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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이지현 기자
    이지현 기자 바이오헬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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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병원도 마스크 벗는다…내달 1일부터 '진짜 엔데믹'

    다음달 1일부터 대형 대학병원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가장 낮은 ‘관심’으로 조정하고 모든 방역 조치를 풀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2020년 1월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년3개월 만에 긴 팬데믹에 완전히 마침표를 찍게 됐다.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9일 마지막 회의를 열고 다음달부터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3단계 ‘경계’에서 1단계 ‘관심’으로 내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확진자와 치명률, 중증화율 등이 감소한 데다 신규 변이가 나타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더 이상 코로나19가 위협적 감염병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남아있던 방역 조치는 권고로 바뀌고 의료 지원 정책은 대폭 축소된다. 요양시설 등 입소형 감염취약시설과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바뀐다.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대상 선제검사는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된다. 확진자 격리 권고 기준은 ‘검체 채취 후 5일’에서 ‘증상 호전 후 24시간’으로 바뀐다.코로나19 검사비는 고위험군 유증상자만 지원받는다. 무료였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도 건강보험 급여 항목으로 전환돼 환자는 본인부담금 30%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다만 아직 약가 협상이 끝나지 않아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환자 부담금은 5% 수준인 5만원으로 정해졌다. 의료급여 수급권자, 차상위 계층은 무료다.백신은 2023~2024 절기까지만 무료다. 다음 절기부터는 만 65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만 무료 접종 가능할 것으로 방역당국은 내다봤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중수본과 중앙방역대책본부 운영은 끝나지만 질병관리청 내 대책반을 운영해 대응에 공백이 없

    2024.04.19 18:08
  • [김선진의 바이오 뷰] 최고(最高) vs 최적(最適)

    우리는 누구나 언제든지 무슨 일을 하건 최고의 성과를 내야 하고, 최악의 결과가 절대로 나와서는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전자는 성공이나 승리, 후자는 실패 혹은 패배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요즘엔 한발 더 나아가 단순히 성공이나 승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반드시 1등을 해야 한다는 1등 만능주의가 팽배해 있다. 노력의 결과로 아무리 좋은 학교나 회사에 들어가더라도 그 집단에서 1등을 못하면 나머지는 1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철학이다. 그야말로 최고만이 살아남을 수 있고 그런 삶과 존재만이 의미가 있는 것으로 인정하는 살벌한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에서 ‘최선을 다한 실패는 당당하게 받아들여도 된다’라는 문구는 그저 공자님 말씀에 불과한지도 모르겠다.  실패, 패배 구분 않는 사회적 잣대아무리 너그럽고 여유 있는 사람도 가능하면 최악은 피하고 싶고, 할 수 있다면 피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이론적으로는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시합에서 지거나 목표를 달성 못하는 경우는 당당한 실패로 정의하고 부끄러워하거나 자괴감에 빠질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초라하고 우울한 마음을 다스리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사회의 잣대는 실패나 패배를 자세하게 구분하지 않는다. 즉 합격선에 바로 못 미쳐서 1점 차로 아깝게 떨어졌건, 꼴찌 중의 꼴찌로 떨어졌건 그냥 불합격자로 여기고 굳이 패배자 사이의 우월을 따지거나 차별하지 않는다. 실은 실패에 대한 너그러움 보다는 실패는 굳이 내용을 들여다보거나 재고할 필요조차 없다는, 즉 실패나 패배는 그냥 최악이라는 냉

    2024.04.19 08:11
  • 서울대병원, 혈액암 환자 완화의료 상담하면 불필요한 의료이용 줄어

    혈액암 환자가 전문 완화의료 상담을 받으면 생애말기 불필요한 의료 이용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은 신동엽 교수·유신혜 교수팀(김동현 전문의)이 전문 완화의료 상담을 받은 혈액암 환자의 생애말기 의료 이용 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항암 치료법이 발전해 혈액암 환자 생존율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는 질병이 진행하고 생애말기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혈구감소증·감염 등 합병증이 생겨 중환자실 치료, 심폐소생술, 신대체요법, 인공호흡기 등 공격적 치료를 받는 환자가 많다.연구팀은 2018~2021년 서울대병원에서 숨진 혈액암 환자 48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사망한 혈액암 환자(487명) 중 입원 기간 완화의료 상담 서비스를 받은 환자는 32%(156명)였다. 급성 백혈병이나 림프종 등 진행이 빠르거나 입원 시점에 질병 상태가 조절되지 않는 환자가 많았다.완화의료 상담군은 본인이 연명의료를 원치 않는다는 문서를 작성한 비율이 34%였지만 비상담군은 18.4%였다. 사망 전 한달 안에 공격적 치료를 받을 비율을 분석했더니 완화의료 상담을 받지 않은 환자군이 중환자실 치료 등을 받는 비율이 두배 이상 높았다. 중환자실에서 사망하는 비율은 비상담군 50.8%, 상담군 10.9%로 4.7배가량 높았다. 신 교수는 "혈액암은 고형암과 달리 질병 특성과 종류에 따라 예후를 예측하기 어렵고 지속적인 고강도 치료가 필요해 생애말기 공격적 치료 비율이 높다"며 "최선의 암 치료와 완화의료를 병행해 생애말기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고 남은 삶을 편안히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은 이

    2024.04.18 10:08
  • 시력교정 후 나타난 '숨은 각막질환'도 약물로 치료

    국내 의료진이 숨어있던 각막 질환 탓에 시력 교정 수술 후 각막상피바닥막이영양증(EBMD)이 생긴 환자에게 약물 치료 등을 했더니 시력이 회복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김부기 강남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과 정영택 전주 온누리안과병원장은 레이저 시력교정 수술 후 예기치 않게 숨은 각막질환이 발현한 환자에게 비수술적 약물치료를 시행해 시력 회복에 성공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최근 이런 임상 케이스 스터디 결과를 안과 분야 국제학술지 JCRS(Journal of Cataract & Refractive Surgery)에 공개했다.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굴절을 바로잡는 시력교정 수술은 안전성과 시력 교정 효과 모두 비교적 높다. 하지만 수술 전 검사에서 정상이어도 종종 선천적으로 숨어 있던 각막질환이 수술 후 발현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질환이 EBMD이다. 의료진은 수술 전 정밀검사에서 정상이었지만 수술 후 EBMD가 생긴 26안을 대상으로 단계적 맞춤형 약물치료를 시행했다.그 결과 수술 후 1주일까지 시력이 좋지 않던 환자들도 치료 1개월째 시력이 1.0 이상으로 증가했다. 추적관찰 기간 3개월까지 양호한 시력이 유지됐다. 이번 논문은 시력교정 수술 후 선천적 각막 질환이 발현한 환자를 약물로 치료하는 방법을 처음 제시했다는 평가다.EBMD는 선천적으로 각막 상피와 실질층 결합이 약해 발생한다. 시력교정, 백내장, 사시수술 등 어떤 눈 수술 후에도 예기치 않게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유병률은 5~18%다.각막에 미세하게 점이 보이거나 지도, 주름과 비슷한 형태로 사물이 보이기도 한다. 초기에 시야가 흐려지거나 빛에 민감한 증상을 호소하는 데 방치해 질환이 진행되면 각막에 미세한 흉터가 생기거나 시력이 흐

    2024.04.18 09:55
  •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 통해 2만5000명에게 새 생명 선물

    2만5000명. 서울아산병원이 30여년 간 장기이식을 통해 새 삶을 선물한 환자의 수다.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첫돌도 맞지 못하고 생명이 사그라지던 한 신생아는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에게 국내 첫 생체 간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한 청년으로 성장했다.선천적으로 약한 심장 탓에 1~2년 뒤 미래조차 약속하지 못하던 어린 여자 아이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두 차례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성장해 어느덧 또 다른 생명을 품어내는 엄마가 됐다. 환자 2만5000명에게 기적이 생긴 것이다. 18일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에 따르면 1990년부터 간 심장 신장 폐 췌장 각막 골수 등 장기이식 수술 건수는 2만5000건이 넘는다. 이식 후 1년 생존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간 이식 환자는 98%가 1년 뒤에도 새로운 삶을 이어갔다. 심장 95%, 신장 98.5%, 폐 80% 정도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에 따르면 국내에서 한 해 이뤄지는 장기이식의 20%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된다. 간 이식은 국내 3건 중 1건, 심장·신장·폐 이식은 5건 중 1건을 담당한다. 간이식 수술 건수는 8500건을 넘었다. 생존율도 1년 98%, 3년 90%, 10년 89%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 1992년 서울아산병원에서 간 이식 수술을 받은 당시 42세 환자는 지금도 건강하게 삶을 살고 있다. 국내 간이식 최장기 생존자다. 1994년 생후 9개월에 이식 수술을 받은 국내 첫 소아 생체 간이식 환자도 마찬가지다.1997년 38세에 수술받은 국내 첫 성인 생체 간이식 환자, 1999년 41세에 수술받은 세계 첫 변형우엽 간이식 환자, 2000년 49세에 수술받은 세계 첫 2대1 생체 간이식 환자 모두 건강하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뤄지는 간이식의 85%는 살아있는 사람의 간 일

    2024.04.18 09:40
  • 김동숙 팀장 "15년 워킹맘 비결요? 세 아이들을 회사와 함께 키웠죠"

    “3남매의 엄마이자 직장에 다니는 ‘워킹맘’으로 잘 살아가는 게 제 아이에게도 롤모델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도 언젠가 직업을 갖고 결혼해 아이를 낳게 될 텐데 그때 ‘옛날에 엄마는 직장을 그만뒀지’라고 생각하게 할 순 없잖아요. 사회에서 계속 인정받고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교육이죠.”김동숙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 영업부 팀장(사진)의 말이다. 김 팀장은 올해 3월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GPTW 코리아’에서 선정한 자랑스러운 워킹맘에 선정됐다. 김 팀장이 근무하는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는 ‘2024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10위를 차지한 데 이어 2년 연속 자랑스러운 워킹맘을 배출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직원들이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한국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72명으로 매년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많은 여성이 결혼과 출산, 육아 과정에서 직업적 커리어를 포기하는 ‘경력단절’을 경험한다. 계속 일터를 지킨다 해도 육아 부담 탓에 일과 가정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게 쉽지 않다.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이유다.‘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김 팀장은 “멀츠 에스테틱스의 문화는 직원이 자신의 업무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돕기 위한 데 초점이 맞춰졌고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환경도 이런 분위기에서 탄생했다”고 했다. 그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회사에서 책가방을 선물로 준다”며 “직원의 육아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기업이 아

    2024.04.17 15:41
  • 서울대병원, 고관절 골절 환자 재골절 위험 예측 모델 개발

    국내 연구진이 고관절 골절 환자의 재골절 위험을 간단하게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 딥러닝 모델을 활용했더니 5년 이내 단기 고관절 재골절 위험 예측 정확도가 상당히 높았다.서울대병원은 김영곤 융합의학과 교수와 김이삭 연구원, 공성혜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팀이 고관절 골절 환자 1480명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기반으로 단기 재골절 위험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고관절 골절 환자는 첫 골절 후 평균 2~4.3년 사이 재골절이 발생한다. 단기적으로 재골절 위험을 예측하고 고위험군을 모니터링하는 게 중요하다. 기존 골절 예측 도구(FRAX 등)는 단기 예측엔 한계가 있어 새로운 예측법이 필요했다.연구팀은 단기 재골절 위험도 예측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근육과 뼈의 조성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고관절 CT 영상에 주목했다.2004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골절로 내원한 1012명의 고관절 CT 영상을 재구성해 정면·측면·횡단면 영상을 만들었다. 이후 각 영상의 특징을 추출한 뒤 이를 조합해 재골절 위험 자유도(재골절이 발생하지 않을 확률)를 산출해 생존곡선 형태로 표현하는 앙상블 딥러닝 모델을 설계했다.전체 환자를 분석해 CT 촬영 후 경과한 시점별로 기준값을 설정했다. 이 기준값보다 위험 자유도가 낮아지면 재골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기준값 곡선과 환자의 생존곡선을 비교해 생존곡선이 기준값  곡선보다 낮아지는 시점을 재골절 발생 시점으로 예측하는 방식이다.고관절 골절 환자 468명을 대상으로 성능 테스트를 했더니 단기 재골절을 예측하는 앙상블 딥러닝 모델의 예측 정확도(AUROC)는 0.74였다. AUROC는 1에 가까울수

    2024.04.17 10:22
  • "'식단탄' 순서로 먹어요"…요즘 인기 MZ 다이어트 뭐길래 [건강!톡]

    매년 다이어트 트렌드는 변화한다.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식습관을 조절하는 등 살빼기를 시도하지만 그만큼 명확한 효과를 얻는 사람은 드물다는 의미다.최근에는 MZ로 불리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혈당 변화를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층에서 유행하고 있는 각종 혈당 조절 방식 다이어트법의 효과 등에 대해 알아봤다. 식사 순서 다이어트 당이나 탄수화물 등 고혈당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이른바 혈당 스파이크가 생길 수 있다. 최근엔 이를 조절하기 위해 식사 순서를 바꾸는 다이어트법이 유행이다. 식이섬유(섬유질), 단백질, 탄수화물 순서로 섭취해 혈당이 천천히 오르도록 돕는 것이다.혈당스파이크가 발생하면 인슐린이 과잉 분비된다. 인슐린이 분비되는 동안 지방은 연소하지 않아 살이 빠지지 않는다. '식단탄' 순으로 음식을 섭취하면 혈당 스파이크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은정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하는 식이섬유와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먼저 섭취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방법은 당뇨병은 물론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CGM 다이어트 MZ세대를 중심으로 연속혈당 측정기(CGM)를 달고 혈당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다이어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CGM은 당뇨병 환자 치료 목적으로 활용되는 기기다. 센서가 달린 기기를 팔에 붙여 혈당 변화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체크할 수 있다.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CGM 다이어트는 혈당이 크게 오르는 음식과 오르지 않는 음식을 찾

    2024.04.17 10:08
  • 베스티안병원, '야간·휴일 소아 진료'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베스티안재단 산하 베스티안병원은 충청북도로부터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 받아 지난 15일부터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을 시작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후 11시까지, 토·일·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다. 이 시간 만 18세 미만 환자들을 진료하게 된다.베스티안병원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소아전담 입원병동(5층 병동 전체)을 설치하고 소아과 운영시간을 확대했다. 전문의를 추가 초빙해 야간 진료도 확대했다.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은 이에 대한 후속 단계다.베스티안병원은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고 특히 아픈 아이를 돌보는 부모가 걱정되면 바로 입원시킬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소아전담 입원병동을 온돌 난방으로 전환했다.김경식 베스티안재단 이사장은 "지역주민이 필요로 하는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은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기관의 약속이며 책임"이라며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오송지역 기업과 기관의 정주여건 개선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04.17 09:46
  • 분당서울대병원, K-의료기기 수출 위해 해외 기관에 시설 공개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15~16일 'K-Hospital Biz Partnership' 행사에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국내·외 시장진출 확대를 위한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고 17일 발표했다. K-Hospital Biz Partnership은 우수한 국산 의료기기가 해외시장에 진출하도록 돕기 위한 행사다. 한국의 병원 서비스, 의료기기 등을 도입하길 원하는 해외 병원과 기업 등 40여개 기관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성남산업진흥원,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분당서울대병원은 행사에 참여한 해외 바이어들에게 사용적합성시험실과 SMART 시뮬레이션센터를 소개하며 유망 의료기기를 시연하고 관련 연구 시설을 공개했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의료기기 연구·개발의 전주기를 지원하고 있다"며 "국산 의료기기 산업이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04.17 09:39
  • 손등에도 검버섯이…두께얇고 피하지방 적어 노화에 취약

    노년층이 되면 검버섯이나 검은사마귀로 불리는 흑자 등 색소성 피부 질환이 손등에 나타나는 사람이 늘어난다. 최근엔 스포츠 등 야외활동을 하는 인구가 늘면서 40~50대에도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원장은 16일 "얼굴 피부 관리에 신경 쓰느라 놓치기 쉬운 부위가 손등 피부"라며 "40~50대 중장년도 손등 피부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손등이 피부 노화에 취약한 데는 구조적 이유가 있다. 손등 피부 두께는 뺨, 가슴, 발등 등 인체 다른 부위보다 대체로 얇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 색소 침착 등에 취약하다.손등 피부엔 피하 지방도 적다. 젊을 땐 손등 피부에 콜라겐, 탄력섬유(엘라스틴)가 풍부하지만 나이 들면서 콜라겐과 탄력섬유 등이 줄면 피부가 더 얇아진다. 손뼈나 혈관이 도드라져 보이고 피부도 거칠어진다.손등 피부는 얼굴 피부보다 피지샘 숫자도 적다. 인체 피부에 분포하는 200만개의 피지샘에서 지방의 일종인 피지를 분비한다. 피지는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고 보습과 항산화, 항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피지샘은 두피와 이마, 코 등 T존에 ㎠당 400~900개로 많이 분포한다. 하지만 손등 팔 등엔 ㎠당 평균 100개 안팎 밖에 없다. 피지샘이 적으면 피지가 적게 분비돼 피부 손상 위험이 커진다. 손등 피부에 검버섯, 흑자 등 색소성 질환이 생기거나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생길 위험이 높은 이유다.손등에 검버섯, 흑자 등 색소성 질환이 생기면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다. 이런 색소성 반점은 저절로 없어지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짙어진다. 최근엔 손등 색소성 질환을 치료하면

    2024.04.16 09:53
  • 이유 없이 아픈데 병원선 이상 없다고?…연구 결과 나왔다 [건강!톡]

    몸이 아픈데 병원에 가면 이상이 없다는 얘길 듣는 환자들이 많다. 뚜렷한 이유없이 통증, 피로감, 소화불량,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일상에도 영향을 주지만 검사에선 특별한 이상소견을 보이지 않는 환자가 흔하다. '신체증상장애'다. 이런 신체증상장애는 기분에 영향을 받고 환자가 느끼는 불안과 분노가 통증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박혜연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박범희 아주대 교수)은 신체증상장애 환자 74명과 건강한 대조군 45명을 분석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신체증상장애는 신체 감각이나 자극 감정 스트레스를 처리하고 조절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의 기능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MN은 멍한 상태거나 명상에 빠졌을 때 활발해지는 뇌 영역이다. 연구팀은 두 그룹의 연구 대상군을 휴식 상태의 기능적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혈액검사, 임상심리학적 검사, 혈액 내 신경면역표지자, 임상증상점수(신체증상, 우울, 불안, 분노, 감정표현 장애) 등을 분석했다.그 결과 신체증상장애 환자는 대조군보다 심각한 신체증상과 기분증상(우울·불안·분노)을 호소했다. 일부 DMN의 연결성이 떨어진 것도 확인됐다. 불안과 분노가 신체증상과 DMN의 기능적 연결성 관계에 영향을 줬다. 불안하거나 화가 날 때 복통, 어지럼증 등의 통증을 더 심하게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환자의 기분이 통증 등 감각을 인식하고 처리하는 DMN 기능을 떨어뜨리면 감각을 왜곡 처리한다. 이 때문에 신체증상을 증폭시키거나 과반응하게 된다. 분노하면 위액 분비, 내장 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높여 기능적 위장장애, 복통을 악화시킬

    2024.04.16 09:30
  • 고대구로병원, 美 하버드대와 이중형광 영상 활용 폐암 수술법 개발

    고대구로병원은 김현구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팀이 미국 하버드대 의대 최학수 교수팀과 이중 형광영상을 활용한 폐암 정밀 수술법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최근 폐암 수술은 암 조직을 확실히 절제하면서도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해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에서 이뤄진 대규모 임상연구에 따르면 2㎝ 이하 초기 폐암 환자에게 시행하는 제한적 절제술인 폐구역 절제술은 폐 조직을 많이 보존하면서도 폐엽 절제술과 5년 생존율이 비슷하다. 하지만 이를 시행할 때 폐암과 폐구역 경계를 정밀하게 구분하는 게 힘들다.연구팀은 두 가지 근적외선 형광조영제(800nm파장의 cRGD-ZW800-PEG, 700nm파장의 ZW700-1C)를 개발해 수술 중 폐암과 폐구역 경계면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중형동물 폐암 모델과 대형동물 모델에서 효능을 평가했더니 폐암과 폐구역 경계면을 30분까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수술 중 효용성이 높다는 것을 입증했다.이들 형광조영제는 물리·화학적으로 안정적이고 정맥주입 후 4시간 안에 85% 이상이 신장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체내 안정성이 뛰어난 형광조영제라는 것을 전임상연구를 통해 입증했다.김 교수는 "폐암과 폐구역 경계면을 이중 형광영상으로 동시 탐색 가능토록 해 영상유도 암 수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줄 것"이라고 했다.최 교수는 "개발된 형광조영제와 이중 형광영상 기술을 다른 암에도 적용해 불필요한 정상조직 절제를 최소화하고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다. 이번 논문으로 김 교수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선정하는 '

    2024.04.16 09:15
  • 당뇨신약 멕시코에 허가 신청…대웅제약, 내년 정식 발매

    대웅제약은 중남미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멕시코에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의 품목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고 15일 발표했다.대웅제약은 지난해 멕시코의 대표 제약사 목샤8과 엔블로 수출계약을 맺었다. 내년 안에 멕시코에 정식 발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멕시코는 중앙아메리카 지역에서 당뇨치료제 시장이 가장 크다. 지난해 멕시코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조원을 넘었다. 2029년 3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국산 36호 신약인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국산 신약 엔블로가 멕시코뿐 아니라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 전역으로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2024.04.15 18:49
  • 엔티엘, 써비케어AI 주제 한국-베트남 무역 협력 세미나 개최

    엔티엘헬스케어와 의료법인 엔티엘의료재단은 최근 베트남 호찌민에서 한국-베트남 무역 협력 및 인공지능 자궁경부암 검진시스템 써비케어(CerviCARE) AI 학술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5일 발표했다.이날 행사에는 베트남 보건부, 무역투자진흥센터, 국공립병원 병원장 등 보건의료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 훙붕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지난해 6월부터 써비케어 AI 시스템을 활용한 임상 사례를 발표했다. 현지 의료진은 써비케어 AI 검사가 자궁경부암 세포검사보다 민감도가 높은 데다 현장에서 실시간 분석할 수 있어 원격 의료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자궁경부암 조기검진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이번 세미나엔 주웅 이대서울병원장도 참석했다. 그는 한국의 선진화된 자궁경부암 검진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의료 분야 AI 데이터 학습 중요성 등을 언급했다.이날 행사에선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기초지식과 기술을 전파할 수 있는 세션이 마련됐다. 교육을 이수한 산부인과 전문의들에겐 교육 수료증도 수여했다. 베트남 20개성 국공립병원에 써비케어 AI 검사장비 20세트를 무상 기증하는 행사도 마련됐다. 김태희 엔티엘헬스케어 대표는 "한국의 선진화된 기술을 베트남의 많은 병원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여성들이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안전하고 편안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04.15 17:29
  • 서울대병원 "염증 유발 리지스틴, 당뇨병 유발 규명"

    국내 연구팀이 염증 유발물질 '리지스틴'이 사람에게도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정 단핵구가 비만 지방조직에 침투한 뒤 리지스틴을 분비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당뇨병 조절의 새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김효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양한모 교수, 김준오 연구교수)은 세포분석을 통해 리지스틴 분비 기능과 CB1 수용체를 함께 보유한 인간 단핵구세포를 발견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인간화 동물모델을 통해 이 세포가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 발병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리지스틴은 인간 단핵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이다. 만성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마우스 모델에선 리지스틴이 지방세포에서 분비돼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을 유발한다고 보고됐다. 이전 연구에선 이 물질과 인간 당뇨병 발병 간의 인과관계는 알려지지 않았다.연구팀은 사람에게도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인간 단핵구세포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일부 단핵구는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ECS) 핵심요소인 CB1 수용체와 리지스틴 분비 능력을 동시에 갖고 있는 'CB1·리지스틴 2중-양성세포'라는 것을 확인했다.ECS는 신경전달물질인 엔도카나비노이드(2-AG)와 CB1 수용체가 결합해 행복감, 식욕증진 등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규칙적인 운동을 한 뒤 뇌에서 엔도카나비노이드가 분비돼 이 시스템이 활성화되면 만족감을 느끼고 식욕이 올라가는 기전이 작동한다.이런 시스템을 자극하는 또 다른 물질은 마리화나다. 이를 흡인하면 행복감과 식욕이 증가하는 데 이런 기전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2024.04.15 16:41
  • 동아제약, 편두통 완화 웨어러블기기 솔루메디M 출시

    동아제약은 오는 16일 편두통 완화를 위한 셀프 메디컬케어 디바이스 '솔루메디-M'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솔루메디-M은 이마에 붙여 사용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전자약 전문 기업인 뉴아인에서 개발했다. 이마 주변에 있는 삼차신경을 미세전류로 자극해 신경조절작용을 일으켜 편두통 완화와 발병빈도 감소에 도움을 준다.편두통 증상을 완화해 주는 급성 모드, 발병 빈도를 줄여주는 예방 모드 등 두가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동아제약은 지난해 뉴아인과 편두통 완화 의료기기 국내 독점 판매 공급계약을 맺었다. 국내 판매는 동아제약이, 제품 생산과 애프터서비스(A/S) 등은 뉴아인이 담당한다.동아제약 관계자는 "편두통 약물 치료가 어려운 환자, 편두통 통증 완화와 예방이 필요한 환자 등에게 솔루메디-M이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좋은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04.15 10:08
  • 유유제약, 이달들어 10개 제약사와 펙소지엔 CMO 계약

    유유제약은 이달 들어 10곳의 제약사와 항히스타민제 펙소지엔의 신규 수탁생산(CMO)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유유제약은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펙소지엔정 120mg에 대해 경남제약, 비보존제약, CMG제약, 넥스팜코리아, 이든파마, 메디카코리아 등 6곳과 계약을 맺었다. 펙소지엔정 120mg은 기존 제품보다 제형 크기를 44% 줄여 환자 복용 편의성을 개선했다.유유제약은 CMG제약, 메디카코리아, 이든파마, 휴텍스제약 등 4개 기업과 펙소지엔정 60mg 추가 계약을 맺었다. 앞서 삼진제약, 안국약품, 대우제약, 비보존제약, 넥스팜코리아, 디아이디바이오 등을 더하면 펙소지엔정 60mg 수탁 계약 기업은 10곳이다. 펙소지엔정 120mg과 60mg 제품 계약 기업이 모두 16곳으로 늘어난 것이다.펙소지엔정은 꽃가루 알레르기 또는 기타 상기도 알레르기로 인한 콧물, 재채기, 눈의 가려움 및 눈물, 코 또는 목의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비염 증상 치료 항히스타민제다. 혈관뇌장벽을 통과하지 않고 H1 수용체를 차단해 졸음 현상, 구강 건조, 시야 흐림, 변비, 요폐, 인지 장애 등 항콜린 효과가 1세대 항히스타민제보다 낮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쾌적한 일상생활과 숙면을 도와준다.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는 "유유제약의 우수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인 CMO 비즈니스 활성화에 힘 쏟겠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04.15 09:40
  • 대웅제약, 국산 당뇨신약 엔블로 멕시코 품목허가 신청

    대웅제약은 중남미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멕시코에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 품목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멕시코는 중앙 아메리카 지역에서 당뇨치료제 시장이 가장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2조원을 넘었다. 2029년 3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멕시코의 대표제약사 목샤8과 엔블로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번 품목허가신청서 제출은 그 후속 절차다. 내년 안에 멕시코에 엔블로를 정식 발매할 계획이다.국산 36호 신약인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다. 기존 SGLT-2 억제제 30분의 1 정도인 0.3mg만으로 약효를 낸다. 세계 SGLT-2 억제제 시장 규모는 36조원에 이른다.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국산 신약 엔블로가 멕시코뿐만 아니라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 전역으로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04.15 09:33
  • [메디컬 라운지] 유럽 1위 암병원과 손잡은 삼성서울병원 “암 극복 시대 열겠다”

    올해 2월 삼성서울병원에 유럽 1위 암병원인 구스타브루시 의료진이 방문했다. 두 기관이 함께 개최하는 암 정밀 심포지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구스타브루시 병원의 파브리스 발레시 병원장, 파브리스 앙드레 연구부원장 등은 신약 개발 여정과 새 항암 치료법을 소개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암 치료제 연구, 중개의학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유럽과 아시아 최고 암 병원 간 연구 교류의 장이 열렸다. 삼성서울병원이 유럽 최고 암병원인 구스타브루시와 암 연구 협력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면서다. 구스타브루시 병원은 병상수가 472개로 크지 않지만 유럽 전역에서 환자가 찾고 있다. 연간 예산 6000억 원 중 연구 예산이 1400억 원으로, 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암 환자의 40%가 임상연구에 참여할 정도다. 두 병원이 연구 협력을 위해 손잡은 것은 지난해부터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논의가 좀 더 구체화됐다. 이들은 연구 교류를 통해 암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최신 신약 기술 등을 환자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구스타브루시 병원의 파브리스 발레시 병원장과 파브리스 앙드레 연구부원장, 삼성서울병원의 이우용 암병원장과 박준오 정밀의학혁신연구소장을 만나 구체적인 협력 내용 등에 대해 들어봤다. 앙드레 연구부원장은 2025~2026년 유럽종양학회(ESMO)를 이끄는 회장으로 선출된 종양학 분야 석학이다.Q. 삼성서울병원과 구스타브루시 병원은 지난해부터 암 환자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A. 파브리스 발레시 병원장 두 기관이 치료와 연구 분야에서 통합적으로 환자를 치료한다는 게 상당히 비슷하다. 삼성서울병원과 구스타브루시 병원은 각각 아시

    2024.04.15 08:16
  • 고대구로병원, 고농도 대기오염 노출되면 특정 심근경색 위험 높아

    고농도의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특정한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대구로병원은 나승운 심혈관센터 교수팀(나승운·박수형 교수, 차진아 연구원, 최세연 연구교수)이 장기간 고농도 대기 오염에 노출되면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는 'ST절 상승 심근경색(STEMI)' 위험이 높아진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대기오염은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환경 요인 중 하나다. 그동안 단기간 대기오염 노출과 급성 심근경색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연구가 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장기간 고농도 대기오염에 노출되는 게 심근경색 발병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파악하기 위해 심근경색 유형을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심근경색은 크게 ST절 상승 심근경색(STEMI)과 비ST절 상승 심근경색(NSTEMI)으로 나뉜다.ST절 상승 심근경색은 심장의 큰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이나 강한 혈관 수축 탓에 폐쇄돼 생긴다. 증상이 발생한 뒤 바로 병변을 재개통하는 게 중요하다. 비ST절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지는 않는 상태의 심근경색이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등에 쌓인 2006년 1월~2015년 12월 사이 19세 이상 급성심근경색 환자 4만5619명의 증상 발생일과 평균 대기오염 농도 등을 분석했다.이를 통해 단위면적 당 대기오염 농도가 증가하는 것은 비ST절 상승 심근경색보다 ST절 상승 심근경색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 고농도 미세먼지(PM10)에 장기간 노출되면 ST절 상승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0.9% 증가했다.고농도의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황(SO2)에 노출되면 병원 내 심인성 쇼크 합병증 발생 위험도 각각 3.3%, 10.4% 증가

    2024.04.12 15:26
  • 美 AACR서 국내 최다 발표 한미약품 "혁신동력 이어갈 것"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후폭풍을 추스르고 있는 한미약품이 본업인 신약 연구 분야에서 높은 기술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암 기초 연구결과가 대거 발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가장 많은 물질을 소개하면서다.한미약품은 지난 5~10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AACR 2024에서 국내 제약·바이오업체 중 가장 많은 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등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올해 AACR 행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R&D 중심 제약기업답게 한미의 R&D 성과를 글로벌 무대에 많이 알리고 그 역량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한미약품의 R&D 혁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학회에서 한미약품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치료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8개 후보물질에 대한 10건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mRNA 분야엔 p53-mRNA 항암 신약, KRAS mRNA 항암 백신 등이 포함됐다. p53 돌연변이 암을 표적하는 'p53-mRNA 항암 신약'과 다양한 KRAS 돌연변이를 타깃하는 'KRAS mRNA 항암 백신'의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확인하는 등 차세대 신약 개발 가능성을 입증했다.EZH1·2 이중저해제(HM97662) 2건,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 IRE1α RNase 저해제(HM100168), YAP·TAZ-TEAD 저해제 등의 표적항암제도 소개했다.HM97662는 단백질 복합체(ARID1A 등 SWI·SNF)에 변이가 생긴 여러 고형암 세포주에서 강한 항종양 효과를 보였다. 방광암, 소세포폐암 모델에서 효과가 컸다.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물질이다. EGFR 선택성이 높아 비소세포폐암(NSCLC) 신약 개발 가능

    2024.04.12 14:24
  • [질병 메커니즘의 이해] 미생물 EV 의학 다섯 번째 이야기 :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의 또 다른 얼굴 - 2편]

    옛날부터 음양오행설에 의한 세계관이 동양에서 중요한 철학이었다. 우리나라 음식은 이러한 음양오행의 원리를 실천하려고 했다. 오랜 세월 기본으로 여겨 온 다섯 가지 곡식을 상징하는 오곡(쌀·보리·콩·조·기장)을 주요 식재료로 우리 조상들은 전통 식단을 만들어 우리에게 물려줬다. 정상인과 대장암 환자 대변에 존재하는 미생물 유래 세포 외 소포(Extracellular Vesicle)의 분포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 중 일부는 소장에서 소화돼 직접 흡수되지만,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은 대장에 서식하는 미생물이 먹이로 이용하게 된다. 진화 과정에서 초식동물인 경우에는 맹장에 먹이가 풍부해 다양한 미생물이 많아지는 데 반해, 육식동물에선 맹장에 미생물이 먹을 수 있는 먹이가 부족해 맹장이 퇴화했다.세포 외 소포(Extracellular Vesicle, EV)는 세포 간 소통의 핵심 매개체로서 대개 100~200나노미터(nm) 크기의 나노 베시클이다. 특히 미생물과 숙주세포 사이의 소통이 베시클이라는 메신저를 통해 매개된다는 사실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필자 등은 대장암 환자와 정상인의 대변에서 베시클을 분리해 베시클 내 유전정보와 대사체를 분석해 대장암 발생에 미생물 유래 베시클의 역할을 평가했다. 대변에 존재하는 미생물이 분비하는 베시클의 분포를 평가한 결과, 정상인 대비 대장암 환자의 대변엔 퍼미큐테스(Firmicutes)문(phylum) 세균 유래 베시클이 크게 증가돼 있었고, 프로테오박테리아(Proteobacteria)문 세균이 분비하는 베시클은 유의하게 감소됐다[그림 1]. 대장암 환자 대변에 증가해 있는 베시클을 분비하는 세균 중에서 서브돌리그래눌룸은 류머티즘 관절염(rheumatoid arthri

    2024.04.12 08:30
  • [핫 컴퍼니] 보령 “올해 매출 1조 원, 2032년 제약업계 1등 기업 되겠다”

    보령(옛 보령제약)이 올해 매출 ‘1조 클럽’ 진입을 예고했다. 1957년 보령약국으로 창업한 지 67년 만이다. 보령은 고혈압 신약 카나브 복합제를 잇달아 출시하는 ‘그레이트 카나브 전략’, 혁신신약의 브랜드를 매입하는 레거시브랜드인수(LBA) 전략 등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해는 HK이노엔의 블록버스터 신약 케이캡 공동 판매에 나서면서 ‘선도 제약사’ 반열에 오를 채비를 마쳤다.“올해는 보령이 넘버원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여는 첫해가 될 겁니다.”장두현 보령 대표<사진>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차 있었다. 그는 “올해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면서 명실상부한 선도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암, 당뇨 등 만성질환 전문의약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보령은 올해 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85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장 대표는 “올해 1조 원을 넘기는 게 1600여 명의 임직원에겐 큰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HK이노엔과의 협업은 시작일 뿐”이라며 “사이즈가 다른 기업들과의 합종연횡이 다양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보령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현실적인 대안들을 찾아가고 있다는 의미다.  집중과 확장 전략·수익성 강화 통했다보령이 매출 5000억 원을 넘은 것은 5년 전인 2019년이다. 올해 실적 전망치가 현실이 되면 5년 만에 매출이 두 배가량으로 성장하게 된다. 2020~2023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5%, 영업이익은 20%에 이른다.2021년 9월 취임한 장 대표는 보령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끈 주역이

    2024.04.12 08:18
  • "'암오케이' 출시…癌 환자 3분 진료 한계 극복"

    “올해 1월 암 환자에게 맞춤치료 정보를 제공하는 암오케이(I’M OK)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각종 검사지 해석을 돕고 임상시험 정보도 제공하죠. 항암치료 후 건강관리를 돕는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입니다.”김태원 디앤라이프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인 그는 2022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암 환자를 돕기 위해 창업에 나섰다. 암오케이는 첫 서비스다.서울아산병원은 연간 암 환자 110만 명이 찾는 국내 최대 병원이다. 연간 암 수술은 2만2839건 이뤄진다. 대장암 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그는 “환자는 의사가 자세히 설명하길 원하지만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했다. 암오케이는 ‘3분 진료’의 한계를 보완해준다. 환자가 결과지나 진단서를 입력하면 인공지능(AI)으로 키워드를 뽑아 암종과 병기, 유전자 변이 등을 알려준다. 전체 진료 여정에서 환자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암 치료 내비게이션이다.암 치료법은 빠르게 바뀌고 또 다양해지고 있다. 김 대표는 “2016~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항암제 207개 중 기존 표준치료를 대체한 것은 14%”라며 “암 치료·진단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2022년 미국 암치료 가이드라인(NCCN)은 비소세포폐암 세 차례, 전립선암은 네 차례 개정판이 나왔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혈액으로 암유전자를 분석하는 액체생검 등 신기술 도입도 늘고 있다. 암 환자가 의사를 만나 이런 모든 설명을 찬찬히 듣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자신의 병기와 상태조차 정확히 모르는 암 환자가 40%에 이른다. 암오케이를 활용하면 이런 정보는 물론 특정 돌연변이 대

    2024.04.11 18:07
  • HK이노엔, AACR서 4세대 EGFR 표적항암제 비임상 발표

    HK이노엔은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차세대 EGFR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HK이노엔이 발표한 물질은 'IN-119873'이다. 기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L858R 변이 환자를 위한 4세대 표적항암치료제다. 암세포의 에너지원인 아데노신3인산(ATP) 결합부위를 공략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의 알로스테릭(단백질 자리 중 하나) 결합부위를 공략한다.이번 발표에서 연구팀은 이 물질을 활용해 L858R 변이 등 주요 약물 저항성 EGFR 내성변이(T790M·C797S 이중·삼중변이)와 뇌전이 모델에서 높은 효과를 확인했다는 것을 입증했다.IN-119873은 기존 3세대 EGFR 표적항암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과 병용하면 EGFR 변이에 더 강력하게 결합했다. 정상 EGFR에 대한 저해능이 거의 없어 기존 치료제 부작용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절반은 EGFR L858R 변이 환자다. 이들은 기존 3세대 EGFR 표적항암제는 타그리소 투약 시 낮은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HK이노엔의 IN-119873은 타그리소와의 병용요법을 통해 부작용은 줄이고 효력은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김봉태 HK이노엔 신약연구소장은 "개발 중인 IN-119873은 비임상 연구 완료 후 연내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하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 비소세포폐암 표준 치료제에 한계를 보이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24.04.11 09:27
  • 의협 비대위 "정부 변화없인 물밑 협상도 나설 계획 없다"

    의사 사회 내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비대위가) 정부와 물밑 협상을 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공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임현택 차기 의협회장 당선인을 비판했다.의협 비대위는 “5월 전 사태를 마무리하려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협상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다음달 임 당선인 임기가 시작되기 전 비대위가 의사 집단행동을 끝내려 한다는 주장이 의료계 내부에서 번지자 해명에 나선 것이다. 지난 8일 임 당선인 측은 비대위에 “의협 비대위원장직을 임 당선인에게 넘기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임 당선인의 뜻과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비대위 측은 이런 요구를 거부했다.이지현 기자

    2024.04.10 20:17
  • 美서 미세혈관 로봇수술 시대 열렸다…MMI 심마니, FDA 승인

    '초미세 수술 분야에서 혁명을 일으켰다'는 평을 듣는 미국 메디컬마이크로인스트루먼츠(MMI)의 수술로봇기기 심마니가 현지에서 시판허가를 받았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이 치료기기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국내 연구진도 개발에 참여했다.10일 의료계에 따르면 MMI는 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심마니 시판을 위한 드 노보 허가를 받았다. 드 노보는 FDA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혁신 의료기기를 승인할 때 활용하는 절차다.심마니는 의사가 가는 혈관 등을 연결하는 미세수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수술로봇이다. 미세 재건수술을 위한 로봇수술기기가 시판 허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이탈리아 연구진이 2017년 개발한 심마니를 활용하면 머리카락 굵기보다 가는 직경 0.1㎜ 혈관 등을 잇는 수술을 할 수 있다. 림프부종, 당뇨병성 족부병변(당뇨발), 유방암 수술 후 재건 수술 등이다.온몸에 퍼진 림프관, 가는 혈관 등을 잇는 수술을 하려면 의사가 정교한 기술을 익혀야 한다. 머리카락보다 가는 혈관을 현미경으로 보면서 꿰매려면 손 떨림과 실수가 없어야 한다. 국내에 이런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는 10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존 로봇수술 기기는 대다수 의사가 할 수 있던 수술에 정교함과 편의성 등을 더해준다. 심마니는 상당수 의사가 하지 못하던 수술을 누구나 하도록 도울 것이란 평가다. 심마니를 활용하면 손 떨림을 20분의 1 수준으로 줄여준다. 로봇팔이 사람 손목처럼 7개 방향으로 움직여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다. 의료계에서 미세수술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마크 톨랜드 MMI 최고경영자(CEO)는 &q

    2024.04.10 15:55
  • 의협 비대위 "5월 전 물밑협상? 정부와 어떤 협상 계획도 없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와 어떤 협상도 계획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료계 내부에서 '임현택 차기 의사협회장 당선인이 취임 하기 전에 사태를 마무리하려 한다'는 주장이 번지자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에 나선 것이다.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재 정부와 어떠한 협상 계획도 없다"며 "근거 없는 비방과 거짓 선동에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10일 밝혔다.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만난 뒤 의료계 일각에선 의협 비대위가 다음달이 되기 전 정부와 물밑협상을 거쳐 사태를 마무리하려 한다는 주장이 번졌다. 차기 의사협회장 당선인의 임기가 시작되는 5월 이전에 사태를 끝내려 한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의협 비대위는 "절대로 사실이 아니다"며 "앞으로도 의협 비대위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협상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했다.이들은 "임 당선인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싶어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의협회장 인수위 측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임 당선인은 지금도 비대위 일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비대위 회의에도 참석하면서 단체 대화방에도 포함됐다는 것이다.의협 비대위 측은 "임 당선인은 왜 내부 회의나 단체 대화방에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외부 언론에만 사실과 다른 내용을 내보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의협 비대위는 지난 2월 이필수 의협 회장이 사퇴한 뒤 생긴 의협 지도부 공백 사태를 수습하고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저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대의원회 임시총회를 통해 만들어진 조직이

    2024.04.10 13:45
  • GLP-1 비만·당뇨약 갑상선암 유발? 스웨덴 연구팀 "연관없어"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당뇨약이 갑상선암 발병과 관련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일부 의학계 등에서 번진 'GLP-1 계열 약이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의미다.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는 9일(현지시간) 영국의학저널(BMJ)에 이런 내용의 논문을 공개했다.GLP-1 유사체로도 알려진 GLP-1 작용제는 혈당을 낮추고 식욕을 줄여준다. 2형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 폭넓게 활용되면서 이 약으로 치료 받은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이전에 나온 부작용 연구 등에선 해당 약물을 투여한 환자 사이에서 갑상선암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하지만 데이터 등이 부족해 이를 명확히 입증하는 데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GLP-1 계열 주사제인 리라글루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리라글루타이드는 노보노디스크의 당뇨약 '빅토자'와 비만약 '삭센다'의 성분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같은 회사의 당뇨약 '오젬픽'과 비만약 '위고비' 성분이다.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에서 GLP-1 계열 약으로 치료 받은 환자 14만5000명과 당뇨 치료에 폭넓게 활용되는 다른 약물(DPP4 억제제)로 치료받은 환자 29만명을 분석했더니 GLP-1 계열 치료제 투여 그룹에서 갑상선암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 평균 4년 미만 기간 동안 분석한 결과다.다른 당뇨 치료제(SGLT2 억제제)를 투여한 그룹과 비교해도 GLP-1 치료제 투여 환자에게서 갑상선암 발병이 늘진 않았다. 비에른 파스테르나크 카롤린스카연구소 연구원은 "대규모 연구를 통해 갑상선암 위험을 높이는 데 GLP-1 계열 치료제가 관련 없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2024.04.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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