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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배정철 기자
    배정철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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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 한국경제신문 기자

  • [마켓PRO] 청약할까말까: 2차전지 믹싱 장비업체 제일엠앤에스, 예상수익 87%

      ※<청약할까말까>는 공모주 플랫폼 일육공과 마켓인사이트가 최근 상장한 공모주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관 경쟁률과 확약 비율, 공모가 상단 이상 경쟁률 등을 분석하고, 청약 당일 투자자들에게 투자 매력 지수를 제공합니다. 2차전지 믹싱 장비업체 제일엠앤에스가 18~19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공모청약에 나선다. 공모주 투자플랫폼 일육공은 청약매력지수를 65점으로 매겼다. 적극적으로 투자할 종목이라는 평가다. 수익확률은 87.5%, 평균수익은 86.73%로 예상됐다. 제일엠앤에스는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가격범위(1만5000원~1만8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2000원에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646대 1로 나타났다. 2164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으며 참여 기관 전부 공모가 상단 이상을 써냈다.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공모주를 신청하는 의무보유 확약 기관 수는 106곳(5%)이었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금액은 528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3982억원이다. 상장 이후 유통 가능 물량은 19.77%로 적은 편이다. 제일엠앤에스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기업에 믹싱 장비를 납품하는 기업이다. 믹싱은 배터리 제조 과정 중 가장 먼저 진행되는 ‘전극 공정’에서 활용된다. 배터리 기초 물질을 일정 비율로 섞는 과정에서 믹싱 장비가 사용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2024.04.18 15:25
  • 1분기 IPO 기업 절반이 공모가 밑돌아

    ▶마켓인사이트 4월 16일 오후 5시 8분 올해 1분기에 상장한 새내기주 절반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공모가에 비해 40%가량 주가가 떨어진 기업도 나왔다. 공모시장으로 시중자금이 몰리면서 신규 상장기업의 공모가격이 희망 범위 상단보다 20~30% 높게 형성된 영향으로 풀이된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 상장한 14개 기업 가운데 에이피알, HB인베스트먼트, 포스뱅크, 스튜디오삼익, 케이웨더, 코셈, 이에이트, 오상헬스케어 등 8곳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공모가와 비교해 낙폭이 가장 큰 종목은 키오스크 전문기업 포스뱅크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29일 공모가 1만8000원에 상장했다가 장중 5만6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종가는 1만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에 비해 41.5% 낮은 가격이다. 가구업체 스튜디오삼익도 공모가(1만8000원) 대비 35% 하락한 1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상헬스케어는 공모가 2만원보다 20% 낮은 1만6000원에 거래됐다. 이어 케이웨더, 코셈, 이에이트 등도 공모가 대비 10%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은 공모가 25만원 대비 6.8% 하락한 2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배정철 기자

    2024.04.16 18:31
  • [취재수첩] 스팩 몸값을 둘러싼 줄다리기

    “스팩(SPAC) 기업가치는 고무줄 같아요. 매번 줄다리기가 벌어집니다. 금융당국에선 기업가치를 무조건 깎으니 일부러 높여서 신고서를 제출하죠.”한 증권사 기업공개(IPO) 담당자는 스팩 합병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스팩은 우량 장외기업의 합법적 우회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기업인수목적회사다. 정식 IPO가 아니라 스팩 합병을 통해 주식시장에 입성하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다. 하지만 스팩 합병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 전망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뻥튀기’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금융감독원이 칼을 빼들었다.금감원은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스팩으로 상장하는 기업의 가치 평가 방식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증권사에 합병 대상의 기업가치를 낮추라는 정정보고서를 요구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올해 1분기 스팩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6개사 모두 금감원의 요구를 받아들여 기업가치를 낮췄다. 사피엔반도체는 주당 1만7865원으로 합병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결국 14% 내린 1만5330원으로 상장했다. 제이투케이바이오도 정정 요구를 받고 기업가치를 11% 깎았다. 한빛레이저와 에스피소프트 등도 기업가치를 10%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그동안 스팩 합병기업 부풀리기는 관행처럼 이뤄졌다. 장외기업들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토대로 주당 가격을 산정하는데 기업의 본질가치는 현재 자산가치보다 미래 수익가치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어 수익가치에 가중치를 둔다. 다만 수익 전망에 따라 수익가치가 고무줄처럼 변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에선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가중치를 1 대 1.5로 고정해놨다. 하지만 스팩 합병은 특례규정을 적용받는다. 수익가치 산정을 자율에 맡긴

    2024.04.16 17:58
  • 올 'IPO 대어' HD현대마린…"공모자금으로 M&A 추진"

    ▶마켓인사이트 4월 15일 오후 2시 30분 “공모자금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겠습니다.”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이기동 대표(사진)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유지·보수에 필요한 부품과 기자재를 조달해 교체하고 선박 파손 등을 수리하는 사업을 한다. 최근엔 친환경 선박 개조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대표는 “친환경 개조, 디지털 솔루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2017년 출범 이후 연평균 35%의 높은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지난해 매출 1조4305억원, 영업이익 2015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약 여섯 배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14.1%를 기록했다.이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890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7만3300~8만3400원으로 예상 공모 금액은 6524억~7423억원이다. 공모로 유입되는 투자금의 최소 40% 이상을 물류 인프라 구축과 국내외 항만 창고 확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연구개발(R&D)과 타법인 지분 투자, 인수합병(M&A)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16~22일 5일간 수요예측을 한 뒤 25~26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받는다.배정철 기자

    2024.04.15 18:16
  • 매출 '4000억' 찍은 백종원 회사…또 초대형 '잭팟' 터지나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다. 불어난 실적을 앞세워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오는 5~6월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올해 증시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106억원, 255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역대 최대로 2022년 매출(2821억원)에 비해 45% 불었다.더본코리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불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21억원, 257억원을 나타냈다. 2021년에 비해 각각 45%, 32% 증가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작년 실적이 불어난 만큼 올 상반기에 IPO 상장예심을 신청하는 등 상장 절차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업계는 더본코리아의 상장 작업이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이 2018~2020년 더본코리아의 상장 주관사로서 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더본코리아는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빽다방, 역전우동, 홍콩반점0410, 연돈볼카츠, 리춘시장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25개를 운영 중이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물론 제주도에서 더본호텔도 운영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가 최대주주로 지분 76.69%를 보유 중이다. 2대주주는 이 회사의 강석원 부사장으로 21.09%를 쥐고 있다.이 회사는 올해 1월 11일에 주당 2주를 지급하는 무상증자도 진행했다. IPO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풀이된다. 유통 가능한 주식 수를 미리 조정해야 신주발행 규모와 기업가치 등 공모구조를 비교적 손쉽게 설계할 수 있어서다.하

    2024.04.15 14:58
  • 전진건설로봇·산일전기, 코스피 상장 절차 돌입

    ▶마켓인사이트 4월 11일 오후 2시 58분콘크리트 펌프카 제조기업인 전진건설로봇과 변압기 제조기업 산일전기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선다. HD현대마린솔루션, 시프트업, 케이뱅크, SGI서울보증 등 조단위 ‘대어’가 줄줄이 상장 절차에 들어가면서 올해 유가증권 상장 건수가 작년 대비 두 배 늘어날 전망이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일전기는 1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전진건설로봇은 다음주 기업가치에 대한 협상을 마치고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다. 두 기업 모두 시가총액 5000억~1조원 사이 중견기업으로,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거래소 승인까지 3~4개월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전진건설로봇은 작년 매출 1413억원, 영업이익 279억원을 올렸다. 산일전기는 매출 2145억원, 영업이익 460억원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견고한 제조 중견기업의 상장 수요가 크다”며 “총선이 끝나 불확실성이 줄어든 만큼 중·대형 기업의 상장 도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올해 들어 중·대형 기업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는 점이 작년과 다르다. 작년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고 총 82개 기업이 신규 상장했는데, 이 가운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5곳에 불과하다. 고금리에 따른 기업공개(IPO) 시장 위축 여파로 대형 기업보다 중소형 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사례가 많았다.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IPO 시장이 회복되면서 중견·대기업이 유가증권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올 2월 화장품 기업 APR이 상장했고,

    2024.04.11 18:25
  • 상폐 위기 시큐레터 "이번주 중 이의신청"

    ▶마켓인사이트 4월 8일 오 1시 44분지난해 8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사이버 보안기업 시큐레터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면서 투자자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시큐레터는 상장 8개월 만에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거래가 정지됐다. 금융감독원은 시큐레터가 매출 인식 시점을 앞당겨 잡은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예를 들어 2월 협력업체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고, 3월 31일 최종 사용자에게 상품을 전달했을 경우 2월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기재한 것이다.회사 측은 이번주 한국거래소에 이의 신청을 낼 계획이다.배정철 기자

    2024.04.08 18:20
  • 올해 '합병 데드라인' 걸린 스팩 17개

    기업공개(IPO) 활황 속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활용한 우회 상장이 늘고 있다. 지난해부터 37개 기업이 스팩 심사를 청구했다. 증권사들은 과거 상장해 관리종목 위기에 놓인 스팩을 중심으로 합병 대상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팩을 통한 상장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21년 15개사에서 2022년 17개사, 2023년 18개사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까지 사피엔반도체, 삐아, 제이투케이바이오, 레이저옵텍, 에스피소프트, 드림인사이트, 한빛레이저 등 7개 기업이 스팩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합병 심사를 받는 기업은 8곳이다.증권사는 올 하반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예정인 스팩의 합병처를 우선적으로 찾고 있다. 2021년 말~2022년 초 상장된 스팩은 올해 말이면 2년6개월이 지나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런 스팩이 올해 말까지 17개에 이른다. 증권사가 3년간 합병 회사를 찾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스팩 상장은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이 ‘파두 사태’ 이후 상장 규제를 강화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날까지 합병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은 총 37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1곳(58%)이 심사를 철회했다. 심사 승인을 마치고 상장된 기업은 17곳(45%)이다.공모주와 마찬가지로 상장 첫날을 제외한 성적은 좋지 않은 편이다. 올해 상장한 사피엔반도체는 합병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기준가(3만6750원) 대비 최고 5만9200원까지 상승했으나 지난 5일 2만5150원으로 급락했다.배정철 기자

    2024.04.07 18:16
  • '기술상장' 시큐레터, 7개월만에 상폐위기

    지난해 8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시큐레터가 7개월여 만에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시큐레터는 2023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5일 공시했다. 감사를 맡은 태성회계법인은 “회계부정이 의심되는 사항에 대해 회사 내부감시기구에 조사를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결과 보고서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감사의견 거절은 한국거래소 상장 규정에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거래소는 시큐레터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거래를 정지시켰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금융감독원의 정밀 감리를 받는 과정에서 2022년 발생한 일부 매출(7억원)에 대한 취소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2015년 설립된 시큐레터는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이다. 공모가 1만2000원으로 상장해 최고 3만8800원까지 올랐으나 최근에는 6000원대에서 거래됐다.배정철 기자

    2024.04.06 01:18
  • DN솔루션즈, 833억 조달…기업가치 2.5조 인정받아

    ▶마켓인사이트 4월 5일 오후 3시 43분 산업용 공작기계업체인 DN솔루션즈(前 두산공작기계)가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로 833억원을 조달했다.DN솔루션즈는 83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쳤다고 5일 공시했다. 산업은행과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케이에스덱스터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우선주 179만2269주이며, 주당 가격은 4만6496원으로 책정됐다. DN솔루션즈는 전액 채무 상환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DN솔루션즈는 2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DN솔루션즈 모회사인 DN오토모티브는 구주 지분 일부(1666억원)를 케이에스덱스터에 매각하기도 했다.프리IPO 투자 유치를 마무리함에 따라 DN솔루션즈는 이달 중순까지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상장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배정철 기자

    2024.04.05 18:21
  • 봄바람 탄 공모주…이달 '4兆 대어' 뜬다

    ▶마켓인사이트 4월 1일 오후 4시 26분 이달 기업공개(IPO) 시장에 큰 장이 선다. 올 상반기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해 2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자인 제일엠앤에스와 민테크 등 12곳이 줄줄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증시가 반등하고 공모주 청약에 10조원 이상의 뭉칫돈이 몰리자 기업들이 일정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작년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들의 승인 소식도 이어져 하반기까지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차전지 소부장 대격돌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2차전지 믹싱기업 제일엠앤에스, 신약개발사 디앤디파마텍 등 총 12곳(스팩 포함)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다. 지난달 4곳과 비교해 세 배 증가했다. 스팩을 제외한 일반 기업도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늘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심사를 받던 기업이 뒤늦게 승인을 받은 데다 올 초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아 일정이 밀린 기업들이 대거 가세한 영향이다.통상 2분기는 IPO 시장의 성수기로 꼽힌다. 전년도 사업보고서와 1분기 실적이 마무리되는 시점이어서다.이달엔 기업가치 2000억~3000억원대의 2차전지 소부장 기업이 대거 출격한다. 윤성에프앤씨, 티에스아이와 함께 3대 배터리 믹싱업체로 불리는 제일엠앤에스가 대표적이다. 제일엠앤에스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기업에 믹싱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증권가는 상장 시 몸값이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터리 검사장비 전문기업 민테크와 초소형 전지 기업 코칩도 기대주다. IPO 삼수생인 신약개발사 디앤디파마텍도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 2712억원에 도전한다. 시가총액 1000

    2024.04.01 18:17
  • 인수합병 부메랑…'영업권 손상' 속출

    카카오 현대백화점 넷마블을 비롯해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운 기업들이 ‘영업권 손상’ 부메랑에 직면했다. 영업권은 인수합병 과정에서 붙은 웃돈을 뜻한다. 통상 인수금에서 인수대상의 순자산 가치를 뺀 금액이다. 기업들은 인수한 회사의 미래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영업권 손상 여부를 결정한다. 영업권 손상 충격에 ‘M&A 큰 손’ 기업들의 실적도 나빠지고 있다. ○카카오·현대백화점 등 영업권 손상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1조4833억원의 영업권을 손상처리했다고 공시했다. 그동안 진행한 M&A의 역풍을 고스란히 맞은 것이다. 멜론(인수금액 1조8700억원), 라이온하트(1조2041억원), SM엔터테인먼트(1조3950억원), 타파스(5700억원) 등의 현금창출력이 줄면서 손상 규모가 커졌다.카카오의 SM엔터 영업권 손상처리 규모가 2800억원에 달했다. 카카오게임즈(라이온하트)에서는 1377억원이 손상처리됐다. 타파스와 멜론 등 영상 제작 스튜디오를 포함해 영업권 약 8892억원을 손상처리했다.영업권 손상처리 여부는 향후 현금흐름 전망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인수한 회사들의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카카오의 손상폭도 커졌다. 예컨대 멜론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10.3%~11.9%에서 지난해 5.9%~6.6%로 5%포인트가량 떨어졌다.현대백화점도 메트리스 기업인 지누스 인수로 지난해 2583억원을 손상처리했다. 2022년 지누스의 영업권 358억원을 상각한 현대백화점은 이어 지난해까지 지누스와 관련해 2941억원의 영업권을 상각했다. 현대백화점은 2022년 3월 메트리스 기업 지누스를 8790억원에 인수했다. 이 회사의 역대급 M&A다. 하지만 M&A 당시 잡은 영업권

    2024.04.01 16:02
  • 공모주 꽂힌 강남 왕개미들…1인 투자사 차려 단타 매매

    ▶마켓인사이트 3월 28일 오후 3시 4분 자산 규모 50억원 이상 강남 ‘큰손’들이 1인 투자 자문사를 차리고 공모주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개인이 청약하는 것보다 기관투자가로 수요예측에 참여하면 더 많은 공모주를 받을 수 있어서다.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등록된 투자 자문사는 389곳으로 3년 전 대비 세 배가량 늘었다. 이 중 55%인 212곳이 임직원 4명 이하인 소형 자문사다. 소형 자문사는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평균 인력은 5명이다. 임원과 서무직원을 제외하면 운용 인력은 1~2명이다. 이들마저도 친인척이나 지인의 이름을 빌린 것이어서 사실상 개인투자자나 다름없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큰손들은 일임 재산 규모 50억원 이상 조건을 맞춰 1인 투자사를 차린 뒤 3~4개 법인 계좌를 동원해 수요예측에 참여한다. 기관투자가는 수요예측 신청 한도가 크고 배정 물량도 개인보다 많아 더 많은 공모주를 받을 수 있다. 이들은 주식을 상장 직후 팔아 수억원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선 1인 투자 자문사를 공모가를 올리는 주범으로 지목한다. 기관 수가 많아지면서 수요예측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4~20일 진행된 바이오 기업 아이엠비디엑스의 수요예측에는 역대 최다인 2171개 기관이 몰렸다. 올 1월 대비 두 달 새 100여 곳이 늘어난 것이다.업계는 하반기부터 수요예측 경쟁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투자협회가 2022년 5월부터 투자업 등록 후 2년이 지나야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 있다는 규정을 시행하면서다. 공모주 호황기였던 이때 투자사를 설립한 곳들은 2024년 5월부터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2024.03.28 18:42
  • [마켓PRO] 청약할까말까: 바이오기업 아이엠비디엑스, 예상수익 82%

     ※<청약할까말까>는 공모주 플랫폼 일육공과 마켓인사이트가 최근 상장한 공모주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관 경쟁률과 확약 비율, 공모가 상단 이상 경쟁률 등을 분석하고, 청약 당일 투자자들에게 투자 매력 지수를 제공합니다. 바이오기업 아이엠비디엑스가 25~26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공모청약에 나선다. 공모주 투자플랫폼 일육공은 청약매력지수를 63점으로 매겼다. 안정적으로 투자할 종목이라는 평가다. 수익확률은 82.35%, 평균수익은 86.81%로 예상됐다. 아이엠베디엑스는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가격범위(7700원~99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3000원에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866대 1로 나타났다. 2171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으며 참여 기관의 대부분이 9900원 이상을 제시했다. 공모가는 상단 대비 31% 오른 1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공모주를 신청하는 의무보유 확약 기관 수는 76곳(4%)이었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금액은 325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819억원이다. 상장 이후 유통 가능 물량은 21.45%로 적은 편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채혈을 통해 암을 정밀 분석·조기 진단하는 플랫폼 전문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118개 암 관련 유전자를 탐지해 진단하는 ‘알파리퀴드 100’이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다음달 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2024.03.25 15:15
  • 1주 새 국내 채권형 펀드에 5000억

    지난 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에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미국발 금리 인하 기대가 고조된 영향이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상승해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설정액은 1주일 동안 5152억원 증가했다. 해외 채권형 펀드에도 같은 기간 1762억원이 유입됐다.증권업계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해석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앞서 20일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될지, 두 차례 인하로 변경될지에 주목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오자 Fed가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하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이날 올해 세 번 금리를 내릴 것임을 시사하자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몰렸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이후 첫 인하 시점에 맞춰 금리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엔화 가치 상승에 동시 베팅하는 상품이 주목받았다.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 엔화 헤지(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의 순자산은 지난 1주일 동안 408억원 늘었다.채권형 상품에 돈이 몰리면서 증시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1주일 새 2조4394억원 감소했다. 또 다른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15일 53조3662억원에서 52조6355억원으로 7307억원 감소한 것으로 금융투자협회는 집계했다.배정철

    2024.03.24 17:47
  • 엔젤로보틱스 26일 '따따블 도전' 관심

    이번주에는 바이오 기업 아이엠비디엑스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엔젤로보틱스와 하나스팩32호 등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엠비디엑스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마치고 25일과 26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한다.기관 수요예측에서 2171개 기관이 참여해 865.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중 2147곳이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인 9900원 이상을 제시했다. 공모가는 상단 대비 31% 오른 1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채혈을 통해 암을 정밀 분석·조기 진단하는 플랫폼 전문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118개 암 관련 유전자를 탐지해 진단하는 ‘알파리퀴드 100’이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다음달 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공모 청약에서 8조9600억원의 증거금을 모은 엔젤로보틱스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로봇주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엔젤로보틱스 주가도 흥행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공모가는 2만원으로 ‘따따블’(공모가의 4배)에 성공하면 최대 8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보행 재활 로봇을 비롯해 일상 보행보조 로봇, 산업안전용 로봇 등을 제조해 상급 병원과 일반 기업에 납품한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LG전자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공모 자금은 신규 수주에 따른 설비 투자 및 공장 증축 등에 사용한다.올해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사상 최고 경쟁률 2389 대 1을 기록한 하나스팩32호는 오는 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60억원 모집에 3조5800억원의 증거금이 모였

    2024.03.24 17:47
  • 車부품사 삼현, 첫날 공모가 대비 56% 상승

    ▶마켓인사이트 3월 21일 오후 4시 18분 자동차 부품기업 삼현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56.6% 상승했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현은 공모가 3만원 대비 56.6% 상승한 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현은 공모가 두 배 이상 뛴 6만7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가 장 마감 직전 상승폭이 줄었다. 올 들어 상장한 13개 기업 모두 상장 첫날 공모가 기준으로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다만 공모주 수익률은 올초 상장한 현대힘스(300%), 우진엔텍(300%) 등과 비교했을 때 줄어드는 추세다. 기업들이 공모가를 희망가격범위의 상단보다 30% 이상 높이자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배정철 기자

    2024.03.21 18:32
  • 영풍, '표 대결' 하루 만에 고려아연에 공세…신주발행 무효소송 제기

    고려아연이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해 영풍이 법적인 제동을 걸고 나섰다. 영풍과 고려아연이 지난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펼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소송전으로 비화하는 모양새다.영풍은 지난해 고려아연이 현대차그룹의 해외 계열사 ‘HMG 글로벌’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한 보통주 104만5430주(5%)가 위법하다며 ‘신주 발행 무효의 소’를 제기했다고 20일 밝혔다. 영풍은 “HMG 글로벌에 대한 신주 발행은 경영상 목적이 아닌 현 경영진의 ‘경영권 유지, 확대’라는 사적 편익을 도모한 위법 행위”라며 소송의 이유를 밝혔다.고려아연은 2022년 자사주 109만6444주(6%)를 한화와 LG화학 등의 자사주와 교환하고, 한국투자증권에 매각하면서 우호지분을 27.31%까지 확대했다. 이어 지난해 9월 HMG 글로벌에 신주 5%를 배정함으로써 영풍 측의 지분율을 넘어섰다. 2022년 6월 기준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5.22%로 고려아연 경영진 및 우호주주 지분율(18.74%)보다 2배 가량 높았으나, 작년 9월 이후 영풍 측(31.57%), 고려아연 측(32.10%)로 역전됐다.이에 더해 HMG 글로벌에 대

    2024.03.20 19:25
  • 주총서 하나씩 챙긴 고려아연 vs 영풍

    ▶마켓인사이트 3월 19일 오전 11시 19분 영풍과 고려아연은 이번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70년간 이어온 ‘한 지붕 두 가족’ 경영 체제의 막을 내렸다. 영풍이 고려아연의 정관변경 안에 반대표를 던지면서다. 최대주주인 영풍은 이제까지 고려아연 경영진과 간접적으로 부딪혔으나 경영 판단을 막지는 않았다. 이번 표 대결 과정에서 양측은 소통을 단절하는 등 이미 계열분리 수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고려아연은 19일 서울 논현동 영풍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당 5000원의 배당안 안건을 62.74%의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주총 최대 관심사는 배당안과 정관변경 안건이었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주당 5000원 결산 배당금을 지급하는 안건에 반대해 1만원으로 올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과반수가 고려아연의 5000원 배당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고려아연 지분 7.49%를 보유한 국민연금도 찬성했다.하지만 외국 합작법인뿐만 아니라 국내 법인을 대상으로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의 정관변경은 영풍의 반대로 부결로 끝났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현대자동차와 한화의 외국 법인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면서 지분율을 높였다. 최근에는 양측의 지분율이 33%(최 회장) 대 32%(장형진 영풍 고문)로 역전되기도 했다. 정관변경은 출석 주주의 3분의 2, 발행 주식 3분의 1 이상 찬성해야 통과되는 특별결의 사항이다. 고려아연 주식의 3분의 1 이상을 보유한 영풍이 반대해 통과되지 못했다.이번 고려아연의 정기 주주총회는 장 고문과 최 회장 등 창업주 집안이 고려아연을 놓고 벌인 첫 표 대결이다. 두 회사는 매년 정기 주주총회를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면서 감

    2024.03.19 18:19
  • 2389 대 1…하나스팩32호 경쟁률 최고

    ▶마켓인사이트 3월 19일 오후 4시 34분하나스팩32호가 일반 공모 청약에서 238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09년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고 경쟁률이다.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 이상에 거래되면서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스팩32호는 전날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은 결과 238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0억원 모집에 3조5800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스팩 중 최고 경쟁률을 보인 2022년 미래에셋비전스팩1호(1414 대 1)를 뛰어넘었다.최근 청약에 나선 스팩들의 성적도 좋다. 지난달 청약을 받은 하나스팩31호(948 대 1), SK증권스팩11호(622 대 1), 유안타스팩15호(288 대 1), 유진스팩10호(986 대 1), 비엔케이스팩2호(327 대 1) 등이 투자자에게 인기를 끌었다.경쟁률이 높아진 이유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3배에 거래되는 스팩이 많아지고 있어서다. 스팩은 통상 상장 첫날 공모가(2000원) 대비 두 배 뛴 4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최대 6000원까지 상승한다. 투자자는 두 배 이상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셈이다.그러나 최근엔 상장 후 급등락 장세가 펼쳐져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5일 상장한 하나31호스팩은 상장 첫날 장중 4830원까지 오른 뒤 2015원으로 마감했다. 남강욱 ACPC 부사장은 “스팩은 상장기업과의 합병을 목적으로 세운 페이퍼컴퍼니로 주가가 너무 오르면 합병 대상을 찾기 어렵다”며 “급등했을 때 추종 매수하기보다 주가가 공모가 수준으로 하락했을 때 매수한 뒤 묻어두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스팩이 인기를 끌자 증권사도 잇달아 스팩을 선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3월

    2024.03.19 18:13
  • IPO 흥행 효과…스팩 경쟁률 1000대1, 미래에셋도 1년만에 스팩 시동

    기업공개(IPO)시장 과열의 영향이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시장에도 미치고 있다. 기관 투자가 경쟁률이 1000대1 이상을 기록하고, 상장 첫날에는 공모가(2000원)대비 2배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면서다. 스팩시장이 활성화되자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미래에셋비전4호, 5호 스팩을 내놓기도 했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스팩32호는 60억원 모집에 기관 경쟁률 1247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상장된 9개 스팩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지난달에 수요예측을 받은 하나스팩31호(1018대1), SK증권스팩11호(1021대1), 유안타스팩15호(862대1) 유진스팩10호(1067대1), 비엔케이스팩2호(703대1) 등도 모두 10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다.스팩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3배에 거래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팩은 통상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 뛴 4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최대 6000원까지 상승한다. 투자자들은 스팩 상장에 참여한 것만으로 2배 가까운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셈이다.증권업계에서는 스팩주의 급등을 IPO 과열의 가장 단적인 예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스팩은 상장기업과 합병을 목적으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페이퍼 컴퍼니’다. 스팩은 통상 상장 이후 공모가(2000원)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난해 6월 가격 제한 폭이 400%로 높아진 뒤 단타족의 타깃이 돼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스팩이 인기를 끌자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100억원대 스팩을 연달아 시장에 내놨다. 미래에셋비전스팩4호와 미래에셋비전스팩5호는 공모금액 기준 각각 133억원 95억원 규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팩 발기인으로 참여해

    2024.03.18 15:37
  • 디케이락 "삼성전자서 제품 승인"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TSMC 등 반도체 기업에 피팅·밸브 제품을 납품할 것입니다.”노은식 디케이락 대표(사진)는 17일 “지난달 삼성전자로부터 제품 승인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석유·에너지산업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피팅·밸브를 제조한다. 전체 매출에서 피팅 사업이 54.5%의 비중을 차지한다. 밸브 사업 비중은 34.3%다. 엑슨모빌과 HD현대중공업 등 300여 개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디케이락은 김해 2공장을 반도체용 공장으로 재설계하고 로봇을 도입해 설비를 자동화했다. 노 대표는 “반도체용 피팅·밸브 생산 설비에 투자한 성과가 올해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반도체용 피팅·밸브 매출 비중이 10%에 불과하지만 5~6년 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청소차와 배송 차량을 전부 수소차로 바꾸면서 피팅·밸브가 수요가 늘고 있다”며 “석유 화학보다는 압축천연가스(CNG) 등에서 주요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디케이락은 지난해 매출 1114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올렸다. 올해 매출 1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공급 부족으로 초과수요가 일어나 쌓인 재고가 올해 상반기까지 소진된 뒤 하반기에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며 “작년 배당을 200원에서 250원으로 늘렸고 올해 상반기엔 자사주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배정철 기자

    2024.03.17 18:44
  • 엔젤로보틱스 공모 흥행…청약 증거금 9조원 몰려

    ▶마켓인사이트 3월 15일 오후 4시 42분 웨어러블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 8조9600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모였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엔젤로보틱스는 지난 14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받은 결과 224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금액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약 8조9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자는 54만 명이 몰렸다.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보행 재활 로봇을 비롯해 일상 보행보조 로봇, 산업안전용 로봇 등을 제조해 상급 병원 및 일반 기업에 납품한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LG전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오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공모 자금은 신규 수주에 따른 설비 투자 및 공장 증축,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생산 거점 확보 등에 사용한다.배정철 기자

    2024.03.15 18:21
  • [마켓PRO] 청약할까말까: 공모가 2만원으로 올린 웨어러블로봇업체 엔젤로보틱스, 예상수익 90%

     ※<청약할까말까>는 공모주 플랫폼 일육공과 마켓인사이트가 최근 상장한 공모주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관 경쟁률과 확약 비율, 공모가 상단 이상 경쟁률 등을 분석하고, 청약 당일 투자자들에게 투자 매력 지수를 제공합니다.웨어러블 로봇기업 엔젤로보틱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 나선다. 공모주 투자플랫폼 일육공은 청약매력지수를 75점으로 매겼다. 적극적으로 투자할 종목이라는 평가다. 수익확률은 94.12%, 평균 수익은 90.86%로 예상됐다.엔젤로보틱스는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가격범위(1만1000원~1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원에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157대 1로 나타났다. 2067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으며 참여 기관의 대부분이 2만원 이상을 써냈다.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공모주를 신청하는 의무보유 확약비율은 15%였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금액은 32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989억원이다. 상장 이후 유통 가능 물량은 기존 28%로 적은 편이다.엔젤로보틱스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지능형 웨어러블 로봇 기업이다. 보행 재활 로봇을 비롯해 일상 보행보조 로봇, 산업안전용 로봇 등을 제조해 상급 병원 및 일반 기업에 납품한다.창업 이전부터 LG전자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CJ대한통운 등 다양한 기업과의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엔젤로보틱스는 오는 2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상장 후엔 산업 다각화에 나선다. 모집된 공모자금은 신규 수주에 따른 설비 투자 및 공장 증축,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생산 거점 확보 등에 사용한다.배

    2024.03.14 10:51
  • 삼현 청약 증거금 12.3조…에이피알 이후 최대

    ▶마켓인사이트 3월 13일 오후 4시 30분 자동차부품업체 삼현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 12조3400억원이 몰렸다. 지난달 상장한 화장품기업 에이피알(14조원)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현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은 결과 164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약 12조3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자는 48만 명으로 에이피알(62만 명)에 이어 두 번째였다.삼현은 1988년 출범해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제품과 방산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모터와 제어기, 감속기를 하나로 통합한 전장 부품이 주력이다. 현대모비스 한화 등이 주요 고객사다.삼현은 11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64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가격의 상단(2만5000원) 대비 20% 높은 3만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공모주 투자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진단키트업체 오상헬스케어는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공모가(2만원) 대비 46.7% 상승한 2만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공모가를 희망가격 상단(1만5000원)보다 33% 높은 2만원에 확정해 고평가 논란이 일었으나 일반 공모 청약에서 5조2600억원의 증거금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이날 엔젤로보틱스는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상단(1만5000원) 대비 33.3% 올린 2만원에 책정했다.배정철 기자

    2024.03.13 18:27
  • 車부품사 삼현, 공모주 기관 청약 흥행

    ▶마켓인사이트 3월 11일 오후 4시 19분 자동차부품 업체 삼현의 공모가가 3만원으로 확정됐다. 기관투자가 수요 예측에서 ‘흥행몰이’를 하면서 희망 공모가 상단(2만5000원)을 20% 웃돌았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현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64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범위(2만~2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3만원으로 결정됐다.이번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2168개 기관이 참여했다. 참여한 기관 수는 2023년 이후 진행된 상장 수요예측 이후 최대다. 참여한 곳 가운데 2149개 기관이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11%가량만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하겠다는 의무보유 확약을 맺었다. 공모가를 확정한 삼현은 이달 12~13일 일반 청약을 거쳐 2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삼현은 1988년 출범해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제품과 방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모터와 제어기, 감속기를 하나로 통합한 전장 부품이 주력이다. 현대모비스, 한화 등이 주요 고객사다.배정철 기자

    2024.03.11 18:11
  • 공모가 33% 올렸는데도…오상헬스케어 일반청약 흥행

    ▶마켓인사이트 3월 5일 오후 4시 9분 진단키트 업체 오상헬스케어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공모한 일반청약에서 5조2600억원의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했다. 이 회사는 희망가격 상단 대비 공모가를 33% 올리며 고평가 논란이 일었지만 공모주 투자 열기를 꺾지 못했다는 평가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212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총 39만9291건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앞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99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 결과 공모가를 희망가격 범위(1만3000~1만5000원) 상단 대비 33% 올린 2만원으로 결정했다. 199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생화학과 분자, 면역 진단 등 체외진단사업을 한다.배정철 기자

    2024.03.05 18:11
  • [단독] 삼프로TV 상장 결국 불발…거래소 "사업모델 지속성 의문"

    ▶마켓인사이트 2월 29일 오후 5시 32분온라인 증권 전문 방송인 삼프로TV의 상장이 불발됐다. “사업모델의 지속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유튜브 채널의 국내 1호 상장 추진이 좌초됨에 따라 상장을 검토해온 다른 대형 유튜버들과 온라인 방송들도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삼프로TV 운영사인 이브로드캐스팅에 대한 상장 여부를 심사하는 상장위원회를 열고 논의한 결과 미승인 결정을 냈다.김동환 이브로드캐스팅 대표가 상장위원회에 출석해 상장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밝혔으나 위원들의 결정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지난해 7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청구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삼프로TV는 NH스팩25호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기업가치 2400억원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시도했다. 하지만 거래소는 삼프로TV의 사업모델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꾸준히 낼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거래소가 세무 플랫폼 삼쩜삼에 대해 미승인을 낸 이유와 비슷하다. 당시 거래소는 국세청 등이 무료 환급 서비스를 시작하면 삼쩜삼의 사업모델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거래소 측은 삼프로TV의 성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삼프로TV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투자 열풍이 불면서 구독자가 늘고 매출과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춤하는 양상이다. 2022년 매출은 167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이다. 광고 외에 이렇다 할 수익모델이 없다는 점도 걸림돌이 됐다.유튜브, 아프리카TV 등의 플랫폼 사업자가 아닌 채널 운영자가 구독자 수를 바탕으로 상장할 수

    2024.02.29 18:25
  •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8000억 주식 부자'

    ▶마켓인사이트 2월 27일 오전 10시 30분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의 김병훈 대표(35·사진)가 7900억원의 지분 가치를 가진 주식 부자에 등극했다. 30대 기준으로는 압도적 1위다.이날 상장한 에이피알은 개장 직후 공모가(25만원)보다 87% 오른 46만7500원까지 치솟았다가 꺾인 뒤 3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대표는 에이피알 지분 248만4854주(32.77%)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다. 김 대표의 지분 가치 평가액은 한때 1조원대까지 올랐다가 7889억원으로 줄었다. 김 대표의 지분 가치는 국내 30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40대를 포함해도 구광모 LG 회장(2조5800억원),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1조4500억원) 다음이다.에이피알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휴학한 김 대표와 이주광 전 대표(36)가 2014년 창업한 패션·뷰티기업이다. 김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부에 입학해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이후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김 대표는 “경영학과라고 해서 창업을 가르치는 줄 알고 입학했더니 회계와 재무만 배워서 그만뒀다”고 했다.김 대표는 처음에 데이팅 앱을 출시하면서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다가 중국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으로 보고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을 시작했다.에이피알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718억원, 영업이익은 698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9%, 277.6% 증가했다.배정철 기자

    2024.02.27 19:03
  • IPO 열풍에 공모주 펀드도 수익률 '짭짤'

    ▶마켓인사이트 2월 26일 오후 3시 44분 기업공개(IPO)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공모주 펀드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위험도가 낮고 수익률이 높은 공모주 펀드로 자금이 쏠리며 위험도가 높고 수익률은 비슷한 코스닥 벤처펀드는 외면받고 있다.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139개 공모주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7.2%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부터 LS머트리얼즈, DS단석 등 새내기주의 상장 첫날 수익률이 최대 400%를 기록하는 등 ‘IPO 열풍’이 불면서 1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공모주 펀드도 나왔다. ‘IBK단기국공채공모주’는 1년 수익률 16.9%를 기록해 공모주 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코레이트하이일드공모주플러스’(14.3%) ‘IBK공모주채움’(13.3%) ‘흥국하이일드알파’(12.3%)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공모주 펀드 10개 중 7개는 수익률 5%를 넘어섰다.적은 위험으로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두면서 공모주 펀드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 올해 들어 21일까지 1556억원이 공모주 펀드에 순유입됐다.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13개 펀드가 신규 상장했다. 공모주 펀드는 주식형 펀드에 비해 위험이 높지 않다. 펀드 내 국채나 회사채 비중이 70% 이상이기 때문이다.코스닥벤처펀드는 지난달 이후 367억원이 순유출됐다. ‘웰컴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 등에서 1년 동안 111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17개 코스닥 벤처펀드의 지난 1년 수익률은 8.3%였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자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이나 7년 이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중소·중견 기업에 투자한다.전문가들은 공모주 펀드의 설정액 규모가 작

    2024.02.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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