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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김우섭 기자
    김우섭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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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 기업들을 담당합니다

  • 20년 공격에도 끄덕없던 '은둔의 기업'…최근 돌변한 까닭은

    태광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태광산업은 보수적인 섬유·화학업계에서도 특히 변화에 둔감한 기업으로 꼽힌다. 스판덱스와 테레프탈산(PTA) 등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데, 굳이 변신에 나섰다가 수익구조만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20년 가까이 계속된 행동주의펀드의 공격에도 태광이 ‘마이웨이’를 외친 이유가 여기에 있다.이랬던 태광산업이 최근 달라지고 있다. 한 귀로 듣고 흘렸던 행동주의펀드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들이 추천한 외부 감사와 사외이사들을 이사회에 넣기로 했다.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경영협의회의 수장 자리도 외부 출신에게 맡기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강화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요구해온 외부 인사들을 경영진에 넣었다는 점에서 상당 기간 ‘수비’로 일관해온 태광그룹의 경영 방향이 신사업 진출, 인수합병(M&A) 등 ‘공격’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동주의펀드 요구 모두 수용27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제안한 3명의 이사 후보 선임 안건(정안식 태광산업 영업본부장, 안효성 회계법인 세종 상무, 김우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을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모두 통과시키기로 했다. 사외이사인 안 상무와 김 교수는 태광산업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게 된다.이 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지배구조 연구 분야 전문가인 김 교수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 국민연금기금 투자정책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한 김 교수는 태광산업의 지배구조와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공개 비판해왔다. 안 상무는 23년간 회계사로 활동한

    2024.03.27 18:19
  • OCI홀딩스 말레이 자회사, 9300억 폴리실리콘 계약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OCIM이 싱가포르 업체와 9300억원 규모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중국산 폴리실리콘 수입을 제한하는 미국과 유럽의 움직임에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OCIM은 지난 20일 글로벌 태양광 패널 기업 트리나솔라와 2030년까지 7억달러(약 9300억원) 규모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발표했다. OCIM은 베트남 타이응우옌시에 있는 트리나솔라 생산기지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트리나솔라는 세계 3위권 태양광 모듈 기업이다. 고출력·고효율을 자랑하는 210㎜ 태양광 모듈 출하량 세계 1위 기업이다.업계에선 미국 정부가 중국산 폴리실리콘에 수입 제재를 가하면서 OCIM 제품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OCIM은 수력발전으로 전력을 공급받는 공장을 말레이시아에서 운영하고 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은 ‘신장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을 이유로 지난해부터 중국산 폴리실리콘으로 제조한 태양광 모듈 수입을 제한해 왔다.OCI 관계자는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제품의 프리미엄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 이외 지역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회사는 한국의 OCI홀딩스와 독일 바커 두 곳밖에 없다”고 말했다. OCIM은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3만5000t에서 2027년까지 5만6600t으로 늘릴 예정이다.김우섭 기자

    2024.03.25 18:21
  • 75년 동행 틀어진 이유는 '몸값 격차'

    ‘9조1998억원 vs 8897억원.’지난 22일 종가 기준 고려아연과 영풍의 시가총액이다. 영풍그룹 ‘투톱’인 두 회사의 몸값 차이가 10배 이상 벌어진 건 1990년 7월 고려아연 상장 후 처음 있는 일이다.산업계에선 장씨·최씨 일가의 75년 동행에 균열이 생긴 이유로 급격히 커진 두 기업 간 격차를 꼽는다. 장씨 일가가 경영하는 영풍 및 3개 상장 회사(코리아써키트 인터플렉스 시그네틱스)와 최씨 측의 고려아연이 절묘한 균형을 맞춰가며 성장했는데, 수년 새 그 차이가 너무 벌어졌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의 배당이 절실한 영풍 측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실탄을 아껴야 하는 고려아연 측 두 가문의 이견이 여기서 시작됐다는 분석이다.영풍그룹은 해방 직후인 1949년 황해도 출신의 동향인 장병희 창업주와 최기호 창업주가 동업해 설립한 무역회사다. 두 창업주는 1951년 피란지인 부산에서 철광석 등을 일본으로 수출하는 충주철산개발공사를 세웠다. 이후 아연 직접 생산을 위해 1970년 10월 경북 봉화군에 국내 최초의 대단위 아연제련공장인 석포제련소를 준공했다.석포제련소를 운영하는 영풍은 장씨 일가가, 1974년 영풍의 계열사로 설립돼 온산제련소를 운영하는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맡아 경영했다.이후 영풍은 전자 부품으로, 고려아연은 비철금속과 2차전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영풍은 2005년 인수한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사 코리아써키트와 인터플렉스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이 늘면서 급성장했다. 2014년 기준 PCB 생산 세계 2위에까지 올랐다. 철강 업계에 포스코가 있다면 비철금속 업계에는 고려아연과 영풍이, 스마트폰 업계에 삼성전자가 있다면 전자부품 업계에는 영풍

    2024.03.24 18:40
  • 장인화 '100일 현장 경영' 시작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과 함께 100일간의 현장 경영을 시작했다. 첫 방문지로 장 회장은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가 밤샘 작업 끝에 100일 만에 재가동에 성공한 경북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찾았다.24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 22일 포항 냉천 범람 당시 피해가 컸던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 연간 생산량의 33% 수준인 500만t을 처리하는 핵심 공장이다. 장 회장은 “헌신적인 노력과 하나 된 마음으로 초유의 사태를 딛고 정상화를 이뤄낸 직원들이 자랑스럽다”며 “혹독한 시련을 새로운 희망으로 바꾼 노고에 가장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장 회장은 수해 복구 당시 현장을 지킨 포항제철소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소통 행보를 이어 갔다. 이 자리에서 장 회장은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해법은 현장과 직원들에게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장 회장은 100일 동안 그룹의 주요 사업 현장을 돌아볼 계획이다. 장 회장은 21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치고 이강덕 포항시장과 만찬을 한 뒤 이튿날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본격적인 현장 경영에 나섰다. 26일에는 전남 광양으로 이동해 광양제철소와 포스코퓨처엠을 방문할 예정이다. 취임 후 100일이 되는 6월 28일까지 포항과 광양, 인천 송도 등을 돌며 현장 경영을 이어 나간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현장에서 설비와 기술을 가장 잘 아는 실무자들과 소규모로 만나 자유롭게 소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우섭 기자

    2024.03.24 18:07
  • SK티비엠지오스톤·이마트24, 생분해 소재 리필용기 판매

    SKC의 투자 자회사 SK티비엠지오스톤은 이마트24와 자판기 형태의 친환경 리필 스테이션 ‘그린필박스’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4일 발표했다.그린필박스는 SK티비엠지오스톤의 생분해 소재로 제작한 리필 용기에 세탁세제, 주방세제 등을 담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 번 구매한 용기를 다시 쓸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 그린필박스는 생분해 소재와 천연 성분인 석회석을 결합한 신소재로 일정 기간과 조건을 거치면 완전히 썩는다. 그린필박스는 서울 이마트24 R용산트리스퀘어점에 설치됐다. SK티비엠지오스톤은 지난 1월 삼화페인트공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도료 용기 시장에도 진출했다.김우섭 기자

    2024.03.24 17:36
  • HD현대, 정주영 명예회장 흉상 제막식

    HD현대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23주기를 맞아 정 명예회장 흉상을 설치하고 추모 행사를 열었다고 21일 발표했다.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이날 행사엔 권오갑 HD현대 회장(왼쪽 두 번째)과 정기선 부회장(세 번째)을 비롯해 각 계열사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글로벌R&D센터 5층에 설치된 정 명예회장 흉상에 헌화하고 넋을 기렸다.권 회장은 추모사에서 “기술 개발의 요람인 GRC에서 창업자의 흉상 제막식을 하게 됐다”며 “창업자의 유지를 이어받아 HD현대를 존경받는 기업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도 “항상 도전하던 창업자처럼 HD현대 또한 새 도전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며 “세계 1위 조선사를 넘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HD현대는 정 회장 기일인 이날 하루 임직원뿐 아니라 방문객도 자유롭게 헌화할 수 있도록 추모 공간을 설치했다.HD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과 현대삼호중공업이 있는 전남 영암에서도 추모 행사가 열렸다.김우섭 기자

    2024.03.21 18:50
  • 도레이첨단소재 새 대표로 김영섭 필름사업본부장 선임

    탄소섬유 제조사인 도레이첨단소재가 21일 김영섭 필름사업본부장(부사장·사진)을 새 대표로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는 도레이첨단소재의 전신인 제일합섬 기술연구소로 입사했다. 연구개발(R&D)과 영업, 기획 등에서 두루 경력을 쌓았다. 탈탄소 시대 핵심 소재로 떠오른 고기능 탄소섬유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탄소섬유는 환경 친화적인 데다 강도가 높고 가벼워 항공우주, 방산, 자동차, 토목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고기능 탄소섬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가동을 목표로 구미4공장에 탄소섬유 3호기를 증설 중이다. 도레이첨단소재의 기술력을 집약한 신기술 라인으로, 탄소섬유 도레이카(TORAYCA)를 연산 3300t 생산할 예정이다.김우섭 기자

    2024.03.21 17:56
  • [취재수첩] 오죽하면 암참이 나섰겠나

    “외국 기업 유치 전략 보고서 같은 건 우리 정부가 해야 할 일 아닌가요? 오죽 답답했으면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암참(주한미국상공회의소)이 이런 보고서를 썼을까요.”수화기 건너 들려오는 목소리엔 착잡함이 가득했다. 19일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한 ‘기업들 脫중국…한국, 아시아 허브 될 절호의 기회’ 기사(A1, 3면)를 접한 많은 기업인의 전화를 받았다. 이들의 얘기는 하나로 수렴됐다.암참뿐 아니라 많은 국내 기업인이 정부와 정치권에 “‘차이나 엑소더스’를 발판 삼아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본부를 유치해보자. 그러기 위해선 규제개혁과 세제 인센티브 등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그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부가 미적대는 사이 싱가포르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제너럴모터스, 영국 다이슨 등의 아시아 본부를 유치했다.기업인들은 암참이 내놓은 ‘글로벌 기업 아태지역 거점 유치 전략 보고서’에 글로벌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정답이 다 담겨 있다고 했다. 보고서가 주목한 나라는 5000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본부가 있는 싱가포르다. 싱가포르 정부는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규제 완화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걸었다. 법인세율이 대표적이다. 최고 세율이 한국(24%)보다 낮은 17%인데도, 싱가포르에 아시아 본부를 둔 기업에 한해 5~10%를 추가로 낮춰준다.한국은 어떤가. 싱가포르와 비교하면 인센티브는 훨씬 적은 반면 규제는 많다. 암참이 외국 기업의 한국 입성을 막는 과도한 규제로 꼽은 △융통성 없는 주 52시간 근무제 △수시로 나오는 비정기 세무조사 △최고경

    2024.03.19 18:34
  • '배터리 승부사' 최윤호의 삼성SDI…올해 나홀로 설비투자 50% 늘린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 가운데 설비 투자에 가장 소극적인 업체는 언제나 삼성SDI였다. 작년 설비 투자액은 4조3477억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10조8906억원)의 39.9%에 불과했다. 2021년 출범 후 매년 적자를 낸 SK온(지난해 7조원 추산)보다 적었다.‘투자를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사내외에서 끊이지 않았지만, 최윤호 삼성SDI 대표(사진)는 흔들리지 않았다. “지금은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집중할 시기다. 때가 되면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삼성SDI에 ‘그때’가 왔다. 작년 수준으로 투자 규모 조절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 SK온과 달리 삼성만 올해 투자액을 대폭 늘리며 확장에 나섰다. 19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설비 투자액을 전년보다 50% 이상 많은 6조50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배터리 시장을 잡기 위해선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기)에 빠진 지금이 오히려 투자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SDI 말레이시아 사업장을 방문해 “담대한 투자”를 주문한 것도 공격 투자에 한몫했다.업계에선 삼성SDI가 지름 46㎜짜리 원통형 배터리 생산 설비에 목돈을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원통형 배터리 시장의 주력 상품인 지름 21㎜ 배터리보다 용량은 다섯 배, 출력은 여섯 배 개선된 차세대 배터리다. 미국 테슬라가 작년 말 4680(지름 46㎜, 높이 80㎜) 배터리를 장착한 신차 ‘사이버트럭’을 출시하면서 이 규격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오는 8월 양산에 들어가는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삼성SDI도 내년 초 양산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 다만 삼성SDI는 지름은 46㎜로 같

    2024.03.19 18:20
  • 한화, 기후변화 대응 우수기업으로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계열사들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 주관 ‘2023 CDP 코리아 어워즈’ 시상식에서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CDP는 2000년 영국에서 설립된 글로벌 비영리 기구로,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온실가스 배출량 및 감축 노력 등을 평가해 관련 자료를 투자자와 금융기관에 제공한다.부문 별로 보면 한화솔루션은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과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 원자재 부문’, ‘수자원 관리 우수상’ 등 3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 산업재 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한화솔루션이 받은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은 기후변화대응 분야 ‘리더십 A-’ 이상 획득 기업 중 상위 6개 기업에만 수여하는 상이다. 그룹 차원의 지속적인 탄소배출 감축 등 기후변화 위기 대응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다.한화그룹은 그룹 차원의 ESG 활동 강화를 위해 2021년 한화그룹 ESG위원회를 설립했다.계열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지원과 자문, 그룹 차원의 ESG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ESG위원회는 ESG 경영 관련 최고 심의기구로서 분기별 정례 회의를 통해 환경안전, 사회적 책임, 고객과 주주가치, 지배구조 등 ESG 모든 분야의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 등을 심의하고 있다. 분기 1회 정기회의와 임시회의 등을 통해 계열사 지원과 자문을 위한 실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한화그룹은 모든 상장 계열사와 한화자산운용, 한화에너지 등 비상장사 두 곳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계열사 ESG위원회는 위원 3분의 2

    2024.03.18 16:00
  • 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ENP'로 사명 변경

    산업용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전문기업인 코오롱플라스틱이 ‘코오롱ENP’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1996년 도레이와 합작해 만든 회사다. 코오롱ENP의 ENP는 ‘Empowering New Possibility’(새로운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는 뜻)’의 약자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겠다는 회사의 비전이 담겨 있다. 이번 사명 변경엔 ‘플라스틱’의 한계를 넘어 미래첨단소재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뜻도 담겼다.코오롱플라스틱이 생산하는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일상생활에 쓰이는 일회용 플라스틱이 아닌 산업용 소재로 쓰인다. 금속을 대체하는 고기능의 친환경 제품으로써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고 코오롱플라스틱은 설명했다.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2024.03.14 18:13
  • ISS, OCI홀딩스 사내이사에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찬성 권고

    OCI홀딩스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 7건에 대해 모두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OCI홀딩스는 이우현 OCI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사장과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건에도 찬성을 권고했다.이현승 KB자산운용 경영자문역, 장찰스윤식 애콜레이드 이사, 김옥진 서울미라마 유한회사 대표 등 사외이사진의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찬성을 권고했다. 두 회사 통합이 완료되면 임 사장은 통합지주사에서 한미그룹 부문을 총괄하는 각자 대표를 맡을 예정이다.라데팡스파트너스는 지난 3년간 한미약품그룹의 투자 유치와 경영 자문을 수행해온 매각 자문사다. ISS는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2024.03.14 16:37
  • 두산에너빌, 사우디 최대 복합火電 공사 참여

    두산에너빌리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복합화력발전소 공사에 참여한다.두산에너빌리티는 ‘셉코3(SEPCO-3)’와 사우디아라비아 복합화력발전소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두산에너빌리티는 ‘타이바1’ 지역 복합화력발전소와 ‘카심1’ 지역 복합화력발전소 두 곳에 650㎿급 스팀터빈과 발전기를 공급한다. 계약 금액은 약 1500억원이다.타이바1·카심1 복합화력발전소는 각각 제다 북부 약 200㎞, 수도인 리야드 북서쪽 약 200㎞에 있다. 두 발전소 모두 1800㎿급으로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개발 사업자는 아크아파워와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SEC) 컨소시엄이다. 중국 회사인 셉코3는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로 참여한다.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부문 부사장은 “향후 5년간 사우디에서 15GW 규모 이상의 복합화력발전소 발주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김우섭 기자

    2024.03.11 19:01
  • HD현대, 네이버와 손잡고 조선해양 AI 서비스 구축

    HD현대가 네이버와 함께 조선·해양 분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HD현대는 팀네이버와 세종시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에서 ‘클라우드 전환 및 AI 사업화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양사는 HD현대가 보유한 2억건의 조선·해양 데이터베이스에 네이버의 거대언어모델(LLM)을 적용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들기로 했다. 또 해양 종합 데이터 플랫폼 ‘메타오션데이터 클라우드’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메타오션데이터 클라우드는 전 세계 선박의 운항 데이터를 수집해 선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네이버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해 선박의 운항 정보를 분석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선박 위치 정보 등을 활용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서비스인 ‘오션와이즈’의 사업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2024.03.11 16:13
  • 삼중고 직면한 K철강사…'美생산기지 카드' 만지작

    현대제철이 탈(脫)탄소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임시 조직으로 운영한 ‘그린스틸 태스크포스팀(TF)’을 최근 ‘그린스틸실’로 격상했다. 이 부서에서 다루는 핵심 안건 중 하나는 미국에 전기로 공장을 짓는 것이다. 미국이 외국산 철강재에 부과하는 높은 관세를 피할 수 있는 데다 탄소 배출량이 고로(용광로)의 20%에 불과한 전기로를 지으면 탄소세(稅) 부담도 줄일 수 있어서다. 업계에선 세계 최대 철강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기업 인수나 신규 공장 설립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처럼 철강공장도 현지에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여러 철강사가 미국에 생산기지를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배터리나 전기차 분야처럼 높아진 무역 장벽, 탄소 감축 압박, 중국의 저가 공세 등 ‘삼중고’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서다. 한국 철강 회사 중 미국에 고로나 전기로를 세운 곳은 없다.미국 공장 설립을 검토하는 첫 번째 이유는 관세장벽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때인 2018년부터 수입 철강재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과 협상해 얻어낸 쿼터(직전 3년 평균 수출물량의 70%)만큼만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고, 더 팔려면 25% 관세를 내야 한다.미국 판매를 늘려야 하는데 관세가 부담된다면, 현지에 공장을 짓는 방법밖에 없다. 방식은 전기로가 답이다. 투자 비용이 대략 5000억~1조원으로 고로 신설 비용(약 3조원)보다 훨씬 낮은 데다 전기로 고철을 녹이는 방식이라 철광석·유연탄을 활용하는 고로보다 탄소 배출량도 80% 적어서다.미국 정부는 올해부터 철강 등 12개 수입 제품에 온실가스 배출 1t

    2024.03.10 18:47
  • "땅값 비싼 美에 공장 지어야 하나"…'삼중고' 겪는 철강업계

    현대제철은 태스크포스(TF)로 운영했던 그린스틸TF를 최근 '실'로 격상하고 ‘탈(脫)탄소’ 전략을 상시 논의키로 했다. 이 부서에서 다룬 중요 안건 중 하나가 미국 내 전기로 공장 설립이었다. 원료로 철스크랩(고철)을 사용하는 전기로는 탄소배출량이 고로의 20%밖에 되지 않아 탄소세 부담이 적다. 또 미국이 외국산 철강 제품에 부과하는 높은 관세를 피할 수 있어 미국 시장 직접 공략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려면 현지 기업 인수나 공장 설립 밖에 없단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배터리·전기차처럼 현지에 생산기지10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 산업에서도 전기차와 배터리처럼 수요처 현지에 생산 기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논의가 늘고 있다. 높아진 무역 장벽과 탄소 감축 압박, 중국의 저가 공세 등 ‘삼중고’를 한 번에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란 것이다. 한국 철강 회사 중 미국에 고로나 전기로를 세운 곳은 아직없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철강 기업은 낮은 인건비 등을 무기로 성장해왔는데, 미국에선 이런 

    2024.03.10 08:25
  • ISS, 장인화 포스코 회장 선임 찬성 권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후보(사진)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했다.8일 업계에 따르면 ISS는 오는 21일 열리는 포스코홀딩스의 제56기 정기주주총회 안건 여섯 건에 대해 모두 찬성 의견을 냈다. ISS는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의결권 자문 전문기관이다. 세계 투자자의 70% 이상이 ISS 의견을 참고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21일 공시한 주총 소집 공고에서 의결 안건으로 장 후보의 사내이사(대표이사 회장) 선임의 건을 비롯해 정기섭·김준형·김기수 사내이사 후보 선임의 건,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 선임의 건, 박성욱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의 건 등을 올렸다.장 후보는 규정에 따라 발행 주식 수 대비 25% 이상 찬성과 참석 주주의 50% 초과 찬성을 모두 받으면 정식으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임기는 2027년 정기 주총일까지다.또 다른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가 지난 5일 포스코홀딩스 주총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낸 데 이어 ISS도 이날 같은 의견을 제시하면서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김우섭 기자

    2024.03.09 01:59
  • 박지원 11년 뚝심…"세계 첫 수소터빈 눈앞"

    “‘할 수 있을까’란 고민 끝에 결정한 프로젝트가 드디어 결실을 맺었습니다.”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2019년 9월 세계 다섯 번째로 발전소용 가스터빈을 개발한 뒤 개인 SNS에 이런 글을 올렸다. 두산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시기에 1조원을 투입하는 승부수로 ‘개발 성공’이란 결실을 얻은 직후였다. 박 회장의 뚝심은 통했다. 작년과 올해 각각 2800억원짜리 계약을 따낸 데 이어 ‘2세대 가스터빈’인 수소터빈 개발도 눈앞에 두고 있어서다. ○“5년간 7조원어치 이상 수주”박 회장은 지난 10여 년간 공들인 가스·수소터빈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7일 경남 창원 귀곡동 본사 가스·수소터빈 제작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다. 박 회장은 “올해가 가스터빈 수주를 본격 확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두 개 이상의 가스터빈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28년까지 수주 잔액을 7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가스터빈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 때 쓰는 동력기관이다. 일반 화력·원자력발전소에선 석탄을 태우거나 핵분열로 증기를 발생시켜 그 힘으로 터빈(회전기관)의 날개를 돌린다. 반면 LNG 발전소는 가스터빈 안에 천연가스와 압축된 공기를 한꺼번에 주입해 연소시키고, 그때 나오는 고온·고압 배기가스로 발전기를 돌린다. 워낙 개발하기 어렵다 보니 ‘기계공학의 꽃’으로 불린다.가장 큰 기술적 난관은 1500도가 넘는 배기가스 열을 견딜 소재를 만드는 것이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일본 미쓰비시파워, 독일 지멘스 등 3개사

    2024.03.07 18:15
  • 23개 오케스트라 축제 여는 한화그룹

    한화그룹이 후원하는 ‘한화와 함께하는 2024 교향악축제, 더 웨이브(The Wave)’가 다음달 3일 KBS교향악단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콘서트홀에서 열린다.국내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교향악축제는 올해 36회를 맞는다. 올해엔 ‘더 웨이브’란 부제 아래 역대 최대 규모인 23개의 교향악단이 참여한다. 고전부터 현대 창작곡까지 총 61곡을 선보인다.주요 참여 악단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등 국공립교향악단과 민간교향악단인 한경아르떼필하모닉(사진), 심포니송,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등이다. 지휘자로는 도이치 방송교향악단 수석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KBS 교향악단)과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부지휘자 피터 빌로엔 등이 나선다.협연자 면면도 화려하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악장 이지혜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악장 이지윤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 제1악장 김재원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오보에 수석 함경 △파리국립오페라 클라리넷 수석 김한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바순 수석 유성권 등이 무대에 오른다. 교향악축제 모든 공연은 예술의전당 공연 영상 플랫폼 ‘디지털 스테이지’와 분수 광장에 있는 대형 모니터로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한화그룹은 2000년부터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를 후원하고 있다.김우섭 기자

    2024.03.06 20:41
  • 제임스김 암참 회장 "여성 경제적 역량 강화는 핵심 이니셔티브"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세계 여성의 날'(오는 8일)을 맞아 한국 내 여성 리더십을 촉진하고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를 위해 꾸준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6일 발표했다. 암참은 이날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주한미국대사관과 함께 특별 오찬 간담회를 열고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방안을 모색했다.간담회에는 조이 사쿠라이 주한미국대사관 공관 차석과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이지영 한국피앤지 대표 등이 참석했다.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는 암참의 핵심 이니셔티브 중 하나"라며 "한국이 아시아의 지역본부로 발돋움하려면 지속가능성과 포용성을 아우르는 경제 성장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여성의 경제적 지위 향상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암참은 앞으로도 차세대 여성 리더 양성과 회원사 간 기업지배구조 관련 우수사례 교류 활성화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며 더 포용적인 사회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암참은 올해 초 30% 이상의 여성 이사진으로 구성된 2024년도 이사회 명단을 발표하는 등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암참은 '여성 리더십 분과위원회'를 통해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암참 이사진에 보다 많은 여성 리더가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사쿠라이 공관 차석은 "여성이 가진 높은 적응력, 협업 능력, 멘토링 등의 장점과 여성의 경제적 지위, 독립성 등을 잘 활용하는 기업일수록 성장 잠재력이 더 클 뿐 아니라 무한 경쟁 체제에서 더 앞서갈 수 있다"고 말했

    2024.03.06 14:45
  • "충전 말고 갈아끼우세요"…LG엔솔 사내 벤처 쿠루

    방전된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를 완충 배터리로 즉석에서 교환할 수 있는 ‘배터리 주유소’가 본격 운영된다.LG에너지솔루션의 사내 벤처인 쿠루는 전기 이륜차용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사진)을 서울 시내 180곳에서 운영한다고 5일 발표했다. 쿠루는 월 11만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지정 BSS에서 배터리를 무제한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전기 이륜차는 주행 거리가 길지 않아 하루 한두 번 충전소에 들러야 하는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충전할 필요 없이 배터리만 갈아 끼우면 된다.자판기 크기의 BSS에서 운전자가 완충 배터리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한 번만 인증하면 20초 안에 배터리를 갈아 끼울 수 있다. 다수의 전기 이륜차 모델과 배터리가 호환된다. 비용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하루 125㎞를 운행하는 운전자의 경우 일반 이륜차는 연료비와 보험료 등을 포함해 월 47만원을 쓰지만, 쿠루 서비스에 가입하면 23만원이면 된다.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BSS 방문 전 모바일 앱으로 혼잡도를 미리 확인하거나 교환할 배터리를 사전 예약할 수 있는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안전진단 기술을 적용해 위험도 낮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쿠루 배터리의 충·방전 정보를 초 단위로 수집하고 배터리 잔존수명과 온도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비가 올 때 감전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배터리 제어 시스템도 갖췄다. 쿠루는 내년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BSS를 100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김우섭 기자

    2024.03.05 18:12
  • 재활용 페트 소재 활용…전기차 타이어 첫 상용화

    효성첨단소재와 SK케미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2년간의 공동 연구 끝에 ‘순환재활용 페트(PET)’ 소재로 만든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을 상용화했다고 5일 발표했다. 그동안 시제품 등으로 제작한 사례는 있었지만 PET 소재 타이어 완제품이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PET는 버려진 플라스틱을 원료로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을 말한다.3사는 아이온 상용화를 위해 2년 동안 힘을 합쳤다. SK케미칼은 순환재활용 페트를 공급하고 효성첨단소재는 이를 원료로 고강도 타이어코드를 개발했다. 이렇게 개발된 타이어코드는 한국타이어의 전기차용 타이어 브랜드에 적용됐다. 지속 가능 원료가 45% 포함됐다는 게 3사의 설명이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형태를 유지하고 주행 시 하중과 충격을 견디는 역할을 하는 섬유 재질 보강재다. 아이온엔 타이어업계 최초로 친환경 소재 국제 인증(ISCC PLUS) 로고가 새겨진다.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본부장은 “소재 생산과 중간재 제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국내 회사들이 협업한 이례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김우섭 기자

    2024.03.05 18:10
  • '쌈짓돈'처럼 떼간 전력기금, 올해도 1조 남는다

    전기요금의 3.7%를 걷는 전력산업기반기금(전력기금)의 ‘몸집’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전기료 상승 여파로 수입은 늘어나는데 마땅히 쓸 곳이 없어서다. 올 한 해 타기금과 특별회계에 나눠주는 자금을 빼면 못 쓰는 돈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산업계에선 “사용처를 제대로 찾지 못한 돈을 거둔 뒤 취지에 맞지 않는 곳에 쓰는 셈”이라며 “반도체 등 기반산업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쓸 게 아니라면 전력기금 요율을 낮춰 국민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징수 목표액 작년보다 23.7% 늘어4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올해 전력기반기금 징수 목표액 3조2027억원 대비 사업 시행계획 규모 2조1118억원의 차이가 사상 처음으로 1조원(1조91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징수 목표액이 전년(2조5894억원)보다 23.7% 늘어난 반면 전력기반기금 사업 시행계획 규모는 1년 전(2조3989억원)보다 11.9% 낮춰 잡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전기 요금의 일부를 기금으로 걷었지만 사용처를 찾지 못해 돈이 남았다는 얘기다. 산업부는 해당 자금을 다른 기금이나 특별 회계에 무상으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금 누적 잉여자금 역시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전력기금 규모가 불어난 이유는 간단하다. 전력 사용량과 전기요금이 동반 상승하고 있어서다. 전기료는 최근 1년간 ㎾h당 26원 올랐다. 전력기금은 전기요금의 일정 비율로 걷는 준조세다. 징수율은 6.5% 이내에서 시행령으로 규정하도록 돼 있다. 2005년 12월부터 현재까지 3.7%를 적용했다. 한 달에 10만원의 전기요금을 냈다면 이 중 3700원은 한국전력이 아니라 정부가 가져가는 셈이다.기업 부

    2024.03.04 18:10
  • 포스코, '격주 주 4일' 한 달…"목요일부터 설레"

    “‘놀금’(금요일 휴무)을 앞둔 주에는 목요일부터 3일간의 휴식을 생각하면서 설레요.”포스코그룹이 지난 1월 22일부터 ‘격주 주4일제형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직원들의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 가정 양립’에 도움이 된다며 “업무 효율성이 더 높아졌다”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포스코는 2주 단위로 평균 주 40시간 내 근로 시간을 유지하면 첫 번째 주에 주5일 근무를 한 뒤 두 번째 주에는 주4일 근무를 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현재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스코휴먼스, 포스코청암재단 등에서 해당 제도를 시행 중이다. 하반기까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등의 그룹사로도 확대할 예정이다.특히 육아 부담이 많은 맞벌이 부부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 포스코 커뮤니케이션실 엄인옥 사원은 지난 두 번의 놀금을 딸아이와의 시간으로 채웠다. 엄 사원은 19개월의 딸을 양육 중인데, 그동안은 전업주부인 아내가 아이의 주 양육자 역할을 해왔다. 일반적인 외벌이 가정이 그러하듯이 엄 사원도 평일 퇴근 후와 주말에 육아에 참여하여 아이와의 유대감을 키워왔다. 하지만 이제는 격주 금요일마다 딸에게 온전히 아빠와의 시간을 선물할 수 있게 됐다.엄씨는 “격주 4일제를 시작하고 아이와 야외로 나가서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의 정서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놀금마다 아이에게 멋진 추억을 많이 만들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원료실에서 근무하는 김성준 과장은 4살 아이와 함께 격주 금요일마다 교외로 가족 나들이를 떠났다. 김 과장은 “주말에는 긴

    2024.03.04 15:58
  • LPG업계 공급價 넉 달째 동결…"고물가 따른 소비자 부담 고려"

    국내 액화석유가스(LPG)업계가 소비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LPG 국내 공급 가격을 4개월 연속 동결했다.SK가스는 이달 프로판 가격을 ㎏당 1239.81원, 부탄은 1506.68원으로 지난 2월과 똑같이 유지한다고 1일 발표했다. E1도 3월 가정·상업용 프로판 가격을 ㎏당 1238.25원, 산업용 프로판은 ㎏당 1244.85원으로 동결했다. 부탄도 ㎏당 1505.68원으로 전달과 같다. E1 관계자는 “국제 LPG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동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내 LPG업계는 작년 12월부터 고물가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LPG 가격을 동결하고 있다.LPG업계는 지난해 LNG(액화천연가스) 가격 급등 당시 대체재인 LPG를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하며 에너지 안보의 한 축을 담당했다. 국내 LPG 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에서 매달 발표하는 국제 LPG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책정한다.김우섭 기자

    2024.03.01 18:40
  • 美 뉴스케일·테라파워, SMR 상용화 가장 빨라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전(SMR)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는 업체는 80개에 달한다.가장 앞선 나라는 21개사가 개발 레이스에 뛰어든 미국이다. 그중에서도 으뜸은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삼은 뉴스케일파워와 테라파워다. 뉴스케일파워는 2020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제품 인허가에 해당하는 설계인증 심사를 가장 먼저 받았다. 뉴스케일파워는 전기출력량 77㎿짜리 SMR을 미국 유타주와 루마니아 도이체슈티에 우선 설치할 계획이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2008년 설립한 테라파워도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테라파워의 SMR은 물을 사용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냉각재와 감속재로 물이 아니라 ‘소금’을 쓴다. 핵분열로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으로 냉각한다. 미국 정부는 테라파워에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건넸다. 2030년까지 와이오밍주에 25만 가구가 지속적으로 쓸 수 있는 규모의 SMR 실증단지를 건설하고 있다.중국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국가원자력공사(CNNC)는 지난해 8월 하이난성 창장 원전 부지 부근에 상업용 SMR인 ‘링룽원’의 핵심 모듈을 조립하는 작업을 마쳤다. 준공 목표는 2026년.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중국산 SMR이 제 성능을 낼지 의문을 품는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는 2020년부터 세계 최초 해상 부유식 원자로인 ‘아카데믹 로모노소프’를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첫 상업용 SMR”이라고 주장하지만, 아카데믹 로모노소프를 SMR 범주에 넣어야 하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잃어버린 10년’을 겪은 국내 기업들은 일단 해외 SMR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거나 지분을 투자하는

    2024.03.01 18:31
  • '반경 30㎞' 대형원전 규제 받던 SMR…美수준 230m로 확 낮춰

    15년 전만 해도 한국은 세계 원전 시장의 ‘신흥 강자’로 통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미국과 프랑스, 중국을 제치고 23조원짜리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을 수주한 데 이어 2012년에는 세계 최초로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 성공해서다.거기까지였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산업 자체가 붕괴 위기에 내몰렸는데, SMR만 살아날 순 없었다. 그렇게 한때 한국이 가장 앞섰던 SMR은 10년 넘게 제자리만 맴돌았다. 그 틈을 후발 주자들이 치고 들어왔다. 미국은 SMR 벤처에 대한 조(兆) 단위 지원과 과감한 규제 개혁으로 2030년 SMR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탈원전 정책 폐기’와 함께 SMR 규제 완화에 나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 원전 게임체인저 판 키운다SMR은 미래 에너지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안전한 데다 건설비도 10분의 1밖에 안 돼서다. 작은 공간에 설치할 수 있는 형태라 전기를 많이 쓰는 산업단지나 데이터센터 옆에 지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하지만 한국에서 SMR을 짓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형 원전에 적용하는 규제를 SMR을 지을 때도 다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반경 20~30㎞ 내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미리 동의를 구해야 하고, 대피소와 대피로도 마련해야 한다’는 방사선비상계획구역 규정이 대표적이다. 환경영향평가도 통과해야 한다. 설치 후엔 군·경·소방관청은 물론 원자력안전전문기관, 방사선의료전문기관 등과 함께 ‘국가방사능방재연합훈련’도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 여기에 드는 돈과 시간을 생각하면 SMR을 할 이유가 없어진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사업비가 10조원

    2024.03.01 18:25
  • 소형원전, 산단·도시 외곽에도 들어선다

    ‘꿈의 에너지원’으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전(SMR·전기 출력량 300㎿ 이하)을 일반 학교 부지(반경 200~300m) 정도 공간만 확보하면 산업단지는 물론 도시 외곽에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정부가 원전 규모와 무관하게 똑같이 적용해온 설치 규제를 전기 출력량과 위험성 등에 비례해 차등화하기로 해서다. “SMR 설치에 가장 큰 걸림돌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원전업계에서 나온다. 1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원전 인허가 규제를 SMR 특성에 따라 세분화하기로 방향을 정하고, 이달 원안위 산하에 ‘SMR 규제연구 추진단’을 설립해 세부 시행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적으로 ‘원자력시설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에 있는 방사선비상계획구역 기준부터 손볼 전망이다. ‘원전 설립 전 반경 20~30㎞ 안에 거주하는 주민 동의를 받아야 하고, 대피소·대피로 등도 확보해야 한다’는 현행 기준이 SMR과는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방사능 유출 등 사고 확률이 대형 원전의 1만분의 1에 불과한 SMR에 대형 원전과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원전의 규모와 위험성 등을 고려해 차등 규제를 권고한다”며 “전기 출력량이 1000㎿가 넘는 신고리·월성·한빛 등 대형 원전에는 현행 규제를 유지하되 수십~300㎿짜리 SMR에 맞는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우리보다 앞서 SMR 설치 기준을 마련한 미국을 벤치마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020년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뉴스케일파워에 77㎿짜리 SMR 설치를 허가하는 조건으로 “원

    2024.03.01 18:24
  • GS그룹 "생성형 AI 활용하자"…계열사 직원 함께 모여 머리 맞대

    GS그룹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개선 프로젝트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는 사내 행사 'GS 생성형 AI 커넥트 데이'를 열었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 28일 열린 이 행사에는 GS칼텍스와 GS리테일, GS건설, GS EPS 등 계열사 직원 68명이 모여 생성형 AI 관련 응용 프로그램과 업무 개선 프로젝트 경험을 나눴다. GS그룹은 "IT 관련 부서 직원(28명)보다 IT와 관계없는 일반부서 직원(40명)이 많았다"며 "직군과 상관없이 AI 활용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GS그룹이 이날 참가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85%는 "생성형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생성형 AI 관련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사용해 데이터 분석 등 업무에 활용했다는 응답자도 52%에 달했다. GS그룹은 이번 설문 결과에 대해 "생성형 AI와 관련해 실제 업무 개선 작업에 활용된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고위 경영진 차원에서는 GS그룹 내 사장단이 모두 참여하는 'AI디지털 협의체'를 매 분기 개최한다. 올해는 사장단이 직접 생성형 AI 사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외부 강의와 사내 혁신사례 발표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허태수 GS 회장은 지난달 4일 올해 경영 방침을 발표하면서 "생성형 AI 와 같은 디지털 도구를 잘 다룰 수 있느냐가 앞으로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많은 임직원이 생성형 AI 도구를 익숙하게 사용해 업무 혁신을 가속하자"고 했다. 이어 "생성형 AI가 고객과 자신의 업무를 연결하는 지름길이라는 열린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

    2024.02.29 16:09
  • 이시우 "미래에도 포스코 핵심은 鐵"

    “철강사업은 미래에도 포스코그룹의 핵심이 될 겁니다. 전 구성원이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일류 회사를 만들겠습니다.”이시우 포스코 사장(사진)은 28일 포항 괴동동 포스코 본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사장은 1985년 포스코에 입사해 마하라슈트라 법인장, 철강생산전략실장,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본부장 등을 지낸 ‘정통 철강맨’이다. 그는 지난 21일 포스코그룹 인사에서 핵심 계열사 사장단 중 유일하게 유임됐고,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의 뒤를 이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이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초격차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저탄소 제품 등에 집중해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것”이라며 “동시에 해외사업장에선 양적 성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원가 경쟁력 강화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제조 공정에서 최고의 원가 경쟁력을 지닌 스마트 제철소를 구현할 것”이라며 “마케팅·구매 등 비제조 분야에서도 생산성을 끌어올릴 혁신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친환경 시대에 대한 준비도 빼먹지 않았다. 그는 “전기로 기반의 고급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등 포스코의 기술력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동시에 수소환원제철 기술에 대한 시험설비 설계도 마무리짓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김우섭 기자

    2024.02.2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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