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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이지현 기자
    이지현 기자 바이오헬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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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아산 이어 세브란스도 휴진 논의…의대교수들 이탈 조짐

    국내 대형 대학병원의 의료 공백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난 2월부터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도 진료 시간 축소에 나서면서다.방재승 서울대의대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브리핑을 열고 “개별 교수의 (사직서) 제출일로부터 30일이 지난 시점부터 개인 선택에 따라 사직을 실행한다”며 “오는 30일 하루 동안 응급 중증 입원 환자를 제외한 진료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전면적인 진료 중단을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전날 총회에서 이런 내용을 결정한 방 위원장은 비대위 주요 보직자 4명이 다음달 1일부터 병원을 떠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직하는) 4명은 모두 필수의료 교수”라며 “대한민국 의료가 붕괴되는 상황에서 병원에 앉아 환자를 보는 게 의미 있는지 모르겠어서 사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서울아산병원 교수 등이 포함된 울산의대교수 비대위도 다음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할 계획이다. 연세의대교수 비대위는 24일 회의를 열고 휴진 여부 등을 결정한다. 오는 26일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인 가톨릭의대교수 비대위도 금요일 휴진 방안을 논의 중이다. 빅5 병원 중 4개 병원이 휴진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의미다.25일은 교수들의 의료현장 이탈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고된 ‘디데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교수가 병원을 떠나거나 외래 진료 등을 멈추려면 최소 2~3일 전엔 예약 조정 등이 있어야 한다”며 “아직 이런 움직임은 없다”고 했다.의료계에선 교수 사직이 현실화하면 파급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2024.04.24 18:16
  • 봉생김원묵기념학술상에 고준석 강동경희대병원 교수

    대한신경외과학회는 올해 봉생김원묵기념학술상 수상자로 고준석 강동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 교수(신경외과)를 선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학회는 매년 국내 최고 혈관부문 신경외과 의사를 선정해 이 상을 수여한다.고 교수는 전국 44개 기관의 2000명의 환자가 참여한 다기관 연구를 통해 뇌동맥류 치료 안정성을 위해 '환자 맞춤형 약물요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직 파열되지 않은 비파열성 뇌동맥류에 코일 색전술을 시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혈전색전증을 미리 진단해 예방할 수 있는 새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다.혈전색전증은 코일색전술을 할 때 흔하게 발생하는 합병증 중 하나다. 환자 치료 경과에 큰 영향을 준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항혈소판제를 사용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쓰면 출혈성 합병증을 유발한다. 하지만 뇌동맥류 코일색전술 표준요법엔 이를 막기 위한 약물 반응도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교수는 "뇌혈관이 풍선처럼, 또는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는 사실 파열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머릿속 시한폭탄이라고도 불린다"며 "환자 맞춤형 혈소판제 사용이 비파열성 뇌동맥류의 스텐트보조 코일색전술 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시상식은 오는 25~2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한신경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마련된다. 봉생기념병원 측에서 상금 3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봉생김원묵기념학술상은 부산 봉생기념병원 설립자로 우리나라 초기 신경외과 분야를 이끌었던 봉생(奉生) 김원묵 박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대한신경외과학회가 2009년 제정했다. 올해로 16번

    2024.04.24 14:06
  • 고대안산병원, 새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법 개발

    국내 의료진이 기존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 공식보다 정확도가 높은 새 도수 계산법을 개발했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엄영섭 안과 교수가 백내장 수술에 쓰이는 인공수정체 도수 새 계산법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혼탁이 생긴 수정체의 내용물을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통상 백내장 수술 전 각막곡률과 전방 깊이, 안축장 등 생체계측 검사를 하고 측정값을 인공수정체 도수 공식에 대입해 삽입할 인공수정체 도수를 결정한다.엄 교수의 성을 딴 'Eom IOL power calculator'는 생체계측 측정값의 인식 하위 범위를 768개 그룹으로 나누고 각각 하위 그룹에 따라 계산 방법을 다르게 적용해 결과를 추출한다. 기존 448개였던 생체 인식 하위 그룹을 768개로 확장해 대부분의 안구에서 인공수정체 도수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고대안산병원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은 1600명의 1600안 중 1200안을 참고 데이터로 활용해 계산법을 개발했다. 나머지 400안의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공식들과의 정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새 계산법은 기존에 활용되던 6개 공식보다 정확도가 높았다.  엄 교수는 "국내 연구자가 새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법을 개발해 발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Eom IOL power calculator는 측정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계산기로 개발해 데스크탑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연구진은 라식, 라섹 등 각막굴절수술에도 적용할 수 있는 새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 공식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2024.04.24 13:57
  • 대통령실 "의료계, 증원 백지화 고수에 유감"

    윤석열 정부가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의료계에서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미 수차례 필수의료 지원책을 발표하고 의대 증원폭 축소까지 감수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진정성을 보였다는 취지다.대통령실 “의료계에서 대화 거부”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의사단체가 의대 증원 정책의 원점 재검토 입장만 고수하고 있어 유감”이라며 “의사단체는 의료개혁 특별위원회에 참여하고 대화에 응해달라”고 밝혔다.이날 장 수석은 의료계와 대화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의사들이 이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다”며 “의료계·정부로만 구성된 협의체를 제안했지만 의료계가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정부는 최근 1주일간 의사 측 5개 단체 대표와 정부 측 4명이 모여 사태 해결 방안을 찾는 ‘5+4 의정협의체’ 구성을 추진해왔다. ‘1 대 1 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 일각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대한의사협회와 전국의대교수협의회,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대·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등에 참석을 요청했다. 정부 측에선 장 수석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참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의료계는 ‘원점 재논의’만 주장하면서 협의체 참여를 거절했다.‘셧다운’ 배수진 친 교수들지난 2월 중순부터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에 이어 이들의 공백을 메워온 교수들까지 “25일

    2024.04.23 18:34
  • 재발·불응성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 새 치료가능성 열려

    국내 연구팀이 치료 경과가 좋지 않았던 재발·불응성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DLBCL)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새 치료법을 개발했다. 고영일·박창희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와 한국 림프종 임상연구 콘소시움(CISL) 공동연구팀은 DLBCL 치료에 BTK억제제·레날리도마이드·리툭시맙 병용 치료를 진행한 임상 2상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23일 발표했다.DLBCL은 빠르게 진행하는 공격성 림프종이다. 악성 림프종의 절반 이상은 이 유형으로 알려졌다. 리툭시맙 등 항암제를 병용하는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하는데 환자 10명 중 4명은 1차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치료 후 재발을 경험한다.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치료법이 도입되면서 환자들의 치료 결과가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절반 정도는 기대여명이 6개월에 불과하다. 재발·불응성 환자의 사망률이 높아 이들을 위한 새 치료법이 필요하다.연구팀은 표적항암제 'BTK억제제(아칼라브루티닙)'와 다발성골수종 치료에 사용하는 면역조절항암제 '레날리도마이드', C20 표적항암제 '리툭시맙'을 병용하는 항암요법(R2A요법)을 개발했다. 이 요법을 환자 66명에게 투여해 치료 반응을 관찰하는 단일군 2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평균 9개월 간 추적 관찰했더니 객관적 반응률(ORR)은 54.5%로 전체 환자 절반 이상이 종양 크기가 줄거나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다.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CR)는 31.8%였다. 1년 무진행생존(PFS) 비율은 전체 환자의 33.1%로 환자 3명 중 1명은 1년간 종양이 진행되지 않았다.이를 통해 연구팀은 BTK억제제가 저위험 림프종뿐 아니라 공격성 림프종 치료에도 효과가

    2024.04.23 10:06
  • 이대목동병원, 3세대 타그리소 내성 폐암에 얼비툭스+NK세포 효과

    NK세포와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 병용 요법이 아스트라제네카의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에 내성이 생긴 암에 효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타그리소는 3세대 EGFR 유전자 변이 표적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이 약이 듣지 않는 환자를 위한 후속 치료법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최명근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타그리소 내성 폐암 세포주를 활용한 동물실험과 EGFR 변이 폐암환자 12명을 대상으로 한 1·2a상 시험에서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22일 발표했다.최창민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재철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9일 미국면역항암학회 공식 학술지(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에 실렸다.연구팀은 타그리소 내성 폐암 세포주를 사용한 인간 면역화 CDX 마우스 모델 13마리를 활용해 NK세포치료제와 세툭시맙을 함께 투여하면 종양 부피가 크게 줄어든다는 것을 확인했다. NK세포가 종양으로 잘 침투하는 것도 관찰했다.EGFR 변이 비소세포 폐암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2a상 연구에선 병용 치료의 질병 조절률이 100%로 나타났다. NK세포치료제와 관련한 3등급 이상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3세대 EGFR 표적항암제에 내성이 있는 비소세포 폐암을 치료하는 데 NK세포치료제 병용 투여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최 교수는 "후속 치료가 제한적인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치료 대안을 제시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라며 "자가 NK 세포와 세툭시맙 병용 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임상시험에서 증명했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물학

    2024.04.22 15:03
  •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 삼성서울병원, HIMSS 7단계 인증

    삼성서울병원은 미국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가 주관하는 데이터 분석모델(AMAM) 평가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병원 중엔 처음으로 최고 단계인 7단계 인증을 받았다고 22일 발표했다.AMAM은 HIMSS가 제시하는 데이터 분석 시스템 성숙도를 평가하는 제도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8월 6단계 인증을 획득했다. 7단계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얻은 효과와 환자 치료 여정을 바꾼 임상 사례를 중심으로 평가한다.이번 평가에서 삼성서울병원은 데이터 분석 시스템이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적용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인공지능(AI)으로 다양한 발생상황을 예측해 환자 진료에 적용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업무를 돕는 것은 물론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로봇 등 다른 기술과 연계해 실제 업무에 활용한 것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이번 AMAM 7단계를 획득으로 삼성서울병원은 앞서 획득한 다른 인증(INFRAM, DIAM, EMRAM)에 더해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4관왕에 올랐다. 이풍렬 디지털혁신추진단장은 "이번 AMAM 7단계 인증 획득으로 세계 최고 스마트 병원, 세계를 선도하는 병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힘쓴 케어기버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04.22 10:12
  • 분당차병원, 생분해성 다중층 약물방출 소화기계 스텐트 세계 첫 개발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은 권창일 소화기내과 교수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엠아이텍 등의 연구팀과 세계 첫 다중층 약물방출 생분해성 소화기계 스텐트를 개발했다고 22일 발표했다.기존 소화기계 플라스틱 스텐트는 내경이 작아 빨리 막힌다. 금속 스텐트는 잘 확장해 장기간 쓸 수 있지만 제거하는 게 어렵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15년 간 몸 속에 넣은 뒤 자연스럽게 분해되는 스텐트 개발 연구가 진행됐지만 협착을 줄이고 스텐트 변형을 제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스텐트가 변형되면 급성 담도 폐쇄 탓에 패혈증 등이 생기는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연구팀은 필라멘트 중심부에 생분해 기간이 오래 유지되는 물질을 넣어 생분해 기간을 다르게 조정하고 긴 스텐트를 최대한 얇고 강하게 만드는 기술을 적용해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 이를 통해 몸 속 팽창 유지력을 극대화는데 성공했다.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개발한 '생분해 기간 제어 섬유'를 활용해 오랜 기간 약물이 지속적으로 방출되도록 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생분해 기간 약물방출을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개발 제품은 국산 소화기계 스텐트의 수출을 확대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권창일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기존 생분해성 소화기계 스텐트의 난제를 극복해 세계 처음 다중층으로 약물 탐지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올해 안에 식약처 허가를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해 소화·비뇨기계 폐색, 외과 수술 후 협착 예방 등에 적용되면 스텐트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했다.곽재오 엠아이텍 대표는 &qu

    2024.04.22 10:00
  • [쉽게 풀어보는 바이오 법률 이슈] AI와 신약개발의 현황과 과제

    신약개발에는 평균 15년의 기간, 1조~3조 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만여 개의 후보물질 중 1개(0.01%)만이 신약으로 출시된다. 이처럼 신약개발은 막대한 연구개발비와 개발기간이 소요되는 등 진입장벽이 높다. 신약개발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생산성이 저하된다는 문제가 있다. AI 활용 신약개발의 필요성의약품 개발에서 생산성 저하는 기업의 존폐가 걸린 중요한 문제다. 따라서 신약개발에 드는 비용과 기간을 효율화하기 위한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2018년을 기점으로 신약개발 분야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활용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개발 스타트업 및 기업에 대한 투자와 기업 인수합병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제약·바이오 기업은 약물 타깃 선정이나 약품 선택 과정을 개선하고 가속화하기 위해 양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화학, 생물학, 환자 데이터 세트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신약개발에 AI를 활용하면서 기간과 비용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고, AI는 후보물질 도출 단계부터 임상시험까지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후보물질 도출 단계의 경우 다량의 논문 탐색이 가능해 개발주기가 15년에서 7년으로 단축될 수 있고, 약물 상호작용 예측을 통해 임상시험 설계 단계의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으며, 의약품 제조 단계 및 인허가 등 임상 진행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AI 신약개발 시장은 연평균 45.7% 성장해 2027년에는 약 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은 이미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상태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꾸준히 시도를 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비

    2024.04.22 07:23
  • 대형병원도 마스크 벗는다…내달 1일부터 '진짜 엔데믹'

    다음달 1일부터 대형 대학병원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가장 낮은 ‘관심’으로 조정하고 모든 방역 조치를 풀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2020년 1월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년3개월 만에 긴 팬데믹에 완전히 마침표를 찍게 됐다.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9일 마지막 회의를 열고 다음달부터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3단계 ‘경계’에서 1단계 ‘관심’으로 내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확진자와 치명률, 중증화율 등이 감소한 데다 신규 변이가 나타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더 이상 코로나19가 위협적 감염병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남아있던 방역 조치는 권고로 바뀌고 의료 지원 정책은 대폭 축소된다. 요양시설 등 입소형 감염취약시설과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바뀐다.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대상 선제검사는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된다. 확진자 격리 권고 기준은 ‘검체 채취 후 5일’에서 ‘증상 호전 후 24시간’으로 바뀐다.코로나19 검사비는 고위험군 유증상자만 지원받는다. 무료였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도 건강보험 급여 항목으로 전환돼 환자는 본인부담금 30%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다만 아직 약가 협상이 끝나지 않아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환자 부담금은 5% 수준인 5만원으로 정해졌다. 의료급여 수급권자, 차상위 계층은 무료다.백신은 2023~2024 절기까지만 무료다. 다음 절기부터는 만 65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만 무료 접종 가능할 것으로 방역당국은 내다봤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중수본과 중앙방역대책본부 운영은 끝나지만 질병관리청 내 대책반을 운영해 대응에 공백이 없

    2024.04.19 18:08
  • [김선진의 바이오 뷰] 최고(最高) vs 최적(最適)

    우리는 누구나 언제든지 무슨 일을 하건 최고의 성과를 내야 하고, 최악의 결과가 절대로 나와서는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전자는 성공이나 승리, 후자는 실패 혹은 패배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요즘엔 한발 더 나아가 단순히 성공이나 승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반드시 1등을 해야 한다는 1등 만능주의가 팽배해 있다. 노력의 결과로 아무리 좋은 학교나 회사에 들어가더라도 그 집단에서 1등을 못하면 나머지는 1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철학이다. 그야말로 최고만이 살아남을 수 있고 그런 삶과 존재만이 의미가 있는 것으로 인정하는 살벌한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에서 ‘최선을 다한 실패는 당당하게 받아들여도 된다’라는 문구는 그저 공자님 말씀에 불과한지도 모르겠다.  실패, 패배 구분 않는 사회적 잣대아무리 너그럽고 여유 있는 사람도 가능하면 최악은 피하고 싶고, 할 수 있다면 피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이론적으로는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시합에서 지거나 목표를 달성 못하는 경우는 당당한 실패로 정의하고 부끄러워하거나 자괴감에 빠질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초라하고 우울한 마음을 다스리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사회의 잣대는 실패나 패배를 자세하게 구분하지 않는다. 즉 합격선에 바로 못 미쳐서 1점 차로 아깝게 떨어졌건, 꼴찌 중의 꼴찌로 떨어졌건 그냥 불합격자로 여기고 굳이 패배자 사이의 우월을 따지거나 차별하지 않는다. 실은 실패에 대한 너그러움 보다는 실패는 굳이 내용을 들여다보거나 재고할 필요조차 없다는, 즉 실패나 패배는 그냥 최악이라는 냉

    2024.04.19 08:11
  • 서울대병원, 혈액암 환자 완화의료 상담하면 불필요한 의료이용 줄어

    혈액암 환자가 전문 완화의료 상담을 받으면 생애말기 불필요한 의료 이용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은 신동엽 교수·유신혜 교수팀(김동현 전문의)이 전문 완화의료 상담을 받은 혈액암 환자의 생애말기 의료 이용 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항암 치료법이 발전해 혈액암 환자 생존율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는 질병이 진행하고 생애말기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혈구감소증·감염 등 합병증이 생겨 중환자실 치료, 심폐소생술, 신대체요법, 인공호흡기 등 공격적 치료를 받는 환자가 많다.연구팀은 2018~2021년 서울대병원에서 숨진 혈액암 환자 48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사망한 혈액암 환자(487명) 중 입원 기간 완화의료 상담 서비스를 받은 환자는 32%(156명)였다. 급성 백혈병이나 림프종 등 진행이 빠르거나 입원 시점에 질병 상태가 조절되지 않는 환자가 많았다.완화의료 상담군은 본인이 연명의료를 원치 않는다는 문서를 작성한 비율이 34%였지만 비상담군은 18.4%였다. 사망 전 한달 안에 공격적 치료를 받을 비율을 분석했더니 완화의료 상담을 받지 않은 환자군이 중환자실 치료 등을 받는 비율이 두배 이상 높았다. 중환자실에서 사망하는 비율은 비상담군 50.8%, 상담군 10.9%로 4.7배가량 높았다. 신 교수는 "혈액암은 고형암과 달리 질병 특성과 종류에 따라 예후를 예측하기 어렵고 지속적인 고강도 치료가 필요해 생애말기 공격적 치료 비율이 높다"며 "최선의 암 치료와 완화의료를 병행해 생애말기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고 남은 삶을 편안히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은 이

    2024.04.18 10:08
  • 시력교정 후 나타난 '숨은 각막질환'도 약물로 치료

    국내 의료진이 숨어있던 각막 질환 탓에 시력 교정 수술 후 각막상피바닥막이영양증(EBMD)이 생긴 환자에게 약물 치료 등을 했더니 시력이 회복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김부기 강남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과 정영택 전주 온누리안과병원장은 레이저 시력교정 수술 후 예기치 않게 숨은 각막질환이 발현한 환자에게 비수술적 약물치료를 시행해 시력 회복에 성공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최근 이런 임상 케이스 스터디 결과를 안과 분야 국제학술지 JCRS(Journal of Cataract & Refractive Surgery)에 공개했다.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굴절을 바로잡는 시력교정 수술은 안전성과 시력 교정 효과 모두 비교적 높다. 하지만 수술 전 검사에서 정상이어도 종종 선천적으로 숨어 있던 각막질환이 수술 후 발현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질환이 EBMD이다. 의료진은 수술 전 정밀검사에서 정상이었지만 수술 후 EBMD가 생긴 26안을 대상으로 단계적 맞춤형 약물치료를 시행했다.그 결과 수술 후 1주일까지 시력이 좋지 않던 환자들도 치료 1개월째 시력이 1.0 이상으로 증가했다. 추적관찰 기간 3개월까지 양호한 시력이 유지됐다. 이번 논문은 시력교정 수술 후 선천적 각막 질환이 발현한 환자를 약물로 치료하는 방법을 처음 제시했다는 평가다.EBMD는 선천적으로 각막 상피와 실질층 결합이 약해 발생한다. 시력교정, 백내장, 사시수술 등 어떤 눈 수술 후에도 예기치 않게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유병률은 5~18%다.각막에 미세하게 점이 보이거나 지도, 주름과 비슷한 형태로 사물이 보이기도 한다. 초기에 시야가 흐려지거나 빛에 민감한 증상을 호소하는 데 방치해 질환이 진행되면 각막에 미세한 흉터가 생기거나 시력이 흐

    2024.04.18 09:55
  •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 통해 2만5000명에게 새 생명 선물

    2만5000명. 서울아산병원이 30여년 간 장기이식을 통해 새 삶을 선물한 환자의 수다.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첫돌도 맞지 못하고 생명이 사그라지던 한 신생아는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에게 국내 첫 생체 간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한 청년으로 성장했다.선천적으로 약한 심장 탓에 1~2년 뒤 미래조차 약속하지 못하던 어린 여자 아이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두 차례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성장해 어느덧 또 다른 생명을 품어내는 엄마가 됐다. 환자 2만5000명에게 기적이 생긴 것이다. 18일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에 따르면 1990년부터 간 심장 신장 폐 췌장 각막 골수 등 장기이식 수술 건수는 2만5000건이 넘는다. 이식 후 1년 생존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간 이식 환자는 98%가 1년 뒤에도 새로운 삶을 이어갔다. 심장 95%, 신장 98.5%, 폐 80% 정도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에 따르면 국내에서 한 해 이뤄지는 장기이식의 20%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된다. 간 이식은 국내 3건 중 1건, 심장·신장·폐 이식은 5건 중 1건을 담당한다. 간이식 수술 건수는 8500건을 넘었다. 생존율도 1년 98%, 3년 90%, 10년 89%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 1992년 서울아산병원에서 간 이식 수술을 받은 당시 42세 환자는 지금도 건강하게 삶을 살고 있다. 국내 간이식 최장기 생존자다. 1994년 생후 9개월에 이식 수술을 받은 국내 첫 소아 생체 간이식 환자도 마찬가지다.1997년 38세에 수술받은 국내 첫 성인 생체 간이식 환자, 1999년 41세에 수술받은 세계 첫 변형우엽 간이식 환자, 2000년 49세에 수술받은 세계 첫 2대1 생체 간이식 환자 모두 건강하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뤄지는 간이식의 85%는 살아있는 사람의 간 일

    2024.04.18 09:40
  • 김동숙 팀장 "15년 워킹맘 비결요? 세 아이들을 회사와 함께 키웠죠"

    “3남매의 엄마이자 직장에 다니는 ‘워킹맘’으로 잘 살아가는 게 제 아이에게도 롤모델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도 언젠가 직업을 갖고 결혼해 아이를 낳게 될 텐데 그때 ‘옛날에 엄마는 직장을 그만뒀지’라고 생각하게 할 순 없잖아요. 사회에서 계속 인정받고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교육이죠.”김동숙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 영업부 팀장(사진)의 말이다. 김 팀장은 올해 3월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GPTW 코리아’에서 선정한 자랑스러운 워킹맘에 선정됐다. 김 팀장이 근무하는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는 ‘2024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10위를 차지한 데 이어 2년 연속 자랑스러운 워킹맘을 배출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직원들이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한국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72명으로 매년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많은 여성이 결혼과 출산, 육아 과정에서 직업적 커리어를 포기하는 ‘경력단절’을 경험한다. 계속 일터를 지킨다 해도 육아 부담 탓에 일과 가정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게 쉽지 않다.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이유다.‘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김 팀장은 “멀츠 에스테틱스의 문화는 직원이 자신의 업무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돕기 위한 데 초점이 맞춰졌고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환경도 이런 분위기에서 탄생했다”고 했다. 그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회사에서 책가방을 선물로 준다”며 “직원의 육아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기업이 아

    2024.04.17 15:41
  • 서울대병원, 고관절 골절 환자 재골절 위험 예측 모델 개발

    국내 연구진이 고관절 골절 환자의 재골절 위험을 간단하게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 딥러닝 모델을 활용했더니 5년 이내 단기 고관절 재골절 위험 예측 정확도가 상당히 높았다.서울대병원은 김영곤 융합의학과 교수와 김이삭 연구원, 공성혜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팀이 고관절 골절 환자 1480명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기반으로 단기 재골절 위험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고관절 골절 환자는 첫 골절 후 평균 2~4.3년 사이 재골절이 발생한다. 단기적으로 재골절 위험을 예측하고 고위험군을 모니터링하는 게 중요하다. 기존 골절 예측 도구(FRAX 등)는 단기 예측엔 한계가 있어 새로운 예측법이 필요했다.연구팀은 단기 재골절 위험도 예측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근육과 뼈의 조성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고관절 CT 영상에 주목했다.2004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골절로 내원한 1012명의 고관절 CT 영상을 재구성해 정면·측면·횡단면 영상을 만들었다. 이후 각 영상의 특징을 추출한 뒤 이를 조합해 재골절 위험 자유도(재골절이 발생하지 않을 확률)를 산출해 생존곡선 형태로 표현하는 앙상블 딥러닝 모델을 설계했다.전체 환자를 분석해 CT 촬영 후 경과한 시점별로 기준값을 설정했다. 이 기준값보다 위험 자유도가 낮아지면 재골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기준값 곡선과 환자의 생존곡선을 비교해 생존곡선이 기준값  곡선보다 낮아지는 시점을 재골절 발생 시점으로 예측하는 방식이다.고관절 골절 환자 468명을 대상으로 성능 테스트를 했더니 단기 재골절을 예측하는 앙상블 딥러닝 모델의 예측 정확도(AUROC)는 0.74였다. AUROC는 1에 가까울수

    2024.04.17 10:22
  • "'식단탄' 순서로 먹어요"…요즘 인기 MZ 다이어트 뭐길래 [건강!톡]

    매년 다이어트 트렌드는 변화한다.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식습관을 조절하는 등 살빼기를 시도하지만 그만큼 명확한 효과를 얻는 사람은 드물다는 의미다.최근에는 MZ로 불리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혈당 변화를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층에서 유행하고 있는 각종 혈당 조절 방식 다이어트법의 효과 등에 대해 알아봤다. 식사 순서 다이어트 당이나 탄수화물 등 고혈당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이른바 혈당 스파이크가 생길 수 있다. 최근엔 이를 조절하기 위해 식사 순서를 바꾸는 다이어트법이 유행이다. 식이섬유(섬유질), 단백질, 탄수화물 순서로 섭취해 혈당이 천천히 오르도록 돕는 것이다.혈당스파이크가 발생하면 인슐린이 과잉 분비된다. 인슐린이 분비되는 동안 지방은 연소하지 않아 살이 빠지지 않는다. '식단탄' 순으로 음식을 섭취하면 혈당 스파이크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은정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하는 식이섬유와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먼저 섭취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방법은 당뇨병은 물론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CGM 다이어트 MZ세대를 중심으로 연속혈당 측정기(CGM)를 달고 혈당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다이어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CGM은 당뇨병 환자 치료 목적으로 활용되는 기기다. 센서가 달린 기기를 팔에 붙여 혈당 변화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체크할 수 있다.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CGM 다이어트는 혈당이 크게 오르는 음식과 오르지 않는 음식을 찾

    2024.04.17 10:08
  • 베스티안병원, '야간·휴일 소아 진료'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베스티안재단 산하 베스티안병원은 충청북도로부터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 받아 지난 15일부터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을 시작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후 11시까지, 토·일·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다. 이 시간 만 18세 미만 환자들을 진료하게 된다.베스티안병원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소아전담 입원병동(5층 병동 전체)을 설치하고 소아과 운영시간을 확대했다. 전문의를 추가 초빙해 야간 진료도 확대했다.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은 이에 대한 후속 단계다.베스티안병원은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고 특히 아픈 아이를 돌보는 부모가 걱정되면 바로 입원시킬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소아전담 입원병동을 온돌 난방으로 전환했다.김경식 베스티안재단 이사장은 "지역주민이 필요로 하는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은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기관의 약속이며 책임"이라며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오송지역 기업과 기관의 정주여건 개선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04.17 09:46
  • 분당서울대병원, K-의료기기 수출 위해 해외 기관에 시설 공개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15~16일 'K-Hospital Biz Partnership' 행사에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국내·외 시장진출 확대를 위한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고 17일 발표했다. K-Hospital Biz Partnership은 우수한 국산 의료기기가 해외시장에 진출하도록 돕기 위한 행사다. 한국의 병원 서비스, 의료기기 등을 도입하길 원하는 해외 병원과 기업 등 40여개 기관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성남산업진흥원,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분당서울대병원은 행사에 참여한 해외 바이어들에게 사용적합성시험실과 SMART 시뮬레이션센터를 소개하며 유망 의료기기를 시연하고 관련 연구 시설을 공개했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의료기기 연구·개발의 전주기를 지원하고 있다"며 "국산 의료기기 산업이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04.17 09:39
  • 손등에도 검버섯이…두께얇고 피하지방 적어 노화에 취약

    노년층이 되면 검버섯이나 검은사마귀로 불리는 흑자 등 색소성 피부 질환이 손등에 나타나는 사람이 늘어난다. 최근엔 스포츠 등 야외활동을 하는 인구가 늘면서 40~50대에도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원장은 16일 "얼굴 피부 관리에 신경 쓰느라 놓치기 쉬운 부위가 손등 피부"라며 "40~50대 중장년도 손등 피부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손등이 피부 노화에 취약한 데는 구조적 이유가 있다. 손등 피부 두께는 뺨, 가슴, 발등 등 인체 다른 부위보다 대체로 얇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 색소 침착 등에 취약하다.손등 피부엔 피하 지방도 적다. 젊을 땐 손등 피부에 콜라겐, 탄력섬유(엘라스틴)가 풍부하지만 나이 들면서 콜라겐과 탄력섬유 등이 줄면 피부가 더 얇아진다. 손뼈나 혈관이 도드라져 보이고 피부도 거칠어진다.손등 피부는 얼굴 피부보다 피지샘 숫자도 적다. 인체 피부에 분포하는 200만개의 피지샘에서 지방의 일종인 피지를 분비한다. 피지는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고 보습과 항산화, 항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피지샘은 두피와 이마, 코 등 T존에 ㎠당 400~900개로 많이 분포한다. 하지만 손등 팔 등엔 ㎠당 평균 100개 안팎 밖에 없다. 피지샘이 적으면 피지가 적게 분비돼 피부 손상 위험이 커진다. 손등 피부에 검버섯, 흑자 등 색소성 질환이 생기거나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생길 위험이 높은 이유다.손등에 검버섯, 흑자 등 색소성 질환이 생기면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다. 이런 색소성 반점은 저절로 없어지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짙어진다. 최근엔 손등 색소성 질환을 치료하면

    2024.04.16 09:53
  • 이유 없이 아픈데 병원선 이상 없다고?…연구 결과 나왔다 [건강!톡]

    몸이 아픈데 병원에 가면 이상이 없다는 얘길 듣는 환자들이 많다. 뚜렷한 이유없이 통증, 피로감, 소화불량,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일상에도 영향을 주지만 검사에선 특별한 이상소견을 보이지 않는 환자가 흔하다. '신체증상장애'다. 이런 신체증상장애는 기분에 영향을 받고 환자가 느끼는 불안과 분노가 통증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박혜연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박범희 아주대 교수)은 신체증상장애 환자 74명과 건강한 대조군 45명을 분석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신체증상장애는 신체 감각이나 자극 감정 스트레스를 처리하고 조절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의 기능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MN은 멍한 상태거나 명상에 빠졌을 때 활발해지는 뇌 영역이다. 연구팀은 두 그룹의 연구 대상군을 휴식 상태의 기능적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혈액검사, 임상심리학적 검사, 혈액 내 신경면역표지자, 임상증상점수(신체증상, 우울, 불안, 분노, 감정표현 장애) 등을 분석했다.그 결과 신체증상장애 환자는 대조군보다 심각한 신체증상과 기분증상(우울·불안·분노)을 호소했다. 일부 DMN의 연결성이 떨어진 것도 확인됐다. 불안과 분노가 신체증상과 DMN의 기능적 연결성 관계에 영향을 줬다. 불안하거나 화가 날 때 복통, 어지럼증 등의 통증을 더 심하게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환자의 기분이 통증 등 감각을 인식하고 처리하는 DMN 기능을 떨어뜨리면 감각을 왜곡 처리한다. 이 때문에 신체증상을 증폭시키거나 과반응하게 된다. 분노하면 위액 분비, 내장 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높여 기능적 위장장애, 복통을 악화시킬

    2024.04.16 09:30
  • 고대구로병원, 美 하버드대와 이중형광 영상 활용 폐암 수술법 개발

    고대구로병원은 김현구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팀이 미국 하버드대 의대 최학수 교수팀과 이중 형광영상을 활용한 폐암 정밀 수술법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최근 폐암 수술은 암 조직을 확실히 절제하면서도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해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에서 이뤄진 대규모 임상연구에 따르면 2㎝ 이하 초기 폐암 환자에게 시행하는 제한적 절제술인 폐구역 절제술은 폐 조직을 많이 보존하면서도 폐엽 절제술과 5년 생존율이 비슷하다. 하지만 이를 시행할 때 폐암과 폐구역 경계를 정밀하게 구분하는 게 힘들다.연구팀은 두 가지 근적외선 형광조영제(800nm파장의 cRGD-ZW800-PEG, 700nm파장의 ZW700-1C)를 개발해 수술 중 폐암과 폐구역 경계면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중형동물 폐암 모델과 대형동물 모델에서 효능을 평가했더니 폐암과 폐구역 경계면을 30분까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수술 중 효용성이 높다는 것을 입증했다.이들 형광조영제는 물리·화학적으로 안정적이고 정맥주입 후 4시간 안에 85% 이상이 신장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체내 안정성이 뛰어난 형광조영제라는 것을 전임상연구를 통해 입증했다.김 교수는 "폐암과 폐구역 경계면을 이중 형광영상으로 동시 탐색 가능토록 해 영상유도 암 수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줄 것"이라고 했다.최 교수는 "개발된 형광조영제와 이중 형광영상 기술을 다른 암에도 적용해 불필요한 정상조직 절제를 최소화하고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다. 이번 논문으로 김 교수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선정하는 '

    2024.04.16 09:15
  • 당뇨신약 멕시코에 허가 신청…대웅제약, 내년 정식 발매

    대웅제약은 중남미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멕시코에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의 품목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고 15일 발표했다.대웅제약은 지난해 멕시코의 대표 제약사 목샤8과 엔블로 수출계약을 맺었다. 내년 안에 멕시코에 정식 발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멕시코는 중앙아메리카 지역에서 당뇨치료제 시장이 가장 크다. 지난해 멕시코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조원을 넘었다. 2029년 3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국산 36호 신약인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국산 신약 엔블로가 멕시코뿐 아니라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 전역으로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2024.04.15 18:49
  • 엔티엘, 써비케어AI 주제 한국-베트남 무역 협력 세미나 개최

    엔티엘헬스케어와 의료법인 엔티엘의료재단은 최근 베트남 호찌민에서 한국-베트남 무역 협력 및 인공지능 자궁경부암 검진시스템 써비케어(CerviCARE) AI 학술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5일 발표했다.이날 행사에는 베트남 보건부, 무역투자진흥센터, 국공립병원 병원장 등 보건의료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 훙붕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지난해 6월부터 써비케어 AI 시스템을 활용한 임상 사례를 발표했다. 현지 의료진은 써비케어 AI 검사가 자궁경부암 세포검사보다 민감도가 높은 데다 현장에서 실시간 분석할 수 있어 원격 의료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자궁경부암 조기검진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이번 세미나엔 주웅 이대서울병원장도 참석했다. 그는 한국의 선진화된 자궁경부암 검진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의료 분야 AI 데이터 학습 중요성 등을 언급했다.이날 행사에선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기초지식과 기술을 전파할 수 있는 세션이 마련됐다. 교육을 이수한 산부인과 전문의들에겐 교육 수료증도 수여했다. 베트남 20개성 국공립병원에 써비케어 AI 검사장비 20세트를 무상 기증하는 행사도 마련됐다. 김태희 엔티엘헬스케어 대표는 "한국의 선진화된 기술을 베트남의 많은 병원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여성들이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안전하고 편안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04.15 17:29
  • 서울대병원 "염증 유발 리지스틴, 당뇨병 유발 규명"

    국내 연구팀이 염증 유발물질 '리지스틴'이 사람에게도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정 단핵구가 비만 지방조직에 침투한 뒤 리지스틴을 분비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당뇨병 조절의 새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김효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양한모 교수, 김준오 연구교수)은 세포분석을 통해 리지스틴 분비 기능과 CB1 수용체를 함께 보유한 인간 단핵구세포를 발견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인간화 동물모델을 통해 이 세포가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 발병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리지스틴은 인간 단핵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이다. 만성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마우스 모델에선 리지스틴이 지방세포에서 분비돼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을 유발한다고 보고됐다. 이전 연구에선 이 물질과 인간 당뇨병 발병 간의 인과관계는 알려지지 않았다.연구팀은 사람에게도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인간 단핵구세포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일부 단핵구는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ECS) 핵심요소인 CB1 수용체와 리지스틴 분비 능력을 동시에 갖고 있는 'CB1·리지스틴 2중-양성세포'라는 것을 확인했다.ECS는 신경전달물질인 엔도카나비노이드(2-AG)와 CB1 수용체가 결합해 행복감, 식욕증진 등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규칙적인 운동을 한 뒤 뇌에서 엔도카나비노이드가 분비돼 이 시스템이 활성화되면 만족감을 느끼고 식욕이 올라가는 기전이 작동한다.이런 시스템을 자극하는 또 다른 물질은 마리화나다. 이를 흡인하면 행복감과 식욕이 증가하는 데 이런 기전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2024.04.15 16:41
  • 동아제약, 편두통 완화 웨어러블기기 솔루메디M 출시

    동아제약은 오는 16일 편두통 완화를 위한 셀프 메디컬케어 디바이스 '솔루메디-M'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솔루메디-M은 이마에 붙여 사용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전자약 전문 기업인 뉴아인에서 개발했다. 이마 주변에 있는 삼차신경을 미세전류로 자극해 신경조절작용을 일으켜 편두통 완화와 발병빈도 감소에 도움을 준다.편두통 증상을 완화해 주는 급성 모드, 발병 빈도를 줄여주는 예방 모드 등 두가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동아제약은 지난해 뉴아인과 편두통 완화 의료기기 국내 독점 판매 공급계약을 맺었다. 국내 판매는 동아제약이, 제품 생산과 애프터서비스(A/S) 등은 뉴아인이 담당한다.동아제약 관계자는 "편두통 약물 치료가 어려운 환자, 편두통 통증 완화와 예방이 필요한 환자 등에게 솔루메디-M이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좋은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04.15 10:08
  • 유유제약, 이달들어 10개 제약사와 펙소지엔 CMO 계약

    유유제약은 이달 들어 10곳의 제약사와 항히스타민제 펙소지엔의 신규 수탁생산(CMO)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유유제약은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펙소지엔정 120mg에 대해 경남제약, 비보존제약, CMG제약, 넥스팜코리아, 이든파마, 메디카코리아 등 6곳과 계약을 맺었다. 펙소지엔정 120mg은 기존 제품보다 제형 크기를 44% 줄여 환자 복용 편의성을 개선했다.유유제약은 CMG제약, 메디카코리아, 이든파마, 휴텍스제약 등 4개 기업과 펙소지엔정 60mg 추가 계약을 맺었다. 앞서 삼진제약, 안국약품, 대우제약, 비보존제약, 넥스팜코리아, 디아이디바이오 등을 더하면 펙소지엔정 60mg 수탁 계약 기업은 10곳이다. 펙소지엔정 120mg과 60mg 제품 계약 기업이 모두 16곳으로 늘어난 것이다.펙소지엔정은 꽃가루 알레르기 또는 기타 상기도 알레르기로 인한 콧물, 재채기, 눈의 가려움 및 눈물, 코 또는 목의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비염 증상 치료 항히스타민제다. 혈관뇌장벽을 통과하지 않고 H1 수용체를 차단해 졸음 현상, 구강 건조, 시야 흐림, 변비, 요폐, 인지 장애 등 항콜린 효과가 1세대 항히스타민제보다 낮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쾌적한 일상생활과 숙면을 도와준다.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는 "유유제약의 우수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인 CMO 비즈니스 활성화에 힘 쏟겠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04.15 09:40
  • 대웅제약, 국산 당뇨신약 엔블로 멕시코 품목허가 신청

    대웅제약은 중남미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멕시코에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 품목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멕시코는 중앙 아메리카 지역에서 당뇨치료제 시장이 가장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2조원을 넘었다. 2029년 3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멕시코의 대표제약사 목샤8과 엔블로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번 품목허가신청서 제출은 그 후속 절차다. 내년 안에 멕시코에 엔블로를 정식 발매할 계획이다.국산 36호 신약인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다. 기존 SGLT-2 억제제 30분의 1 정도인 0.3mg만으로 약효를 낸다. 세계 SGLT-2 억제제 시장 규모는 36조원에 이른다.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국산 신약 엔블로가 멕시코뿐만 아니라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 전역으로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04.15 09:33
  • [메디컬 라운지] 유럽 1위 암병원과 손잡은 삼성서울병원 “암 극복 시대 열겠다”

    올해 2월 삼성서울병원에 유럽 1위 암병원인 구스타브루시 의료진이 방문했다. 두 기관이 함께 개최하는 암 정밀 심포지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구스타브루시 병원의 파브리스 발레시 병원장, 파브리스 앙드레 연구부원장 등은 신약 개발 여정과 새 항암 치료법을 소개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암 치료제 연구, 중개의학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유럽과 아시아 최고 암 병원 간 연구 교류의 장이 열렸다. 삼성서울병원이 유럽 최고 암병원인 구스타브루시와 암 연구 협력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면서다. 구스타브루시 병원은 병상수가 472개로 크지 않지만 유럽 전역에서 환자가 찾고 있다. 연간 예산 6000억 원 중 연구 예산이 1400억 원으로, 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암 환자의 40%가 임상연구에 참여할 정도다. 두 병원이 연구 협력을 위해 손잡은 것은 지난해부터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논의가 좀 더 구체화됐다. 이들은 연구 교류를 통해 암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최신 신약 기술 등을 환자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구스타브루시 병원의 파브리스 발레시 병원장과 파브리스 앙드레 연구부원장, 삼성서울병원의 이우용 암병원장과 박준오 정밀의학혁신연구소장을 만나 구체적인 협력 내용 등에 대해 들어봤다. 앙드레 연구부원장은 2025~2026년 유럽종양학회(ESMO)를 이끄는 회장으로 선출된 종양학 분야 석학이다.Q. 삼성서울병원과 구스타브루시 병원은 지난해부터 암 환자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A. 파브리스 발레시 병원장 두 기관이 치료와 연구 분야에서 통합적으로 환자를 치료한다는 게 상당히 비슷하다. 삼성서울병원과 구스타브루시 병원은 각각 아시

    2024.04.15 08:16
  • 고대구로병원, 고농도 대기오염 노출되면 특정 심근경색 위험 높아

    고농도의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특정한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대구로병원은 나승운 심혈관센터 교수팀(나승운·박수형 교수, 차진아 연구원, 최세연 연구교수)이 장기간 고농도 대기 오염에 노출되면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는 'ST절 상승 심근경색(STEMI)' 위험이 높아진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대기오염은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환경 요인 중 하나다. 그동안 단기간 대기오염 노출과 급성 심근경색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연구가 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장기간 고농도 대기오염에 노출되는 게 심근경색 발병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파악하기 위해 심근경색 유형을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심근경색은 크게 ST절 상승 심근경색(STEMI)과 비ST절 상승 심근경색(NSTEMI)으로 나뉜다.ST절 상승 심근경색은 심장의 큰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이나 강한 혈관 수축 탓에 폐쇄돼 생긴다. 증상이 발생한 뒤 바로 병변을 재개통하는 게 중요하다. 비ST절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지는 않는 상태의 심근경색이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등에 쌓인 2006년 1월~2015년 12월 사이 19세 이상 급성심근경색 환자 4만5619명의 증상 발생일과 평균 대기오염 농도 등을 분석했다.이를 통해 단위면적 당 대기오염 농도가 증가하는 것은 비ST절 상승 심근경색보다 ST절 상승 심근경색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 고농도 미세먼지(PM10)에 장기간 노출되면 ST절 상승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0.9% 증가했다.고농도의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황(SO2)에 노출되면 병원 내 심인성 쇼크 합병증 발생 위험도 각각 3.3%, 10.4% 증가

    2024.04.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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