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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최만수 기자
    최만수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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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작년 105억 받았다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현 고문·사진)이 퇴직금을 포함해 지난해 105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작년에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을 처분해 현금화한 450억원을 포함하면 약 550억원을 손에 넣었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총 105억5900만원이다. 이 중 퇴직금이 61억5600만원, 급여와 상여금이 각각 16억6700만원, 27억3500만원이다. 아울러 성과보수 이연금으로 2029년까지 100만 주 이상의 미래에셋증권 주식을 순차적으로 받을 예정이다.최 전 회장은 박현주 회장을 도와 미래에셋그룹을 국내 1위 금융투자회사로 키운 인물로 지난해 10월 일선에서 물러났다. 작년 12월엔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2.17%(29만5055주)를 처분해 약 449억5000만원을 수령했다.여기에 아직 처분하지 않은 비상장사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24만9480주도 남아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최 전 회장의 지분가치를 300억~4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한편 장석훈 전 삼성증권 사장은 지난해 보수로 총 66억2200만원을 받았다. 퇴직금이 33억7100만원, 상여금이 23억1400만원이다. 장 전 사장은 2018년부터 작년까지 6년간 삼성증권 사령탑을 맡았다.최 전 회장과 함께 용퇴한 이만열 전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22억8600만원을 수령했다. 퇴직금이 13억6100만원, 상여금이 4억9900만원이다.최만수 기자

    2024.03.18 18:25
  •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 작년 105억 받아 증권가 '연봉킹'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현 고문·사진)이 지난해 증권가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전 회장은 지난해 처분한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450억원을 포함해 약 550억원을 손에 넣었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총 105억5900만원이다. 이 중 퇴직금이 61억5600만원, 상여금이 27억3500만원이다.최 전 회장은 1997년 자본금 100억원의 벤처캐피탈로 출발한 미래에셋그룹의 대표적인 창업 공신이다. 박현주 회장을 도와 미래에셋그룹을 자기자본 11조원의 국내 1위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지난해 10월 인사에서 조웅기 부회장 및 미래에셋자산운용 최경주 부회장 등 미래에셋 창업 멤버들과 함께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위촉됐다. 최 전 회장은 작년 12월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2.17%(29만5055주)를 처분해 약 449억5000만원을 수령했다.여기에 아직 처분하지 않은 비상장사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24만9480주도 남아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최 전 회장의 지분가치를 약 300억~4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보수 105억원을 더하면 최 전 회장은 총 850억~950억원을 손에&n

    2024.03.18 17:16
  • 행동주의 트러스톤운용 "태광산업 주주제안 수용 높이 평가"

    태광산업이 행동주의를 펼쳐온 2대 주주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주주제안을 이달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수용했다.트러스톤자산운용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태광산업이 주주제안을 주총 안건으로 모두 받아들인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향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함께 해법을 찾아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운용은 태광산업 지분 5.8%를 보유한 2대 주주다.앞서 트러스톤운용은 주주제안을 통해 사내이사 후보로 정안식 태광산업 영업본부장을,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 후보로 안효성 회계법인 세종 상무이사와 김우진 서울대 교수를 각각 추천했다. 태광산업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이를 주총 안건으로 승인했다. 트러스톤운용은 2021년 6월 태광산업의 지분을 5% 이상으로 늘리며 행동주의 펀드로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태광산업이 대주주만을 위한 경영행태에서 벗어나 독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사회 독립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정기주총에서 주식 10분의 1 액면분할과 1주당 현금 1만원 배당, 자사주 취득 등의 안건을 제안했으나 부결되기도 했다.태광산업은 국내 증시에서 

    2024.03.13 17:07
  • "코스피 2700? 여기서 돈 벌자"…개미들 1800억 쏟아부었다

    코스피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700에 근접하자 박스권(2400~2700)에 익숙해진 개미들이 지수가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청개구리 투자’에 나선 것이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179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네이버, 삼성전자, 에이피알에 이어 개인순매수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TF 상품 중에선 단연 1위였다.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다. 지수 하락분의 약 두 배만큼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 사이에서 ‘곱버스’(곱하기 인버스)라고 불린다. 하지만 지수가 상승하면 돈을 두 배로 잃을 수도 있는 초고위험 상품이다.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가 2400선 밑으로 내려가면 상승장에 베팅하는 인덱스 ETF, 레버리지 ETF 등을 샀다가 2600선에서 환매한 뒤 인버스 ETF를 매수하는 ‘박스권 플레이’를 이어왔다.특히 지난달 26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내용 발표 이후 실망매물이 쏟아져 지수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온라인 주식투자 카페에 확산하며 매수세가 집중됐다.한 자산운용사 ETF운용팀장은 “곱버스는 운용보수가 높은 데다 롤오버(선물 상품의 월물 교체 과정에서 드는 비용)가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투자 상품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2024.03.12 18:26
  • 쏟아지는 AI·반도체 ETF…수익률은 극과극

    엔비디아 TSMC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인공지능(AI)·반도체주가 연일 급등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1년 만에 두 배 이상 오른 ETF도 나왔다. 하지만 편입 종목과 비중에 따라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엔비디아를 얼마나 많이 담았는지, 중국 반도체 종목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등에 따라 확 갈린다. ETF에 담긴 종목과 비중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엔비디아 담은 ETF ‘훨훨’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글로벌반도체TOP4Plus SOLACTIVE’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102.26%에 달한다. 국내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인 ETF(레버리지 제외) 중 상승률 1위다. 최근 3개월 동안에도 49.8%가 올랐다.이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ETF 브랜드를 ‘KINDEX’에서 ‘ACE’로 바꾼 뒤 가장 먼저 선보인 야심작이다. 반도체산업 분야를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장비 업체로 나눠 부문별 글로벌 1위 기업인 삼성전자(13.9%), 엔비디아(24.9%), TSMC(21.4%), ASML(21.4%) 등 4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배재규 한투운용 사장은 “엔비디아는 최근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퇴직연금 계좌 등을 활용해 빅테크 상위 7개 기업이나 글로벌 반도체 톱 4개 기업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KODEX 미국반도체MV’는 1년 수익률 94.22%로 뒤를 이었다. 이 ETF도 엔비디아 비중이 26.4%로 가장 높지만 AMD(5.9%), 브로드컴(5.5%),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4.3%), 램리서치(4.2%) 등 다양한 글로벌 반

    2024.03.11 18:01
  • 미래에셋 'TIGER ETF' 순자산 50조원 돌파…개인투자자 선호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브랜드의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규모가 50조원을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지난 8일 종가 기준 TIGER ETF 184종의 순자산 합계는 50조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기록은 TIGER ETF가 국내 ETF 시장에 진출한 지 18년 만이다.미래운용은 반도체, 인공지능(AI), 2차전지 등 트렌드를 선도하는 다양한 혁신성장테마 ETF를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등 주식형 ETF에서 두각을 보여왔다. 2월말 기준 국내 주식형 TIGER ETF 순자산 규모는 총 22조5605억원으로, 국내 운용사 중 1위다.또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를 비롯해 국내 상장된 1조원 이상 대형 ETF 27종 가운데 11종이 TIGER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TIGER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말 기준 국내 상장된 ETF 전체 순자산 규모는 약 133조원이다. 이 중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금액은 29조9182억원이며, 이 중 TIGER ETF가 14조5171억원으로 48.5%를 차지한다. 국내 운용사 중 1위로,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ETF의 거의 절반이 TIGER ETF인 셈이다. 2019년말 개인 투자자 시장 점유율 19.5%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미래운용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TIGER ETF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래운용은 해외법인 ETF 브랜드를 'Global X'로 통합, 글로벌 ETF 시장에서의

    2024.03.11 16:28
  • "돈 복사기가 따로 없네"…1년 만에 2배 '대박'난 상품

    엔비디아 TSMC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인공지능(AI)·반도체주가 연일 급등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1년만에 2배 이상 오른 ETF도 나왔다. 주로 엔비디아를 많이 담은 ETF들의 성적표가 좋았는데, 편입 종목과 비중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라 이를 잘 살펴보고 투자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엔비디아, 실적 감안하면 상승여력 충분11일  ‘ACE 글로벌반도체TOP4Plus SOLACTIVE’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71% 떨어진 2만1965원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했지만 이 ETF의 1년 수익률은 102.26%에 달한다. 국내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인 ETF(레버리지 제외) 중 수익률 1위다. 3개월 수익률은 49.8%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이 ETF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ETF 브랜드를 ‘KINDEX’에서 ‘ACE’로 바꾼 뒤 가장 먼저 선보인 야심작이다. 반도체 산업 분야를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장비 업체로 나눠 부문별 글로벌 1위 기업인 삼성전자(13.9%), 엔비디아(24.9%), TSMC(21.4%), ASML(21.4%) 등 4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배 사장은 “엔비디아는 최근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측면에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퇴직연금 계좌 등을 활용해 빅테크 상위 7개 기업이나 글로벌 반도체 톱 4개 기업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KODEX 미국반도체MV’가 1년 수익률 94.22%로 뒤를 이었다. 이 ETF도 엔비디아의 비중이 26.4%로 가장 높지만 AMD(5.9%), 브로드컴(5.5%), 어플라이드머터리얼(4.3%), 램

    2024.03.11 15:57
  • 싱가포르 '큰손'이 싹쓸이…올 들어 40% 넘게 뛴 '이 주식' [최만수의 스톡 네비게이션]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이 LIG넥스원 주식을 쓸어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제 정세 불안으로 각국의 유도미사일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 아래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IC는 이달 7일 기준 LIG넥스원 지분 6.37%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최대 주주 엘아이지(42.54%), 2대 주주 국민연금(13.53%) 다음으로 높은 지분율이다. GIC는 보유 목적에 대해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26일부터 9거래일 연속 LIG넥스원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이 중 상당수가 GIC 매수물량으로 추정된다.GIC는 운용자산 규모가 7700억달러(약 1016조원)에 달하는 세계 6위 국부펀드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다. 국내에선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SFC),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GFC),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등 서울 오피스 시장에 적극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LIG넥스원은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21% 오른 18만3300원에 마감했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M-SAM2)의 대규모 수주를 발판으로 올들어 40.45% 급등했다.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19조6000억원 규모의 수주 잔액을 확보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LIG넥스원의 매출 고성장이 앞으로 4~5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 분쟁 등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각국의 방산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LIG넥스원은 사업부문은 △ 유도무기(PGM) △지휘통제(C4I) △감시정찰(ISR) △항공·전자(AWE) 등으로 나뉜다. 천궁Ⅱ로 대표되는 핵심 사업 유도무기는 지난해 1조1421억원의 매출을 기

    2024.03.11 07:05
  • '1세대 가치투자자'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 퇴진

    ‘1세대 가치투자자’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사진)이 대표이사(CEO) 자리에서 물러난다.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허 사장은 다음달 대표를 사임하고 상임고문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허 사장은 1996년 설립한 신영자산운용 창립 멤버이자 가치투자 1세대 매니저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강방천 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과 함께 ‘3대 가치투자자’로 유명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우량주를 발굴해 끈질기게 기다린 뒤 차익을 내는 전략을 주로 사용했다. 신영마라톤 신영밸류고배당주식형 등을 대한민국 대표 펀드로 키워냈고 2017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허 사장은 “고문자리에서 가치투자 철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자산운용의 새 대표로는 엄준흠 신영증권 부사장이 내정됐다.최만수 기자

    2024.03.06 18:23
  • [단독] '펀드매니저 1세대'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 사임

    마지막 남은 ‘1세대 가치투자자’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사진)이 대표이사(CEO)자리에서 물러난다. 새 대표로는 엄준흠 신영증권 부사장이 내정됐다.6일 금융투자업계와 신영증권에 따르면 허 사장은 다음달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놓고 고문으로 물러난다.허 사장은 1996년 설립한 신영자산운용 창립 멤버이자 가치투자 1세대 매니저다. '신즉근영(信卽根榮)' 정신 아래 신영마라톤주식형 및 신영밸류고배당주식형 등을 대한민국 대표 펀드로 키워냈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강방천 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과 함께 ‘3대 가치투자자’로 명성을 떨쳤다.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우량주를 발굴해 끈질기게 기다린 뒤 차익을 내는 전략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 가치주보다 성장주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설정액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이 의장과 강 전 회장이 먼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가운데 마지막 남은 허 사장도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퇴임하게 된 것이다.허 사장은 “이제 물러날 때가 됐다”며 “나이도 그렇고 운용은 이제 후배들에게 맡기고 고문자리에서 신영자산의 가치투자 철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저평가된 가치주의 시대가 다시 돌아온 것 같다”며 “신영 마라톤, 밸류고배당 펀드의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신영자산운용의 새 대표로는 엄준흠 신영증권 부사장이 내정됐다. 엄 부사장은 파생상품 전문가로 2015년부터 부사장 겸 세일즈앤트레이딩(Sales&Trading)부문장을 담당해왔다.최만수 기자

    2024.03.06 11:46
  • 커버드콜 ETF 완판 행진…"배당주보다 낫네"

    주식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커버드콜 전략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TIGER 미국30년국채 프리미엄액티브’는 상장 첫날 초기 설정 물량이 완판됐다. ‘SOL 미국30년국채 커버드콜’은 두 달여 만에 순자산 규모가 700억원까지 불어났다. 테슬라 주식을 토대로 인컴을 추구하는 ‘KODEX 테슬라인컴 프리미엄 채권혼합 액티브’는 높은 월 분배율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퇴직연금같이 안정적인 운용을 원하는 투자자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박스권에서 안정적 수익 창출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국30년국채 프리미엄액티브(H) ETF’는 지난달 27일 상장 이후 4거래일 동안 하루평균 100만 주 이상 거래됐다. 이날도 141주 이상 거래됐다. 주가는 1.0% 오른 1만55원에 마감했다. 나흘 동안 개인 순매수액은 168억원에 이른다. 초기 설정분이 완판되면서 물량을 추가 상장할 예정이다.지난해 12월 말 상장한 ‘SOL 미국30년국채 커버드콜(합성)’도 두 달여 만에 순자산 규모가 695억원으로 불어나면서 7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두 상품 모두 미국 장기채를 기반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매월 1% 이상의 배당금(분배금)을 지급한다.커버드콜이란 주식, 채권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그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미국에서 금리가 급격히 인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커버드콜 전략의 ETF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금 계좌에서 100%까지 투자테슬라 주식을 토대로 매월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지급하는 ‘KODEX 테슬라인

    2024.03.04 18:07
  • 시총만큼 현금 보유…영원무역홀딩스 '밸류업 기대주' 부상

    노스페이스, 룰루레몬, 파타고니아 등 해외 기업 의류를 수탁생산하는 영원무역의 모회사 영원무역홀딩스가 국내에서 가장 저평가된 주식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2.9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6배에 불과하다. 영업이익이 매년 쌓이면서 보유 현금(1조1474억원)은 시가총액(1조2436억원)에 근접하고 있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원무역홀딩스 주가는 올 들어 16.92% 상승했다. 지난달 29일 종가는 9만1200원이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전후로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에 상승세를 탔다.영원무역홀딩스 주식이 저평가된 이유는 복잡한 지배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지주사인 영원무역홀딩스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 같지만 그 위에 YMSA라는 비상장 회사가 있다. YMSA는 성래은 영원그룹 부회장이 지분 50.01%를 보유하고 있다. ‘성 부회장→YMSA→영원무역홀딩스→영원무역·영원아웃도어’로 이어지는 구조다. YMSA가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이른바 ‘옥상옥 지배구조’다. 옥상옥 지배회사를 만드는 이유는 대부분 승계 목적이다. 승계 과정에서 상장 지주회사 주가가 낮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일부러 주가를 억누르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지난해 승계 과정도 시끄러웠다. 작년 3월 배당 기준을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10%’에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내외’로 변경한다고 발표하면서다. 원래대로라면 주주들은 주당 3790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로 인해 3050원만 받게 됐다. 공시 다음날 영원무역홀딩스 주가는 7.8% 급락했다.당시 성 부회장은 부친인 성기

    2024.03.03 18:06
  • 中 e커머스 습격에 네이버 '흔들'

    네이버 주가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 대형 e커머스 업체의 습격에 흔들리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잠식해오면서 네이버의 고성장을 견인해온 쇼핑 부문 성장세에 빨간불이 켜졌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29일 4.41% 하락한 19만50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12.94% 떨어졌다. 지난해 10조원에 육박하는 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도 속절없이 내리고 있다.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작년 성적표보다 커머스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쿠팡 등 기존 업체와의 경쟁에 중국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크다. 지난달 네이버의 투자설명회(NDR)에서도 중국 e커머스 업체의 위협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 펀드매니저는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시장 진출로 네이버의 거래액 증가율이 연중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 매출 증가율이 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증가율은 35.7%였다. 목표주가는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렸다.네이버는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에 달하는 고성장주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이상 PER 25배)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다.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 주가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오는 6월로 예상되는 네이버웹툰의 미국 상장도 주가 상승 요인으론 보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웹툰의 적정 가치를 5조원 내외로 분석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웹툰 거래액 증가율이 12.2%로 낮아진 상황이라 상장 기업가치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2024.03.03 18:06
  • "네이버 주가가 왜 이래"…中직구앱 습격에 '비상' [최만수의 스톡 네비게이션]

    “네이버 사상 최대 실적이라면서 주가가 왜 이런가요.”알리 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대표되는 중국의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의 습격에 네이버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업체들이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잠식해오면서 네이버의 고성장을 견인해온 쇼핑의 성장세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는 6월로 예정된 네이버웹툰의 상장도 주가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네이버는 지난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41% 하락한 19만5000원에 마감했다. 올들어 12.94% 떨어졌다. 지난해 10조원에 육박하는 연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도 속절 없이 내리고 있다.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작년 성적표보다 커머스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쿠팡 등 기존업체들과의 경쟁에 중국업체들이 가세하면서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졌다. 지난달 네이버의 투자설명회(NDR)에서도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위협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 펀드매니저는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시장 진출로 네이버의 거래액 성장률은 연중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다올투자증권은 올해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 매출 성장률이 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성장률은 35.7%였다. 목표주가는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렸다.네이버는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에 달하는 고성장주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이상 PER 25배)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높다.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 주가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다만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침투가 네이버 단기 실적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

    2024.03.03 15:19
  • 영원무역홀딩스 '밸류업 유망주'로 떠오른 이유 [최만수의 스톡 네비게이션]

    노스페이스·룰루레몬·파타고니아 등 해외기업들의 의류를 위탁생산하는 영원무역의 모회사 영원무역홀딩스는 국내에서 가장 저평가된 주식 중 하나다. 영업이익이 매년 급증해 보유현금은 1조원을 넘어섰다. 주가수익비율(PER)은 2.9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6배에 불과하다. 말 그대로 ‘물 반 고기 반’인 회사다.이런 영원무역홀딩스가 지금까지 주식시장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온 건 다 이유가 있다. 최대 주주가 아닌 일반 주주입장에선 ‘나쁜 주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와 금융감독원의 압박을 계기로 여러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영원무역홀딩스 저평가의 원인은 영원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에서 기인한다. 이름만 보면 지주사인 영원무역홀딩스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 같지만 그위에 YMSA라는 비상장장 회사가 또 있다. YMSA는 성래은 부회장이 지분 50.01%를 보유 중이다. ‘성래은 부회장→YMSA→영원무역홀딩스→영원무역·영원무역아웃도어’로 이어지는 구조다. YMSA가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이른바 ‘옥상옥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비상장사 실적을 높이기 위해 지주사와 계열사의 기업가치를 훼손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옥상옥 지배회사를 만드는 이유는 대부분 승계 목적이다. 승계 과정에서 상장 지주회사 주가가 낮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일부러 주가를 억누르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다.실제 이 회사는 작년 3월 기존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10%를 배당’에서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4.03.02 11:34
  • 2월 역대급 창과 방패…7.8조 산 외국인, 8.3조 판 개미

    2월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2월 들어 29일까지 7조80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이전 최고 기록은 2013년 9월의 7조6361억원이었다. 외국인은 2월 들어 15일, 21일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 우위를 보였다.2월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 중 절반은 자동차·금융지주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였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종목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은 현대차(1조7060억원어치 순매수)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SK하이닉스(1조1450억원), 삼성물산(5320억원), 삼성전자우(5040억원), 기아(487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반면 개인투자자는 같은 기간 8조393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역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개인은 저PBR 종목을 대거 팔아치우며 외국인과 정반대 모습을 보였다. 개인 순매도 1위 종목은 현대차(2조2130억원어치 순매도)였다. 이어 SK하이닉스(6350억원), 기아(5380억원), 삼성물산(5300억원) 순으로 많이 매도했다.기관투자가는 2월 한 달간 67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최만수 기자

    2024.02.29 18:22
  • [취재수첩] '에코프로 트라우마'에 침묵하는 증권사들

    “무슨 봉변을 당하려고 매도 보고서를 쓰나요.”요즘 여의도 증권가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은 2차전지용 전해액을 만드는 코스닥시장 상장사 엔켐이다. 연일 불기둥을 세우더니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4배 올랐다. 작년 국내 주식시장을 광기에 휩싸이게 한 에코프로를 연상시킨다.올해 2차전지 테마가 사그라들었는데 유독 엔켐으로만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 나만 뒤처질 수 없다는 ‘포모(뒤처짐에 대한 공포) 심리’까지 더해져 매수세는 갈수록 불이 붙고 있다. 올해 개인 순매수 금액만 3571억원에 달한다. 주가수익비율(PER)은 237배까지 치솟았다. 엔켐 시가총액은 5조원을 웃돌며 코스닥 5위까지 뛰어올랐다.여의도에서도 엔켐의 폭등 이유를 아무도 모른다. 에코프로와 달리 의미 있는 실적이 나오지도 않는다. 작년 매출은 뒷걸음질 치고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자연스럽게 거품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데 모두가 침묵하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도 마찬가지다. 작년 7월 한국투자증권을 끝으로 7개월째 단 한 건도 보고서가 나오지 않고 있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에코프로의 학습효과 때문”이라고 했다. 에코프로 주가가 끝없이 오르던 지난해 4월,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에서 처음으로 에코프로 매도 보고서를 냈다. 당시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가 위대한 기업임에는 분명하지만 과도하게 올랐다”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후 김 연구원은 출근길에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 지지자들로부터 공격당했다. 이들은 김 연구원의 출근길을 가로막고 “공매도 세력의 앞잡이”라며 욕을 퍼부었다.이를

    2024.02.28 18:01
  • 삼성액티브자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ETF 첫 출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춘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 출시됐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27일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는 단순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테마에서 벗어나 △자기자본이익률(ROE) 성장을 바탕으로 △현금창출능력이 지속 향상되면서 △주주환원율을 높일 의지가 있는 기업들에 투자한다.주주환원율은 배당 성향과 자사주 매입 성향을 합한 비율로 주주들과 기업의 이익을 함께 직접적으로 공유하는 비율을 의미한다.일본 증시가 지난 해 도쿄 증권거래소가 도입한 ‘기업가치 제고방안’에 힘입어 최근까지 외국인 순매수가 집중되며 1990년 버블붕괴 이후 34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과 관련된 내용과 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등 기업성장과 주주환원 확대에 초점을 둔 중장기 증시 체질 개선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의 운용 전략 중 첫번째는 현금 흐름이 개선되는 기업을 엄선하는 것이다. 미래 이익이 늘어나고 주주환원이 성장하는지를 점검해 배당은 물론 자사주 매입 여력까지 확인하기 위해서다.두번째는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투자해 수익화 할 수 있는 역량, 즉 ROE가 증가하는 기업에 선별하고, 마지막으로 배당 지급 횟수와 배당 수익률을 늘려 주주환원을 개선할 의지가 있는 기업을 분석해 편입한다.현재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의 업종별 예상 투자비중은 은행·카드 17%, 화학·제지 14%, 자동차 13% 등으로 고루 분산돼 있다. 서범진

    2024.02.27 09:30
  • "제2의 에코프로 나왔다" 315% 폭등…3000억 베팅한 개미들 [최만수의 스톡 네비게이션]

    2차전지 열풍이 한풀 꺾였지만 이 종목은 예외다. 연일 불기둥을 세우더니 올들어서만 주가가 4배 올랐다. 2차전지용 전해액을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 엔켐 얘기다.개인투자자들은 ‘제2의 에코프로’가 탄생했다며 허겁지겁 매수행렬에 올라타고 있다. 나만 뒤처질 수 없다는 ‘포모(FOMO: 뒤처짐에 대한 공포) 심리’까지 더해지며 매수세에 불이 붙었다. 하지만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은 주가 급등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237배까지 오르는 등 고평가 논란도 일고 있다.엔켐은 26일 11.68% 급등한 33만원에 마감했다. 올들어 주가 상승률은 315%에 달한다. 시가총액 순위는 올초 38위에서 5위까지 단숨에 치솟았다. 개인들은 온라인 주식카페 등에서 수익 인증글을 올리는 등 엔켐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단기간 주가가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엔켐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고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중요정보가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엔켐의 주가를 끌어올린 건 개인투자자들이다. 개인은 올들어 엔켐을 310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엔켐은 삼성전자 삼성SDI 네이버 두산로보틱스에 이어 개인투자자 순매수 5위 종목에 올랐다. 코스닥에선 단연 1위다.엔켐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미국이 발표한 전기차 세제 혜택 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미국 정부는 IRA상 해외우려기업(FEOC)에 중국을 포함시켰다. 새 규정으로 배터리 부품에 중국산이 들어간 경우 미국 시장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이에따라 국내 전해액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엔켐은 국내 전해액 생산 1위 기업이다. 글로벌에선

    2024.02.27 07:10
  • "배터리 아저씨가 틀렸다" 환호…'38% 폭등' 난리 난 회사 [최만수의 스톡 네비게이션]

    “이런 주식이야말로 진짜 거품주예요.”‘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가 거품주라고 공개 저격했던 한미반도체 주가가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주주들은 그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며 환호하는 분위기다.한미반도체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3% 오른 7만77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5.4% 급등한 8만5200원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들어서만 38.1% 폭등했다.한미반도체는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이다. 한미반도체는 AI 반도체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부품인 TC본더 등을 SK하이닉스에 납품한다. 미국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자 한미반도체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한미반도체는 배터리아저씨 박 작가와의 악연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7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미반도체 재무자료를 공개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반토막이 났는데 주가가 올랐으니 이것이야말로 거품주”라고 했다.그는 또 “에코프로에 대해 매도 리포트가 나온 건 말도 안 되는 패악질, 범죄행위”라며 “한미반도체 주식이야말로 매도 리포트가 나와야 한다. 기관들, 사모펀드들이 많이 갖고 있어서 매도 리포트가 나오지 않는 것”라고 주장했다.한미반도체 측은 박 작가의 발언에 “모두 악의적인 허위 사실로 한미반도체의 명예와 신용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지난해 9월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박 작가를 고소했다.한미반도체는 반도체 업계에서 ‘수퍼 을(乙)’로 불린다. HBM은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만든

    2024.02.26 12:19
  • 개미들 2300억 베팅한 곳이…"묻고 더블로 가" 기대감 폭발 [최만수의 스톡 네비게이션]

    “국장은 단타죠. 몇년만에 크게 먹을 수 있는 찬스가 왔어요.”“묻고 더블로 가야합니다. 곱버스로 투자하세요.”오는 26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내용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가 들썩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온라인 카페에서 급락장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주로 내놓고 있다. ‘뉴스에 팔라’는 격언처럼 세부안이 발표되면 실망 매물과 차익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지수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집중매수했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들어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228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네이버,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ETF 상품 중에선 단연 1위였다.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지수 하락에 배팅하는 인버스 ETF다. 지수 하락분의 약 2배 만큼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곱버스(곱하기 인버스)’라고 불린다.곱버스 ETF는 개별 종목의 하락에 투자하는 공매도에 비해 거래가 간편하다. 개별 종목이 아니라 지수 인덱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이 적고 위험도가 낮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지수가 상승할 경우 돈을 2배로 잃을 수 있는 초고위험 상품이다.개인들은 곱버스 외에 ‘KODEX 인버스’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도 각각 412억원, 357억어치 순매수했다.정부가 발표할 최종안에는 한국거래소가 상장사에 기업가치 개선계획 공표를 권고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사들이 거래소 가이드라인에 따라 주가순자산비

    2024.02.25 07:11
  • "3억 넣고 마이너스, SK하이닉스 살 걸" 삼전 주주들 '멘붕' [최만수의 스톡 네비게이션]

    “삼성전자 대신 SK하이닉스를 샀어야 했는데 너무 후회됩니다.”“3년 전에 3억 넣었는데 아직도 마이너스입니다. 8만전자는 대체 언제 오나요.”강남아파트보다 단단하다던 삼성전자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가 연일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 랠리’에서 왕따 신세다. 주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커져만 간다.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에 삼성전자를 손절매하고 다른 주식으로 갈아타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의 투자 의견도 엇갈린다.○SK하이닉스는 사상 최고가 찍었는데…삼성전자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27% 하락한 7만29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내고 16.4% 급등한 데 이어 마이크론테크놀로지(5.42%), 도쿄일렉트론(5.97%), SK하이닉스(3.13%), TSMC(0.46%) 등 전세계 반도체주가 대부분 강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는 나홀로 하락했다.삼성전자의 부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7.13% 떨어졌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는 58.59% 폭등했고 SK하이닉스도 14.06%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국내 투자자들에겐 낯선 풍경이다. 과거에는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먼저 오르고 SK하이닉스가 뒤따라 가는 흐름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강남아파트처럼 사놓고 잊어버리면 언젠간 오르는 주식’이란 믿음도 깨졌다. 삼성전자는 2021년 1월 찍었던 고점(9만6800원)을 3년 넘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삼성전자의 부진은 두가지로 압축된다. 첫번째 원인은 세계 반도체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은 챗GPT발&nb

    2024.02.24 07:10
  • "킴 카다시안 다이어트 비법, 따라 하고 돈도 벌자"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며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여기에 집중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 출시된다.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뿐 아니라 룰루레몬 플래닛피트니스 등 피트니스 관련주까지 담아 시장의 관심을 모은다.노보노디스크·일라이릴리 56% 담아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KBSTAR 글로벌비만산업TOP2+ ETF’를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 ETF는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가 개발한 ‘KEDI 글로벌비만산업TOP2+ 지수’를 추종한다.KBSTAR 글로벌비만산업TOP2+ ETF는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 선두 기업인 미국 일라이일리와 덴마크 노보노디스크를 각각 28%씩 가장 큰 비중으로 담는다. 유럽 시가총액 1위인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로 유명한 비만치료제 시장의 개척자다.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세계적인 톱모델 킴 카다시안이 효과를 본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일라이릴리는 전 세계 헬스케어 분야의 시가총액 1위 제약사다.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젭바운드’ 외에 7종의 추가 신

    2024.02.23 13:23
  • "노후자금 든든하네"…엔비디아 폭등에 ETF도 대박 터졌다 [최만수의 스톡 네비게이션]

    “엔비디아 덕분에 노후자금이 든든해졌네요.”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와 함께 폭등하자 이를 많이 담고 있는 AI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도 거침 없이 오르고 있다. 고평가 논란을 실적으로 증명한 엔비디아가 다시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엔비디아 비중이 높은 ETF에 관심이 쏠린다.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16.4% 폭등한 785.38달러(약 104만원)에 마감했다. 전날 종가(674.72달러)보다 무려 111달러 상승했다.시가총액도 전날 1조6670억 달러에서 1조9390억 달러로 뛰어며 하루 만에 2720억 달러(약 361조원) 증가했다. 이는 역대 하루 만에 가장 많은 시총 증가다. 이달 초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하루 증가분(1970억 달러)을 넘어섰다.엔비디아는 이로써 아마존(1조8130억 달러)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7970억 달러)을 제치고 시총 순위 3위 자리를 탈환하며, 시총 2조 달러에 근접하고 있다.국내에 상장된 ETF 중 단순 수치로만 봤을 때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담고 있는 ETF는 ‘ACE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로 엔비디아를 30.07% 담고 있다. ‘KODEX미국반도체MV’는 엔비디아가 23.25%의 비중을 차지한다. ‘KOSEF글로벌AI반도체’와 ‘ACE글로벌반도체TOP4Plus SOLACTIVE’ ‘TIMEFOLIO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는 각각 22.14%, 21.86%, 19.90% 편입하고 있다.1년 수익률은 ACE글로벌반도체TOP4Plus SOLACTIVE가 75.08%로 가장 높다. KODEX미국반도체MV는 같은 기간 69.46%의 수익률을 냈다. ACE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는 채권혼합형 ETF인데도 수익률이 50.18%에 달한다. 아직 상

    2024.02.23 07:31
  • "저PBR 약발 끝나간다" vs "외국인 매수 이제 시작"

    “일본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을 때 많은 외국인이 의심하다가 투자 기회를 놓쳤어요. 한국 시장에선 먼저 올라타겠다고 작정하고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헤지펀드들이 상당한 자금을 대기시켜 놓고 있습니다.”(헤지펀드 운용사 대표 A씨)오는 26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내용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들은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37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FTSE 선진지수 편입 이슈가 활발하던 2009년 이후 15년 만의 최대치다. 아직 2월이지만 연간 기준으로 해도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규모 역대 8위에 달하는 금액이다.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JPX)의 상장사 저평가 개선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정부가 발표할 최종안에는 한국거래소가 상장사에 기업가치 개선계획 공표를 권고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 확대 기업에 정부가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26일 세부안이 발표되면 ‘뉴스에 팔라’는 격언처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론 지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일본도 작년 3월 도쿄증권거래소 정책을 발표했을 때 증시가 곧바로 반응하진 않았다”며 “거래소가 관련 지수를 4월에 발표하고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5월에 나오면 기관 자금이 쏟아져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중장기 수익을 노리는 외국인

    2024.02.22 17:38
  • "이번엔 한국에 꼭 풀베팅"…외국인들 작정하고 노린다는데 [최만수의 스톡 네비게이션]

    “일본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을 때 많은 외국인들이 의심하다가 투자기회를 놓쳤어요. 한국 시장에선 먼저 올라타겠다고 작정하고 들어오는거죠. 헤지펀드들이 상당한 자금을 대기시켜 놓고 있습니다.” (헤지펀드 운용사 대표 A씨)오는 26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내용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가 들썩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들어 코스피시장에서 10조17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FTSE 선진지수 편입 이슈가 활발하던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최대치다. 아직 2월이지만 벌써 연간 기준으로 해도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규모 역대 8위에 달하는 금액이다.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JPX)의 상장사 저평가 개선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덕분에 닛케이 225지수는 작년 3월 정책 발표 이후 약 40% 올라 버블시대 이후 34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정부가 발표할 최종안에는 한국거래소가 상장사에 기업가치 개선계획 공표를 권고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사들이 거래소 가이드라인에 따라 주가순자산비율(PBR)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치 제시 등을 밝히는 안이 거론된다. 기획재정부는 배당을 늘리는 기업에 세제혜택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26일 세부안이 발표되면 ‘뉴스에 팔라’는 격언처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국내 증시가 한동안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론 일본 증시처럼 우상향 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일본도 작년 3월 도쿄증권거래소 정책을 발표했을 때 증시가 곧바로 반응하진 않

    2024.02.22 07:03
  • "어차피 선거용, 국장을 누가 믿냐"…개미들, 8조 팔고 떠났다

    “어차피 다 1회성 선거용 아닌가.”“국장을 누가 믿냐, 빨리 팔고 미장(미국 증시)으로 옮기자.”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코스피가 반등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한국 증시를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저평가 탈출을 기다리기보다 차익 실현의 기회로 삼고 해외 증시로 떠나는 모습이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79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달 2일에는 2조489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개인투자자 하루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6조7946억원, 기관은 1조1293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정부가 상장사 저평가 해소 대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내용을 오는 26일 발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기관이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정책 실효성과 지속성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의구심은 여전하다. 온라인 주식카페에선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 대해 불신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 투자자는 “4월 총선 이후 어짜피 흐지부지 될 것”이라며 “26일이 되기 전에 빨리 팔고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개미들은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열풍을 타고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들을 집중매도했다. 현대차를 1조9254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삼성물산(-4934억원), SK하이닉스(-3961억원), 삼성전자우(-3815억원), 기아(-3481억원)도 많이 팔았다.코스피지수 하락률의 2배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를 2048억원어치 순매수하는 청개구리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국내

    2024.02.21 06:05
  • "2차전지 버블 심각"…바이오 폭락 예견했던 애널의 경고장

    “버블이라는 말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주의 주가 거품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보고서를 쓴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년 전에도 바이오 거품 붕괴를 정확히 예측한 바 있어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한 연구원은 19일 국내 외 배터리 셀 상위 10개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와 배터리 소재 국내 시총 상위 8개 업체(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의 주가를 비교 분석한 보고서를 냈다.분석 결과 2023년 매출을 기준으로 셀 업체의 주가매출비율(PSR)은 평균 1.1배였지만 배터리 소재 업체들의 PSR은 평균 9.9배에 달했다. PSR은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높을 수록 고평가됐음을 의미한다.두 그룹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크게 벌어진 것은 지난해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소재 업체들의 주가가 단기 급등했기 때문이다. 에코프로의 현재 주가는 60만5000원으로 작년 8월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1년 전에 비해선 여전히 3배 이상 높다.지난 1년간 셀 상위 10개 업체들의 주가는 평균 29% 하락했지만, 소재 상위 8개 업체들은 평균 144% 급등했다.한 연구원은 “소재 업체들의 고객사들이 셀 업체들인 것을 감안하면 주가가 정반대로 움직이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며 “소재 업체들의 현재 주가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의 전기차 전환 정책이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엄밀히 얘기하면 이 조건이 지켜진다해도 현재 주가는 고평가 상태”라며 “버블이라는 말 밖에 표현할

    2024.02.20 07:00
  • "코끼리 등에 올라타자"…인도펀드 2조 돌파

    “1년 수익률 34%, 3년 수익률 62%, 5년 수익률 132%….”인도 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서울 강남 고액 자산가들의 뭉칫돈이 밀려들면서 순자산 규모는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인도 시장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현지 증권사 셰어칸을 인수한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3년 수익률 해외펀드 1위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28개 인도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2조560억원으로 집계됐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마이너 상품’ 취급을 받았지만 이젠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 중 미국(22조5705억원) 중국(5조1896억원) 다음으로 덩치가 커졌다. 설정액 규모가 1조3억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펀드 가입자는 평균 두 배 이상 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인도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34.14%로 집계됐다. 이 기간 유형별 해외 주식형 펀드 중 미국(36.43%)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위였다. 베트남(18.51%) 중국(-26.04%) 등 다른 신흥국 펀드를 압도했다.펀드별로 보면 ‘삼성인도중소형FOCUS’의 수익률이 59.8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미래에셋연금인디아인프라’(50.69%), ‘신한인디아’(30.76%), ‘피델리티인디아’(28.38%) 등의 성과가 우수했다. 상장지수펀드(ETF)인 ‘KOSEF NIFTY50인디아’의 수익률은 23.61%로 집계됐다.중장기 수익률도 우수하다. 3년 기준으로는 인도 펀드 수익률이 62.16%로 전체 해외 펀드 중 단연 1위다. 같은 기간 신흥국 시장뿐 아니라 미국(41.23%) 일본(31.84%) 등 선진국 펀드보다도 높았다. 중국에서 인도로 ‘머니무브’미래에셋의 글로벌전략가(GSO) 박 회장은 지난해 12월 인도 증권사 셰어

    2024.02.19 18:15
  • '개미 미운털' 박힌 SK…증권사, 목표가 속속 높이는 이유

    한때 SK그룹주는 증권가에서 ‘양치기 소년’으로 불렸다. 개인과 기관 모두 불신의 뿌리가 깊다. ‘2025년 주가 200만원’을 공언한 SK㈜는 13만원대까지 추락했고 2022년 흑자 전환한다던 SK온은 올해도 적자 탈출이 요원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2년 유튜브에 출연해 주가 하락에 대해 사과까지 했지만 주주들의 화는 가라앉지 않았다.이런 가운데 지난해 9월 SK온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1조14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자 민심이 폭발했다. 주주들은 회사 운영자금을 주주로부터 조달한다며 주식 카페 등에서 원색적인 비난 글을 쏟아냈다. SK이노베이션의 현재 주가는 12만7100원으로 당시 유상증자 발행가액(13만9600원) 아래로 떨어졌다. 뿔난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은 서린사옥으로 몰려가 ‘SK온 상장 결사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기관도 마찬가지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SK온의 배터리사업 가치는 ‘0원’”이라는 혹평을 하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인 12만7100원보다 낮은 11만6000원으로 깎았다.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조금씩 변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첫 번째 변화의 계기는 SK이노베이션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일 이미 취득한 자기주식 491만9974주를 이달 20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7936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약 6.7%에 달한다. 자사주 소각 발표 이후 주가는 2.2% 오르는 데 그쳤지만 20일부터 소각이 시작되면 주가 상승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SK㈜에 대한 시각도 변하고 있다. SK그룹 경영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최창원 신임 의장이 임원들에

    2024.02.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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