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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차준호 기자
    차준호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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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차준호 기자입니다.

  • JP모간증권 첫 여성 서울지점장

    JP모간증권은 27일 하진수 수석본부장(사진)을 서울지점 지점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하 지점장은 한국JP모간 회장 및 서울지점 지점장을 맡고 있는 박태진 회장과 함께 회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하 지점장은 JP모간증권 서울지점 설립 이후 첫 여성 지점장이다.하 지점장은 국내 주요 주식자본시장(ECM) 거래를 주도한 인물이다. 한국 자본시장의 대표적인 고위 여성 뱅커로 꼽힌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을 거쳐 2019년 ECM 총괄로 JP모간에 합류했다.하 지점장은 “JP모간이 국내외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는 일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하 지점장은 기존 한국JP모간 회장 및 JP모간증권 서울지점 지점장을 맡은 박태진 회장과 함께 JP모간증권의 사실상 공동 대표 역할을 한다. 회사를 대표해 대외 업무와 내부 업무 조정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차준호 기자

    2024.03.27 18:31
  • 신한금융 9000억 블록딜…BNP파리바, 지분 전량 처분

    ▶마켓인사이트 3월 26일 오후 4시 29분 글로벌 금융회사 BNP파리바가 보유 중인 신한금융지주 지분 전량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 2021년 양사 합작사로 설립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해산하는 등 사업 협력이 끝나면서 보유한 지분을 현금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이날 장 마감 후 보유 중인 지분 약 3.6% 전량 매각을 위한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이날 종가인 주당 4만9750원에 할인율 2~4.9% 수준을 적용해 매각할 예정이다. 금액으로는 8733억~8999억원에 달한다. 주관은 BNP파리바가 맡았다.신한금융지주와 BNP파리바는 2002년 신한투자신탁운용 지분 ‘50%-1주’를 BNP파리바에 238억원에 매각하며 합작법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설립해 협력해왔다.차준호 기자

    2024.03.26 18:18
  • [단독] 하나투어 새 주인 찾는다…IMM 지분 16.7% 팔기로

    ▶마켓인사이트 3월 26일 오후 3시 9분 국내 최대 종합여행사인 하나투어가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토종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경영권을 인수한 지 4년여 만이다. 인수 직후 코로나19 여파로 전례 없는 타격을 봤지만, 이 기간 경쟁사들이 시장에서 사라지는 동안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성공해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주요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하나투어의 매각 주관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특수목적회사(SPC)인 하모니아1호를 통해 보유 중인 하나투어 지분 16.68%다. 창업자인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6.53%)과 공동 창업자인 권희석 부회장(4.48%) 등이 매각에 동참하면 거래 대상 지분은 27.78%로 늘어난다. 이날 시가총액(1조1260억원)을 고려할 때 IMM PE의 보유 지분 시가는 1878억원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하면 지분 가격은 2000억원 중반~3000억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IMM PE는 2019년 말 1289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하나투어 최대주주에 올랐다. 신주 인수가는 주당 5만8000원이다. 하지만 인수 직후 코로나19 전염병 여파로 전례 없는 위기에 처했다. 매출은 2019년 7631억원에서 2021년 402억원으로 줄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해마다 1000억원 넘는 영업 적자를 냈다.사실상 여행업이 소멸 위기에 처하자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에 나섰다. 무분별하게 늘렸던 면세업과 호텔업 등 비주력 사업을 청산했다. 오프라인 패키지 상품을 대거 수술대에 올리는 한편 고객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상품을 구입하는 비중을 40%로 두 배 이상 늘렸다. 온라인여행플랫폼(OTA)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다.하나투

    2024.03.26 18:10
  • 김병주 MBK 회장, 美 하버퍼드대 의장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사진)이 한인으로는 최초로 모교인 미국 하버퍼드대의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됐다.하버퍼드대는 6일(현지시간) 현 의장인 찰스 G 비버의 후임으로 김 회장이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다.1833년 설립된 하버퍼드대는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의 명문 사립 대학으로 꼽힌다. 한국계 인사들이 미국 대학 이사회에서 활동한 경우는 있었지만 명문 대학의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된 것은 김 회장이 처음이다.하버퍼드대 이사회는 대학의 거버넌스와 연구 분야, 대학 재원의 관리 등 대학 운영의 핵심 규정을 정한다. 이사진은 이사회 의장과 대학 총장을 비롯해 30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 회장은 2005년부터 2017년까지 하버퍼드대 이사회 멤버로 활동해왔다.김 회장은 “학문적 탁월함을 추구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재정 기반에서 하버퍼드만의 특별한, 가치 중심적인 커뮤니티를 추구하는 핵심적 사명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MBK파트너스 수장을 맡으면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카네기 홀, 뉴욕 공립도서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이다. 2020년 자전적 소설인 <오퍼링스>를 출간하기도 했다.차준호 기자

    2024.03.07 18:39
  • 오상헬스케어, 5일까지 일반청약

    이번주에는 오상헬스케어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엔젤로보틱스, 코칩, 민테크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케이엔알시스템과 스팩 세 곳은 신규 상장에 나선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는 4일부터 5일까지 일반청약을 한다. 수요예측에서 희망 범위(1만3000~1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금액은 198억원이다. NH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이 회사는 인체에서 혈액·체액 등을 채취해 진단하는 체외진단 제품을 생산한다. 2020년 코로나19 유행 이후에는 분자진단키트를 개발해 판매해 왔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3412억원, 영업이익 15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코로나19 관련 제품 매출이 86.3%를 차지해 실적 변동성이 큰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웨어러블 로봇 제조사인 엔젤로보틱스와 리튬계 초소형 2차전지를 생산하는 코칩은 각각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엔젤로보틱스의 희망 공모가는 1만1000~1만5000원으로 최상단 기준 공모액은 240억원이다. 총 150만 주를 공모하는 코칩의 희망 공모가는 1만1000~1만4000원이다. 최상단 기준 공모액은 210억원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전자기 측정회사인 민테크도 7일부터 13일까지 수요예측에 들어간다.케이엔알시스템과 스팩 세 곳은 이번주 신규 상장한다. 유압로봇 제조사인 케이엔알시스템은 7일 코스닥시장에 데뷔한다. 지난달 26일과 27일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 증거금 8조원이 몰려 경쟁률은 2266.72 대 1에 달했다. 공모가는 1만3500원으로 희망공모가인 9000원~1만1000원 상단에서 결정됐다. SK증권스팩11호는 4일, 비엔케이스팩2호와 하나스

    2024.03.03 18:05
  • '세종 M&A 야전 사령관' 장재영 1위…라이징 스타는 이윤수

    장재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2023년 국내 인수합병(M&A) 법률 자문 분야에서 실적 1위에 올랐다. 10년 차 이하 변호사 중 가장 촉망받는 ‘라이징 스타’에는 이윤수 김앤장 변호사가 꼽혔다. 지난해 M&A 법률 자문에선 대기업은 물론 사모펀드(PEF) 업무에 특화한 변호사가 상위권에 다수 포진했다. 고금리가 지속돼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PEF들이 올해부터 매물을 대거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담팀을 갖춘 로펌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세종 장재영, M&A 자문 정상에25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지난해 국내 로펌의 M&A 자문 실적(경영권 거래·발표 기준)을 집계한 결과 11년 차 이상 시니어 변호사를 대상으로 한 ‘파워 변호사 부문’에서 장 변호사(사법연수원 29기)가 총 4조5455억원 규모의 거래를 맡아 선두에 올랐다.장 변호사는 세종 M&A팀에서 큰 전략을 짜고 업무 지시를 내리는 ‘야전 사령관’ 역할을 맡고 있다. 꼼꼼하면서도 큰 틀에서 M&A 거래의 맥을 잘 짚는 변호사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파워 변호사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왕좌에 올랐다.장 변호사는 의료기기업체 루트로닉의 대주주를 자문해 국내 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에 1조원에 매각하는 거래를 담당했고 LG화학이 1조1000억원에 편광판 사업을 매각한 거래에선 인수 측을 자문했다. 이외에도 SKC의 반도체 소재사 ISC 인수(6023억원), SK피유코어 매각(4103억원),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사업부 매각(3600억원) 등 SK그룹의 사업 재편 대부분이 장 변호사의 손을 거쳤다. 미래에셋증권이 약 4800억원을 투입해 인도 증권사인 쉐어칸을 인수하는 거래에서도 활약했

    2024.02.25 18:05
  • [단독] LGD, 中공장 매각 속도…"BOE 등 5곳 군침"

    ▶마켓인사이트 2월 20일 오후 2시 58분LG디스플레이가 추진하는 중국 광저우 공장 매각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BOE, 차이나스타(CSOT) 등 중국의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했다. 이 공장은 LG디스플레이의 마지막 남은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생산 설비다. 매각이 마무리되면 LG디스플레이는 LG반도체 시절부터 27년간 이어진 LCD 부문을 정리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사업 모델을 완전히 탈바꿈하게 된다. 中 업체 4~5곳 관심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BOE, CSOT와 재무적 투자자(FI) 등 4~5곳으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았다. BOE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회사이며 CSOT는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 쑤저우 공장을 인수해 덩치를 키워온 회사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상반기 인수 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매각 대금은 1조원대 중후반으로 예상된다.중국 광저우 공장은 LG디스플레이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2014년 가동을 시작했다. 약 4조원이 투입됐다. 현재 GP1과 GP2 두 개 라인을 통해 총 30만 장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프리미엄 LCD에 적용되는 광시야각(IPS) 관련 기술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광저우 공장은 LG전자와 삼성전자, 소니, 중국 현지 업체 등 10위권 TV 업체를 모두 고객으로 두고 있다는 점이 인수 후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LG디스플레이는 2000년대 중반부터 10년 이상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패권을 지켰다. 하지만 2018년부터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자국 보조금을 등에 업고 급부상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중국 기업과의 출혈 경쟁이 벌어지면서 LG디스플레이 수익성은 점차 악화했다. 한때 LG디

    2024.02.20 18:07
  • KB금융 주가 오르자…칼라일, 500만주 매각

    ▶마켓인사이트 2월 14일 오후 5시 37분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이 KB금융지주 보유 지분 1.2%(500만 주)를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판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KB금융지주 지분 1.2%(500만 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해 14일 장 마감 후 수요예측에 나섰다. 블록딜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UBS 모건스탠리가 맡았다.칼라일은 2020년 6월 KB금융이 자사주(500만 주)를 활용해 발행한 교환사채(EB)에 2400억원을 투자했다. 주당 전환가격은 4만8000원이었다. 이날 종가 기준 KB금융지주 주가가 6만7300원까지 급등하면서 965억원 안팎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KB금융 주가가 ‘코리아 밸류업’ 기대에 최근 한 달 사이 32%가량 뛰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차준호 기자

    2024.02.14 18:26
  • [단독] 에이치PE, 디오에 850억 투자 '공동 경영'

    ▶마켓인사이트 2월 6일 오후 1시 57분국내 3대 임플란트 제조사인 디오가 사모펀드(PEF) 운용사로부터 850억원을 투자받는다. 투자 유치 소식에 6일 주가는 6.15% 오른 2만900원에 장을 마쳤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에이치PE)는 이달 디오가 발행하는 8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에이치PE는 한수재 대표 등이 옛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하던 PEF를 이관받아 설립한 운용사로 누적 운용자산(AUM)이 1조원에 달한다. 에이치PE는 약 25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1호 블라인드펀드에서 투자금을 집행한다. 기존 최대주주인 나이스그룹과 디오를 공동 경영해 기업 가치를 키운다는 계획이다.디오의 최대주주는 디오홀딩스로 디오 지분 21.1%를 보유하고 있다. 디오홀딩스는 나이스그룹 계열의 PEF인 나이스투자파트너스가 2018년 95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PEF)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는 이번 CB 계약 이후에도 주주로 남을 예정이다.디오는 2021년부터 새 주인을 물색했지만 계약 성사 직전 번번이 무산됐다. 2022년 코스닥시장 상장사 서울리거를 중심으로 한 세실그룹 컨소시엄이 대주주 지분을 3064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디오 주가가 급락하며 무산됐다. 지난해 신생 PEF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논의에 나섰지만 출자금 모집에 실패해 거래가 중단됐다. 그사이 주당 4만6517원 수준이던 디오 주가는 반 토막이 났다. 1988년 설립된 디오는 임플란트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회사로 작년 1~3분기 매출 1251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을 올렸다.차준호 기자

    2024.02.06 18:22
  • 맥쿼리 '역대급' 11.5兆 유럽인프라펀드 조성

    맥쿼리자산운용그룹의 새 유럽 인프라 펀드인 ‘맥쿼리유럽인프라스트럭처펀드7호(MEIF7)’가 80억유로(약 11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 모집을 마무리했다. 유럽 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 역대 최대다.MEIF7은 100개 이상의 연기금, 보험사, 국부펀드, 자산운용사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지난해 12월 모집을 완료했다. 약정 금액의 약 92%는 맥쿼리자산운용그룹에 투자한 기존 투자사로부터 유치했다. 맥쿼리자산운용그룹 플랫폼에 처음 투자하는 24개 신규 투자사로부터도 약정을 이끌어냈다.MEIF7은 맥쿼리자산운용그룹 유럽 인프라 펀드 시리즈의 일곱 번째 빈티지 펀드로, 70억~80억유로 모집을 목표로 조성됐다. 디지털, 운송 및 유틸리티 부문 회사인 비루투스 데이터센터, 베스트인 파킹, 라스트마일 인프라스트럭처그룹에 투자했다. 이 펀드 조성으로 맥쿼리유럽인프라펀드 시리즈가 운용하는 자본은 300억유로(약 43조1700억원)로 증가했다.차준호 기자

    2024.02.05 15:28
  • 공매도 금지령 내린 지 3개월…기업은 해외자금 조달길 막혔다

    기업의 새 자금조달 통로로 떠오른 해외 교환사채(EB) 발행이 올 들어 전면 중단됐다. 지난해 공매도 전면 금지 정책이 시행되면서 해외 투자자 모집이 막힌 결과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IB들은 한국에서 공매도가 금지된 지난해 11월 5일 이후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외화 EB 발행 주관 등의 업무를 전면 중단했다. 해외 투자자 수요가 급감해 기업들이 발행을 접었기 때문이다. EB는 발행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나 자회사·투자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 채권처럼 안정적인 데다 주식처럼 차익을 얻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저금리에 자금조달을 할 수 있는 수단으로 통했다.해외 EB 발행이 막힌 것은 공매도 금지 여파로 풀이된다. 한국 기업의 EB를 담는 투자자 중 80~90%는 해외 롱쇼트펀드다.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사는 동시에 주가가 내릴 종목을 공매도하면서 수익을 내는 펀드다. 하지만 한국 주식의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이들 해외 롱쇼트펀드의 한국 EB 수요도 끊겼다.IB 관계자들은 “정책 변화로 효율적 자금조달 수단인 해외 EB 발행 통로가 막혔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기업들은 EB 발행으로 조달금리를 연 2~3%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월 자사주 지분 2.8%를 기초자산으로 EB 17억달러(약 2조2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금리는 연 1.25~1.75% 수준에서 형성됐다. SK하이닉스는 같은 해 2월 회사채 1조3900억원어치를 연 3.8~4.9%에 발행한 바 있다. 조달금리를 3%포인트가량 낮춘 것이다.EB 시장이 안착하면서 기업들의 발행 행렬이 이어졌다. 작년 하반기엔 포스코그룹 계열사 한 곳과 국내 대형 게임업체 등이 해외 EB 시장 문

    2024.02.04 18:20
  • MBK파트너스·법무법인 광장, 2.6조원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성공

    지난해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베스트딜은 MBK파트너스와 UCK 컨소시엄의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가 꼽혔다.MBK컨소시엄은 지난해 1월 치과의료기기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의 최규옥 회장을 설득해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곧바로 공개매수에 나섰다. 2조6000억원이 투입된 ‘빅딜’이었다. 이후 지난해 8월 상장폐지를 단행해 경영 효율화 절차를 밟고 있다. 오랫동안 국내에서 사문화된 공개매수제도를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회자됐다.MBK파트너스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컨소시엄을 총괄하며 국내 M&A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공개매수 절차를 성공리에 이끌었다. 대주주와 일반주주에게 같은 가격을 제시해 주주들의 지지를 끌어낸 거래로도 평가된다. 소액주주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게 돼 주주권리보호에 기여했다는 점도 베스트딜로 꼽힌 이유다.법무법인 광장은 자문사로 MBK컨소시엄의 협상 전반을 도우며 복잡한 법률 이슈를 해결해 거래 성사에 기여했다.차준호 기자

    2024.01.31 19:11
  • 김앤장법률사무소, M&A 64건 법률자문 압도적 1위

    지난해 인수합병(M&A) 법률자문 부문에선 김앤장법률사무소가 1위를 차지했다. 김앤장은 총 64건, 19조2192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해 압도적인 선두에 올랐다. 대형 거래 가뭄 속에서도 기업과 사모펀드(PEF)를 가리지 않고 두루 참여해 실적을 쌓았다.김앤장은 2조3500억원 규모의 SK쉴더스 M&A에선 매도 측인 SK스퀘어와 인수 측인 EQT파트너스를 모두 대리했다. 이외에도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1조3000억원)과 한앤컴퍼니의 루트로닉 공개매수(1조원)에도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1조1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선 투자자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PIF)를 자문했다.차준호 기자

    2024.01.31 19:08
  • 한미약품 장남의 코리그룹 기업가치는?

    ▶마켓인사이트 1월 29일 오후 4시 11분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의 개인 회사인 코리그룹이 관심을 받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에 ‘남매의 난’이 벌어진 뒤 코리그룹의 기업가치를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다.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코리그룹은 임 사장이 2009년 홍콩에 설립한 회사다. 바이오헬스케어 등이 주력 사업이다. 코리그룹은 코리홍콩을 중심으로 여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비상장사로 한국에선 크게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다.한미약품그룹에 ‘남매의 난’이 벌어진 뒤 코리그룹의 기업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임 사장의 자금 조달 능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동생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OCI그룹과 맺은 대주주 지분 교환 계약에 반대하고 있는 임종윤 사장은 코리그룹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51% 이상 확보하고, 경영권을 가져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임종윤 사장 측은 코리그룹 전체의 기업가치가 1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2년 코리그룹의 연결 매출이 3억2400만달러이고, 주가매출비율(PSR) 2.7배를 적용하면 기업가치가 8억7480만달러(약 1조1679억원·환율 1335원 기준)에 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하지만 PSR 잣대로 코리그룹의 정확한 기업가치를 산정하긴 쉽지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PSR은 주가를 주당 매출액으로 나눈 수치다. 통상 온라인 커머스처럼 매출 신장을 중시하는 업종에서 주로 활용한다. 하지만 바이오 업종에 PSR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건 일반적이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PSR 멀티플을 2.7배로 산정한 근거도 명확하지 않다. 투자은행(IB)

    2024.01.29 18:14
  • 'SM 방만' 눈감은 행동주의펀드…카카오, 경영진 대거 경질하기로

    지난 1년간의 SM엔터테인먼트 사태는 K팝 글로벌화를 이끌어온 엔터테인먼트산업의 후진적 경영 관행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창업자와 경영진이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선진 지배구조를 도입하겠다던 행동주의펀드는 경영진의 일탈을 방관했고 사외이사는 이를 묵인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K팝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는 동안에도 국내 엔터산업은 밀실 경영과 ‘거수기’ 이사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SM엔터 경영진을 대거 경질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수만 창업자의 처조카인 이성수 최고A&R책임자(CAO)와 장철혁 대표 등이 내쳐질 전망이다. 이 CAO 등은 지난해 초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와 손잡고 이 창업자를 몰아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이들은 지난해 3월 카카오에 경영권을 넘겼다.SM엔터를 인수하고 나서 뜯어보니 회사 관리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게 카카오의 판단이다. 특히 SM엔터 경영진이 측근 회사를 고가에 인수하는 등 불투명한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한국경제신문 보도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SM엔터 경영진은 임원 개인 회사인 텐엑스엔터(10x엔터)와 이 CAO 지인이 운영하는 회사로 알려진 더허브 등을 지난해 9월 인수하면서 과도한 프리미엄을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0x엔터는 소속 아티스트가 스트레이키즈 출신 김우진 씨 한 명에 현금 312만원을 보유한 회사였지만 SM엔터가 22억원에 인수했다.카카오는 이달 초 김앤장법률사무소를 통해 SM엔터 주요 인력의 포렌식 감사에 들어갔다. 카카오에선 자체 감사 및 실태 파악 과정에서 해당 거래 외에도 다수 문제점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SM

    2024.01.28 18:18
  • 한앤컴퍼니, 美 의료기기社 3500억 인수

    ▶마켓인사이트 1월 19일 오후 2시 56분한앤컴퍼니가 피부재생 의료기기 브랜드 ‘피코슈어’로 알려진 미국 의료기기업체 사이노슈어를 3500억원에 인수한다. 지난해 인수한 루트로닉과 합병해 글로벌 종합 의료기기 회사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이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을 통해 이날 미국 사이노슈어 지분 100%를 인수했다. 루트로닉과 사이노슈어는 전략적 결합을 위한 합병 계약도 체결했다. 양사는 올해 1분기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앤장법률사무소가 한앤컴퍼니 측 법률 자문을 맡았다.사이노슈어는 제모, 피부 재생, 흉터 감소, 부인과 치료 등을 위한 다양한 주요 의료기기 등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기업이다. 1991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됐다. 한국에도 2009년부터 지사를 두고 의료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피부재생 레이저기기 브랜드 ‘피코슈어’, 지방분해 레이저 의료기기인 ‘스컬프슈어’ 등이 대표 제품군이다. 2011년 미국 내 유명 레이저 회사인 콘바이오를, 2013년엔 의료기기업체인 팔로마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수위권 이·미용 레이저 회사로 급성장했다.한앤컴퍼니는 사이노슈어와 루트로닉의 합병법인을 130개국 이상에 판매망을 갖춘 의료 미용 시스템 업체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루트로닉이 고가 의료기기 모델에 특화한 사업모델을 갖춘 반면 사이노슈어는 중저가 시장을 대상으로 하지만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광범위한 점유율을 보유한 업체로 꼽힌다. 양사 간 사업모델을 보완하고 유통망을 통합하면 합병회사의 글로벌 의료미용 시장 내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복안이다.한앤컴퍼니는 지난해 6월 황해령 루

    2024.01.19 18:44
  • JP모간 서울 IB 총괄에 조솔로

    조솔로 JP모간 서울지점 수석본부장(사진)이 신임 투자금융부(IB) 총괄로 승진했다. 조 총괄은 2022년 본부장에 오른 이후 2년 만에 IB 총괄로 고속 승진했다. 조 총괄은 1980년생으로 2003년 네덜란드 투자은행인 ABN암로뱅크에서 투자업무에 발을 들인 후 2018년 JP모간 서울지점에 합류했다. 하이브(당시 빅히트)와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 하이브의 1조원 규모 미국 이타카홀딩스 인수, CJ E&M의 미국 엔데버콘텐츠 인수,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 등 인수합병(M&A)과 IPO 모두에서 성과를 냈다.차준호 기자

    2024.01.19 18:34
  • [단독] 홍라희·이부진·이서현, 삼성전자·계열사 지분 2.7조 매각

    ▶마켓인사이트 1월 10일 오후 5시 32분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세 모녀가 총 2조7000억여원 규모 삼성전자 및 주요 계열사 지분을 매각한다. 삼성전자 지분만 2조1900억원 안팎이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삼성SDS 등 주요 계열사 지분 규모도 5586억원에 이른다.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후 총 12조원까지 거론되는 유족들의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지분 매각이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홍 전 관장 등 세 모녀는 삼성전자 지분 총 2조1900억원어치를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하기 위해 이날 장 마감 후 수요예측에 나섰다. 매각 물량은 홍 전 관장이 1932만4106주로 가장 많다. 그다음은 이 이사장으로 810만3854주, 이 사장이 240만1223주다. 지분율 기준으론 각각 0.32%, 0.14%, 0.04% 규모다.주당 매각가격은 삼성전자의 경우 이날 종가인 7만3600원 대비 약 2% 할인된 가격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씨티·UBS·JP모간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주관사들은 수요예측을 한 뒤 11일 개장 전 거래를 마무리하게 된다.이 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외에 보유 중인 삼성물산과 삼성SDS, 삼성생명까지 총 4개 회사 지분을 골고루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각각 120만5718주, 151만1584주, 231만5552주가 대상이다. 삼성물산과 삼성SDS, 삼성생명의 이날 종가는 12만3800원, 17만1500원, 6만4900원이다. 매각 지분에 종가를 곱하면 매각금액은 최대 1492억원, 2592억원, 1502억원이다. 총 5586억원이다.이번 블록딜은 상속세 재원 마련 차원에서 이뤄졌다. 홍 전 관장 등 세 모녀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에게서 지분을 상속한 뒤 상속세 마련을 위해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한 달

    2024.01.10 18:24
  • [단독] 대기업 경영권 정조준…재계 'MBK 쇼크'

    33조원을 굴리는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경영권을 노리고 공개매수를 시도한 것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MBK파트너스 창업자인 김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나서기 전후 주변에 “대기업 경영권도 성역이 아니다”는 메시지를 수차례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2일 이번 공개매수가 실패했다고 발표했지만 한국앤컴퍼니는 물론이고 취약한 지배구조를 갖춘 대기업을 대상으로 경영권 공격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지난 3월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 등으로 구속되자 MBK파트너스는 올해 상반기 말께 바이아웃펀드를 활용해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와 자회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한꺼번에 공개매수하는 안건을 투자심의위원회에 올렸다.김 회장은 추진 의지가 강했지만 투심위는 펀드 출자자(LP)의 반대 가능성 등을 고려해 격론 끝에 안건을 부결했다. 결국 MBK파트너스는 이달 초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를 활용해 한국앤컴퍼니만을 대상으로 공개매수에 나섰다. 공개매수는 MBK파트너스가 목표한 최소 매입 지분율(20.3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9%대 지분을 확보하는 데 그쳐 실패했다.한 LP 관계자는 “김 회장은 한국앤컴퍼니그룹 딜을 통해 대기업 창업주와 2세, 3세 등 대주주도 시장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면 단번에 경영권을 잃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하려는 의지가 강했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의 행보를 놓고 한국 자본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와 바이아웃펀드의 도를 넘은 탐욕

    2023.12.25 18:03
  • '대기업과 상부상조' 원칙 깼다…MBK, 경영권 공격으로 선회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사모펀드(PEF) 사이에선 한때 “경쟁 입찰에 MBK가 등장하면 귀국 비행기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나왔다. 저금리 시대에 조달한 막대한 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해 매물을 쓸어담는 MBK파트너스의 투자전략 때문이었다. MBK파트너스가 동북아시아 최대 PEF로 고속성장한 비결이기도 하다.작년 이후 고금리가 현실화하자 이런 전략은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다. 조달금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고가로 인수합병(M&A)하는 방식으론 목표수익률을 거두는 게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 창업자 김병주 회장은 미국식 자본주의에 기반한 ‘지배구조 개선’을 내건 주주행동주의에서 해법을 찾았다. 2004년 국내 PEF 제도 도입 후 20년간 불문율처럼 여겨지던 ‘대기업과의 상부상조’ 원칙을 깨고 ‘대기업 경영권도 바꿀 수 있다’는 전략으로 돌아선 것이다. 알짜기업 행동주의로 선회MBK파트너스는 점진적으로 투자 영역을 넓혀가며 새 전략이 유효한지를 타진해왔다. 멀게는 2012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에게서 코웨이를 인수할 때부터 시작된다. 협상 막바지 윤 회장이 돌연 그룹의 법정관리를 선언하자 MBK파트너스는 소송전을 선언하고 법원 판결을 이끌어내 그해 말 강제적으로 코웨이 매각과 채무 정리가 마무리됐다.지난해부턴 이런 전략을 더욱 구체화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작년 9월부터 행동주의펀드인 KCGI의 공격을 받자 MBK파트너스는 UCK파트너스와 손잡고 창업자인 최규옥 회장을 설득해 올해 1월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 지분을 확보했다. 최 회장과 외견상 동거하는 모습을 취했지마 주주

    2023.12.25 17:41
  • 침묵 깬 조희경 "MBK 공개매수 지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를 대상으로 MBK파트너스가 진행하고 있는 공개매수를 지지하고 나섰다. 조 이사장이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17일 조 이사장은 여동생인 조희원 씨를 만난 뒤 입장문을 내고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사법 리스크를 근절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를 제고하려는 MBK파트너스와 뜻을 같이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앤컴퍼니 지분 0.81%를 보유하고 있는 조 이사장은 “의결권 위임이나 공개매수 참여 등 구체적인 지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도 했다.조 이사장은 또 “만 86세인 조 명예회장의 장내 주식 매집이나 공개매수 진행 후 알려진 조 명예회장의 발언들도 스스로의 판단이 아닌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조 회장 측이 건강하지 않은 아버지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고 있는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한국앤컴퍼니 측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MBK파트너스는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지분율 18.93%), 차녀인 조희원 씨(지분율 10.61%)와 손잡고 지난 5일부터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나섰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조 명예회장은 7일부터 6거래일에 걸쳐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를 매집했고, 그 결과 조 회장(지분율 42.03%) 측 지분율은 44.75%로 높아졌다. 그러자 MBK파트너스는 15일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한다고 공시했다. 또 조 명예회장이 시세가 공개매수 가격보다 높게 유지되도록 높은 가

    2023.12.17 18:18
  • [단독] 효성화학 '반도체 세척' 특수가스 떼낸다

    ▶마켓인사이트 12월 13일 오후 2시 21분효성화학이 반도체 세척에 쓰는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하는 특수가스 사업부를 분사한 뒤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다. 글로벌 선두권 점유율을 가진 알짜 사업임에도 본업인 화학 부진에 묻혀 있던 사업의 가치를 재평가받는 동시에 신규 자본 수혈로 재무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자사의 특수가스 부문을 자회사로 떼낸 뒤 국내외 연관 기업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투자자에게 최대 49%의 지분을 넘길 계획이다. 신설 회사의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길 희망하고 있다.효성화학의 특수가스 부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쓰이는 NF3를 생산한다. 올해 8월 충북 청주 옥산공장에 약 1200억원을 투입해 연산 2000t 규모의 NF3 생산시설 구축을 완료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연산 6000t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춘 울산 용연공장을 합치면 연산 8000t 규모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생산량 기준 세계 1위인 SK스페셜티(1만3500t)와 2위인 중국 페릭(9000t)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비롯한 국내 반도체 회사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보여왔다.다만 특수가스 부문이 사업부로 묻혀 있어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다는 게 시장의 진단이었다. 효성화학은 올해 3분기까지 여덟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창사 후 최대 위기에 놓여 있다. 주력 사업인 폴리프로필렌(PP)의 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2021년 1조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시가총액은 이날

    2023.12.13 18:08
  • "5000억대가 마지노선"이라는데…한국앤컴퍼니 주가 오르는 이유

    ▶마켓인사이트 12월 11일 오후 5시 17분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들어간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 인상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공개매수 첫날부터 공개매수가 2만원을 훌쩍 넘어선 채 유지되자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주가는 되레 상승 마감했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11일 1.81% 오른 2만2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가 해당 종목을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해 이날부터 사흘 동안 30분 단위의 단일가 매매를 적용했음에도 사흘째 상승을 이어갔다. 이날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PEF가 정관상 단일 투자 건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는 전체 펀드의 25% 내외로 제한되는 만큼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투자 한도는 5000억원대가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18억달러(약 2조3700억원) 규모의 스페셜시츄에이션(SS) 2호 펀드를 통해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차녀인 조희원 씨 측과 함께 지난 5일부터 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를 시작했다. MBK파트너스 측이 제시한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최대 수량인 2593만4385주(약 27.32%)를 주당 2만원에 매입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약 5200억원이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에 응한 지분율이 최소 20.85%에 미치지 못하면 주식을 한 주도 매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가격 인상 가능성이 없다는 발표에도 주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공개매수 마감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MBK파트너스의 가격 상향 기대가 소멸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 창구로 지속적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는 점도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조현범 한

    2023.12.11 17:58
  • "하림의 HMM 인수조건 받아주면 소송"

    ▶마켓인사이트 12월 10일 오후 6시 50분 국적 해운사인 HMM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가운데 또 다른 인수 후보인 동원그룹이 입찰 절차의 공정성을 문제 삼고 나섰다. 1조6800억원에 달하는 HMM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 달라는 하림 측 요청을 산업은행 등 매각 측이 받아들이면 동원그룹은 불공정 매각 절차로 간주하고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동원그룹은 이런 내용을 담은 공식 입장문을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에 전달했다. 동원은 입장문에서 “매각 측이 영구채 주식 전환을 확정해 HMM의 잠재적 발행 주식 총수를 10억 주로 산정하고 인수가를 제시하라고 고지했다”며 “하림 측의 (영구채 주식 전환 3년 유예) 요구를 받아들이는 건 형평성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이어 “매각 측이 입찰 절차의 공정성을 지키지 않고 우선협상자 선정 등에 나서면 가처분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산은과 해진공은 지난달 본입찰 때 인수 희망가 외에 ‘주주 간 계약서’ 초안에 대한 인수 후보의 수정 제안을 함께 제출받았다. 초안엔 매각 후 3년간 배당을 연 5000억원으로 제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매각 측은 잔여 영구채 처리 방안에 대한 의견도 수정 제안에 넣어 달라고 했다. 이에 하림은 ‘영구채를 향후 3년간 주식으로 전환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으로 수정 제안을 했다. 해진공이 이에 반대하면서 우선협상자 선정이 지연돼 왔다. 매각 측이 수정 제안을 받아들이면 하림의 HMM 지분율은 57.9%가 유지돼 3년간 매년 2895억원까지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영구채가 예정대로 주식으로 전환되면 인

    2023.12.10 20:52
  • 예상 몸값 5000억대…디에스단석 일반 청약

    이번 주에는 자원 재활용 기업인 디에스단석이 일반 청약을 받는다. 디에스단석은 오는 14일과 15일 이틀간 청약을 진행한다. 디에스단석은 1984년 설립된 노벨산업이 전신인 화학회사로 현재는 바이오에너지, 배터리 및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을 하는 친환경 기업이다. 희망 공모가는 7만9000~8만9000원이다. 지난 5일부터 진행 중인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거쳐 13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공모주 수량은 122만 주로 신주 모집 80만 주(66%)와 구주 매출 42만 주(34%)로 구성된다.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108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5217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으로 두 회사의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은 KB증권이 19만8250~23만7900주, NH투자증권이 10만6750~12만8100주다. DS단석은 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곳이다. 지난해 매출은 1조1337억원, 영업이익은 740억원이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111억원, 6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IBKS스팩23호와 하나스팩30호도 12~13일 이틀간 청약을 한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2023.12.10 18:00
  • 조현범의 반격?…한국앤컴퍼니 신고가

    ▶마켓인사이트 12월 7일 오후 4시 57분경영권 분쟁 중인 한국앤컴퍼니에 또다시 의문의 매수세가 대량 유입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MBK파트너스가 지난 6일 금융감독원에 공개매수 기간 장내매매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지만 7일 KB증권과 JP모간 서울지점 창구를 통해 대량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인수 주체를 놓고는 증권가에서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방어 측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또는 그의 우호세력이 지분 매수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각에선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높일 것이라는 데 베팅한 투자자들이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의문의 대량 매수세 유입한국앤컴퍼니는 이날 6.51% 오른 2만2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엔 14.46% 급등한 2만3750원에 거래되면서 52주(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한국앤컴퍼니는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발표한 5일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가 6일엔 5.03% 하락한 뒤 이날 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주가는 공개매수 가격인 2만원을 계속 웃돌고 있다.이날 주가 상승세는 KB증권과 JP모간 서울지점 창구 매수세가 주도해 주목을 끌었다. KB증권 창구를 통해 97만5492주(216억원)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유입됐다. 조 회장의 우군으로 평가되는 hy(한국야쿠르트)가 공개매수 첫날인 5일 수십억원어치를 매수한 창구다. JP모간 서울지점을 통해서도 이날 51만4423주(113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전날 25만4936주(54억원)에 이어 이틀째 대량 매수 주문이다.외국인과 기관은 팔고 개인만 산 최근 이틀간 매매 동향을 볼 때 이들 창구에 매수 주문을 넣은 건 ‘큰손’ 개인으로 추정된다. ○조현범 우

    2023.12.07 18:19
  • 송원산업 인수, 태광·심팩·IMM '3파전'

    ▶마켓인사이트 12월 4일 오후 2시 29분 국내 특수화학소재 기업인 송원산업 인수전이 티케이지태광(옛 태광실업), 심팩,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주요 후보였던 에쓰오일의 이탈로 인수 열기가 식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송원산업의 기술력을 눈여겨본 후보 간의 인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송원산업과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달 11일 본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송원산업 대주주 일가가 보유 중인 지분 35.65%로, 매각 측은 해당 지분 매각가로 3000억~4000억원을 희망하고 있다. 인수 후보들은 실사를 마치고 적정 가격 산출에 집중하고 있다. 인수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쇼트리스트에 선정됐던 에쓰오일은 “인수 절차를 밟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계 후보인 SI그룹도 다른 인수 후보들에 비해 적극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1965년 설립된 송원산업은 석유화학제품인 산화방지제 분야에서 독일 바스프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산화방지제는 플라스틱이 열, 냉기, 빛 같은 외부 환경에 노출돼 형태나 색이 변형되는 산화를 막아주는 첨가제다. 업계에선 글로벌 산화방지제 시장 규모가 올해 93억달러에서 2030년 174억달러로 매년 9.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2023.12.04 18:21
  • [취재수첩] '샤이니' 태민의 푸념에 SM이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

    ▶마켓인사이트 11월 20일 오후 2시 58분 “회사가 돈이 없다고만 하는데 규모는 키우고 있다. 앞으로 좋아질 것이란 기대도 없으니 직원들은 도망가기 바쁘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인 샤이니의 태민이 지난 18일 라이브 방송에서 팬들에게 털어놓은 푸념이다. 직원들이 과중한 업무에 박봉으로 줄줄이 떠나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같은 날엔 SM엔터 소속 아티스트인 레드벨벳이 경호 인력 없이 공항에서 출국하는 모습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당시에도 팬들은 “비용 절감이 지나친 것 아니냐”는 불만을 쏟아냈다. 이런 비용 절감은 정작 SM엔터의 경영진에겐 딴 세상 이야기다. SM엔터가 최근 감행한 인수합병(M&A) 사례 등을 면밀히 보면 회삿돈으로 내부 특정인과 관련된 회사를 비싸게 사들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SM엔터가 지난 9월 자회사인 크리에이션뮤직라이츠(KMR)를 통해 텐엑스엔터(10x엔터) 경영권을 인수한 사실이 대표적이다. 소속 아티스트는 달랑 한 명뿐이고 부채가 자산을 8억원 초과한 기업을 사기 위해 22억원의 현금을 건넸다. M&A 당시 이 회사의 사내이사(2명)였던 최모씨와 윤모씨는 모두 SM엔터 직원이었고 현재도 회사에 다니고 있다. 최씨가 사내이사로 겸직하던 스타트업 회사에 SM엔터 투자회사인 SM컬처파트너스가 10억원을 투자한 사례도 있다. 회삿돈을 눈먼 돈처럼 쓴다는 의혹도 있다. 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SM엔터 컨설팅을 전담하다시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정 홍보대행사가 과도한 보수를 받는다는 문제 제기도 있다. 모두 내부에서 제기되는 의혹이다. SM엔터의 경영권 분쟁이 올해 자본시장에서 주목받았던 건 검

    2023.11.20 17:46
  • "측근 회사 웃돈 인수"…SM엔터, 수상한 M&A

    ▶마켓인사이트 11월 17일 오전 7시 39분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를 몰아내고 카카오를 앞세워 내부 반란에 성공한 SM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이 회삿돈으로 ‘개국공신 챙기기’에 나섰다. 경영권 확보를 도운 임직원이 보유한 연예기획사를 회사 자금으로 인수하는 식이다. SM엔터 내부 반란을 주도한 장재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은밀하게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과정과 가격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M엔터는 소형 기획사인 10x엔터테인먼트(텐엑스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매니지먼트 사업부문을 22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주체는 SM엔터의 100% 자회사이자 이성수 전 SM엔터 대표가 대표로 있는 크리에이션뮤직라이츠(KMR)다. 2020년 설립된 10x엔터의 소속 아티스트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인 스트레이키즈 출신 김우진 씨가 유일하다. 보유 현금은 312만원에 불과한 데다 부채가 자산을 8억원 초과했다. SM엔터는 이 매니지먼트 사업부의 영업권을 30억원으로 평가해 웃돈을 주고 인수했다. 업계에선 “소속 아티스트가 단 한 명인 기획사가 거래된 사례는 최초”란 관전평이 나왔다. 10x엔터 인수는 SM엔터 내부에서도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0x엔터 사내이사 최모씨, 윤모씨가 SM엔터에도 겸직 중이기 때문이다. 최씨는 SM엔터의 IT(정보기술)비즈니스 센터장, 윤씨는 SM엔터의 선임 직원으로 ICT(정보통신기술)팀에 재직하고 있다. 최씨는 SM엔터에 매니지먼트 사업부를 넘긴 지난 9월까지 10x엔터 대표를 맡았다. 최씨는 SM엔터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장 CSO의 오른팔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10x엔터를 운영하던 2021년 SM엔터의 자회사인 SM브랜드마케팅에

    2023.11.19 18:07
  • 상장 약속하고 받은 투자금 3.2조…카카오 토해낼 위기

    ▶마켓인사이트 11월 8일 오후 5시 카카오그룹이 경영 위기를 맞으면서 주요 카카오 계열사가 3조원 넘게 유치한 투자금 처리 방안이 투자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재팬은 2016년부터 올해 초까지 사모펀드(PEF), 해외 국부펀드 등에 일정 기간 경과 후 기업공개(IPO)를 약속하고 3조2000억원을 투자받았다. 하지만 주가 조작 등에 대한 검찰 수사, 은행업 포기 가능성, 분식회계 감리, 카카오택시 사업 구조 재편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IPO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1~2년 뒤부터는 투자자들이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를 상대로 원금을 돌려받기 위한 분쟁을 시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IPO 약속하고 3조원 투자받아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재팬 등 카카오그룹 내 3개 주력 비상장사는 2016년부터 올해 1월까지 3조2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받았다. 대부분 적자를 보거나 매출이 미미했음에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저금리를 바탕으로 유동성이 넘치던 시기여서 일정 기한 내 IPO를 약속한 덕분이었다. 카카오엔터는 올해 1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PIF) 및 싱가포르투자청(GIC)에서 총 1조1540억원(지분율 총 10.2%)을 유치했다. 11조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홍콩계 PEF인 앵커PE에서 2016년과 2021년 3348억원을 투자받은 상태였다. 카카오모빌리티도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 2017년 창업 시기 TPG컨소시엄은 카카오모빌리티 기업가치를 1조6300억원으로 평가하고 5000억원을 투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 2~6월엔 3조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

    2023.11.0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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