제시됐다. 미국 투자자문사 에버코어 ISI는 대형 기술주, 플랫폼 기업 등 11개 종목을 포함한 ‘일렉트릭 11’을 차기 유망주로 꼽으며 “이들이 매그니피센트 7의 왕좌를 빼앗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그니피센트 7 동반 상승은 끝나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에버코어 ISI의 수석 테크 애널리스트인 마크 마하니는 최근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일렉트릭 11이 매그니피센트 7을 대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형 기술주인 알파벳, 아마존, 메타를 비롯해 플랫폼 기업인 넷플릭스(영화·드라마), 스포티파이(음악), 에어비앤비(숙박), 부킹 홀딩스(여행), 도어대시(음식 배달), 쇼피파이(전자상거래), 더 트레이드 데스크(광고), 우버(모빌리티) 등 11개 기업이 해당한다.마하니 애널리스트는 “(해당 기업이 속한) 전체 시장 크기, 경영 품질, 제품 혁신, 가치 제안,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11개 종목을 꼽았다”며 “이 포트폴리오가 향후 몇 년 동안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밝혔다.마하니 애널리스트는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이 모두 상승하는 장세는 끝났다고 지적했다. 중국 시장 부진으로 기업 실적이 하락한 애플과 테슬라 때문이다. 애플은 중국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하는 추세고, 테슬라는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의 저가 공세에 압박받고 있다. 애플 주가는 올들어 6.68%, 테슬라 주가는 28.53% 떨어졌다.대신에 마하니는 월가의 대표적인 투자회사들과 의견을 같이하며 매그니피센트 7 중 아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가 부족해진 미국인들이 퇴직연금 계좌에서 자금을 인출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1일(현지시간) 미국 자산운용사 뱅가드그룹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뱅가드그룹의 약 500만 개 401K 계좌 중 3.6%에서 조기 인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2.8%)보다 0.8%포인트 상승했고 지난 5년 평균(2018~2022년)인 2.16%보다도 높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인들이 401K를 현금 인출기처럼 취급하고 있다”고 했다. 401K는 미국의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이다. 투자 이익에 과세를 유예하고 은퇴 후 적립금 인출 시 낮은 소득세율을 적용하지만 중도 해지 땐 소득세와 벌금을 물린다.지난해 뱅가드그룹의 401K 계좌 조기 인출 금액은 2022년에 이어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부 가입자가 생활비 명목으로 노후 자금을 끌어다 쓴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세청은 생활고와 관련한 사유에만 인출을 허용하고 있다. WSJ는 “미국은 고용 호조로 근로자 소득이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식료품, 보육비, 자동차 보험료도 계속 올라 국민들이 재정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소비자들은 고물가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미국 뉴욕연방은행이 발표한 ‘소비자 기대 조사’에 따르면 2월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년 후 2.7%로, 한 달 전 조사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5년 후는 2.9%로 전월 조사 대비 0.4%포인트 상승해 작년 8월(3.0%) 후 가장 높았다.한경제 기자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가 부족해진 미국인들이 퇴직연금 계좌에서 자금을 인출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1일(현지시간) 미국 자산운용사 뱅가드그룹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뱅가드그룹의 약 500만개 401K 계좌 중 3.6%에서 조기 인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2.8%)보다 0.8%포인트 상승했고 팬데믹 지난 5년 평균(2018~2022년)인 2.16%보다도 높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결과를 보도하며 “미국인들이 401K를 현금 인출기처럼 취급하고 있다”고 전했다.401K는 미국의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이다. 매달 일정 퇴직금을 근로자와 회사가 매칭 식으로 부담해 적립금을 쌓고, 근로자는 적립금을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노후 자금으로 활용한다. 투자에 따른 이익에는 과세를 유예해주고 은퇴 후 적립금을 인출할 때는 낮은 소득세율을 적용해주는 대신, 중도 해지할 경우 소득세와 벌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뱅가드그룹의 401K 계좌 조기 인출 금액은 2022년에 이어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가입자들이 생활비를 명목으로 노후 자금을 끌어다 쓴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국세청은 생활고와 관련된 사유에만 인출을 허용하고 있다. WSJ은 “미국은 고용 호조로 근로자 소득이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식료품, 보육비, 자동차 보험료 또한 계속 오르는 상충하는 재정적 상황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소비자들은 고물가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 중앙은행이 발표한 ‘소비자 기대 조사’에 따르면 2월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년 후 기준 2.7%로, 한 달 전 조사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5년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유가 하락, 원유 감산 영향으로 지난해 순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람코의 지난해 순이익은 1213억달러(약 16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7%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매출도 같은 기간 17% 줄어 440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잉여현금은 1485억달러에서 1012억달러로 감소했다. 아람코는 원유 가격 하락, 판매량 감소, 정제·화학 부문 마진이 악화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고 분석했다.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에너지 공급망 혼란이 일자, 유가는 배럴당 130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해 아람코의 순이익은 2021년 1100억달러보다 46%가량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유가가 다시 배럴당 85달러로 떨어지며 아람코의 수익성이 악화했다. 8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78.01달러에 마감했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 선물은 배럴당 82.08에 장을 마쳤다.다만 절대 규모로 따지면 아람코의 지난해 순이익은 역대 두 번째로 크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작년은 지정학적 변동, 경제적 역풍,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석유 수요가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한 한 해였다”며 “그 가운데 아람코는 건전한 현금 흐름과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고 말했다.주주 배당금은 전년 대비 30% 확대해 978억 달러를 지급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막대한 배당금을 통해 정부 수입의 대부분을 충당하고 있다”며 “아람코의 배당 확대는 재정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춘제 기간(중국 설 연휴·2월 10~17일)의 소비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지난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전월과 비교하면 1.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전월 대비 0.7% 상승)도 웃돌았다. 지난달 설 연휴에 돼지고기, 신선식품 등 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지역 간 이동으로 여행 비용이 증가한 것이 CPI 상승을 이끌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CPI 상승률은 지난해 8월과 9월 각각 0.1%, 0%에 그쳤고, 10월부터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특히 1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8% 하락하며 14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수요 둔화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위험이 확대되자 중국 경제 전망도 어두워졌다.물가 상승과 더불어 올해 1~2월 중국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하는 등 일부 지표에서 경제 호전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관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끝났다고 결론 짓기는 이르다”며 “내수가 여전히 약하고, 신규 주택 판매가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한편 중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춘제 기간 산업활동이 둔화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로이터 전망치(-2.5%)보다 낙폭이 컸다. 고용부문 주무부처 장관인 왕샤오핑 중국 인력
대만 반도체기업 TSMC가 미국 ‘반도체 칩과 과학법(반도체법)’에 따라 미국 정부로부터 50억달러(약 6조580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8일 보도했다.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약 400억달러를 투자해 두 개의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 정부와 보조금 협상을 진행해왔다. TSMC는 성명을 통해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 생산적인 논의가 꾸준히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생산 보조금 총 390억달러 중 첨단 반도체 생산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80억달러를 배정했다. TSMC 이외에 미국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한국의 삼성전자가 이 보조금을 두고 미국 상무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각각 수십억달러를 지원받을 예정이다.삼성전자는 보조금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텍사스주 신규 공장 건설에 170억달러를 투자하는 것 외에 추가로 미국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의 경우 보조금과 대출을 포함해 100억달러 이상 지원받는 방안을 상무부와 협의 중이다. 미 상무부는 주요 첨단반도체 기업에 대해 이달 말까지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반면 중국의 반도체 제조 역량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움직임은 강화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는 이날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중국 D램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최종 리스트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CXMT 이외에 중국 반도체 업체 다섯 곳을 추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화웨이의 반도체 생산 파트너 SMIC, 중국 국유 반도체 회사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 4개국의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이 인도에 15년에 걸쳐 1000억달러(약 130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EFTA는 프랑스와 독일 주도 유럽 공동체 설립 움직임에 대응해 1960년 출범했다. 소속한 네 국가는 모두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아니다.10일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수도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도와 EFTA가 약 16년에 걸쳐 협상을 벌인 끝에 이 같은 내용의 ‘무역과 경제 파트너십 협정(TEPA)’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이어 “이번 협정은 구속력 있고 공정하며 5개국 모두 이득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블룸버그통신은 협정 체결로 유럽 4개국이 가공식품, 음료, 전기 기계 부문에서 인도에 더욱 쉽게 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유럽 국가의 의약품과 의료기기산업도 수혜가 예상된다.인도에는 10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기술(IT) 분야 등 인도 전문 인력의 EFTA 진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기 파르믈랭 스위스 연방경제교육부 장관은 “인도는 무역과 투자를 위한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인도 정부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호주, 아랍에미리트(UAE)와 무역협정을 맺었다”며 “영국과는 협상 막바지 단계”라고 설명했다.한경제 기자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춘제 기간(중국 설 연휴·2월 10~17일) 소비가 증가한 영향이다.9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7% 올랐다고 밝혔다.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전월과 비교하면 1.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전년동기대비 0.3% 상승·전월 대비 0.7% 상승)를 뛰어넘었다.지난달 설 연휴에 돼지고기, 신선식품 등 식료품 가격이 오른 것, 지역 간 이동으로 여행비용이 증가한 것이 CPI 상승을 이끌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CPI 상승률은 지난해 8월과 9월에 각각 0.1%, 0.0%에 그쳤고, 10월부터는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특히 1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8% 하락하며 14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수요 둔화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위험이 확대되자 중국 경제 전망 역시 어두워졌다.물가 상승과 더불어 올해 1~2월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하는 등 일부 지표에서 경제 호전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핀포인트자산관리의 장즈웨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끝났다고 결론짓기엔 이르다”며 “내수가 여전히 약하고 신규 주택 판매는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중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춘제 기간 산업활동이 둔화한 탓에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로이터 전망치(-2.5%)보다 낙폭이 컸다. 고용 부문 주무 부처 장관인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는 대만 반도체기업 TSMC가 미국 ‘반도체 칩과 과학법(반도체법)’에 따라 미국 정부로부터 50억 달러(약 6조580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TSMC는 현재 애리조나에 약 400억달러를 투자해 2개의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 정부와 보조금 협상을 진행해왔다. 애리조나는 미국 대선의 핵심 경합주이기도 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리조나 팹 건설은 미국 반도체 제조를 활성화하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노력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설명했다.TSMC는 성명을 통해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 생산적인 논의가 꾸준히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TSMC 보조금 액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TSMC가 반도체법에서 제공하는 대출 및 보증을 활용할지도 확실하지는 않다.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생산 보조금 총 390억 달러 중 첨단 반도체 생산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80억달러를 배정했다. TSMC 이외에도 미국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한국의 삼성전자가 이 보조금을 두고 미국 상무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각각이 수십억 달러를 지원받을 예정이지만 금액은 계속 변동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삼성전자는 보조금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텍사스주 신규 공장 건설에 170억달러를 투자하는 것 이외에 추가로 미국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의 경우 보조금과 대출을 포함해 100억달러 이상 지원받는 방안을 상무부와 협의 중이다. 최소 35억 달러는 직접 보조금 형태일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상무부는 주요 첨단반도체 기업들에 대해 이달 말
지난해 미국 가계의 순자산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활황으로 가계 주요 금융자산인 주식의 가치가 상승했고, 부동산 가격 역시 올랐기 때문이다.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가계 순자산은 156조2140억달러로 전년 대비 8.0%(11조586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 순자산 가치는 1년 전보다 약 7조8000억달러 불어났고, 부동산 가치는 2조달러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계 순자산에서 주식 비중은 30%를 넘긴 동시에 예금 비중은 4년 만의 최저치인 11.5%로 떨어졌다.주식 자산 증가는 뜨거운 미국 증시 랠리와 연결돼 있다. 미국 S&P500지수는 지난해 10월 30일 4166.82포인트에서 이날 5157.36포인트까지 23.7% 상승했다. Fed가 고금리를 유지하는 가운데서도 경기 확장세가 유지될 것이란 기대에 지난해 4분기부터 매수세가 몰렸다. 지난해 4분기 가계 주식 순자산은 이전 분기 대비 3.2%(4조8000억달러) 늘었다.주택 가격 역시 상승세를 유지했다. 대출 금리가 상승했는데도 만성적인 주택 공급 부족으로 주택 가격이 계속 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이날 미 국책 담보대출 기업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번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연 6.88%로, 2023년 5월 이후 약 1년 가까이 연 6.5%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미국 부동산 중개 플랫폼 리얼터닷컴의 지아이 쉬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높은 모기지 금리 환경으로 인해 주택 소유에 대한 장벽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제롬 파월 Fed 의장도 주택 공급에 관한 문제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6일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가자지구 해안에 임시 항구를 건설하라고 군에 지시한다. 가자 지구 지상에 미군을 투입하는 것 대신 임시 항구를 통해 매일 수백 대의 트럭으로 구호품을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이스라엘의 공격을 두둔하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며 민주당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고 있어, 올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 해법’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정 연설서 임시 항구 건설 발표 예정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영국 BBC 방송 등은 미국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미군이 가자지구에 항구를 건설함으로써 해상으로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간 기준 이날 밤 의회에서 진행하는 국정연설에서 해당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CS)는 전했다.임시 항구는 지중해 연안의 가자지구 앞바다에 건설될 예정이다. 미군이 가자지구 지상에는 투입되지 않는다. 임시 항구가 건설되면 하루에 수백 대의 구호 트럭이 가자지구에 도착할 수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지난달 말 가자지구에서 인구 230만명의 약 4분의 1인 57만6000여명이 기근 직전에 놓여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백악관 관계자들은 항구를 설치하는 데에 몇 주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로 건설될 항구에는 물, 의약품, 임시대피소 등을 운반하는 대형 선박이 정박할 수 있다. 초기 선적은 이스라엘의 보안 검사가 진행되는 키프로스를 통해 도착할 예정이다.백악관 관계자는 “이 작전은 지상에 미군이 발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LA디즈니랜드 근로자들이 업무 중 개인 도구 사용을 강요당하고 휴식 시간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LA 디즈니랜드의 유지 및 보수를 담당하는 근로자들은 회사 측이 개인 도구를 사용하도록 했고 캘리포니아주법이 보장하는 초과 근무 수당을 받지 못했으며, 휴식 시간 역시 박탈당했다고 주장하며 집단 소송을 걸었다.유지보수 근로자인 찰리 토레스는 100여명의 근로자를 대표해 오렌지카운티 주 법원에 해당 소송을 제기했고 최대 100만달러의 체불 임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토레스는 “이 상징적인 놀이공원을 운영하는 월트디즈니 파크 앤 리조트는 직원들에게 개인 공구와 장비를 가져와 일하도록 요구하면서 캘리포니아 법에 명시된 추가 보상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주법에 따르면 개인 도구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직원들은 해당 비용을 상환받거나, 현재 최저임금(시간당 16달러)의 두 배를 받아야 한다.토레스는 “근로자들이 적절한 시급을 받지 못하고 있어 시간 외 수당도 더 낮은 금액으로 책정돼있다”고 말했다. 유지보수 근로자는 식사 및 휴식 시간에도 근무해야 하지만 해당 시간에 대한 임금을 받지 못했고, 이는 주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토레스의 변호사 로널드 잠브라노는 성명을 통해 “유지보수 직원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이라는 디즈니랜드의 명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고 적절한 임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디즈니랜드는 관련법을 알고 있음에도 스크루지 아저씨처럼 구두쇠(to be ch
지난해 미국 가계의 순자산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활황으로 가계 주요 금융자산인 주식의 가치가 상승했고 부동산 가격 역시 올랐기 때문이다.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가계 순자산은 156조2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8%(11조600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의 가치는 1년 전보다 약 7조8000억달러 불어났고 부동산 가치는 2조 달러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주식 자산 증가는 뜨거운 증시 랠리와 연결되어있다. 미국 S&P500지수는 지난해 10월 30일 4166.82포인트에서 이날 5157.36포인트까지 23.7%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이 고금리를 유지하면서도 경제 확장세가 유지될 것이란 기대에 매수세가 몰렸다. 주택 가격 역시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장에 주택 공급은 충분하지 않은데 대출 비용은 늘고 있다. 미국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2023년 5월 이후 약 1년 가까이 6.5%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미국의 부동산 중개 플랫폼 리얼터닷컴의 지아이 쉬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높은 모기지 금리 환경으로 인해 주택 소유에 대한 장벽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가계 유동성은 팬데믹 이전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완화되는 추세를 이어갔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예금은 3조9000억 달러 이상으로, 2019년에 비해 4배 증가했다.한경제 기자
금 가격이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는 발언 이후 금은 또 한 번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금 가격 랠리가 과도하다는 신중론 역시 제기되는 상황이다.금리 인하 기대로 금 가격 랠리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금 현물은 이날 장 초반 온스당 2152.0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가 역시 전일 대비 0.8% 상승한 2145.49달러에 마감했다. 4월물 금 선물은 0.8% 오른 2158.2달러를, 은은 1.9% 올라 24.15달러를 기록했다. 팔라듐은 10% 가까이 상승한 1035.83달러에 장을 마쳤다.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값 랠리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금리가 낮아지면 달러의 가치가 떨어져서 금값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앞서 제출한 서면 발언에서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의 금 매수도 국제 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1월 금 수입량은 12만2380㎏으로 전월(3만9625㎏) 대비 약 세 배 증가했다. 투자자들이 중국 부동산 및 주식시장 침체에 대비한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금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중국 중앙은행은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을 대량으로 매입하는 ‘큰손’이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하마스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세력 후티가 홍해를 지나는 상선에 공격을 가한 이래 첫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는 홍해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6일(현지시간) 미국 중부사령부는 예멘 아덴만에서 한 화물선이 후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선원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후티가 하마스를 지지한다며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한 이후 나온 첫 민간 사망자다. 공격받은 선박은 그리스 기업이 소유한 바베이도스 선적의 벌크선 ‘트루 컨피던스호’로, 예멘 현지 시간 기준 오전 11시30분경 공격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최소 4명의 승무원이 부상을 입었고 선박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라고도 덧붙였다.후티 반군의 공식 대변인인 야흐야 사레아는 이번 공격이 본인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며 트루 컨피던스호는 미국 선박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선박 승무원들이 예멘 해군 경고 메시지를 거부해 표적 작전이 이뤄졌다”며 “이스라엘의 침략이 멈추고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포위가 해제될 때까지 홍해에서의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후티 반군의 주장과 달리 해당 선박은 그리스 피레아 항구에 본사를 둔 운송회사 서드 재뉴어리 마리타임이 관리하던 선박이었다. 중국 롄윈강 항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및 요르단까지 철강 제품과 트럭 화물을 싣고 가던 중이었다.미국과 영국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후티는 불행하고 비극적이게도 무고한 민간인들을 살해했다”며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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