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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하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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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에 'M&A 특명' 내린 신동원

    농심이 인수합병(M&A)을 비롯한 신사업 발굴을 전담하는 조직인 미래사업실을 신설했다. 내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신동원 농심 회장(사진)이 “미래 60년 먹거리를 만들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에선 1월 1일자로 새로운 조직인 미래사업실이 출범했다. 미래사업실장은 신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구매담당 상무가 맡았다. 신설된 미래사업실은 2025년 이후 농심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작업을 올해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2025년은 농심이 창립 60주년을 맞는 해다.미래사업실은 특히 M&A와 신규 사업 진출 여부를 검토하고 국내외 공장 설립과 같은 대규모 투자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업무를 맡는다. 농심의 중장기 비전과 목표, 전략을 짜는 것도 미래사업실의 임무다.농심은 건강기능식품, 음료, 푸드테크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뿐 아니라 식품 외 업종도 M&A 관심권에 놓고 물색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농심은 건강기능식품업체 천호엔케어 인수를 추진하다가 매각가 산정 등에 합의하지 못해 결국 인수가 불발됐다. 이는 농심 창립 이후 공식화한 첫 M&A 시도였다.오랜 기간 라면·스낵 사업 외길을 걸어오던 농심의 분위기는 2021년 신 회장 취임 이후 크게 달라졌다. 신 회장은 ‘뉴 농심’을 만들기 위해 해외 사업과 신사업을 강조해왔다. 특정 사업에만 편중된 사업구조는 장기적으로 성장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신 회장이 고심 끝에 결정한 2024년 경영지침 ‘전심전력(全心全力)’ 역시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재편에 공격적으로 나서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24.01.04 18:08
  • "M&A 나서라" 신동원 회장의 특명…농심, 미래사업실 신설 [하수정의 티타임]

    농심이 인수합병(M&A)을 비롯한 신사업 발굴을 전담하는 조직인 미래사업실을 신설했다. 내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신동원 농심 회장(사진)이 "미래 60년 먹거리를 만들라"는 특명을 내리면서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1월 1일자로 새로운 조직인 미래사업실을 출범시켰다. 미래사업실장은 신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농심 구매담당 상무가 맡는다. 신설된 미래사업실은 2025년 이후 농심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작업을 올해 집중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2025년은 농심이 창립 60주년을 맞는 해다. 미래사업실은 M&A와 신규 사업 진출 여부를 검토하고 국내외 공장 설립과 같은 대규모 투자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업무를 맡는다. 농심의 중장기 비전과 목표, 전략을 짜는 것도 미래사업실의 임무다. 농심은 건강기능식품, 음료, 푸드테크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 뿐 아니라 식품 외 업종도 M&A 관심권에 놓고 물색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농심은 건강기능식품업체 천호엔케어 인수를 추진하다 매각가 산정 등에서 합의하지 못해 결국 인수가 불발됐다. 이는 농심이 1965년 창립 이후 공식화한 첫 M&A 시도였다. 오랜 기간 라면·스낵 사업 외길을 걸어오던 농심의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바뀐 건 2021년 신 회장이 취임하면서다. 신 회장은 '뉴 농심'을 만들기 위해 해외 사업과 신사업을 강조해왔다. 라면과 스낵 등 특정 사업에만 편중된 사업구조는 장기적으로 농심의 성장동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판단해서다.   신 회장이 고심 끝에 결정한 2024년 경영지침 '전심전력(全心全力)' 역시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구

    2024.01.04 11:56
  • 글로벌 유리천장 깬 여성CEO "사장을 목표로 일하라"

    “2년차 신입사원 시절, 글로벌 최고경영자(CEO)가 되겠다는 생각을 왜 하지 않느냐는 회사 선배의 질문을 받았어요. 그때 자극이 30년 후 지금의 저를 만든 원동력이 됐습니다.”이수경 SK-II 대표(사진)는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젠 한국인도 글로벌 기업 CEO가 충분히 될 수 있는 시대”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세계 최대 생활용품회사 중 한 곳인 프록터앤드갬블(P&G)에선 상징적인 인물이다. 연세대 학사·석사를 졸업한 ‘국내파’인 이 대표는 1994년 P&G에 입사한 뒤 2012년 한국P&G 대표에 올랐다. 한국인으로, 여성으로 첫 대표를 맡았다. 2022년엔 P&G의 뷰티 브랜드 SK-II의 세계 사업을 총괄하는 대표로 선임됐다. P&G 글로벌 부문에서 첫 한국인 대표이자 첫 여성 CEO로 이름을 올렸다.그는 “‘내가 조직 최고 자리에 올라가지 말라는 법은 없다’는 주문을 걸어보라”며 “‘와이 낫’이란 질문은 스스로에게 최고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상당수 글로벌 기업이 내부 승진제도가 잘 발달돼 있다”고 소개했다. P&G도 인턴십을 통해 입사한 직원들이 임원뿐 아니라 CEO 자리까지 오를 기회가 열려 있다는 설명이다. 존 몰러 P&G CEO 역시 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에 오른 인물이다. 이 대표는 “P&G는 인재에 대한 투자가 미래에 100배의 수익을 가져다준다고 믿기 때문에 혁신을 주도하고 성장을 촉진할 리더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글로벌 기업에서 한국인 CEO가 배출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P&G 내부에서도 트렌드

    2024.01.03 18:15
  • "글로벌 기업 대표를 목표로 일하라"…유리천장 깬 여성CEO [하수정의 티타임]

    "2년차 신입사원 시절, 글로벌 최고경영자(CEO)가 되겠다는 생각을 왜 하지 않느냐는 회사 선배의 질문을 받았어요. 그때 자극이 30년 후 지금의 저를 만든 원동력이 됐습니다."이수경 SK-II 대표(사진)는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젠 한국인도 글로벌 기업 CEO가될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세계 최대 생활용품회사 중 한 곳인 프록터앤갬블(P&G)에선 상징적인 인물이다. 연세대 학사·석사를 졸업한 '국내파'인 이 대표는 1994년 P&G에 입사한 후 2012년 한국P&G 대표에 올랐다. 한국인으로, 여성으로 첫 대표를 맡았다.2022년엔 P&G의 뷰티브랜드 SK-II의 전세계 사업을 총괄하는 대표로 선임됐다. P&G 글로벌 부문에서 첫 한국인 대표이자, 첫 여성 CEO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내가 조직 최고 자리에 올라가지 말라는 법은 없다'는 주문을 걸어보라"며 "이 같은 '와이 낫'이란 질문은 스스로에게 최고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상당 수 글로벌 기업들이 내부 승진제도가 잘 발달돼 있다"고 소개했다. P&G도 인턴십을 통해 입사한 직원들이 임원 뿐 아니라 CEO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는 설명이다. 존 몰러 P&G CEO 역시 사원으로 입사해 대표까지 오른 인물이다. 이 대표는 "P&G는 인재에 대한 투자가 미래에 100배의 수익을 가져다준다고 믿기 때문에

    2024.01.03 15:17
  • 길거리 음식 HMR 키운다…CJ "올해 350억 매출 목표"

    CJ제일제당은 올해 비비고 ‘K-스트리트 푸드’의 국내 매출 목표를 350억원으로 잡았다고 2일 발표했다. 떡볶이 튀김 붕어빵 등 길거리 음식을 상품화한 비비고 K-스트리트 푸드는 CJ제일제당이 최근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제품군이다.지난해 8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비비고 붕어빵’은 겨울로 접어든 11~12월 매달 10억원어치 이상 팔렸다. 뒤이어 출시한 비비고 쌀떡볶이와 튀김 2종(김말이·오징어튀김)도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10억원을 넘어섰다.해외에서도 성과가 나고 있다. 지난해 3월 일본에서 출시한 비비고 냉동김밥은 출시 한 달 동안 20만 개 이상 판매됐다. 일본 대형마트 1위 업체 이온 등 현지 유통 채널 약 2000개 점포에 입점했다. CJ제일제당은 차세대 K푸드를 육성하기 위해 떡볶이 핫도그 김밥 김말이 붕어빵 호떡 등 6대 전략 품목을 선정했다.하수정 기자

    2024.01.02 17:50
  • CJ제일제당 "K스트리트푸드, 국내 매출 목표 350억원"

    CJ제일제당은 올해 비비고 'K-스트리트 푸드'의 국내 매출 목표를 350억원으로 세웠다고 2일 발표했다. 떡볶이, 튀김, 붕어빵 등 길거리 음식을 상품화한 비비고 ‘K-스트리트 푸드’는 CJ제일제당이 최근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제품군이다. 지난해 8월 국내 첫 선을 보인 ‘비비고 붕어빵’은 겨울로 접어든 11~12월 매달 10억원 이상씩 팔렸다. 뒤이어 출시한 비비고 쌀떡볶이와 튀김 2종(김말이·오징어튀김)도 출시 3개월만에 매출 10억원을 돌파했다.해외에서도 성과가 나고 있다. 지난해 3월 일본에서 출시한 비비고 냉동김밥은 출시 한 달 동안 20만개 이상 판매됐다. 일본 대형마트 1위 업체 ‘이온’ 등 현지 유통 채널 약 2000개 점포에 입점했다.비비고 상온떡볶이는 지난해 6월부터 미국, 호주, 베트남, 싱가포르 등 총 27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호주 대형 편의점 체인인 ‘이지마트’에 입점하는 등 판로를 넓히고 있다.김숙진 CJ제일제당 비비고 브랜드 그룹장은 “'차세대 K푸드'를 육성하기 위해  떡볶이·핫도그·김밥·김말이·붕어빵·호떡 등 6대 전략 품목을 선정했다"며 "이를 경험한 전세계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매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2024.01.02 14:10
  • "제2의 더현대서울 신화 만들자"…확 달라진 정지선의 '경영본색'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이 달라졌다. 신중한 의사결정으로 ‘돌다리 경영’이란 수식어가 붙었던 정 회장이 본격적으로 신사업 발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정 회장은 2024년 신년사의 키워드를 ‘성장’으로 내걸었다.정 회장은 31일 신년 메시지에서 “2024년은 ‘기민하게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성장 메커니즘의 확립’이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계열사별로 처한 사업환경과 역량, 자원에 매몰된 통념을 버리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새롭고 다양한 시각으로 비즈니스의 변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신년사에서 정 회장은 성장이란 단어를 12번이나 언급했다. ‘2023년 신년사’를 비롯해 과거에도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라는 취지의 당부를 한 적은 있지만 이번만큼 핵심 키워드로 성장을 강조한 적은 없었다.2007년 35세의 나이로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에 올라 당시 30대 그룹 중 최연소 총수가 된 정 회장은 대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며 상당 기간 ‘정중동’의 행보를 보여왔다. 현대백화점은 다른 유통 대기업과 달리 대형마트 사업에 참전하지 않았다. 롯데와 신세계가 통합 온라인몰을 강화할 때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 전문 온라인몰에 집중했다.남들과 다른 길을 가겠다는 정 회장의 뚝심은 더현대서울에서 빛을 발했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2021년 2월 서울 여의도에 개점한 더현대서울은 2년9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백화점 매장 중 최단기간 기록이다.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을 고객 휴식공간으로 꾸미고 이색적 팝업스토어를 유치하며 기존 백화점과 차별화했다. 물건을 사는 공간이 아니

    2023.12.31 17:54
  • "현대百 달라졌다"…'돌다리 경영' 정지선, 12번 강조한 '이것'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이 달라졌다. ‘돌다리를 두드리지도 않는다’는 평가가 그룹 안팎에서 나올 정도로 신중한 경영을 추구했던 정 회장이 본격적으로 신사업 발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정 회장은 내년 신년사의 키워드도 ‘성장’으로 내걸었다. 정 회장은 31일 신년 메시지에서 “2024년은 ‘기민하게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성장 메커니즘의 확립’이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미래를 구상한다는 것은 다양한 미래를 보고, 성장의 대안을 폭넓게 고려해서 나온 ‘가능치’를 목표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계열사별로 처해있는 사업환경과 역량, 자원에 매몰된 통념을 버리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새롭고 다양한 시각으로 비즈니스의 변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신년사에서 정 회장은 성장이란 단어를 12번이나 언급했다. ‘2023년 신년사’를 비롯해 과거에도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라는 취지의 당부를 한 적은 있지만 이번만큼 핵심 키워드로 성장을 강조한 적은 없었다.    2007년 35세의 나이로 당시 현대백화점그룹의 회장에 올라 

    2023.12.31 14:54
  • 코오롱스포츠, 기술력·친환경·디자인 갖춘 '극강의 보온력'

    코오롱스포츠는 프리미엄 다운 ‘안타티카’로 겨울철 아웃도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안타티카는 기술력, 친환경, 디자인이라는 세 가지 강점을 모두 갖춰 코오롱스포츠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안타티카는 2011년 남극 운석 탐사단 대원들의 피복 지원을 계기로 개발한 다운 제품이다. 2012년 겨울을 앞두고 처음 출시했다. 지금은 안타티카가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될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져 코오롱스포츠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안타티카의 겉감은 코오롱스포츠가 고어텍스와 공동개발한 ‘안타티카 윈드스토퍼’ 리사이클 소재를 적용했다. 코오롱스포츠가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다. 안감은 일반 소재보다 발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그라핀 코팅’ 소재를 사용해 보온성을 한층 더 높였다. 목 부분 등 살이 직접 닿을 수 있는 부분은 부드럽고 촉감이 따뜻한 소재로 보강했다.몸판 부문별로 최적의 다운량을 산출한 것도 안타티카의 강점이다. 서울대와의 산학협력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부위별로 다운량을 다르게 적용했다. 가벼우면서도 극강의 보온력을 보여주는 이유다. 체온으로 땀 배출이 발생하는 겨드랑이 부분은 공기 순환이 가능한 울 충전재를 적용해 통기성을 강화했다.올해 코오롱스포츠는 안타티카를 스탠더드, 롱, 프리미어로 구성했다. 스탠더드는 엉덩이를 덮는 중간 정도의 길이로, 겨울철 하이킹은 물론 매일 활용하는 아우터로 적합하다.안타티카 롱은 무릎까지 내려오는 길이로 강추위에 견딜 수 있는 보온성을 갖췄다. 안타티카 롱 울 프리미어는 겉감에 메리노 울 원단을 적용해 보다 고급스

    2023.12.28 16:02
  • "술자리 대신 마사지 스파"…MZ들의 송년회는 '미코노미' [하수정의 티타임]

    #30대가 직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한 자산운용사는 올해 송년회를 하지 않기로 했다. 송년회 예산으로, 직원 사전설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던 스킨케어·경추 마사지 스파(SPA) 이용권을 구입해 나눠줬다. #한 식품업체 마케팅부서는 지난주 회사 인근 맛집에서 오전 11시에 모여 점심 송년회를 했다. 회식의 필수음료로 여겨졌던 '소맥(소주와 맥주)' 대신 와인, 커피, 탄산수 등 개인별로 희망하는 음료를 곁들였다. 송년회가 끝나도 술에 취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연말 송년회 풍경이 달라졌다. 2030세대들이 주도하는 조직이나 모임에선 음주가무 회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대신 문화·스포츠·자기계발 등을 통해 '미코노미(Me+Economy·나를 위한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춘 새로운 송년 문화가 퍼지고 있다. ○유흥주점 법인카드 결제 급감25일 현대카드가 법인카드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일반주점의 결제건수는 코로나19 직전이었던 2019년보다 8.1% 감소했다. 노래방과 유흥주점의 결제건수는 각각 23.3%, 38.0% 줄었고 나이트클럽은 60.3%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오후 7시 이후 도심에서 문화·레저를 즐길 수 있는 장소의 법인카드 결제는 크게 늘었다. 테니스장은 6배(558.6%)이상 급증했고 골프연습장(46.8%), 테마파크(12.9%), 볼링장(5.6%) 등에서 결제가 증가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법인카드 결제 데이터를 보면 유흥주점의 연말 특수는 옛말이 됐다"며 "구성원들끼리 팀워크를 다지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야에서 결제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문화 바꾸는 '미코노미' 열풍 이런

    2023.12.25 16:32
  • "아기공룡 둘리가 돌아왔다" 무신사 드롭, 디자이너 협업 컬렉션

    무신사가 운영하는 한정판 발매 서비스 ‘무신사 드롭’이 패션 매니아층 사이에서 주목받는 브랜드와 국민 애니메이션의 이색적인 협업 컬렉션을 선보인다.무신사 드롭은 22일 ‘다크룸 스튜디오 x 둘리 컬렉션’을 단독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컬렉션은 다크룸 스튜디오가 탄생 40주년을 맞은 한국의 대표 캐릭터인 ‘아기공룡 둘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다크룸 스튜디오는 래퍼 사이먼 도미닉, 디자이너 정영목·김용진, 타투이스트 겸 모델 한승재가 운영하는 아티스트 브랜드다.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홍대’와 무신사 앱을 통해 한정 수량 판매한다. 볼캡, 후드, 티셔츠 등의 어패럴과 키링 등을 선보인다. 아기공룡 둘리는 1983년부터 1993년까지 10년간 잡지 '보물섬'에 연재된 만화다. 김수정 작가 원작으로 만화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미디어 작품이 만들어졌다. 2003년에는 경기도 부천시에서 주인공 둘리에게 주민등록증을 발급하기도 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2023.12.22 14:33
  • 봄나물, 가을 독도새우 버무려…한국 사계절 담아낸 이탈리아 만찬

    Il dolce tempo ancor tutti c’invita.달콤한 시간이 우리 모두를 초대해요.lasciare i pensier tristi e van dolori.슬프고 괴로운 생각은 버리세요.Mentre che dura questa brieve vita이 짧은 인생을 사는 동안ciascun s’allegri, ciascun s’innamori.모두가 기뻐하고 모두가 사랑에 빠지리.이탈리아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구찌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 벽에는 르네상스 시대 문화 부흥기를 기리는 노랫말이 숨겨져 있다. 초록색 벽 사이 띠처럼 새겨진 금빛 이탈리아어. 15세기 피렌체에서 메디치 가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로렌조 데 메디치가 지은 축제곡 ‘일곱 행성의 노래’다.구찌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등 14~16세기 르네상스 예술가들의 걸작이 남아있는 도시 피렌체에서 1921년 탄생했다. 그래서일까. 옛 영광을 기억하는 오마주를 곳곳에 녹여왔다. 피렌체의 시대적 관능과 낭만을 시각 미각 후각 촉각을 통해 다가갈 수 있는 공간을 서울에도 심어놨다.서울 한복판에서 느끼는 피렌체 앤티크알아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서울 이태원로 ‘구찌가옥’ 6층에 자리 잡은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 벽면에도 피렌체 오스테리아에 새겨진 로렌조의 노랫말이 가늘게 에워싸고 있다는 사실을.구찌 오스테리아는 피렌체 1호점을 시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본 도쿄에 이어 지난해 3월 서울에 4호점을 냈다. 서울은 르네상스 양식을 적용한 피렌체 인테리어와 가장 비슷한 매장이다. 구찌를 상징하는 초록색 벽, 시그니처 심볼인 별 문양의 천장 조명과 바닥 타일, 테라스 모자이크까지.피렌체의 영광을 계승하겠다는 구찌의 고집은 ‘헤리티지’라는 단

    2023.12.21 18:29
  • 펄세스, 건강기능식품 가격 내린다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펄세스는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품가격을 인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달 29일까지 '슈퍼바부스트 크릴56'을 비롯한 인기 제품의 가격을 최대 66% 할인 판매한다. 이는 4년전 가격이라는 게 펄세스의 설명이다.슈퍼바부스트 크릴56은 지난 7월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체지방 감소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은 슈퍼바부스트 크릴오일을 원료로 지난 9월 리뉴얼 출시됐다. 양승철 펄세스 대표는 “원가 상승 요인이 있지만 식품 가격 상승으로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고객들에게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2023.12.19 10:32
  • 김홍국 "HMM 승자의 저주 없다…또 신의 한 수 보여줄 것"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승부사’ 기질이 이번에도 통했다. 하림그룹이 2015년 벌크선사 팬오션을 인수한 지 8년 만에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MM을 인수하게 되면 하림그룹은 단숨에 재계 순위 10위권으로 뛰어오른다.김 회장은 “(HMM 인수를 통해) 한국을 세계 5대 해운 강국으로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팬오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HMM의 경쟁력을 높여 일각에서 제기하는 ‘승자의 저주’ 우려를 씻겠다”고 강조했다. ○“사명감 갖고 해운 강국 만들 것”김 회장은 18일 HMM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직후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을 해운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꿈에 다가섰다”고 말했다. 그는 “(18일) 오후까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말문을 열었다.그는 “해운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사명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며 “팬오션 인수 경험을 토대로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HMM은 글로벌 컨테이너 시장에서 점유율이 3%에 그친다”며 “HMM의 경쟁력을 높여 세계 8위에서 5위로 키우고 싶다”고 강조했다.세계 1, 2위를 차지하는 스위스 MSC, 덴마크 머스크가 인구가 적은 국가의 해운선사인 만큼 한국도 충분히 세계적 선사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생각이다. 하림그룹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기준 자산 17조원으로 재계 27위다. HMM 인수에 최종 성공하면 자산이 총 42조8000억원으로 불어나 CJ그룹(40조7000억원)을 제치고 13위로 뛰어오른다. ○“승자의 저주 없다”김 회

    2023.12.18 20:49
  • [단독] 김홍국 하림 회장 "HMM 승자의 저주 없다…세계 5대 해운강국 만들 것"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사진)의 '승부사' 기질이 이번에도 통했다. 하림그룹이 2015년 벌크선사인 팬오션을 인수한지 8년만에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HMM을 인수하게 되면 하림그룹은 단숨에 재계 순위 10위권으로 뛰어오른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HMM 인수를 통해 "한국을 세계 5대 해운강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팬오션 인수 경험을 바탕으로 HMM의 경쟁력을 높여, 일각에서 제기하는 '승자의 저주' 우려를 씻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명감 갖고 해운강국 만들 것"김 회장은 18일 HMM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 직후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한국을 해운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꿈에 다가섰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까지 김 회장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언론을 통해 우협 선정 소식을 접한 김 회장의 목소리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해운산업은 국가기간산업인 만큼 사명감을 갖고 임해야한다"며 "팬오션 인수 경험을 토대로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세계 5대 해운강국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HMM이 컨테이너시장에서 점유율이 3%에 그친다"며 "HMM의 경쟁력을 높여 세계 8위에서 5위로 키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계 1,2위를 차지하는 스위스 MSC, 덴마크 머스크가 인구가 적은 국가의 해운선사인만큼 한국도 충분히 세계적 선사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란 게 김 회장의 생각이다. 하림

    2023.12.18 19:47
  • 한식 위해 뭉쳤다…식음료 리더 250명 맛있는 만남 '난로회'

    식음료(F&B)업계의 내로라하는 최고경영자(CEO), 셰프 등 250여 명의 ‘선수’가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이 있다. 이름하여 ‘난로회’. 최정윤 샘표 우리맛연구중심 헤드셰프를 주축으로 한 모임이다. 시작한 지 2년도 안 돼 외식·식품·유통·마케팅 등 F&B 산업 각 분야 전문가를 망라한 대규모 클럽이 됐다.이들의 공통분모는 한식이다. 이들은 난로회를 중심으로 뭉쳐 “K푸드 세계화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선 한식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18일 서울 충무로 샘표 본사에서 만난 최 셰프는 “한식이 세계 시장에서 반짝 유행하는 게 아니라 주류로 자리 잡기 위해선 집단지성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가 2022년 2월 난로회를 만든 이유다. 모임의 이름은 조선시대 화로에 둘러앉아 고기를 먹었던 모임을 뜻하는 난로회(煖爐會)에서 땄다.난로회에는 줄 서서 먹는 고깃집으로 유명한 ‘몽탄’의 조준모 대표와 ‘금돼지식당’의 박수경 대표, 11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한충희 금토일샴페인빠 대표 등 외식업계 유명 인사들이 참여했다.미쉐린 2스타를 받은 ‘맨해튼 아토믹스’의 박정현·박정은 대표, ‘한식의 대모’ 조희숙 한식공간 대표, 뉴욕타임스가 최고 요리에 선정한 ‘옥동식’의 옥동식 셰프 등 최고의 셰프들도 합류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담당 임원인 김숙진 리더, ‘노티드’를 운영하는 이준범 GFFG 대표 등 F&B 기업인들도 멤버다.난로회는 ‘풍류를 즐기는 지성인의 모임’을 표방하지만 단순한 사교 모임이 아니다. 그동안 32회의 모임을 통해 100

    2023.12.18 18:18
  • F&B 리더 250명 뭉쳤다…한식 세계화 이끄는 난로회[하수정의 티타임]

    F&B(음식료)업계에서 내로라하는 대표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단체가 있다. 이름하여 ‘난로회’. 최정윤 샘표 우리맛연구중심 헤드셰프를 주축으로 시작했던 난로회는 2년도 안돼 외식·식품·유통·마케팅 등 각계 전문가 250여명이 뭉친 대규모 클럽이 됐다.이들의 공통 분모는 한식이다. 난로회를 중심으로 “K푸드 세계화의 골든타임을 놓지지 않기 위해선 한식 인프라를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F&B 전문가 250명 뭉친 난로회18일 서울 중구 샘표 본사에서 만난 최 셰프는 “한식이 세계 시장에서 반짝 유행이 아닌 주류로 자리잡기 위해선 집단지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가 2022년 2월 난로회를 만든 이유다. 모임의 이름은 조선시대 화로에 둘러앉아 고기를 먹었던 모임을 뜻하는 난로회(煖爐會)에서 땄다. 박지원, 정약용 등 18세기 실학자들이 난로회를 즐기기도 했다.난로회에는 '줄서서 먹는 고깃집'으로 알려진 몽탄의 조준모 대표와 금돼지식당 박수경 대표, 11개 외식브랜드 운영하는 한충희 금토일샴페인빠 대표 등 외식업계 유명 인사들 뿐 아니라 미쉐린 2스타를 받은 맨하튼 아토믹스

    2023.12.18 17:12
  • 좀처럼 안 잡히는 '애그플레이션'

    한 식품기업 구매부서에서 지난주 긴급회의가 열렸다. 코코아, 커피 등 주요 원재료의 국제 가격이 예상을 뛰어넘는 급등세를 보여 내년 사업계획을 재검토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요인으로 원유, 리튬 등 상당수 원자재값이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연성 원자재(소프트 커머디티)라고 불리는 농산물은 사정이 다르다. 지난여름 세계를 강타한 폭우·폭염 등 이상기후가 겨울까지 악영향을 미쳐 여러 품목이 돌아가며 튀어 오르고 있다.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초콜릿의 원재료인 코코아 선물(뉴욕ICE거래소 기준)의 12월 평균 가격은 t당 4322.5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1.8% 급등했다. 46년 만의 최고가 기록이다. 코코아 가격이 치솟은 것은 전 세계 생산량의 75%를 차지하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 올해 폭우가 덮쳐 생산량이 급감한 영향이다.로부스타 커피와 오렌지 주스 선물가격도 각각 6월, 11월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고공행진했다. 이들 품목은 가뭄과 허리케인 등으로 최악의 공급난을 겪고 있다. 이들 재료를 수입하는 국내 기업은 원가 부담이 치솟는데도 제품 가격에 손을 대기 어려워 초비상이 걸렸다. 카카오를 원재료로 쓰는 빵, 과자 등이 모두 정부의 물가관리 대상이기 때문이다.장경석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적도 인근 해수면 온도가 올라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엘니뇨가 내년까지 이어지고 라니냐(해수면 냉각에 따른 이상 현상)도 뒤따를 수 있다”며 “내년에도 애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하수정 기자

    2023.12.15 18:33
  • 오렌지주스값 사상 최고…"내년도 원재료 수급 불안"

    국제 선물시장에서 연성 원자재로 분류되는 커피 카카오 오렌지주스 등의 가격은 올해 내내 꺾이지 않고 있다. 연성 원자재를 추종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GSCI 소프트지수의 지난 1년간 상승률은 12.1%에 이른다. 2020년에 비해선 42.3% 뛰어올랐다. 이는 원유 등 대다수 경성 원자재가 경기 부진으로 조정받은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국제 농산물 가격은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물류대란 등으로 2021~2022년 상승세가 본격화했다. 올해는 지난여름 세계를 강타한 폭우·폭염 등 기상이변이 연말까지 공급을 꼬이게 했다.코코아 설탕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자 허쉬 네슬레 몬델리즈를 비롯한 해외 메이저 식품기업들은 초콜릿 등 제품 가격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정부 눈치만 보면서 전전긍긍하는 실정이다.내년 4월 총선 이후 억눌린 가격이 폭발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지금 비싼 가격에 거래한 원자재는 3~6개월 뒤인 총선 무렵 한국에 들어온다. 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최근의 선물 가격과 환율 추세대로라면 내년 코코아 조달 비용은 올해의 두 배로 뛸 수 있다”며 “주주·직원이 있는 기업이 원가 상승분을 언제까지 감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하수정 기자

    2023.12.15 18:15
  • 이번엔 '코코아 쇼크'…잡히지 않는 애그플레이션 [하수정의 티타임]

    한 식품기업 구매부서에선 지난주 긴급회의가 열렸다. 코코아, 커피 등 주요 원재료의 국제 가격이 예상을 뛰어넘는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내년 사업계획을 재검토하기 위해서다.글로벌 경기둔화 등의 요인으로 원유 등 주요 원자재값이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연성 원자재(소프트 커머디티)라고 불리는 농산물은 사정이 다르다. 지난여름 전 세계를 강타한 폭우·폭염 등 이상기후가 겨울까지 악영향을 미쳐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두더지처럼 튀어 오르고 있다.○ 코코아 선물가격 46년만 최고치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초콜릿 원재료인 코코아 선물(뉴욕ICE거래소 기준)의 12월 평균 가격은 t당 4322.5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1.8% 급등했다. 1977년 이후 46년 만의 최고가 기록이다. 코코아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건 기상이변에 따른 생산량 급감 때문이다. 전 세계 코코아 생산의 75%를 차지하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 올해 폭우가 덮친 바람에 병충해가 확산했다.인스턴트·가공식품에 사용되는 로부스터 커피와 오렌지 주스 선물가격도 각각 올해 6월, 11월에 역대 최고치를 찍으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산지에서 발생한 가뭄과 허리케인 등 이상기후발(發) 작황 부진에 최악의 공급난이 발생한 영향이다.이들 재료를 수입하는 국내 식품기업들은 환율 상승까지 겹쳐 생산원가 부담이 치솟고 있는데도 제품 가격에 손을 대기 어려워 초비상이 걸렸다. 카카오를 원재료를 활용하는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이 모두 정부의 물가관리 대상이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먹거리 가격이 쉽사리 안정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장경석 KB금

    2023.12.15 15:53
  • 아이엘투어, 해발 1550mm 고원의 탁트인 전망…필리핀 바기오에서 즐기는 라운딩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에 있어 1년 내내 선선한 날씨 속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해외 골프장이 인기다. ‘사계절 골프’ 지역 중 필리핀 바기오가 주목받고 있다.국내외 골프, 트레킹, 오지, 이색여행 전문 여행사인 아이엘투어(대표 김기만)는 필리핀의 ‘바기오 파인우드 골프 컨트리클럽’과 ‘클락 베버리플레이스 골프 컨트리클럽’에서 6년간 무료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창립회원 1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바기오시는 필리핀 로손섬 북부 지역에 있는 고원 휴양도시다. 상업과 교육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클락국제공항에서 약 150㎞ 거리에 있으며 인구는 약 35만 명 수준이다.스페인 식민지 시대부터 고원 휴양도시로 개발돼 미국 통치 시대에도 미군 휴양지로 활용됐다. 현재는 마닐라 등 다른 도시에서 많은 사람이 더위를 피해 이 도시로 몰려와 휴양을 즐긴다. 바기오는 연 평균 기온이 17.9도가량에 머무른다.바기오에 있는 파인우드 클럽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설로 유명한 게리 플레이어가 설계한 럭셔리 골프장이다. 바기오시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해발고도 1550m 산 정상에 자리 잡고 있다. 서쪽으로 남중국해가 보이고 사방이 탁 트인 시원한 전망을 자랑한다.약 200만㎡ 부지에 18홀 챔피언십 골프장으로 조성돼 있다. 아이엘투어는 “파인우드 클럽은 필드가 매우 넓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샷을 보낼 수 있고, 곳곳에 벙커가 있어 초보자, 중급자, 상급자 모두에게 적절한 난이도를 제공하며 긴장감과 성취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회원 가입비는 스위트 회원(기명 1인, 무기명 1인) 495만원, 로열 회원(기명 1인, 무기명 3인) 990만원, VIP 노블리안 회원(무

    2023.12.14 16:05
  • 김 한장, 만두 한알에 뭇매 맞는 식품사…"물가주범 낙인은 억울"

    식품기업들이 정부의 서슬 퍼런 가격 인상 억제 압박을 김 한 장, 만두 한 알 줄이는 방식으로 우회하려다 또 다른 규제에 직면하게 됐다. 식품회사들은 가격과 용량, 성분을 변경할 때 소비자에게 고지해야 한다는 정부 정책에는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소비자에 대한 기업의 책무일뿐더러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도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다. 하지만 치솟는 생산원가를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게 틀어막아 놓고 제품 용량을 축소하는 것마저 근절 대상으로 낙인찍어 버리면 궁극적으로는 식품기업의 투자·고용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원가 급등에 내린 결단인데…13일 한국소비자원이 실태조사를 통해 올 들어 용량이 줄었다고 발표한 37개 상품을 뜯어보면 대부분 원재료 비용 급증을 감당하지 못해 기업이 나름대로 합리적 결단을 내린 제품들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체다치즈’ 용량을 30~40g 줄인 것으로 지목됐다. 이는 경쟁사보다 더 두꺼운 슬라이스치즈를 만들어오다가 제조원가 부담을 버티지 못해 타사 제품과 동일하게 조정한 사례다. 조정 전 서울우유의 슬라이스치즈는 한 장에 20g으로, 경쟁사의 18g보다 2g 많았다.동원F&B는 올해 급등한 김 원재료 가격을 제품가에 반영하지 않는 대신 ‘동원 양반김’ 낱장 수를 열 장에서 아홉장으로 한 장 줄였다. 겨울철에 주로 생산하는 김은 올해 겨울 이상고온 현상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원재료 가격이 30%가량 올랐다.해태제과는 ‘고향만두’(415g→378g), CJ제일제당은 ‘백설 그릴 비엔나 2개 묶음’(640g→ 560g)의 용량을 줄였다. 이들 제품의 주요 원재료인 돼지고기만

    2023.12.13 18:28
  • 김 한 장·만두 한 알 뺐다가…'국민 밉상' 된 회사들 [하수정의 티타임]

    식품기업들이 김 한 장, 만두 한 알을 슬쩍 뺐다가 ‘국민 밉상’으로 전락했다.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선 제품 용량을 줄여 가격 인상 효과를 일으키는 ‘슈링크플레이션’을 ‘근절해야할 악(惡)’으로 인식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식품기업들은 가격과 용량, 성분을 변경할때 소비자들에게 고지해야 한다는 정부의 지침에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치솟는 생산원가를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게 틀어막는 것은 기업의 경영을 과도하게 침해해 결국 투자·고용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물가 주범 낙인찍힌 식품업계한국소비자원이 ‘슈링크플레이션’ 실태조사를 통해 적발한 37개 상품을 뜯어보면, '바프 견과류' 16종과 '호울스 사탕' 7종을 빼곤 대부분 언론보도를 통해 일찌감치 용량 조정이 알려진 것들이다.   기업들이 용량 축소를 결정한 배경을 들어보면 구구절절 사연이 많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체다치즈’ 용량을 30~40g 줄였다가 적발됐는데, 그동안 다른 경쟁사보다 더 두터운 슬라이스치즈를 만들어오다가 제조원가 부담을 더이상 

    2023.12.13 16:33
  • 롯데백화점, 산타 이벤트·재즈 콘서트…롯데의 '특별한 성탄절'

    롯데백화점은 연말을 특별하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고객 행사를 마련했다. 올해는 본격적인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연말인 만큼 문화센터를 통해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롯데백화점은 올 연말 유명 셰프와 함께하는 이색 강좌를 잇달아 연다. 지난 5일 잠실점에서 진행한 나성주 시그니엘 서울 제과기능장의 ‘연말 디저트 만들기’ 클래스에는 정원의 15배가 넘는 고객들이 신청했다.나 셰프는 동양인 최초로 ‘IKA 세계요리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 요리사다. 나 셰프가 직접 시그니엘 서울을 대표하는 겨울철 프리미엄 디저트 메뉴들을 만들고, 수강생들과 함께 시식해보는 시간을 가졌다.아울러 롯데호텔 서울 페닌슐라 라운지앤바 총괄 셰프인 세바스티아노와 함께하는 ‘이탈리안 파티 음식 만들기’가 20일 본점에서 개최된다. 19일 본점에서 열리는 핀란드 대사 관저 김정민 셰프에게 배우는 ‘핀란드식 겨울 가정식’도 인기 클래스로 꼽힌다.롯데백화점은 올해에도 핀란드에서 온 산타와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2016년부터 매년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의 공식 산타를 초청해왔다.14일 영등포점과 관악점을 시작으로 18일 인천점과 김포공항점, 중동점까지 총 13개점에 핀란드 공식 산타가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어준다. 각 점포 롯데문화센터를 통해 사전 접수한 고객만 참여할 수 있다.연말 콘서트도 잇달아 열린다. 20일 본점에서는 모던 재즈 밴드 ‘우미진 FACTORS’의 리더 우미진 아티스트와 함께 피아노, 베이스, 드럼, 보컬이 어우러진 ‘크

    2023.12.13 16:03
  • 신세계백화점, 아기와 소중한 첫 만남…'신세계 맘&베이비 박스'

    신세계백화점은 유아 전문 브랜드와 손잡고 출산·육아용품 선물 세트 ‘신세계 맘&베이비 박스’를 출시했다. 저출산 기조 속에서도 고급 출산·육아용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는데 따른 대응이다.신세계 맘&베이비박스는 신세계백화점이 유아복 브랜드 ‘압소바’와 ‘에뜨와’의 신생아 용품을 엄선해 구성한 선물 꾸러미다. 지인들과 선물을 주고받는 연말 시즌을 맞아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에서 한정 판매한다.이 제품은 신생아 육아에 필요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춘 인기 상품을 신세계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골라 구성한 기획 세트다. 단품으로 하나씩 구매하는 것보다 20% 이상 할인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종류는 두 가지다. ‘압소바×신세계 맘&베이비 박스’는 신생아 필수용품 7개 품목을 담았다. 플라스틱이 아닌 옥수수를 원료로 만든 ‘옥수수 사출 딸랑이 세트’를 비롯해 배냇수트와 신생아용 ‘올인원 클렌저’, 애착 인형 등 28만 9000원 상당의 아기용품 세트를 18만원대로 선보인다.‘에뜨와×신세계 맘&베이비 박스’는 속싸보와 치발기, 양말베개, 배냇저고리, 방수요 등 가장 인기가 좋은 상품들로 골라 구성한 8개 품목 세트(19만원대)와 블랭킷(담요) 상품이 추가로 포함된 9개 품목 세트(28만원대)가 있다.패키지 상자 또한 견고하게 제작돼 장난감·기저귀 등을 보관하는 다용도 수납함으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백화점 유·아동 전문관인 ‘리틀 신세계’의 캐릭터와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 고급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신세계백화점이 이 같은

    2023.12.13 16:02
  • 현대백화점, '더현대 프레젠트' 개장…MZ세대 쇼핑성지로 떴다

    현대백화점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쇼핑 성지’로 부상한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의 자체 기념품숍 ‘더현대 프레젠트’를 오픈했다. 이를 계기로 현대백화점은 가장 트렌디한 공간을 추구하는 더현대 서울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 랜드마크로 거듭나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현대백화점은 지난 8일 더현대 서울 5층에 자체 기념품숍 더현대 프레젠트 첫 매장을 개장했다. 105㎡ 규모로 문을 여는 더현대 프레젠트에서는 현대백화점 및 더현대 서울 자체 지식재산권(IP)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또 K팝 굿즈와 한국 전통을 재해석해 개발한 굿즈 등 K컬처를 상징하는 총 600여 종의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프레젠트는 ‘행복은 지금 우리 곁에’를 슬로건으로 한국 및 서울 관련 상징물과 더현대 서울 방문을 기념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선보여 여행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더현대 프레젠트에서는 ‘더현대’ 브랜드의 정체성 요소 중 하나인 진한 녹색과 더현대 서울 외관 설계를 맡은 이탈리아 건축 거장 리처드 로저스의 붉은색 철골 디자인 포인트를 녹여낸 각종 제품을 내놨다. 에코백, 파우치, 머그컵 등을 포함해 더현대 서울 실내정원 ‘사운즈포레스트’ 향기를 담은 디퓨저, 현대백화점 자체 캐릭터 ‘흰디’ 디자인을 적용한 인형, 키링, 텀블러, 티셔츠 등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어 33만 명을 보유한 유명 일러스트 작가 ‘최고심’과 협업해 흰디 상품 30종을 선보였다.한국을 상징하는 상품들도 대거 포함됐다. 한국 대표 싱글몰트 위

    2023.12.13 16:01
  • [토요칼럼] 도시 흉물 '닭발 가로수'를 아시나요

    지난달 서울 용산구 한강변 아파트 단지에 느티나무 서른 그루의 가지치기 작업이 있었다. 알록달록 가을 색을 입기 시작한 나뭇잎과 풍성했던 가지들이 모조리 잘려 나가 마치 전봇대 같은 앙상한 기둥만 남겨졌다. 나무 위 둥지를 잃은 까치떼가 한참 동안 ‘깍깍’ 울며 주위를 뱅뱅 돌았다. 이런 참혹한 풍경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아파트 3층 주민들의 요구가 있었다. 3층 높이까지 올라선 나뭇잎과 가지에 ‘한강뷰’가 가려져 집값이 떨어진다며 나무를 베라고 요구한 것이다. 가지치기 현장에서 그들은 “더, 더, 잘라내라”고 소리쳤다. 전국 가로수 가지치기는 매년 110만 건에 이른다. 도심 곳곳에선 과도한 가지치기로 흉물이 돼버린 가로수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런 나무의 모양이 앙상한 닭발을 닮았다고 해서 ‘닭발 가로수’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아예 나무가 통째로 베어진 사례도 많다. 경부고속도로 판교 나들목에서 분당으로 이어지는 500m 도로 양쪽의 메타세쿼이아 길은 분당·판교의 명물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30년 수령의 메타세쿼이아 70여 그루가 무참히 잘렸다. 시민 항의에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성남시가 낸 해명자료에는 인근에 신축되는 호텔 진출입로와 교통 흐름을 감안해 가로수 이식·제거가 불가피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나무들이 잘려 나가는 이유는 도시개발사업과 각종 민원 때문이다. 민원은 다양하다. 은행 열매 냄새가 난다, 전기합선 우려가 있다, 상가 간판을 가린다, 벌레가 생긴다, 도보에 방해된다 등등. 나뭇가지가 자라 전신주의 고압전선에 닿으면 전선이 끊어질 수도 있고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안전 문제가 있을 땐 반드시 가

    2023.12.08 17:55
  • CJ올리브영, 수천억 과징금 폭탄 피했다…유통업계 파장은? [하수정의 티타임]

    납품업체에 대한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CJ올리브영이 수 천억원 과징금 폭탄을 피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CJ올리브영이 헬스·뷰티(H&B)업계의 시장지배적 사업자인지 불확실하다"고 판단하면서다. 이번 사건은 공정거래법상 온라인-오프라인 시장의 경쟁구도를 인정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과징금 5800억 → 19억원공정위는 7일 CJ올리브영이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했다며 과징금 18억9600만원과 시정명령, 법인 고발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CJ올리브영은 2019년부터 최근까지 매대 판촉 행사를 진행하면서 '랄라블라'·'롭스' 등 경쟁사 행사에는 참여하지 말라고 납품업체에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할인 행사를 위해 싸게 납품받은 상품을 행사가 끝난 뒤에도 정상가로 판매하면서 8억원 가량의 차액을 납품업체에 돌려주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당초 공정위는 심사보고서에서 CJ올리브영이 시장 지배력 지위를 남용했다고 판단하고 전·현직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고 최대 과징금 5800억원을 부과하는 등 중징계 의견을 냈다. 공정거래법은 시장에서 한 회사의 점유율이 50%를 넘거나 세 개 이하 사업자의 점유율이 75% 이상일 때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할 경우 매출의 최대 6%까지 과징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개별 건에 과징금을 매기는 대규모유통업법보다 제재 수위가 높다. ○온라인-오프라인 경쟁구도 인정하지만 지난 달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전원회의 심의 과정에서 공정위 주장에 대한 헛점을 지적하는 의견이 잇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오프라인에 다양한 유통채널이 있는

    2023.12.07 16:26
  • 10년간 해양쓰레기 800톤 수거…바다 살리기 나선 동원

    [한경ESG] ESG NOW 세계 최대 참치 선단 기업인 동원산업이 지난 10년간 800톤에 달하는 해양쓰레기를 자체 수거했다. 조업선의 자발적 쓰레기 수거 활동은 국내에선 동원산업이 유일하며,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라는 평가다. 최근 바다에서 떠밀려온 해양쓰레기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해안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이 같은 자발적 해상 조업 쓰레기 수거 작업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유일하게 조업 쓰레기 수거 업계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까지 동원산업이 조업선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양은 792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톤 탑차 800대에 달하는 쓰레기를 바다 한가운데에서 육지로 옮겨 별도 처리한 것이다. 바다에서 작업하는 조업선에는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100여 명이 승선해 장기간 생활하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쓰레기가 나온다. 국제해사기구(IMO)는 ‘MARPOL(선박으로 인한 해양 오염 방지 국제협약)’에 따라 쓰레기를 분류한 뒤 소각, 배출, 수거 등 3가지 방법으로 처리할 것을 권고한다. 이 협약에서는 잘게 분쇄돼 25mm 이하 구멍의 망을 통과하는 음식물 쓰레기 정도만 바다에 배출할 수 있으며 플라스틱, 종이, 유리 등은 조건에 따라 소각 또는 수거해 육지에서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MARPOL 자체가 법적 구속력이 없어 상당수 조업선은 막대한 비용 때문에 대부분 쓰레기를 바다나 섬에 버리는 상황이다. 동원산업은 운반선 10여 척을 활용해 조업선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작업을 한다. 조업선에서 발생한 각종 쓰레기를 조업선 내에서 분리해 보관하다 운반선이 수거한 뒤 육지로 가져와 폐기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조업선은 한 번 출항하면 평

    2023.12.06 06:00
  • 이경수 회장 "메이드 인 코리아, 세계 중심 될 것"

    “앞으로 30년은 ‘메이드 인 코리아’를 글로벌 시장의 중심에 세우는 시간이 될 것으로 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와 생산기술을 확보하면 꿈은 이뤄질 것입니다.” 제32회 다산경영상 창업경영인 부문 수상자인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4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세계 최고를 향한 코스맥스의 꿈을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제약사 직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46세에 코스맥스를 창업했다. ‘늦깎이 창업’한 회사를 글로벌 제조업자개발생산(ODM) 1위로 키운 입지전적 사업가다. 1992년 코스맥스 전신인 한국미로토를 설립한 그는 2년 만인 1994년 일본 미로토와의 기술 제휴를 끊고 독자적인 길을 걸어왔다. 매년 매출의 5%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기술력을 높였다. 그 결과 코스맥스는 설립 23년 만인 2015년 세계 1위 화장품 ODM업체로 올라섰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의약품을 포함해 지난해 그룹 매출 2조50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내년에는 3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다. 로레알, 유니레버, P&G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이 코스맥스의 고객사다. 국내외 고객사는 1300여 곳에 달한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코스맥스가 생산하는 제품은 연간 약 21억 개다. 세계 80억 인구의 4명 중 1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코스맥스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뷰티기업을 능가하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잡았다. 이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를 세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코스맥스는 한국과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연구인력 1100명

    2023.12.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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