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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배정철 기자
    배정철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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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 한국경제신문 기자

  • IPO 흥행 효과…스팩 경쟁률 1000대1, 미래에셋도 1년만에 스팩 시동

    기업공개(IPO)시장 과열의 영향이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시장에도 미치고 있다. 기관 투자가 경쟁률이 1000대1 이상을 기록하고, 상장 첫날에는 공모가(2000원)대비 2배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면서다. 스팩시장이 활성화되자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미래에셋비전4호, 5호 스팩을 내놓기도 했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스팩32호는 60억원 모집에 기관 경쟁률 1247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상장된 9개 스팩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지난달에 수요예측을 받은 하나스팩31호(1018대1), SK증권스팩11호(1021대1), 유안타스팩15호(862대1) 유진스팩10호(1067대1), 비엔케이스팩2호(703대1) 등도 모두 10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다.스팩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3배에 거래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팩은 통상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 뛴 4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최대 6000원까지 상승한다. 투자자들은 스팩 상장에 참여한 것만으로 2배 가까운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셈이다.증권업계에서는 스팩주의 급등을 IPO 과열의 가장 단적인 예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스팩은 상장기업과 합병을 목적으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페이퍼 컴퍼니’다. 스팩은 통상 상장 이후 공모가(2000원)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난해 6월 가격 제한 폭이 400%로 높아진 뒤 단타족의 타깃이 돼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스팩이 인기를 끌자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100억원대 스팩을 연달아 시장에 내놨다. 미래에셋비전스팩4호와 미래에셋비전스팩5호는 공모금액 기준 각각 133억원 95억원 규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팩 발기인으로 참여해

    2024.03.18 15:37
  • 디케이락 "삼성전자서 제품 승인"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TSMC 등 반도체 기업에 피팅·밸브 제품을 납품할 것입니다.”노은식 디케이락 대표(사진)는 17일 “지난달 삼성전자로부터 제품 승인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석유·에너지산업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피팅·밸브를 제조한다. 전체 매출에서 피팅 사업이 54.5%의 비중을 차지한다. 밸브 사업 비중은 34.3%다. 엑슨모빌과 HD현대중공업 등 300여 개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디케이락은 김해 2공장을 반도체용 공장으로 재설계하고 로봇을 도입해 설비를 자동화했다. 노 대표는 “반도체용 피팅·밸브 생산 설비에 투자한 성과가 올해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반도체용 피팅·밸브 매출 비중이 10%에 불과하지만 5~6년 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청소차와 배송 차량을 전부 수소차로 바꾸면서 피팅·밸브가 수요가 늘고 있다”며 “석유 화학보다는 압축천연가스(CNG) 등에서 주요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디케이락은 지난해 매출 1114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올렸다. 올해 매출 1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공급 부족으로 초과수요가 일어나 쌓인 재고가 올해 상반기까지 소진된 뒤 하반기에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며 “작년 배당을 200원에서 250원으로 늘렸고 올해 상반기엔 자사주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배정철 기자

    2024.03.17 18:44
  • 엔젤로보틱스 공모 흥행…청약 증거금 9조원 몰려

    ▶마켓인사이트 3월 15일 오후 4시 42분 웨어러블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 8조9600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모였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엔젤로보틱스는 지난 14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받은 결과 224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금액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약 8조9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자는 54만 명이 몰렸다.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보행 재활 로봇을 비롯해 일상 보행보조 로봇, 산업안전용 로봇 등을 제조해 상급 병원 및 일반 기업에 납품한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LG전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오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공모 자금은 신규 수주에 따른 설비 투자 및 공장 증축,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생산 거점 확보 등에 사용한다.배정철 기자

    2024.03.15 18:21
  • [마켓PRO] 청약할까말까: 공모가 2만원으로 올린 웨어러블로봇업체 엔젤로보틱스, 예상수익 90%

     ※<청약할까말까>는 공모주 플랫폼 일육공과 마켓인사이트가 최근 상장한 공모주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관 경쟁률과 확약 비율, 공모가 상단 이상 경쟁률 등을 분석하고, 청약 당일 투자자들에게 투자 매력 지수를 제공합니다.웨어러블 로봇기업 엔젤로보틱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 나선다. 공모주 투자플랫폼 일육공은 청약매력지수를 75점으로 매겼다. 적극적으로 투자할 종목이라는 평가다. 수익확률은 94.12%, 평균 수익은 90.86%로 예상됐다.엔젤로보틱스는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가격범위(1만1000원~1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원에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157대 1로 나타났다. 2067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으며 참여 기관의 대부분이 2만원 이상을 써냈다.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공모주를 신청하는 의무보유 확약비율은 15%였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금액은 32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989억원이다. 상장 이후 유통 가능 물량은 기존 28%로 적은 편이다.엔젤로보틱스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지능형 웨어러블 로봇 기업이다. 보행 재활 로봇을 비롯해 일상 보행보조 로봇, 산업안전용 로봇 등을 제조해 상급 병원 및 일반 기업에 납품한다.창업 이전부터 LG전자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CJ대한통운 등 다양한 기업과의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엔젤로보틱스는 오는 2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상장 후엔 산업 다각화에 나선다. 모집된 공모자금은 신규 수주에 따른 설비 투자 및 공장 증축,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생산 거점 확보 등에 사용한다.배

    2024.03.14 10:51
  • 삼현 청약 증거금 12.3조…에이피알 이후 최대

    ▶마켓인사이트 3월 13일 오후 4시 30분 자동차부품업체 삼현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 12조3400억원이 몰렸다. 지난달 상장한 화장품기업 에이피알(14조원)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현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은 결과 164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약 12조3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자는 48만 명으로 에이피알(62만 명)에 이어 두 번째였다.삼현은 1988년 출범해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제품과 방산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모터와 제어기, 감속기를 하나로 통합한 전장 부품이 주력이다. 현대모비스 한화 등이 주요 고객사다.삼현은 11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64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가격의 상단(2만5000원) 대비 20% 높은 3만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공모주 투자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진단키트업체 오상헬스케어는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공모가(2만원) 대비 46.7% 상승한 2만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공모가를 희망가격 상단(1만5000원)보다 33% 높은 2만원에 확정해 고평가 논란이 일었으나 일반 공모 청약에서 5조2600억원의 증거금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이날 엔젤로보틱스는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상단(1만5000원) 대비 33.3% 올린 2만원에 책정했다.배정철 기자

    2024.03.13 18:27
  • 車부품사 삼현, 공모주 기관 청약 흥행

    ▶마켓인사이트 3월 11일 오후 4시 19분 자동차부품 업체 삼현의 공모가가 3만원으로 확정됐다. 기관투자가 수요 예측에서 ‘흥행몰이’를 하면서 희망 공모가 상단(2만5000원)을 20% 웃돌았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현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64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범위(2만~2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3만원으로 결정됐다.이번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2168개 기관이 참여했다. 참여한 기관 수는 2023년 이후 진행된 상장 수요예측 이후 최대다. 참여한 곳 가운데 2149개 기관이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11%가량만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하겠다는 의무보유 확약을 맺었다. 공모가를 확정한 삼현은 이달 12~13일 일반 청약을 거쳐 2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삼현은 1988년 출범해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제품과 방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모터와 제어기, 감속기를 하나로 통합한 전장 부품이 주력이다. 현대모비스, 한화 등이 주요 고객사다.배정철 기자

    2024.03.11 18:11
  • 공모가 33% 올렸는데도…오상헬스케어 일반청약 흥행

    ▶마켓인사이트 3월 5일 오후 4시 9분 진단키트 업체 오상헬스케어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공모한 일반청약에서 5조2600억원의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했다. 이 회사는 희망가격 상단 대비 공모가를 33% 올리며 고평가 논란이 일었지만 공모주 투자 열기를 꺾지 못했다는 평가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212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총 39만9291건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앞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99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 결과 공모가를 희망가격 범위(1만3000~1만5000원) 상단 대비 33% 올린 2만원으로 결정했다. 199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생화학과 분자, 면역 진단 등 체외진단사업을 한다.배정철 기자

    2024.03.05 18:11
  • [단독] 삼프로TV 상장 결국 불발…거래소 "사업모델 지속성 의문"

    ▶마켓인사이트 2월 29일 오후 5시 32분온라인 증권 전문 방송인 삼프로TV의 상장이 불발됐다. “사업모델의 지속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유튜브 채널의 국내 1호 상장 추진이 좌초됨에 따라 상장을 검토해온 다른 대형 유튜버들과 온라인 방송들도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삼프로TV 운영사인 이브로드캐스팅에 대한 상장 여부를 심사하는 상장위원회를 열고 논의한 결과 미승인 결정을 냈다.김동환 이브로드캐스팅 대표가 상장위원회에 출석해 상장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밝혔으나 위원들의 결정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지난해 7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청구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삼프로TV는 NH스팩25호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기업가치 2400억원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시도했다. 하지만 거래소는 삼프로TV의 사업모델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꾸준히 낼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거래소가 세무 플랫폼 삼쩜삼에 대해 미승인을 낸 이유와 비슷하다. 당시 거래소는 국세청 등이 무료 환급 서비스를 시작하면 삼쩜삼의 사업모델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거래소 측은 삼프로TV의 성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삼프로TV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투자 열풍이 불면서 구독자가 늘고 매출과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춤하는 양상이다. 2022년 매출은 167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이다. 광고 외에 이렇다 할 수익모델이 없다는 점도 걸림돌이 됐다.유튜브, 아프리카TV 등의 플랫폼 사업자가 아닌 채널 운영자가 구독자 수를 바탕으로 상장할 수

    2024.02.29 18:25
  •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8000억 주식 부자'

    ▶마켓인사이트 2월 27일 오전 10시 30분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의 김병훈 대표(35·사진)가 7900억원의 지분 가치를 가진 주식 부자에 등극했다. 30대 기준으로는 압도적 1위다.이날 상장한 에이피알은 개장 직후 공모가(25만원)보다 87% 오른 46만7500원까지 치솟았다가 꺾인 뒤 3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대표는 에이피알 지분 248만4854주(32.77%)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다. 김 대표의 지분 가치 평가액은 한때 1조원대까지 올랐다가 7889억원으로 줄었다. 김 대표의 지분 가치는 국내 30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40대를 포함해도 구광모 LG 회장(2조5800억원),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1조4500억원) 다음이다.에이피알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휴학한 김 대표와 이주광 전 대표(36)가 2014년 창업한 패션·뷰티기업이다. 김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부에 입학해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이후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김 대표는 “경영학과라고 해서 창업을 가르치는 줄 알고 입학했더니 회계와 재무만 배워서 그만뒀다”고 했다.김 대표는 처음에 데이팅 앱을 출시하면서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다가 중국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으로 보고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을 시작했다.에이피알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718억원, 영업이익은 698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9%, 277.6% 증가했다.배정철 기자

    2024.02.27 19:03
  • IPO 열풍에 공모주 펀드도 수익률 '짭짤'

    ▶마켓인사이트 2월 26일 오후 3시 44분 기업공개(IPO)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공모주 펀드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위험도가 낮고 수익률이 높은 공모주 펀드로 자금이 쏠리며 위험도가 높고 수익률은 비슷한 코스닥 벤처펀드는 외면받고 있다.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139개 공모주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7.2%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부터 LS머트리얼즈, DS단석 등 새내기주의 상장 첫날 수익률이 최대 400%를 기록하는 등 ‘IPO 열풍’이 불면서 1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공모주 펀드도 나왔다. ‘IBK단기국공채공모주’는 1년 수익률 16.9%를 기록해 공모주 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코레이트하이일드공모주플러스’(14.3%) ‘IBK공모주채움’(13.3%) ‘흥국하이일드알파’(12.3%)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공모주 펀드 10개 중 7개는 수익률 5%를 넘어섰다.적은 위험으로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두면서 공모주 펀드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 올해 들어 21일까지 1556억원이 공모주 펀드에 순유입됐다.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13개 펀드가 신규 상장했다. 공모주 펀드는 주식형 펀드에 비해 위험이 높지 않다. 펀드 내 국채나 회사채 비중이 70% 이상이기 때문이다.코스닥벤처펀드는 지난달 이후 367억원이 순유출됐다. ‘웰컴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 등에서 1년 동안 111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17개 코스닥 벤처펀드의 지난 1년 수익률은 8.3%였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자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이나 7년 이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중소·중견 기업에 투자한다.전문가들은 공모주 펀드의 설정액 규모가 작

    2024.02.26 18:11
  • 고려아연 "영풍, 배당금 증액 요구 과도"

    고려아연이 자사의 최대주주인 영풍이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린 배당금 증액 요구에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다음달 고려아연 정기주총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의 표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고려아연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풍의 과도한 배당금 요구는 고려아연 주주가 아니라 영풍 경영진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기말배당 5000원과 중간배당 1만원, 10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은 76.3%로 2022년(50.9%)에 비해 상승했다”며 “환원액은 2022년 3979억원에서 작년 4027억원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지난 21일 영풍은 고려아연에 배당금 증액을 요구하면서 “기말배당금을 중간배당금보다 줄인다면 주주들의 실망이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고려아연은 영풍의 낮은 주주환원율도 지적했다. 이 회사는 “주주환원율이 5%도 안 되는 영풍이 고려아연에는 주주권익 보호를 명분으로 96%에 육박하는 주주환원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영풍이 고려아연 배당 안건을 반대한 배경에는 최 회장 일가와 장 고문 일가의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최 회장 일가와 장 고문 일가는 고려아연 등의 지분을 공동 보유하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간 바 있다. 하지만 최 회장이 지난해부터 신재생· 그린수소 에너지와 2차전지 사업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대자동차, 한화 등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관계에 금이 갔다.배정철 기자

    2024.02.23 18:13
  • 케이웨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3배↑

    ▶마켓인사이트 2월 22일 오후 3시 47분날씨 정보업체 케이웨더는 22일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7000원 대비 137.1% 오른 1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1997년 설립된 케이웨더는 민간 예보를 비롯해 맞춤 기상 데이터를 제공하는 회사다. 작년 1~3분기 매출은 98억원, 영업손실은 2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일반청약에서 198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조7400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136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배정철 기자

    2024.02.22 17:50
  • 케이뱅크 상장주관사에 NH투자·KB증권·BofA

    ▶마켓인사이트 2월 21일 오후 2시 30분국내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해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다시 들어갔다.케이뱅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상장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18일 이사회에서 IPO를 의결하고 연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달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하고, 각 증권사의 제안을 거쳐 주관사를 선정했다.이번에 상장대표주관사로 선정된 3개 증권사는 케이뱅크와 인터넷은행 업종에 대한 높은 이해, 대형 IPO 주관 경험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케이뱅크는 이들 3개사와 최종 주관계약을 체결하고 기업 실사를 거쳐 상반기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배정철 기자

    2024.02.21 17:45
  • 고려아연·영풍, 사상 첫 표대결…'한지붕 두가족' 경영 막내리나

    세계 최대 비철금속 제련업체 고려아연을 두고 장형진 영풍 고문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인다.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이 고려아연 주주총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배당결의안과 정관 변경안에 반대하면서다. 두 회사가 주주총회에서 정면으로 맞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0년간 ‘한 지붕 두 가족’ 경영을 이어오던 고려아연이 3세 경영을 시작으로 균열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영풍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 경영진이 상정한 배당결의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시 ‘외국 합작법인’에만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고려아연은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주당 5000원 배당 결정을 했다. 지난해 6월 중간 배당으로 주당 1만원을 배당한 것을 합치면 총 1만5000원을 배당하는 셈이다. 영풍 측은 “2022년 현금배당금 2만원에 비해 5000원 감소했다”며 “주가가 반등하지 않는 상황에서 주당 배당금을 줄인다면 주주들의 실망이 커져 주가가 더욱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영풍은 이와 함께 고려아연의 신주인수권과 일반공모증자 등의 조항 변경 움직임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정관에서 이제까지 외국 합작법인에만 제3자 배정을 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이를 삭제한다는 방침이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은 2022년 9월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전체 주식의 16% 상당 지분을 외부에 넘겨 기존 주주 가치를 훼손했다”며 “창업 이후 주요 주주 간 동의하에 지속돼 온 경영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영풍의 표 대결 배경

    2024.02.20 20:59
  • '2조원 대어' 에이피알 청약에 14조원 몰렸다

    ▶마켓인사이트 2월 15일 오후 4시 31분올해 첫 기업공개(IPO) 조단위 대어인 에이피알의 일반 청약에 약 14조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전날 코셈, 이에이트, 케이웨더 청약에 증거금 5조6000억원이 모인 점을 고려하면 1주일 사이 공모주 시장에 약 20조원의 자금이 유입된 셈이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은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13조9100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지난 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2차전지 관련 기업 이닉스(10조4800억원)를 뛰어넘었다. 청약 경쟁률은 1111 대 1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153 대 1, 하나증권은 94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건수는 총 78만 건으로 집계됐다.에이피알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8960억원이다. 작년 청약증거금 33조원을 모은 두산로보틱스(1조6853억원)보다 크다. 그러나 공모 금액은 947억원으로 두산로보틱스(4212억원)의 22%에 불과하다. 개인투자자들에게 배정된 주식 수가 적고 경쟁률이 높아 공모주를 받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소 청약주식인 10주 이상을 신청한 사람들은 6%의 확률로 추첨을 통해 균등배정주식 1주를 받을 수 있다.증권가는 에이피알이 공모가를 희망가격의 상단보다 25% 높은 25만원으로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새내기 종목들이 증시 입성 첫날 ‘따따블’(공모가의 네 배 상승)에 성공하면서 공모주 투자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는 평가다.배정철 기자

    2024.02.15 17:51
  • 5.8조 뭉칫돈…공모주 투자 열기 지속

    ▶마켓인사이트 2월 14일 오후 4시 27분주사전자현미경기업 코셈과 기상예보기업 케이웨더, 디지털트윈기업 이에이트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반청약에 5조84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올해 첫 조 단위 대어인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은 청약 첫날에 1조6250억원이 유입됐다. 이번주 네 개 기업의 청약이 이뤄지는 ‘공모주 슈퍼위크’를 맞아 투자 열기가 강해지는 모양새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셈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은 결과 198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약 1조7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자는 45만 명에 달했다. 같은 날 청약을 마친 케이웨더에는 3조200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들어왔다. 42만여 명이 청약해 251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이에이트는 1조800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와 38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에 청약자가 폭주하면서 한때 홈페이지가 마비됐다.에이피알은 공모가를 희망가격 상단 대비 25% 높은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는데 첫날에만 25만6410건의 청약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배정철 기자

    2024.02.14 18:30
  • '2조 대어' 에이피알 흥행 예감…공모가 25만원

    ▶마켓인사이트 2월 13일 오후 3시 14분“뷰티 디바이스 경쟁력을 강화해 피부과 의료기기 분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사진)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인증 절차를 마친 뒤 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에이피알은 김 대표가 2014년 창업한 화장품 회사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메디큐브를 출시해 시장에 이름을 알린 뒤 패션 브랜드 ‘널디’ ‘에이프릴스킨’ 등 뷰티·패션 브랜드를 시장에서 히트시키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뷰티 디바이스인 ‘에이지알’을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에이피알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매출 연평균 증가율(CAGR)은 157.4%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매출 3718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을 올렸다. 한해 전보다 각각 37.9%, 277.6% 늘어난 수치다.2021년 출시한 뷰티 디바이스가 묘수가 됐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매출이 중국의 ‘궈차오’(애국 소비) 열풍으로 곤두박질치는 가운데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 출시로 제2의 성장기를 맞았다.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판매 대수는 2021년부터 168만 대를 넘겼다. 현재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 7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에이피알은 글로벌 화장품 기업을 목표로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해외 누적 매출은 138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7.3%를 차지했다.이날 에이피알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의 상단(20만원)보다 25% 높은 25만원에 확정했다. 에이피알 IPO 공모 규모도 947억5000만원으로 늘었다. 확정 공모가

    2024.02.13 18:04
  • '공모주 슈퍼위크' 시작…兆단위 대어 에이피알 등 4곳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 기업인 에이피알을 포함해 네 곳이 공모청약을 한다. 공모금액 기준으로 1000억원 규모다. ‘공모주 슈퍼위크’가 시작되는 셈이다. 공모주 투자 열기가 정점에 이른 가운데 공모주 불패 분위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가치 조 단위 화장품기업인 에이피알이 14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 공모청약을 한다. 13일부터 이틀간은 코셈, 이에이트, 케이웨더 등 세 곳이 공모 청약을 한다. 지난달 16~18일 네 개 기업(포스뱅크 현대힘스 HB인베스트먼트 우진엔텍)의 청약 일정이 겹친 지 약 한 달 만이다. 당시 청약 일정이 겹쳤음에도 각각 조 단위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네 기업의 청약증거금은 총 18조원을 기록했다.이번 주 공모청약을 하는 에이피알을 비롯해 코셈, 이에이트, 케이웨더 등에 대한 시장 관심도 적지 않다. 주사전자현미경(SEM) 제조기업인 코셈과 날씨정보업체 케이웨더의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약 2000곳의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각각 1267 대 1, 136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최고 경쟁률인 우진엔텍(1263 대 1)의 기록을 갈아치웠다.메타버스기업인 이에이트는 수요예측에서 63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셈, 이에이트, 케이웨더 세 기업 모두 확정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상단 대비 11~20% 높여 책정했다. 코셈은 희망공모가 상단(1만4000원)보다 14% 올린 1만6000원, 이에이트는 희망공모가 상단(1만8000원) 대비 11% 높인 2만원, 케이웨더는 희망공모가 상단 5800원보다 20% 올린 7000원으로 확정했다.14~15일에는 올해 첫 대어급 공모주인 에이피알의 공모청약이 예정돼 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희망 공모가 상

    2024.02.12 17:46
  • "상장하면 4배"…가족계좌 총동원·휴대폰 3개씩 들고 공모주 청약

    ▶마켓인사이트 2월 8일 오후 3시 41분공모주 투자의 ‘묻지마’ 열풍은 최근 2~3년간 이어졌다. 하지만 기관들까지 계좌 개설을 위해 오픈런을 벌이는 등 ‘광풍’ 수준으로 바뀐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DS단석과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등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0% 오르는 이른바 ‘따따블’ 공모주들이 등장하면서다. 합병 전까지 가치를 측정할 수 없는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에도 단타 투자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 앞서 상장한 IBKS제24호스팩과 대신밸런스17호스팩도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각각 149%(4985원)와 225%(6500원)까지 치솟았다. 열풍이 휩쓸고 간 뒤 주가는 대체로 급락한다. 지금 이들 스팩의 주가는 공모가 수준과 비슷한 2140원, 2190원에 머물러 있다.○기관, 공모주 ‘묻지마 베팅’증권업계에서는 국내 공모주에 투자하는 기관 수를 2000곳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운용사는 지난달 상장한 HB인베스트먼트, 현대힘스, 우진엔텍, 포스뱅크와 이달 상장한 코셈, 이닉스 등 7개 회사 수요예측에 대부분 참여하면서 공모주 투자 열풍을 주도했다.특히 HB인베스트먼트의 사례는 공모주 투자의 병폐를 보여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HB인베는 지난달 주식시장에서 총 277억원의 공모금액을 모집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중소형 운용사가 대부분 ‘풀베팅’했다. 1995개 기관이 가져가는 공모금액은 100만원 남짓이라 위험 부담이 없어서다. 이후 이들은 상장 첫날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거뒀다. B운용사 대표는 “직원들에게 무조건 청약을 넣으라고 지시했다”며 “금액이 적어 실패해도 타격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기관들이 ‘묻지마 청약’

    2024.02.08 16:36
  • IPO 청약광풍…기관도 '밤샘 오픈런'

    ▶마켓인사이트 2월 8일 오후 3시 41분“어젯밤 12시에 도착해 6시간 기다린 끝에 번호표를 받았습니다.”8일 오전 6시. 서울 여의도동 BNK투자증권 본점 앞. 창구 문이 열리자 건물 앞에서 밤샘하던 50여 명의 ‘오픈런’(군중이 매장 등에 먼저 들어가기 위해 뛰는 현상)이 벌어졌다. 이들은 공모주 투자용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온 기관투자가다. 이 계좌를 개설해야 오는 19일 예정된 비엔케이스팩2호 청약에 참여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이 중 절반 이상은 “오늘 계좌 개설 업무가 마감됐다”는 직원의 안내를 받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최근 공모주 인기가 치솟으면서 개인에 이어 기관의 투자 열기가 ‘광풍’ 수준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BNK투자증권 앞의 새벽 오픈런은 과열로 치닫는 청약 경쟁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이날 BNK 부산 서면점에도 기관과 개인이 대거 몰려 혼란을 빚었고 입구에 ‘금일 계좌 개설 폭주로 오후 1시 이후 계좌 개설이 불가하니 다음날 방문해달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일부 자산운용사와 투자일임사 직원들은 출장계를 내고 울산 등 BNK투자증권 지점이 있는 지역으로 달려갔다.증권업계에서는 공모주 시장이 지나치게 뜨거워져 시장을 왜곡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DS단석과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0%씩 상승했다.올 들어 우진엔텍(300%), 포스뱅크(29%), HB인베스트먼트(97%) 등도 모두 급등했다. 최근에는 합병 전까지 가치를 측정할 수 없는 스팩주까지 상장 직후 주가가 치솟고 있다. 그러자 기관까지 단타 행렬에 가세한 것이다. 전국에서 공모주에 달려드는 기관은 총 2000

    2024.02.08 16:33
  • 파두 "무보수 경영"에도 시장 냉랭

    ▶마켓인사이트 2월 7일 오후 12시 5분‘뻥튀기 상장’ 논란을 일으킨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의 경영진이 7일 무보수 경영을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실적 우려와 집단소송 리스크가 불거지며 주가가 하락했다.이지효 파두 대표는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주주서한을 올리고 “대표 2인은 실적이 정상화될 때까지 무보수 경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낸드 반도체와 기업용 SSD(데이터저장장치)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기존 고객사를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올해엔 장기간 공동 개발을 이어온 글로벌 대형 고객사를 새로운 매출처로 확보해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주 지역 외에도 또 다른 대형 시장인 중국 인도에서 새로운 고객사가 확보되면서 매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파두는 지난해 8월 기업가치 1조원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2, 3분기 실적이 급감한 사실을 알리지 않아 논란이 됐다. 작년 2분기 매출은 2022년 대비 98% 감소한 5900만원, 3분기 매출은 3억2100만원에 불과했다. 투자자들은 파두의 상장으로 손실을 봤다며 집단소송을 추진하고 있다.파두는 조만간 결산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쳐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주가는 3.97% 내린 1만9350원에 마감했다. 연초 대비 29% 하락했다.배정철 기자

    2024.02.07 18:19
  • 쪼개기 상장의 폐해…코스피, 시총 90% 늘때 지수는 33% 상승 그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발전소 설비기업 우진은 지난달 24일 자회사 우진엔텍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우진엔텍은 우진이 공급한 제어설비를 정비해주는 애프터서비스(AS) 업체다. 우진엔텍은 상장 후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2500억원으로 불어났다. 모회사인 우진은 주가가 10%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17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한때 몸값이 3000억원에 달했지만 한순간에 자회사에 역전당했다.우진엔텍뿐만 아니다. LG화학과 필옵틱스 등이 자회사 상장 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탔다. 무분별한 ‘쪼개기 상장’에 따른 모회사의 기업가치 하락과 공모가 거품이 한국 증시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 같은 현상은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과 지수 간 차이를 보면 알 수 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은 2014년 말 기준 1186조6233억원에서 작년 말 2111조9732억원으로 약 두 배로 늘었다. 국내 기업의 주식 총수도 같은 기간 587억7808만 주에서 1114억5176만 주로 89% 증가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1940에서 2581로 33%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닥시장 기업은 괴리가 더 심하다. 시총이 10년간 203% 증가하는 동안 지수는 62% 상승했다. 반면 해외 주요 증시는 지수와 시총의 차이가 크지 않다. 미국 S&P500지수는 소속 기업들의 시총이 10년간 123% 늘어나는 동안 117% 상승했다.국내 증시에서 시총과 지수 간 차이가 큰 이유로는 자회사의 쪼개기 상장과 유상증자, 저조한 자사주 소각 등이 꼽힌다. 시총에는 신규 상장 주식이 제때 반영되지만 코스피지수는 왜곡을 막기 위해 유상증자와 신규 상장 등을 반기 개편 때 적용하기 때문이다.공모주시장의 거품도 증시 왜곡에 큰

    2024.02.06 18:53
  • 현대힘스도 상장 첫날 '따따블'

    ▶마켓인사이트 1월 26일 오후 4시 22분올해 세 번째 상장사인 현대힘스가 상장 첫날 ‘따따블’(상장 첫날 공모가의 네 배로 상승)에 성공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 기자재업체 현대힘스는 공모가 7300원 대비 300% 상승한 2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조169억원으로 불어났다. 현대힘스는 공모금액(435억원)이 비교적 많다는 평가를 들었음에도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유통 물량이 많지 않은 점도 주가 급등의 원인이 됐다. 현대힘스의 유통물량은 583만 주로, 전체 주식의 16.8%에 불과하다. 최대주주인 제이앤PE가 상장 후 최소 1년 동안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정해 유통 물량이 줄었다.올 들어 상장 첫날 공모주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4일 상장 첫날 300% 수익률을 기록한 우진엔텍은 25일 상한가를 달성한 뒤 이날도 12.5% 상승해 3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공모청약에도 일반 투자자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가구업체 스튜디오삼익은 이날까지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265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5조700억원이 모였다.배정철 기자

    2024.01.26 18:21
  • 새해도 공모주 뜨겁네…첫 타자 우진엔텍 '따따블'

    ▶마켓인사이트 1월 24일 오후 4시 54분올해 첫 번째 상장사인 우진엔텍이 상장 첫날 ‘따따블’(상장 첫날 공모가의 네 배로 상승)에 성공했다. 작년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DS단석 후 네 번째다. 공모주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면서 공모주 청약에 자금이 밀려들고 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자력발전 정비 기업인 우진엔텍은 공모가 5300원 대비 300% 오른 2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진엔텍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491억원에서 1966억원으로 불어났다. HB인베스트먼트(25일), 현대힘스(26일), 포스뱅크(29일) 등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같은 날 상장한 대신밸런스제17호스팩은 장 초반 최고 225% 넘게 치솟았다가 마감 직전 공모가 수준으로 급락했다. 장중 공모가(2000원) 대비 225% 오른 6500원대까지 상승했다가 2140원으로 밀리며 장을 마쳤다.기업공개(IPO) 시장에 유동자금이 몰리는 모양새다. 2차전지 안전부품 전문기업인 이닉스는 이날 공모 청약에서 1997.3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10조4800억원이 몰렸다.이달 상장 절차를 개시한 우진엔텍, HB인베스트먼트, 현대힘스, 포스뱅크, 이닉스 등 5개 기업 공모 청약에 총 28조9800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들어왔다. 이들 기업의 총공모금액이 166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174배에 달하는 자금이 몰린 셈이다.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2000여 개 기관이 희망 공모가 최상단 이상에 베팅하며 공모가가 평균 16% 상향됐는데도 일반투자자의 발길이 몰렸다.배정철 기자

    2024.01.24 18:05
  • 한투 IB부문 수장 한달 넘게 '빈자리'

    ▶마켓인사이트 1월 22일 오후 4시 19분‘투자은행(IB) 명가’로 꼽히는 한국투자증권이 IB부문 수장을 한 달 넘게 공석 상태로 두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IB 2, 4 본부장 등 주요 부문 본부장들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그룹장 자리는 전임인 배영규 전 전무가 지난달 초 퇴임한 후 아직 후임을 찾지 못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 때문에 연초 주요 증권사가 IB부문에서 공격적 영업을 펼치는 것과 대조적으로 한투증권 IB그룹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전했다.증권업계에선 한투증권이 해외 IB 주요 임원 출신을 IB그룹장으로 영입하려다가 인사가 늦어지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옛 동원증권 출신들이 IB부문을 주도했는데 이번에 외부 출신에게 그룹장을 맡겨 순혈주의를 타파한다는 취지다. 한국투자증권은 2005년 동원그룹의 동원증권과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이후 IB 부문 주요 보직은 주로 동원증권 출신이 맡아왔다. 이번에 퇴임한 배 전 그룹장과 IB 2, 4 본부장 등이 모두 동원증권 출신이다. 하지만 이번 IB 본부장 인사에선 외부 증권사 출신이 약진했다.배정철 기자

    2024.01.22 18:04
  • 현대힘스 10조·포스뱅크 2.3조…공모주 '따따블' 기대감

    ▶마켓인사이트 1월 18일 오후 5시 현대힘스와 포스뱅크의 공모 청약에 증거금 12조원이 몰렸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조선기자재 업체 현대힘스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받은 결과 경쟁률이 1231 대 1로 집계됐다.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9조7800억원이었다. 청약자는 49만5000명에 달했다. 현대힘스의 균등 배정 물량은 2.15주다. 최소 청약 주식 수 이상을 청약한 사람은 2~3주를 받는다. 같은 날 청약을 마친 포스뱅크에는 2조3600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경쟁률은 698 대 1로 나타났다. 28만여 명이 청약했다. 균등 배정 주식 수는 0.7주다.이번주부터 재개된 공모주시장은 연초부터 호황을 보였다. 16일부터 3일 동안 18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공모주로 몰렸다. 앞서 청약을 마감한 우진엔텍(3조7000억원)과 HB인베스트먼트(2조5300억원)에도 조 단위 증거금이 들어왔다. 두 회사는 각각 오는 23~24일, 25~26일 일반청약을 한다.16일부터 3일 동안 기업공개(IPO)시장에 18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린 셈이다. 앞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희망 가격 범위의 상단을 평균 16% 초과한 수준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현대힘스는 8~12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2099곳의 기관이 참여해 68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가격 상단 대비 15% 오른 73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포스뱅크는 수요예측에 2104곳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839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공모가는 희망 가격 상단(1만5000원)보다 20% 오른 1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이닉스와 스튜디오삼익도 수요예측을 마치고 각각 23~24일, 25~26일 일반청약을 할 예정이다. 높은 공모

    2024.01.18 18:09
  • 우진엔텍·HB인베 청약에 6.2조 뭉칫돈

    ▶마켓인사이트 1월 17일 오후 4시 26분우진엔텍과 HB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6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이번주 네 개 기업의 청약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조 단위의 증거금이 모이며 공모주 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원자력발전 정비 기업 우진엔텍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270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자는 51만9000명에 달했다. 최소 청약 주식 수인 10주 이상을 청약한 투자자는 50% 확률로 균등 배정 주식을 1주 받을 수 있다. 같은 날 청약을 마친 HB인베스트먼트에는 2조5300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경쟁률은 892 대 1로 나타났다. 34만4000여 명이 청약했다. 균등 배정 주식 수로 2~3주를 받을 수 있다.두 기업은 앞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각각 1263 대 1, 83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공모가를 희망가격의 상단 대비 각각 21%, 8% 올렸다. 우진엔텍은 19일 증거금 환불과 공모주 배정 절차를 거쳐 오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HB인베스트먼트는 25일 상장할 예정이다.이날 청약을 시작한 조선 기자재업체 현대힘스와 키오스크 기업 포스뱅크에도 총 5800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배정철 기자

    2024.01.17 18:24
  • 현대힘스·우진엔텍 등 공모가 잇단 상향 조정

    ▶마켓인사이트 1월 16일 오후 5시 26분이번주 일반청약을 하는 기업들이 일제히 공모가를 상향 조정했다.현대힘스는 16일 희망 공모가 상단 대비 15% 오른 73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680 대 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2099개 기관 가운데 2061곳이 희망 공모가격 범위(5000~6300원)의 상단 이상을 적어냈다.포스뱅크, 우진엔텍, HB인베스트먼트에도 국내외 기관들이 몰렸다. 포스뱅크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104개 기관이 참여해 83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격 상단(1만5000원)보다 20% 오른 1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우진엔텍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126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격 상단(4900원) 대비 8% 상승한 5300원에 결정됐다.HB인베스트먼트도 수요예측 경쟁률 838 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상단(2800원) 대비 24% 오른 3400원으로 확정됐다.배정철 기자

    2024.01.16 18:13
  • 우진엔텍 기관 경쟁률 1263대1…새내기株 '따따블' 후보 늘어

    HB인베스트먼트 포스뱅크, 우진엔텍 등 새내기주가 올해 첫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 조짐이다. 공모가격이 희망 가격의 상단을 뚫는 곳들이 나오고 있다.원자력발전 계측제어설비 기업 우진엔텍은 지난 8~12일 시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26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2049곳 중 2020곳(99%)이 희망 공모가(4300~4900원) 상단을 초과해 주문을 넣었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상단 대비 8% 높은 5300원에 결정됐다.포스뱅크와 HB인베스트먼트도 기관들의 투자가 쏠렸다. 키오스크 전문기업 포스뱅크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수천 곳이 참여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벤처캐피털(VC)인 HB인베스트먼트에도 기관 자금이 쏠렸다.배정철 기자

    2024.01.15 17:46
  • 美 허츠, 전기차 매각에 삼성SDI 52주 신저가

    삼성SDI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미국 1위 렌터카 업체인 허츠가 전기차 2만 대를 매각하고 내연기관차로 바꾸기로 결정하면서다. 전기차 전환 흐름에 역행하는 움직임이다.12일 삼성SDI는 2.04% 내린 4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허츠는 친환경차 도입 흐름에 맞춰 전기차 보유를 5만 대까지 늘렸으나 유지 비용 등을 이유로 전체 전기차의 40%인 2만 대를 매각했다. 국내 2차전지 관련주도 허츠발(發) 악재에 주가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0.6%), SK이노베이션(1.6%), 포스코퓨처엠(2.6%), 에코프로(2.6%), 엘앤에프(5.6%), 천보(1.0%) 등의 주가가 줄줄이 떨어졌다. 미국 증시에서는 전날 테슬라가 2.87% 하락했고, 리비안도 1.47% 내렸다.배정철 기자

    2024.01.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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