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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빈난새 기자
    빈난새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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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석 올라타 "KIA 야구 어떻게 됐어?" 물었더니…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IT쇼 2024’의 기아 전시관. 나란히 선 EV9과 EV6 고성능 GT라인 전기차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EV9 운전석에 올라탄 사람이 “왼쪽 뒷자리 창문 반만 열어줘”라고 말하자 차창이 스르르 내려갔다. “어제 야구 어떻게 됐냐”는 물음에는 인공지능(AI) 비서가 KBO리그 다섯 경기 결과를 알려줬다.조수석까지 넓게 펼쳐진 고해상 디스플레이는 똑똑했다. “주변 맛집 찾아줘”라고 말하자 삼성동 주변 인기식당 30곳이 중앙 디스플레이에 지도와 함께 떠올랐다. 방문자 수와 좋아요 수, 별점은 물론 재방문 비율과 멀리서 찾아온 비율, 주차 가능 여부도 알려준다. 한 관람객은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기아는 이날 EV9에 적용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 ‘기(Ki)’를 선보였다.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4 월드카 어워즈(WCA)’에서 최고 상인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를 석권한 EV9도 관심을 받았다.스포트라이트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음성 인식, 콘텐츠 스트리밍 등 최신 정보기술(IT)이 집약된 ‘기’가 받았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는 차량을 기아 앱과 연동해 언제 어디서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앱으로 차량 주변 영상을 24시간 확인하고 내 차 위치를 문자 메시지로 받을 수 있다. 모두 합쳐 27형에 달하는 EV9의 디스플레이는 거대한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EV9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공조 조작용 5인치 디스플레이,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이은

    2024.04.17 18:55
  • 기아,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 'Ki' 눈길

    기아가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종합전시회인 ‘월드IT쇼 2024’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 ‘기(Ki)’를 선보인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는 물론 지문 인식, 음성 인식, 콘텐츠 스트리밍 등의 기능을 갖췄다. 차 안에서 이동하는 시간이 즐거운 경험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기아는 이번 월드IT쇼에 기의 핵심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한 기아관을 마련했다. 기아 관계자는 “기는 직관적인 전기차 사용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이라는 기아의 브랜드 정체성을 녹였다”며 “이번 부스는 누구나 이런 기의 독창적인 콘셉트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방문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사방을 개방했다. 대신 부스 중앙에 사선으로 절단된 형태의 벽을 세웠다. 벽 양쪽은 각각 ‘기 존’과 ‘차량 전시 존’으로 꾸몄다. 차량 전시존에선 기가 적용된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차 EV9, EV6의 GT-라인 모델을 직접 보고 기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도 체험할 수 있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는 차량을 기아 커넥트 앱과 연동해 언제 어디서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사람과 대화하듯 말로 차량 기능을 조작하는 것도 한층 자연스러워졌다. 기의 자연어 기반 음성 인식 기능 덕분이다. ‘뒷자리 창문 열어줘’, ‘실내 무드 조명 색상 바꿔줘’ 같이 편한 문장만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기에는 유튜브, 왓챠, 웨이브, 멜론, 지니 등 음악·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탑재돼 순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차 안에서 노래를 듣고 영화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 기아 관계자는 “

    2024.04.16 16:30
  •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4단계 실증 나서

    현대모비스가 인천 송도와 영종도 일대에서 자율주행 4단계 실증차 시험 운행에 들어간다. 장거리 도심 주행으로 그동안 확보한 자율주행 솔루션 역량을 검증하는 건 물론, 확보한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현대모비스는 1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테크노파크와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 스타트업 육성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자율주행 4단계 실증차 시험 운행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는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국내 차량용 소프트웨어(SW) 개발 스타트업과 협력사, 연구기관, 주요 대학 등 20여 곳이 참여했다.실증차에는 4단계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컴퓨팅 기술이 적용됐다.운행 구간은 인천대교를 중심으로 약 60㎞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고속도로가 아닌 도심에서 자율주행차가 주행할 수 있는 구역으로는 이례적으로 긴 거리”라며 “인천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빈난새 기자

    2024.04.15 18:06
  • 현대모비스, 모빌리티 기업 도약 위해 SW 인재 확보

    현대모비스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전환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 가운데 현대모비스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SW 중심으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핵심은 SW 인재 확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대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대상을 넓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SW 해커톤 대회’다. 현대모비스가 올 2월 개최한 해커톤 대회에는 국내 15개 대학 SW 동아리와 개발자 총 60명이 참여했다. 참가팀들은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분야에서 안전과 편의를 향상할 수 있는 SW 개발을 과제로 역량을 뽐냈다. 현대모비스는 프로젝트 성과가 우수한 5개 팀을 뽑아 포상하고 현대모비스 입사를 지원하면 서류 심사를 면제해주는 혜택도 제공했다.학력이나 학점, 어학 능력 같은 다른 ‘스펙’ 없이 오로지 SW 역량을 최우선으로 인재를 뽑는 ‘채용 연계형 SW 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외부 SW 전문 교육기관과 협업해 모빌리티에 특화한 맞춤형 SW 교육을 제공하고, 수료 후엔 최종 면접을 거쳐 즉시 채용한다. SW 역량과 교육 기간의 성취도만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인재를 뽑는 탄력적인 채용이 특징이다.‘SW 알고리즘 경진대회’도 올해로 6년째 시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2019년 사내 임직원의 소프트웨어 역량 개발을 위해 이 대회를 시작했는데, 2021년부터는 일반인까지 문호를 개방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가자에게는 상금과 더불어 현대모비스 입사 지원 시 우대 혜택도 준다. 모빌리티 SW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호응이 뜨겁다는 설

    2024.04.15 15:58
  • 현대위아, 첨단 무기로 중남미 시장 공략

    현대위아가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국제 항공우주 전시회인 ‘FIDAE 2024’에서 신형 박격포를 비롯한 첨단 무기체계를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현대위아는 중남미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전시회인 FIDAE에서 기동형 화포 체계 ‘105㎜ 자주포’를 공개했다. 기존 자주포보다 무게를 대폭 줄여 차량에 실을 수 있을 만큼 경량화해 기동성을 높이고 사거리는 더 늘린 게 특징이다. 운용 인원도 포대 지휘 4명, 화포 운용 3명으로 최소화했다. 현대위아는 차량 탑재형 81㎜ 박격포 모형도 함께 전시했다. 소형전술차량에 실어 빠르게 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인 무기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칠레에 화포 체계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한국·칠레 정부가 맺은 국방협력 협정이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빈난새 기자

    2024.04.11 18:19
  • 기아 첫 픽업 트럭 이름…'더 기아 타스만' 공개

    기아가 브랜드 첫 픽업 트럭의 이름 ‘더 기아 타스만’을 11일 공개했다. 중형 픽업으로 출시될 타스만은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타스만은 호주 최남단에 있는 섬 태즈메이니아와 태즈먼 해협에서 따온 이름이다. 기아 관계자는 “태즈메이니아 섬은 대담한 개척 정신과 때묻지 않은 자연의 신비로움이 공존하는 곳”이라며 “새로운 도전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다재다능한 라이프스타일 픽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기아는 내년부터 타스만을 한국과 호주, 아프리카, 중동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첫 해외 출시 국가로 유력한 호주는 ‘유트(Ute)’라는 고유명사가 있을 만큼 픽업 선호도가 높은 시장이다. 세계 최대 픽업 시장인 미국에선 출시를 검토 중이다.빈난새 기자

    2024.04.11 18:14
  • 직원 배우자까지…현대차 "난임 시술 무제한 지원"

    지난해 직원들의 출산·양육을 위해 파격적인 지원책을 마련한 현대자동차가 ‘난임 시술비 무제한 지원’ 대상을 모든 직원의 배우자로 확대하기로 했다. 난임 시술비를 횟수 제한 없이 회당 100만원씩 주는 현대차의 지원책은 정부 저출산 대책을 뛰어넘는 수준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전날 노사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근로자 복지 개선 안건을 논의했다. 난임 시술비 지원 확대는 노조가 1순위로 요구한 특별성과급 지급 논의에 이어 두 번째 안건에 올랐다.현대차는 지난해 단체협약을 통해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난임 시술비를 회당 100만원씩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하기로 했는데, 노조는 이 범위를 직원의 배우자로 넓혀달라고 요구했다. 현대차는 이를 받아들여 다음달 1일부터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현대차의 난임 시술 지원은 국내에서 가장 두터운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정부도 난임 시술비를 최대 회당 110만원 지원하지만 횟수에 제한이 있다. SK하이닉스는 횟수 제한이 없는 대신 지원 금액이 회당 50만원으로 고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연간 100만원의 시술비를 지원한다.기존엔 현대차 직원 당사자만 지원받을 수 있어 내부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차는 사업 특성상 남성 직원 비중이 94%(2022년)에 달하지만 이들 직원의 배우자는 난임 시술이 필요해도 지원받기 어려웠기 때문이다.빈난새 기자

    2024.04.10 20:36
  • "韓 배터리 재활용 시장, 10년간 70% 성장"

    한국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10년간 약 7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시장조사기관 엑스퍼트마켓리서치(EMR)에 따르면 국내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지난해 2억247만달러(약 2737억원)에서 2032년 3억4433만달러(약 4655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평균 6%씩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배터리 재활용은 다 쓴 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희소금속을 뽑아내는 산업이다. 2040년 전 세계적으로 28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정(한국무역협회)된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수명이 다한 배터리의 재활용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EMR은 국내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성일하이텍을 필두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에코플랜트, 영풍, 고려아연, 코스모앤컴퍼니, 재영텍 등을 선도 기업으로 꼽았다. 특히 한국 기업이 채택하고 있는 습식제련 공정이 효율성과 친환경성 측면에서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규제와 공급망 차질, 국내외 경쟁 과열 등은 과제로 지적했다.빈난새 기자

    2024.04.10 20:36
  • 오빠차 '그랜저'가 사라졌다…판매 톱5서 '실종 사건' 술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세단이 사상 처음으로 올해 1분기 국내 자동차 판매량 ‘톱 5’에서 밀려났다.  1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1~3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 1~4위는 기아 쏘렌토(2만6929대), 현대자동차 싼타페(2만3313대), 기아 카니발(2만2681대), 기아 스포티지(1만9961대)로 집계됐다. 판매 상위 4개 차종이 모두 SUV를 포함한 레저용 차(RV)였다. 5위는 현대차 포터(1만9314대)가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 1위였던 그랜저는 6위(1만3698대)에 머물렀다. 1년 전(2만9864대)보다 판매량이 반토막 났다. 그랜저를 만드는 현대차 아산공장이 올초 전기차 설비 공사를 위해 한 달 이상 생산을 멈춘 타격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SUV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재작년 말 출시된 그랜저의 신차 효과가 사라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판매량 7~9위도 제네시스 GV80와 기아 레이, 셀토스까지 모두 RV가 차지했다. 10위는 제네시스 G80다. 판매 ‘톱10’ 가운데 세단은 단 두 종만 이름을 올린 것이다. 1년 전만 해도 그랜저(1위)와 아반떼(5위)가 톱5에 들었던 것과 대조적이다.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2024.04.10 16:41
  • 현대로템 "KTX-청룡, 성능 검증 끝"

    현대로템이 다음달 운행을 시작하는 신형 고속철도차량 ‘KTX-청룡’(사진)의 성능 검증을 마쳤다고 9일 발표했다.KTX-청룡은 최고 속도가 시속 320㎞에 달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10분대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다. 기존 KTX(시속 305㎞)보다 더 빠르다. 다음달부터 경부선과 호남선에 투입된다. 1편성당 8량으로 운영되며 좌석 수는 515석에 이른다. 두 개 이상 차량을 하나로 묶어(중련) 운행하면 좌석 수는 최대 1030석까지 늘어난다.KTX-청룡은 동력 장치가 전체 열차에 분산된 ‘동력 분산식’ 차량이다. 기존 KTX-산천이 동력차를 맨 앞과 맨 뒤에 연결해 전체 열차를 끌고 가도록 하는 방식(동력 집중식)인 데 비해 에너지 효율과 가·감속 성능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역 간 거리가 짧고 곡선 선로가 많은 국내 철도 환경엔 동력 분산식이 더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열차는 100%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2008년 동력 집중식 고속차량 KTX-산천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자체 개발해 상용화하는 데 성공한 현대로템은 이후로도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고속철도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KTX-청룡의 기반이 된 시속 350㎞ 이상 고속차량 동력시스템 설계·제조 기술은 국가핵심기술로도 지정됐을 만큼 전략적으로 중요도가 높다.현대로템은 KTX-청룡의 영업 운행 투입을 앞두고 성능 검증을 위해 2022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경부고속·호남고속·경강선 등에서 18만㎞ 이상 시운전을 했다. 이 과정에서 주행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 위한 각종 보완 작업도 마쳤다. 남은 기간 한국철도공사와 ‘길들이기 시운전’을 진행하고 승객 편의시설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2024.04.09 18:20
  • 현대차, 인증중고차 '트레이드인' 차종·금액 확대

    현대자동차가 기존에 타던 차를 인증중고차로 팔면서 신차를 사면 할인해주는 ‘트레이드인(보상 판매)’ 혜택을 대폭 확대한다고 9일 발표했다. 할인액은 기존 5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으로, 대상 차종은 현대차 3종에서 현대차·제네시스 9종으로 크게 늘렸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는 기존 차량을 현대차 인증중고차로 팔고 아이오닉 5·6나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디 올 뉴 싼타페(하이브리드 제외), 팰리세이드를 구매하면 100만원의 현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 GV60와 GV70,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을 새로 사면 200만원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트레이드인을 하려면 신차 출고 15일 전까지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내 차 팔기’ 서비스를 이용해 기존 차를 팔면 된다. 타던 차를 팔기만 하는 소비자를 위한 보상금 제도도 유지한다. 차 상태에 따라 매각대금의 최대 4%까지 보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 내연기관차는 다른 브랜드 차도 출고 후 8년·주행거리 12만㎞ 이내면 현대차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통해 팔 수 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2024.04.09 14:43
  • 현대차, 인도 맞춤 '전기차 승부수'…현지서 배터리 조달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도 맞춤형 전기차’에 현지 기업이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넣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의 최대 해외 생산 기지이자 차세대 전략 시장인 인도에서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까지 현지 조달 체계를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전기차 생산 비용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현지화로 가격을 낮춰 테슬라 BYD 도요타 등 인도 공략에 나선 라이벌의 추격을 뿌리친다는 계획이다. “현지 배터리 생산체계 선점”현대차와 기아는 8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인도 배터리 기업 엑사이드에너지와 배터리셀 현지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향후 인도에서 생산할 전기차에 엑사이드에너지의 LFP 배터리를 적용하는 게 핵심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카 배터리도 이 회사로부터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공급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엑사이드에너지는 인도 납축전지 1위 업체 엑사이드의 자회사다. 75년 역사의 엑사이드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2022년 설립했다. 이르면 올 연말 선행 양산에 들어간다. 인도에 공장 세 곳을 둔 현대차와 기아가 배터리까지 현지에서 조달하면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원가 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된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도의 1호 전기차 배터리 업체의 물량을 선점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향후 엑사이드에너지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가 판매되면 인도 배터리를 적용한 첫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했다.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완성차 시장(2023년 410만 대)으로 떠오른 인도는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가장 눈독 들이는 나라다.

    2024.04.08 18:27
  • "배우자까지 난임 시술 무제한 지원"…현대차 노사, 출산 지원 확대 논의

    지난해 직원들의 출산·양육을 위해 파격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던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추가 지원 확대를 논의한다. 난임 시술비 무제한 지원 대상을 직원 배우자까지 넓히고, 1회당 100만원씩 주는 지원금도 실비 전액으로 늘려달라는 노조의 요구에 따라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런 내용을 담은 노사협의회 요구안을 확정했다. 현대차 노사는 앞서 지난달 2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 1분기 노사협의회를 개시하고 이 안건들을 논의하기로 했다. 핵심 안건은 난임 시술비 지원 확대다. 노조가 1순위로 요구한 특별성과급 지급 논의에 이어 두 번째 안건에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해 단체협약을 통해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난임 시술비를 회당 100만원씩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하기로 했는데, 이 범위를 넓혀달라는 게 노조의 요구다. 지원 대상에 직원의 배우자를 포함시키고 지원 금액도 회당 100만원에서 시술비 전액으로 늘려달라고 했다. 현대차의 임신 지원 복지 제도는 국내에서 가장 두터운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정부도 난임 시술비를 최대 회당 110만원 지원하고 있지만 횟수에 제한이 있다.

    2024.04.06 10:30
  • 수소 허브 전환하는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한경ESG] ESG NOW항구는 사람의 그림자 하나 없이 적막했다. 북해를 마주 보고 선 거대한 크레인이 항만에 정박한 대형 화물선으로 팔을 뻗었다. 거대한 40피트 컨테이너 2개를 한 번에 들어 올린 크레인이 밑에서 기다리던 무인 화물차(AGV) 위로 컨테이너를 내렸다. 100% 전기로 구동하는 AGV는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스스로 움직였다. 어떤 차는 야적장으로, 또 다른 차는 트럭이나 더 작은 연안선을 향해 컨테이너를 날랐다. 유럽 최대 항구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마스블락테2 APM터미널의 모습이다.터미널 안에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로봇 크레인, 화물차와 항구 곳곳에 우뚝 선 거대한 풍력터빈만 묵묵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63빌딩(248m) 높이의 초대형 풍력터빈 한 기는 1만6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의 전기를 생산한다. 마틴 반 오스턴 로테르담항만공사 홍보담당관은 “이곳 APM 터미널은 100% 풍력발전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운영되는 탈탄소 항구”라며 “올해 말부터 로테르담항 내에서 그린 수소를 생산하기 시작해 6년 후에는 유럽 전역에 수소를 운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항만 자동화 첨병에서 탈탄소 리더까지로테르담항은 전 세계 항만 자동화의 첨병이다. 연간 처리하는 화물이 4억6000만 톤, 컨테이너 물량은 1450만TEU에 달하는 이 항구엔 매년 약 14만 척의 선박이 드나든다. 항구 전체 면적은 네덜란드 국토의 0.5%에 이를 만큼 거대하다. 말 그대로 ‘유럽의 관문’인 셈이다. 로테르담항은 급증하는 물류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자동화에 앞장서고 있다.1993년 세계 최초로 반자동화 터미널을 구현한 데 이어 2015년에는 APM 터미널을 필두로 무인 자동화 하역 시스

    2024.04.05 06:00
  • 신용카드처럼 지갑에 쏙…현대모비스 '車스마트키'

    현대모비스가 신용카드 모양의 버튼형 자동차 스마트키를 4일 출시했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 N 차량에 우선 적용된다.원격에선 쓸 수 없는 기존 근접무선통신(NFC) 카드키의 불편을 개선했다. NFC 카드키는 차에 접촉해야 작동하고 기능도 문 잠그고 열기, 시동 걸기 정도만 된다. 이번에 나온 카드키는 기존 스마트키처럼 버튼을 눌러 원격에서 문 여닫기, 시동 걸기, 원격 주차 보조(RSPA), 트렁크 열기 등을 할 수 있다. 이 키는 현대차 N 브랜드의 고성능 튜닝 전문 플랫폼 ‘N 퍼포먼스 숍’에서 판매한다.빈난새 기자

    2024.04.04 18:59
  • BMW, 소형 SUV 쿠페 2세대 X2 출시…6년 만의 풀체인지

    BMW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쿠페 X2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4일 국내 출시했다. 가솔린 모델을 시작으로 하반기 순수전기 모델도 내놓을 예정이다. 인기가 높은 소형 SUV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BWM코리아는 이날 ‘뉴 X2 xDrive20i’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2018년 X2 첫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뉴 X2는 가솔린 M 스포츠 패키지 단일 모델로 우선 출시됐다. 한층 커진 차체와 각진 디자인이 돋보인다. 전작 대비 차체 길이는 195㎜, 높이는 65㎜ 늘었다. 휠베이스도 20㎜ 늘어나 좌석과 트렁크 공간이 더 넓어졌다는 설명이다.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에는 소형차 세그먼트로는 처음으로 라디에이터 그릴 조명 ‘BMW 아이코닉 글로우’가 기본 적용됐다.  내부엔 10.25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10.7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기본 탑재된다. BMW의 최신 운영체제(OS)인 BMW OS 9과 티맵 기반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을 쓸 수 있다.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도 기본 제공된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어시스트, 후방 충돌 경고 기능 등이 포함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탑재됐고 주차 보조 어시스턴트와 서라운드 뷰, 후진 어시스턴트 등이 포함된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도 기본 적용된다.  가솔린 모델로 우선 출시된 BMW 뉴 X2 xDrive20i는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는 30.6kg·m를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L당 10.8㎞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6830만원이다. BMW는 올 하반기 소형 SUV 최초의 순수전기 모델인 ‘뉴 iX2 eDrive20’과 고성능 가솔린 모델인 ‘뉴 X2 M35i&rsqu

    2024.04.04 14:14
  • 6000만원 넘던 '모델3' 가격 확 내렸다…테슬라 '초강수'

    테슬라가 중형 전기 세단 모델 3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버전, 이른바 모델 3 하이랜드를 국내 출시했다. 기본 트림인 후륜구동(RWD) 가격은 당초 예상보다 저렴한 5199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판매 중단된 미국산 구형 모델 3에 비하면 가격이 800만원 이상 낮아졌다. 국산 전기차와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신형 모델 3 RWD와 사륜구동 롱레인지를 국내 판매 개시했다. 2017년 출시된 모델 3의 첫 페이스리프트 버전이다. 지난해 8월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돼 날렵해진 앞모습과 개선된 서스펜션 기능, 실내 앰비언트 라이트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신형 모델 3 가격은 RWD 5199만원, 롱레인지 5999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단종된 구형 모델 3의 가격이 각각 6034만원, 6895만원이었던 데 비하면 대폭 낮아졌다. 신형 모델 3는 미국산 구형 모델 3와 달리 생산·물류 비용이 낮은 중국 기가팩토리에서 제조된다. 모델 3 RWD는 전기차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인 5500만원 미만으로 가격이 설정됐다. 보조금을 고려하면 실구매가는 5000만원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고 보조금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롱레인지는 보조금 50%를 받을 수 있다. 중국 CATL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기본 RWD는 1회 충전 거리가 복합 기준 382㎞(도심 403㎞·고속도로 357㎞)다. LG에너지솔루션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들어간 롱레인지는 복합 기준 488㎞(도심 505㎞·고속도로 442㎞)를 달릴 수 있다. 최대 250kW 초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신형 모델 3가 예상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시작하면서 성장세가 주춤한 국내 전기차 시장

    2024.04.04 10:43
  • 대륙의 실수? 이젠 실력?…샤오미 전기차의 '두 얼굴'

    “오늘은 샤오미가 공식적으로 자동차 제조사가 된 날이자 중국이 테슬라 같은 위대한 회사를 탄생시킨 날이 될 겁니다.”샤오미가 자체 제작한 첫 자동차인 전기 세단 ‘SU7’을 3일 고객에게 인도하기 시작했다. SU7은 스마트폰을 만들던 샤오미가 자동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에 내놓은 첫 작품이다. 지난달 28일 판매에 나선 지 6일 만에 차량 인도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있다. 닷새 만에 10만 대 주문(확약 주문 4만여 대)이 몰리면서 대기 기간이 최장 8개월까지 늘었다.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회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 공장에서 열린 인도식에서 1호 구매자에게 직접 차량을 전달하며 “샤오미카의 데뷔로 스마트 자동차를 향한 진정한 변화가 시작됐다”고 했다. ○“中 전기차 산업 저력”샤오미는 중국 최대 전기차 회사인 BYD와는 다른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값싸고 경쟁도 덜한 소형 전기차 시장이 아니라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에 뛰어들어서다. 몇몇 수치를 보면 알 수 있다. 차체 크기(길이 4997㎜, 폭 1963㎜)는 제네시스 G80이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비슷하다. 73.6㎾h짜리 배터리를 장착한 기본 모델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700㎞로 테슬라 ‘모델 3’(600㎞)를 앞선다.그러면서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는 살렸다. 기본 트림은 21만5900위안(약 4012만원)으로 모델 3보다 3만위안(약 557만원) 싸다. 고성능 맥스 트림도 29만9900위안(약 5577만원)으로 책정했다. 레이 회장의 말처럼 “적자를 보고 파는 가격대”다.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가 자동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건 2021년 3월. 자동차업계는 샤오미가 3년 만에 이 정도 차를 양산

    2024.04.03 18:18
  • 잘 달리던 현대차·기아 '감속'…1분기 판매실적 소폭 줄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올 1분기 판매 실적이 1년 전보다 소폭 줄었다. 연일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온 두 회사의 분기 판매량이 일제히 감소한 건 2022년 2분기 이후 1년9개월 만이다.현대차는 올 1분기 지난해보다 1.9% 감소한 100만2608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발표했다. 해외 판매량은 84만2641대로 1.4% 늘었지만 국내 판매가 16.3%로 큰 폭으로 줄어 15만9967대에 그쳤다.기아도 올 1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한 76만529대를 팔았다. 국내(13만7622대)와 해외(62만2135대)에서 판매량이 각각 2.9%, 0.5% 줄었다. 현대차·기아 1분기 합산 판매 실적은 1년 전보다 1.5% 감소한 176만3137대로 집계됐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합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9% 급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라며 “판매량보다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국내 완성차 중견 3사는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GM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1분기에 1년 전보다 50.5% 급증한 12만5212대를 팔았다.KG모빌리티(2만9326대)와 르노코리아자동차(1만5881대)는 각각 작년 동기보다 16.5%, 51.6%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KG모빌리티는 수출 확대에, 르노코리아는 올 하반기 예정된 신차 출시에 기대를 걸고 있다.빈난새 기자

    2024.04.01 19:15
  • 석유 항만서 유럽 최대 수소허브로…탈탄소 주도하는 로테르담항

    항구는 사람의 그림자 하나 없이 적막했다. 북해를 마주 보고 선 거대한 크레인이 항만에 정박한 대형 화물선으로 팔을 뻗었다. 거대한 40피트 컨테이너 2개를 한 번에 들어 올린 크레인이 밑에서 기다리던 무인화물차(AGV) 위로 컨테이너를 내렸다. 100% 전기로 구동하는 AGV는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스스로 움직였다. 유럽 최대 항구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마스블락테2 APM터미널의 모습이다.터미널 안에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로봇 크레인, 화물차와 항구 곳곳에 우뚝 선 거대한 풍력터빈만 묵묵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63빌딩(248m) 높이의 초대형 풍력터빈 한 기는 1만6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의 전기를 만들어낸다. 마틴 반 오스턴 로테르담항만공사 홍보담당관은 “APM 터미널은 100% 풍력발전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운영되는 탈탄소 항구”라며 “올해 말부터 로테르담항 내에서 그린 수소를 생산하기 시작해 6년 뒤에는 유럽 전역에 수소를 운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항만 자동화 첨병에서 탈탄소 리더까지로테르담항은 세계 항만 자동화의 첨병으로 통한다. 연간 처리하는 화물이 4억6000만t, 컨테이너 물량은 1450만TEU에 달하는 이 항구엔 매년 약 14만 척의 선박이 드나든다. 항구 전체 면적은 네덜란드 국토의 0.5%에 이를 만큼 거대하다. 말 그대로 ‘유럽의 관문’인 셈이다.반자동화 터미널(1993년), 무인 자동화 하역 시스템(2015년)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 로테르담항은 2018년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항만 시스템을 개발했다. 선박과 크레인, AGV와 트럭 등 터미널을 움직이는 모든 것을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AI로 연결한 것이다. 로테르담항이 개발한 각종 물류·항

    2024.04.01 16:15
  •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 "수입차 '고무줄 가격' 없애겠다"

    지프와 푸조 자동차를 수입하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가격 정책 안정화에 나선다. 수입차의 고질적 문제인 '고무줄 가격'을 없애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고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1일 서울 정릉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2월 취임한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사진)이 발표자로 첫 공식 석상에 나섰다.  방 사장은 국내 수입차 시장 축소에도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성장할 기회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시장 점유율 73%를 (현대자동차그룹이) 차지하고 제네시스도 성공을 거두면서 수입차는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하면 입지가 좁아진 게 사실"이라면서도 "국산차 가격 상향 평준화로 수입차 문턱이 낮아진데다 소비자 취향은 더 세분화되고 있다"고 했다. 다양한 선택지에 대한 소비자 갈증을 지프와 푸조가 풀어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올해는 소비자 신뢰 회복과 브랜드 강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핵심 과제는 가격 안정화다. 방 사장은 "잦은 판매가 변동과 들쑥날쑥한 할인 프로모션이 소비자의 구매 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일관성 있는 가격 정책으로 소비자가 고민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딜러의 출혈 경쟁을 방지하고 중고차 잔가를 유지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덜기 위한 전용 금융 상품도 이달부터 내놓는다. 무이자할부 상품부터 연 1~4% 저금리 할부 금융도 준비 중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이를 위해 앞서 우리금융캐피탈과 전속금융 계약을 맺었다.   

    2024.04.01 15:24
  • CATL, 포드 이어 GM과도 동맹

    글로벌 배터리 1위 업체인 중국의 CATL이 포드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와도 미국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우회하기 위해 CATL은 지분 투자 없이 기술만 제공하는 구조다. 한국 배터리사가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에 ‘올인’한 사이 보급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운 중국의 침투가 거세지고 있다.29일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GM은 CATL과 LFP 배터리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협의 중이다. 두 회사는 미국 또는 멕시코에 연 20GWh 이상 규모의 합작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GM이 공장 지분 100%를 보유하고 CATL에는 기술 제휴를 통한 로열티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중국 자본의 지분율이 25% 이상인 합작법인을 ‘해외우려단체(FEOC)’로 지정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미국 IRA 규정을 우회할 수 있다. 포드는 이미 이런 방식으로 CATL과 미국 미시간주에 연 20GWh 규모 LFP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중국 LFP 배터리를 향한 GM의 ‘러브콜’은 예견됐다. GM은 올초 미국 정부에 “기술 라이선스 계약의 주체가 FEOC로 지정되지 않도록 고려할 수 있는 요소를 자세히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포드-CATL 합작을 지켜본 GM이 같은 방식을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전기차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GM은 수요 둔화와 수익성 악화를 단번에 뒤집을 중저가 LFP 배터리 조달이 절실한 상황이다. 폴 제이컵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 내놓을 신형 볼트에 LFP 배터리를 적용하면 수십억달러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미국 양대 완성차 업체가 CATL과 손잡으면

    2024.03.29 18:10
  • 현대차 착용 로봇, 부상군인 재활 돕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국군의무사령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부상 군인의 재활을 돕기 위한 의료용 착용 로봇 ‘엑스블 멕스’ 두 개를 국군수도병원 재활치료실에 지원(사진)한다고 28일 밝혔다.엑스블 멕스는 하반신 마비 환자와 장애인의 보행을 돕는 의료용 제품이다. 착용자 신체 조건에 맞춰 걷기, 서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을 할 수 있게 지원한다. 재활 치료 중인 군인의 하지 근육 재건 등에 쓰일 예정이다.빈난새 기자

    2024.03.28 19:15
  • MS·포티투닷 노하우 배운 현대모비스

    소프트웨어(SW) 인재 육성에 팔을 걷은 현대모비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포티투닷의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자를 초청해 직원들을 위한 특별 강연을 열었다.현대모비스는 지난 26~27일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모비스 SW 컨퍼런스’(사진)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은 이 컨퍼런스는 이번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행사로 열렸다.최진희 포티투닷 부대표와 이건복 MS코리아 상무가 초청 강연자로 나섰다. 삼성전자 수석엔지니어 출신인 최 부대표는 미래 모빌리티로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에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개발 역량의 초점을 사용자 경험과 안전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차량용 SW 개발 과정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를 주제로 강연했다. 현대모비스 사내 개발자와 연구원들도 자율주행·주차 SW 통합 개발 방향, SDV 전환에 따른 사이버 보안 중요성 등에 대해 최신 연구 동향과 사례를 소개했다.SW 역량 강화는 현대모비스가 집중하고 있는 최우선 과제다. SW 온라인 학습 플랫폼과 각종 자격인증시험, 육성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압둘 칼릭 현대모비스 SW혁신섹터장은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제공자)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위해 SW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빈난새 기자

    2024.03.28 18:23
  • '국민차' 쏘나타의 눈물…아반떼에도 밀렸다

    한때 ‘국민차’로 불린 현대자동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가 처음으로 준중형 아반떼에도 밀렸다. 도로 위 운행 차량 기준에서다. 중형 세단의 인기가 주춤하면서 자동차업계 최장수 모델인 쏘나타가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국토교통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2월 기준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국내 운행차량 대수에서 쏘나타를 추월해 2위에 올랐다. 1위는 그랜저로 집계됐다. 지난달 기준 아반떼 운행차량은 모두 133만4726대로 쏘나타(133만2088대)보다 2638대 더 많았다. 쏘나타가 도로 위 운행차량 규모에서 아반떼에 밀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아반떼는 2020년 7세대(CN7)가 출시된 이후 매년 쏘나타보다 많은 신차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붐’으로 세단 시장이 쪼그라드는 가운데서도 아반떼 신차 등록 대수는 2019년 6만2703대에서 지난해 6만6335대로 늘었다. 반대로 2019년 9만9503대에 달한 쏘나타 신차 등록 규모는 지난해 3만7912대로 3분의 1 토막 났다.현대차가 지난해 쏘나타 택시 모델을 단종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1985년 출시 이후 국내 판매 톱10을 놓친 적이 없던 쏘나타는 결국 지난해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판매량 위축은 운행차량 감소로 이어졌다. 쏘나타가 올해 아반떼에 2위를 내준 배경이다.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중형 세단인 쏘나타는 ‘고급차’ 이미지의 그랜저와 ‘가성비’의 아반떼 사이에 끼인 신세”라며 “안 그래도 세단의 인기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형 세단은 가장 모호한 차급이어서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빈난새 기자

    2024.03.28 18:18
  • 현대차 새 랜드마크 GBC, 내년말 본격 착공

    현대자동차그룹이 10년째 서울 삼성동 부지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가 마침내 시작된다.현대차그룹은 내년 하반기 GBC 개발이 본격화하면 2026년까지 4조6000억원의 투자와 9200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공사를 마무리하는 2030년으로 시계를 넓히면 투자는 총 19조5000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5만6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서울시가 변경된 설계안의 인허가를 내년 하반기에 완료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앞서 현대차그룹은 이 부지에 105층 1개 동과 저층 건물 4개 동을 지으려던 계획을 바꿔 55층 2개 동과 저층 건물 4개 동을 짓는 제안서를 최근 서울시에 제출했다. 실효성과 효율성, 국가 안보와 안전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현대차그룹은 초고층 타워를 50층대 건물로 분산하면서 아낀 투자비를 첨단기술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이 서울시에 내는 공공기여(기부채납)는 물가 상승에 따라 2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빈난새 기자

    2024.03.27 18:44
  • 글로벌 완성차 구조조정 칼바람에도…현대차그룹은 '공격 투자'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는 오는 31일자로 미국 엔지니어링·소프트웨어 기술자 4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전체 기술직의 2%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근 2~3년간 수천 명의 생산직을 감원한 데 이어 기술직에까지 ‘구조조정의 칼’을 휘두른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시장의 불확실성이 유례없을 만큼 커진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내놓으려면 자원 재배분이 필수”라며 “이게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폭스바겐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100억유로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을 추진 중인 폭스바겐은 작년까지 5000명 가까이 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전환에 고전하고 있는 GM도 지난해 말 생산직 1300명을 해고하고 자율주행 부문에서도 전체 직원의 24%에 달하는 900명을 내보냈다.현대자동차그룹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2019년 정기 공채 폐지 전까지만 해도 연평균 1만 명대이던 신규 채용 규모를 2021년 이후 2만 명 이상으로 늘렸다. 내연기관과 하드웨어 중심이던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뀌는 데 적절히 대응하려면 ‘인재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채용 절반 이상 신사업에서현대차그룹은 그 인재들을 국내에서 찾아 한국을 ‘미래 모빌리티 혁신 허브’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이 27일 “향후 3년간 국내 연평균 투자와 고용을 지난해보다 각각 30%, 17% 늘리겠다”고 발표한 배경이다.회사 관계자는 “갈수록 불확실해지는 경영 환경을 이겨내려면 이를 뚫고 나갈 인재를 확보하는 수밖에 없다”며 “국내

    2024.03.27 18:28
  • 기아, 샘슨·임승모 車디자이너 영입…'경쟁력 강화'

    기아가 메르세데스벤츠·BMW 출신의 자동차 디자이너 올리버 샘슨(왼쪽)과 임승모(오른쪽)를 영입했다. 기아는 샘슨 디자이너를 기아유럽디자인센터장(상무)으로, 임승모 디자이너를 기아중국디자인담당(실장)으로 각각 선임한다고 26일 발표했다.샘슨 상무는 2003년 현대차·기아 유럽디자인센터 외장 디자이너로 경력을 시작했다. 2007년 메르세데스벤츠로 옮겨 EQ 실버 애로우, 마이바흐 식스 쿠페, A클래스 세단 등의 디자인 개발을 이끌었다. 이후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를 거쳐 창안자동차 혁신디자인 플랫폼실장으로 일했다.임 실장은 2010년부터 BMW그룹에서 BMW i4, 시리즈 4 등을 비롯해 비전 넥스트 100, 235i 레이싱 같은 굵직한 프로젝트에서 외장 디자인을 담당했다. 2022~2023년 중국 디디추싱과 지리자동차에서 디자인 개발을 주도했다. 중국에 특화한 맞춤형 디자인 전략을 수립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다.기아는 “세계 자동차업계가 주목하는 디자인 전문가를 영입해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역량을 확보했다”며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빈난새 기자

    2024.03.26 18:59
  • BMW, 국내 출시 차량에 티맵 심었다…수입차 '내비 한국화' 속도

    수입차 구매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내비게이션’이다. 한국 지형에 맞지 않고, 업데이트도 불편하다. 신호등과 카메라 위치까지 파악한 국산차의 자체 내비와 비교하면 수입차를 사면서도 찝찝한 마음이 가시질 않았다. 이런 수입차 ‘내비 장벽’이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 볼보와 랜드로버, 지프 등에 이어 국내 수입차 2강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도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포르쉐도 티맵모빌리티의 차량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를 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전기차 배터리·충전소도 고려해 안내BMW그룹코리아는 지난달부터 국내 판매 모델에 티맵 기반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BMW는 2019년부터 티맵모빌리티와 손잡고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내비게이션을 개발해왔다.이 내비게이션은 지도 정보가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돼 별도로 지도를 업데이트할 필요가 없다. 경로 안내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연동된다. 전기차는 목적지와 차량 배터리 잔량, 충전소 정보, 교통 상황 등을 모두 반영해 최적 경로를 안내한다. 충전소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배터리 자동 예열 기능을 활성화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새 내비게이션은 BMW X1과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시작으로 올 2분기 출시 예정인 BMW 뉴 X2와 뉴 MINI 모델에도 적용된다.벤츠도 지난 1월 신형 E클래스를 선보이면서 올해 국내 출시 차량에 티맵 내비게이션을 장착하겠다고 했다. 우선 기본 순정 내비게이션에 티맵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하고, 하반기부터는 티맵 오토를 기본 적용한다. 벤츠는 신형 E클래스를 시작으로 적용 차량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4.03.26 16:19
  • 글로벌 시장 평정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새롭게 돌아왔다

    한국GM이 출시 1년 만에 글로벌 크로스오버 시장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2025년형을 선보였다. 지난해 3월 등장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코나, 셀토스, 티볼리, XM3, 컨트리맨 등 쟁쟁한 모델이 경쟁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GM의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온스타’를 적용해 한층 ‘스마트’한 차로 거듭났다.○2023년 수출 1위 등극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국내에서 생소하던 CUV를 본격적으로 알린 차다. CUV는 세단과 SUV의 전통적인 분류를 넘어 여러 차량 세그먼트의 장점을 합쳤다는 뜻에서 ‘크로스오버’라는 단어를 쓴다. 이름처럼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엔트리 모델인데도 낮고 넓은 스탠스와 볼륨감을 강조한 디자인, 준중형급 차체로 확보한 넓은 실내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세단의 디자인과 주행성능, SUV의 다목적성을 모두 갖췄음에도 가격은 20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며 “젊은 소비자의 첫 차로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수출 시장에서도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흥행은 돋보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 모두 21만6833대를 해외 시장에 판매하며 국내 자동차 중 수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신차로 출시돼 판매·수출 기간이 10개월이 채 안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인상적이라는 평가다.○글로벌 수상 행진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드라이버가 선정한 ‘2024 베스트 10 트럭·SUV’에 뽑혔다. 카앤드

    2024.03.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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