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경제

  • 백은지 기자
    백은지 기자(종료)
  • 더이상 뉴스를 발행하지 않습니다.

  • [백 기자의 만능 글쓰기] 주장하는 글 쓰기 ❷ 개요에 따라 주장을 펼쳐 봐요

    오늘은 논설문 쓰기 두 번째 시간! 지난 시간에는 글쓰기 전 준비 단계를 짚어 봤어요. 자료를 조사해 글감을 마련하고 ‘서론/본론/결론’으로 글의 개요를 짰죠. 이제 조사한 자료 중에 실제 근거로 삼을 만한 것을 고르는 기준을 살펴보고 개요에 따라 주장을 펴는 구체적인 기법도 알아봅시다. 근거는 이렇게 선택해요 논설문을 쓸 땐 주제가 주어져요. 보통은 어떤 주장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밝히도록 하죠. 각자 입장을 정하고 그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거예요. 근거를 고르는 팁을 세 가지만 살펴볼까요? 첫째, 적절하고 타당해야 해요 근거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요소예요. 그러니 주장과 동떨어져 있어선 안 되겠죠. 내 의견을 보충하기에 적절하고 타당한지 판단하는 건 기본이에요. 둘째, 표현이 명확해야 해요 ‘어쩌면’ ‘적당히’ ‘약간’ 등 모호한 표현을 쓴 문장은 피하는 게 좋아요. 보다 명확한 단어로 확실한 이유를 들어 설명해야 주장에 힘이 실릴 거예요. 셋째, 일관성 있게 골라야 해요 그럴듯해 보인다고 상관없는 근거를 마구 나열해선 안 돼요. 근거들 사이에도 서로 연관성이 있어야 한답니다. 한 가지 주장을 끝까지 펴야 하니까요. 설득은 이렇게 해 봐요 논설문은 무언가를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아요. 글을 읽는 사람을 설득하는 데 목적이 있답니다. 누군가를 설득하는 데는 ‘기술’이 필요해요. 어떻게 써야 더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까요? 첫째, 구체적인 예를 들어 봐요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상황, 잘 알고 있는 속담이나 명언을 주장과 근거에 대한 예로 활용해 보세요. 보충 설명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돼요. 둘째, 반대되는 주장을 언급해요 오히려

    2023.07.16 15:14
  • [내 꿈은 기업가] 높은 기술력으로 완벽을 이뤄내다 롤렉스 창업자 한스 빌스도르프

    1881년 독일 바이에른 출생 1900년 쿠노코르텐 입사 1905년 빌스도르프&데이비스 설립 시계 제조·유통 시작 1908년 롤렉스 브랜드 정식 등록 1915년 롤렉스워치컴퍼니로 사명 변경 1926년 오이스터 출시 1931년 오이스터 퍼페츄얼 출시 1945년 데이트저스트 출시 어떤 상품의 공급이 수요보다 부족해 구하기 어려운 것을 ‘품귀 현상’이라고 해요. 값비싼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품귀 현상을 빚는 것이 있어요. 대표적으로 롤렉스 시계를 꼽을 수 있죠. 사람들은 롤렉스 시계를 두고 “돈이 있어도 못 산다”고 말해요. 더 비싼 시계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롤렉스는 ‘완벽함’의 대명사로 통합니다. 시계와의 첫 만남 롤렉스를 설립한 한스 빌스도르프는 1881년 독일 바이에른에서 태어났어요. 그는 부모님을 일찍 잃었어요. 아주 어릴 적에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열두 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죠. 다행히 삼촌이 명문 학교에 입학시킨 뒤 성인이 될 때까지 돌봐줘 무사히 공부를 마칠 수 있었어요. 학교를 졸업한 그는 스위스의 한 무역 회사에 취업했어요. 회중시계를 수출하는 회사였는데, 한스는 매일 수백 개의 회중시계 태엽을 감고 시계가 정확한지 확인하는 일을 담당했답니다. 그는 이곳에서 시계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통되는지 깊이 배우고 경험했어요. 지금은 손목시계가 일반적이지만, 당시에는 품속에 지니고 다니는 회중시계가 대세였어요. 사람들은 손목시계는 정확도가 떨어져 액세서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죠. 한스는 손목시계의 성능을 높인다면 휴대하기 불편한 회중시계를 대체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어요. 1905년 회사를 세운 뒤 처음으로 손목시계를 제작해 영국 시장에 유통

    2023.07.16 14:42
  • [주말에 뭐하지?]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는 수확 체험 따고 맛보고 즐기는 블루베리 농장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 이따금 내리는 세찬 비까지 덥고 습한 날씨 탓에 지치기 쉬운 계절 여름이다. 사람도 동물도 축처지는 이맘때 논밭에선 농작물도 더위와 씨름하고 있다. 그 모습을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현장에 다녀왔다. 자연에 한 걸음 다가가 생명의 소중함을 느껴 보자. 양손 가득 블루베리 예전에야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간다고 하면 ‘시골’이었지만 요샌 그런 집이 흔치 않다. 그래서인지 각 지역에서 운영하는 가축 먹이 주기, 농작물 수확하기, 떡메치기 등 ‘농촌·농장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다. 그중 하나를 체험해 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즐기는 근교 나들이인데, 무얼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여름 대표 과일인 블루베리 수확 체험을 택했다. 농촌 체험도 하고 직접 딴 블루베리를 맛볼 수 있다니 일석이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거리인 경기도 양평의 빌라자넬라 농장. 친환경 무농약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곳이다. 이 농장에선 잘 익은 블루베리를 따면서 맛도 보고 집에 가져갈 수 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 뙤약볕 아래서 밭일을 하려니 조금 두렵긴 했지만 모자와 카디건으로 무장하고 당당하게 나섰다. 탐스러운 보랏빛 열매 알알이 맺힌 블루베리는 멀리서 보니 언뜻 포도 같기도 했다. 그런데 한 송이처럼 매달린 열매들의 색깔이 제각각이었다. 몇몇은 짙은 보라색인데 또 몇몇은 설익어 푸른빛을 띠었다. 남인현 빌라자 넬라 농장 대표는 “열매마다 익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보라색만 골라서 따면 된다”며 “나무별로 품종이 다양해 맛도 다르니 먹어 보면서 입맛에 맞는 것을 집중적으로 따라”고 설명했다. 정말 그랬다. 나

    2023.07.02 11:33
  • [백 기자의 만능 글쓰기] 주장하는 글 쓰기 ➊ 생각을 차분히 정리해 보세요

    여러분은 친구들과 대화할 때 생각을 잘 정리해서 전달하는 편인가요? 어떨 땐 머릿속 생각들이 마구 엉켜 입 밖으로 잘 나오지 않기도 하죠. 그래서 토론이나 발표 수업을 두려워하는 친구도 많을 거예요. 자기 생각을 짜임새 있게 전달하는 건 일상에서도 꼭 필요한 능력이랍니다. 어떤 상황이 불공평하게 느껴질 때, 무언가 잘못된 점을 알아챘을 때 내 생각을 바탕으로 논리 정연하게 의견을 밝힐 줄 알아야 하거든요.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순식간에 정리해 유창하게 말하지는 못하더라도 차분히 글로 정리해 볼 수는 있잖아요. 이번 시간부터 두 번에 걸쳐 주장하는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해요. 글쓰기 연습을 통해 토론과 발표 실력 향상까지 노려 봅시다! 준비를 탄탄하게! 근거를 마련해요 글을 쓰려면 글감이 필요해요. 주장하는 글의 글감은 내 ‘의견’과 그에 따른 ‘근거’입니다. 주제가 정해져 있다면 관련된 자료를 충분히 조사해야 적절한 근거를 덧붙일 수 있어요. 포털 사이트 검색을 통해 알아봐도 되지만, 믿을 만한 자료를 찾으려면 관련된 책을 읽는 게 가장 좋아요. 독서를 통해 글감을 마련하고 배경지식도 쌓는 거죠. 글을 짜임새 있게! 개요를 짜요 주장과 근거가 잘 드러나도록 글을 쓰려면 구성을 머릿속에 그리는 게 좋아요. 글을 서론/본론/결론 세 부분으로 나누고 각 부분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개요를 작성해 보세요. 서론에서는 통계나 명언, 뉴스 등을 인용해 관심을 끌면서 주제를 밝혀요. 본론에 주장과 근거를 제시하고, 결론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생각을 밝히고 내용을 요약하며 글을 끝맺어요. 이제 글을 쓸 준비가 다 됐어요. 다음 시간에는 조사한

    2023.07.02 11:26
  • [커버 스토리] 약 80억 명이 살고 있는 지구! 인구 변화 알면 미래가 보여요

    우리는 수많은 사람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요. 우리 반, 학교, 동네, 내가 속한 나라와 세계인이 함께 사는 지구까지! 범위가 넓어질수록 그 안에 속한 사람의 수도 늘어납니다. 이렇게 일정한 지역에 사는 사람의 수를 ‘인구(人口)’라고 해요. 세계에는 약 80억 명이 살고, 그중 절반이 넘는 47억 명이 아시아에 살아요. 우리나라 인구는 약 5000만 명이죠. 그런데 어디에 몇 명이 사는지, 그게 왜 중요한 걸까요? 세계 인구의 날 1987년 유엔개발계획(UNDP)은 세계 인구 50억 명 돌파를 기념하며 7월 11일을 ‘세계 인구의 날’로 지정했어요. 인구 문제에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길 바라며 정한 기념일이에요. 자원이 한정된 지구에서 사람이 계속 늘어나면 식량이 부족해지고 환경도 오염될 수 있어요. 그래서 인구의 날을 지정해 놓고 전 세계가 인구 증가와 자원, 환경 문제에 대해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고 하는 거죠. 실제로 세계 인구는 빠르게 늘어나 1999년 60억 명, 2011년 70억 명을 돌파하고 지난해 80억 명을 넘어섰어요. UNDP는 세계 인구가 2080년 약 104억 명으로 최고점을 찍고 2100년까지는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인구 통계와 예측은 사회 현상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요. 예를 들어 현재 늘어나는 인구의 대부분은 빈곤한 나라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이에요. 출산율이 높은 국가는 대부분 아프리카 지역에 몰려 있어요. 이렇게 가난한 나라에서 아무런 대책 없이 인구가 늘어나면 나라별로 빈부 격차가 더욱 심해지겠죠. 이들 지역에 의료 시설을 구축하고 식량·물 부족 문제에도 미리 대응해야 할 거예요. 우리나라 인구의 날 인구가 늘어나는 것만 문제가 되는 건

    2023.07.02 10:42
  • [커버 스토리] 숫자로 보는 세계의 인구

    대한민국 인구, 아시아 인구, 세계 인구…. 인구는 한 국가나 지역에 사는 사람의 수를 말해요. 그렇다면 현재 지구상에 사는 사람은 모두 몇 명일까요? 80억 명을 넘어섰지만 정확히는 알 수 없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새로 태어나고 또 삶을 마감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인구와 관련된 통계도 시시각각 변해요. 이번 주에는 인구와 관련해 재미난 기록들을 살펴보려고 해요. 우리나라에선 아이를 적게 낳는다고 난리인데 아이를 많이 낳는 나라는 없는지,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와 적은 나라는 어디인지 지도를 짚으며 하나씩 들여다봅시다. 지구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한정된 자원을 누리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인구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예요. 출산율, 고령화뿐만 아니라 환경 오염 문제, 식량 위기까지 인구 변화가 가져올 수 있는 사회·경제적 현상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by 백은지 기자 인구 밀도 높은 나라 모나코 1만5456명/㎢ 프랑스 지중해 동부에 있는 도시 국가 모나코는 서울 여의도보다 작은 나라예요. 인구는 3만 명을 조금 넘지만 땅이 워낙 좁다 보니 인구 밀도가 가장 높아요. 1㎢당 인구가 약 1만 5000명이나 되죠. 이민자 많은 나라 미국 15.3 % 미국은 나라가 생겨날 때부터 여러 민족이 섞여 있었어요. 그래서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모습에 익숙해요. 여러 나라에서 이민을 많이 오는 이유이기도 하죠. 전체 인구의 15.3%가 이민자로 구성돼 있답니다. 인구 적은 나라 바티칸 시국 1000명 이탈리아 로마 북서부에 위치한 바티칸 시국은 가톨릭 교황이 사는 곳으로, 로마 시내에 있지만 엄연한 독립 국가예요. 서울 창경궁만 한 면적에 1000명도 안 되는 사람이 살고 있어요.

    2023.07.02 10:35
  • [내 꿈은 기업가] 아름다운 가전으로 혁신을 이끌다 발뮤다 창업자 테라오 겐

    사람들은 물건을 살 때 여러 가지를 살펴봐요. 가격이 저렴한 걸 고르는 사람도 있고, 가격보다는 기능과 품질을 중시하는 경우도 있죠. 또 어떤 사람은 디자 인에 큰 비중을 두기도 합니다. 제품 모양과 색상이 마음에 드는지, 우리 집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지 살피는 거예요. 오늘 만날 기업가는 회사를 차리고 첫 제품을 만들 때부터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많이 신경 썼대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가전 회사 발뮤다를 창업한 테라오 겐 대표입니다. 지금 당장 원하는 것 테라오 겐 대표는 1973년 일본 이바라키현에서 태어났어요. 그는 숲속 약간 높은 지대에 부모님이 지은 집에서 나고 자랐어요. 전기가 들어왔지만 밤마다 석유 램프로 불을 밝히는, 낭만 가득한 집이었죠. 그의 부모님은 늘 그에게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얘기했어요. 그런 가르침 때문이었을까요? 테라오는 열일곱 살에 다니던 학교를 중퇴하고 유럽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당시 어머니가 사고로 돌아가시면서 인생에 끝이 있다는 걸 처음 깨달은 그는 여행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싶었어요. 아버지도 공부보다는 여행을 권했죠. 그는 1년간의 여행을 마친 뒤 일본으로 돌아와 록밴드를 결성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진 못했어요. 최선을 다했던 밴드 활동을 접은 뒤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문득 작곡할 때 사용하던 컴퓨터와 책상 의자를 떠올리며 ‘일상적인 도구’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때마침 접한 디자인 잡지 한 권이 그에게 큰 울림을 줬어요. ‘내 손으로 더 나은 도구를 만들고 싶어!’ 혼자서 시작한 사업 그는 전자 상가들이 모여 있는 도쿄의 아키하바라 지역에 매일

    2023.06.23 17:58
  • [백 기자의 만능 글쓰기] 여행의 설렘이 담긴 기행문 함께 볼까요?

    지난 시간에는 ‘기행문’을 쓸 때 유념해야 할 몇 가지 포인트를 짚어 봤어요. 많은 독자가 곧바로 글쓰기에 적용해 한편의 완성된 글을 보내왔답니다.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쌓은 추억, 주말에 가족과 함께한 등산, 우리 동네 가 볼 만한 명소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었죠. 그중 한 친구의 기행문을 함께 살펴볼게요. 여러분이 쓴 글과도 비교해 보세요. 베트남 도시 냐짱에 다녀와서 현기범 대구침산초 4학년 할머니 환갑을 기념해 베트남 냐짱으로 가족 여행을 가게 됐다. 싱가포르에 살고 계시는 삼촌도 오셨다. 대가족이 모여 김해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탔다. 콩닥콩닥 가슴이 뛰고 설레었다. 비행기 안에서 과자도 먹고 사진도 찍다 보니 눈 깜짝할 사이 베트남 공항에 도착했다. 가족들은 숙소에 짐을 풀고 베트남 음식을 먹기 위해 유명한 식당에서 쌀국수를 주문했다. 국수를 좋아하는 나는 향신료를 듬뿍 넣어 먹었다. 그랬더니 평소에 먹던 국수와 맛이 달랐다. 베트남은 1년 내내 여름이고 우리는 매우 더운 건기에 가서 땀을 많이 흘렸다. 뽀나가르 사원에 갔는데 8~12세기 지어진 유적지였다. 생각보다 웅장한 크기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원 뒤쪽에서는 베트남 전통 춤을 추고 있었다. 신기해서 사진도 찍었다. 전통시장에서 쇼핑도 하고 여러 가지 체험도 했다. 5박 6일 짧은 여행이었지만 자주 만나지 못하는 삼촌과 여행을 하면서 가족 간의 사랑을 느끼고 왔다. 칭찬해요❶ 감상이 잘 드러나 있어요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렘과 그곳에서의 느낌, 돌아온 뒤 감상을 빠짐없이 잘 적었어요. 글을 읽는 사람도 그 기분을 느끼게 해 줘요. ❷ 조사를 충실히 했어요 베트남의 날씨는 어떤지, 뽀나

    2023.06.19 06:34
  • [커버 스토리]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걸 쉽게 구해요 생활 밀착형 가게, 편의점

    우리 주변 곳곳에 있는 편의점은 언제든 열려 있어요. 급하게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출출해서 뭔가 간단히 먹고 싶을 때, 교통카드에 잔액이 부족할 때 수시로 들르죠. 편의점은 어느새 우리 일상에 깊이 들어와 있어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편의점은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편의점이 얼음 창고였다고?! 1927년 미국 텍사스에 사우스랜드라는 얼음 회사가 있었어요. 당시에는 집집 마다 냉장고를 가지고 있지 않아 얼음을 사다가 아이스박스에 넣어 사용해야 했죠. 사우스랜드는 시원한 창고를 갖추고 커다란 얼음을 쪼개 팔았어요. 어느 날 한 직원이 한 가지 제안을 했어요. “시원한 창고에 우유와 식빵, 달걀 같은 것도 넣어 두고 신선하게 팔아 보면 어떨까요?” 이 작은 아이디어에서 편의점이 시작됩니다. 가게는 아침 7시부터밤 11시까지 열었는데, 당시엔 늦게까지 하는 상점이 없어 장사가 잘됐어요. 사람 들이 ‘동네 냉장고’라고 부르던 이곳은 작은 슈퍼마켓 같았죠. 1946년 사우스랜드는 영업 시간을 강조하기 위해 세븐일레븐으로 이름을 바꿉니다. 지금처럼 이것저것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있는 편의점은 세븐일레븐이 일본에 진출한 1974년 이후 생겨난 거예요. 24시간 문을 여는 이곳에선 우편물을 보내고, 공공요금도 낼 수 있었죠. 처음엔 외면받던 도시락 우리나라에도 1980년대 세븐일레븐이 진출했어요. 1989년 5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세븐일레븐 1호점이 들어섭니다. 사실 최초의 편의점은 그보다 몇 년 앞서 문을 연 ‘롯데세븐’이에요. 하지만 일반 슈퍼마켓보다 물건값이 비싸다며 사람들이 외면해 금세 사업을 접었죠. 편의점 오픈 초창기 가장 잘 팔린 상품은 종이

    2023.06.12 10:32
  • [커버 스토리] 진열의 법칙

    이곳은 어디일까요? 길을 걷다 보면 흔히 마주치는 가게예요. 아이스크림, 음료수, 과자 등 간식을 사 먹고 도시락이나 김밥 등으로 끼니도 해결할 수 있어요. 아주큰 가게는 아니지만 이곳에선 각종 문구와 생활용품, 두통약이나 소화제 같은 간단한 약도 판매하죠. 교통카드를 충전해 주고 택배도 접수해요. 아마 여러분도 일주일에 한두 번은 들를 거예요. 어디인지 눈치 못 챈 친구는 없겠죠? 맞아요. 편의점이에요. 편의점은 이름에 걸맞게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긴 시간 문을 열어요.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방문해 식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구매하고 택배를 보내거나 통장에서 현금을 뽑는 등 생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죠. 점포마다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편의점은 매장 크기가 작아요. 그에 비해 판매하는 물건과 제공하는 서비스는 아주 다양해요. 좁은 공간을 잘 활용해야 하죠. 그래서 상품 진열에 기술이 필요하답니다. 물건을 더 사고 싶게 만드는 몇 가지 비밀도 숨어 있대요. 편의점 내부를 둘러보면서 비밀을 파헤쳐 볼까요? by 백은지 기자 가장 안쪽에 자리한 냉장고편의점 냉장고는 항상 매장 제일 안쪽에 있어요. 왜 그럴까요? 편의점에선 음료수가 많이 팔리는데, 음료수만 사러 온사람들도 진열대를 지나쳐 가도록 하기 위해서예요. 냉장고로 가는 도중에 다른 물건들을 보고 사고 싶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진열대편의점 상품은 기다란 진열대에 층층이 놓여 있어요. 자세히 살펴보면 맨 위 칸이 가장 좁고 아래 칸으로 갈수록 조금씩 더 뻗어 나오는 걸 알 수 있죠. 손님이 서 있는 상태에서 모든 칸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인데요. 위에는 작고 가

    2023.06.12 10:28
  • [주말에 뭐하지?] 과학이 숨쉬는 곳 국립중앙과학관

    대전 하면 따라붙는 말이 있다. ‘노잼 도시.’ 즐길 만한 관광 명소가 많지 않아 ‘재미없는 도시’라는 의미가 담긴 우스갯 소리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대전에도 놀거리가 풍부하다. 특색 있는 맛집도 많다. 우리나라 국토의 중앙에 있어 전국 어디에서든 접근하기 좋다. 과학 도시 대전 얼마 전 우리 기술로 개발한 실용 위성을 실은 누리호의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그 안에 실린 주요 위성 중 하나는 KAIST가 개발을 주도했다. 이들 기관은 모두 대전에 자리하고 있다. 수많은 연구기관이 모여 있는 과학 도시 대전에선 누구나 과학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다. 우주의 탄생부터 인류의 진화, 한반도의 자연사, 과학 기술 발전 과정까지 한 곳에서 만나는 국립중앙과학관이다. 국립중앙과학관은 1990년 서울에서 대전으로 자리를 옮긴 우리나라 대표 과학관이다. 과학 기술 자료를 수집·보존하고 생활 속 과학에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도록 노력한다. 17만5903㎡의 넓은 공간에 자연사관, 인류관, 천체관, 생물탐구관, 미래기술관 등 전시실이 조성돼 있다. 과학은 핵잼이야 국립중앙과학관은 규모가 워낙 커 전시만 꼼꼼히 둘러봐도 꽤 알차다. 하지만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제대로 즐겼다고 할 수 있다. 지름 23m의 돔 스크린을 갖춘 천체관에서는 하루 여섯 번 다양한 우주 이야기가 펼쳐진다. 3차원(3D) 영화를 관람하고 아름다운 별자리와 신비한 우주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천체관측소에선 보현산천문대에서 사용하던 우리나라 최초의 태양 관측 망원경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도 오로라와 별자리에 관한 체험 프로그

    2023.06.05 10:46
  • [백 기자의 만능 글쓰기] 특별한 여행을 기록해 봐요! 기행문 쓰기

    산으로 들로 나들이 가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요. 그렇게 덥지도 않고 시원한 바람까지 솔솔 불죠. 화창한 주말에 여러분은 주로 무얼 하나요? 친구들끼리만 어울리기에 아직 어린 독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테고, 고학년이라면 친한 친구들과 영화를 보거나 가까운 곳에 놀러 나가기도 하겠죠? 이렇게 일상의 즐거운 경험은 일기에 기록해 두면 언제든 펼쳐 볼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돼요. 그런데 보다 특별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 그 시간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면 ‘기행문’을 쓸 수 있답니다. 국어 수업 시간에 기행문을 써 본 친구도 있을 거예요. 여정(여행 과정과 일정), 견문(보고 들은 것), 감상(느낌과 생각) 등의 용어도 접했겠죠. 하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건 실전 글쓰기! 당장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요령을 살펴봅시다. 하나. 여행에 집중하세요 기록으로 남기려면 생생하게 경험해야 해요. 여행지에 가면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나 그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건축물, 유물 등을 둘러보게 되죠. 그런데 이런 곳에서도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사람이 많아요. 눈으로 보기보다 사진 찍기 바쁘고,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받느라 정신이 없죠. 주변에 눈을 돌리고 순간순간 느껴지는 감정에 집중해 보세요.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해도 좋아요. 둘. 일부만 적어도 괜찮아요 여행의 모든 일정을 글에 담으 려고 애쓰지 마세요. 인상 깊었던 순간이나 기억에 남는 장소를 한두 가지만 골라서 자세히 묘사하는 거예요. 출발하기 전 설렘, 여행지에서의 기분, 집에 돌아온 뒤의 감상 등 내가 느낀 감정과도잘 어우러지겠죠. 꼭 유명한 관광 지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 또

    2023.06.05 10:39
  • [내 꿈은 기업가] 편의점부터 전기차까지… ‘베트남의 삼성’ 빈그룹 팜녓브엉 회장

    여러분은 베트남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맛있는 쌀국수, 따뜻한 휴양지, 길거리를 가득 채운 오토바이 등 여러 가지가 생각날 거예요. 가족과 함께 베트남으로 여행을 가 본 친구들도 있겠죠. 베트남 속 무엇을 떠올리든 연관되는 회사가 있어요. 편하게 쉴 수 있는 리조트, 기념품을 사는 쇼핑몰, 길거리의 자동차까지…. 그만큼 사업 분야가 다양하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이 회사는 ‘베트남의 삼성’으로도 불립니다. 다재다능한 회사, 빈그룹을 세운 팜녓브엉 회장을 만나 볼게요. 작은 식당에서 시작한 사업 팜녓브엉 회장은 1968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태어났어요. 아버지는 군인이었고, 어머니는 길에서 장사를 했답니다. 그다지 좋지 않은 형편에서 자란 그는 수학을 특히 잘했어요. 당시 소련(지금의 러시아)은 과학 기술 인재를 적극적으로 키웠는데, 수학을 잘한 덕에 국가 장학금을 받고 소련으로 유학을 갈 수 있었죠. 팜 회장은 모스크바 지질탐사대학교에서 지질경제학을 공부했어요. 그가 대학생이던 1991년 소련 사회는 크게 혼란했어요. 소련은 원래 여러 공화국이 모여 만들어진 나라였는데, 공화국 들이 독립해 나가면서 체제가 무너졌거든요. 팜 회장은 혼란을 피해 인근 우크라이나로 떠납니다. 그곳에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조금씩 돈을 빌려 작은 국수 가게를 차렸어요. 맛있는 음식과 저렴한 가격 덕분에 손님은 빠르게 늘었고, 입소문이 나면서 꽤 큰돈을 벌었습니다. 성공해 고국으로 돌아오다 팜 회장은 식당을 운영하며 왜 장사가 잘되는지, 손님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자세히 분석했어요. 가격이 비싸지 않으면서 간단하게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 그러면서도 오래 보관할 수

    2023.06.05 10:08
  • [백 기자의 만능 글쓰기] 독후감 쉽게 쓰기! 친구의 글을 함께 읽어볼까요?

    지난 시간엔 독후감을 조금 더 쉽게 쓰는 방법을 함께 알아봤어요. 이후 많은 독자가 한 글자씩 또박또박 정성 들여 쓴 독후감을 보내왔는데요. 그중 한 친구의 글을 함께 살펴보려고 해요. 잘한 점과 보완할 점을 짚어 보면 다음에는 한단계 나아진 글을 완성할 수 있을 거예요. ❶ 줄거리 정리를 잘했어요 독후감만 읽어도 책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줄거리를 매끄럽게 정리했어요. 사건의 원인과 결과도 잘 드러나 있네요. ❷ 등장인물의 이름을 밝혔어요 책 속에 거지 옷을 입은 왕자, 왕자 옷을 입은 거지, 거지의 아빠가 나와 헷갈릴 수 있는데요. 톰 캔디와 존 캔디의 이름을 적어 구별을 쉽게 한 점이 돋보여요. ❸ 대화 형식을 적절히 활용했어요 인물의 대사를 큰따옴표를 써 직접 인용하니 글에서 한층 생동감이 느껴져요. 내용도 더 자세하게 전달할 수 있죠. ❶ 제목을 달아 볼까요 어떤 유형의 글이든 제목은 중요한 요소예요. 글의 핵심을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 제목을 달아 보세요. ❷ 감상을 조금 더 적어 봐요 글의 대부분이 책 내용에 관한 것이고 감상은 처음에 ‘불쌍했다’ 정도만 드러나 있어요. 독후감은 줄거리 그 자체보다 느낀 점을 정리하는 게 더 중요하답니다. ❸ 책을 끝까지 읽고 써 보세요 마지막 문장을 보니 오늘 읽은 부분까지 정리해 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책내용에 반전이 있을 수도 있으니 독후 감은 책을 전부 읽은 뒤에 쓰는 게 좋아요. 이도연 학생은 처음에 두 문장 정도 쓰고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했는데, ‘친구에게 책을 자세히 소개한다’고 생각하고 글을 완성해 봤대요. 맞춤법도 많이 틀리지 않았고, 문장도 매끄럽게 잘 썼어요. 늘 강조했

    2023.05.20 23:37
  • [커버 스토리] 올라가고 내려가고 시시각각 변하는 환율 나라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쳐요

    해외여행을 갈 때 환전해야 하는 이유는 나라마다 사용하는 돈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에서 쓰는 돈은 ‘원’이에요. 미국은 달러, 일본은 엔, 중국은 위안을 사용해요. 영국에선 파운드를 사용하고 유럽 여러 나라는 유로를 쓰죠. 각 나라는 저마다 다른 돈을 쓰지만 경제적으로 가깝게 연결돼 있답니다. 개인이 물건을 사고파는 것뿐만 아니라 나라끼리도 무역을 통해 거래하죠. 이럴 땐 무엇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걸까요? 환율이 뭐예요 돈의 단위가 다른 것처럼 그 돈이 지닌 가치도 제각각이에요. 우리나라 물건을 미국에 판다고 생각해 봐요. 우리나라에서 1만 원에 팔리는 냉동 만두를 미국에선 얼마에 팔아야 할까요? 그대로 1만 원에 팔면 간단할 것 같지만, 미국엔 ‘원’ 단위를 쓰는 돈이 없어요. 미국 사람들은 1만 원이 얼마의 가치를 지녔는지 알 수 없죠.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두 나라 돈의 교환 비율을 알 필요가 있어요. 이게 바로 환율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돈 1달러는 우리돈 1000원에 해당한다’고 하는 거죠. 그러면 냉동 만두는 미국에서 얼마일까요? 맞아요. 10달러가 될 거예요. 환율은 ‘달러 가격’으로 생각하면 쉬워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1달러에 몇 원’ 하는 식으로 말이죠. 환율은 세계 여러 나라의 돈과 우리 돈을 비교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의 기준이 필요한데요. 그 기준이 되는 통화가 바로 달러랍니다. 환율도 변하나요 환율이 ‘올랐다’ 또는 ‘떨어졌다’고 하는 걸 들어 본 적 있을 거예요. 돈도 상품이기 때문에 수시로 가치가 변해요. 귀하면 값이 오르고 흔해지면 가격이 떨어지죠.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엔 여러 가지가 있어요. 예를 들어 우

    2023.05.20 21:54
  • [커버 스토리] 생활 속에서 만나는 환율

    날이 슬슬 더워지니 벌써부터 시원한 바닷 가로 놀러 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져요. 방학 때면 가족과 함께 외국으로 나가는 친구들도 있겠죠? 해외여행을 가기 전엔 이것저것 미리 준비해야 할 게 참 많아요. 혹시 여행을 준비하며 부모님과 함께 은행에 가 본 적 있나요? ‘환전’을 하기 위해서 말이죠. 우리나라 돈 1원은 미국 돈 1달러와 같지 않아요. 외국에선 돈을 세는 단위뿐만 아니라 숫자가 지니는 가치도 달라지죠. 그래서 우리나라 화폐를 외국에 나가서 쓸 돈으로 바꿔야 해요. 두 화폐의 가치를 비교해 일정한 비율로 바꾸는 것을 환전이라고 해요. 이때 교환 비율을 환율이라고 합니다. 환율이란 말은 뉴스에서도 많이 들어 봤을 거예요. 조금 낯설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우리는 일상에서 환율의 개념을 자주 마주하게 돼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답니다. 몇 가지 상황을 예로 들어 환율이 무엇인지 쉽게 이해해 봐요. by 백은지 기자 해외여행 가서 쓸 돈을 준비해요 외국으로 여행을 가기 전 환전하기 위해 은행에 왔어요. 최근 환율이 계속 올라 1달러에 1400원까지 갔는데, 요 며칠은 환율이 조금 내려 1300원이 되었거든요. 휴가 가서 쓸 500달러를 환전하려고 해요. 환율이 1400원이었을 때와 비교하면 우리 돈 얼마를 아끼게 될까요? 1달러에 100원이 싸졌으니, 5만 원이나 덜 쓰게 됐네요. 환율이 내렸다는 건 1달러와 바꾸는 데 우리 돈을 조금 덜 써도 된다는 뜻이에요. 우리나라 돈의 가치(원화 가치)가 그만큼 올라간 거죠. 반대로 환율이 오르면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고도 표현해요. 유학 중인 언니에게 학비를 보내요 생글이 언니는 공부를 열심히 해 미국에 있는 좋은 대학교에 진학했어요.

    2023.05.20 21:48
  • [백 기자의 만능 글쓰기] 차근차근 독후감 쓰기를 연습해요

    친구들, 잘 지냈나요? 일기 쓰기 챌린지는 모두 끝까지 성공했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약속한 대로 주니어 생글생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매일 일기를 써서 올렸어요. 우리의 일상이 이어지듯 일기는 언제부터 언제까지만 쓰고 끝내는 게 아니니까,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일기 쓰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기로 해요. 이번 시간에는 여러분이 싫어하는 또 하나의 글쓰기, 독후감에 대해 이야기해 볼 거예요. 독후감(讀後感)은 말 그대로 읽은(讀) 뒤(後)의 감상(感)을 뜻해요. 책 읽기를 좋아하는 친구들도 독후감 쓰기는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아요. 책을 읽는것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친구도 있겠죠. 그런데 읽고 글까지 쓰라니 속이 답답해질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언제나 기억해야 할 것 한 가지. 글쓰기에 정답은 없어요. 부담은 내려놓고 차근차근 하나씩 해 보자고요. 모든 글쓰기가 그렇듯 독후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하나. 책을 친구에게 소개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이 주말에 재미있는 영화를 한 편 봤다고 가정해 볼게요. 월요일에 학교에 가서 친구에게 “너 그거 봤어? 진짜 재미있는 데!” 하면서 누가 나오는지, 어떤 내용인지 신나게 설명하겠죠? 인상 깊은 장면도 실감나게 묘사할 거예요. 마찬가지로 재미있게 읽은 책을 친구에게 추천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떻게 하면 친구가 읽고 싶어질지 머릿속에 그리면서 말이죠. 📖둘. 등장인물과 나를 비교해 보세요 ‘내가 책 속 주인공이라면?’ 하고 생각해 보는 거예요. 꼭 주인 공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가장 관심 있는 인물을 한 명 고르고 나와 비교해 보세요.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거나,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상상해 이야기

    2023.05.08 00:17
  • [커버스토리]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특별한 날이지만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스승의 날,부부의날등5월에는많은기념일이 있어요. 특히 가족과 관련된 날이 몰려 있 어서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기념일에 선물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평소 잊고 지내기 쉬운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죠.어린이의 행복을 바라며 여러분이 가장 기다리고 있을 어린이날은 사람들에게 어린이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날입니다. 어린이를 사람의 품격을 갖 춘 하나의 존재로 인정하고, 어린이의 행복을 이룰 방법을 찾기 위해 정한 기념일이에요. 우리나라에선 매년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정해 모든 사회가 다 함께 쉬기로 약속했어요. 어린이만 쉬게 하면 혼자서 시간을 보내야 하니 회사에 다니는 부모님도 출근하지 않도록 나라에서 휴일로 지정한 거예요. 여러분도 잘 아는 소파 방정환 선생이 1923년 어린이날을 만들었는데요. 방정환 선생의 머릿속에 있는 어린이 이미지는 맑고 순수하며 아무런 걱정 없이 마음껏 뛰어 노는 모습이었어요. 하지만 현실은 너무 달랐어요. 당시엔 어린이를 보호해야 한 다는 인식조차 하지 못했죠. 어린이날이 있기 전엔 ‘어린이’라는 단어도 없었답니다. 대충 애기, 애들, 어린것 등으로 불렀어요. 방정환 선생은 아이를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사회 구성원으로 대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어리 다’라는 단어에 사람을 뜻하는 ‘이’를 붙여 ‘어린이’ 라는 말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새싹이 자라나는 5월의 첫날을 어린이날로 선포했죠. 그 뒤로 날짜가 한 차례 바뀌어 지금처럼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기념하게 됐답니다.어린이를 위한 국제적 노력 앞서 살펴 본 것처럼 각 나라 친구들은 저마다의 방식으

    2023.04.29 20:56
  • [커버스토리] 다른 나라 친구들은 어린이날을 어떻게 보낼까

    봄이 짙어지더니 어느새 5월이에요. 5월 하면 여러분은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아무래도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그날’일 것 같은데요. 여러분을 위한 기념일, 5월 5일 어린이날입니다. 어린이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담긴 특별한 하루예요. 우리나라에선 소파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가 미래의 희망”이 라며 첫 행사를 연 이후 100년 넘게 기념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같은 어린이날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건 아니랍니다. 그렇다고 모든 나라가 같은 날짜에, 같은 방식으로 보내는 것도 아니죠. 오늘은 나라마다 언제 어떻게 어린이날을 지정해 기념하는지 알아볼 거예요. 날짜도, 축하 방법도 저마다 다르지만 어린이를 존중하여 고 아끼는 마음은 모두 같습니다. 올해 어린이날은 주말하고 이어져 있어 조금 긴 연휴를 보낼 수 있어요. 가족과 함께 어떤 계획을 세워두고 있나요? 각 나라의 어린 이날 모습을 살펴보고, 그날 무얼 하며 하루를 보내면 좋을지 즐거운 상상을 해 보세요. by 백은지 기자 중국 : 친구들과 떠나는 소풍가까운 나라 중국의 어린이날은 6월 1일이에요. 법에서 정한 공휴일은 아니지만 학교에 따라 쉬기도 하죠. 등교하는 학교에선 반 친구들이 단체로 영화를 보거나 소풍을 가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1979년부터 한 집에 한 명의 아이만 낳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해 집집마다 아이가 귀했어요. 2016년부터 두 명의 자녀를 둘 수 있도록 했지만, 오랜 기간 이어져 온 한 자녀 정책으로 중국 어린이들은 이 날 온 가족에게 둘러싸여 아주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튀르키예 : 오늘은 내가 대통령! 세계 최초로 어린이날을 만든 나라, 바로 튀르키예입니다. 4월 23일은 어린이

    2023.04.29 20:46
  • 아이 눈높이로 풀어낸 기업가 이야기 [책마을]

    운동선수, 교사, 의사, 유튜버…. 요즘 어린이들의 장래 희망이다. 한때는 과학자, 대통령이 대세였다. 공통점이 있다면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이들의 꿈이 천편일률적이라는 것이다. 꿈이라도 있으면 다행이다. 문제는 아이들의 장래 희망조차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이든 되고 싶은 게 없다. 지난해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장래 희망이 있는지 묻는 말에 ‘없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 19.3%, 중학생 38.2%, 고등학생 27.2%였다. 세 명 가운데 한 명꼴로 특별히 해보고 싶은 직업 없이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대학 입학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을 뿐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무크 시리즈 한경주니어가 를 내놓은 이유는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부터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시대와 분야를 망라한 국내외 기업가 36명의 성공 이야기를 담았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경제·논술신문 ‘주니어 생글생글’에 연재 중인 ‘내 꿈은 기업가’ 기사를 엮은 것이다. 혁신의 제왕, 맨주먹으로 도전, 장사의 달인, 가업의 확장 등의 주제로 기업인을 추렸다. 구글, 에어비앤비, 우버는 물론 카카오와 우아한형제들처럼 ‘연결의 가치’를 실현한 기업들의 리더는 따로 묶었다. 책의 제목은 억만장자를 꿈꾸도록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업가가 되라고 유도하지 않는다. 돈을 많이 벌어야 성공이라는 공식을 주입하지도 않는다. 평탄하지만은 않았던 그들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고, 위기가 닥쳤을 때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중심으로 서술했다. 그렇게 고비

    2023.04.28 17:32
  • [백 기자의 만능 글쓰기] 일기 쓰기 미션 함께 도전해 봅시다

     새해가 시작된 지 그리 오래된 것 같지 않은데, 어느새 4월이 거의 다 갔어요. 햇볕이 조금씩 따가워지고 이따금씩 비가 내리면서 봄도 더욱 짙어졌죠. 여러분은 그동안 잘 지냈나요? 올봄 또는 4월 한 달 동안 가장 재미있었던 일은 무엇인지, 머릿속에 떠올려 보세요. 어떤 일이 생각나나요? 단번에 어떤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진 친구도 있겠지만, 아마 대부분은 ‘내가 뭘 했더라?’ 하며 한참 기억을 더듬어야 했을 거예요. 이렇게 일상의 크고 작은 사건, 소중한 추억들은 일부러 기억하지 않으면 잊히기 쉬워요. 이쯤 되면 눈치가 빠른 친구들은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아챘겠죠? 맞아요. 일기를 쓰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강조하려는 거예요. 여러분에게 일기는 어쩌면 ‘귀찮은 숙제’일지도 몰라요. 매일 무언가를 쓴다는 게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하고, 어떤 날은 도저히 쓸 말이 없어 고민에 빠지기도 하죠. 하지만 정성 들여 쓴 일기는 소중한 나만의 역사책이 돼요. 그 안에 담긴 감정까지 고스란히 내 것이어서 그 누구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 글쓰기 능력을 기르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일기가 아니면 매일 한 문장이라도 무언가를 쓰기가 쉽지 않거든요. 지금부터 닷새간 일기 쓰기 미션을 함께해 봅시다. 다양한 방법으로 일상을 기록해 보는 거예요. 저도 함께 주니어 생글생글 홈페이지에 게시글을 올릴게요.  첫째 날, 대화 형식으로 일기 쓰기일상을 대화 형식을 담아 기록해 보세요. 큰따옴표(“ ”) 가 다섯 번 이상 나와야 해요. 조금 더 생생하게 표현할수 있을 거예요.  둘째 날, 그림 그리기지

    2023.04.24 01:13
  • [내 꿈은 기업가] 환경 보호가 기업 운영의 가장 큰 가치입니다 파타고니아 창업자 이본 쉬나드

     기업은 돈을 벌기 위해 움직여요.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고, 가능한 한 더 많이 판매해 큰 이익을 얻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제발 우리 옷을 사지 마세요’라고 광고하는 회사가 있어요.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환경이 얼마나 많이 오염되는지 설명을 덧붙이면서 말이죠.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기업 운영의 목적이라고 말하는 이본 쉬나드 파타고니아 창업자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 볼까요?  자연을 사랑한 소년 이본 쉬나드는 1938년 미국 뉴잉글랜드 메인주에서 태어났어요. 그의 아버지는 손재주가 좋아 목수, 전기공, 수리공 등의 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죠. 그런 아버지를 보며 쉬나드는 몸을 써서 일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늘 생각했어요. 어린 시절 쉬나드는 공부와 거리가 멀었어요. 책상 앞에 앉아 책을 읽기보다 자전거를 타고 산과 들로 나가 놀기를 좋아했죠. 자연 속 한가운데 움막을 쳐 놓고 낚시도 하고 등산도 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엔 자연에 더욱푹 빠져 지냈어요. 등산 장비를 직접 만들고 싶어 대장간 일을 배울 정도였답니다. 암벽을 오를 때 갈라진 바위 틈에 끼워 넣는 못인 피톤을 보다 단단한 강철로 만들고, 장비를 찍어내는 틀까지 구매했죠. 몇몇 사람에게 소문이 나면서 판매도 했습니다.  내 손으로 만든 등산 장비 쉬나드는 한국에서 생활한 적도 있어요. 1960년대 초 주한 미군으로 한국에 온 거예요. 군대에 가기 싫어 신체검사에서 탈락하려고 간장을 통째로 마시기도 했지만 소용없었죠. 서울에서 지내면서 그는 힘들 때마다 북한산을 올랐어요. 어릴 때부터 산 타는 일에 익숙했던 그는 새로운 암벽 등

    2023.04.22 03:23
  • [백 기자의 만능 글쓰기] 문장을 연결해 짧은 글을 완성해요

     주니어 생글생글 지면을 통해 우리가 몇 번 만났는지 여러분은 알고 있나요? 오늘이 벌써 일곱 번째 만남이네요. 그동안 고작 두 개의 단어로 된 문장(주어+서술어)부터 다양한 성분(목적어 보어 등)을 포함한 문장, 수식어를 넣은 문장까지 직접 쓰며 연습했어요. 그리고 문장을 이어 쓰고 다양한 표현으로 바꿔 쓰면서 조금 더 긴 문장 구조도 익혔습니다. 지난 시간엔 문장을 탄탄하게 연결해 단락을 구성하는 방법까지 알아봤는데요. 이제부터는 실전 글쓰기! 처음부터 너무 욕심낼 필요없어요. 주제를 정하고 몇 개의 문장만으로 짧은 글을 완성해 봐요. 그림을 그릴 때 머릿속에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고 밑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글을 쓸 때도 비슷한 과정이 필요해요. 주제를 정하고, 그와 관련된 단어와 문장을 연상하는 거예요. 그러고는 어떤 순서로 풀어낼지도 생각해 봅니다. 우리 함께 ‘주말에 가고 싶은 곳’을 주제로 글의 밑그림을 그려 볼까요? 노트에 주제를 적고 떠오르는 생각을 자유롭게 연결해 써 보세요. 이렇게 생각을 자유롭게 적은 뒤엔 각 요소를 문장으로 나타낼 수 있어요. 이 중 한 가지를 골라 문장을 써 봅시다.↓↓↓ 이렇게 각각의 요소를 문장으로 표현하고 자연스럽게 연결하면 어느새 한 편의 글이 완성됩니다. 가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그곳에 가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지, 가서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여러분의 생각이 모두 다를 거예요. 그러니 여러분의 생각만큼 다양한 글이 나올 수 있겠죠? 글쓰기 실력은 연습하는 만큼 늘어요! 여러분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짧은 글을 써 보세요. 

    2023.04.09 01:27
  • [커버 스토리] 생활 속 전기 절약 실천하기 환경을 보호하는 지름길이에요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다 녹아서 죽처럼 변했어요. 도로의 신호등이 꺼져서 곳곳에서 사고가 났대요. 좋아하는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는 건 꿈도 꿀수 없고, 앞이 캄캄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이렇듯 갑자기 전기가 없어진다면 우리 삶은 아마 크게 불편해질 거예요. 전기가 필요한 일들을 하나도 할 수 없게 될테니까요.  전기 때문에 환경이 오염된다?!우리는 평소 너무나 손쉽게 전기를 사용해요. 때로는 공짜처럼 생각하고 쓰죠. 하지만 전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치 않아요. 다양한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할 때 수많은 위험 물질이 나오고 환경 오염도 발생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전기 중 가장 많은 양이 화력발전소에서 만들어져요. 이곳에서 원료로 쓰는 석유나 석탄, 천연 가스 등은 한정된 자원이에요. 마구 쓰다 보면 어느새 지구에서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죠. 게다가 원료를 태울 때는 미세 먼지의 원인이 되는 대기 오염 물질과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가 많이 나옵니다. 그 다음으로 전기를 많이 생산하는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적은 원료로 많은 양의 전기를 만들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강력한 방사선이 환경으로 방출될 위험이 있죠. 이런 원료들은 대부분 수입해서 사용해요.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어요. 또풍력, 수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는 발전 효율이 낮아 같은 양의 전기를 만드는 데 더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용도도 요금도 제각각이죠 전기는 공짜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용하는 만큼 요금을 내야 해요. 여러분도 부모님이 전기 요금 걱정을 하는걸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선풍기와 에어컨

    2023.04.09 00:33
  • [커버스토리] 전기가 나에게 오기까지

     캄캄한 밤 집 안을 밝게 비추는 형광등, 무더운 여름 순식간에 땀을 식히는 에어컨, 신나는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는 TV…. 이 모든 것을 움직이게 하는 힘, 바로 전기 에너지입니다. 전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가 가전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하 고, 밝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전기 덕분에 가능한 일이죠. 이렇게 편리한 전기는 어디서 생겨날까요? 어떻게 우리 집까지 오는 거죠? 얼마든지 사용해도 괜찮은 걸까요? 벽에 뚫린 콘센트에 플러그만 꽂으면 ‘찌릿찌릿’ 연결되는 전기. 전기가 우리 곁에 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함께 알아봅시다. 전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렇게 소중한 전기를 어떻게 하면 더 알뜰하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도 생각해 봐요.by 백은지 기자 01 발전기를 돌려 만드는 전기전기를 만들려면 발전(發電: 전기를 일으키다) 과정이 필요해요. 발전 설비를 갖춘 발전소는 ‘전기 공장’이라고 할 수 있죠.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할땐 석탄이나 석유, 물, 바람, 우라늄 등 다양한 원료를 씁니다. 이 원료에 따라 화력발전소, 수력발전 소, 풍력발전소, 원자력발전소 등 각각 이름이 달라져요. 석탄이나 석유에 열을 가해 증기를 만들고, 물이 떨어질 때 생기는 에너지를 활용하고, 바람의 힘으로 발전기 날개를 돌리고, 원자로 안의 핵 분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합니다.  02 힘이 센 전기를 안전하게 옮겨요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는 공장이나 집으로 보내야 사용할 수 있어요. 이것을 송전(送電: 전기를 보내다)이라고 해요. 그런데 발전 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는 압력이 매우 높습니다. 바꿔

    2023.04.09 00:06
  • [내 꿈은 기업가] 과자·호텔·놀이동산 … 끊임없는 도전정신 신격호 롯데 창업자

     길쭉한 초콜릿 과자 빼빼로, 탱글탱글 짭조름한 비엔나소시지,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 월드콘…. 모두가 좋아하는 간식일 거예요. 어디 이뿐인가요? 1년 365일 날씨와 상관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실내 놀이동산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빌딩까지. 이런 모든 것을 만들고 건설한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롯데예요. 일생을 바쳐 롯데를 일군 고(故) 신격호 회장을 함께 만나 볼게요.  소년에게 좌절은 없다 신격호 회장은 1921년 울산에서 태어났어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집에서 농사일을 거들었죠. 그러 다가 큰아버지의 도움으로 학업을 이어갑니다. 졸업 후엔 일자리를 구했지만 월급이 많지 않아 부업까지 해야 했어요. 이무렵 결혼을 하고 자녀도 낳습니다. 신 회장은 열심히 일했지만 가난을 벗어나기 어려웠어요. 1941년 스무 살이 된 그는 가족을 뒤로한 채 새로운 일을 찾아 일본으로 건너갑니다. 성공해 돌아오겠다고 다짐하며 떠난 그의 손엔 사촌 형에게서 받은 83엔이 전부였어요. 지금 가치로 따지면 100만 원이 조금 넘는 돈이었죠. 신 회장은 도쿄에서 우유를 배달하며 생계를 유지합니다. 그의 우유 배달은 날씨가 아무리 궂어도 정확한 시간에 도착하는 것으로 유명했어요. 소문이 나면서 주문이 늘자 시간을 맞추기 위해 직접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그의 성실함을 눈여겨본 한 일본 기업인이 5만 엔을 투자할 테니 사업을 해 보라고 제안해 왔어요. 당시 회사원 월급의 600배가 넘는 큰돈이었죠. 하지만 이 돈으로 세운 공장은 미군의 폭격을 맞아 전부 타 버리고 말아요.  일본에서 먼저 이룬 성공 

    2023.04.02 21:26
  • [백 기자의 만능 글쓰기] 문장을 탄탄하게 연결하면 하나의 단락을 구성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 잘 따라서 연습했다면, 긴 문장을 쓰는 건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거예요. 이제 여러 개 문장을 이어 붙여서 하나의 문단(단락)을 구성해 봅시다. 긴 글을 내용에 따라 나눌 때, 하나하나의 짧은 이야기 토막을 문단 또는 단락이라고 해요. 하나의 문단에는 한가지 주제가 담겨 있죠. 그래서 같은 문단에 있는 문장들은 앞뒤로 탄탄하게 연결돼 있어요. 어떻게 해야 문장이 ‘탄탄하게 연결돼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몇 가지 방법을 통해 알아볼게요.  1. 비교하고 대조하기비슷하거나 다른 대상을 나란히 붙여 설명하는 거예요. 비슷한 것과 비교하거나, 다른 것과 대조하면서 대상의 특징을 더 잘 드러낼 수 있죠.‘나는 식빵을 좋아한다. 피자처럼 다양한 맛이 나진 않지만,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게 매력적이다.’  2. 예를 들어 설명하기어떤 대상의 예를 들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요.‘우리 가족은 저마다 좋아하는 음식이 다르다. 아빠는 삼겹살을 좋아하고, 엄마는 칼국수를 좋아 한다. 나는 치킨이 제일 좋다.’  3. 원인과 결과를 밝히기어떤 일이 일어난 원인과 결과를 덧붙이는 거예요.‘주말 내내 게임을 하며 노느라 정신없었다. 결국 숙제를 하나도 하지 못했다.’‘숙제를 하나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주말 내내 게임만 했기 때문이다.’이처럼 결과가 뒤에 올 때는 ‘그래서’ ‘결국’ 등의 접속사가 붙고, 이유가 뒤에 올 때는 ‘왜냐하면 ~ 때문이다’의 형식을 흔히 써요.  4. 시간 순서대로 쓰기일이 일어난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도 문장을 탄탄하게 연결하는 방

    2023.03.25 00:00
  • [커버스토리] 지진, 막을 방법은 없지만 알고 대비하면 피해 줄일 수 있어요

     여러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위험한 자연재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아마 ‘태풍’을 꼽는 친구가 많겠죠? 매년 여름이면 우리나라에는 크고 작은 태풍이 지나가요. 이 시기엔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라는 뉴스 보도를 흔히 접하죠. 자주 겪는 태풍은 그 위력을 알기에 두렵기도 합니다. 반면 지진이 위험하다고 답하는 친구는 얼마 없을 거예요. 우리나라는 지진과 크게 상관없다고 여겨 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거죠. 한국은 정말 지진 안전지대일까요?  예측할 수 없는 지진 지구상에서 지금까지 관측된 것 중 가장 큰 지진은 1960년 5월 22일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9.5의 발디비아 지진이에요. 진앙에서 1000㎞ 떨어진 지점에서도 진동이 느껴졌을 만큼 큰 지진이었어요. 높이 25m의 해일이 칠레 해안을 덮쳤고 1㎞ 구간의 암석이 파괴됐죠. 과학자들은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기까지 수백~수천 년 동안 땅속 에너지가 축적돼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어요. 다만, 이렇게 오랜 기간 쌓여 있던 힘이 분출될 것을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거죠. 지구가 신호를 보내기 전까지는 그 무엇도 알 수 없습니다. 발생 시기와 경로, 속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태풍과 달리 지진은 위치와 규모, 시기를 예상할 수 없어요. 진동을 감지한 뒤에야 알아채죠.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과학 적으로 예측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한국도 안전하진 않아요 우리나라는 튀르키예나 일본처럼 판의 경계에 있지 않고 유라시아판 내부에 자리해 지진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져 왔어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규모 3 이상

    2023.03.17 19:10
  • [커버스토리] 살아 있는 지구 움직이는땅

     지난 2월 6일 튀르키예에 큰 지진이 발생했어요. 한 번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몇 시간 간격으로 여진이 이어졌죠. 그로 인해 건물이 무너지고 수많은 사람이 크게 다치거나 심지어 생명을 잃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도 뉴스를 통해 소식을 접했을 거예요. 이렇게 무서운 지진은 왜 일어나는 걸까요? 또 특정한 지역에서만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렇다면 우리가 발을 디디고 있는 땅은 안전한 걸까요? 느닷없이 다가오는 자연재해는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어요. 하지만 지진이 무엇인지, 왜 일어나는지를 알면 최선의 대비책을 마련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답니다. 단단해 보이기만 하는 땅이 흔들리는 이유를 알기 위해선 그 안을 들여다봐야 해요. 함께 지구의 중심으로 들어가 땅속 구조를 살펴봅시다. 그리고 자연이 보내는 신호를 먼저 파악해 사람 들에게 알리는 예보 시스템과 지진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볼게요. 지식이 쌓이는 만큼 더 안전해질 수 있을 거예요.by 백은지 기자 여러 개의 대륙으로 갈라져 있는 지구. 지진의 원인을 알려면 지금과는 다른 옛 모습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1910년대 독일 기상학자 알프레트 베게너는 떨어져 있는 두대륙의 해안선이 한 쌍처럼 닮았다는 걸 발견하고는 ‘이 땅덩이 들이 원래 붙어 있던 건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는 공룡 화석과 빙하의 흔적 등을 연구해 원래 전부 하나였던 지구 대륙이 점차 움직이며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분리됐다는 ‘대륙 이동설’을 발표합니다. 땅이 고정돼 있다고 굳게 믿었던 당시 과학자들은 베게너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과학의 발전으로 지구 내부 구조와 바

    2023.03.17 19:05
  • [내 꿈은 기업가] 변화의 흐름을 읽어 1등 기업 토대 마련한 삼성 창업회장 이병철

     여러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하면 어떤 회사가 떠오르나요?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여러 기업이 있지만 아마 많은 친구들이 삼성을 떠올릴 거예요. 삼성은 가전과 휴대폰, 반도체, 보험, 호텔 등 다양한 계열사를 두고 있는 대기업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큰 삼성도 작은 무역상에서 시작했단 걸 알고 있나요? 오늘 만나볼 기업가는 시장을 보는 남다른 안목으로 삼성의 기틀을 마련한 이병철 창업회장입니다.  뒤늦게 다짐한 사업 이병철 회장은 1910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났어요. 부잣집 막내아들로 자라나 서당과 신식 학교를 옮겨 다니며 공부했죠. 하지만 공부에는 별로 재능이 없었어요. 더 큰 세상을 보겠다며 일본 유학도 떠났지만 병을 얻어 졸업하지 못한 채 돌아옵니다. 당시엔 일찍 결혼하는 조혼 풍습이 있었는데, 이 회장도 16세에 집안에서 정해준 사람과 혼인을 했어요. 결혼 후 자식을 셋이나 뒀지만 특별한 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주는 돈을 받아 쓰며 시간을 흘려보냈죠. 그러다 스물여섯 살이 되던 해에 자식들의 얼굴을 보며 문득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무엇을 할까 고심하다가 사업을 하기로 결심하죠.  우리 것은 우리 손으로 이 회장은 아버지로부터 받은 돈을 밑천 삼고 대출을 받아 마산에 정미소를 차렸어요. 당시 경남 지역 쌀은 대부분 마산에 모였는데 도정(곡식의 껍질을 벗겨 먹을수 있게 가공하는 것)하는 정미소가 턱없이 모자랐거든요. 마산엔 운송 수단이 부족해 쌀을 배송하던 차량을 바탕으로 독립된 운송 사업도 시작했죠. 시장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했던 거예요. 하지만 1937년 중국과 일본의 전쟁이 확대되

    2023.03.05 16:59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