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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최만수 기자
    최만수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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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에 1억 투자한 직장인, 30년 후…한국 4억 vs 日 23억

    지난 10년간 국내 증시의 연평균 수익률(시세차익, 배당 등)이 5%에 그쳤지만 일본 증시는 11%, 미국 증시는 1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라면 한국의 30대 직장인이 1억원을 주식시장에 투자했을 때 30년 후 은퇴할 때쯤 4억원을 벌지만, 일본과 미국 직장인들은 각각 23억원, 39억원을 손에 쥔다. 코스피지수가 15년 넘게 2000~3000의 박스권에 갇혀 있는 동안 미·일 증시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인 결과다.각국 증시의 성적 차이는 은퇴생활자들의 부(富) 격차로 이어졌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60대 가구주의 평균 순자산은 2022년 기준 5억원 남짓이다. 반면 미국 60대 가구주의 자산은 지난해 25억원에 달한다. 지난 5년간 한국의 60대 자산이 1억원 느는 동안 미국은 5억원 넘게 불었다. 불어난 미국의 주식 가치는 연금도 더 윤택하게 바꿨다. 미국의 연금 소득대체율(생애 평균 소득 대비 노후 연금액 비율)은 85%에 육박한다. 반면 한국은 50% 선에 머물고 있다.투자업계에선 고령화와 노후 대비가 글로벌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한국 증시의 고질적 저평가를 해소하는 정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보다 앞서 초고령화 시대를 맞은 일본도 해법을 증시에서 찾았다. 2016년 ‘일본인들이 현재 자산으로 노후를 보내기엔 2억원이 부족하다’는 금융청 보고서가 나오자 일본이 발칵 뒤집혔다. 그러자 정부가 나서 ‘주가순자산비율(PBR) 개혁’ 등의 조치를 통해 증시 부양을 주도했다. 그 결과 올해 닛케이225지수가 사상 처음 40,000선을 돌파해 34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증시 밸류업과 국민 노후 문제 해결을 위해 초당적 협력이 절실하다”

    2024.04.17 18:29
  • 日, 이제는 저축 아닌 '투자의 나라'…"젊은층도 서점서 NISA 열공"

    지난 14일 일본 도쿄 시부야구 다이칸야마에 있는 쓰타야 서점. 중앙에 있는 매대 한쪽이 노후 자금 준비와 ‘신(新)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에 대한 책으로 빼곡했다. 점심시간을 맞아 이곳을 찾은 30·40대 직장인들이 책을 고르느라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이 중 한 명인 스가노 고 씨(44)는 요즘 연금 재테크에 빠져 있다고 했다. 닛케이225지수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그의 개인연금 수익률은 50%를 넘었다. 스가노씨는 “일본의 30·40대 부모 세대보다 자산이 적은데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도 힘들어 NISA를 통해 노후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며 “주변 직장동료들 사이에선 NISA 앱 활용이 필수”라고 말했다. ○“국민 노후 자산 2배 만들겠다”는 日‘현금과 저축의 나라’이던 일본이 달라지고 있다. 1990년대 거품 붕괴 트라우마와 디플레이션 수렁에서 벗어나면서 안전자산을 고집하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닛케이225지수가 40,000선 근처까지 올라 지난해 일본 가계가 보유한 주식과 채권 가치는 약 27% 상승했다.불을 붙인 건 일본 정부다. 기시다 후미오 정부는 국민의 노후 자산을 2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자산소득 배증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파격적인 신NISA 혜택을 도입했다. 비과세 기간을 평생으로 연장했고 연간 납입 한도액을 120만엔에서 360만엔으로, 누적 한도를 600만엔에서 1800만엔까지 3배씩 늘렸다.투자 바람은 수치로 나타났다. 일본증권업협회에 따르면 NISA 계좌 개설 건수는 2023년 한 달 평균 18만 건이었는데 올 들어 53만 건으로 2.9배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가입한 사람만 200만 명을 훌쩍 넘었다. 우리나라 개인종합자

    2024.04.17 18:27
  • 독보적 수익률 '공모펀드 투톱'

    국내 공모펀드 시장이 상장지수펀드(ETF)에 밀려 오랜 침체기에 빠져 있지만, 독보적인 수익률로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상품이 있다. ‘미래에셋코어테크’와 ‘필승코리아’ 펀드는 반도체, 2차전지 등 성장 산업에 집중 투자해 레버리지 ETF 못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12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코어테크 펀드는 올해 수익률 12.44%를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의 2019년 10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107.39%로 코스피지수를 76.02%포인트 앞질렀다. 성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순자산 규모(7185억원)가 3년 만에 세 배 불어났다. 최근 1년간 순자산도 821억원 늘었다.이 펀드는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국내 테크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김정수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은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은 대부분 테크 기업”이라며 “국내 주식은 테크주에 집중하고 다른 산업군은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전략을 쓰는 투자자들이 이 상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가입해 화제를 모은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펀드는 2019년 8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 152.06%(9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지수인 코스피지수를 두 배 이상 앞질렀다. 올해 수익률도 9.79%로 준수하다.필승코리아 펀드는 2019년 당시 극심했던 한·일 갈등 속에서 탄생했다. 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해 수출 규제를 하자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에 투자를 늘린다는 목표 아래 출시됐다. ‘애국 펀드’ ‘극일 펀드’라는 별명이 붙었다. 정치적 배경에서 탄생했다는 한계에

    2024.04.12 18:23
  • "반짝 유행 아니었네"…文도 돈 넣은 그 펀드 수익률 '대박'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가입해 화제를 모았던 ‘필승코리아 펀드’의 수익률이 150%를 넘어섰다. 당시 극에 달했던 반일감정에 기대어 탄생했다는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익을 내면서 공모펀드 업계의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필승코리아 펀드는 2019년8월 설정일 이후 수익률 152.0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 지수인 코스피지수 대비 109%포인트 초과수익을 냈다.이 펀드는 6개월 수익률 27.64%, 1년 수익률 30.33%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순자산금액은 3595억원으로 연초 대비 371억원 늘어났다.필승코리아 펀드는 2019년 당시 극심했던 한·일 갈등 속에서 탄생했다. 일본이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를 내리자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기업에 투자를 늘린다는 목표아래 출시됐다. ‘애국 펀드’ ‘극일 펀드’라는 별명이 붙었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9년8월 펀드 판매사인 NH농협은행 영업부에 직접 방문해 가입하면서 대중의 관심이 커졌다. 이후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과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가입이 이어졌다. 정치적 이슈 속에서 탄생해 반짝 테마에 그칠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었지만 뛰어난 수익률로 대형급 펀드로 성장하면서 이러한 평가를 잠재웠다.필승코리아 펀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에스앤에스텍, HD현대일렉트릭 등을 담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로봇 등 미래유망 산업분야에 분산투자한다.정희석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2본부장은 “인공지능(AI) 산업 반도체 뿐 아니라 메모리

    2024.04.09 14:51
  • "불안할 때 더 잘나가"…커버드콜 ETF 뜨겁네

    최근 주식·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도 안정적으로 배당수익을 거둘 수 있는 데다 연금계좌에서 100%까지 투자할 수 있어 퇴직연금 투자자의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TIGER 미국30년국채 프리미엄액티브’엔 하루 평균 70억원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금리 변동성에도 안정적 수익률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 ETF의 올해 수익률(주가수익률+배당수익률)은 2.44%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ACE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의 수익률은 -16.6%였다. 두 상품 모두 미국 30년 국채를 기초자산으로 삼았지만, 수익률에선 큰 차이가 났다.ACE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 등 미국 장기채 관련 ETF 상품이 급락한 것은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과 견조한 경제지표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채권 가격은 기준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대조적으로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이 독보적인 성적을 낸 배경에는 커버드콜 전략이 있다. 커버드콜이란 주식, 채권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그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예를 들어 1만원짜리 A자산을 사고 같은 자산을 1만10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매도한다. 이렇게 되면 자산이 1만1000원을 넘었을 때 차익은 포기해야 하지만 자산이 1만1000원 아래에서 움직일 때는 시세차익과 옵션 프리미엄을 함께 얻을 수 있다. 변동성을 줄일 수 있지만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구간을 넘어 상승할 때 수익이 제한되는 단

    2024.04.08 18:29
  • 日펀드 수익률 찢었다…"닛케이 4만3000 전망"

    일본 펀드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수익률이 15%를 넘으면서 수년간 선두였던 미국 펀드까지 제쳤다. 17년 만의 일본 금리 인상에도 닛케이225지수가 다시 최고가를 돌파하자 긍정론은 더욱 확산하는 분위기다. 엔화 상승을 노린 환차익 투자 수요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펀드 중에서도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1년 평균 수익률 35%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38개 일본 주식형 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16.2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국 펀드(13.26%)보다 3.01%포인트 앞서 유형별 해외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1.17%), 유럽(8.9%), 인도(9.48%) 등 다른 해외 펀드를 넉넉하게 따돌렸다.일본 증시가 34년 만에 증시 최고점을 기록한 데 힘입어 일본 펀드는 6개월 수익률(25.26%), 1년 수익률(34.64%), 2년 수익률(42.49%)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달 22일 40,888.43까지 오른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닛케이225지수가 올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2025년까지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계속될 것”이라며 “연말 닛케이225지수가 43,000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달러 표시로 일본 주식은 아직 비싸다고 할 수 없다”며 “일본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비중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엔화 바닥? 환차익도 기대일본 펀드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반도체 관

    2024.04.07 18:18
  • "2700 돌파에도 소외주 많아…저PBR주 강세 6개월 더 간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는 단기에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저평가된 주식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초과수익을 노리는 가치투자 전략이 유효한 시기입니다.”엄준흠 신영자산운용 신임 사장(사진)은 4일 “최근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돌파했지만 소외되고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주식이 여전히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도체주에서 저평가 주식으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면서 국내 증시 상승세가 3~6개월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엄 사장은 지난달 사의를 밝힌 허남권 전 사장의 뒤를 이어 신영자산운용의 새 대표로 선임됐다. 신영자산운용은 ‘가치투자 명가’로 유명했지만 최근 몇 년간 성장주 중심 장세가 이어지면서 운용자산(AUM)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신영자산운용의 펀드 및 투자일임 운용자산 규모는 약 3조8539억원으로 5년 전(14조1541억원)보다 72.7% 급감했다. 수익성 악화로 국민연금 등 기관들이 자금을 회수해 타격을 입었다.엄 사장이 내놓은 위기 극복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리서치 역량 강화다. 엄 사장은 “과거에는 펀드매니저가 특정 펀드의 수익률에 대해서만 책임졌지만 앞으로는 개별 종목에 대해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원칙)를 강화하고 주주제안도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두 번째는 채권형 펀드 출시다. 엄 사장은 “지금까지는 주식 액티브 가치투자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지만 고객의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채권형 상품 도입이 절실하다”며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회사채와 하이일드 채권형 관련 상품

    2024.04.04 18:31
  • 반도체株 실적 눈높이 '수직상승'…배터리는 추락

    벚꽃과 함께 1분기 실적 시즌이 돌아왔다. 오는 5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상장사 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진다. 코스피지수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2750 부근까지 오른 상황에서 추가 상승하려면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 5일 실적 발표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총 99곳 중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가 연초보다 올라간 곳은 26곳이었다.인공지능(AI) 붐으로 반도체 관련주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실적 추정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상장사 컨센서스 증가율 1위였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 추정치가 연초 4768억원에서 세 배인 1조4741억원으로 늘어났다.삼성전자의 분위기도 좋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조2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402억원) 대비 68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장비주인 한미반도체의 영업이익은 1173.2% 급증할 전망이다.앞서 나온 미국 메모리 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마이크론의 2024회계연도 2분기(12~2월) D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3%, 전기 대비 21% 각각 늘어났다. 이런 흐름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마이크론은 3분기(3~5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늘어난 66억달러(약 8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는 시장 추정치보다 10% 많은 수준으로, 한국 반도체 기업의 2분기 실적에도 호재가 될

    2024.03.31 18:45
  • "하이닉스 고맙다"…'70조 껑충' 시총 증가율 1위 등극한 회사

    코스피지수가 2700선에 안착한 가운데 5대 그룹 시가총액이 지난 1년간 급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초 시총 2위에 오른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약진으로 3위 LG그룹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2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대 그룹 산하 66개 상장사 시총은 지난 21일 종가 기준 1297조2021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1081조4359억원보다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5.3%)을 웃돌았다.삼성그룹 14개 상장사 시총은 554조4724억원에서 21일 684조15억원으로 23.4% 늘었다. 국내 시총 1위인 삼성전자가 31.5% 올라 그룹주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시총은 113조원 불어났다. 삼성중공업 주가도 조선업황 회복에 힘입어 1년간 76.3% 급등했다.SK그룹의 시총은 129조6577억원에서 202조9880억원으로 56.6% 늘어 5대 그룹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글로벌 증시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이 불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103.4% 급등한 영향이다.SK그룹은 지난해 핵심인 반도체사업이 적자를 내고, 조 단위 투자를 이어온 배터리사업의 흑자 전환이 지연되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말 그룹 경영진을 대거 교체하고 위기의식을 강조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SK하이닉스 외에 SK스퀘어(104.5%) SK바이오팜(57.4%) SK디스커버리(47.2%) SK네트웍스(33.3%) 등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앞질렀다.LG그룹은 그룹의 양대 날개인 LG에너지솔루션(-24.3%)과 LG전자(-12.4%)가 동반 부진하면서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시총이 감소했다. LG그룹 시총은 233조5129억원에서 179조5155억원으로 23.1% 줄었다.LG그룹의 시총은 1년 전 SK그룹의 약 두 배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역전을 허용한 뒤 시총 격차가 23조원까지 벌어졌다. 2차전

    2024.03.22 18:29
  • 하이닉스 사상 최고가에…SK 5대그룹 시총 증가율 1위

    코스피지수가 2700선에 안착한 가운데 5대 그룹의 시가총액도 지난 1년간 급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2위자리를 놓고 SK그룹과 LG그룹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약진에 힘입어 SK그룹이 점점 격차를 벌리는 모습이다.2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5대 그룹 산하 66개 상장사 시총은 지난 21일 종가 기준 1297조2021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전 1081조4359억원보다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5.3%)을 웃돌았다.삼성그룹 14개 상장사 시총은 554조4742억원에서 21일 684조15억원으로 23.4% 늘었다. 국내 시총 1위인 삼성전자가 31.5% 올라 그룹주를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113조원 불어났다. 삼성중공업 주가도 조선업황 회복에 힘입어 1년간 76.3% 급등했다.SK그룹의 시총은 129조6577억원에서 202조9880억원으로 56.6% 늘어 5대 그룹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SK그룹은 지난 1월 LG그룹을 밀어내고 시총 2위 자리를 탈환한 뒤 격차를 벌리고 있다. 글로벌 증시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주가가 103.4% 급등해 2위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다.SK그룹은 최근 몇년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지만 지난해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탓에 재무위기에 빠졌다. 핵심인 반도체 사업이 적자를 내고, 조단위 투자를 이어온 배터리 사업의 흑자전환이 지연되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하지만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말 그룹 경영진을 대거 교체하고 위기의식을 강조하면서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외에도 SK스퀘어(104.5%), SK바이오팜(57.4%), SK디스커버리(47.2%), SK네트웍스(33.3%) 등이 코스피 상승률을 앞질렀다.LG그룹은 그룹

    2024.03.22 15:52
  • 다시 뜨는 브라질채권…1년 수익률 30% 넘었다

    한때 강남 고액 자산가들의 재테크 상품이었던 브라질 채권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브라질 정부의 금리 인하와 헤알화 가치 안정이 맞물리면서 1년 만에 30% 넘는 수익을 내자 증권사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는 “지금 들어가도 되냐”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5개 증권사에서 팔린 브라질 채권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초 투자했다면 브라질 채권의 수익률은 37.3%에 달한다.브라질 채권은 브라질 중앙정부가 자금 조달이나 정책 집행을 위해 발행하는 국채다. 2010년대 초·중반 강남 자산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연 10%의 이자소득과 함께 브라질 정부와 맺은 ‘국제조세협약’ 덕분에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서다. 2016년에는 연 70%에 달하는 고수익을 낸 적도 있다.하지만 브라질 채권은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환노출형 상품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 경제가 침체하면서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반토막났고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봤다.자산가들이 브라질 채권에 다시 주목하는 까닭은 최근 환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외환시장 기준 원·헤알 환율은 266.48원으로 지난 1년간 9.2% 상승했다. 브라질 정부가 꾸준히 금리를 인하하면서 채권 가격도 오르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1.25%에서 연 10.75%로 0.5%포인트 내렸다.최만수 기자

    2024.03.21 18:34
  • "지금이라도 들어갈까"…투자 대박에 강남 부자들 '우르르'

    1년 만에 30% 넘는 수익을 내는 채권이 있다. 여기에 비과세 혜택까지 기대할 수 있다.한때 강남 고액 자산가들의 필수 재테크 상품이었던 브라질채권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브라질 정부의 금리인하와 헤알화 가치 안정이 맞물리면서 1년만에 30% 넘는 수익을 내자 증권사 PB센터에는 “지금이라도 들어가도 되나”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5개 증권사에서 팔린 브라질채권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집계됐다. 작년초에 투자했을 경우 브라질채권의 수익률은 37.3%에 달한다.브라질채권은 말 그대로 브라질 중앙정부가 자금 조달이나 정책 집행을 위해 발행하는 국채다. 2010년대 초중반 강남자산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연 10%의 이자소득과 함께 브라질 정부와 맺은 ‘국제조세협약’ 덕분에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16년에는 연 70%에 이르는 고수익을 낸 적도 있다.하지만 브라질채권은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환노출형 상품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 경제가 침체하면서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반토막났고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자산가들이 다시 브라질채권에 주목하는 까닭은 환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외환시장 기준 원·헤알 환율은 266.48원으로 지난 1년간 9.2% 상승했다.브라질정부가 꾸준히 금리를 인하하면서 채권 가격도 오르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11.25%에서 10.75%로 0.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8월 이후 여섯 차례 연속 0.5%씩 떨어뜨렸다. 전문가들

    2024.03.21 16:43
  • 美30년국채액티브 ETF, 순자산 1000억 돌풍

    미국 장기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는 ‘TIGER 미국30년국채 프리미엄액티브(H)’가 증권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초기 설정분이 완판된 데 이어 상장 14거래일 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넘어섰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국30년국채 프리미엄액티브 ETF의 순자산 규모는 10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 상장 이후 14거래일 동안 하루평균 100만 주 이상 거래됐다. 주가는 0.35% 내린 9875원에 마감했다.상장 이후 이날까지 개인 순매수액은 668억원에 이른다. 개인 매수가 몰리면서 초기 설정분이 완판돼 물량을 추가 상장하기도 했다. 올해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자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을 기대한 개인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이 상품은 미 국채 30년 만기에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매월 1% 이상, 연 12% 이상 배당금을 추구한다. 커버드콜이란 주식, 채권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그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오동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팀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가치 상승 가능성과 당분간 높게 유지될 채권시장 변동성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12월 말 상장한 ‘SOL 미국30년국채 커버드콜(합성)’은 석 달도 안 돼 순자산 규모가 849억원까지 불어나면서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 상품도 미국 장기채를 기반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매월 1% 이상의 배당금(분배금)을 지급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미국의 대표적 장기채 커버드콜 ETF인 ‘아이셰어즈 TLT

    2024.03.19 18:16
  •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작년 105억 받았다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현 고문·사진)이 퇴직금을 포함해 지난해 105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작년에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을 처분해 현금화한 450억원을 포함하면 약 550억원을 손에 넣었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총 105억5900만원이다. 이 중 퇴직금이 61억5600만원, 급여와 상여금이 각각 16억6700만원, 27억3500만원이다. 아울러 성과보수 이연금으로 2029년까지 100만 주 이상의 미래에셋증권 주식을 순차적으로 받을 예정이다.최 전 회장은 박현주 회장을 도와 미래에셋그룹을 국내 1위 금융투자회사로 키운 인물로 지난해 10월 일선에서 물러났다. 작년 12월엔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2.17%(29만5055주)를 처분해 약 449억5000만원을 수령했다.여기에 아직 처분하지 않은 비상장사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24만9480주도 남아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최 전 회장의 지분가치를 300억~4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한편 장석훈 전 삼성증권 사장은 지난해 보수로 총 66억2200만원을 받았다. 퇴직금이 33억7100만원, 상여금이 23억1400만원이다. 장 전 사장은 2018년부터 작년까지 6년간 삼성증권 사령탑을 맡았다.최 전 회장과 함께 용퇴한 이만열 전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22억8600만원을 수령했다. 퇴직금이 13억6100만원, 상여금이 4억9900만원이다.최만수 기자

    2024.03.18 18:25
  •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 작년 105억 받아 증권가 '연봉킹'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현 고문·사진)이 지난해 증권가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전 회장은 지난해 처분한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450억원을 포함해 약 550억원을 손에 넣었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총 105억5900만원이다. 이 중 퇴직금이 61억5600만원, 상여금이 27억3500만원이다.최 전 회장은 1997년 자본금 100억원의 벤처캐피탈로 출발한 미래에셋그룹의 대표적인 창업 공신이다. 박현주 회장을 도와 미래에셋그룹을 자기자본 11조원의 국내 1위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지난해 10월 인사에서 조웅기 부회장 및 미래에셋자산운용 최경주 부회장 등 미래에셋 창업 멤버들과 함께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위촉됐다. 최 전 회장은 작년 12월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2.17%(29만5055주)를 처분해 약 449억5000만원을 수령했다.여기에 아직 처분하지 않은 비상장사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24만9480주도 남아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최 전 회장의 지분가치를 약 300억~4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보수 105억원을 더하면 최 전 회장은 총 850억~950억원을 손에&n

    2024.03.18 17:16
  • 행동주의 트러스톤운용 "태광산업 주주제안 수용 높이 평가"

    태광산업이 행동주의를 펼쳐온 2대 주주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주주제안을 이달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수용했다.트러스톤자산운용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태광산업이 주주제안을 주총 안건으로 모두 받아들인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향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함께 해법을 찾아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운용은 태광산업 지분 5.8%를 보유한 2대 주주다.앞서 트러스톤운용은 주주제안을 통해 사내이사 후보로 정안식 태광산업 영업본부장을,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 후보로 안효성 회계법인 세종 상무이사와 김우진 서울대 교수를 각각 추천했다. 태광산업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이를 주총 안건으로 승인했다. 트러스톤운용은 2021년 6월 태광산업의 지분을 5% 이상으로 늘리며 행동주의 펀드로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태광산업이 대주주만을 위한 경영행태에서 벗어나 독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사회 독립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정기주총에서 주식 10분의 1 액면분할과 1주당 현금 1만원 배당, 자사주 취득 등의 안건을 제안했으나 부결되기도 했다.태광산업은 국내 증시에서 

    2024.03.13 17:07
  • 간 큰 개미들…'코스피 인버스 ETF'에 베팅

    코스피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700에 근접하자 박스권(2400~2700)에 익숙해진 개미들이 지수가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청개구리 투자’에 나선 것이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179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네이버, 삼성전자, 에이피알에 이어 개인순매수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TF 상품 중에선 단연 1위였다.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다. 지수 하락분의 약 두 배만큼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 사이에서 ‘곱버스’(곱하기 인버스)라고 불린다. 하지만 지수가 상승하면 돈을 두 배로 잃을 수도 있는 초고위험 상품이다.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가 2400선 밑으로 내려가면 상승장에 베팅하는 인덱스 ETF, 레버리지 ETF 등을 샀다가 2600선에서 환매한 뒤 인버스 ETF를 매수하는 ‘박스권 플레이’를 이어왔다.특히 지난달 26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내용 발표 이후 실망매물이 쏟아져 지수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온라인 주식투자 카페에 확산하며 매수세가 집중됐다.한 자산운용사 ETF운용팀장은 “곱버스는 운용보수가 높은 데다 롤오버(선물 상품의 월물 교체 과정에서 드는 비용)가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투자 상품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2024.03.12 18:26
  • 쏟아지는 AI·반도체 ETF…수익률은 극과극

    엔비디아 TSMC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인공지능(AI)·반도체주가 연일 급등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1년 만에 두 배 이상 오른 ETF도 나왔다. 하지만 편입 종목과 비중에 따라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엔비디아를 얼마나 많이 담았는지, 중국 반도체 종목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등에 따라 확 갈린다. ETF에 담긴 종목과 비중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엔비디아 담은 ETF ‘훨훨’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글로벌반도체TOP4Plus SOLACTIVE’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102.26%에 달한다. 국내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인 ETF(레버리지 제외) 중 상승률 1위다. 최근 3개월 동안에도 49.8%가 올랐다.이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ETF 브랜드를 ‘KINDEX’에서 ‘ACE’로 바꾼 뒤 가장 먼저 선보인 야심작이다. 반도체산업 분야를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장비 업체로 나눠 부문별 글로벌 1위 기업인 삼성전자(13.9%), 엔비디아(24.9%), TSMC(21.4%), ASML(21.4%) 등 4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배재규 한투운용 사장은 “엔비디아는 최근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퇴직연금 계좌 등을 활용해 빅테크 상위 7개 기업이나 글로벌 반도체 톱 4개 기업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KODEX 미국반도체MV’는 1년 수익률 94.22%로 뒤를 이었다. 이 ETF도 엔비디아 비중이 26.4%로 가장 높지만 AMD(5.9%), 브로드컴(5.5%),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4.3%), 램리서치(4.2%) 등 다양한 글로벌 반

    2024.03.11 18:01
  • 미래에셋 'TIGER ETF' 순자산 50조원 돌파…개인투자자 선호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브랜드의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규모가 50조원을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지난 8일 종가 기준 TIGER ETF 184종의 순자산 합계는 50조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기록은 TIGER ETF가 국내 ETF 시장에 진출한 지 18년 만이다.미래운용은 반도체, 인공지능(AI), 2차전지 등 트렌드를 선도하는 다양한 혁신성장테마 ETF를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등 주식형 ETF에서 두각을 보여왔다. 2월말 기준 국내 주식형 TIGER ETF 순자산 규모는 총 22조5605억원으로, 국내 운용사 중 1위다.또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를 비롯해 국내 상장된 1조원 이상 대형 ETF 27종 가운데 11종이 TIGER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TIGER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말 기준 국내 상장된 ETF 전체 순자산 규모는 약 133조원이다. 이 중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금액은 29조9182억원이며, 이 중 TIGER ETF가 14조5171억원으로 48.5%를 차지한다. 국내 운용사 중 1위로,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ETF의 거의 절반이 TIGER ETF인 셈이다. 2019년말 개인 투자자 시장 점유율 19.5%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미래운용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TIGER ETF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래운용은 해외법인 ETF 브랜드를 'Global X'로 통합, 글로벌 ETF 시장에서의

    2024.03.11 16:28
  • "돈 복사기가 따로 없네"…1년 만에 2배 '대박'난 상품

    엔비디아 TSMC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인공지능(AI)·반도체주가 연일 급등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1년만에 2배 이상 오른 ETF도 나왔다. 주로 엔비디아를 많이 담은 ETF들의 성적표가 좋았는데, 편입 종목과 비중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라 이를 잘 살펴보고 투자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엔비디아, 실적 감안하면 상승여력 충분11일  ‘ACE 글로벌반도체TOP4Plus SOLACTIVE’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71% 떨어진 2만1965원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했지만 이 ETF의 1년 수익률은 102.26%에 달한다. 국내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인 ETF(레버리지 제외) 중 수익률 1위다. 3개월 수익률은 49.8%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이 ETF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ETF 브랜드를 ‘KINDEX’에서 ‘ACE’로 바꾼 뒤 가장 먼저 선보인 야심작이다. 반도체 산업 분야를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장비 업체로 나눠 부문별 글로벌 1위 기업인 삼성전자(13.9%), 엔비디아(24.9%), TSMC(21.4%), ASML(21.4%) 등 4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배 사장은 “엔비디아는 최근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측면에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퇴직연금 계좌 등을 활용해 빅테크 상위 7개 기업이나 글로벌 반도체 톱 4개 기업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KODEX 미국반도체MV’가 1년 수익률 94.22%로 뒤를 이었다. 이 ETF도 엔비디아의 비중이 26.4%로 가장 높지만 AMD(5.9%), 브로드컴(5.5%), 어플라이드머터리얼(4.3%), 램

    2024.03.11 15:57
  • 싱가포르 '큰손'이 싹쓸이…올 들어 40% 넘게 뛴 '이 주식' [최만수의 스톡 네비게이션]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이 LIG넥스원 주식을 쓸어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제 정세 불안으로 각국의 유도미사일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 아래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IC는 이달 7일 기준 LIG넥스원 지분 6.37%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최대 주주 엘아이지(42.54%), 2대 주주 국민연금(13.53%) 다음으로 높은 지분율이다. GIC는 보유 목적에 대해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26일부터 9거래일 연속 LIG넥스원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이 중 상당수가 GIC 매수물량으로 추정된다.GIC는 운용자산 규모가 7700억달러(약 1016조원)에 달하는 세계 6위 국부펀드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다. 국내에선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SFC),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GFC),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등 서울 오피스 시장에 적극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LIG넥스원은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21% 오른 18만3300원에 마감했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M-SAM2)의 대규모 수주를 발판으로 올들어 40.45% 급등했다.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19조6000억원 규모의 수주 잔액을 확보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LIG넥스원의 매출 고성장이 앞으로 4~5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 분쟁 등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각국의 방산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LIG넥스원은 사업부문은 △ 유도무기(PGM) △지휘통제(C4I) △감시정찰(ISR) △항공·전자(AWE) 등으로 나뉜다. 천궁Ⅱ로 대표되는 핵심 사업 유도무기는 지난해 1조1421억원의 매출을 기

    2024.03.11 07:05
  • '1세대 가치투자자'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 퇴진

    ‘1세대 가치투자자’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사진)이 대표이사(CEO) 자리에서 물러난다.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허 사장은 다음달 대표를 사임하고 상임고문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허 사장은 1996년 설립한 신영자산운용 창립 멤버이자 가치투자 1세대 매니저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강방천 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과 함께 ‘3대 가치투자자’로 유명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우량주를 발굴해 끈질기게 기다린 뒤 차익을 내는 전략을 주로 사용했다. 신영마라톤 신영밸류고배당주식형 등을 대한민국 대표 펀드로 키워냈고 2017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허 사장은 “고문자리에서 가치투자 철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자산운용의 새 대표로는 엄준흠 신영증권 부사장이 내정됐다.최만수 기자

    2024.03.06 18:23
  • [단독] '펀드매니저 1세대'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 사임

    마지막 남은 ‘1세대 가치투자자’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사진)이 대표이사(CEO)자리에서 물러난다. 새 대표로는 엄준흠 신영증권 부사장이 내정됐다.6일 금융투자업계와 신영증권에 따르면 허 사장은 다음달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놓고 고문으로 물러난다.허 사장은 1996년 설립한 신영자산운용 창립 멤버이자 가치투자 1세대 매니저다. '신즉근영(信卽根榮)' 정신 아래 신영마라톤주식형 및 신영밸류고배당주식형 등을 대한민국 대표 펀드로 키워냈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강방천 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과 함께 ‘3대 가치투자자’로 명성을 떨쳤다.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우량주를 발굴해 끈질기게 기다린 뒤 차익을 내는 전략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 가치주보다 성장주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설정액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이 의장과 강 전 회장이 먼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가운데 마지막 남은 허 사장도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퇴임하게 된 것이다.허 사장은 “이제 물러날 때가 됐다”며 “나이도 그렇고 운용은 이제 후배들에게 맡기고 고문자리에서 신영자산의 가치투자 철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저평가된 가치주의 시대가 다시 돌아온 것 같다”며 “신영 마라톤, 밸류고배당 펀드의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신영자산운용의 새 대표로는 엄준흠 신영증권 부사장이 내정됐다. 엄 부사장은 파생상품 전문가로 2015년부터 부사장 겸 세일즈앤트레이딩(Sales&Trading)부문장을 담당해왔다.최만수 기자

    2024.03.06 11:46
  • 커버드콜 ETF 완판 행진…"배당주보다 낫네"

    주식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커버드콜 전략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TIGER 미국30년국채 프리미엄액티브’는 상장 첫날 초기 설정 물량이 완판됐다. ‘SOL 미국30년국채 커버드콜’은 두 달여 만에 순자산 규모가 700억원까지 불어났다. 테슬라 주식을 토대로 인컴을 추구하는 ‘KODEX 테슬라인컴 프리미엄 채권혼합 액티브’는 높은 월 분배율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퇴직연금같이 안정적인 운용을 원하는 투자자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박스권에서 안정적 수익 창출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국30년국채 프리미엄액티브(H) ETF’는 지난달 27일 상장 이후 4거래일 동안 하루평균 100만 주 이상 거래됐다. 이날도 141주 이상 거래됐다. 주가는 1.0% 오른 1만55원에 마감했다. 나흘 동안 개인 순매수액은 168억원에 이른다. 초기 설정분이 완판되면서 물량을 추가 상장할 예정이다.지난해 12월 말 상장한 ‘SOL 미국30년국채 커버드콜(합성)’도 두 달여 만에 순자산 규모가 695억원으로 불어나면서 7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두 상품 모두 미국 장기채를 기반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매월 1% 이상의 배당금(분배금)을 지급한다.커버드콜이란 주식, 채권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그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미국에서 금리가 급격히 인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커버드콜 전략의 ETF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금 계좌에서 100%까지 투자테슬라 주식을 토대로 매월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지급하는 ‘KODEX 테슬라인

    2024.03.04 18:07
  • 시총만큼 현금 보유…영원무역홀딩스 '밸류업 기대주' 부상

    노스페이스, 룰루레몬, 파타고니아 등 해외 기업 의류를 수탁생산하는 영원무역의 모회사 영원무역홀딩스가 국내에서 가장 저평가된 주식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2.9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6배에 불과하다. 영업이익이 매년 쌓이면서 보유 현금(1조1474억원)은 시가총액(1조2436억원)에 근접하고 있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원무역홀딩스 주가는 올 들어 16.92% 상승했다. 지난달 29일 종가는 9만1200원이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전후로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에 상승세를 탔다.영원무역홀딩스 주식이 저평가된 이유는 복잡한 지배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지주사인 영원무역홀딩스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 같지만 그 위에 YMSA라는 비상장 회사가 있다. YMSA는 성래은 영원그룹 부회장이 지분 50.01%를 보유하고 있다. ‘성 부회장→YMSA→영원무역홀딩스→영원무역·영원아웃도어’로 이어지는 구조다. YMSA가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이른바 ‘옥상옥 지배구조’다. 옥상옥 지배회사를 만드는 이유는 대부분 승계 목적이다. 승계 과정에서 상장 지주회사 주가가 낮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일부러 주가를 억누르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지난해 승계 과정도 시끄러웠다. 작년 3월 배당 기준을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10%’에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내외’로 변경한다고 발표하면서다. 원래대로라면 주주들은 주당 3790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로 인해 3050원만 받게 됐다. 공시 다음날 영원무역홀딩스 주가는 7.8% 급락했다.당시 성 부회장은 부친인 성기

    2024.03.03 18:06
  • 中 e커머스 습격에 네이버 '흔들'

    네이버 주가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 대형 e커머스 업체의 습격에 흔들리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잠식해오면서 네이버의 고성장을 견인해온 쇼핑 부문 성장세에 빨간불이 켜졌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29일 4.41% 하락한 19만50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12.94% 떨어졌다. 지난해 10조원에 육박하는 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도 속절없이 내리고 있다.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작년 성적표보다 커머스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쿠팡 등 기존 업체와의 경쟁에 중국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크다. 지난달 네이버의 투자설명회(NDR)에서도 중국 e커머스 업체의 위협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 펀드매니저는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시장 진출로 네이버의 거래액 증가율이 연중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 매출 증가율이 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증가율은 35.7%였다. 목표주가는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렸다.네이버는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에 달하는 고성장주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이상 PER 25배)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다.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 주가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오는 6월로 예상되는 네이버웹툰의 미국 상장도 주가 상승 요인으론 보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웹툰의 적정 가치를 5조원 내외로 분석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웹툰 거래액 증가율이 12.2%로 낮아진 상황이라 상장 기업가치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2024.03.03 18:06
  • "네이버 주가가 왜 이래"…中직구앱 습격에 '비상' [최만수의 스톡 네비게이션]

    “네이버 사상 최대 실적이라면서 주가가 왜 이런가요.”알리 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대표되는 중국의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의 습격에 네이버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업체들이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잠식해오면서 네이버의 고성장을 견인해온 쇼핑의 성장세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는 6월로 예정된 네이버웹툰의 상장도 주가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네이버는 지난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41% 하락한 19만5000원에 마감했다. 올들어 12.94% 떨어졌다. 지난해 10조원에 육박하는 연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도 속절 없이 내리고 있다.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작년 성적표보다 커머스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쿠팡 등 기존업체들과의 경쟁에 중국업체들이 가세하면서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졌다. 지난달 네이버의 투자설명회(NDR)에서도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위협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 펀드매니저는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시장 진출로 네이버의 거래액 성장률은 연중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다올투자증권은 올해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 매출 성장률이 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성장률은 35.7%였다. 목표주가는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렸다.네이버는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에 달하는 고성장주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이상 PER 25배)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높다.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 주가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다만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침투가 네이버 단기 실적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

    2024.03.03 15:19
  • 영원무역홀딩스 '밸류업 유망주'로 떠오른 이유 [최만수의 스톡 네비게이션]

    노스페이스·룰루레몬·파타고니아 등 해외기업들의 의류를 위탁생산하는 영원무역의 모회사 영원무역홀딩스는 국내에서 가장 저평가된 주식 중 하나다. 영업이익이 매년 급증해 보유현금은 1조원을 넘어섰다. 주가수익비율(PER)은 2.9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6배에 불과하다. 말 그대로 ‘물 반 고기 반’인 회사다.이런 영원무역홀딩스가 지금까지 주식시장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온 건 다 이유가 있다. 최대 주주가 아닌 일반 주주입장에선 ‘나쁜 주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와 금융감독원의 압박을 계기로 여러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영원무역홀딩스 저평가의 원인은 영원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에서 기인한다. 이름만 보면 지주사인 영원무역홀딩스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 같지만 그위에 YMSA라는 비상장장 회사가 또 있다. YMSA는 성래은 부회장이 지분 50.01%를 보유 중이다. ‘성래은 부회장→YMSA→영원무역홀딩스→영원무역·영원무역아웃도어’로 이어지는 구조다. YMSA가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이른바 ‘옥상옥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비상장사 실적을 높이기 위해 지주사와 계열사의 기업가치를 훼손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옥상옥 지배회사를 만드는 이유는 대부분 승계 목적이다. 승계 과정에서 상장 지주회사 주가가 낮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일부러 주가를 억누르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다.실제 이 회사는 작년 3월 기존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10%를 배당’에서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4.03.02 11:34
  • 2월 역대급 창과 방패…7.8조 산 외국인, 8.3조 판 개미

    2월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2월 들어 29일까지 7조80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이전 최고 기록은 2013년 9월의 7조6361억원이었다. 외국인은 2월 들어 15일, 21일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 우위를 보였다.2월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 중 절반은 자동차·금융지주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였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종목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은 현대차(1조7060억원어치 순매수)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SK하이닉스(1조1450억원), 삼성물산(5320억원), 삼성전자우(5040억원), 기아(487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반면 개인투자자는 같은 기간 8조393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역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개인은 저PBR 종목을 대거 팔아치우며 외국인과 정반대 모습을 보였다. 개인 순매도 1위 종목은 현대차(2조2130억원어치 순매도)였다. 이어 SK하이닉스(6350억원), 기아(5380억원), 삼성물산(5300억원) 순으로 많이 매도했다.기관투자가는 2월 한 달간 67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최만수 기자

    2024.02.29 18:22
  • [취재수첩] '에코프로 트라우마'에 침묵하는 증권사들

    “무슨 봉변을 당하려고 매도 보고서를 쓰나요.”요즘 여의도 증권가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은 2차전지용 전해액을 만드는 코스닥시장 상장사 엔켐이다. 연일 불기둥을 세우더니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4배 올랐다. 작년 국내 주식시장을 광기에 휩싸이게 한 에코프로를 연상시킨다.올해 2차전지 테마가 사그라들었는데 유독 엔켐으로만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 나만 뒤처질 수 없다는 ‘포모(뒤처짐에 대한 공포) 심리’까지 더해져 매수세는 갈수록 불이 붙고 있다. 올해 개인 순매수 금액만 3571억원에 달한다. 주가수익비율(PER)은 237배까지 치솟았다. 엔켐 시가총액은 5조원을 웃돌며 코스닥 5위까지 뛰어올랐다.여의도에서도 엔켐의 폭등 이유를 아무도 모른다. 에코프로와 달리 의미 있는 실적이 나오지도 않는다. 작년 매출은 뒷걸음질 치고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자연스럽게 거품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데 모두가 침묵하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도 마찬가지다. 작년 7월 한국투자증권을 끝으로 7개월째 단 한 건도 보고서가 나오지 않고 있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에코프로의 학습효과 때문”이라고 했다. 에코프로 주가가 끝없이 오르던 지난해 4월,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에서 처음으로 에코프로 매도 보고서를 냈다. 당시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가 위대한 기업임에는 분명하지만 과도하게 올랐다”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후 김 연구원은 출근길에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 지지자들로부터 공격당했다. 이들은 김 연구원의 출근길을 가로막고 “공매도 세력의 앞잡이”라며 욕을 퍼부었다.이를

    2024.02.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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