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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조수영 기자
    조수영 기자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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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안보, 부동산, IT부를 거쳐 골프팀장으로서 투어 현장과 골프산업을 취재하고 기사씁니다.

  • '그린재킷' 입은 소렌스탐…오거스타는 바뀌고 있었다

    제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막을 올린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 잭 니클라우스, 톰 왓슨, 게리 플레이어 등 ‘명예 시타자’를 환영하는 수천 명의 패트런 사이에 익숙한 얼굴이 발견됐다.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54·스웨덴)이었다. 오거스타 내셔널 회원의 상징 ‘그린재킷’을 입은 소렌스탐의 얼굴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그는 오거스타 회원 자격을 갖고 이번에 처음으로 마스터스 대회에 왔다.마스터스 대회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클럽으로 꼽힌다. 1933년 문을 연 이후 89년 만인 2012년에야 여성에게 그린재킷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마스터스는 IBM, AT&T 등 오랜 후원사의 최고경영자(CEO)에게 회원 자격을 부여하지만 오로지 남자에게만 그랬다. 2012년 IBM의 CEO로 버지니아 로메티에게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린재킷이 주어지지 않았다. 그는 결국 마스터스 환영식에 홀로 그린재킷이 아니라 다른 옷을 입고 참석했다. 언론과 시민단체는 물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나서 금녀 정책의 개선을 권고했다.결국 오거스타 내셔널은 여성 회원을 받아들였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사업가 달라 무어가 1호 여성 회원이 됐다. 오거스타 내셔널 300명 안팎의 회원 가운데 현재까지 신분이 알려진 여성 회원은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소렌스탐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 회장은 지난해 “여성 회원을 늘리는 것은 우리를 더 나은 클럽으로 만들고 우리 문화의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열린 주니어 대상 이벤트 대회 ‘드라이브

    2024.04.18 18:10
  • 마스터스가 알려준 교훈 "완벽할 필요 없어요. 욕심내지 마세요" [강혜원의 골프플래닛]

    올해 첫 남자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스코티 셰플러(28·미국)의 우승과 함께 풍성한 이야기를 남기며 막을 내렸다. 셰플러의 뛰어난 플레이만큼이나 최종라운드를 짜릿하게 만든 것이 바로 경쟁자 콜린 모리카와(27·미국)였다.경기 중반 셰플러와 공동선두로 올라섰지만 9번(파4)홀과 11번홀(파4)의 더블보기로 우승경쟁에서 밀려났다. 대회 후 패인을 묻자 모리카와는 "욕심을 부린 것이 문제였다"며 "너무 완벽한 샷을 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는 최근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가 아마추어들에게 건네 조언과 일치한다. 매킬로이는 "많은 아마추어들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역량 이상의 샷을 치려고 한다"며 "본인이 칠 수 있는 샷, 10번 중에 8번은 성공하는 샷을 치자"고 당부했다. 가능성이 더 높은 샷을 치는 것이 핸디캡을 줄이는 가장 큰 비결이라는 얘기다. 공격적이고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는 매킬로이는 도전을 원하는 아마추어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 그는 "나무들 사이로 샷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바로 핀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짧게 쳐서 나오라'는 캐디의 말을 듣고 안전한 공략을 선택한 적이 많다"며 "도전적인 샷을 해서 그것을 성공시켰을 때의 쾌감이 있지만 더 낮은 스코어를 치는 게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곡을 찌르는 말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스코어이기 때문이다. 골퍼들이 자주 잊어버리는 점이 있다. 바로 이상적인 완벽한 샷을 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자신이 자주 하는 실수와 미스샷의 경향, 자신의 약점을 토대로 플레이하는 것이 더 좋은 골프를 더 잘 칠 수 있게 해준다.

    2024.04.18 11:49
  • "겁 없이 도전하라"…PGA 영웅의 '성공 어프로치'

    “시도하지 않으면 기회는 오지 않습니다. 후배들이 고민하지 말고, 더 겁 없이 도전했으면 좋겠어요.”아시아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자 양용은(52·사진)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찾은 자리에서다.양용은은 2009년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49·미국)를 꺾고 우승컵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이 바로 그다. 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뒤 2022년부터는 시니어 무대인 PGA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마스터스에는 메이저 챔피언 자격으로 초청받았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GC는 역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에게 해마다 초청장을 보낸다. 출입증과 주차 자리, 클럽하우스에서 식음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골드카드’를 함께 보내 극진히 예우한다. 매일 대회 스케줄을 알리는 브로슈어에도 ‘명예 초청자’ 명단을 실어 이들의 방문 사실을 소개한다.이날 인터뷰 중에도 적지 않은 팬이 양용은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마스터스는 ‘골프의 올림픽’ 같은 무대”라고 평가했다. PGA챔피언십, 디오픈, US오픈 등 다른 메이저 대회는 매해 다른 코스에서 열리지만 마스터스는 늘 같은 곳에서 대회를 치르기 때문에 올림픽 스타디움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받는다는 설명이다.양용은은 그린재킷에 가까이 다가선 적이 있다. 2010년 마스터스에서 2라운드를 공동 1위로 나서 메이저 대회 2승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아쉽게 선두를 놓쳐 공동

    2024.04.15 19:05
  • '퍼펙트' 셰플러의 황제 대관식…2년 만에 두 번째 그린재킷

    긴 오르막이 직선으로 펼쳐져 있는 전장 570야드의 파5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7550야드)의 8번홀은 티샷만 잘 지킨다면 타수를 줄일 수 있는 ‘기회의 땅’이다. 14일(현지시간) 이 홀의 티잉 구역에 선 스코티 셰플러(28·미국)는 티를 살짝 높게 잡았다. 직전 홀까지 2타를 잃으며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루드빅 아베리(스웨덴)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한 상황. 답답한 흐름을 끊을 승부수가 필요했다.셰플러가 힘껏 휘두른 드라이버를 맞은 공은 319야드를 날아 왼쪽 페어웨이에 안착했고, 두 번째 샷으로 그린 오른쪽 뒤편에 공을 떨어뜨렸다. 핀까지 거리는 21야드. 그림 같은 피치샷으로 공을 핀에서 3m 옆에 보냈고 버디 퍼트를 잡아냈다. 이 버디를 시작으로 셰플러는 무섭게 타수를 줄이기 시작했고, 마침내 두 번째 그린재킷을 걸치게 됐다. ‘셰플러 천하’가 열린 것이다.세계 랭킹 1위 셰플러는 이날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2위 아베리를 4타 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마스터스 우승이자 이번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우승상금은 360만달러(약 50억원)다.승기 잡고도 ‘닥공’올해 마스터스는 새로운 ‘골프 황제’의 대관식이었다. 셰플러는 반박할 여지 없이 현재 남자골프의 최강자다. 올 시즌 들어서만 특급대회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과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출전한 8개 대회 가운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17위)를 제외하고 모두 톱10에 들었다. 이번 대회 개막 전부터 셰플러가

    2024.04.15 18:40
  • "황제, 꼴찌여도 괜찮아"…100번째 라운드 장식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18번홀(파4). 타이거 우즈(49·미국·사진)가 검은 바지에 새빨간 티셔츠를 입고 그린으로 올라왔다. 지난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14개월 만에 등장한 ‘선데이 레드’였다. 조금씩 절뚝거리며 오르막을 오르는 그를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로 맞았다.핀에서 23야드 거리 러프에서 그림 같은 어프로치로 핀 한 발짝 옆으로 공을 보낸 상황. 가볍게 툭 친 공이 홀로 빨려 들어가자 우즈는 고단한 표정으로 얼굴의 땀을 닦았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아마추어 닐 시플리(미국)의 어깨를 두드린 그는 모자를 흔들어 팬들에게 인사했다. ‘황제’의 100번째 라운드가 막을 내린 순간이었다.우즈가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72홀을 완주하며 이 대회 100라운드를 완성했다. 26번째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24개 대회 연속 커트 통과에 이어 우즈가 작성한 또 하나의 대기록이다.이날 우즈는 버디 1개에 보기 3개, 트리플 보기 1개로 5오버파 77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오버파 304타, 60위 ‘꼴찌’로 마쳤다. 304타는 우즈가 프로 데뷔 이후 72홀 경기에서 기록한 최고 타수다.우즈는 4라운드를 앞두고 특별한 도우미와 함께 드라이빙 레인지에 나왔다. 어느새 우즈만큼 훌쩍 키가 큰 아들 찰리였다. 그는 1시간가량 우즈의 스윙을 함께 점검했고, 1번홀까지 동행했다.경기 시작은 좋았다. 1번홀(파4) 파에 이어 2번홀(파5)에서는 티샷을 360야드 보내 투온에 성공하며 버디를 잡아냈다. 하지만 5번홀(파5)에서 치명적인 티샷 미스에 3퍼트까지 더해지며 트리플 보기를 범한 것이 뼈아팠다.경기를 마친 뒤 우즈는 “어제와

    2024.04.15 18:38
  • "새로운 황제 탄생"…그린재킷 입은 '이 남자' 50억 거머쥐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생애 두번째 그린재킷을 입으며 새로운 '골프 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셰플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7550야드)에서 열린 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2위 루드빅 아베르(스웨덴)을 4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에 이어 두번째 마스터스 우승이자, 올 시즌 세번째 우승이다. 우승상금은 360만달러(약 49억8000만원)이다. 셰플러는 이번 대회 내내 견고한 경기력과 놀라운 집중력으로 내내 리더보드 상단을 지켰다. 강풍으로 선수들이 애먹었떤 1, 2라운드에서도 각각 6언더파, 이븐파를 쳐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 나섰고, 역대급 혼전이 벌어졌던 3라운드에서도 1타를 더 줄여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다. 이날 전반까지는 혼전이 빚어졌다. 셰플러가 1타를 잃는 사이 콜린 모리카와, 맥스 호마(미국), 오베리가 타수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따라잡았다. 하지만 중반부터 셰플러의 반격이 시작됐다. 8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내리 3개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는듯 싶었지만 다시 13.14번홀에서 내리 버디를 잡으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물리쳤고 16번홀(파3)에서 3m 거리의 버디퍼트를 잡아내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모리카와, 호마, 그리고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등이 공동 3위(4언더파 284타)를 차지해 PGA투어 선수들이 상위 6자리를 독식했다. LIV 골프 선수로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함께 공동 6위(2언더파 2

    2024.04.15 08:43
  • 100번째 라운드 꼴찌한 '황제' 우즈…팬들은 '뜨겁게 환영' [여기는 마스터스!]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 18번홀(파4). 타이거 우즈(49·미국)가 검은 바지에 새빨간 티셔츠를 입고 그린으로 올라왔다. 지난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14개월만에 등장한 '선데이 레드'였다. 1,2라운드 때와 달리 우즈의 걸음걸이는 조금씩 절뚝거리는듯해 보였다. 오르막을 오르는 그를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로 맞았다. 앞서  향해 오르막 경사를 걸어올라오자 홀을 둘러싸고 있던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그를 맞았다. 가슴에 나이키의 스우시 로고 대신 호랑이 그림이 자리잡았지만 일요일에 만나는 붉은 티셔츠는 팬들의 가슴을 다시 한번 뛰게 했다. 핀에서 23야드 거리 러프에서 그림같은 어프로치로 핀 한발짝 옆으로 공을 보낸 상황. 가볍게 툭 친 공은 홀로 빨려들어갔다. 전성기 시절같은 플레이로 만들어낸 파였다. 우즈는 고단한 얼굴로 얼굴의 땀을 닦았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아마추어 닐 쉬플리와 악수하며 그의 어깨를 두드린 뒤 모자를 흔들어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화답했다. 황제의 100번째 라운드가 막을 내린 순간이었다. '황제' 우즈가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72홀을 완주하며 이 대회 100라운드를 완성했다. 26번째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24개 대회 연속 커트통과에 이어 우즈가 작성한 또하나의 대기록이다. 이날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우즈는 버디 1개에 보기 3개, 트리플보기 1개로 5오버파 77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오버파 304타, 오전 5시 30분 현재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황제'에게 걸맞지 않은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정규대회 72홀을 완주했다는데서 의미가 적지 않다.&nbs

    2024.04.15 06:50
  • 마스터스에서만 볼 수 있는 '그 놈'…상금 2000만달러 시대 열었다

    매년 4월 둘째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는 두 개의 전쟁이 벌어진다. 코스에서 톱랭커들이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재킷’을 두고 펼치는 전쟁, 그리고 마스터스의 갤러리 ‘패트론’들이 30㎝짜리 피규어 ‘놈(gnome)’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다.마스터스는 13일(현지시간) 올해 총상금이 2000만달러(약 277억원)로 사상 최고라고 발표했다. 상금 규모는 입장권과 기념품, 식음료, 중계권 판매 수익금 등을 반영해 결정되는데 ‘놈’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펼쳐졌다는 뜻이기도 하다.마스터스 대회 기간, 오거스타 내셔널에서만 판매되는 기념품은 골프팬에게 큰 인기다. 대표 상품은 모자였지만 몇 년 사이 바뀌었다. 흰 수염이 달린 노인 모습의 놈이 간판 기념품 자리를 차지했다. 놈은 뾰족한 모자를 쓴 작은 남자 모습의 땅속 요정으로 마당이나 문 앞에 두면 액운을 막아준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오거스타 내셔널은 2016년부터 매해 다른 복장을 한 놈을 선보이고 있는데 올해 놈의 인기는 그 어느 때보다 많다. 흰 마스터스 버킷햇에 파란색 카디건, 청록색 체크무늬 바지를 입고 클럽을 둘러메 마치 오거스타 내셔널에 라운드하러 가는 듯한 차림에 팬들은 열광했다. 계산대의 한 직원은 “오전 8시가 되기도 전에 팔렸다”며 “내일 오전 7시 가게 문이 열리자마자 와야 한다”고 귀띔했다. 놈뿐만 아니라 캐디 복장을 한 놈의 그림이 있는 깃발, 놈 캐릭터를 크게 그려 넣은 티셔츠가 올해 처음 나왔는데 대회를 하루 남겨둔 이날 현재 대부분 팔려나갔다.놈은 오거스타 내셔널의 전략을 집대성한 제품이

    2024.04.14 18:29
  • 돈 있어도 아무나 못 산다?…역대급 인기에 완판된 '그 놈' [여기는 마스터스!]

    매년 4월 둘째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는 두 개의 전쟁이 벌어진다. 코스에서 톱랭커들이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재킷'을 두고 펼치는 전쟁, 그리고 코스 밖에서 패트론(마스터스 대회의 갤러리를 지칭하는 말)들이 30cm 짜리 피규어 '놈(gnome)'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다. 입장권과 기념품, 식음료, 중계권 판매 수익금 등을 집계해 마스터스 대회의 총상금 규모를 결정하는 오거스타내셔널은 14일(한국시간) 올해 총상금이 2000만달러(약 277억원)라고 발표했다. 지난해(1800만달러)보다 200만달러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고 금액이다. '놈'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펼쳐졌다는 뜻이다. ◆오픈 한시간 만에 '완판'마스터스 대회 기간, 오거스타 내셔널에서만 판매되는 기념품은 오래전부터 골프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대표상품은 모자였다. 선물하기 쉽고, 그해에만 판매되는 ‘한정판’ 모자들을 수집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최근 몇년사이 간판 상품의 얼굴이 바뀌었다. 흰 수염이 달린 노인 모습의 피규어 '놈(gnome)'이다. 뾰족한 모자를 쓴 작은 남자 모습의 땅속 요정으로, 마당이나 문 앞에 두면 액운을 막아준다는 뜻이 있다. 오거스타내셔널은 2016년부터 매해 다른 복장을 입은 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놈은 역대급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흰 마스터스 버킷햇에 파란색 가디건, 청록색 체크무늬 바지를 입고 클럽을 둘러메 마치 오거스타 내셔널에 라운드를 하러가는 듯한 차림의 놈에 팬들은 열광했다. 매일 일정한 물량이 풀리는데 한시간 안에 동난다. 계산대의 한 직원은 "놈은 이

    2024.04.14 15:14
  • 신기록 세운지 하루만에…타이거 우즈의 '운수 나쁜 날'

    티샷부터 퍼팅까지, 되는 것이 없는 날이었다. 몸이 무거워 마지막 18번홀(파4) 그린으로 향하는 얼굴에는 피로가 역력했다. 그래도 "내일은 준비된 상태로 돌아오겠다"며 마지막 라운드를 기약했다.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가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역대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마스터스에서 24회 연속 커트 통과 신기록을 세우며 건재를 과시한지 하루만에 경험한 '악몽'이었다. 우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2개에 보기 8개, 더블보기 2개를 범하며 10타를 잃었다. 82타는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뛴 99번의 라운드 중 가장 나쁜 결과다. 1오버파 공동 22위로 경기를 시작한 그는 단숨에 공동52위로 추락했다. 악몽의 시작은 드라이버 티샷이었다. 14개홀 가운데 단 5개 홀에서만 페어웨이를 지켰다. 전날 잔여경기까지 23홀을 치른 후유증이 큰 듯해 보였다. 2개의 더블보기는 모두 티샷에서 비롯됐다. 7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 근처에 떨어지면서 곧바로 그린을 공략할 수 없었다. 일단 레이업으로 페어웨이에 올린 뒤 4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렸다. 이어진 8번홀(파5)에서는 가장 악몽같은 플레이를 펼쳤다. 티샷이 풀이 없는 지역에 떨어지면서 그린까지 총 4번의 샷을 해야했다. 여기에 3퍼트를 범하면서 순식간에 타수를 잃었다. 앞서 두번의 라운드에서 나오지는 않았던 3퍼트가 이날 하루에만 두번 나왔다. 결국 1·2라운드에서 각각 평균 1.61, 1.50이었던 퍼트수는 3라운드에서 1.89까지 늘어났다. 경기를 마친 뒤 우즈는 담담한 모습으로 "샷도 좋지 않았고,

    2024.04.14 11:39
  •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50억원 잭팟' 터진다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올해 우승자는 360만달러(49억8600만원)을 받는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GC는 14일(한국시간) 이번 대회 총 상금으로 2000만달러(약 277억원)을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마스터스는 대회 총상금과 우승 상금 등 순위별 상금을 대회 3라운드가 열리는 날에 발표한다. 미리 상금을 정하는 다른 대회와 달리 기념품 판매와 입장료 등 대회 수입으로 상금을 결정하기 때문이다.올해 책정된 총 상금 2000만 달러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지난해에는 1800만 달러를 책정했고, 우승자에게는 324만 달러를 줬다. 올해 우승자는 전년도 우승자인 욘 람보다 36만 달러를 더 벌어가는 셈이다. 상금은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커트 통과만 하면 꼴찌인 50위를 해도 5만400달러(약 6980만원)를 벌어갈 예정이다. 오거스타=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2024.04.14 02:14
  • 그린재킷 입고 등장한 '여제' 소렌스탐…여성·주니어에 문 여는 오거스타 [여기는 마스터스!]

    제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막을 올린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명예 시타'를 기다리는 수천명의 패트런들 사이에서 익숙한 얼굴이 발견됐다. 바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그는 클럽하우스 앞 커다란 참나무 아래에서 오거스타 내셔널GC의 회원을 상징하는 그린재킷을 입고 다른 회원들과 환담을 나눴다. 잭 니클라우스, 톰 왓슨, 게리 플레이어가 명예시타를 지켜보는 그의 얼굴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이번 대회는 소렌스탐이 오거스타 내셔널GC의 회원으로서 맞이한 첫번째 마스터스다. 그가 이 골프장의 회원이 되었다는 소식은 지난해 10월 처음 알려졌다. 물론 골프장도, 소렌스탐 측도 이 사실을 확인해주지는 않았다. 오거스타 내셔널GC의 회원 명단은 철저히 비밀이 부쳐지기 때문이다. 마스터스 대회 기간 그린재킷을 입고 있는 모습을 통해 확인한 여성 회원은 현재 7명이다. 마스터스 대회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GC는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클럽으로 꼽힌다. 300명 안팎의 회원으로 유지되며, 기존 회원이 사망하거나 탈퇴해 빈 자리가 생겨야 신규 회원을 뽑는다. 기존 회원이 추천한 인물을 철저히 검증해 회원자격을 부여한다. 마스터스 대회 기간동안 그린 재킷을 입고 있는 있는 이들의 얼굴에 자부심이 가득한 이유다. 오거스타 내셔널GC는 '금녀(禁女)의 구역'으로도 유명했다. 1933년 문을 연 이후 80년간 여성, 흑인을 받지 않았다. 1990년 론 타운센드 '개닛TV' 회장이 첫번째 흑인회원이 되었지만 여성에 대한 벽은 여전히 높았다. 2002년 여성단체들은 오거스타 내셔널GC의 금녀

    2024.04.14 01:38
  • 오거스타 덮친 35마일 바람에…클라크·호블란 톱랭커 '우수수' [여기는 마스터스!]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 18번홀 그린. '황제' 타이거 우즈가 1.5m 거리의 파 퍼트를 준비하는 내내 그린에는 거센 바람이 몰아쳤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불어오는 강한 바람탓에 벙커 모래가 날리면서 흡사 모래바람이 18번홀 일대를 덮치는 듯했다. 홀을 둘러싸고 우즈의 플레이를 지켜보던 패트론들은 모자가 날아가지 않도록 꼬옥 붙잡았고, 일부 여성 패트론들은 중심이 흔들려 휘청거릴 정도였다. 퍼트를 준하던 우즈 역시 날아오는 모래를 피하기 위해 고개를 돌리기도 했다. 우즈가 여기서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역대 최다 마스터스 커트 통과 기록을 만들어내는데 가장 큰 위험은 바람이었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이틀연속 몰아친 바람탓에 역대 최고 난도 기록을 세웠다. 미국에서 드문 산악지형, 코스 곳곳에 자리잡은 거대한 나무는 오거스타 내셔널GC에 도전하는 선수들을 엄정하게 시험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선수들을 가장 힘들게 괴롭힌 요소는 다름 아닌 바람이었다. 이날 오거스타 내셔널GC에는 시속 15~20마일, 순간 최고시속 35마일의 바람이 불었다. 전날 1라운드때는 오후부터 강풍이 불었지만 2라운드에는 경기가 열리는 내내 코스 내에 바람이 몰아쳤다.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를 쳐 공동8위로 경기를 마친 안병훈은 "모자가 움직일 정도로 바람이 강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날 1오버파를 치며 커트 통과에 성공한 셰인 라우리 역시 "오늘은 2라운드가 아니라 12라운드를 돈 것 같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 정도의 강풍은 선수들의 코스 공략 난도를 급격하게 끌어올린다.

    2024.04.13 11:12
  • 안병훈, 공동8위로 마스터스 본선 진출…셰플러·디섐보 '공동선두'

    안병훈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8위로 본선에 진출했다.안병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755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4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8위로 마무리했다. 공동선두 스코티 셰플러, 브라이슨 디섐보, 맥스 호마(이상 미국.6언더파 138타)와는 5타차다.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3차례 톱10에 들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병훈은 안정된 샷감으로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기대감을 높였다. 메이저대회에서 안병훈의 이전 최고 성적은 2019년 US오픈에서 거둔 공동16위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안병훈은 "몇개 홀에서는 모자가 내 머리에 머물로 있지 않을 정도로 바람이 강해 어제보다 힘들었다"며 "매우 운이 좋은 샷도 몇번 있었다"고 말했다. 선두는 PGA투어 대표선수인 세계랭킹 1위 셰플러와 호마, 여기에 LIV골프 대표인 디섐보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셰플러는 이날 이븐파를 치며 스코어를 지켰고, 전날 선두로 경기를 마쳤던 디섐보는 이날 1타를 잃었지만 전날 7언더파를 몰아친 덕분에 선두자리를 지켰다. 호마는 이날 1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올라섰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 공동 22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24회 연속, 총 25회 커트 통과에 성공하면서 역대 최다 커트통과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강한 바람이 내내 불어 선수들이 코스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때문에 타수를 무더기로 잃은 선수들이 속출했다. 때문에 커트통과 스코어가 중간합계 6오버파로 정해졌다. 김시우와 김주형이 턱걸

    2024.04.13 10:08
  • '황제' 우즈, 마스터스 본선 진출… 최다 커트통과 역사 썼다 [여기는 마스터스!]

    제 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가 열린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 18번홀(파4).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파 퍼트를 잡아내자 코스 안에 우렁찬 환호가 울려퍼졌다. 우즈가 마스터스 역사상 또하나의 이정표를 만들어낸 순간을 홀을 둘러싼 수천여명의 패트론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그의 건재를 축하했다.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최다 커트통과 기록을 세웠다. 그는 이날 버디와 보기를 각각 4개씩 기록하며 이븐파를 쳐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커트 통과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오전6시 현재 공동 25위로 마스터스 통산 25번째 본선 진출 신기록 작성에 성공했다. 우즈는 1995년 아마추어로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했고, 이번이 26번째 출전이다. 앞서 마무리된 대회에서 5번 우승을 거머쥐었고 2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커트 통과를 기록해 게리 플레이어, 프레드 커플스와 나란히 최다 본선 진출(24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날 본선 통과에 성공하며 25회로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타이 기록을 갖고 있던 커플스는 이번 대회 커트 통과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는 내내 강한 바람이 불어 선수들이 코스 공략에 애를 먹었다. 1라운드에서는 오전에 낙뢰 예보로 인해 2시간 20분 시작이 늦어져 우즈는 5개홀을 마치지 못했다. 경기 두번째날인 이날 잔여홀을 포함해 총 23홀을 소화해야 했던 셈이다. 우즈는 2021년 차량 전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 아직까지 온전한 상태가 아니다. 그는 대회전 기자회견에서 "나는 매일 온몸이 아프다"라고 말한바 있다. 하지만 이날 우즈는 피곤한 기색 없이 뛰어난 경기력으로 젊은 선수들을 압도했다. 1&middo

    2024.04.13 06:17
  • 조던 스피스, 마스터스서 '두번째 쿼드러플 악몽'

    조던 스피스(30)에게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강렬한 기억이 많은 대회다. 10년전 데뷔 무대에서 공동2위에 오르며 세계 골프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이듬해에는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되며 대회 역사상 두번째로 어린 우승자가 됐다. 앞서 10번의 출전에서 5번이나 톱 5를 기록할 정도로 코스와 궁합도 좋다. 지난 매해 마스터스를 앞두고 스피스가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88번째 마스터스인 이번 대회에서도 스피스는 강렬한 기억을 얻게됐다. 이번엔 그다지 유쾌한 경험은 아니다. 15번홀(파5)에서 악몽같은 플레이로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기 때문이다. 스피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전날 일몰로 마무리되지 못한 1라운드 잔여경기를 치렀다. 12번홀부터 2오버파로 경기를 시작한 그는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줄이는듯 했다. 하지만 15번홀에서 모든 것이 무너져내렸다. 세번째 샷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핀에서 77야드 거리를 남겨두고 친 웨지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갔다. 네번째 샷은 핀에 다가가는가 싶었지만 그린의 내리막 경사를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경사가 점점 가팔라지면서 공에는 가속이 붙었고, 결국 러프를 지나친 뒤 물 속에 빠지고 말았다. 벌타 뒤 시도한 여섯번째 샷은 또다시 그린을 넘어갔다. 스피스는 퍼터를 잡았고 3번의 퍼팅으로 9타를 기록했다. 이후 17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잃은 그는 7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무리지으면서 커트 탈락 위기에 놓였다. 스피스가 오거스타 내셔널GC의 15번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대회 1라운드에서도 그는 이

    2024.04.13 00:22
  • '그린 재킷'만 모두 11벌…레전드 골퍼들 모두 모였다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골프 전설들의 명예 시타로 나흘의 대장정을 시작했다.11일 오전 10시10분(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1번홀에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잭 니클라우스, 톰 왓슨(이상 미국)이 순서대로 들어섰다. 홀을 둘러싸고 있던 수백 명의 패트런은 뜨거운 박수로 전설들을 맞았다.니클라우스는 부인 바버라가 캐디로 나서 더 큰 박수를 받았다. 바버라는 오거스타내셔널GC 고유의 하얀 점프슈트와 녹색 모자를 착용한 채 니클라우스의 클럽을 들고 나란히 들어섰다. 플레이어와 니클라우스, 왓슨은 남자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들이 입은 그린재킷만 11벌이다. 니클라우스가 6번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고 플레이어와 왓슨이 각각 3회, 2회 우승했다.‘황금 곰’ 니클라우스는 흰색 바탕에 성조기 무늬의 곰 패치가 붙어 있는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예전보다 스윙 범위가 훨씬 작아지긴 했지만 힘차게 티샷을 날린 그는 환호하는 패트런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했다. 마지막 시타자는 ‘필드의 신사’ 왓슨이었다. 왓슨의 티샷이 끝나자 프레드 리들리 회장은 대회 시작을 공식 선언했다.오거스타=조수영 기자

    2024.04.12 18:56
  • 초청권 못 받은 LIV 수장…암표 사서 마스터스 왔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시작된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코스에서 의외의 인물이 발견됐다. LIV골프의 수장 그렉 노먼(사진). 지난해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지 못해 대회 주최 측인 오거스타내셔널GC를 공개적으로 맹비난한 인물이다. 올해는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내 골프팬들의 눈길을 끌었다.노먼은 이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코스 곳곳을 누볐다. 자신을 알아보는 팬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기자들에게는 “이번 마스터스에 출전한 LIV 선수들을 응원하러 왔다”고 말했다. 올해 마스터스에 노먼이 등장하자 미국 골프계의 핵심 오피니언리더인 오거스타내셔널GC가 LIV골프에 유화 제스처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노먼은 올해도 오거스타내셔널GC의 초대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외신을 통해 노먼이 암표를 사서 대회장에 입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노먼의 아들인 그렉 노먼 주니어가 이를 확인했다.노먼 주니어는 자신의 SNS에서 “모든 것이 사실”이라며 “그는 2차 판매자를 통해 티켓을 구입해 입장했다”고 밝혔다. 오거스타내셔널GC는 공식적으로 티켓을 2차 판매하지 않는다. 예약자와 이용자가 다르다는 사실이 발각되면 대회장에서 즉각 퇴장당한다.오거스타내셔널GC는 골프계에 큰 업적을 남긴 이들에 대한 예우가 후하기로 유명하다. 역대 우승자에게는 평생 출전권을 주고, 메이저대회 우승자에게는 대회장 입장과 클럽하우스 식음료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초청장을 보낸다. 노먼은 마스터스 우승은 없지만 1986년과 1993년 두 차례 디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초청권을

    2024.04.12 18:55
  • 달아오른 별들의 전쟁…LIV 디섐보 vs PGA 셰플러 '진검승부'

    사우디아라비아 ‘오일머니’로 운영되는 LIV골프의 선수들이 ‘메이저 중의 메이저’로 불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존재감을 뽐냈다.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LIV 소속 브라이슨 디섐보(31·미국)가 7언더파 65타로 단독 1위로 경기를 마쳤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표 선수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1타 차로 추격하며 대회 초반부터 LIV와 PGA투어의 대결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강풍에도 7언더파 ‘독주’이날 오거스타에는 내내 강풍이 불어 선수들을 애먹였다. 이른 아침에는 뇌우 예보로 경기가 2시간30분 늦게 시작되기도 했다. 벙커의 모래가 날아다닐 정도로 거센 바람에 선수들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디섐보는 홀로 무풍지대에 있는 듯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시작부터 3개 홀 내리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하는 듯했으나 12번홀(파3)부터 다시 버디 사냥을 시작해 후반에만 5타를 줄이는 샷감을 보였다.디섐보는 PGA투어를 대표하던 장타자다. 처음으로 비거리 320야드 시대를 열어 장타 경쟁을 촉발했다. 물리학을 전공한 그는 역학원리를 골프에 적용하며 다양한 시도를 했다. 2022년 사우디 자본으로 운영되는 PIF가 LIV골프를 출범시킬 때부터 합류한 LIV 원년 멤버이기도 하다.‘명인열전’ 마스터스는 PGA투어의 심장과 같은 곳이다. 미국 상류층의 클럽문화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역대 챔피언과 세계 랭킹 50위 내 톱랭커들만 초청한다. 우승자는 물론 출전 선수

    2024.04.12 18:54
  • 돌아온 '괴물' 디섐보, 美골프 심장에 LIV 깃발 꽂을까

    오일머니로 운영되는 LIV골프가 골프 본토 공습에 나섰다. '메이저 중의 메이저'라고 불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LIV 소속 브라이슨 디섐보(31·미국)가 7언더파 65타로 단독 1위로 경기를 마쳤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표선수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1타 차이로 추격하면서 대회 초반부터 LIV와 PGA투어의 대결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강풍에도 7언더파 '독주'이날 오거스타에는 내내 강풍이 불어 선수들을 애먹였다. 이른 아침에는 뇌우예보로 경기가 2시간 30분 늦게 시작되기도 했다. 벙커의 모래가 날아다닐 정도로 거센 바람에 선수들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디섐보는 홀로 무풍지대에 있는 듯한 플레이를 쳤다. 그는 이날 하루에만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쳤다. 시작부터 3개홀 내리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하는 듯 했으나 12번홀(파3)부터 다시 버디 사냥을 시작해 후반에만 5타를 줄이는 신들린 샷감을 보였다. 디섐보는 PGA투어를 대표하던 장타자였다. 처음으로 비거리 320야드 시대를 열어 장타 경쟁을 촉발시켰다. 물리학을 전공한 그는 역학원리를 골프에 적용하며 다양한 시도를 내놨다.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으로 운영되는 PIF가 LIV골프를 출범시킬 때부터 참가한 LIV 원년멤버이기도 하다. '명인 열전' 마스터스는 PGA투어의 심장과 같은 곳이다. 미국 상류층의 클럽문화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역대 챔피언과 세계랭킹 50위 안의 톱랭커들만 초

    2024.04.12 12:25
  • 'LIV 수장' 노먼 "마스터스 대회장에 암표 사서 입장" [여기는 오거스타!]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시작된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 코스에서 의외의 인물이 발견됐다. 바로 LIV골프의 수장 그레그 노먼(호주). 지난해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지 못해 공개적으로 대회 주최측인 오거스타 내셔널GC을 맹비난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올해는 대회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골프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노먼은 이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코스 곳곳을 누볐다. 자신을 알아보는 팬들과 반갑게 인사했고 기자들에게는 "이번 마스터스에 출전한 LIV 선수들을 응원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LIV 골프 선수들한테 '이봐, 당신 대장이 너희를 응원하러 여기 왔어'라고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마스터스에 노먼이 등장하자 미국 골프계의 핵심 오피니언 리더인 오거스타 내셔널GC가 LIV골프에 유화 제스처를 내놨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노먼은 올해도 오거스타 내셔널GC의 초대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외신을 통해 노먼이 암표를 사서 대회장에 입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노먼의 아들인 그레그 노먼 주니어가 이를 확인한 것. 노먼 주니어는 자신의 SNS에서 "모든 것이 사실"이라며 "그는 2차 판매자를 통해 티켓을 구입해 입장했다"고 밝혔다. 오거스타 내셔널GC는 공식적으로 티켓을 2차 판매하지 않는다. 때문에 정식 티켓을 사지 못한 사람은 비공식적으로 개인이 판매하는 암표를 구입해야 대회장에 입장할 수 있다. 오거스타 내셔널GC는 골프계에 큰 업적을 남긴 이들에 대한 예우가 후하기로 유명하다. 역대 우승자에게는 평생 출전권을 주고, 메이

    2024.04.12 10:41
  • 잭 니클라우스·게리 플레이어·톰 왓슨…골프 전설, 마스터스의 시작을 알리다 [여기는 마스터스!]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골프 '전설'들의 명예 시타로 4일 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12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0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 1번홀에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잭 니클라우스, 톰 왓슨(미국)이 순서대로 입장했다. 홀을 둘러싸고 있던 수백명의 패트론은 뜨거운 박수로 전설들을 맞았다. 이날 뇌우로 전체적인 스케줄이 조정되면서 명예시타는 예정보다 2시간 30분 늦게 시작됐다. 니클라우스는 아내 바바라가 캐디로 나서 더 큰 박수를 받았다. 바바라는 오거스타 내셔널GC 고유의 하얀 점프수트와 녹색 모자를 착장한 채 니클라우스의 클럽을 들고 나란히 입장했다. 플레이어와 니클라우스, 왓슨은 남자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들이 입은 그린재킷만 총 11벌이다. 니클라우스가 6번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고, 플레이어와 왓슨이 각각 3회, 2회 우승했다. 프레디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GC 회장의 소개로 플레이어가 티잉구역에 들어섰다. 멋진 티샷 뒤 한쪽 다리를 접어올려 패트런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의 시그니처 포즈인 '외다리 포즈'다. '황금 곰' 니클라우스는 흰색 바탕에 성조기 무늬의 곰 패치가 붙어있는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예전보다 스윙 범위가 훨씬 작아지긴 했지만 힘차게 티샷을 날린 그는 환호하는 패트런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했다. 마지막 시타자는 '필드의 신사' 왓슨이었다. 그는 특유의 우아한 스윙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왓슨의 티샷이 끝나자 리들리 회장은 대회의 공식 시작을 선언했다. 마스터스의 시작을 알리는 명예 시타(Honorary Starters)는 1963년 시작됐다. 첫 조 티샷 시간의 20분 전

    2024.04.12 06:58
  • 막오른 마스터스…'9전10기' 매킬로이 이번엔 웃을까

    골프 전설부터 지금을 대표하는 세계랭킹 50위 이내의 스타들, 그리고 골프의 미래를 책임질 ‘영건’까지.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골프의 과거·현재·미래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만 출전하기에 ‘명인열전’이라고도 불린다.88번째 마스터스가 11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막을 올린다. 총 89명이 출전하는 올해 대회에서도 수많은 드라마가 펼쳐질 전망이다. 변화를 앞세운 LIV골프는 ‘전통’의 상징 오거스타 내셔널GC 정복을 노린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는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완성을 위한 열 번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매킬로이,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메이저대회에서 네 번이나 우승했고, ‘잭팟’과 다름없는 페덱스컵 챔피언을 두 번이나 해냈다.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매킬로이지만 단 하나, 아쉬움이 남아있다. 바로 ‘메이저 중의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아직까지 우승하지 못했다는 점이다.매킬로이는 그린재킷을 그 누구보다 간절하게 원하는 선수로 꼽힌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이 바로 마스터스이기 때문이다.매킬로이는 명실공히 타이거 우즈를 잇는 ‘차세대 골프 황제’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320야드를 넘는 장타를 앞세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4승, DP월드투어에서 17승을 거뒀다. US오픈(2011년), 디오픈(2014년)에서 각각 한 번씩 우승했고 PGA챔피언십은 2012년과 2014년 두 번이나 제패했다. 잭 니클라우스,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25세 이하의 나이에 메이저 3승을 거둔 세 번째

    2024.04.11 18:13
  • 우승후보 뽑는 이벤트도 긴장감 넘치는 마스터스

    “당신의 골퍼에게 베팅하세요.”‘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명품 대회로 만드는 것은 화려한 출전 선수만이 아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우승자 예측 이벤트 ‘마스터스 판타지’는 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11일 마스터스에 따르면 마스터스 판타지는 공식 홈페이지와 마스터스 전용앱에서 참여할 수 있다. 만 18세 이상, 마스터스 계정이 있다면 참여 자격이 주어진다. 방식은 간단하다. 이 대회 △이전 챔피언 △미국 선수 △해외 선수 △와일드카드 등 모두 네 가지 카테고리에서 각각 우승 후보를 고른다. 마지막에는 동타 상황에서 승자를 결정할 ‘타이 브레이크’ 요소도 추가했다. 올해는 이번 대회 기간에 나올 파의 개수를 예측하도록 했다. 1라운드 시작 전까지 선택을 마무리해야 한다.마스터스 측은 판타지에 대해 “도박이 아니라 지식과 정보 기반의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각 선수를 선택할 때 그의 성적에 대한 정보와 IBM의 AI 왓슨이 예측한 우승 가능성을 보여준다.1등인 그랑프리에게는 클럽 헤드 커버, 우산, 의자 등 2453달러(약 335만원)어치의 마스터스 기념품 9종을 제공한다. 기념품은 마스터스 주간 동안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만 판매돼 골프팬들이 꼭 소장하고 싶어 하는 대표 용품으로 꼽힌다. 다만 마스터스 측은 미국 내 거주자에 한해 상품을 배송해준다.미국 골프위크가 전문가들의 예측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우승 배당률 +450으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셰플러가 우승하는 데 100달러를 걸었다면 450달러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어 로리 매킬로이(+1100), 욘 람(+1100),

    2024.04.11 18:10
  • 류준열, 김주형 '일일캐디'로 등장…마스터스 무대 섰다 [여기는 오거스타!]

    배우 류준열이 11일(한국시간)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 섰다. 대회 개막 전 이벤트로 열리는 '파3 콘테스트'에 김주형의 일일 캐디를 맡으면서다. 파3 콘테스트는 최고의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사전 행사다. 대회 개막 전날인 수요일에 대회 장소인 오거스타 내셔널 GC 내 파3 9개홀로 이뤄진 코스를 도는 행사로, 가족이나 지인이 캐디로 나선다. 샷이나 퍼트를 대타로 뛸 수도 있다. 때문에 선수 가족들이 함께하는 축제 성격이 강하다. 김주형은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스타다. 이번이 두번째 마스터스 출전으로, 지난해 첫 출전에서 공동 16위를 기록하며 세계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류준열이 김주형의 가방을 멜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약 한달 전이다. 류준열은 골프애호가로 유명하다. 골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싱글 수준의 스코어를 치는 실력자다. 교회를 통해 친분을 쌓은 김주형의 부탁으로 파3 콘테스트 참가를 결정했다고 한다. 그는 이 행사를 위해 클럽을 새로 피팅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형은 이날 현지시간 오후 1시 10분 스코티 셰플러(미국), 샘 번스(미국)와 같은 조로 경기를 시작했다. 류준열은 경기 시작이 거의 임박한 오후 1시께에 김주형과 함께 클럽하우스를 나섰다.  오거스타 내셔널GC의 전통적인 캐디 복장인 하얀 점프수트에 초록 모자를 쓰고 나온 그는 최근의 논란을 의식한듯 말을 아낀 채 연습그린으로 향했다. 김주형의 클럽을 메고 1번홀 티잉구역으로 향한 그는 같은 조에서 경기하는 셰플러, 번, 그의 가족들과 인사했

    2024.04.11 07:54
  • 쿠팡플레이, '명인열전' 마스터스 중계

    쿠팡플레이가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국내 OTT 최초로 전 라운드 생중계한다. 10일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한국시간 11일 새벽 4시부터 마스터스 대회 중계를 시작한다. 마스터스는 4대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가장 전통있고 권위있는 대회로 꼽힌다. 역대 우승자, 세계랭킹 상위 선수 등 총 80여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올해는 89명이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중계는 특히 1~4라운드 뿐 아니라 마스터스의 개막 이벤트인 '파3 콘테스트'도 포함돼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파3 콘테스트는 출전 선수들이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하는 친선 특별 경기로 정규 경기 개최 전날인 수요일에 열린다. 골프팬들에게는 잘 알려진 마스터스만의 전통 행사로, 세계적인 선수들이 누구와 함께 참가할지 매년 큰 관심을 모은다.올해 마스터스는 지난 대회 우승자 존 람을 비롯해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김시우·김주형·안병훈이 출전한다. 마스터스 전 경기의 풀영상 및 하이라이트 영상은 쿠팡플레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2024.04.11 06:52
  • '황제' 타이거 우즈 "그린재킷 한번 더 입을 수 있을 것"

    “나는 여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우승할 수 없는 상황에는 아직 이르지 않았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열리는 88번째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무대다. 이 대회에서 다섯 번의 우승과 24번의 커트 통과를 이뤄낸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최다 커트 통과 신기록 작성을 넘어 추가 우승까지 노린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82승을 올렸다. ○마스터스에서 첫 메이저 우승 인연우즈는 9일(현지시간) 마스터스 대회 사전 기자회견에서 “마스터스는 내 인생과 가족에게 큰 의미가 있는 대회”라며 특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매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유일한 메이저 대회이고 내 친구들과 젊은 스타, 내가 평생 존경해온 분들을 만날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1995년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처음 매그놀리아 레인을 따라 오거스타 내셔널GC에 들어선 기억을 소개했다.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까마귀 둥지(Crow’s nest)’에서 ‘전설’ 샘 스니드, 바이런 넬슨, 진 사라센이 대회 개막 기념 티샷을 하는 모습을 지켜본 소년은 2년 뒤 그린 재킷의 새 주인이 됐다. 우즈는 “프로로서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뒤 아버지와 포옹했고, 2019년에는 아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고 미소 지었다.우즈는 게리 플레이어, 프레드 커플스와 공동 최다 커트 통과(24회)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나의 꾸준함과 롱런을 보여주는 기록”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이 코스에서 어떻게 플레이할지 이

    2024.04.10 20:09
  • 그린재킷 아직 못입은 매킬로이 "오거스타 철쭉 향기에 집중할 것" [여기는 마스터스!]

    "18살의 저로 돌아가 처음으로 매그놀리아 레인에 들어서던 때의 기분을 떠올려봐요. 그러면서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합니다. 마스터스 대회에 참가할 수 있고, 매년 참가해왔다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운이 좋은 일이니까요."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가 10일(한국시간)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인 마스터스 도전을 앞두고 "이번주에 잘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며 "경기를 즐기고, 코스에 피어있는 철쭉 향기를 느끼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다. 오는 11일 시작되는 올해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는 매킬로이에게 더없이 중요한 무대다. 2014년 디오픈,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로 끊긴 메이저 우승을 재개할 수 있는 기회이자, 4대 메이저 대회를 섭렵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10번째 도전이기 때문이다. 매킬로이는 명실공히 타이거 우즈를 잇는 '차세대 골프 황제'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320야드를 넘는 장타를 앞세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4승, DP월드투어에서 17승을 거뒀다. 이가운데 4승을 메이저에서 거뒀다. US오픈(2011년), 디오픈(2014년)에서 각각 한번씩 우승했고 PGA챔피언십은 2012년과 2014년 두번이나 우승컵을 따냈다.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25세 이하의 나이에 메이저 3승을 거둔 세번째 선수가 됐다. 하지만 마스터스와는 유독 인연이 닿지 않았다. 몇번의 기회는 있었다. 2011년에는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지만 이날 하루에만 8오버파를 치면서 자멸했고, 2022년에는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쳤지만 스코

    2024.04.10 12:18
  • "나는 여전히 우승할 수 있다"…'황제' 우즈, 그린재킷 정조준 [여기는 마스터스!]

    "나는 여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우승할 수 없는 상황에는 아직 이르지 않았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새로운 골프 역사에 도전한다.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열리는 88번째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무대다. 이 대회에서 총 5번의 우승과 24번의 커트 통과를 이뤄낸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최다 커트 통과 신기록 작성을 너머 우승 추가까지 노린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82승을 보유하고 있다. 우즈는 9일 마스터스 대회 사전 기자회견에 나섰다.  앞서 '절친' 프레드 커플스(미국),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함께 오거스타내셔널GC의 전반 9홀을 소화한 그는 특별히 지친 기색을 보이지는 않았다. 기자회견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고 농담을 건네는 그의 모습에서는 여유와 자신감이 배어났다.  "마스터스, 내 인생과 가족에게 큰 의미 있는 무대"이날 우즈의 가슴에는 19년간 함께했던 나이키의 스우시 로고 대신 하얀 호랑이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가 테일러메이드와 손잡고 내놓은 브랜드 '선 데이 레드'의 마크다. 마스터스는 우즈의 골프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무대다. 우즈는 프로 데뷔 이후 첫 메이저 우승을 마스터스에서 따냈고, 이곳에서만 총 5번 그린재킷을 입었다. 골프선수로서의 황금기, 어두운 시절을 떨쳐낸 부활의 순간을 모두 마스터스에서 만들어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마스터스에 대해 "내 인생과 가족에게 큰 의미가 있는 대회"라며 특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매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유일한 메이저 대회이고, 내 친

    2024.04.10 05:41
  • "우즈 샷 보자" 구름관중…막 오른 '마스터스 위크'

    ‘마스터스 위크’가 시작된 8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는 이미 갤러리로 가득했다. 특히 13번홀(파5)은 대회 기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갤러리로 빼곡했다. 그때 페어웨이 쪽으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등장했다. 갤러리들이 숨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그의 아이언이 공을 때렸고, 공은 핀에서 약 네 발짝 옆에 떨어졌다. 떠나갈 듯한 함성이 홀을 가득 메웠다.골프 황제의 연습라운드를 시작으로 올해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주간이 막을 올렸다. 마스터스는 11일 첫 번째 라운드가 시작되지만 대회를 앞두고 월·화요일 공식 연습, 수요일 파3 콘테스트 등 풍성한 사전 이벤트를 연다. 이 때문에 마스터스가 열리는 주 전체를 ‘마스터스 주간(Masters Week)’이라고 부른다.첫 번째 공식 연습일인 이날 우즈는 오전 8시35분부터 윌 잴러토리스(미국)와 함께 10번홀부터 코스 점검에 나섰다. 이날 가장 먼저 연습라운드에 나선 팀이었다. 우즈는 전날 전반 9개 홀을 돌아본 터라, 이날은 후반 9홀을 플레이했다.우즈는 자신이 참여한 브랜드 ‘선 데이 레드’의 흰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연습에 나섰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그린 주변과 트러블 샷 점검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여러 방향에서 어프로치샷을 시도하고, 퍼팅도 수차례 하며 그린을 확인했다. 초반 3개 홀을 도는 데만 한 시간 넘게 걸렸다.이번 마스터스로 우즈는 7주 만에 투어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2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대회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도중 독감으로 인해 기권했고, 이후 투어에 출전하지 않으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2024.04.0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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