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기자. 전투형 담다디.
러시아군이 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막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대규모로 공습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 X(옛 트위터)에서 러시아군이 미사일 40여 발을 발사해 키이우, 드니프로, 크리비리흐, 슬로비안스크, 크라마토르스크 등 여러 도시의 아파트와 인프라 등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키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습은 지난 3월 말 이후 석 달 만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에 있는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도 폭격당해 사람들이 매몰됐다고 전했다. 이날 공습으로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에서 2명, 키이우의 다른 산부인과에서 4명이 사망한 것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최소 31명이 숨졌다고 영국 BBC는 보도했다.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번 공습에 순항 미사일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이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사시설과 공군기지를 공습한 것이며 어린이병원 등 민간시설은 겨냥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이상은 기자
러시아군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막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대규모로 공습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재개한 것은 지난 3월 말 이후 석달 만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러시아군이 미사일 40여발을 발사해 키이우·드니프로·크리비리흐·슬로비안스크·크라마토르스크 등 여러 도시의 아파트와 인프라 등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그는 키이우에 있는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사진)도 폭격당해 사람들이 매몰됐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이 병원에서 최소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는 약 20여명의 어린이가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대부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어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당국은 키이우의 또다른 병원에 미사일이 떨어져 4명이 추가로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했다. BBC는 이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적어도 3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전력업체 DTEK는 키이우의 변전소 3곳이 파괴되거나 손상됐다고 밝혔다. 철강 생산지이자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인 우크라이나 남동부 크리비리흐에서도 1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번 공습에 순항 미사일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이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킨잘은 음속의 5배 이상인 극초음속으로 비행해 요격이 어려운 미사일로 꼽힌다. 러시아는 킨잘의 비행속도가 음속의 10배인 시속 1만2240km를 넘는다고 주장한다. 이날 폴란드 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한 달 반 만에 다시 만나 ‘우호 관계’를 과시했다.중국중앙TV(CCTV)는 3일 두 정상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열린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만났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첫머리발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존경하는 국가주석”이자 “소중한 친구”라고 칭했다. 시 주석도 같은 표현으로 화답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정상회담이 50분 가까이 이뤄졌다고 전했다.두 정상은 서방 압력에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혼란스러운 국제 형세와 외부 환경을 맞아 양국이 대를 이은 우호의 초심을 유지하고, 중국과 러시아 관계의 독특한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정당한 권익과 국제 관계의 기본 규칙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가 (오는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순환 의장국 직책을 맡아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중심의 신흥국을 통칭) 단결과 ‘신냉전’ 방지, 불법 일방 제재 및 패권주의 반대에 나서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인테르팍스통신은 두 정상이 시베리아 서부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계약 체결을 서두르라고 양국 관계자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이상은 기자
전 세계 정치·경제계 고위 인사들의 모임인 ‘다보스포럼’을 주최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조직 내부에서 성차별, 인종차별이 수시로 벌어졌으며 고위 경영진의 부적절한 행동이 만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시지간) 보도했다.80명 이상의 WEF 전현직 임직원을 인터뷰한 WSJ에 따르면 포럼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수년 전 “조직을 더 젊게 만들어야 한다”며 50세 이상 직원들이 있는 그룹을 지목한 후 인사담당자에게 이들을 모두 해고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슈바프 회장은 80대였다.WSJ는 또 최소 6명 이상의 여성이 임신, 출산을 이유로 해고당하거나 경력에 타격을 입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WEF는 ‘글로벌 성 격차 보고서’를 발행하는 조직이다. 미국 뉴욕 사무소에서 근무한 토파즈 스미스는 쌍둥이를 출산한 후 복귀 1주일 전에 자신의 역할이 없어졌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WSJ에 “(WEF가) 심리적으로 폭력적인 기관”이라고 비판했다.흑인 직원들은 승진과 다보스 행사에서 배제되곤 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일하며 흑인 직원 그룹을 이끈 킴벌리 베넷은 인사팀에 (여러 구성원이 있었음에도) 유럽 출신 백인만 골라서 다보스 팀을 꾸렸다고 밝혔다.1971년 이 포럼을 창립한 슈바프 회장에 관한 민감한 내용도 기사에 일부 포함됐다. WSJ는 슈바프와 함께 일한 세 명의 여직원을 인용해 그가 부적절한 언행을 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젊은 여직원들은 다보스포럼 등의 고위 참석자들에게 성적인 제안을 받는 일이 흔했다. 포럼 경영진이었던 셰릴 마틴은 “가장 실망스러운 점은 포럼이 지향하는 것과 실제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 사이의 간극
전 세계 정치 및 경제계 고위인사들의 모임인 '다보스포럼'을 주최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조직 내부에서 성희롱과 인종차별 등이 수시로 벌어졌으며 고위 경영진의 부적절한 행동이 만연했으나 적절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보도했다. 전직 직원들은 WEF가 공개적으로 주창하는 가치와 내부 관행 사이에 심각한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포럼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수년 전 "조직을 더 젊게 만들어야 한다"며 인사담당자에게 50세 이상 직원들이 있는 그룹을 지목한 후 이들을 모두 해고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슈바프 회장은 80대였다. 세계은행 출신 인사담당자인 파올로 갈로가 이를 거부하자 슈바프 회장은 그를 해고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WSJ는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시기에 근무한 80명 이상의 전현직 임직원을 인터뷰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6명 이상의 여성이 임신이나 출산을 이유로 해고당하거나 경력에 타격을 입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WEF는 '글로벌 성 격차 보고서'를 발행하는 조직이다. 뉴욕 사무소에서 근무했던 토파즈 스미스는 쌍둥이를 출산한 후 복귀 일주일 전에 자신의 역할이 없어졌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WSJ에 "(WEF가) 심리적으로 폭력적인 기관"이라고 비판했다.인종차별도 있었다. 흑인 직원들은 승진이나 다보스 행사에서 배제되곤 했다. 제네바에서 일하며 흑인 직원 그룹을 이끌던 킴벌리 베넷은 인사팀에 (여러 구성원이 있었음에도) 유럽 출신 백인만 골라서 다보스 팀을 꾸렸다는 점을 지적하는 메일을 보냈다. 백인인 포럼 관리자들이 흑인 직원들을 이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93)이 자신이 사망한 뒤에는 재산의 거의 전부를 세 자녀가 공동 관리하는 공익 신탁에 넘겨줄 것이라고 밝혔다.버핏 회장은 지난 28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유언장 일부를 최근 변경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미 벅셔해서웨이 주식의 절반 이상을 기부했고, 현재 보유한 주식은 이날 기준 약 1300억달러(약 180조원)에 이른다.버핏 회장은 2006년 평생 게이츠재단과 가족들이 운영하는 재단 4곳 등 5개 재단에 매년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사후에 어떻게 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그는 WSJ에 “사후 게이츠재단에는 돈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게이츠재단은 세계 최대 자선 재단 중 하나로 세계 보건, 빈곤, 성평등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2006년부터 작년까지 이곳에 393억달러(약 54조원)를 기부했다. 2001년까지 재단 이사를 맡기도 했다.그는 이날 53억달러어치(약 7조3000억원) 규모 벅셔해서웨이 주식(클래스B) 1300만 주를 총 5곳에 기부하며 게이츠재단에 대부분(76.3%)을 줬고 수전톰슨버핏재단에 7.6%, 세 자녀의 재단에 각 5.4%를 나눠줬다.버핏은 사후 자신의 돈을 어디에 써야 한다는 구체적인 지침을 자녀들에게 주지 않았지만 “우리처럼 운이 좋지 않았던 사람을 돕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세계에는 80억 명의 사람이 있고, 나와 내 아이들은 가장 운이 좋은 0.01%에 속해 있다”며 “사람들을 돕는 방법은 많다”고 강조했다.공익 신탁은 신규로 설립되며 자녀들은 어떤 자선 목적으로 돈을 쓸지 만장일치로 정해야 한다. 딸 수지 버핏(71)은 유아 교육·사회 정의를 장려하는 셔우드
최근 미국 전역의 레고 전문 판매점을 노리는 절도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CNN방송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레고 제품은 세트당 가격이 100달러(약 13만8000원)~1000달러(약 138만원)에 이르는 데다 재판매해도 원래 가격에 가까운 값을 받을 수 있어 절도범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지난 18일 오전 5시께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루미타의 한 레고 매장에는 도둑 무리가 출입문 유리를 깨고 들어와 약 5000∼7000달러(약 690만∼970만원) 상당의 레고 제품을 싹쓸이해갔다. 가게 주인인 미겔 주니가는 보안시스템이 작동해 침입 후 10분이 되기 전에 가게에 도착했지만 도둑 일당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고 전했다. CCTV 영상을 조사한 LA 카운티 보안관실의 캘빈 마 경감은 “범인들이 특정 레고 세트를 노렸다”며 “희귀하거나 소장 가치가 있는 고가의 세트를 원했다”고 말했다.이달 초 LA 경찰국은 남부 캘리포니아의 여러 매장을 돌며 레고 수천 개를 훔친 일당 중 두 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보관 중이던 레고 세트 2800여 개를 회수했다. 정확한 통계가 있지는 않지만 범죄 전문가들은 레고 세트가 유명 브랜드 청바지나 핸드백, 디자이너 신발, 애플 기기 등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되는 물품 10위 안에 든다고 말한다.이상은 기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93·사진)이 자신이 사망한 후에는 재산 거의 전부를 세 자녀가 공동 관리하는 공익 신탁에 넘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28일(현지시간) 보도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유언장 일부를 최근 변경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미 버크셔 주식의 절반 이상을 기부했고, 현재 보유한 주식은 이날 기준 약 1300억 달러(약 180조원)에 이른다. 버핏 회장은 2006년에 평생 동안 게이츠 재단 등 5개 재단에 매년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사후 재산의 용처는 불분명했다. 그는 WSJ 측에 “내 사후 게이츠 재단에는 돈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재단은 세계 최대 자선재단 중 하나로 세계 보건, 빈곤, 성평등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2006년부터 작년까지 이곳에 393억달러(약 54조원)를 기부했다. 2001년까지는 재단 이사를 맡기도 했다. 그는 28일에도 53억달러어치(약 7조3000억원) 규모 버크셔 주식(클래스A) 8674만 주를 클래스B 1300만 주로 전환해 게이츠 재단 등 5곳에 기부했다. 게이츠 재단이 약 40억달러 상당(76.3%)을, 수전 톰슨 버핏 재단은 4억달러(7.6%), 세 자녀의 재단은 각각 2억8000만달러어치 주식(각 5.4%)을 받았다. 버핏은 이 돈을 어디에다 써야 한다는 구체적인 지침을 자녀들에게 주지 않았지만, "우리처럼 운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고 했다. "세계에는 80억 명의 사람들이 있고, 나와 내 아이들은 가장 운이 좋은 0.01%에 속해 있다"며 "사람들을 돕는 방법은 많다"고 그는 강조했다. 공익 신탁은 신규로 설립되며, 부친의 뜻에 따라 그의 맏딸과 두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르면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자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26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대표적 미국 장기채 ETF인 ‘아이셰어즈 20년 미 국고채 ETF’(TLT) 가격은 지난 한 달 동안 90.07달러에서 94.50달러로 4.5% 상승했다. 장기채가 담겨 있는 ‘아이셰어즈 코어 US 종합 채권 ETF’(AGG)는 이 기간 1.17% 올랐다. 올 들어 미국 장기채 ETF 가격은 4월 말까지 내림세를 기록했으나 이후 상승 추세다. ○Fed 인하에 ‘베팅’한국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미 장기채 ETF는 인기 투자종목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ACE 미국 30년 국채 액티브(H)’ 등의 상품에는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월 배당형인 이 상품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온 현물형 미국 장기채 상품이다. 종전에는 선물형 상품이 대다수였으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에서 달러 선물 투자가 제한돼 있다 보니 현물 상품 수요가 늘었다. 퇴직연금 운용 등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미국 채권을 담으려는 이들이 적지 않다. ACE 미국 30년 국채 액티브(H) 등은 이런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다.이런 상품의 수익률은 올 들어 Fed가 금리 인하를 ‘할 듯 말 듯’한 상태에 머물면서 기대에 못 미쳤다. 고정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 가격은 금리가 떨어질 때 상승한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소비자가격지수(CPI) 등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당시 아이셰어즈의 TLT는 연초 대비 -9.7%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하지만 이후 Fed의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수치가 잇달아 제시되면서 시장은 다시 장기채 투자에 긍정적
미국 정부가 러시아 업체가 만든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카스퍼스키’를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20일(현지시간) 금지했다.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은 이날 러시아 기업 카스퍼스키의 미국 자회사인 카스퍼스키랩이 미국에서 또는 미국인에게 백신 소프트웨어와 사이버보안 제품·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2018년 연방정부 기관들의 카스퍼스키 사용을 금지했다. 이번에는 금지 대상을 민간인까지 넓힌 것이다.BIS는 조사 결과 카스퍼스키가 미국에서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미국 고객의 민감한 정보를 취득해 러시아 정부에 제공할 수 있고, 고객의 컴퓨터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업데이트를 막아 미국인과 주요 시설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러시아 정부가 카스퍼스키의 사업에 영향을 미치거나 정보 제공을 지시할 가능성이 있어 미국 내 활동을 완전히 금지하지 않고서는 위협을 줄일 수 없다고 밝혔다.BIS는 카스퍼스키 소프트웨어를 계속 사용하는 개인과 기업이 법적 처벌을 받지는 않지만 계속 사용할 경우 스스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다른 소프트웨어로 신속히 바꾸라고 권고했다. 다만 업데이트 등 일부 활동은 오는 9월 29일까지 허용했다. BIS에 따르면 카스퍼스키는 31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200여 개 국가에서 4억 명이 넘는 사용자와 27만 기업 고객에 사이버보안 및 백신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상은 기자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유럽에서는 의회 선거가 열렸다. 유럽의회는 유럽연합(EU)의 입법부에 해당한다. 5년 임기의 새 의회 시작을 앞두고 서로 다른 성향의 정치 그룹이 물밑에서 치열한 이합집산을 벌이고 있다.이번 선거의 특징을 ‘극우파의 약진’으로 묘사한 보도가 적지 않다. ‘극우’라는 표현이 적절한가에 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반(反)이민을 내걸고 민족주의적 성향을 자극하는 ‘우클릭’ 경향이 강해졌다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이들은 EU의 ‘지배’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1970년대 이후 서방세계는 꾸준히 지리적으로 그 영토를 넓혀 왔다. EU 가입 국가는 현재 27개국에 이른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국가도 32개국으로 늘어났다. 자유주의는 순조롭게 전 세계로 확산되는 듯 보였다. (지금은 없어진) ‘한·EU 언론 교류’ 프로그램 덕분에 2009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잠시 머물 기회가 있었다. 금융위기 직후였지만 유럽 각국을 강타한 재정위기가 닥치기 전이었다. 당시만 해도 EU는 자신감에 차 있었고, 포용적이었으며, “공짜로 방송용 스튜디오를 빌려줄 테니 EU에 관한 무엇이든 제작해서 세상에 알리라”고 각국의 기자들을 독려했다.그러나 이후 EU의 행보는 실망스럽다. 추가 회원국 가입 신청을 거절해 가며 시간을 보내다가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했을 때 제대로 된 반격조차 못한 사건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자신감을 크게 키워줬다. 2015년께부터는 난민이 급증하면서 EU 회원국 간 균열이 커졌다.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한꺼번에 일어났다.EU가 꿈꿨
브라질 광산 대기업 발레(Vale SA)가 향후 4년간 브라질과 캐나다 광산 시설 개선에 최대 33억 달러(약 3조 8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구리와 니켈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이다.발레는 최근 발표한 베이스메탈 부문 전망에서 브라질 살로보와 소세고 광산 개선을 통해 2028년까지 구리 생산능력을 연간 50만t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32만1000t 생산량에서 55% 증가한 수준이다. 니켈 생산능력도 증대될 전망이다.마크 쿠티파니 발레 베이스메탈 이사회 의장은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설비투자 계획을 제시하며 이는 구리와 니켈 광산 및 가공 공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구리 가격은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향후 수년간 공급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세계 주요 광산기업들은 생산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발레는 작년 베이스메탈 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 10% 지분을 매각했다. 현재 이 사업부의 기업공개(IPO) 등 유동성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다.발레는 캐나다 서드베리 광산 제련소의 유휴 설비를 자체 조달 금속으로 가동하는 등의 조치로 '조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억 달러의 초기 투자로 2026년까지 구리 생산량을 5%, 니켈 생산량을 10%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발표 내용이 인상적이었지만, 단기 계획들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들었던 내용"이라며 발레의 베이스메탈 사업을 '보여주기식 스토리'라고 평가했다.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미국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가 2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넥스트에라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한 프로젝트 투자와 부채 상환에 사용하기 위한 주식 유닛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발표당일 주가는 주당 68달러대로 급락했으나 이후 회복해 20일(현지시간) 현재 7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각 주식 유닛은 향후 넥스트에라 에너지의 보통주를 구매할 수 있는 계약과 2029년 6월 1일 만기인 액면가 1000달러 넥스트에라 에너지 캐피털 홀딩스 채권에 대한 5%의 분할된 수익 소유권을 포함한다. 이 채권은 넥스트에라 에너지 캐피털 홀딩스의 모회사인 넥스트에라 에너지가가 보증할 예정이다. 주식 단위에 대한 연간 총 분배율은 7.299%로, 채권의 이자와 주식 구매 계약에 따른 지급금으로 구성된다.넥스트에라 에너지는 최근 투자자 행사에서 향후 20년간 미국 전력 수요가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4년부터 2027년까지 650억~7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 유틸리티 섹터는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제조업 리쇼어링, 전기차 보급 확대 등으로 8.6% 상승했다. 특히 넥스트에라 에너지는 연초 대비 16% 상승하며 S&P 500 유틸리티 섹터 내 상위 실적을 기록 중이다.그러나 최근 한 달간 유틸리티 업종 전반이 주춤한 가운데 넥스트에라 에너지 주가도 7% 이상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예상보다 보수적인 실적 전망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골드만삭스는 "장기 성장 전망이 여전히 강하다"며 이번 주가 하락을 매수 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이케아(IKEA)는 중대한 문제에 봉착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제재하기로 해서 두 나라에서 생산된 목재를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목재 수입처를 부랴부랴 바꾸는 것도 큰일이었지만, 문제는 어떤 목재가 러시아산인지 판별 자체가 어렵다는 점이었다. 러시아산 나무인지 노르웨이산 나무인지를 구별할 방법은 오로지 유통업자가 제시하는 관련 서류 뿐이다. 여러 단계의 유통망을 거치며 러시아산 목재가 섞여 들어왔을 때 최종 사용자가 이를 밝혀내기는 매우 어려운 노릇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을 한 비영리기구(NGO)가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의 월드 포레스트 ID가 찾아낸 방법은 일종의 '나무의 지문' 확인법이다. 모든 나무는 생산지역의 특성을 일부 가지고 있는데 이를 통계적으로 확인한 뒤 각각의 나무를 검사해서 어느 지역 출신인지를 따지는 방식이다. 지난 2년 동안 러시아와 벨라루스산 목재가 불법으로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EU 회원국들은 세관 요원과 기업 감사관을 투입해서 목재의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서류 간에 아귀가 잘 맞지 않는 부분을 확인하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단서를 파악했다. 일부 기업이나 독립적인 인증기관이 현장을 방문해서 검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전체 공급망의 전모를 파악하고 불법 유통을 걸러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컬럼비아 대학의 연구원인 로라 보에스호튼은 “목재가 숲을 떠난 후 실제로 어디에서 왔는지 확인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라고 WSJ에 말했다. 특
각국 경쟁당국은 빅테크 플랫폼이 쇼핑 추천 알고리즘에서 자사 상품을 우대하거나 광고비를 내면 더 올려주는 행위를 제재하고 있다.13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알고리즘 제재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유럽연합(EU)이다. EU 집행위원회는 구글이 자사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쇼핑 플랫폼이 구글 검색 결과에 덜 나타나게 하고, 같은 화면에서 더 뒤쪽으로 배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경쟁 서비스를 차별했다며 2017년 6월 24억2000만유로(약 3조6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구글은 이 제재를 취소해달라며 EU 일반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2021년 11월 패소했고, 2022년 항소심에서도 같은 결과를 받았다.미국 최대 쇼핑 플랫폼인 아마존도 비슷한 이유로 EU와 미국의 제재를 받았다. EU는 아마존이 자기상품(자체브랜드상품과 직매입상품)을 최상단 추천 구매처 코너(바이박스)에 우선 띄운 것을 시정하라고 2022년 결정했다. 알고리즘이 가격과 배송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해당 상품을 어디에서 사는 게 가장 유리한지 골라 바이박스에 배치한다고 했는데, 소비자보다는 아마존에 유리한 구매처를 노출해 소비자 후생을 해쳤다는 게 EU의 판단이다. 미국 경쟁당국도 아마존이 다른 온라인 플랫폼에서 더 싸게 팔리는 상품을 검색 결과 하단에 밀어놓는다는 이유로 작년 9월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빅테크 규제법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EU가 구글과의 소송전을 계기로 마련한 ‘디지털 시장법(DMA)’이 대표적이다. 지난 3월 7일 시행된 이 법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총 6개 회사를 대상으로 SNS, 검색엔진, 온라인 광고 서비스 등에
전 세계적으로 금 매장지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운데 금광 업계가 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CNBC에 따르면 세계금협회(WGC)의 존 리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금 생산량이 작년 동기 대비 4%가 늘어나는 등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금 생산을 보다 큰 그림으로 보면 2018년께 정체됐고, 그 이후 성장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업계가 2008년 이후 10년 정도 급격한 성장 이후 정체되자 생산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국제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금 생산량은 전년 대비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2.7%, 1.35% 증가했으나 2020년에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1% 줄었다. 특히 금 채굴은 자본 집약적인 데다 상당한 탐사와 개발이 필요해 실제 생산이 이뤄질 때까지 평균 10∼20년이 소요된다. 게다가 탐사 과정에서 발견된 매장지 가운데서도 실제로 채굴이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금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는 10% 정도에 불과하다.현재까지 대부분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의 광산에서 18만7천메트릭톤(mt) 정도의 금이 채굴됐으며, 미 지질조사국(USGS)은 현재 채굴이 가능한 금 매장량은 약 5만7천mt 정도로 추정했다.이처럼 힘든 탐사 과정 이외에도 금 채굴에 대한 정부 허가가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데다 그만큼 시간도 오래 걸려서 금광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리드 애널리스트는 전했다.이에 더해 많은 채굴프로젝트가 도로, 전력, 수도 등 인프라가 필요한 외딴 지역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광산을 건설하고 운영하는데 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안에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가 보도했다. 지난해 러시아 극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맞이했던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 북한을 답방하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에 다시 방북하는 것이 된다. 베도모스티는 “푸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이 이르면 6월에 이뤄질 수 있으며 북한을 방문한 직후에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베도모스티에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이뤄질 것이며 현재 적극적으로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상대국 지도부와 합의해 대통령 해외 방문 일정을 발표한다”며 “때가 되면 발표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위원장의 평양 방문 초대를 수락했다. 이후 양측 고위급의 교류가 찾아지면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
오프라인 시장에서 활약하던 중간 유통 사업자가 사라지고 있다. 추천 알고리즘이 ‘디지털 중개인’ 노릇을 하기 시작하면서 생긴 변화다.10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도소매 업체는 2020년 156만7298개에서 2022년 151만9505개로 2년 새 4만7793개 줄었다. 같은 기간 관련 분야 종사자는 368만9068명에서 357만7370명으로 11만1698명 감소했다.유통업계는 온라인 쇼핑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한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소매 판매 중 온라인쇼핑 비중을 뜻하는 ‘온라인 침투율’은 2014년 21.5%에서 2022년 42.2%로 두 배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올해는 46.3%로 높아질 전망이다. 과거에는 물건을 떼 와서 각 지역의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중간에서 이익을 취하는 유통업자의 역할이 컸지만, 이제는 추천 알고리즘이 ‘매치메이커’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디지털 기업이 제일 먼저 점령한 분야는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구매가 일어나는 표준화된 상품이다. 플랫폼이 직접 물건을 사서 유통하거나 자체브랜드(PB)를 붙여 판매하는 수직계열화가 이뤄지면서 영세 유통 사업자의 설 자리가 사라졌다는 설명이다.비일상 상품군 시장의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다.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롱테일 시장’이 창출되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G마켓은 플랫폼에서 개인화한 추천을 활성화하자 고객에게 닿는 상품 가짓수가 15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3만여 명의 작가가 입점해 핸드메이드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 ‘아이디어스’는 지난해 말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달성했다.이상은 기자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 중앙은행 등이 잇달아 금리 인하를 결정하며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나서자 시장의 관심이 미국 중앙은행(Fed)으로 쏠리고 있다.그러나 캐나다와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최근 수개월간 비교적 안정적으로 2%대(전년 동월 대비)에 머물고 있는 것과 비교해 미국의 상황은 복합적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4월 기준 3.4%로 여전히 3%대에 머물고 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역시 잘 내려오지 않고 있다. 4월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전월 대비 0.3% 상승해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작년 9월 후 지난주까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주당 20만 건대 초반에서 머물고 있고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추정치보다 높았다.반면 Fed가 조사한 지역별 경제상황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경제주체들의 경기 전망이 비관적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4월 구인 건수가 805만9000건으로 2021년 2월 후 3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온 것도 경기가 뜨겁지 않다는 판단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시장에서는 Fed가 오는 9월 금리를 한 단계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전문가 전망을 반영하는 CME그룹의 ‘페드워치 툴’은 6일 기준 9월 Fed가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확률을 56.8%로 반영했다.다만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의 비중(31.4%)도 만만치 않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데이터가 경기에 대해 혼재된 신호를 보내고 있는 만큼 아직 금리를 내릴 때가 아니라는 Fed 내 신중론이 완전히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이상은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연 4.2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한 후 기자회견에서 "필요한 기간 동안 정책금리를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금리 경로를 사전에 약속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ECB는 2022년 7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1년11개월 만에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나섰다. 전날 캐나다중앙은행(캐나다은행)이 0.25%포인트 금리를 낮춘 데 이어 ECB까지 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피벗이 본격 확산되는 양상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9개월간 금리를 동결한 후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9월 회의 이후 물가상승률이 2.5%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전망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기초인플레이션이 완화됐고, 가격 압력이 약해졌다는 신호가 커졌으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모든 기간에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화정책이 금융여건을 제한해서 수요를 억제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ECB가 이번 금리인하를 결정한 배경이다. 그러나 라가르드 총재는 향후 금리인하를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물가가 다시 튀어오를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몇 분기 동안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국내 가격압력은 강한 임금 상승의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내년까지 목표치를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CB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연 4.2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2022년 7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1년11개월 만에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나섰다. 전날 캐나다중앙은행(캐나다은행)이 0.25%포인트 금리를 낮춘 데 이어 ECB까지 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피벗이 본격 확산되는 양상이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4.2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3.75%, 연 4.50%로 내렸다고 밝혔다. ECB가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제로(0) 기준금리 정책을 시작한 2016년 3월 이후 8년 3개월 만이고, 수신금리를 기준으로 보면 연 -0.5%까지 떨어뜨렸던 2019년 9월 후 4년 9개월 만이다. ECB는 통화정책 자료에서 “9개월간 금리를 동결한 후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9월 회의 이후 물가상승률이 2.5%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전망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CB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6년 넘게 제로금리를 유지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양적완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환경 영향으로 물가가 급등하자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다. 작년 9월 이후 기준금리 4.50%는 1999년 유로존 출범 이래 최고치였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2022년 연말 10%(전년 동월 대비)를 넘겼다가 지난해 10월부터는 2%대로 내려왔다. ECB는 다만 여전히 가격 압력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임금 상승률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내년까지는 물가상승률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연 4.2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2019년 이후 첫 금리 인하다. 앞서 지난 3월 스위스중앙은행, 지난달 스웨덴중앙은행이 각각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지난 5일에는 캐나다중앙은행이 금리를 0.25%포인트 낮췄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아직 금리인하를 결정하지 않고 고심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Fed가 9월에는 금리를 한 단계 낮출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상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러시아용 무기를 지원하기로 정책을 바꾼 것과 관련해 “우리도 같은 식으로 행동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친러시아 국가에 서방을 향한 무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러시아에 핵무기가 있음을 상기시켰다.타스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 개막을 앞두고 한국 연합뉴스, 미국 AP, 영국 로이터 등 세계 16개 뉴스통신사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왜 (서방의) 민감시설에 대한 공격을 수행할 세계 지역에 같은 등급의 무기를 공급할 권리가 없느냐”고 되물으며 “우리는 그것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떤 이유에선지 서방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우리에게는 핵 정책이 있고, 우리 처분대로 모든 수단을 사용하는 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러시아의 제국주의 성향을 우려하는 이들을 향해 러시아의 유럽 침공 가능성은 ‘헛소리’라고 일축하며 “러시아가 적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지 말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전 장기화는 서방 탓이라는 주장도 되풀이했다.한국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등) 분쟁 지역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이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낼 무기를 구하려고 (한국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ldquo
미디어는 매일 인공지능(AI)에 대해서 얘기하지만, 실제로 AI를 적용하는 데는 스타트업에 비해서도 뒤처지는 경우가 많다. 딥러닝이나 머신러닝을 넘어 AI까지 기술발전의 속도가 빠른 데 비해 전통 미디어 분야의 전환은 더디다. AI 연구자 역시 미디어 분야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다. 언론정보학을 전공한 후 기자 생활을 하다 연구자로 커리어를 전환한 저자 박대민은 언론계에서는 드물게 '개발자의 마음'과 '기자의 눈'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데이터를 거래하는 거래소 KDX를 운영해 본 경험과 풍부한 영상데이터 딥러닝 연구 경험에 기반해 책을 썼다. 현재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디지털 영상 미디어 전공 조교수로 일하고 있다. 이 책은 다소 학술적이지만 미디어 관계자에게 AI와 미디어를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논의와 기술을 비교적 쉬운 언어로 설명하고, 저널리즘과 대중문화 등 미디어 영역에서 AI의 역할을 탐색한다. 책의 목적도 뚜렷하다. 저자는 책을 쓴 이유에 대해 '언론과 방송 등 미디어 분야의 연구, 교육, 실무 차원에서 AI 전환(AI transformation, AIX)을 촉진하기 위해서'라고 언급하고 있다. 종전의 AI 기술 서적은 대부분 미디어 분야와 무관하게 작성되어 있고, AI 연구자들이나 규제 당국은 미디어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반대로 언론사 역시 AIX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몇몇 해외 언론사를 제외하고 이를 전면적으로 실행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이 책은 미디어 분야의 AI 활용을 하나의 응용 분야로 제시하기 위해 미디어 AI이라는 용어를 제시하고, 미디어 AI로 포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설명하는 내용을 담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그룹이 지난 1분기 엔비디아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인공지능(AI)에 관련된 기업의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애플, 맥도날드, 나이키, 스플렁크 등 소비재 관련 기업 비중은 줄였다. 27일(현지시간)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엔비디아 비중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작년 말에는 2.27%였는데 3월 말에는 3.83%까지 비중이 커졌다. 블랙록이 보유한 포트폴리오 상위종목은 대부분 미국 빅테크로 구성돼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5.35%) 애플(AAPL·4.15%) 엔비디아(NVDA·3.83%) 아마존(AMZN·2.68%) 메타(META·1.8%) 등이다. 블랙록은 지난 분기 이 중 4개 종목의 비중을 확대했다. 엔비디아(1.56%↑) 메타(0.38%↑) 아마존(0.25%↑) 마이크로소프트(0.18%↑) 등이다. 이 중에서 소외된 것은 애플 뿐이다. 애플에 대한 비중은 5.12%에서 4.15%로 줄었다. 블랙록은 거느리고 있는 여러 펀드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지분 7.28%, 엔비디아 지분 6.26%, 아마존 지분 6.15%, 메타 지분 5.84%, 구글 모회사 알파벳 지분 3.15%와 구글의 클래스C 주식 2.69% 등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주식을 2007년 무렵에 처음 취득했다. 상위 10개 주식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84%다. 블랙록의 정보기술(IT) 투자 비중은 갈수록 늘고 있다. 2022년 4분기에는 이 비중이 21.31%였으나 지난 1분기에는 26.94%까지 상승했다. 대신 헬스케어 비중은 이 기간 동안 14.93%에서 12.04%로 줄었고 파이낸스 비중도 16.44%에서 14.96%로 감소했다. 헬스케어에 대한 전반적인 포트폴리
“세계정세가 격랑으로 들어가는 중입니다. 지금껏 겪어본 적 없는 변화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윤영관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은 지난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은 물론이고 중국의 대만 침공, 북한의 긴급사태 등 모든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이사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냈지만 진보진영 인사로 분류되지는 않는 편이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진보진영의 세계 안보 인식이 지나치게 안이한 점을 우려하며 거듭 경고했다. 1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아산플래넘 2024’를 여는 등 외교·안보 싱크탱크로서 아산정책연구원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는 윤 이사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포함해 “세계 질서의 축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요.“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될지 알 수 없어 양쪽 다 준비해야 합니다. 낙태 문제 등이 바이든 대통령에 그렇게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높은 물가도 바이든에게 불리합니다. 이민 문제 또한 핵심 이슈인데 트럼프가 우위를 점하고 있죠.”▷트럼프는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데요.“트럼프 재임 시절 주한미군 철수를 시도하려다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국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당시 국방장관이 ‘트럼프 2기 우선과제로 삼자’고 설득해서 막았다고 들었어요. 당시 준비가 부족한 채 집권해서 이런 일을 강행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2기가 되면 달라질 거예요. 보다 강하게 자기주장을 할
“건물 입구에 있는 작은 턱을 없애고 경사로를 설치하는 것은 휠체어 이용자만을 위한 일이 아닙니다.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죠.”‘장애를 무의미하게’를 모토로 삼은 사단법인 무의의 홍윤희 이사장(오른쪽)은 공익변호사단체 사단법인 두루(이사장 임성택), 브라이트건축사사무소(대표 이충현)와 함께 건물 입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턱에 경사로를 설치하는 ‘모두의 1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홍 이사장이 이 사업에 나선 배경에는 딸 유지민 씨(왼쪽)가 있다. 지민씨는 태어나자마자 척추에 생긴 암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휠체어 이용자다. 홍 이사장은 “여전히 접근성이 떨어지는 건물이 많아 외출할 때 (화장실을 가지 않으려고) 물을 마시지 못하는 일이 흔하다”고 했다. 홍 이사장은 딸의 이동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2015년 무의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 지하철 환승역의 이동 경로를 ‘휠체어를 탄 사람의 눈높이에서’ 꼼꼼히 파악해 지도로 만드는 일 등을 한다.홍 이사장의 문제의식은 공익변호사단체 두루를 만나 본격적인 경사로 설치 운동으로 확대됐다. 두루는 장애인 등 편의법 시행령에서 300㎡가 넘는 소매점 음식점 등에만 경사로 등을 설치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한 것이 행복추구권과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소송을 2018년 제기했다. 2022년 이 시행령이 헌법에 위배돼 무효라는 판결을 끌어냈다. 보건복지부는 이에 따라 의무화 대상 면적을 50㎡로 확대했다.이들은 아산나눔재단의 후원을 받아 MZ세대가 선호하는 ‘핫플’이 많은 성수동에서 경사로 설치 운동을 벌였다. 성동구청의 적극적 지원으로 식당 커피숍 편
미국 법무부가 콘서트 및 각종 스포츠경기 티켓 중개회사인 라이브네이션을 독점행위로 고소하고 회사 분할을 요구했다. 이 회사가 대형 공연 생태계를 장악해 팬들에게 높은 가격과 수수료를 강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와 20여개 주는 라이브네이션이 경쟁업체를 제거하고 자신의 지위를 위협하는 공연 기획사와 공연장에 보복을 가했다며 23일(현지시간) 뉴욕 연방법원에 기소했다.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이제는 라이브네이션을 해체(break-up)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라이브네이션의 주가는 이날 7.8% 급락해 93.48달러에 장을 마쳤다. 라이브네이션은 공연 기획 시장의 약 50%를 담당하는 최대 회사다. 또 미국 내 주요 공연 및 경기장 티켓 1차 판매량 중 80%가 티켓 거래 플랫폼 티켓마스터를 통해 팔려나간다. 라이브네이션은 티켓마스터와 2010년 합병했다. 당시 법무부는 티켓마스터로부터 향후 이 회사의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는 공연장에 불리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경쟁이 유지되는 체제를 운영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상황은 다르게 흘러갔다. 콜로라도에 사는 짐 롱크는 WSJ에 풋볼 경기를 4인 가족이 보러갔는데 티켓 가격과 별개로 부과된 수수료만 1인당 240달러씩 총 1300달러를 냈다며 "프로풋볼 관람에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는 금액과 이런 처리 수수료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브네이션-티켓마스터와 거래하지 않으면 공연이 아예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밀워키의 팝스트씨애터그룹 최고경영자(CEO)인 게리 위트는
아일랜드와 노르웨이, 스페인이 오는 28일부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발표했다.영국 BBC에 따르면 3개국 정부는 22일 팔레스타인을 공식적인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런 결정이 “이스라엘에 반대하거나 하마스를 지지하는 게 아니라 평화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잔인한 갈등 상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전선에서 후퇴하고 있는 온건한 세력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미할 마틴 아일랜드 외교부 장관은 “우리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국민이 동등하게 안보, 존엄성, 자결권을 갖고 있다는 점을 명백하게 지지한다”고 했다. 다만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는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국민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3개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모두 인정하고 공존을 모색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고 했다. 이는 유럽연합(EU)의 공식적인 입장이기도 하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런 움직임이 “이스라엘이나 유대인에 대한 반대가 아니다”고 덧붙였다.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하마스는 모두 이런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 같은 결정에 격노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런 움직임은 중동 지역의 불안전성이 더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스라엘은 이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각국의 주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하겠다면서 이들에게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 여군 납치 영상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다.이상은 기자
ADNOC, 美의 리오그란데 프로젝트 1단계에 투자2단계 투자 옵션도 쥐어..'석유중심 경제' 탈피 목적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ADNOC)가 처음으로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거래를 체결했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ADNOC은 미국 LNG 개발회사 넥스트디케이드(NextDecade)의 미국 텍사스 지역 LNG 생산시설 개발 계획인 '리오 그란데' 프로젝트 1단계에 11.7%어치 지분 인수 형태로 투자했다고 이날 밝혔다. ADNOC은 이 프로젝트 2단계에서 생산되는 LNG를 20년간 공급받는 데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LNG 공급 관련 투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딜은 ADNOC이 '글로벌 LNG 회사'로 자리매김하는 첫 단추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FT는 평가했다. ADNOC은 리오 그란데 프로젝트 지분을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에서 사들인 데 이어 2단계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 참여 옵션도 확보했다. 천연가스, LNG, 석유화학 및 재생 에너지를 중심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무사베 알 카비 ADNO 저탄소 솔루션 및 국제 성장 담당 이사는 천연가스가 에너지 전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자력, 탄소 포집, 재생 에너지, 수소, 그리고 더 많은 천연가스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DNOC은 1973년 걸프해 연안에서 처음으로 LNG 생산 회사인 ADNOC LNG를 설립한 회사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와 같은 걸프 국가들은 자국의 거대한 석유 및 가스 매장지 관리에 집중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잇달아 해외 투자를 하며 새로운 길을 찾고 있다. 특히 LNG 투자를 결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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