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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화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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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칼럼] 근본주의는 공생의 적이다

    [데스크 칼럼] 근본주의는 공생의 적이다

    추석 연휴에 ‘집콕’하면서 접한 수많은 뉴스 가운데 가장 마음 아팠던 건 탈레반의 여성 탄압과 학대였다.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살인과 폭력, 각종 차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서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은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는 공언과 달리 여전히 차별적 조치와 행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수도 카불에선 전체 공무원의 30%에 달하는 여성공무원들에게 출근 금지령이 내려졌다. 여학생은 남학생과 커튼...

  • [데스크 칼럼] 올림픽이 가르쳐준 것들

    [데스크 칼럼] 올림픽이 가르쳐준 것들

    2020 도쿄올림픽이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오는 8일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한다.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의 팬데믹 속에 열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그래도 역시 올림픽이다. 관심이 없다던 사람들조차 막상 판이 벌어지자 보지 않을 도리가 없다. ‘4+1’년을 갈고닦은 최고 선수들의 숱한 명승부가 펼쳐졌고 가슴 뭉클한 사연과 이야기도 넘쳐났다. 성숙해진 올림픽 문화 잘한 선수와 팀에 박수갈채가 ...

  • [주목! 이 책] 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

    [주목! 이 책] 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

    저자는 20세기 초 작은 돛배 ‘피레크레호’로 대서양 단독 횡단에 성공한 최초의 인물이다. 유럽인 최초로 세계일주 단독 항해도 했다. ‘20세기의 오디세우스’로 불렸던 그가 남긴 자전적 기록 중에서도 걸작으로 손꼽히는 해양 다큐멘터리 문학이 한국어로 초역됐다. 일엽편주(一葉片舟)에 의지해 세계일주에 나선 항해기를 읽으며 미지의 세계로의 탐험에 동참하게 된다. 남태평양 섬과 풍속의 소중한 역사도 살필 수...

  • [데스크 칼럼] 도쿄올림픽, 축제인가 도박인가

    [데스크 칼럼] 도쿄올림픽, 축제인가 도박인가

    쿠베르탱 남작의 주도적 노력으로 1896년 부활한 근대 올림픽의 역사는 순탄치 않았다. 스포츠를 통한 세계 청년들의 우의 증진과 세계 평화를 내세웠지만 나라 간 갈등과 다툼, 이념 대립 등으로 인해 파행이 잇달았다. 1916년 제6회 베를린올림픽은 1차 세계대전으로 취소됐고, 4년 후 헝가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7회 대회는 헝가리가 1차 대전에서 독일의 우방이었다는 이유로 개최권이 벨기에로 넘어갔다. 일본 도쿄와 영국 런던에서 열기로 했던 ...

  • [데스크 칼럼] 박물관·미술관은 살아 있다

    [데스크 칼럼] 박물관·미술관은 살아 있다

    지난 주말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박물관이 영국 국립초상화미술관과 함께 마련한 특별전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에드 시런까지’를 보기 위해서였다. 이번 전시는 1856년 설립된 이 미술관이 소장한 방대한 초상화 컬렉션 가운데 78점의 명작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자리다. 전시장인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은 관람객들의 조용한 열기로 가득했다. 그럴 만했다. 이 미술관의 1호 컬렉션인 대문호 셰익스피어부터 스페인의 무적함...

  • [데스크 칼럼] 이건희 컬렉션에 쏠린 눈

    [데스크 칼럼] 이건희 컬렉션에 쏠린 눈

    국보 제294호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병의 첫 거래가는 1원이었다. 1920년대 초 서울 을지로. 기름을 파는 행상이 을지로의 일본인 단골 여성에게 참기름을 권했다. 가격은 4원. 단골은 기름병이 예쁘다며 병도 팔라고 했다. 병값 1원을 더해 5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일본인 단골의 남편은 골동품상이었다. 주인이 바뀌면서 백자 가격은 60원, 600원으로 뛰었고, 1932년 경성구락부 경매에선 3000원에 낙찰됐다. 4년 후 다시 경성구락부 경...

  • [데스크 칼럼] 책임 없는 사과는 불공평하다

    [데스크 칼럼] 책임 없는 사과는 불공평하다

    최고의 겨울 스포츠로 각광받는 프로배구계가 흉흉하다. 선수들의 잇단 학교폭력(학폭) 사건 때문이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중학교 시절 학폭 의혹이 제기된 이후 팀 숙소를 떠난 상태다. 두 선수는 SNS를 통해 학폭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또 다른 피해자의 추가 폭로까지 나와 후폭풍이 거세다.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레프트의 송명근·심경섭 선수도 중·고교 시절 학폭 의혹이...

  • [그림이 있는 아침] 거대한 색채의 파노라마…류병엽 '토함산 일출'

    [그림이 있는 아침] 거대한 색채의 파노라마…류병엽 '토함산 일출'

    첩첩의 산 너머로 벌겋게 물든 수면을 뚫고 가뭇하고 동그란 해가 떠오른다. 갈매기 몇 마리가 비상하며 아침을 반기고, 점점이 떠 있는 구름들은 화창한 날씨를 예고한다. 굵은 선으로 묘사한 단순화된 형태와 빨강, 초록, 노랑, 하양 등의 강렬한 원색이 인상적이다. ‘원색의 화가’로 불린 류병엽 화백(1938~2013)이 1988년 그린 150호 대작 ‘토함산 일출’이다. 가수 송창식이 부른 ‘...

  • [데스크 칼럼] 세한에 되새기는 세한도의 가르침

    [데스크 칼럼] 세한에 되새기는 세한도의 가르침

    올해 문화계에서 있었던 가장 감동적인 일을 꼽으라면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 선생(91)의 ‘세한도(歲寒圖)’ 기증이다. 손 선생은 2018년 추사의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 등 서화 304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데 이어 마지막으로 소장하고 있던 국보 제180호 세한도까지 내놓았다. 기증을 계기로 지난 11월 개막한 국립중앙박물관의 ‘한겨울 지나 봄 오듯-세한·평안’ 특별전에서였다. 추사...

  • 움직이는 반지, 말랑말랑 브로치…현대 장신구의 무한 확장

    움직이는 반지, 말랑말랑 브로치…현대 장신구의 무한 확장

    가늘고 긴 원통형 막대가 전시대에 놓여 있다. 막대 양쪽 끝을 잡고 밖으로 당기면 여러 마디로 나뉘면서 그 안에 면 또는 사각이 들어 있다. 선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움직이는 작은 조각들이 배치돼 통념의 허를 찌른다. 장신구 공예가 김지영의 목걸이 작품 ‘행간’이다. 서울 청담동 이유진갤러리에서 창의성 넘치는 현대 예술 장신구전이 열리고 있다. 국내 공예문화 발전에 앞장서온 푸른문화재단이 후원하고 공동기획한 공예기획전 ...

  • [그림이 있는 아침] 물결에 반사된 빛의 일렁임…안영일 '물 SXLB 16'

    [그림이 있는 아침] 물결에 반사된 빛의 일렁임…안영일 '물 SXLB 16'

    멀리서 보면 파랑, 보라 같은 하나의 색으로 덮인 단색의 화면 같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조그만 사각들이 무수한 모자이크 패턴을 이루면서 반짝인다. 지난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86세를 일기로 타계한 ‘물의 화가’ 안영일의 ‘물(Water) SXLB 16’이다. 작가가 1983년부터 시작한 ‘물’ 연작은 바다에서 작은 어선을 타고 가다 길을 잃은 경험에서 출...

  • 함께 나눈 '일상의 테두리'…그 따스한 그림자

    함께 나눈 '일상의 테두리'…그 따스한 그림자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남자, 반바지·반팔옷 차림으로 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아버지, 책가방을 메고 함께 걸어가는 여학생들, 서로의 어깨와 허리에 팔을 감고 가는 연인, 아이들과 나들이에 나선 가족, 아기를 무릎에 앉힌 엄마, 컵에 담긴 음료를 나눠 마시는 어린 형제…. 많은 사람이 등장하지만 혼자 있는 사람은 없다. 친구, 연인, 가족, 형제자매, 반려견 등 언제나 누군가와 ‘함께’다. 서울 ...

  • [그림이 있는 아침] 인왕산 호랑이 전설서 영감…사석원 '노래하는 호랑이'

    [그림이 있는 아침] 인왕산 호랑이 전설서 영감…사석원 '노래하는 호랑이'

    서울 신교동 푸르메재단에 새로운 명물이 생겼다. 재단이 있는 건물 앞 코너에 세워진 호랑이 두 마리 조형물이다. 빨강·파랑·초록·노랑 등 알록달록한 원색의 호랑이들이 익살스럽다. 건물 1층 내부에는 빨강과 분홍 옷을 입고 수염도 눈썹도 새하얀 호랑이들이 웃으며 노래하는 그림이 걸렸다. 가로 227㎝, 세로 162㎝의 대작이다. 사석원 작가(60)가 최근 푸르메재단 설립 15주년을 기념해 장애 어린이를 위해 ...

  • 언어를 품은 대리석·LED·리넨…감각과 생각을 열다

    언어를 품은 대리석·LED·리넨…감각과 생각을 열다

    천장에서 바닥을 향해 수직으로 설치된 약 3m의 사각기둥 네 면에 글자들이 끊임없이 흘러간다. ‘ABUSE OF POWER COMES AS NO SURPRISE(권력 남용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PURSUING PLEASURE FOR THE SAKE OF PLEASURE WILL RUIN YOU(쾌락을 위한 쾌락은 사람을 망친다)’ ‘MONEY CREATES TASTE(돈이 취향을 만든다...

  • 코오롱 '스페이스K 과천'…내달 15일까지 자선바자회

    코오롱 '스페이스K 과천'…내달 15일까지 자선바자회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 과천에서 예술을 통해 사회에 작은 행복을 전하는 ‘스페이스K 채러티 바자 2020전’이 열리고 있다.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돕고 사랑을 나누기 위해 2011년 개관한 이후 매년 열어온 자선 전시회로, 올해가 9회째다. 이번 전시에는 스페이스K가 문을 연 뒤 지금까지 열린 156회의 전시에 참여한 작가 중 강석문 권혁 김이수 박형진 송필 윤상윤 이동욱 이피 정세인 정유미 지희킴 제여란 ...

  • 젖은 물감으로 쌓아올린 원색의 촉감

    김미영(36)은 물감이 채 마르기 전, 젖은 상태에서 다른 물감을 덧칠하는 ‘?온?(wet on wet)’ 방식으로 작업하는 작가다. 붓질과 색, 표면의 질감이 어우러진 ‘조각적 회화’ 혹은 ‘회화적 조각’은 정면에서만 보는 그림이 아니라 다각도에서 관람하는 재미를 안겨준다.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에서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김미영 개인전 ‘Touch of eyes(...

  • 박수근·김환기…근현대 대가의 작품 '새 주인' 찾는다

    박수근·김환기…근현대 대가의 작품 '새 주인' 찾는다

    꼬리를 바짝 치켜세운 검은색 강아지를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은 소녀가 다정하게 바라본다. 다른 배경은 없다. 강아지와 소녀가 세로 16.8㎝, 가로 9.0㎝의 길쭉한 화면을 가득 채웠다.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이 종이에 펜과 잉크, 유화물감으로 그린 1950년대 작품 ‘소녀와 강아지’다. 종이에 그렸는데도 특유의 화강암과 같은 마티에르가 살아있다. 박수근을 비롯해 김환기 천경자 윤중식 장욱진 최욱경 오윤...

  • [그림이 있는 아침] 젊은 해녀, 날아오르다…김재이 '비양도의 밤'

    [그림이 있는 아침] 젊은 해녀, 날아오르다…김재이 '비양도의 밤'

    제주의 오름을 하나 떼어다 바다에 심어놓은 듯한 비양도(飛揚島). 하늘에서 날아온 섬이라는 뜻이다. 그 섬의 밤하늘로 젊은 해녀가 날아오른다. 흰색 해녀복과 모자, 흰색 물갈퀴가 짙푸른 밤하늘 아래 선명하다. 그 위로는 보름달이 둥실 떴다. 바닷속에서 물질을 해야 할 해녀는 어디로 날아가는 것일까. 제주 해녀를 그리는 김재이 작가의 유화 ‘비양도의 밤’이다. 해녀라면 흔히 얼굴의 주름살만큼 삶의 애환이 가득한 할머니나 아...

  • 바둑 좋아하고 아담한 신라 공주였을까

    바둑 좋아하고 아담한 신라 공주였을까

    왕족과 귀족 등 신라 최고위층 무덤이 밀집한 경주 쪽샘지구 44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에서 1500여 년 전 신라왕족 여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착용한 호화 장신구들이 대거 출토됐다. 바둑돌과 돌절구, 비단벌레 금동장식 등도 확인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14년부터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해온 쪽샘지구 44호분에서 지난달 무덤 주인공이 착장한 상태로 묻힌 금동관, 금드리개, 금귀걸이, 가슴걸이, 은제허리띠 1점씩과 ...

  • '세한도' 기증 손창근 씨 '금관문화훈장'

    '세한도' 기증 손창근 씨 '금관문화훈장'

    ‘세한도(국보 제180호)’를 포함해 평생 수집한 국보·보물급 문화재를 기증한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 씨(사진)가 문화훈장 중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금관문화훈장 수여는 2004년 문화유산 정부 포상 이래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문화훈장 5명, 대통령표창 6명, 국무총리표창 2명 등 ‘2020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 대상자 13명을 6일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손씨에 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